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주가연계증권(ELS)·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7종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트루 온 ELS(TRUE ON ELS) 17회’는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온라인 전용 더블점프형 상품이다. 더블점프형 상품은 조기상환조건을 2가지로 설계 및 지급, 수익도 각각 달라지는 구조다. 상환 평가일에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의 100% 이상이면 연 22% 수익을 지급하고 조기상환된다.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의 75%(6·12·18·24개월), 70%(30개월), 60%(만기) 이상이면 연 11%의 수익을 지급하고 조기상환된다. 만기는 3년이며 상환 여부는 6개월마다 판단이 이뤄진다. ‘트루 온 ELS 19회’는 테슬라, 엔비디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온라인 전용 스텝다운형 상품이다. 만기는 3년이며 상환여부는 4개월마다 판단한다.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의 85%(4·8개월), 80%(12개월), 75%(16·20·24개월), 70%(28개월), 65%(32개월), 50%(만기) 이상이면 연 20.7%의 수익을 지급하고 조기상환된다. 두 상품은 조기상환 조건을 달성하지 못해도 투자기간 중 각각 최초 기준가의 40%, 35% 미만으로 하락한 기초자산이 없으면 만기 시 약정한 수익금을 지급한다. 다만 그 이상 하락할 경우 각각 원금의 40~100%, 50~100%까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 개인투자자의 청약 기간은 오는 13일까지다. 투자자 숙려제도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숙려기간을 지낸 뒤 24일 오전 10시까지 청약 의사를 확정하면 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09 11:39:03[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 사건은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자 30대 남성이 재결합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교제 범죄'로 드러났다. 4일 부산 연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3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께 부산 연제구 소재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인 20대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며칠 전 B씨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A씨는 재결합을 요구하기 위해 사건 당일 B씨의 집을 찾았다. 그러나 B씨는 다시 만나자는 A씨의 제의를 거절했고, A씨는 B씨와 다투다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꺼내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사건 당시 B씨의 집 문이 열리기 전까지 장시간 복도와 옥상 등에서 대기하다가 B씨가 주문한 음식을 받기 위해 문을 연 사이 집 안에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피해자의 집 비밀번호를 모르는 상태였다"며 "현재까지 수사한 결과 피해자가 배달 음식을 집 안에 들고 들어갈 때 집 안에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B씨는 A씨와 1년가량 교제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A씨를 3번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 내용은 "대화하는 중 A씨의 목소리가 커서 무섭다", "길가에 A씨가 있는 것 같아 두렵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귀고 헤어지기를 반복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경찰에 3번 신고했다"며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이들을 분리하는 등 조치했으며, 피해자가 A씨의 처벌과 스마트워치 착용 등 신변 보호를 원치 않아 사건을 종결했다"고 전했다. 다만 살인 사건이 발생한 당일에는 피해자가 신고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경찰에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다시 교제하자고 요구하며 다투던 과정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A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계획 범행의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5 09:23:11[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시민사회가 대한항공의 통합 LCC 설립으로부터 에어부산을 존치하고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과정부터 국정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미래사회를준비하는시민공감을 비롯한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금 모회사인 아시아나로부터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은 재벌 사기업의 발전을 위한 것일 뿐 국가균형발전에는 저해되는 일이다. 정부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에서 재벌 사기업인 대한항공의 경영권 분쟁 해결을 위해 유동성자금 8000억원을 몰아준 데다 통합 LCC 본사를 지방으로 두겠단 산은의 약속을 깼다”며 “또 통합 LCC가 출범하면 저비용항공사의 독과점도 우려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존치 여부가 미지수인 에어부산과 관련해 정부와 산업은행, 국토부, 부산시에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 운영에 대한 로드맵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국책사업으로 건립될 가덕신공항의 필수적인 거점항공사 확보를 위해 정계에서 항공사 기업결합 기획단계부터 철저히 국정조사해야 한다고 이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이지후 시민공감 이사장은 “정부와 국토교통부, 산업은행은 더는 안일한 생각으로 있어선 안 된다. 미국의 심사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을 위한 대승적 결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며 “부산시 역시 신공항 건설의 주체로 부산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위한 법적·제도적 지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촉구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한 미국 법무부 심사는 내달 말쯤 진행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아직 국회는 시민사회의 기업결합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에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04 11:41:16"생성형 인공지능의 강화학습용(트레이닝) 데이터가 적대적 공격을 받는 상황을 블록체인이 막을 수 있다." 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에서 '웹3 생태계의 작은 거인'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사진)은 이같이 말했다. 부테린은 "지난 2021년 이후 블록체인 기술과 인공지능(AI)의 결합에 대한 굉장히 많은 논의가 있었다"면서 "그 결합이 유의미한지 두 기술의 교집합이 중앙화될지 탈중앙화될지 우리는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각의 영역에서 AI와 블록체인(크립토)은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중앙화와 탈중앙화라는 상반된 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두 기술의 융합, 즉 교집합에서 어떤 현상이 어떻게 발생할 것인지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원장 공개라는 투명성을 내세우는 블록체인과 달리 학습 데이터는 물론 알고리즘조차 불투명한 AI의 결합에 있어 상호 보완할 지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부테린은 AI와 블록체인을 결합하면 △게임 내 플레이어로서의 Al △게임 인터페이스로서의 AI △게임 규칙으로서의 AI △게임의 목표인 AI 등 네 가지 접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테린은 "여기서 게임이란 일종의 시스템이자 규칙, 인센티브(보상) 체계, 프로젝트 등을 총괄하는 개념"이라며 "게임 내 플레이어로서 AI가 행위할 수 있도록 하며, 블록체인은 참여자가 따를 수 있는 규칙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인터페이스로서의 AI 측면에 대해서는 X(트위터)의 커뮤니티 노트 기능을 예시로 설명했다. 현재의 커뮤니티 노트에서도 일종의 위키백과 프로젝트처럼 진실과 거짓에 대한 규명이나 정보 전달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크립토를 활용한 보상이 적용되면 현재의 느리고 비싼 정보전달 방식이 보다 저렴하고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 또 이 과정에서 AI가 활용된다. 부테린은 "예를 들어 '누군가 부테린은 마술을 숭배한다'는 글을 올렸을 때 1센트의 보상으로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댓글(커뮤니티 노트)이 달릴 것"이라며 "이는 증빙이자 일종의 자정작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대언어모델(LLM) 생성형 AI의 약점으로 꼽히는 '가짜뉴스' 관련 학습이나 문화 편향도 크립토를 활용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테린은 "게임에서 AI 심판, AI 규칙 판단관이 있다고 한다면 AI의 학습 데이터에 기초한 바이러스(오류)가 미국·백인 편향 방식으로 발생할 수 있다"면서 "학습용 데이터가 불투명하다면 AI의 판단도 불투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보안을 강화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안면인식 AI는 마스크나 빨간색 뿔테안경을 쓴 얼굴을 인식하지 못한다. AI에게 다양한 색깔의 마스크와 안경 데이터를 10억회 이상 학습시키면 얼굴을 인식해내겠지만, 학습용 데이터가 공개돼있다면 적대적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학습용 데이터에 프라이빗한 블록체인 결합을 통해 투명성을 확보한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부테린은 "블록체인의 암호화 기술은 인공지능이 학습과 추론 작업을 할 때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면서도 가능하게 한다"면서 "학습용 데이터, 프로세스(알고리즘) 모두를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적 거버넌스를 통해 트레이닝 데이터에 어떠한 데이터가 들어가는지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AI의 결정이 미국, 백인, 특정 개발자의 사고 알고리즘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경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블록체인과의 결합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려대 블록체인학회 '블록체인밸리' 소속으로 키노트 현장을 찾은 박성훈씨와 정건우씨는 "부테린의 지적에 공감한다며 학습용 데이터에 블록체인으로 일반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꼬리표를 다는 방식으로 해결한 사례가 이미 있다"면서 "이미지 생성형 AI의 저작권 침해 문제 해결을 위해 학습용 데이터에 꼬리표를 다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AI의 불투명성 문제 해결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 활용 가능성에 공감한 것이다. 부테린은 "블록체인 측에서도 AI를 도입하면 이는 정당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면서 "인공지능이 실제로 필요한건지, 도입했을 때 보안이 유지될 수 있는지, 앱에서 내가 원하는 것이 구현되는 것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많은 앱이 두 기술을 결합했다고 주장했지만 따로 노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는 "크립토 AI 앱 중 온체인에서 데이터 퍼블리싱을 하거나 트레이닝 데이터를 해시한 것뿐인 경우가 많다"면서 "어떤 보안적 노력이 있는지 확실히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부테린은 "앱을 만들 때 인공지능, 블록체인 요소를 모두 넣을 때 어떤 기술적 강력한 스토리를 갖게 되는지, 둘이 정확히 결합됐는지 사용자에게 설명해야 한다"면서 "이 조건을 만족할 때 강력하고 엄청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3 18:35:04[파이낸셜뉴스] KT스카이라이프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선택형 상품 '스카이 올&OTT(sky All&OTT)'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TV와 인터넷 결합상품에 원하는 OTT를 더하면 최대 1만1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TV와 인터넷 결합 가입자가 OTT를 선택하면 추가 할인 혜택을 주고 무약정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흥행 콘텐츠 유무에 따라 이용자 수가 급변하는 OTT 특성상 시기에 따라 개인 고객이 선호하는 OTT가 달라질 수 있다"며 "스카이라이프는 원하는 OTT를 자유롭게 추가하는 새로운 개념의 상품 구성을 갖추고 'OTT 친화적 플랫폼'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스카이 올&OTT 이용자는 넷플릭스,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왓챠를 포함한 OTT와 유튜브 프리미엄 등 6가지 OTT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하는 OTT에 따라 최대 1만1000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디즈니+를 보고 싶은 가입자는 KT스카이라이프 TV와 인터넷(와이파이), 디즈니+ 스탠다드 요금제를 합쳐 월 2만7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때 적용되는 할인폭이 1만1000원이다. 월별로 이용자 기호에 따라 OTT를 매번 선택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번 상품 출시를 기념해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 시 3개월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의현 KT스카이라이프 영업총괄은 "유료방송사업자가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어떠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지가 관건"이라며 "스카이라이프가 OTT 친화적 플랫폼으로 시장에 자리잡고,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해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02 16:53:50CJ ENM의 통합 디지털 마케팅 기업 메조미디어가 LG유플러스와 협력을 통해 ‘크로스 리타겟팅’ 광고 결합상품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메조미디어에서만 집행 가능한 단독 상품이자 외부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광고상품을 개발·출시한 첫 사례다. 크로스 리타겟팅 광고상품은 메조미디어의 타겟픽(ME:TargetPick)과 LG유플러스의 인터넷TV(IPTV), 모바일, 스마트 메시징 서비스(LMS)간의 광고를 연계한 것으로, TV에서 모바일로 확장된 크로스 디바이스 광고와 시청 이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리타겟팅으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한다. 크로스 리타겟팅은 양 사가 보유한 DMP(Data Management Platform)를 적극 활용해 데이터 기반의 고도화된 타겟팅을 구현했다. 먼저 IPTV 채널을 통해 실시간 콘텐츠와 VOD 광고를 시청한 고객 데이터와 퍼스트파티 데이터(1st party data)를 결합해 모바일과 스마트 메시징 서비스로 핵심 고객을 리타겟팅한다. 이후 타겟픽으로 광고 반응 데이터, 결제, 위치,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DMP를 활용해 핵심 고객과 유사한 잠재 고객을 도출함으로써 타겟 규모를 확장하고 이 고객들에게 맞춤 광고를 노출해 구매 전환율을 높인다. 또한 이 상품은 광고주 KPI에 따라 타겟픽, IPTV, 모바일, 스마트 메시징 서비스 중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어 비용 효율적인 광고 집행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유입, 전환 등의 효과 분석을 제공해 성과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메조미디어는 이번 크로스 리타겟팅 상품 출시 이외에도 LG유플러스와 신규 광고상품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김태훈 광고커머스사업단장은 “메조미디어와 함께 출시하는 크로스 디바이스 맞춤형광고 상품이 캠페인의 브랜딩 효과 뿐만 아니라 퍼포먼스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조미디어 백승록 대표이사는 “크로스 리타겟팅 상품은 광고주들의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마케팅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광고 시장에 맞춰 외부 파트너사들과 다양한 광고상품을 개발해 광고주들의 마케팅 목표 달성과 비즈니스 성공을 지원하는 통합 디지털 마케팅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29 09:16:09[파이낸셜뉴스]홍콩 H지수 급락으로 인한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의 급격한 축소에도 전체 파생결합증권 시장은 커졌다. 증권사들이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파생결합사채(DLB) 등 원금보장형 상품을 적극적으로 늘린 때문이다. 퇴직연금 등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비과세 혜택이 있는 ELB 발행이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발행한 파생결합증권 규모는 41조840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9조3733억원) 대비 2조원 이상 늘었다. 주가연계증권(ELS)은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으나 ELB와 DLB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7월 ELS 발행 규모는 22조940억원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12조213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초부터 주요 은행들이 ELS 판매를 잠정 중단한 결과다. 같은 기간 ELB 발행은 8조4695억원에서 15조6381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ELB는 기초자산인 주가지수, 개별주식의 가격 움직임에 따라 이자수익이 정해진다. 원금을 지급하고 이자는 기초자산에 연계되기 때문에 원금보장형으로 분류된다. ELB의 증가세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퇴직연금계좌(IRP)의 성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ELB는 수익에 대해서 세금을 배당소득으로 간주하며 15.4%로 과세되기 때문에 비과세 또는 과세이연 혜택을 볼 수 있다. 따라서 ISA나 IRP를 이용해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에 ELB를 담아 운용하면서 ELB 판매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퇴직연금 영업을 공격적으로 한 증권사일수록 ELB 판매량이 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발행한 ELB는 주로 삼성전자, 코스피200, 한국전력, KT 등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했다. 피생결합증권(DLS) 발행 규모는 같은 기간 1조4397억원에서 2조1941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기초자산은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종전에는 금, 환율, 유가 등이 기초자산이었으나 올해 발행한 DLS는 KAP 1년 은행 CD+추가금리 지수, 한국토지주택공사 신용, SK하이닉스 신용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았다. 지난 2020년 환율, 금, 국제유가의 변동폭이 커지면서 해당 기초자산의 가격이 녹인 배리어(원금손실 한계선)을 터치하며 손실 우려를 키운 바 있다. DLS는 계약만기일까지 기초자산 가격이 정해진 수준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과 고금리의 이자를 주는 파생상품이다. 통상 6개월에 한 번인 조기상환 시점이나 3년 만기 시점에 유가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원금뿐만 아니라 약정된 수익을 챙길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지수가 녹인 배리어를 터치한 경우 투자자들이 만기까지 ELS를 보유해야 할 가능성이 높고, 만기가 되더라도 원금손실이 날 우려가 크다. DLB은 7조3693억원에서 11조8037억원까지 발행물량이 확대됐다. DLB는 대부분 국고채 3개월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CD91일물 금리, 원·달러 환율, 은행채 3년물 금리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도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8-12 13:14:53[파이낸셜뉴스] 8월 7일부터 기업결합에 따른 경쟁제한 우려 해소방안을 기업이 제출하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정조치 부과 과정에서 이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하는 ‘시정방안 제출제도’가 시행된다. 또한 PEF 설립 등에 대한 기업결합 신고의무가 면제된다. 공정위는 선진화된 기업결합 신고 및 심사제도를 7일부터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8월 7일부터 기업결합 시정방안 제출제도가 본격 시행된다. 시정조치를 부과함에 있어 기업에게 경쟁제한 우려 시정방안을 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제출된 방안을 고려해 공정위가 시정조치를 부과하는 방식도 추가된다. 그간 공정위가 경쟁제한적 기업결합에 대한 시정조치를 직접 설계해 부과해왔다. 독과점 우려가 매우 큰 경우는 기업결합 금지조치도 부과해왔다. 결합회사가 시정방안을 제출하지 않거나 수정요청에 응하지 않는 경우 등에는 현행처럼 공정위가 직접 시정조치를 설계해 부과한다. 기업결합도 현행처럼 금지할 수 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기업결합에 심사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경쟁제한 우려가 희박한 유형의 기업결합에 대한 신고의무가 면제된다. 구체적으로, △PEF(사모집합투자기구) 설립, △상법상 모자회사간 합병 또는 영업양수도, △타 회사 임원 총수의 1/3미만을 겸임하는 경우로서 대표이사가 아닌 임원을 겸임하는 행위, △계열회사 간 합병 시 합병되는 회사 자체의 규모가 300억원 미만인 경우, △회사 영업의 일부가 양도되는 경우로서 양도 금액이 양도회사 자산 총액의 10% 미만이면서 100억원 미만인 경우 등은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 기준금액은 50억원 미만이었는데, 이는 1997년 설정된 것으로서 그간 GDP가 4배가량 성장하였음을 고려해 이번에 상향한 것이다. 8월 7일 이후 이같은 유형으로 기업결합을 하는 경우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공정위는 "기업들이 보유한 풍부한 시장관련 정보가 기업결합 심사과정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기업결합 신고.심사제도의 효율성과 효과성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8-06 11:04:42[파이낸셜뉴스]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이 금융산업 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결합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쿠콘은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민간기업 최초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선정됐다. 데이터전문기관은 신용정보법에 따라 금융위원회가 지정하는 기관으로, 의뢰 기관이 데이터 결합을 신청하면 데이터의 가명 처리 적정성을 평가한 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전문으로 한다. 이로써 쿠콘은 데이터 결합 시스템의 고도화를 통해 수준 높은 데이터 서비스와 결합 솔루션 제공 기반을 마련해 의뢰 기관이 데이터 결합, 적정성 평가, 추가 가명 및 익명 처리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의 전략 수립과 신사업 개발을 위한 데이터 결합 및 활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은 원하는 데이터 연계와 데이터 결합을 위한 파트너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쿠콘은 약 15년 간의 데이터 수집 및 연결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폭넓은 산업 전반에 걸친 기업 고객 네트워크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쿠콘은 데이터 추천 및 데이터 결합기관 상호 매칭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즉, 의뢰 기관은 원하는 파트너사와의 빠른 연계가 가능하고 데이터 결합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다. 대형 금융기관 수준의 금융 보안 클라우드 센터를 운영하며, 안정적인 보안성을 갖추고 있어 철저한 보안 대책과 관제가 가능한 것 또한 쿠콘의 특징이다. 앞으로 쿠콘은 기업들이 데이터 결합을 통해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금융 상품 고도화,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기업의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이번 데이터 결합 시스템 고도화로 금융기관과 핀테크 회사가 데이터 기반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금융과 핀테크 산업의 혁신을 선도해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데이터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30 14:29:21[파이낸셜뉴스] 알리바바그룹의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2024 파리 올림픽을 맞아 올림픽 방송 서비스(OBS)와 OBS 클라우드 3.0(OBS Cloud 3.0)를 출시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 'OBS 클라우드 3.0'을 통해 방송중계권자들이 더욱 쉽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케니 송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지사장( 사진)은 30일 서울 강남에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파트너십을 맺은 2017년부터 세계적인 규모의 스포츠 행사를 위한 디지털 전환의 선두에 서 있었다"며 "2024 파리 올림픽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올림픽 경험에 대한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글로벌 스포츠 경기의 미래를 위한 벤치마킹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OBS는 도쿄 올림픽에서 OBS 클라우드 1.0을 선보였고,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2.0 버전을 내놓았다. 2024 파리 올림픽을 맞아 3.0 버전을 발표한 것이다. OBS 클라우드 3.0은 방송중계권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OBS 클라우드 3.0의 일부인 OBS 라이브 클라우드는 위성을 대신해 방송중계권자들에게 원격으로 실시간 방송 신호를 전송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통한 콘텐츠 전송 기술은 저지연 및 높은 복원력을 갖춰 확장성, 유연성 및 비용 효율성 면에서 다른 콘텐츠 배포 기술보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며, 대규모 스포츠 행사 방송의 안정성과 민첩성을 향상시킨다는 설명이다. 현재 2024 파리 올림픽을 위해 초고화질(UHD) 방송사 2개 포함 예약된 원격 서비스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54개 방송사가 OBS 라이브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비디오 379개(UHD 11개·HD 368개) 및 오디오 피드 100개가 라이브 클라우드를 통해 전송될 예정이다. 임종진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코리아 수석 설루션아키텍트는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글로벌 네트워크로 콘텐츠 전송시 고품질 통신, 짧은 지연 시간, 비용 효율성을 제공하고 있다"며 "방송사들은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필요에 따라 쉽게 중계 운영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알리바바 클라우드에서 호스팅 되는 OBS의 콘텐츠 딜리버리 플랫폼 콘텐츠플러스(Content+)의 경우, 라이브 세션, 선수 인터뷰, 비하인드 영상 및 소셜 미디어 콘텐츠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끊김 없이 제공할 방침이다. 파리 2024에서 OBS는 1만1000시간 이상의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는 도쿄 올림픽과 비교했을 때 약 15% 증가한 규모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30 13:5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