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가정의 달을 맞아 21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다문화가정 결혼이주민 초청 '칠보산도병풍' 디지털 영상 전시 관람과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칠보산도병풍 디지털 영상 전시'는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칠보산도병풍을 소재로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이 협업한 전시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이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우리 사회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에게 국외문화유산의 가치를 공유하고, 한국 문화를 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 참가자들은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과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칠보산도병풍' 디지털 영상 전시를 관람한 뒤 나전칠기를 활용한 소품도 만들어본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 종로구 가족센터 협조로 모집된 중국·일본·베트남 등 다문화가정 결혼이주민이 참여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5-21 10:57:11[파이낸셜뉴스]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2020년 1학기에 개설한 임상법학 강좌 중 하나인 ‘여성아동인권클리닉’은 참여 학생들과 함께 작성한 '한부모 결혼이주민 체류자격' 관련 진정서를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현행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한부모 결혼이주민은 ‘미성년' 자녀(다문화가정의 자녀로 한국 국적자)를 양육하는 동안에만 체류자격을 연장할 수 있다. 양육중인 자녀가‘성년’에 이르면 한부모 결혼이주민은 더 이상 체류자격을 부여받지 못하고 본국으로 돌아가야 해 자녀와 생이별해야 하는 현실에 놓여있다. 얼마전 방송에 소개된 18세의 다문화가정 소녀는 현행 한부모 결혼이민자 체류정책으로 인해 필리핀 국적의 어머니와 생이별을 앞두고 있다는 사연을 전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외에도 비슷한 다수의 사례가 이주민 지원 인권단체인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와 아시아의 창으로 접수된 바 있다. 이에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와 아시아의 창은 서울대학교 법전원 여성아동인권클리닉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진정서 작성을 진행했고, 국가인권위원회에 현행법으로 인한 차별행위 및 인권침해를 즉각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진정서에서는 헌법 제10조의 행복추구권은 한국 국적자만 누리는‘국민의 권리’가 아니라 외국인인 한부모 결혼이주민도 누릴 수 있는‘인간의 권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가는 헌법과 국제인권규약에 따라 부모와 자녀가 가족구성원으로서 분리되지 않고 함께 살 권리, 이른바‘가족결합권’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결혼이주민에게 체류자격 부여를‘미성년 자녀 양육’기간 동안만으로 획일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외국인을 단순한 양육의 수단으로 보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헌법과 국제인권규약이 보장하고 있는 결혼이주민과 그 자녀의 행복추구권과 가족결합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진정서 작성을 지도한 소라미 교수는 "성년 자녀라도 부모로부터 정서적·경제적 지원을 받아야 할 필요성이 존재하는데, 자녀가 성년이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한부모 결혼이주민의 체류자격을 배제하는 것은 청년들이 처한 현재 사회상황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며 “이번 진정을 통해 한부모결혼이주민과 자녀가 생이별하는 인륜에 반하는 불합리한 제도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0-08-19 13:39:34숙명여대 아시아여성연구원은 오는 19일 교내 백주년기념관 한상은라운지에서 ‘제11회 결혼이주민과 배우자의 모국어로 쓰는 한국살이 체험담 공모전’과 ‘제1회 이주 배경 청소년 온라인 백일장’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아시아여성연구원이 주최하고 하나금융 나눔재단이 후원하는 결혼이주민 한국살이 체험담 공모전은 국제결혼으로 국내에 이주한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살이를 하며 겪는 어려움을 공감하고 화합하는 장이며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다. 특히 올해 국제결혼에서 결혼이주남성의 비율이 약 29%에 이르고 결혼이주민의 국내 체류가 장기체류 형태로 바뀌는 등 국제결혼 양상에 변화가 생기면서 공모전 대상을 결혼이주여성 뿐만 아니라 결혼이주남성과 한국인 배우자까지 확대했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공모전에는 다양한 국가 출신의 사람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대상은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인 이다영씨가 차지했다. 이씨는 한국의 장시간 노동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남편과 이혼했다가 다시 재결합한 경험을 담담하고도 차분히 풀어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체류외국인 200만 시대를 맞아 다문화가정,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등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높아지고 있는 반면, 다문화가정 자녀를 제외한 중도입국자녀, 외국인 자녀, 북한이탈주민 자녀 등 다양한 이주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이 우리사회에서 같이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원은 이주배경청소년들이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소속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이들에게 관심을 가질 기회를 제공하고자 '제1회 이주 배경 청소년 온라인 백일장'을 신설했다. 올해 제1회 대회 대상은 숙명여대 재학생인 현지혜 학생이 수상하게 됐다. 수상자 가운데는 현씨 외에도 8세 아동부터 19세 대학생까지 다양한 이주배경, 연령층을 포함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19일 시상식에는 숙명여자대학교 강정애 총장, 성미경 부총장, 심재웅 대외협력본부장이 참석하며 한국건강가정진흥원 김혜영 이사장, 하나금융나눔재단 윤종웅 이사, 그리고 원옥금 재한베트남교민회장(전 서울시 명예시장)도 함께 할 예정이다. 원 회장은 2007년 제1회 ‘모국어로 쓰는 한국살이 체험담 공모전’ 수상자이기도 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8-12-18 16:10:39숙명여대 아시아여성연구원은 ‘결혼이주민과 배우자의 모국어로 쓰는 한국살이 체험담 공모전’과 ‘이주 배경 청소년 온라인 백일장’을 다음달 10일까지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아시아여성연구원은 국제결혼으로 인해 결혼이주여성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이들이 언어적 장벽 없이 가정과 사회에 자신의 목소리를 낼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 2008년부터 '하나금융 나눔재단' 후원을 받아 ‘결혼이주여성의 모국어로 쓰는 한국살이 체험담 공모전’을 진행해왔다.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본 공모전은 결혼이주여성들이 겪는 어려움을 알리고 다문화가족 구성원이 한국사회 일원으로 안정적인 정착을 할 수 있게 돕는 소통의 장이 됐다. 이에 2018년 공모전은 글쓰기 참여대상을 기존의 결혼이주여성과 더불어 결혼이주남성, 각각의 한국인 배우자까지 확대했다. 한국은 2018년 기준 체류 외국인이 전체 인구의 약 4%를 차지하고 있고 지난해의 경우 국제결혼에서 결혼이주남성의 비율이 40%를 넘어섰다. 본 공모전의 대상자 확대는 이같은 한국의 다문화사회 변화에 발맞추는 것이며, 일방적 이해와 소통이 아닌 쌍방향 소통을 통한 화합을 위한 것이다. 아울러 ‘이주 배경 청소년 온라인 백일장’은 우리 사회에 함께 사는 이주노동자 및 유학생의 자녀, 중도입국 자녀, 북한 이탈 주민 자녀 등 다양한 이주배경을 가진 청소녀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했다. 아시아여성연구원 측은 “이주 배경 청소년 온라인 백일장을 통해 이들이 한국사회의 훌륭한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소속감과 자신감을 부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8-09-19 09:41:484월부터 외국인 배우자가 결혼비자를 발급받으려면 한국어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법무부는 건전한 국제결혼을 이끌고 결혼이민자가 입국 후 국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개정한 결혼이민(F-6) 비자발급 심사기준 개선안을 4월 1일부터 적용한다고 3월 31일 밝혔다. 새 기준안에 따르면 비자발급 때 결혼 이민자와 한국인 배우자가 기초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지를 심사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한국어능력시험(TOPIK) 초급 1급을 취득하거나 법무부 장관이 승인한 교육기관에서 초급수준의 한국의 교육과정을 이수해야만 결혼비자가 발급된다. 법무부는 당사자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3월 31일까지 혼인신고를 마친 경우에는 한국어 구사능력 심사를 연말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이미 자녀가 출생하는 등 인도적 사유가 있는 경우도 심사가 면제된다. 개선안은 또 결혼이민자를 초청하는 한국인 배우자가 최소한의 가족부양능력이 있는지 여부도 심사해 한국인 배우자가 일정 소득요건을 충족할 경우에만 외국인 배우자를 초청할 수 있도록 했다. 법무부가 정한 2인 가구 소득요건은 연간 1479만4804원이다. 소득이 여기에 못 미치더라도 초청인 명의 재산의 5%를 소득으로 환산해 기준치를 넘으면 외국인 배우자를 초청할 수 있다. 초청인 또는 직계가족 명의로 소유·임차한 주거지가 있는지도 심사를 받는다. 고시원이나 모텔처럼 지속적으로 생활할 수 없는 장소라면 비자가 발급되지 않는다. 법무부는 빈번한 결혼이민 초청으로 인한 여성이민자의 상품화를 막기 위해 비자 신청 날짜를 기준으로 5년 동안 1번만 결혼이민자를 초청하도록 했다. 또 결혼으로 우리나라 국적을 얻은 귀화자가 이혼한 뒤 다른 외국인을 초청하려면 국적을 취득한 지 3년이 지나야 한다. 법무부는 기본적인 의사소통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속성'으로 이뤄진 국제결혼의 부작용으로 가정폭력이 빈발하고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우리나라 업체들의 결혼중개가 인신매매로까지 인식되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자 비자 심사 기준을 강화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4-03-31 13:28:33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44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해외 한국어 보급 확산을 위한 ‘세종학당 혁신방안(2024~2027)’을 발표했다. 전 세계 한류 확산과 국제사회에서의 대한민국 위상에 힘입어 한국어 학습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한국어 학습 목적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계절 근로자와 결혼 이주민, 유학생 등 신규 학습 수요가 급증했다. 세종학당 학습자수는 2007년 한국어 강좌 개설 이후 17년간 약 300배 증가했고, 누적 학습자수는 106만여명에 달한다. 이에 문체부는 올해 들어 세종학당 현지 관계자 의견 수렴과 혁신방안 포럼 개최, 분야별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토대로 ‘세종학당 혁신방안’을 마련했다.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 학습 환경 구축, 거점 세종학당 중심으로 현지 세종학당 지원·관리 체계 강화 등 해외 한국어 확산 기반 현지화를 위한 ‘세종학당 혁신방안’의 3대 전략과 8대 핵심과제는 다음과 같다. ■시공간의 제약 없앤 i-세종학당 구축 먼저, 한국어 학습 편의를 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기존 자가 학습 응용프로그램인 ‘AI 한국어 선생님’을 ‘생성형 AI 한국어 선생님’으로 고도화해 개인별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 디지털 학습에 적합한 통합형 운영 체계인 i-세종학당을 구축해 한국어 학습 접근성을 강화한다. 해외 지방 소도시 거주자, 장애인 등 수업 접근성이 떨어지는 학습자를 위해 거점 세종학당을 중심으로 원격 세종학당을 구축해 현장 세종학당과 동등한 수준의 한국어 학습을 제공할 계획이다. ■거점 세종학당 기능 강화로 현지화 과학적 통계를 기반으로 세종학당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한다. ‘2025년 해외한류실태조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한류 콘텐츠 항목에 한국어를 추가하고, 정기적으로 ‘한국어 교육 실태’를 조사해 그 결과를 토대로 신규·거점 세종학당 전략적 진출, 현지 특성화 사업 등을 지원한다. 해외 한국어 보급 전진기지로서 민간 영역에는 강사 연수와 교재를 지원하고 정부 등 유관 기관과 연계 협력하는 등 세종학당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한다. 특히 현지 수요 공급 기준 등 과학적 통계에 기반해 신규 세종학당을 기존 256개소에서 2027년 300개소까지 확대하고, 중간 관리기관으로서의 권역별 거점 세종학당의 기능을 강화해 일반 세종학당을 현지에서 지원·관리하는 체계로 개편한다. 이를 위해 권역별 거점 세종학당(현 5개소)을 2027년까지 10개소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외에, 세종학당이 보유한 한국어교육의 전문성과 전 세계 세종학당 기반을 활용해 ‘작은 문화원’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세종학당의 교육과정, 교재, 교원, 비대면 한국어교육 기반 시설을 활용해 국내 이주민 대상 한국어교육을 지원하는 등 세종학당 협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문화 전파하는 한류 전진기지로 세종학당 학습자와 예비학습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세종한국어평가(SKA)의 시행처를 기존 50개소에서 2027년 100개소로 확대한다. 또 인터넷 기반의 수준별 단계적 적응형 세종한국어평가(iSKA)를 시행해 개인별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결과를 교육과정으로 환류한다. 한국어 교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재교육도 확대한다. 현지인 대상 교원 양성과정을 확대하는 등 자격 취득을 지원해 교원 자격 소지율을 현재의 50% 수준에서 2027년 70%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세종학당 수강생의 유학과 취업 등 경력 개발을 지원해 장차 이들이 한국 홍보대사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세종학당은 단순히 언어만 배우는 곳이 아니며, 한국어를 통해 다양한 한국 문화를 접하고 한국이라는 나라를 더 깊이 알아갈 수 있는 한류의 전진기지”라며 “‘세종학당 혁신방안’은 지속 가능한 해외 한국어 보급 확산을 위한 현지화 전략으로서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학당의 한국어 및 한국 문화 보급 확산 지원 정책을 체계적으로 정비, 개편하고 다양한 주체와 협력을 이끌어 우리말과 글을 전 세계에 널리 확산, 보급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22 09:48:34한지수 소설가의 첫 단편 소설집 '나는 자정에 결혼했다'가 복간본으로 출간됐다. 이번 복간본은 2006년 등단 후 첫 출간된 한 작가의 소설집으로 문단에서 호평받은 단편소설 다수가 수록됐다. 책에 실린 7편의 작품들은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수작들로, 특유의 빛나는 감성과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특히, 공간적 배경이 주변부에 머무르지 않고 먼 나라 낯선 이국의 심층부까지 이르고 있어 서사의 영역이 두루 광범위하다. 화자가 여성은 물론이고 남성, 몸속의 자궁이 되기도 하고 외국에서 이주해온 동남아 여성이 되기도 한다. 국적과 성별, 사회적인 지위를 아우르는 작가의 시선과 주제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평이다. 소설집은 차별과 소외로 자신의 ‘피’까지 갈고 싶은 사람들의 슬픔과 불친절한 세상에 대한 화답을 주제로 펼쳐진다. 수록작 '페르마타'에서는 주인공인 치과의사가 성공을 강요하는 어머니에게서 악착 같이 의사가 되길 바라는 아내의 삶으로 이동하며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 가치를 잃어버린다. 한번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보지 못했던 그는 ‘공황이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 자신을 구하는 수단’이라는 말처럼 탈출구를 끝내 찾지 못한 사람이다. '열대야에서 온 무지개'에 등장하는 사이란은 태국에서 이주해 한국 남자와 살고 있는 여성이다. 그녀는 남편과의 관계를 어렵사리 회복하면서 서툰 한국말로 ‘한우를 낳고 싶다’는 고백을 한다. 소를 수입해서 3년간 기르면 ‘국내산’이라고 표기할 수 있지만 진짜 한우는 본래 이 땅에서 태어나 자란 소를 말한다는 남편의 설명을 듣고 그녀가 내린 결론이다. 진짜가 되고 싶은 열망, 이주민이 아닌 정착민으로서 온전히 그들과 동등해지고 싶은 꿈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생존’의 의미가 되기도 한다. 한편, 한 작가는 2006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천사와 미모사'가 당선돼 등단했다. 이후 소설집 ‘자정의 결혼식’, 장편소설 ‘헤밍웨이 사랑법’, ‘빠레, 살라맛 뽀’, ‘파묻힌 도시의 연인’, ‘40일의 발칙한 아내’ 등을 펴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06 13:07:36【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국내 이민정책 전문가로 구성된 '이민정책위원회'를 출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이민정책 자문 및 전략수립에 앞장선다. 경북도는 15일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지역이 주도하는 이민 정책 선도를 위해 '경북도 이민정책위원회'를 출범했다. 이철우 연세대 교수, 이혜경 배재대 교수를 공동 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등 국내 외국인·이민 정책 최고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경북도 이민정책위원회'는 도가 추진하는 이민 정책에 대한 정책 자문과 전략 수립, 이민자 소통을 지원하는 자문위원회다. 출범식은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주여성, 외국인 정책 관계기관, 시·군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촉장 수여, 도 이민정책 기본계획 보고, 이민정책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을 찾는 외국인들의 'K-드림' 실현은 외국인과 도민이 함께 기대하고 꿈꾸는 새로운 시대가 될 것이다"면서 "이민정책위원회와 함께 경북이 지향하는 글로벌 개방사회로의 대전환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경북도 이민정책위원회'는 지난 4월 도가 발표한 도 이민정책 기본계획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특히 도는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극복을 위해 '저출생과의 전쟁'과 '경북형 이민정책'을 투 트랙으로 추진 중이며, 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이민정책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찾을 계획이다. 도는 다양한 이민 정책 추진을 위한 외국인 전담 부서인 외국인공동체과를 신설하고, 지역 특화형 비자 제도와 전국 최초 외국인 취업을 연계하는 희망이음사업 등 적극적인 행정서비스 지원으로 외국인 초기 정착을 도왔다. 또 외국인의 입국·정착·사회통합을 원스톱으로 관리하는 종합 플랫폼인 K-드림 외국인지원센터 신설, 경북 글로벌 학당 개소 등 외국인 선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외국인 자녀 보육료 전액 지원, 취업 지원을 위한 유학생 교육 패키지 프로그램 시행, 외국인 구인·구직을 위한 K-드림 워크넷 시스템 구축 등 경북형 이민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앞으로 지역이 성장하고 이주민과 거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민정책을 개발해 도 이민정책이 대한민국의 이민정책 기조를 변화하고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imju@fnnews.com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7-15 08:21:55[파이낸셜뉴스]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감소 문제가 심화하는 가운데, 부산 사하구가 미혼 남녀의 만남에서부터 상견례 비용, 결혼과 전세금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산 사하구는 올해 10월 ‘미혼 내·외국인 남녀 만남의 날’(가칭) 행사 예산을 2024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반영했다고 24일 밝혔다. 예산안은 지난 17일 구의회를 통과했다. 대상자는 주민등록지 또는 근무지가 사하구인 1981~2001년생이다. 사하구는 서류심사를 통해 참가자를 선발하고, 면접에서 성향을 미리 파악해 커플 매칭 확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하구는 참가자들에게 데이트부터 상견례, 결혼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내용을 제시했다. 우선 커플로 매칭되면 1인당 50만원씩 총 커플당 100만원의 용돈을 지급한다. 상견례 시에는 1인당 100만원, 결혼을 하게 되면 축하금 2000만원을 준다. 결혼해서 전셋집을 구할 경우 전세보증금 3000만원 또는 월세 80만원(최장 5년)도 지원하기로 했다. 사하구 관계자는 “올해 10월 시범적으로 행사를 진행해 보고, 내년부터는 외국인까지 대상을 늘려 월 1회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사하구는 부산에서 결혼이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2000명가량의 외국인 유학생·근로자와 1600명의 다문화가족이 거주 중이다. 이갑준 사하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향후 다문화 지역공동체 형성 통해 출산율 하락에 따른 인구절벽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지역소멸 인구소멸이 가시화하는 만큼 의지를 갖고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26 14:37:32[파이낸셜뉴스] 서울 거주 외국인 주민을 위한 소통과 화합의 장이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글로벌센터빌딩 9층 국제회의장에서 ‘제17회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로 17번째 열리는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는 다양한 민족·문화권의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공존하는 다문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세계인의 날은 5월 20일이다.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20여 년간 이주민 무료 치과진료 봉사를 실천한 이형란 씨, 선배 결혼이민자로서 입국 초기 다문화가족의 한국 적응을 돕고 있는 구도 사치코 씨 등 외국인 주민 지원을 위해 애쓴 9명의 개인 및 단체가 서울시장 표창을 받는다. 결혼이민자 및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한국사회 정착을 위해 결혼이민자 역량 강화, 자녀 양육 등을 지원한 윤민순(서대문구가족센터) 등 2명의 개인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태국 전통악기(쏘 두앙)를 연주하는 ‘빠리야’의 공연과 중앙아시아 전통춤을 선보일 ‘아이페리’, 러시아·미얀마·베트남·일본·필리핀 5개국 출신으로 구성된 ‘다올링’의 아리랑 등 축하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세계인의 날을 기념해 외국인주민 지원을 위해 애써주신 유공자들을 격려하고 내·외국인 소통교류 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내·외국민이 서로를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5-15 13:0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