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서 이어진 수돗물 유충 신고는 수중에서 생존 불가한 결합류이거나 나무껍데기로 확인되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다만 울산시는 만일에 대비해 정수장과 배수지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에 들어갔다.울산시는 인천 정수장 유충 발생에 따른 환경부의 전국 입상활성탄 운영정수장(44곳) 긴급점검 결과 천상정수장과 회야정수장 등 울산지역 시설 2곳에서는 특이점이 없었고, 활성탄흡착지 등 고도정수처리 기능이 정상 작동했다고 21일 밝혔다.천상정수장의 경우 여과지 22지, 활성탄흡착지 14지에서 이상 없음으로 나왔다.회야정수장의 경우 활성탄흡착지 14지 중 1지에서 유충 15마리를 발견했다. 발견된 것들은 깔따구 유충 1마리와 사체 14마리로 확인됐다.울산시상수도본부 관계자는 “회양정수장 고도정수처리과정에서 유충이 걸러진 것으로, 이는 활성탄흡착지가 모두 정상적인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셈”이라며 “앞서 5일간의 사전 점검에서도 수돗물 송출 전 단계에서 이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한편, 상수도본부는 앞서 신고된 울주군 쌍용하나빌리지 수돗물 유충은 수중에서 생존이 불가능한 결합류로 현재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결합류는 보통 다리가 많아 다지류 또는 다족류라고도 한다. 대표적으로 노래기와 지네가 여기에 속한다. 따라서 이번에 발견된 결합류는 수돗물에서 나왔기보다는 외부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동구 동부동 하이얏트 아파트 유충 신고의 경우 수질연구소 조사결과 생물이 아닌 딱딱한 나무껍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중구 다운아파트에서 자택 내 정수기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 또한 조사결과 수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울산시 계속해 시설물 점검을 강화하고 가정의 수도꼭지 전달 전까지 정수지 및 배수지 이물질 발생여부를 24시간 모니터링 한다는 방침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07-21 15: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