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저출생 정책 일환으로 합리적인 결혼을 위한 결혼식 비용의 표준 가격안을 도입해 운영한다. 인천시는 계양구가족센터, 인천 결혼전문 협력업체와 표준 가격안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결혼식 비용이 급등하면서 ‘웨딩플레이션(웨딩+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는 상황에서 예비부부들은 깜깜이 견적이나 과도한 추가 비용으로 인해 결혼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이에 시는 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인 결혼 준비를 돕기 위해 ‘인천형 결혼서비스 표준가격안’을 마련했다. 이번 표준가격안은 예식 준비에 필수적인 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기획·세팅, 꽃, 식사 등의 항목을 실속형, 기본형, 고급형으로 나누어 가격대를 명확히 제시했다. 시는 오는 28일부터 2025~2026년 이번 사업의 신청자를 상시 모집할 예정이다. 신청은 예비부부 중 한 명이라도 인천 시민이면 가능하고 자세한 내용은 인천시 및 계양구가족센터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현정 시 여성가족국장은 “이번 인천형 결혼서비스 표준가격안을 도입해 예비부부들이 예산 범위 내에서 합리적이고 만족스러운 결혼을 준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4-24 14:56:4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예식장 대관료 부담 없이 '나만의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광주시청 '빛의 정원'이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야외 결혼식이 주목받는 것은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 비용과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결혼식을 치를 수 있고, 개성 있고 특별한 결혼식을 원하는 MZ 세대의 욕구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4월 2쌍, 5월 2쌍, 9월 5쌍 등 총 9쌍이 접수됐다. 야외결혼식 예약을 한 예비부부는 "시청 야외광장 등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야외 결혼식 장소로 손색이 없고 하루에 한 팀만 결혼식을 하기 때문에 시간 제약 없이 특별한 결혼식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실제 '빛의 정원'은 예비부부 또는 양가 부모 중 1인이 광주시에 거주하거나 생활권이면 이용할 수 있다. 예식장 이용은 주말 및 공휴일 주간에 가능하며, 1일 1예식을 기준으로 선착순이며 예식 6개월 전부터 신청하면 된다. 신청은 광주시 총무과를 방문하거나 전화 또는 공유누리 플랫폼에서 하면 된다. 결혼식 비용은 시설 사용에 따른 실비만 부담하면 된다. 야외광장 등 실외는 1일 1만원, 실내는 시간당 1만원이며 냉난방비는 별도이다. 단, 꽃 장식이나 테이블·의자 등은 개별 준비해야 하며 광주시에 문의할 경우 관련 업체를 안내받을 수 있다. 식사는 혼주가 원하는 경우 시청 구내식당을 활용해 국수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비용은 1인당 5000원이다. 완성품 위주의 추가 음식도 반입할 수 있으며 케이터링(뷔페)도 가능하지만, 야외광장에서만 허용된다. '빛의 정원'에서의 첫 야외 결혼식은 오는 12일 오후 1시 열린다. '빛의 정원' 제1호 커플 주인공은 "가족·지인 위주의 특별한 결혼식을 하고 싶었고 일반 예식장에 비해 가격, 시간, 공간적으로도 가성비가 좋은 거 같다"면서 "1호 커플의 영예를 얻어 매우 기쁘고 광주시민으로서 의미 있는 장소에서 결혼할 수 있게 시청을 개방해 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이날 야외웨딩 전문 업체와 함께 예식 상담을 진행하며,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8~10일 사전 신청을 받는다. 황인채 광주시 총무과장은 "이번 1호 커플은 일반 예식장에 비해 1100만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했다"면서 "더 이상 과도한 결혼식 비용을 쓰지 않아도 '빛의 정원'에서 특별하고 기억에 남을 결혼식을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08 09:48:24[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젊은 세대의 결혼 문화가 변화하면서 맥도날드나 하이디라오 등에서 결혼식을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젊은 세대들이 사치스러운 전통 방식에서 벗어나 맥도날드나 하이디라오 같은 식당에서 저렴하고 단순한 방식의 결혼을 치르고 있다고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전통 중국 결혼식은 사치스러운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젊은 세대들의 이러한 변화는 복잡한 의식을 피할 수 있으며, 단순하고 저렴해 사람이 많을 필요도 없다. 최근 결혼한 중국 남부 광둥성 출신의 한 신부 A씨는 20여명의 하객을 초대해 맥도날드에서 식을 진행했다. 맥도날드에서 자주 데이트를 했다는 A씨는"맥도날드에 모여 와인 대신 콜라로 건배하고 햄버거와 감자튀김이 넘쳐 났다. 다른 손님들로부터 축하를 받기도 했다"며 "정말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A씨 부부가 식장 대여로 쓴 돈은 800위안(약 15만원)이었고, 음식 값과 장식을 포함한 결혼식 전체 비용은 2000위안(약 38만원) 정도였다. A씨는 "맥도날드에서 결혼식을 올려 10만 위안 (약 1900만원) 이상을 절약했다"며 "그 금액을 그리스 에게해에서 결혼사진을 찍을 때 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부부는 중국식 훠궈 체인점 '하이디라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하이디라오 직원들은 식당을 결혼식에 맞게 장식하고 신랑·신부와 하객들을 위해 결혼식 노래를 불러준다. 이 식당에서 결혼한 베이징 출신의 한 신부 B씨는 "호화스러운 결혼식이 인상적이기는 하지만 나는 하루만 주목의 중심이 되기보다는 일상 생활을 개선하는데 돈을 투자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면서 결혼식에 아낀 자금으로 새 집을 보수하는데 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중국 젊은 세대의 결혼 문화에 대해 SCMP는 "어떤 이들은 결혼식을 무심하게 치르는 것을 비판하지만, 젊은 커플들은 그런 우려를 넘어 자신들에게 더 의미 있는 것에 돈을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대단하다. 그들이 맥도날드에 갈 때마다 결혼식을 축하하는 것 같다",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결혼식"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18 10:00:44[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으로 결혼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하객수를 줄인 이른바 ‘스몰 웨딩’이 확산하고 있다. CNBC는 6일(현지시간) 미국 결혼 업체 나트의 2023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결혼식과 연회 평균 비용이 3만5000달러(약 4800만원)이라고 전했다. 이는 1년 전에 5000달러(약 690만원) 늘어난 수준이다. 약 16.7%가 올랐다. 결혼비용이 올라가자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들은 하객 수 삭감으로 대응했다. 웨딩 리포트에 따르면, 결혼식 하객수는 지난 2006년부터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평균 결혼식 하객수는 2006년 184명에서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107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와 관련해 웨딩 리포트 공동창업자겸 최고경영자(CEO)인 쉐인 맥머레이는 “평균 하객수가 2021년엔 124명으로 조금 늘었지만 이는 사람들이 락다운(봉쇄) 조치 이후 만나고자 하는 욕망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결혼식 비용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결혼 규모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웨딩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하객 25~50명 결혼식은 전체의 15%를 차지했고, 25명 미만 결혼식은 약 2% 차지했다. 예년에 비하면 늘어난 수치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물가가 오르고 결혼식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축의금 액수를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축의금 문화’와 관련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식대 이하’ 축의금을 낼 거면 참석하지 않는 게 예의라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 시내 웨딩홀의 평균 예식 비용은 8만원 안팎으로 호텔 웨딩홀의 경우 식대만 13만원에서 20만원 정도였다. 여기에 홀 대관료와 꽃값 등을 합하면 결혼식 한 번에 수천만 원이 들어가는 셈이다. 예식 비용의 증가는 하객 부담으로 이어진다. 과거에는 3만~5만원 선에서 축의금을 해결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참석하면 10만원, 불참하면 5만원’이라는 인식도 많아졌다. 실제로 신한은행이 지난해 10~11월까지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통해 얻은 설문 결과 지인의 결혼식에 가지 않는다면 축의금으로 5만원을 낸다는 사람이 전체의 52.8%로 가장 많았다. 10만원을 낸다고 답한 사람은 36.7%, 20만원이 3.3% 순이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8 07:01:31[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향후 결혼 서비스 시장 전반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고 가격 정보도 공개하기로 했다. 업체마다 천차만별인 웨딩플래너, 예식장 대여와 이른바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등 결혼식과 관련된 각종 비용과 피해 사례를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13일 웨딩·뷰티와 웹 콘텐츠 창작 분야의 창업 활성화 및 소비자 만족 제고 등의 정책을 담은 '청년 친화 서비스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웨딩플래너와 드레스 임대, 사진 촬영, 예식장 대여 등 결혼 서비스 산업 현황과 비용, 소비 피해사례 등에 대한 정기 실태조사를 2026년부터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소비자 권리 강화를 위해 결혼 관련 품목·서비스 가격 정보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참가격)에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 정보 부족으로 과도한 추가 요금 요구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합리적인 가격 비교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결혼 서비스 제공업자가 준수해야 하는 가격표시 대상, 항목, 방법 등을 의무화하는 '가격표시제' 도입 방안도 올해 말 마련한다. 불리한 면책조항, 과다한 위약금 등 계약 관련 피해가 자주 일어나는 결혼준비대행업에 대해서도 현행 결혼중개업·예식장업 분야에서 확대해 표준약관을 만든다. 정부는 예식장 용도로 개방하고 있는 120여개 공공시설에 더해 박물관·미술관을 추가할 방침이다. 국립중앙박물관(서울 용산)과 국립중앙도서관(서울 서초), 국립민속박물관(서울 종로), 국립현대미술관(경기 과천), 관세인재개발원(충남 천안), 중앙교육연수원(대구 동구) 등도 공공 예식장으로 활용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일반 예식장과 다른, 자연 야외 공간이거나 청년들이 맞춤형으로 공간을 꾸밀 수 있는 기관 위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13 09:38:44【파이낸셜뉴스 장흥=황태종 기자】전남 고흥군은 청년층의 결혼 초기 경제적 부담 완화 및 결혼 장려를 위해 49세 이하 청년부부에게 예식에 필요한 비용으로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신청 대상은 올해 1월 1일 이후 혼인신고와 결혼식을 한 49세 이하 부부로 생애 1회 지원한다. 신청일 기준 부부 중 1명 이상이 6개월 이상 주소를 두고 지급일까지 고흥군에 거주해야 한다. 고흥군내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한 부부의 경우 100만원이 지급되며, 다른 지역에서 결혼식을 한 부부에게도 지원 요건이 충족된다면 50만원이 지급된다. 신청 시기는 예식일 30일 전·후이며, 주민등록초본, 혼인관계증명서, 통장 사본 등 구비서류를 지참해 주소지 읍·면사무소를 방문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고흥군 누리집(홈페이지) 고시/공고를 참고하거나, 인구정책실 청년희망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고흥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년부부의 소중한 첫 출발을 응원하고, 젊은 고흥을 만들기 위해 청년정책을 적극 발굴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1-17 15:08:30【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코로나19로 결혼식을 미룬 신혼부부가 결혼 비용을 코로나19 위기 극복 성금으로 전달했다.16일 코로나19로 결혼식을 미룬 유대현씨(30·중화산동) 부부가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 사용해달라며 결혼 비용 300만원을 전주시에 기탁했다. 유 씨 부부는 지난달 결혼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결혼식을 미루게 되자 대신 뜻깊은 곳에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결혼비용 일부를 성금으로 전달했다.앞서 유 씨는 백혈병어린이를 돕는 성금도 기탁하는 등 어려운 이웃 위한 따뜻한 나눔 활동에도 참여했다.유 씨 부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의 소상공인인 자신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웃에게 힘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04-16 12:28:55【파이낸셜뉴스 남원=김도우 기자】전북 남원에서 신천지 예비부부가 한 호텔을 예약했으나 지인의 제보로 결혼식이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전북 남원시 보건소와 호텔에 따르면 29일 남원시내 한 호텔에서 예비부부의 결혼식이 예약되어 있었으나, 이 부부의 지인이 ‘이들 부부는 신천지 교인이다’는 제보를 해왔다. 지난 26일 12시께 보건소와 호텔에 동시 익명제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와 호텔측은 서로 공조하면서 예비 부부들에게 신천지 교인임을 확인 받고, 예약을 취소했다. 호텔측은 “해약 비용보다 시민 안전이 더 중요하고 판단했다”며 “코로나19 지역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결혼식 참석자 등 명단도 안넘어 온 상태에서 취소하게 되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예비부부에게 여러번 양해를 구했지만 처음에는 결혼을 한다고 했다"며 "그러나 계속 설득해 결국 취소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남원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호텔에서 해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처음에는 결혼식 한다고 해서 손소독기, 체온체크기, 마스크 등을 준비했지만 결국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원이 고향인 예비신랑과 대구가 고향인 예비신부가 신천지 신도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한 지인이 “주위에 신천지교인을 알고 있는 분들은 알려달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받고 제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호텔은 신천지 신도 부부의 결혼식을 취소했지만 돌발상황 등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호텔내 식장을 폐쇄했다. 호텔측이 이들부부에게 취소 내용을 전달했지만 부부의 확답이 없는 상태에서 취해진 조치로 풀이된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02-28 12:03:16올해 아시아 최고 갑부로 꼽힌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딸의 결혼식 비용이 1억달러(약 112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1주일간 진행되는 암바니 회장의 딸 이샤 암바니(27)와 또다른 억만장자 부호 가문 출신 아난드 피라말(33)의 결혼식에 1억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정했다. '세기의 결혼식'으로 꼽히는 영국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결혼식이 현재 시세로 1억1000만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막대한 액수다. 사치스러운 야심가로 알려진 인도 석유·통신 재벌인 암바니에게는 이번 결혼식이 개혼(집안의 첫 결혼)이다. 오는 12일 인도 서부 라자스탄주 우다이푸르에서 열리는 결혼식을 앞두고 지난 주말부터 전세계의 각계 유명 인사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암바니와 피라말 가문은 결혼식 하객들이 묵을 5성급 이상의 호텔들을 잡아놨고 수도 뭄바이에 물류 관리를 위한 상황실을 마련했다. 양 가문은 우다이푸르 공항에서 축하연 장소까지 하객들을 실어나르기 위해 100여차례 전세기를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축하연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밀려드는 전세기에 우다이푸르 공항의 교통량은 평소보다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 9일 열린 축하연에서는 팝가수 비욘세가 공연을 펼쳤다. 이 자리에는 에릭슨, 노키아, HP, 퀄컴 등 글로벌 정보통신(IT) 업체들과 골드만삭스, JP모간, 스탠다드차터드 은행 등 금융기업들, BP와 네슬레 등 쟁쟁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암바니 회장 가문의 기업과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했다. 인도 최대 통신회사로 도약 중인 릴라이언스 지오와 협력관계를 다지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암바니 가문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은 1주일간 결혼 행사가 치러지는 도시 우다이푸르에 대해 감사 표시로 주민 5100명에게 4일간 하루 세끼를 제공할만큼의 충분한 음식을 기부했으며 현지 예술가들의 작품 108개를 전시하는 바자회도 열었다. 본식은 뭄바이에 있는 암바디 회장 자택인 27층짜리 안틸라 궁에서 열리며 피로연 역시 뭄바이에서 진행된다. 신혼부부는 결혼식을 치른 뒤 뭄바이 굴리타빌딩 내 다이아몬드를 테마로 한 6400만달러(약 722억4960만원)짜리 맨션에 새 보금자리를 꾸릴 예정이다. 지난 7월 13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은 총자산 443억달러(약 50조102억원)로 마윈 알리바바 회장(440억달러)을 제치고 아시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2016년 이동통신시장에 진출한 릴라이언스 지오는 4세대(4G) 통신을 앞세운 공격적 마케팅으로 출범 1년도 되지 않아 가입자 1억2500만명을 확보했고, 올해 상반기에 2억명을 돌파했다. 암바니 가문과 혼사를 치르는 피라말그룹 역시 헬스케어와 제조업, 부동산 등으로 급격히 세를 확대하고 있는 대기업이다. 신랑 아난드 피라말은 피라말그룹에서 CEO를 맡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8-12-11 13:49:36법원이 과다한 채무를 진 남편에게 위자료 및 이혼을 요구한 아내의 손을 들어줬다. 10일 부산지방법원 주성화 판사는 남편 A씨를 상대로 아내 B씨가 제기한 사실혼관계 부당파기에 따른 손해배상청구를 인용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부부의 이혼 사유를 도박과 게임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거기에 대출까지 받아 주식으로 큰 손실을 얻은 남편에게 있다고 봤다. 특히 법원은 결혼식을 올린 뒤 짧은 기간 안에 갈라섰다며 유책 배우자가 결혼식 비용을 돌려줘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남편 A씨는 결혼 전 도박과 게임으로 과다한 채무가 있었다. 하지만 A씨는 결혼 후에도 대출을 받아 주식으로 또 다시 손실을 보는 등 부부는 경제적인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아내는 도박을 그만하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남편은 도박을 그만두질 못했다. 결국 두 사람은 결혼한 지 6개월만인 지난 3월 29일부터 별거에 들어갔다. 이후 B씨는 A씨를 상대로 위자료 1500만원과 신혼여행 경비 등 결혼식 비용 1113만원을 배상하라고 법원에 손해배상청구를 제기했다. 재판부는 "두 사람의 사실혼 관계는 사실상 별거를 시작했을 때부터 파탄됐다고 할 것이고, 주된 책임은 A씨에게 있다"며 "A씨는 사실혼 관계가 파탄됨으로써 B씨가 입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부공동체로서 의미있는 혼인생활을 했다고 인정할 수 없을 만큼 단기간에 혼인관계가 파탄된 경우 유책 배우자는 결혼식을 위해 지출한 비용 등을 지급할 책임이 있다"며 "다만 현물로 받은 예단 등으로 인한 재산상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그 구입비용 상당의 손해배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또 "A씨는 하객 식대비, 청첩장 및 답례장 비용, 신혼 여행비 등 849만원과 위자료 500만원을 더한 1349만원을 B씨에게 지급하라"고 주문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18-12-10 17: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