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국 여성과 결혼할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택시기사를 목 졸라 숨지게 한 4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14일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45)에 대해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5년간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영업용 택시기사인 A씨는 지난해 10월 23일 태국 여성과 결혼에 필요한 지참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택시기사 B씨(70)를 살해하고 1048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범행 당일 오전 0시 46분께 광주광역시에서 B씨의 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던 중 오전 2시 57분께 충남 아산에서 강도로 돌변했다. 소변이 마렵다며 차를 정차시키게 한 A씨는 B씨의 목을 졸랐다. B씨가 택시 밖으로 달아나자,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다. 또 휴대전화와 은행 애플리케이션 잠금 패턴 등을 알아낸 A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B씨 목을 미리 준비한 테이프로 감아 방치한 뒤 B씨의 택시를 몰아 인천공항으로 달아났다. 결국 B씨는 3시간여 동안 도로에 방치돼 있다 숨진 채 발견됐다. 공항에 도착한 A씨는 B씨 계좌에서 1000만원을 이체했다. 이어 비행기 표를 구입하고 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하지만 태국 사법당국과의 국제 공조로 추적에 나선 경찰에 의해 범행 11시간 만에 태국 공항에서 붙잡혔다. 검찰, 무기징역 구형…유족은 사형 촉구 앞서 검찰은 앞선 재판에서 A씨에게 무기징역을, 유족들은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A씨는 살인할 의도는 없었다며 강도살인죄가 아닌 강도치사죄 적용을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40대의 건장한 남성이 70세의 노인의 목을 졸라 의식을 잃게 하고 테이프로 목을 감아 장시간 방치한 것은 생명에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행위로, 피고인도 이를 인식했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결혼식 비용과 지참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미리 계획하고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를 폭행해 의식을 잃게 한 뒤 테이프로 감아 방치해 달아나 비난 가능성이 크고 죄책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일순간에 피해자를 잃어 평생 상처와 고통을 안고 살아갈 것으로 보이는 유족들의 참담한 심정은 가늠하기 어렵다"며 "피고인을 오랜 기간 격리해서 재발 가능성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14 20:11:26[파이낸셜뉴스] BNK부산은행이 신혼부부의 주거안정과 저출산 등 사회적 문제 해소를 위해 '부산시 신혼부부 럭키7 전세자금대출'을 출시했다. 14일 부산은행에 따르면 이번 전세자금대출은 부산시에서 운영하는 럭키7 하우스 지원사업에 선정된 공공임대주택 입주 예정인 무주택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다. 결혼기간 7년 이내 신혼부부는 임차보증금의 90% 범위 내에서 최대 2억원의 전세자금대출을 자녀 출산 시 최대 8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최대 7년까지 무이자(부산시 연 2.8% 이차보전)로 지원한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럭키7 전세자금대출에 대해 전액 신용보증서를 제공하고, 보증료율은 최저 0.02%를 적용해 금융비용 부담도 완화했다. 이수찬 부산은행 여신영업본부장은 "저출산 등 사회문제 해소와 주거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부산시와 함께 '부산시 신혼부부 럭키7 전세자금대출'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부산은행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금융상품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8-14 14:02:06내년부터 결혼할 때 증여세를 내지않고 부모로부터 받을 수 있는 결혼 자금이 최대 1억5000만원으로 늘어난다. 100만 가구 이상이 자녀장려금(OTC)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국가전략기술에 바이오의약품 관련 8개 기술이 포함된다. 영상콘텐츠 제작비용에 대한 세액공제율이 최대 30%로 대폭 상향조정된다. 27일 기획재정부는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거쳐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23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2023년 세법개정안의 핵심은 감세기조 유지다. 윤석열 정부 첫 해인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같은 과세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민간·시장 중심의 역동성 제고와 민생안정을 위한 조세제도 운용이라는 기본방향 아래 세법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국회 논의 등이 남았지만 내년 시행예정인 2023년 세법개정안은 미래대비에 방점을 찍었다. 저출산 극복 일환으로 혼인에 따른 증여재산 공제를 신설했다. 현재 세금없이 부모로부터 받을 수 있는 증여재산은 5000만원이지만 상속증여세법 개정을 통해 1억원을 추가공제해 준다. 이렇게 되면 신혼부부는 양가에서 각각 1억5000만원, 총 3억원을 혼인신고일 전후 각 2년 이내(4년간) 증여받을 수 있게 된다. 자녀장려금 대상과 지급액도 대폭 확대된다. 자녀장려금 소득상한금액을 4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올리고 최대지급액도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린다. 지급대상가구는 올 58만가구에서 내년 100만가구 이상으로 늘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투자 확대와 고용촉진도 세법개정에 담겼다. K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영상콘텐츠 제작 비용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상향 조정한다. 중소기업은 10%에서 15%로 개정하고 여기에다 총 지출비용의 일정비율 이상을 국내에서 사용했을 경우, 15% 추가공제를 해 주기로 했다. 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은 "영상제작 비용에 대한 세액공제여서 넷플릭스 등 유통, 배급 회사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가업승계에 따른 세부담이 대폭 완화된다. 가업승계는 급격한 고령화를 맞은 중소기업들의 최대 현안이다. 경제 전반적으론 고용유지효과도 크다. 10%인 가업승계 증여세 저율과세 구간을 현행 6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상향하고 연부연납 기간을 5년에서 20년으로 대폭 확대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3-07-27 18:09:5210년간 5000만원만 가능했던 혼인 시 결혼자금 증여세 공제한도가 확대될 전망이다. 저출산 심화에 따라 결혼과 출산에 인센티브를 주자는 취지다. 외국인 가사도우미 시범사업은 올 하반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정부가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저출산에 대응하기 위해 혼인 시 결혼자금에 한해 증여세 공제한도 확대를 추진한다. 현행법상 부모·조부모 등 직계존속이 성인 자녀·손주 등 직계비속에게 재산을 증여할 경우 자녀 1인당 5000만원까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증여 한도는 10년간 누계 기준으로 적용된다. 성인 기준으로 10년간 5000만원, 20년이면 최대 1억원까지 증여세를 피할 수 있다는 의미다. 5000만원을 넘기면 과세표준별로 10∼50%의 세금을 내야 한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사전 브리핑에서 "혼인 시 증여 5000만원 한도는 2014년도에 정해졌는데, 물가 등을 반영해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며 "결혼과 출산에 보탬이 되려면 이런 부분에 대한 완화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종 한도나 수준은 최종 세법 개정할 때 정할 것"이라며 "여론 수렴을 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육아휴직 대체인력 채용지원도 강화한다. 현 3개소인 민간대체인력뱅크 운영기관을 늘리기로 했다. 또 부모 공동육아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특고 등 사각지대 해소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월 10만원 수준인 출산·보육수당 비과세 한도와 자녀장려금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업이 직원에게 지급하는 양육지원금에 대한 세제혜택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가사노동과 육아·출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 하반기 외국인 가사도우미 시범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현장수요 분석 등을 토대로 확대 여부와 다각적 보완방법 등을 종합 검토하기로 했다. 생산연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경제활동인구 확충을 추진한다. 올해 4·4분기 범정부 외국인정책 추진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외 사례를 참고해 정책 개편방안을 마련한다. 외국인력의 비자제도도 개선된다. 하반기 고숙련인력(E-7-4) 비자쿼터 추가 확대, 차년도 저숙련인력(E-9) 비자쿼터 확대 등을 검토한다. 아울러 고령사회 대응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퇴직연금, 주택연금 등의 가입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사적연금 분리과세 기준을 현행 1200만원에서 올리고, 주택연금 가입범위(공시가 9억원→12억원) 및 월 지급금 상향을 추진한다. 저소득층과 중산층이 이용가능한 실버타운도 만든다. 저소득 고령층에게 임대주택과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고령자 복지주택 공급을 2027년까지 매년 1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7-04 18:20:09[파이낸셜뉴스] 10년간 5000만원만 가능했던 혼인시 결혼자금 증여세 공제한도가 확대될 전망이다. 저출산 심화에 따라 결혼과 출산에 인센티브를 주자는 취지다. 외국인 가사도우미 시범사업는 올 하반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정부가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저출산에 대응하기 위해 혼인시 결혼자금에 한해 증여세 공제한도 확대를 추진한다. 현행법상 부모·조부모 등 직계존속이 성인 자녀·손주 등 직계비속에게 재산을 증여할 경우 자녀 1인당 5000만원까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증여 한도는 10년간 누계 기준으로 적용된다. 성인 기준으로 10년간 5000만원, 20년이면 최대 1억원까지 증여세를 피할 수 있다는 의미다. 5000만원을 넘기면 과세표준별로 10∼50%의 세금을 내야 한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사전 브리핑에 "혼인시 증여 5000만원 한도는 2014년도에 정해졌는데, 물가 등을 반영해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며 "결혼과 출산에 보탬이 되려면 이런 부분에 대한 완화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종 한도나 수준은 최종 세법 개정할 때 정할 것"이라며 "여론 수렴을 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육아휴직 대체인력 채용지원도 강화한다. 현 3개소인 민간대체인력뱅크 운영기관을 늘리기로 했다. 또 부모 공동육아 인세티브를 확대하고, 특고 등 사각지대 해소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월 10만원 수준인 출산·보육수당 비과세 한도와 자녀장려금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업이 직원에게 지급하는 양육지원금에 대한 세제혜택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가사노동과 육아·출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 하반기 외국인 가사도우미 시범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현장수요 분석 등을 토대로 확대 여부와 다각적 보완방법 등을 종합 검토하기로 했다. 생산연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경제활동인구 확충을 추진한다. 올해 4·4분기 범정부 외국인정책 추진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외 사례를 참고해 정책 개편방안을 마련한다. 외국인력의 비자제도도 개선된다. 하반기 고숙련인력(E-7-4) 비자쿼터 추가 확대, 차년도 저숙련인력(E-9) 비자쿼터 확대 등을 검토한다. 아울러 고령사회 대응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퇴직연금, 주택연금 등의 가입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사적연금 분리과세 기준을 현행 1200만원에서 올리고,주택연금 가입범위(공시가9→12억원)및 월 지급금 상향을 추진한다. 저소득층와 중산층이 이용가능한 실버타운도 만든다. 저소득 고령층에게 임대주택과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고령자 복지주택 공급을 2027년까지 매년 1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노인복지주택용 부동산 취득세·재산세 감면기한도 연장될 예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7-03 16:46:14Q. 30대 직장인 A씨는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와 2년 후쯤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 최소 5000만원은 필요할 것 같은데 현재 소비습관으론 모으는 게 요원해 보인다. 그러던 중 주변에서 갭 투자 이야기를 듣고 실행에 옮긴 상태다. 신용대출과 전세를 끼고 소형 아파트 한 채를 구입했다. 문제는 금리가 오르고 있는 데다 아파트는 안 팔리고 세입자마저 들어오지 않으면 만기에 돌려줄 돈이 없다는 점이다. 학자금 대출도 아직 청산하지 못했다. 현금은 청약통장, 비상금통장을 합쳐도 200만원이 고작이다. 부채 상환을 할지 결혼자금을 우선 모을지 결정하지 못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는 50만~70만원 입출금을 반복하고 있다. A. 31세 A씨의 월 수입은 33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으로 700만원이 잡힌다. 월 지출은 268만원이다. 고정비로 학자금대출(9만원), 신용대출(25만원), 전세자금대출(70만원), 통신비 및 인터넷 (7만원), 친목회비(3만원)를 합쳐 114만원이 나간다. 변동비는 94만원으로 가스관리비(14만원), 교통비(10만원), 식비 및 용돈(30만원), 데이트 비용(40만원) 등이다. 저축은 청약(10만원), CMA(50만원)를 합쳐 60만원씩 하고 있다. 별도 연간 비용으로 1204만원이 빠진다.자산은 청약저축(210만원), CMA(250만원) 등 금융자산과 거주지 부동산(임차보증금 1억8000만원), 시세 4억원짜리 투자용 부동산(임대보증금 3억원)이 있다. 부채는 학자금대출 400만원, 전세대출 1억5000만원, 신용대출 4000만원 등이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금리가 뛰는 상황에서 부동산에 편중되게 자산을 형성했다면 중단기적 재무목표를 달성하는데 불리하다. 현금을 쥐고 있다면 다양한 투자 계획을 세울 수 있지만 A씨처럼 순자산이 부동산으로 묶여 있고 부채가 많아 고정비용이 상당하다면 재무구조 개선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다.결혼 시점을 얼추잡았다면 그에 맞춰 재무계획을 잡아야 한다. 막연히 '5000만원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신혼집은 어떻게 마련할지부터 결혼식(식장·웨딩촬영·드레스), 예단, 혼수, 여행 등으로 구분해 정해야 한다.금감원 관계자는 최대한 현금자산을 만들라고 조언했다. A씨와 예비남편 B씨 합산 부동산 순자산은 총 3억원이지만 모두 현금 여력은 부족하다. 우선 지출 내역을 항목별로 나누기보다 패턴별로 재구성하는 게 좋다. 기존 저축(적금, 보험 등), 공과금(대출, 통신비), 생활비 등으로 세분화된 구조에서 고정비, 변동비, 비정기 지출 등으로 구분하는 방식으로 틀라는 뜻이다. 그래야 매월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을 정할 수 있다. 미파악 현금 월 62만원도 방치해선 안 된다. 저축에 얼마든지 동원할 수 있다. 데이트 비용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정비는 동일, 변동비는 74만원, 비정기 지출은 600만원으로 조정하길 권했다. 기존 저축액을 포함해 월 142만원씩, 연 1704만원을 모을 수 있게 된다. 2년 후 3400만원을 손에 쥘 수 있는 셈이다.특히 A씨, B씨는 부동산 관련 자산 비중이 매우 크다. B씨는 대출 없이 보증금 2억원을 걸어놓고 전세를 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 자산 현황에서 거주지 및 결혼자금을 마련하고자 한다면 면밀한 순자산 평가를 거쳐 부동산 매도 전략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A씨 순자산은 총 9000만원이다. 거주 주택 순자산은 전세보증금(1억8000만원)에서 전세대출(1억5000만원)을 제한 3000만원이다. 투자용 부동산의 경우 시세(4억원)에서 임대보증금(3억원)과 신용대출(4000만원)을 뺀 6000만원이다. 다만 전세계약 날짜가 상이한 탓에 특정 시점에서 한꺼번에 활용하기는 어렵다. 두 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첫째, B씨 거주지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고 A씨 부동산 전출과 매도가 이뤄지는 시점에 새 집을 구해 보금자리를 옮길 수 있다. 고정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으나 부동산 시장 상승이 늦춰지면 이사도 연기된단 한계가 있다. 둘째, 둘 모두 현 거주지 순자산 2억3000만원(A씨 3000만원·B씨 2억원)을 현금화하고 신규 전세대출을 일으켜 신혼집을 마련할 수도 있다. 전세대출 금액은 A씨 투자용 부동산 매도 대금으로 갚으면 된다. 대출상환에 대한 부담은 감내해야 한다.금감원 관계자는 "결국 현재 부동산에 잡혀 있는 자금을 토대로 공동 주거지를 마련하는 게 핵심"이라며 "부채 상환도 중요하지만 세입자 전출자금 가능성, 결혼 준비 등을 고려하면 당장은 현금 재원 조성에 주력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인터넷 검색창에 파인을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재무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1-29 18:50:32[파이낸셜뉴스]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다수의 미혼남녀가 결혼 비용은 아직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안정한 집값과 출산·양육의 경제적 부담, 개인주의 심화 등으로 갈수록 결혼이 어려워진다고 입을 모으는 가운데 결혼 비용도 부담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13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최근 오픈서베이를 통해 2030 미혼남녀 1000명(25세 이상 39세 이하, 남녀 각 500명)에게 '결혼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혼에 대한 계획에 대해 '꼭 할 것이다(19.3%)', '아마도 할 것이다(51.4%)', '아마도 하지 않을 것이다(23.2%)',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4.1%)', '기타(2%)' 답변이 이어졌다. 결과를 참고하면 약 70.7%가 '결혼을 할 것이다'를 택한 가운데, 성별로는 남성이 78.2%, 여성이 63.2%의 비율로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결혼에 긍정적인 70.7%를 대상으로 '결혼자금 준비 여부'를 묻자 39.7%는 '준비되어 않다'를, 60.3%는 '준비되어 있지 않다'를 선택했다. 비용이 준비된 39.7%는 '결혼을 할 것이다'라는 70.7% 대비 다소 낮은 수치인 셈이다. 실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3000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1명으로 집계되며 5년 연속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상적인 결혼비용'으로는 '1000만원~3000만원(10.2%)', '3000만원~5000만원(21%)', '5000만원~1억원(35.3%)', '1억원 이상~2억원(19.8%)', '2억원~3억원(5.6%)', '3억원 이상(8.1%)'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결혼 계획에 대한 기타 응답에는 '모르겠다'는 답이 가장 많았고 그 밖에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다', '하면 하지만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하고 싶지만 못할 것 같다' 등이 이어졌다. 전은선 가연 커플매니저는 "혼인·출생률의 하락에 비해,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은 높게 나타났다"면서 "상담을 해보면 많은 분들이 이전보다 결혼 조건에 대한 전반적인 기준을 높게 생각하는 경향이 나타나는데, 무작정 주변 및 사회적 인식에 따라 자신의 기준을 정하지는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2-05-13 09:34:02개그맨 유민상이 훈훈한 미담과 함께 의리 넘치는 ‘뚱선배’로 거듭났다. 유민상은 지난 14일 방송한 IHQ ‘맛있는 녀석들’에서 ‘뚱4’와 함께 콩나물 국밥과 소불고기맛집을 완전 정복했다. 먼저 유민상은 ‘뚱4’와 함께 겨울 아침에 걸맞은 메뉴인 콩나물 국밥을 해치우러 떠났다. 그는 국밥 사이에서 반숙 달걀을 건져내 건더기들과 비벼 먹으며 첫 그릇부터 남다른 먹팁을 발휘했다. ‘쪼는 맛’에 당첨되었던 홍윤화가 초반부터 ‘한입만’을 외칠 조짐을 보이자, 유민상은 “빨리 먹으면 희망이 사라진다”는 내공 가득한 조언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기다림 끝에 한입만을 시도한 홍윤화가 작은 입 크기에 대해 걱정하자, 공감대를 형성한 유민상은 “먹겠다는 의지가 입을 늘려준다”는 스파르타식 멘트로 의지를 북돋았다. 하지만 그는 입술로 온도를 체크하는 홍윤화에게 불같이 화를 내기 시작, 국물 단 한 방울도 용납하지 않는 엄격한 ‘뚱선배’의 면모로 극과 극의 온도를 오가며 시청자들의 배꼽을 쥐게 했다. 다음으로 소불고기 맛집으로 향한 유민상은 “소불고기는 단점이 있다. 너무 빨리 사라진다”라면서 정신없이 폭풍 먹방을 펼쳤다. 식사 도중 김태원과 제작진 사이에 이간질을 시도하던 유민상은 멤버들의 원성을 샀고, 뻔뻔하게 “나는 이 세상 누구도 믿지 않아”라는 유치찬란한 발언을 남기며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논란도 잠시 김태원이 “유민상이 결혼 자금이 모자랐던 개그맨 후배에게 선뜻 돈을 빌려줬다”라는 뜻밖의 미담을 밝혀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에 “‘맛녀석’ 출연진들에게 얼마를 빌려줄 수 있냐”는 질문을 받은 유민상은 멤버 각각의 대출 한도를 정하기 시작, 그중에서도 “문세윤은 ‘1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액수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곧 “문세윤의 집주소를 알고 있다. 부동산 저당 잡을 것”이라는 못 말리는 이유를 덧붙여 웃음보를 터트렸다. 이처럼 유민상은 미워할 수 없는 ‘뚱선배’의 매력은 물론, 유쾌한 입담까지 발휘하며 금요일 밤을 가득 채웠다. 그뿐만 아니라 두 번째 맛집에서 무려 ‘소불고기 16인분’ 먹방까지 선보이며 꽉 찬 웃음을 전했다. 언제나 배부른 웃음과 함께 유쾌한 행복을 전하는 유민상의 활약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방송하는 ‘맛있는 녀석들’에서 만나볼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IHQ ‘맛있는 녀석들’ 방송 캡처
2022-01-15 10:35:1020대 직장인 A씨(26)는 최근 결혼자금 준비가 고민이다. 예비 배우자가 전세대출을 받아서라도 주거를 마련하겠다고 말하며 당장 결혼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A씨도 결혼을 하고 싶지만 결혼자금 1500만원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약 30만원 수준인 한 달 저축 규모로는 힘들어 보인다. 집에 손을 벌릴 형편은 못 된다. 부채 상환도 해야 하고 월세보증금이나 빌려준 돈은 1년 안에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주변에서 '통장 쪼개기'를 하면 좋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하는 게 좋을지, 매월 신용카드 값을 상환하고 나면 저축 계획을 얼마나 어떻게 세워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금감원은 A씨의 경우 이벤트성 지출이 수입 규모에 비해 크고 예산 계획 없는 신용카드 사용이 많아 저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직장인인 만큼 수입이 고정적인 데다 결혼이란 구체적 재무목표가 있으니 집중해서 돈을 모을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A씨의 소비·자산 관리 습관이 목표달성을 방해했단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를 사용할 땐 자유로운 것 같지만 A씨처럼 미래를 계획하지 못하고 있거나 현재 시점에 다 소비해버린다면 미래엔 더 큰 스트레스가 될 것"이라며 "다만 결혼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이 아직 1년 남았고 내일채움공제 등 내년 이후에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을 함께 고려한다면 원하는 재무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금감원은 A씨에게 △신용카드 전액 상환 △식비, 교통비를 포함한 생활비통장에 50만원 이체해 사용하기 △복지포인트 100만원을 포함해 연간비용으로 300만원 저축 △저축 규모를 월 62만5000원으로 늘리고 비정기소득 200만원 저축 △예비 배우자와 결혼예산 세우기 등을 '해야 할 일'로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금감원은 A씨에게 고정 비중에서 고금리로 사용하고 있는 대출이자 비중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살피고 생활비와 연간비용을 예산에 맞게 쓰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A씨는 1년에 약 400만원을 저축하고 있는데 현재처럼 월 고정비가 월급의 42%인 수준에선 생활비 및 연간비용 고려 시 저축을 꾸준히 원하는 만큼 하기 어려운 탓이다. 이때 금감원이 제안한 첫째 목표는 미파악 지출을 잡는 수준으로 저축을 계획하는 일이다. 먼저 복지포인트 100만원을 활용해 연간 비용을 현금 200만원 규모로 제한하고 미파악된 금액을 합치면 월 72만5000원씩을 모을 수 있다. 여기에 비정기 수입 200만원과 3개월 뒤 받을 수 있는 대여금 500만원이 더해지면 '1년 후 1500만원 만들기'가 가능해진다. 금감원은 결혼 시기를 늦출 경우 2년차에 6100만원을 만드는 수준으로 저축계획을 높일 수도 있다고 봤다. 대여금 500만원뿐 아니라 2023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자산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일채움공제 1600만원, 월세보증금 2000만원 등이다. 지출 조정과 저축 방법은 1년 후 1500만원을 만들기 위한 실행 방안과 동일하게 해도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같은 저축계획을 실행하려면 '통장 쪼개기'를 통해 지출 종류를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며 "할부대금으로 현금흐름을 들쑥날쑥하게 만들었던 신용카드를 먼저 전액 상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환부담이 큰 거래의 경우 할부를 사용하게 되는데 결제일이 돌아오면 매달 정액 저축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저축을 늘리고 소비 습관을 바꾸는 효과적 수단으로 신용카드와 함께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면 휴대폰 요금 할인 등이 있지만 신용카드 공제를 감안할 때 실질 혜택은 비슷한 수준"이라며 "현재처럼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재무계획은 실천이 어려우므로 결제계획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예컨대 생활비나 이벤트성 지출 명목으로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면 그 금액만큼 즉시결제로 상환하거나 신용카드 결제계좌를 따로 설정해 사용한 만큼 이체해두는 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방안이 번거롭다면 체크카드를 사용해 예산안에서 사용하는 습관을 갖는 게 상대적으로 적은 체크카드 혜택과 신용카드 공제를 높이는 방법이 되겠다"고 봤다. 인터넷 검색창에 파인을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재무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12-05 17:14:30A씨(31)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한 예비신부다. 2년 안에 결혼하는 것을 목표로 2000만~3000만원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인데, 신용카드 씀씀이가 커 달성할 수 있을지 자신하지 못한다. 체크카드만 사용할 때는 소액이나마 저축하곤 했는데 신용카드를 쓰기 시작하면서 소비가 커져 저축 여력이 줄었다. 급여가 큰 회사로 이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친구들처럼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 비율을 적절히 유지해 연말정산 혜택을 받는 것도 지출통제를 잘해야 할 수 있는 일인데, 계획처럼 되지 않았다. 통장 쪼개기나 재테크도 하지 않고 있다. 월급날이면 현금이 부족해 카드로 결제해야 하는 답답한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 A씨의 월 세후 소득은 250만원이다. 보장성 보험(12만원)과 통신비 8만원, 가족회비 10만원 등 고정비는 30만원이다. 유류비 25만원과 데이트 비용 30만원, 교통비 및 용돈 25만원, 식비 30만원 등 변동비는 110만원이다. 변액저축성보험 10만원과 주택청약 10만원, 적금 30만원 등 월 저축액은 50만원이다. 파악되지 않는 월 지출은 60만원이다. 자산은 청약 450만원, 적금 200만원, 변액유니버셜(변액저축성보험) 280만원, 자동차 1100만원이다. 최근 6개월 간 월 평균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160만원이다. 이번 달 갚아야 할 카드대금은 180만원이며 6개월 간 갚아야 할 할부잔액은 120만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건강한 재무설계의 기본은 '수입보다 적게 쓰기'다. 월 수입이 250만원이라면 150만원은 저축하고 나머지 100만원 안에서 사용하겠다는 사고를 해야 한다. 금감원은 A씨가 신용카드를 무분별하게 쓰면서 이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용카드는 양날의 검이다. 잘 쓰면 유용한 도구지만 나쁘게 사용하면 나에게 해를 입히는 흉기다. 금감원은 신용카드를 쓰더라도 그것이 스트레스를 줄여주거나 해방감을 주지 않는다고 환기했다. 금감원은 "소비했을 때 따르는 일시적 만족감보다 저축을 통한 성취감이 더 크다"며 "A씨가 지출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 결혼 후 돈 문제로 겪을 법한 갈등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상담 후 금감원은 긴축과 상환 두 갈래 처방을 제시했다. 먼저 긴축 방안은 생활비를 줄여 카드 사용을 억제하는 아이디어다. 이를 위해 첫 달에 신용카드 대금 180만원을 상환하고 고정비 30만원(보험·통신·가족회비)을 감안해 다음 달 상환일까지 40만원 이내로 생활해야 한다. 아울러 2년 후 최소 2000만원을 마련하려면 기존 적금 30만원 외에 한 달에 45만원을 추가로 저축해야 한다. 따라서 두 번째 달부터는 고정비(30만원), 저축(95만원)으로 125만원을 쓰고 나머지 지출은 월별 상환 할부금액을 포함해 125만원 이내에서 하면 된다. 일시적으로 크게 갚고 나머지 채무는 계획적으로 상환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정기적금을 중도해지하거나 청약저축예금담보대출을 활용해 신용카드 대금을 정리하는 아이디어다. 청약저축예금담보대출의 경우 저축액의 85% 내외로 대출받을 수 있는데, 이자율이 비교적 낮고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A씨는 금감원이 내놓은 대안을 검토한 결과 청약저축예금담보대출을 활용해 카드대금을 모두 상환하고 소비용 통장과 체크카드를 만들기로 했다. 고정비와 생활비를 100만원으로 정하고 150만원을 저축할 계획도 세웠다. 기존 월 저축액 50만원 외에 100만원은 신규 보통예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신규 정기적금에 나눠 넣기로 했다. 인터넷 검색창에 파인을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재무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1-07-18 17:5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