[파이낸셜뉴스]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해 상대방의 프로필을 받기 전 계약을 해지하면 위약금을 가입비의 10%만 내면 된다. '만남 개시 전 계약해지 시 가입비의 20% 위약금'에서 차등 부과로 개선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와 사업자 간 분쟁의 원활한 해결을 위한 기준 역할을 하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 개정안'을 확정해 2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소비자와 사업자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정위가 제정·시행하고 있는 고시다. 분쟁 당사자 사이에 분쟁 해결 방법에 대한 별도의 의사 표시가 없는 경우 분쟁해결을 위한 합의 또는 권고 기준이 된다. 공정위에 따르면 기존 결혼중개업 분쟁 해결 기준은 만남 개시 전에 환불받을 경우 가입비의 20%를 위약금으로 내야 한다고 규정돼 있는데 위약금이 과도한 데다 '만남 개시'란 표현이 불명확해 분쟁이 잦았다. 개정안에 따라 중개업체가 상대방의 프로필을 주기 전에 해지하면 가입비의 10%, 프로필 제공 후 만남 일자 확정 전에는 15%, 일정 확정 후 해지는 20%를 위약금으로 내면 된다. 또 차량 출고 때 장착된 내장형 내비게이션의 품질보증기간은 자동차 일반부품과 같이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났다. 부품 보유기간은 5년에서 8년으로 연장됐다. 정수기·비데 등을 렌털했다가 계약기간에 서비스가 안 되는 지역으로 이사할 경우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해외로 이주하는 경우엔 위약금을 50% 감면한다. 상조계약(선불식 할부계약)을 해약할 때 상조업체가 반환해야 하는 해약 환급금 산정기준은 현행 공정위 고시 규정에 맞게 개정했다. 이번 개정안은 관련 업계 간담회와 행정예고를 통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공정위 전원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또 계약을 중도해지하면 제품 철거비용 등을 추가로 청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약관이나 계약서에 미리 이 사실을 명시·고지한 경우만 추가비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1-05-25 14:43:10[파이낸셜뉴스] 앞으로 결혼정보회사에 가입 후 상대방 프로필을 보기 전 계약을 해지하면 위약금을 가입비의 10%만 내도 된다. 기존에는 20%까지 위약금을 내야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의 소비자분쟁해결기준 개정안을 마련해 행정예고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차량 출고시 장착된 내장형 내비게이션(비포마켓 내비게이션)의 품질보증기간과 부품보유기간을 연장하고 결혼중개업, 렌탈서비스의 위약금 규정을 바꾸는 내용이 담겼다. 결혼중개업은 현재 '만남 개시 전 계약해지 시 가입비의 20%'를 위약금으로 규정하고 있으다. 그러나 위약금이 과다하고 만남 개시에 대한 의미가 불명확해 분쟁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이에 개정안은 프로필 제공 전 해지 시에는 가입비의 10%, 프로필 제공 후 만남 일자 확정 전에는 15%, 일정 확정 후 해지는 20%를 위약금으로 내도록 차등화했다. 차량 출고 시 장착된 내장형 내비게이션의 경우 품질보증기간 및 부품보유기간을 자동차 일반부품과 동일하게 적용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품질보증기간은 1년에서 2년, 부품보유기간은 5년에서 8년으로 연장했다. 현재 모든 내비게이션은 자동차 옵션용품으로 분류돼 품질보증기간은 1년, 부품보유기간은 5년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비포마켓 내비게이션은 차량의 일부를 구성하고 보상책임자, AS, 디자인, 가격 측면 등에서 애프터마켓 내비게이션과 다르기 때문에 이를 구분해 품질보증기간과 부품보유기간도 다르게 적용되도록 했다"고 했다. 렌털 계약을 중도에 해지할 때 일부 업체가 제품 회수 비용을 소비자에게 물린 것과 관련해 관련 내용이 계약서에 명시된 때에만 그 비용을 청구할 수 있게 했다. 또 모바일 상품권을 사용하려고 하면 수수료나 배달료를 추가로 결제하도록 했는데, 앞으로는 실제로 추가 대금을 받은 경우 이를 환불해줘야 한다. 상조 계약(선불식 할부계약)을 끊을 때 상조업체가 반환해야 하는 해약 환급금 산정 기준은 현행 공정위 고시에 맞게 개정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행정예고 기간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고 전원회의 의결을 거쳐 개정안을 확정·시행할 계획이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1-03-29 11:37:26결혼정보회사 노블리에가 저출산정책연구소와 협력하여 진행 중인 결혼장려지원금 사업에 대한 가입자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저출산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며 인구 소멸 위기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민간 연구소인 저출산정책연구소의 결혼장려지원금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결정사 가입비 지원 결혼업체로 선정된 노블리에의 가입 신청 문의가 늘어난것으로 알려졌다. 노블리에 관계자는 "저출산정책연구소를 통해 가입비를 신청하면 최소 50%에서 최대 무료로 가입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결혼정보업체 가입 시 부담이 되었던 가입비가 줄어들어 30~40대 결혼 적령기 미혼 남녀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으며, 계획보다 예산이 빨리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결혼장려지원금 사업은 저출산정책연구소의 지원금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운영되며, 본 프로그램의 신청은 협약 결혼정보회사인 노블리에 또는 저출산정책연구소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24년의 역사를 가진 결혼정보회사 노블리에는 심리학 기반의 매칭 프로그램과 커플 매니저 전원의 심리상담사 1급 자격증 취득 등 타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축하여 미혼 남녀 회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압구정 본점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에 지사를 두고 있어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2024-11-08 13:56:31연애 리얼리티 예능 최강자인 SBS Plus가 '리얼 연애실험실 독사과'를 전격 론칭한다. '리얼 연애실험실 독사과'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실험 카메라' 아이템을 요즘 세대에 맞게 변형시킨 리얼 실험 카메라 예능으로 전현무X양세찬X이은지X츄X성지인 5인방을 스튜디오 MC로 전격 캐스팅했다. 전현무는 자타공인 국민 MC이자, 평소 '나는 SOLO'의 애청자라고 밝힐 만큼 연애 예능 및 남녀의 심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터라,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리얼 연애실험실 독사과'에서 그는 사랑의 시험대 위에 오른 실제 커플의 사연을 소개하는 한편, 실험 카메라 속 이들의 모습과 상황을 솔직하면서도 재치 있게 중계해 시청자에게 공감과 웃음을 안길 예정이다. 양세찬과 이은지는 '플러팅 고수'이자 팔방미인 코미디언으로 그동안 개그 코너를 통해 여러 상황극 및 실험 카메라 경험을 두루 거친 만큼 '연애실험실' 속 남녀의 상황에 깊이 몰입할 최적의 MC다. 또한 남녀의 심리 변화를 예리하게 분석해, 실험 카메라 예능의 맛을 제대로 살리겠다는 포부다. 츄는 호불호가 없는 '공감요정'으로서 실험 카메라 속 돌발 상황에 생생한 리액션을 쏟아내며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성지인은 '대한민국 대표 커플매니저'이자 현직 '결정사 대표'로 오랜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사랑과 결혼을 주제로 한 실험 카메라에서 냉철하고 심도 깊은 의견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예전의 TV부터 지금의 유튜브까지 연애 심리 실험에 대한 콘텐츠는 꾸준하게 인기를 얻었다"며 "실제 커플에게 의뢰를 받아 다양한 연애 관련 실험을 전개하는 '독사과 챌린지'부터 '실험 카메라'로 남녀 사이의 특정 상황에 대한 미묘한 반응 차이를 살피는 '독사과실험실: 당신이라면?'까지 지금의 사랑과 연애 방식에 대해 뜨거운 화두를 던지려 한다. 돌발 상황에서 벌어지는 실제 연인들의 세심한 심리 변화와 뜻밖의 웃음과 감동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는 SOLO'의 성공으로 연애 리얼리티 예능의 최강자임을 입증한 SBS Plus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리얼 연애실험실 독사과'는 5월 28일 화요일 밤 10시 10분 첫 방송 예정이며, '쿠팡플레이'에서 독점으로 동시 공개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각 소속사 제공
2024-05-10 13:52:16[파이낸셜뉴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처럼, 마냥 사랑스러운 내 연인의 본 모습은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지난 7월 진행한 ‘연인의 인간성을 파악하는데 걸리는 시간은’이라는 설문조사를 통해 미혼남녀(203명)의 생각에 대해 알아봤다고 24일 밝혔다. 설문조사에서 연인의 인간성을 파악하는데 ‘3개월(40.9%)’이라는 대답이 1위로 나타났 7~8월에 진행한 또 다른 설문 ‘연인의 본 모습을 알게 되는 순간은’에는 ‘화를 낼 때(44.1%)’가 많은 공감을 얻었다. 다른 응답은 ‘술에 취했을 때(35.5%)’, ‘식당 등에서 직원을 대할 때(12.8%)’, ‘가족을 대할 때(5.7%)’, ‘이별을 고했을 때(1.9%)’ 순으로 이어졌다. 적당한 파악 기간으로 1위에 꼽힌 3개월은 약 100일 정도로, 100일이면 충분히 알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두 번째 응답인 1년은 사계절을 겪어보라는 말처럼 조금 더 진중한 만남 과정에서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또 많은 이들이 화를 내거나 취했을 때처럼, 평소에는 잘 알 수 없는 무의식적인 행동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연 이혜연 커플매니저는 “나와 맞는 직장을 찾기 위해 한 달 정도 다녀봐야 아는 것처럼, 나와 맞는 사람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최소 한 달 이상은 봐야 한다”며 “특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화를 내고 해결하는지 등을 신경 써서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은 사람 보는 눈을 기르는 것이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면, 보는 눈을 기르고 스스로 가치관을 확립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며 "결정사 회원들의 목적은 당연히 진중한 만남과 결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과정에서 확립되는 연애관과 결혼관, 넓어지는 시야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24 14:33:04[파이낸셜뉴스] 다가오는 6월 14일, 키스데이를 맞이해 연인에게 어떤 선물을 해야 할까? 특히 만난 지 2~3주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사이라면 더욱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연애 초기, 상대에게 어떤 선물을 해야 할 지 걱정인 이들을 위해,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보다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가연은 공식 유튜브를 통해 ‘연애초기 남자들이 원하는 센스 있는 선물은?’, ‘연애초기 여자들이 원하는 센스 있는 선물은?’이라는 영상을 업로드, 두 남자의 입장에서 본 센스 만점 선물 꿀팁을 공개했다. 이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선물 구입 전 상대방의 취향 고민과 배려를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양한 정보력을 갖춘다면 더욱 특별한 선물을 고를 수 있음을 어필했다. 만약 여자친구에게 립스틱을 선물한다면, 상대가 원하는 색상이 아닐 경우도 있기 때문에 교환할 수 있게끔 영수증을 함께 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억에 남는 선물을 하고 싶다면 지니고 다닐 수 있는 액세서리를 추천하며,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모를 때는 평소 상대방을 유심히 관찰해 사소한 취향까지 캐치할 것을 조언했다. 이외에도 가연 유튜브에서는 ‘연상연하 커플을 바라보는 남녀의 생각 차이’, ‘이성 어필 리액션’부터 ‘커플매니저의 미팅 성공 조언’, ‘가연이의 결정사 폭로썰’ 등 솔직하고 유용한 콘텐츠들로 구독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홍보팀 관계자는 “생일 및 기념일 선물을 고민 중이라면, 내 입장이 아닌 상대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시길 바란다”며 “가연의 다양한 정보 영상을 통해 특히 연애 초보인 분, 연애 초기인 분들이 많은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06-12 09:51:27"뭔 말인지" vs. "모르면 쉰세대" #.임신을 하면서 태교.출산 등의 정보를 알기 위해 관련 인터넷 카페에 가입한 A씨는 한동안 줄임말 때문에 혼란스러웠다. 올라오는 글들마다 '윰차' '몇 갤' '얼집 ' '사공' '문센' 등의 알아보지 못하는 단어를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윰차(유모차)' '얼집(어린이집)' '몇 갤(개월)' 등의 몇 개는 대강 눈치로 알아챘지만 '문센(문화센터)' '사공(사진공개)' 등은 결국 직접 물어봤다"며 "'시아버지'를 줄인말 '#g'에는 할 말을 잃었다"고 혀를 내둘렀다.최근 인터넷과 모바일 사용률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새로운 신조어와 줄임말이 하루가 멀다 하고 탄생한다. 사실 신조어와 줄임말 사용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경향은 수위를 넘어선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우스갯소리지만 "신조어.줄임말 해설서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의사 소통은 물론 언어 파괴마저 우려된다. 반면 언어는 결국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만큼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이고, 일종의 또래 문화 속의 유행 정도로 봐야한다는 의견도 있다.파이낸셜뉴스는 이번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주제를 '끝없는 신조어.줄임말의 세계'로 정하고 그 실태를 짚어봤다. ■외계어에 가까운 줄임말초등 5학년과 중학교 2학년 아들 둘을 둔 직장인 도모씨는 요즘 아이들의 말을 따라가기가 힘겹다. "XX(친구 이름)와 맥날(맥도날드)에 가서 감튀(감자튀김) 좀 먹고 올께요" 등의 말은 애교스러울 정도다. "요즘 '격친'(격하게 친한 친구)은 누구고, 걔는 '갈비'(갈수록 비호감), 누구는 '꼬댕이'(공부도 못하고 놀지도 못하는)야" 라는 말은 차라리 '외계어'에 가깝다고 하소연한다.'버카충'(버스 카드 충전), '버정'(버스정류장), '생선'(생일선물), '시공'(시험공부), '애빼시'(애교빼면 시체), '고터'(고속터미널) '버터페이스'(but her face·학벌이나 집안, 직업 등 모든 것이 완벽한데 외모만 아쉽다), '웃프다'(웃기다와 슬프다의 합성어)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 등 신조어와 줄임말은 그야말로 끝이 없다.신조어와 줄임말은 비단 10~20대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모바일을 사용하는 전 연령대가 고루 쓰고 있다. 엄마들이 자주 모이는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윰차, 얼집 등을 비롯해 '셤니'(시어머니), '어뭉'(엄마), '결정사'(결혼정보회사), '결기'(결혼기념일) '영전강'(영어전문강사), '대겹'(대기업), '심쿵'(심장이 쿵)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직장인 김모씨(47)는 "예전 줄임말은 '비냉'(비빔냉면) '물냉'(물냉명) 등은 들으면 쉽게 알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요즘 줄임말이나 신조어는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며 "일종의 재미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한글이나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실제로 지금은 조사까지 줄여쓰는 것이 유행이다. 예를 들어 '너에게'를 '너게(테)'로 쓰는 식이다. 또 인터넷 상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무난하다'(O)를 '문안하다'(X), '굳이'(O)를 '구지'(X), '어이없다'(O)를 '어의없다'(X), '주근깨'(O)를 '죽은깨'(X)로 쓰는 등 기본적인 맞춤법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주부 성모씨(33)도 "얼마전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막으로 '쓰뱉달삼'(쓰면 뱉고 달면 삼킨다) 등의 줄임말이 줄줄이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랬다"며 "안그래도 애들이 모여서 얘기하는 것을 듣고 있으면 설명서라도 있었으면 하는데 방송까지 부추길 필요가 뭐가 있나"고 지적했다.■"언어는 시대의 흐름 반영"언어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인만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학생 조모씨(22)는 "주위에서 많이 쓰다보니 어느새 나도 따라가게 됐다"며 "예전에도 선생님을 '샘'으로 불렀듯이 지금도 그런 것 아닌가. 한글 파괴로 볼 문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회사원 이모씨(25) 역시 "친구들과 재미로 많이 사용하는데 신조어의 경우 가장 최근의 트렌드나 시대정신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최근에 나온 신조어 중 '인구론'(인문계 졸업생 90%는 논다) '돌취생'(입사 후 다시 취업준비생으로 돌아온 사람) '열정페이'(무급 또는 적은 월급을 주면서 취업준비생을 착취하는 행태를 비꼬는 말) '청년실신'(등록금 대출을 받은 뒤 빚을 못 갚아 신용불량자가 된 상태) 등이 그것이다.이씨는 "시대라는 거창한 말을 붙이지 않더라도 그때 그때 재미로, 유행처럼 사용하다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만약 신조어나 줄임말이 계속해서 지속된다면 그것은 새로운 어휘의 탄생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파이낸셜뉴스는 일상생활에서 겪은 불합리한 관행이나 잘못된 문화,제도 등의 사례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파이낸셜뉴스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fnnewscom?ref=hl) 또는 해당 기자의 e메일로 받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제보를 바랍니다.
2014-11-20 17:48:15#.임신을 하면서 태교·출산 등의 정보를 알기 위해 관련 인터넷 카페에 가입한 A씨는 한동안 줄임말때문에 혼란스러웠다. 올라오는 글들마다 '윰차' '몇 갤' '얼집 ' '사공' '문센' 등의 알아보지 못하는 단어를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윰차(유모차)' '얼집(어린이집)' '몇 갤(개월)' 등의 몇 개는 대강 눈치로 알아챘지만 '문센(문화센터)' '사공(사진공개)' 등은 결국 직접 물어봤다"며 "'시아버지'를 줄인말 '#g'에는 할 말을 잃었다"고 혀를 내둘렀다.클릭 ☞ 신조어 테스트 해보기최근 인터넷과 모바일 사용률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새로운 신조어와 줄임말이 하루가 멀다 하고 탄생한다. 사실 신조어와 줄임말 사용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경향은 수위를 넘어선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우스갯소리지만 "신조어·줄임말 해설서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의사 소통은 물론 언어 파괴마저 우려된다. 반면 언어는 결국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만큼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이고, 일종의 또래 문화 속의 유행 정도로 봐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이번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주제를 '끝없는 신조어·줄임말의 세계'로 정하고 그 실태를 짚어봤다. ■외계어에 가까운 줄임말 초등 5학년과 중학교 2학년 아들 둘을 둔 직장인 도모씨는 요즘 아이들의 말을 따라가기가 힘겹다. "XX(친구 이름)와 맥날(맥도날드)에 가서 감튀(감자튀김) 좀 먹고 올께요"등의 말은 애교스러울 정도다. "요즘 '격친'(격하게 친한 친구)은 누구고, 걔는 '갈비'(갈수록 비호감), 누구는 '꼬댕이'(공부도 못하고 놀지도 못하는)야" 라는 말은 차라리 '외계어'에 가깝다고 하소연한다. '버카충'(버스 카드 충전), '버정'(버스정류장), '생선'(생일선물), '시공'(시험공부), '애빼시'(애교빼면 시체), '고터'(고속터미널) '버터페이스'(but her face·학벌이나 집안, 직업 등 모든 것이 완벽한데 외모만 아쉽다), '웃프다'(웃기다와 슬프다의 합성어)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 등 신조어와 줄임말은 그야말로 끝이 없다. 신조어와 줄임말은 비단 10~20대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모바일을 사용하는 전 연령대가 고루 쓰고 있다. 엄마들이 자주 모이는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윰차, 얼집 등을 비롯해 '셤니'(시어머니), '어뭉'(엄마), '결정사'(결혼정보회사), '결기'(결혼기념일) '영전강'(영어전문강사), '대겹'(대기업), '심쿵'(심장이 쿵)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직장인 김모씨(47)는 "예전 줄임말은 '비냉'(비빔냉면) '물냉'(물냉명) 등은 들으면 쉽게 알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요즘 줄임말이나 신조어는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며 "일종의 재미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한글이나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지금은 조사까지 줄여쓰는 것이 유행이다. 예를 들어 '너에게'를 '너게(테)'로 쓰는 식이다. 또 인터넷 상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무난하다'(O)를 '문안하다'(X), '굳이'(O)를 '구지'(X), '어이없다'(O)를 '어의없다'(X), '주근깨'(O)를 '죽은깨'(X)로 쓰는 등 기본적인 맞춤법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주부 성모씨(33)도 "얼마전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막으로 '쓰뱉달삼'(쓰면 뱉고 달면 삼킨다) 등의 줄임말이 줄줄이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랬다"며 "안그래도 애들이 모여서 얘기하는 것을 듣고 있으면 설명서라도 있었으면 하는데 방송까지 부추길 필요가 뭐가 있나"고 지적했다. ■"언어는 시대의 흐름 반영" 언어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인만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학생 조모씨(22)는 "주위에서 많이 쓰다보니 어느새 나도 따라가게 됐다"며 "예전에도 선생님을 '샘'으로 불렀듯이 지금도 그런 것 아닌가. 한글 파괴로 볼 문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원 이모씨(25) 역시 "친구들과 재미로 많이 사용하는데 신조어의 경우 가장 최근의 트랜드나 시대정신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최근에 나온 신조어 중 '인구론'(인문계 졸업생 90%는 논다) '돌취생'(입사 후 다시 취업준비생으로 돌아온 사람) '열정페이'(무급 또는 적은 월급을 주면서 취업준비생을 착취하는 행태를 비꼬는 말) '청년실신'(등록금 대출을 받은 뒤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는 상태) 등이 그것이다. 이씨는 "시대라는 거창한 말을 붙이지 않더라도 그때 그때 재미로, 유행처럼 사용하다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만약 신조어나 줄임말이 계속해서 지속된다면 그것은 새로운 어휘의 탄생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4-11-20 15:57:37상장사들의 '상장폐지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이 줄을 잇고 있는 등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상장사들이 법정 싸움을 불사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장폐지결정과 관련,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한 상장사는 총 9개사에 이른다. 제로원인터랙티브는 22일 한국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상장폐지결정 등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제이에스도 같은 날 상장폐지 효력을 정지하고 정리매매를 진행하지 말라는 내용의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냈다. 이에 앞서 씨엘엘씨디는 21일 공시에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상장폐지결정 등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미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에서 이름을 내린 유티엑스와 에듀아크, 코디콤, 한국기술산업, 비전하이테크, 코어비트 등 6개사도 퇴출 전인 2, 3월께 상장폐지 효력을 정지하고 정리매매를 진행하지 말며 매매거래를 재개해달라는 내용의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이에 따라 퇴출결정사는 물론 해당 상장기업 투자자들의 이목이 법정으로 쏠리고 있다. 하지만 증권시장 내부에서는 "상장폐지결정 등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이 큰 효과를 보일지는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지금껏 법원이 네오리소스와 디보스 등의 손을 들어주어 상장폐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기는 했으나 결국 퇴출되는 등 상장폐지를 모면하지 못해서다. 이미 상장폐지 등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장사 중 3분의 2가량이 기사회생하기보다는 퇴출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점도 상장폐지 결정사들의 상장 유지 가능성을 희박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법원은 상장폐지 결정과 관련된 절차상 하자가 없는지와 한국거래소가 내용상 합리적 판단을 했는지를 점검한다"며 "지금까지 상장폐지결정 등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진 곳도 절차상 내용으로 한때 퇴출을 면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부실회사라 상장폐지된 만큼 향후 해당 기업들도 상장 유지의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
2010-04-23 20:41:38상장사들의 '상장폐지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이 줄을 잇고 있는 등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상장사들이 법정 싸움을 불사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장폐지결정과 관련,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한 상장사는 총 9개사에 이른다. 제로원인터랙티브는 22일 한국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상장폐지결정 등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제이에스도 같은 날 상장폐지 효력을 정지하고 정리매매를 진행하지 말라는 내용의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냈다. 이에 앞서 씨엘엘씨디는 21일 공시에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상장폐지결정 등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미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에서 이름을 내린 유티엑스와 에듀아크, 코디콤, 한국기술산업, 비전하이테크, 코어비트 등 6개사도 퇴출 전인 2, 3월께 상장폐지 효력을 정지하고 정리매매를 진행하지 말며 매매거래를 재개해달라는 내용의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이에 따라 퇴출결정사는 물론 해당 상장기업 투자자들의 이목이 법정으로 쏠리고 있다. 하지만 증권시장 내부에서는 "상장폐지결정 등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이 큰 효과를 보일지는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지금껏 법원이 네오리소스와 디보스 등의 손을 들어주어 상장폐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기는 했으나 결국 퇴출되는 등 상장폐지를 모면하지 못해서다. 이미 상장폐지 등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장사 중 3분의 2가량이 기사회생하기보다는 퇴출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점도 상장폐지 결정사들의 상장 유지 가능성을 희박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법원은 상장폐지 결정과 관련된 절차상 하자가 없는지와 한국거래소가 내용상 합리적 판단을 했는지를 점검한다"며 "지금까지 상장폐지결정 등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진 곳도 절차상 내용으로 한때 퇴출을 면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부실회사라 상장폐지된 만큼 향후 해당 기업들도 상장 유지의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
2010-04-23 17:4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