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방미 이틀째인 프란시스코 교황이 기후변화와 불법이민, 동성결혼과 종교의 자유 등 민감한 이슈를 거침없이 언급해 미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들 이슈가 내년 미 대선의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이어서 공화당과 민주당 간 공방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미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에서 열린 환영행사 직후 인사말을 통해 미 사회가 첨예하게 갈등을 빚는 현안에 대해 직설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먼저 공화당이 강력하게 반대하는 이슈 중 하나인 기후변화 문제를 지적했다. 교황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선두에서 서서 정책을 제안했다"고 치하하며 "기후변화는 더이상 미래 세대에게 떠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공통의 집'을 보호하는 데 있어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에 살고 있다. 우리에게는 필요한 변화를 만들 시간이 아직 있다"며 미 정치권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불법이민에 대해서도 교황은 "이민자 가정의 아들로서 그같은 이민자 가정에 의해 주로 건설된 이 나라에 손님으로 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성 매튜성당 기도에서도 "이런 사람들(이민자 가정)이 이 나라를 부유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등 미 공화당 경선 후보들을 은근히 비판한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평가했다. 트럼프를 비롯한 미 공화당 대선주자들은 불법 이민자를 차단하기 위해 남쪽 국경지대에 장벽을 쌓겠다고 하는 등 반이민 정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미 대법원이 합법화한 동성결혼에 대한 발언은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교황은 "우리 문명 역사의 위중한 시기에 결혼과 가족이란 기관이 보호받을 필요가 있다"며 "진실로 관용적이고 포용적인 사회는 가톨릭의 가장 깊은 우려와 그들의 종교적 자유 권리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미 켄터키 주 로완 카운티의 법원 서기 킴 데이비스가 동성커플에 대한 결혼허가증 발급을 거부해 구속됐다가 풀려나면서 종교의 자유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고, 역시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공화당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벤 카슨이 '무슬림 대통령 불가론'을 제기해 격한 논란이 이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교황의 발언이 의회와 경선과정에서 나온 공화당의 주장에 신뢰를 더해줬다고 분석했다. 공화당은 동성결혼 지지와 같은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정책 중 일부가 미국인의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가디언지는 교황의 발언이 "해석의 여지가 있다"며 진보 및 동성애자 가톨릭과 보수 가톨릭이 각자 원하는 방향으로 해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의 이날 발언에 대해 CNN과 미 의회전문지 더 힐 등 미 주요 언론은 "교황이 미국 정치의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들었다"고 평가했다. sjmary@fnnews.com
2015-09-24 17:44:29이현이 (사진=해당방송 캡처) 이현이가 ‘마녀사냥’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마녀사냥’에서는 모델 이현이가 출연, “한혜진 선배와 7년 차이다. 당연히 혜진 선배가 나 보다 더 톱모델이다”고 밝혔다. 이날 신동엽은 이현이에게 “마녀사냥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어떠냐?”고 질문했고 이현이는 “일단 결혼을 해서 좀 무서웠다. ‘내가 여기 나와도 되나’ 그런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현이는 “결혼을 했기 때문에 남들처럼 과거에 대해 자유롭게 말을 못한다”고 고백, 이에 신동엽은 “어쨌든 결과적으로 이현이를 쟁취한 건 지금의 남편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현이는 남편의 성격에 대해 “너무 쿨해서 할 말이 별로 없다. 본인 과거 이야기를 정말 자유롭게 한다. 상처받을 때가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모델 한혜진이 과거 신화의 팬클럽 ‘신화창조’였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2-08 00:39:01이효리 이상순 (사진=방송캡처) 이효리 이상순이 결혼후 처음으로 동반 출연한다. 오는 6일 방송되는 EBS ‘하나뿐인 지구-인스턴트 웨딩’에는 가수 이효리와 이상순이 동반 출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 공개된 예고편에는 이효리, 이상순이 등장해 “이효리, 이상순 부부입니다”라고 인사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효리는 “결혼식장에 가면 30분이면 인사가 다 끝난다. 누가 왔는지도 얼굴도 모르고, 그렇게 끝나버리는 결혼식이 허다하다”라며 “그게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중에 결혼하면 저렇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해왔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이상순은 “시간에 쫓기기보다는 느긋하게 축하도 해주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효리는 “남이 해준 밥을 먹는 것도 좋지만 쌀을 씻어서 차려먹는 것처럼 모든 것을 스스로 하니 좋았다”라며 “두 사람이 제일 행복할 수 있는 자유로운 결혼식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지난 9월1일 제주도에 위치한 별장에서 가까운 지인만 초대하는 소규모의 결혼식을 올렸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djwlddj@starnnews.com오진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2-04 13:19:38▲ 옥주현 옥주현 가수 옥주현이 핑클 멤버 이효리의 결혼에 배신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옥주현은 1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 이효리의 결혼 소식에 배신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날 MC들은 옥주현에 "요즘 비밀결혼이 대세다"라며 "이효리의 결혼에 배신감을 느꼈다던데"라고 말했다. 옥주현은 "맞다"라며 "효리 언니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평생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라디오스타'는 뮤지컬 스타 특집으로 옥주현, 이지훈, 신성록, 김수용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06-11 10:40:42[파이낸셜뉴스] 여성혐오 표현으로 논란을 불렀던 아마추어 웹툰 '이세계 퐁퐁남'이 네이버웹툰 공모전에서 최종 탈락했다. 22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2024 지상최대공모전' 2기 최종 수상작에 '이세계 퐁퐁남'이 포함되지 않았다. 대상은 '귀신망치'가 받았고, 최우수상은 '괴이현상 하나', 독자 인기상은 '과학고 사변' 등에 돌아갔다. 지상최대공모전은 국내 콘텐츠 산업 발전과 콘텐츠 창작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는 공모전이다. 2차 심사에 통과한 수상작은 네이버웹툰 정식 연재와 매니지먼트 기회를 준다. '이세계 퐁퐁남'은 연애 경험이 많은 여성이 경제적 조건을 따져 결혼한 남자를 뜻하는 '퐁퐁남'이란 인터넷 신조어를 전면에 내세우고, 여성혐오적인 표현과 내용을 담아 논란을 불렀다. 이 웹툰이 지난 9월 25일 지상최대공모전 1차 심사를 통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여성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이어졌다. 논란이 지속되자 네이버웹툰은 이날 별도의 공지를 통해 콘텐츠 운영 정책 개선 방향을 발표했다. 네이버웹툰 측은 "최근 공모전과 관련된 이슈로 독자 및 웹툰 창작자분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더 나은 서비스 운영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개선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플랫폼과 만화 산업 및 창작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부 자문위원회를 마련하겠다"며 "자문위원이 공모전을 포함한 전체 콘텐츠 서비스의 현행 운영 정책을 검토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작의 자유를 존중하는 동시에 책임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1-22 15:33:53'알껴리즘' MC 박세미가 캠핑러들의 알고리즘을 파헤친다. 18일 유튜브 채널 '웃음 최고가 매입'에서 공개된 웹예능 '알껴리즘'(제작 SK브로드밴드) 4회에서는 코미디언 박세미가 '캠핑 유튜버' 리랑과 함께 '캠핑러들의 알고리즘'을 파헤치는 현장이 펼쳐졌다. 이날 한 캠핑장에 뜬 박세미는 "안 그래도 힐링이 필요했는데, 이렇게 좋은 곳에 오게 됐다. 오늘은 캠핑러들의 알고리즘을 알아보고자 한다"고 밝힌 뒤, 캠핑 유튜버 리랑을 게스트로 소개했다. 직후, 두 사람은 근처에서 텐트를 치고 있는 여성을 인터뷰했다. "캠핑을 시작하신 지 얼마나 됐나?"라는 질문에 이 여성은 "맞벌이 부부인데 올해 캠핑을 시작해, 이번이 5번째"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세미는 "캠핑러들의 알고리즘을 파헤치러 왔는데 혹시 보여주실 수 있냐?"고 청했고, 이 여성은 자신의 휴대폰을 통해 '가을 캠핑 브이로그' 등 캠핑 관련 콘텐츠를 보여줬다. 다음으로 박세미와 리랑은 캠핑 2년 차 부부와 만나 인터뷰를 했다. 아내는 "(제 휴대폰을) 남편과 같이 쓴다"고 설명한 뒤, 다양한 연예인 관련 콘텐츠가 뜬 휴대폰 속 알고리즘을 인증했다. 또한 근처에서 '불멍'을 즐기고 있는 한 가족들은 '북한 뉴스', '부동산 정보' 등이 자신들의 알고리즘임을 확인시켜줬다. 이후로도 인터뷰를 계속하던 두 사람은 다정한 분위기의 커플을 만났다. 이 커플은 "연애 6개월 차"라고 밝혔고, 직후 여성은 주로 예능 콘텐츠를, 남성은 '청약', '공모주', '투자', '연말정산' 등 재테크 관련 콘텐츠를 알고리즘으로 접하고 있었음을 보여줬다. 그러자 박세미는 "이 남자는 (보는 콘텐츠가) 다 투자밖에 없다. 꼭 잡아라!"라고 강력 조언했다. 갑자기 칭찬을 받은 이 남성은 "열심히 (돈) 모아볼게"라고 화답했고, 여성은 "그래, 결혼하자"라고 하더니 "(박세미 씨) 우리 결혼식에 오실 거냐?"라고 돌발 질문했다. 당황한 박세미는 "두 분이 결혼하신다면 제가 사회를 보겠다"고 센스 있게 받아쳐 현장을 훈훈함으로 가득 채웠다. 좌충우돌 인터뷰를 마친 박세미와 리랑은 '캠핑러들의 알고리즘'에 대한 총평을 내놨다. 박세미는 "캠핑러들의 알고리즘은 굉장히 다양했다. 캠핑에 대한 내용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고, 리랑은 "가족 단위가 많아서 가족들이 보는 다양한 알고리즘이 뜨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박세미는 "캠핑러들의 알고리즘은 한 단어로 '자유분방'인 것 같다. 어디로 튈지 모른다"고 결론지으며 이날의 알고리즘 분석 미션을 깔끔하게 클리어했다. 매주 특정 집단의 유튜브 알고리즘을 샅샅이 파헤쳐보는 박세미의 '알고리즘 침투 프로젝트'인 웹예능 '알껴리즘'은 유튜브 채널 '웃음 최고가 매입'을 통해서 매주 월요일 저녁 6시 30분 공개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SK브로드밴드 '알껴리즘'
2024-11-19 13:03:00[파이낸셜뉴스] 이라크가 여성의 혼인 가능 연령을 9세로 낮추고 남성이 어린 아이들과 결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추진해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 미국 뉴욕포스트 등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시아파 보수단체가 현재 여성의 법적 혼인 가능 연령을 기존 18세에서 9세로 낮추는 '가족법' 개정안 제출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여성의 혼인 가능 연령을 낮추는 것뿐 아니라 여성의 자녀 양육권, 이혼의 자유, 재산 상속권 전면 폐지 등 여성 인권을 크게 축소시키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인권단체들과 이라크 여성 대표들은 "이 법은 아동 강간을 합법화하는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또한 이 법안이 통과되면 어린 소녀들이 성폭력과 신체적 폭력에 노출되고, 제대로 교육받을 수도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뒤따랐다. 이 법의 취지가 "부도덕한 관계로부터 소녀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 온 시아파 정당 연합은 과거에도 두 차례 '가족법'을 개정하려고 시도한 바 있다. 이전에는 인권단체들과 이라크 여성들의 반발로 개정에 실패했으나, 현재는 시아파 정당 연합이 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개정안 통과 저지가 어려운 상황이다. 법안을 반대하는 단체들은 "이것은 최근 몇 년 동안 젊은 여성들이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한 점 때문에 여성 인권을 탄압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7 17:56:15[파이낸셜뉴스] ‘인구 절벽’과 ‘지방 소멸’ 위기에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나서 미혼남녀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사업이 일각의 우려에도 성공적으로 진행된 사례가 부산에서 나와 이목이 집중된다. 부산 사하구는 지난 9~10일 1박 2일간 을숙도국립청소년생태센터에서 진행한 ‘두근두근 사하 브릿지’ 행사에서 총 7쌍의 커플이 맺어졌다고 12일 밝혔다. 이 행사는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고 청년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고자 기획됐다. 앞서 모집 공고가 나간 뒤, 연인 찾기를 희망하는 구민 164명이 지원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모집 정원은 남자 14명·여자 14명, 총 28명으로 6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닉네임으로 첫인사를 나눈 뒤 프로그램에 마련된 다양한 커플 게임을 진행했다. 이어 다대포에서의 저녁 식사, 1대 1 카페 데이트, 자유 대화 시간을 통해 인연을 만들어갔다. 이번 제1회 행사는 남녀 최종 선택을 통해 7커플이 성사됐다. 매칭된 커플은 사하구로부터 데이트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한 행사 참가자는 “바쁜 일상 속에서 이성을 만날 기회가 부족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이갑준 구청장은 “참가자들이 행사를 즐기며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방식으로 행사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행사의 정례화를 예고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1-12 09:54:59[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8일 발간된 최신호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표지 모델로 내세웠다. 특히 뉴스위크는 국제판과 미국판에 동시에 게재된 커버 스토리 제목을 '국내적 진실들(Home Truths)'로 뽑으면서, 부제로 '윤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아니다(South Korean President Yoon Suk Yeol's Biggest Problem isn't the North)'라는 내용을 채택했다. 그동안 많은 외신들이 북핵 이슈에 집중해왔지만, 윤 대통령이 추진하는 의료·연금·노동·교육 등 4대 개혁에 주목한 것이다. 전 세계적 관심사인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음에도 뉴스위크 커버스토리에 윤 대통령이 올라간 것은 고무적이고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뉴스위크 "尹 취재해보니 현안은 4대 개혁" 뉴스위크 편집장은 "흔히들 한국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핵을 개발하고 있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나, 미중 갈등 속에 한국의 전략 등과 같은 안보현안들을 떠올린다"라면서 "그런데 윤 대통령을 취재하고 직접 인터뷰 해보니 전세계인들이 알아야 할 한국의 가장 큰 현안은 4대 개혁 등 내부의 사회개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개했다. 편집장은 "4대 개혁에 나서야 하는 윤 대통령의 고민과 야당의 반대와 국내적 현안의 엄중함을 담았다"라면서 이번 인터뷰에서 한국의 4대 개혁 추진에 집중했음을 밝혔다. 윤 대통령이 추진하는 의료개혁은 '의료인력 확충·지역의료 강화', 연금개혁은 '보험료 더 내고 연금 오래 받기', 노동개혁은 '불법파업 근절·근무형태 다양화', 교육개혁은 '늘봄학교 확대·유보통합 구축'이 핵심이다. 이에 뉴스위크 편집팀도 "전 세계인들에게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 내 도전적 환경의 엄중함(magnitude of the challenges)을 현실적으로 부각시키려 했다"며 "개혁을 통해 한국이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윤 대통령의 응전과 야당의 반대, 북한을 위시한 국제 환경의 난관 등을 기사의 주요 테마로 삼았다"고 전했다. ■尹 "4대 개혁, 임기 내 못해도 단단한 틀 만들 것"윤 대통령은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4대 개혁에 대해 "임기 내에 다 완성하지 못하더라도 단단한(robust) 틀을 만들어 다음 정권에서 마무리 지을 수 있게끔 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4대 개혁은 지금 안 하면 할 수 없는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며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많은 정권들이 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우려가 있고, 표를 잃을 가능성이 많다고 봤기 때문에 하지 못 했다"면서 그동안 4대 개혁 추진이 어려웠던 배경을 설명했다. 저출생 문제와 젠더갈등 문제에 대한 해법도 밝힌 윤 대통령은 "결혼하고 자녀를 출산한다고 해서 직장에서 승진이나 경력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야 두 문제를 동시에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尹 "한미 핵기반 안보동맹, 북에 핵타격" 이외에도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한국에 미칠 영향과 한국의 대응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파병에 대한 반대 급부로 러시아가 북한에 민감한 고급 군사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습득하는 현대전 경험을 100만 명 이상의 북한군에 적용한다면 이는 대한민국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위협 수위 추이에 맞춰 상응하는 단계적 대응을 취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군 참전으로 우크라이나 전장이 격해지면 우크라이나 방어에 도움이 되는 조치도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거듭 밝혔다. 안보상황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이 한국에 대한 핵공격 감행을 결정한다면 매우 비이성적 행동"이라면서 "(김정은이) 핵 공격에 나선다면 한미 핵기반 안보동맹에 기반해 즉각적인 핵타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도 밝힌 윤 대통령은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명분은 누구를 침략하려는 것이 아니었다"며넛 "자유민주주의 진영이 승리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을 갖고 있고 이는 종교적 신념과도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뉴스위크 인터뷰는 지난 10월 16일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70여 분간 진행됐다. 뉴스위크 측에선 데브 프라가드 CEO와 낸시 쿠퍼 글로벌 편집장, 매튜 토스테빈 선임 에디터 등 3명이 인터뷰에 나섰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08 17:20:23"악한 길에서 돌이켜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이는 구약성경 에스겔서의 말씀으로, 우리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악한 길에서 돌이켜 사는 것을 기뻐하신다. 지난 10월 200만이 함께 드린 연합예배는 한국 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과 사회의 잘못을 고백하고 돌이켜 살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종교개혁 507주년을 기념하는 이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들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생명경시, 가정 해체, 도덕적 혼란 등의 문제를 함께 회개했다. 이는 단순한 종교행사를 넘어 우리 사회의 근본적 가치 회복을 촉구하는, 교회의 책임 있는 응답이었다. 오늘 우리 사회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질서를 부정한다. 1980년대 산아제한정책은 낙태를 평범한 일로 만들었다. 또한 오늘날 인권 우상화는 '인구절벽'이라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생명경시 풍조는 급기야 낙태를 합법화하려는 시도까지 일으켰다. 게다가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좋은 이름 아래, 성(性) 정체성과 결혼제도를 깨뜨리는 잘못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한번 법제화된 행위는 곧 사회적 통념이 되고, 그것은 다시 더 큰 가치관의 혼란을 가져온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정을 살리는 사역을 30년 넘게 하면서 깨달은 중요한 한 가지 진리가 있다. 남녀의 연합으로 시작되는 가정을 지키고 회복시키는 일이 건강한 나라를 세우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는 점이다. 특정 성 정체성을 가진 이들을 배제하거나 차별하자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품고, 그들이 돌이켜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여성의 회복 사례는 이러한 진실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의 재혼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그녀는 애정결핍과 피해의식 속에서 방황했다. 겉으로는 착실한 사람이었지만, 내면의 공허함을 채우려 여러 관계에 의존했고, 결국 임신중절과 남자친구의 자살이라는 비극도 겪었다. 그러다 만난 한 동성애자의 적극적인 접근에 이끌려 동성애 관계를 시작했다. 이는 단순한 성적 지향의 문제가 아닌, 깊은 상처와 관계중독이 빚어낸 결과였다. 하지만 교회에서 말씀을 통해 자신의 사연을 해석하게 되면서 변화가 시작되었다. 공동체의 지지와 기도 속에서 동성애 관계를 끊을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자신의 관계중독과 피해의식까지 깊이 회개하게 되었다. 부모와의 관계도 회복할 수 있었다. 결국 건강한 가정을 이루어 세 아이를 잘 키우고 있다. 이는 말씀과 공동체를 통한 회복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다. 이처럼 한 사람의 회복은 한 가정의 회복으로 이어진다. 생명을 주시고, 살리시고, 거두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이는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을 넘어서는 창조의 질서이며, 우리 사회가 함께 지켜가야 할 근본 가치다. 국가의 근간은 가정이며, 가정의 근간은 한 생명이다. 남녀가 가정을 이루어 생명을 낳고 기르는 일은 단순한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사명이다. 어떤 사람들은 '권리'와 '선택'이라는 이름으로 이 거룩한 질서를 부정한다. 하지만 소수자의 생명이 소중한 것이지 소수자의 생명만 귀한 것이 아니며, 여성의 인권이 귀한 것이지 여성의 인권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태아부터 노년까지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았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인권의 기초다. 가정을 이루는 일에도 하나님의 질서가 있다.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 받으심으로 보여주신 것처럼, 질서에 대한 순종은 새로운 생명을 낳고 자라게 한다. 부부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진정한 가정의 회복이 시작되며, 이것이 자녀들에게 가장 좋은 삶의 본이 된다. 모든 사람을 구원하길 바라시는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가 잘못된 길에서 돌이켜 사는 것을 기뻐하신다. 가정과 생명을 지키겠다는 우리 세대의 회개와 결단은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를 살리는 개혁의 시작이 될 것이다. 우리가 지금 돌이켜 살 때 다음 세대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서게 될 것이다. 김양재 우리들교회 목사 QTM 대표
2024-11-07 19: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