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리조트 기업 대명그룹 계열 결혼정보회사 대명위드원은 N포 세대를 위한 결혼정보회사 대명위드원 힐링 프로젝트 ‘솔로 솔직히 까놓고 말해봐’(이하 솔.까.말)이벤트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대명위드원과 대명위드원의 커플매니저의 재능기부를 통해 진행되는 이번 특별 프로모션은 어려운 사회적 상황으로 인해취업, 연애, 결혼, 출산 등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세대를 뜻하는 ‘N포 세대’를 응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명위드원은 ‘솔로 라이프 컨설팅’이라는 타이틀 아래 개인의 여러 고민 상담과 함께 건강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연애, 결혼과 관련한 무료 상담을 진행해준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이번 달 말일인 11월 30일까지 진행되며, 평균 2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대명위드원 커플매니저를 통해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과 연애 전문가로서의 조언을 구하고 싶은 성인 남녀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상담을 진행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대명리조트 숙박권과 함께 무료 매칭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대명위드원은 앞서 ‘결혼장려캠페인’, ‘결혼다짐캠페인’, ‘가족사진공모전’ 등을 통해 비혼세대 미혼남녀에게 결혼에 대한 긍정적 영향을 전파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걸맞은 프로모션 등을 실시한 바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2017-11-07 09:21:47‘취업에서 결혼까지 책임진다’ HR 아웃소싱 전문기업 제이앤비 컨설팅(www.ijnb.com)은 직원들의 복지서비스를 위하여 취업부터 결혼까지의 올인원 시스템을 도입한 위쥬결혼정보회사(대표 이수연 www.withyou1.com)를 운영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측은 “결혼까지 책임 지는 경우는 국내 최초”라면서 “회원의 성원에 보답하기위해 최근 무료로 실버클럽 정회원써비스를 제공하고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연사장은 “여성은 취업을 하기도 힘들뿐더러 남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일하다 보면 대부분 30대가 넘어가 결혼정년기를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여성을 위주로한 결혼문화 정착이 남성중심적인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것”이라고 말했다.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2006-12-18 09:30:12#1. 송파구의 한 재개발 단지. 구청이 국공립 어린이집이 들어오기로 했던 기부채납 시설을 노인 체육센터로 변경하는 계획을 냈다. 구청 관계자는 "재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에 저출생 고령화로 보육시설 수요보다 노인시설에 대한 수요가 더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노인 시설이 들어오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해당 계획을 반대했다. #2. 서울시는 지난 2016년부터 송파구 헬리오시티 인근에 실버케어센터를 지으려 했지만 주민들 반발에 난항을 겪다가 지난 2021년 계획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실버케어센터를 요양시설 단독 건물이 아니라 키즈카페 등이 포함된 복합시설로 재추진한다는 계획을 마련했지만, 현재까지 삽도 뜨지 못하면서 시는 기본계획을 재검토 중이다. 지방자치단체 등이 노인관련 시설을 추진하자 주민 반발이 커지면서 사업이 답보상태에 이르거나 백지화 하는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데다 고령화는 심화되면서 앞으로 요양원과 노인체육시설 등 고령자 관련 인프라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노인시설에 대한 '혐오'가 우리 사회의 새로운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보육시설·예식장→노인시설 26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전국 어린이집은 지난 2013년 4만3770곳에서 지난 3월 기준 2만8154곳으로 줄어들었다. 사립 유치원도 지난 2013년 4101곳에서 지난해 3308곳으로 줄었다. 이 중 장기요양기관으로 전환 사례도 상당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주 국민의힘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에서 받은 자료를 참고하면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어린이집·유치원으로 운영되던 시설이 장기요양기관으로 전환한 사례는 194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추세가 점점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린이집을 다른 기관으로 전환을 돕는 전문 컨설팅 업체까지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꾸준히 문의가 이어지는 편"이라며 "어린이집 운영에 필요한 조건과 노인요양기관이 유사한 부분이 있어 전환이 용이하다"고 전했다. 결혼 기피현상으로 예식장도 마찬가지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국세청의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예식장 수는 733곳으로 지난 2019년 890곳에서 2020년 828곳, 2021년 783곳에서 더 줄어들었다.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에 위치한 한 요양병원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예식장이었지만, 코로나19 기간 동안 결혼식 진행이 어려워지자 문을 닫고 같은 자리에 노인요양병원이 들어섰다. ■ "지자체, '님비' 넘어설 대안 모색해야" 지자체들이 노인관련시설을 확충하거나 신설하고 있지만 주민 반발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주민 반발 현상에 대해서 예상 가능한 '님비 현상(NIMBY·Not In My Backyard)'이라 입을 모은다.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자기 동네가 '노인촌'으로 비치기를 원치 않는다는 얘기다. 서울시에 이런 사례가 있다. 서울시는 실버케어센터를 송파 헬리오시티 아파트 단지 앞 시유지에 건립하려 했으나 주민 반대 등으로 재검토 중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65층 2400여 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에서도 기부채납 형태로 재가노인복지시설을 지으려는 시와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충돌하고 있다. 인근 동사무소 공인중개사는 "주민들이 노인 시설이 아닌 복합 문화시설 등이 들어오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인시설이 가족들과 분리되는 순간 노인들은 공동체에서 분리되고, 관련 비용도 급증하기에 도심에도 노인시설이 필요하다"며 "부동산 집값 하락 등의 문제로 무작정 반대하는 의견이 많은데, 지자체 입장에서 주민들과 충분한 시간을 들여 해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5-26 18:38:30[파이낸셜뉴스] #. 송파구의 한 재개발 단지. 구청이 국공립 어린이집이 들어오기로 했던 기부채납 시설을 노인 체육센터로 변경하는 계획을 냈다. 구청 관계자는 "재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에 저출생 고령화로 보육시설 수요보다 노인시설에 대한 수요가 더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노인 시설이 들어오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해당 계획을 반대했다. #. 서울시는 지난 2016년부터 송파구 헬리오시티 인근에 실버케어센터를 지으려 했지만 주민들 반발에 난항을 겪다가 지난 2021년 계획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실버케어센터를 요양시설 단독 건물이 아니라 키즈카페 등이 포함된 복합시설로 재추진한다는 계획을 마련했지만, 현재까지 삽도 뜨지 못하면서 시는 기본계획을 재검토 중이다. 지방자치단체 등이 노인관련 시설을 추진하자 주민 반발이 커지면서 사업이 답보상태에 이르거나 백지화 하는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데다 고령화는 심화되면서 앞으로 요양원과 노인체육시설 등 고령자 관련 인프라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노인시설에 대한 '혐오'가 우리 사회의 새로운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육시설·예식장→노인시설26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전국 어린이집은 지난 2013년 4만3770곳에서 지난 3월 기준 2만8154곳으로 줄어들었다. 사립 유치원도 지난 2013년 4101곳에서 지난해 3308곳으로 줄었다. 이 중 장기요양기관으로 전환 사례도 상당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주 국민의힘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에서 받은 자료를 참고하면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어린이집·유치원으로 운영되던 시설이 장기요양기관으로 전환한 사례는 194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추세가 점점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린이집을 다른 기관으로 전환을 돕는 전문 컨설팅 업체까지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꾸준히 문의가 이어지는 편"이라며 "어린이집 운영에 필요한 조건과 노인요양기관이 유사한 부분이 있어 전환이 용이하다"고 전했다. 결혼 기피현상으로 예식장도 마찬가지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국세청의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예식장 수는 733곳으로 지난 2019년 890곳에서 2020년 828곳, 2021년 783곳에서 더 줄어들었다.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에 위치한 한 요양병원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예식장이었지만, 코로나19 기간 동안 결혼식 진행이 어려워지자 문을 닫고 같은 자리에 노인요양병원이 들어섰다. "지자체, '님비' 넘어설 대안 모색해야"지자체들이 노인관련시설을 확충하거나 신설하고 있지만 주민 반발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주민 반발 현상에 대해서 예상 가능한 '님비 현상(NIMBY·Not In My Backyard)'이라 입을 모은다.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자기 동네가 '노인촌'으로 비치기를 원치 않는다는 얘기다. 서울시에 이런 사례가 있다. 서울시는 실버케어센터를 송파 헬리오시티 아파트 단지 앞 시유지에 건립하려 했으나 주민 반대 등으로 재검토 중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65층 2400여 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에서도 기부채납 형태로 재가노인복지시설을 지으려는 시와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충돌하고 있다. 인근 동사무소 공인중개사는 "주민들이 노인 시설이 아닌 복합 문화시설 등이 들어오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인시설이 가족들과 분리되는 순간 노인들은 공동체에서 분리되고, 관련 비용도 급증하기에 도심에도 노인시설이 필요하다"며 "부동산 집값 하락 등의 문제로 무작정 반대하는 의견이 많은데, 지자체 입장에서 주민들과 충분한 시간을 들여 해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5-26 13:11:34【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저출산 극복을 ·위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개최하는 미혼남녀 만남행사가 세계 언론에까지 주목을 받으며 확산되고 있다. 지자체들은 미혼 남녀에게 자연스러운 만남과 지속적인 관계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확산하기 위한 목적을 내세우며 이 같은 행사를 잇따라 마련하고 있다. 특히 근본적인 저출산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일부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매회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세계 언론이 집중 조명...성남시 '솔로몬의 선택'미혼남녀 만남행사를 개최하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주목 받는 곳은 단연 성남시다. 19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2년째 추진 중인 미혼 청춘 남녀의 만남 자리 '솔로몬(SOLO MON)의 선택'을 올해 5차례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무려 6 대 1을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며, 남·여 각 100명씩 200명 모집에 1216명(남 753명, 여 463명)이 신청했다. 지난해 7월 처음 시작된 솔로몬의 선택은 지난해 8월 뉴욕타임스 (NYT) 1면에 등장한 데 이어서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 세계적 통신사인 로이터(Reuters) 등에서도 연달아 보도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지역의 최고 권위지 보스턴글로브(The Boston Globe) 가 미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솔로몬의 선택'을 팟캐스트와 기사로 집중 조명 되는 등 세계 언론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5차례 개최한 행사에서 총 99쌍(총 230쌍 중 43%) 커플 매칭이 성사됐다. 알고 보면 오래 된 지자체 미혼남녀 만남행사...여주, 광양, 군산 등 전국 확산성남시의 '솔로몬의 선택'이 최근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는 했지만, 사실 지자체들도 미혼남녀 만남행사는 훨씬 더 이전부터 진행돼 왔으며, 지금도 확산되고 있다. 대구 달서구는 지난 2016년 7월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하고, '고고(만나go 결혼하go)미팅' 등 미혼남녀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이어 갈 수 있도록 8년째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현재까지 164쌍의 성혼을 이뤄냈다. 이어 지난 2017년부터 미혼남녀 만남을 위한 '광양 솔로엔딩'을 시작한 전남 광양시도 올해 4월까지 총 74쌍이 매칭시켰으며, 이 가운데 4쌍이 결혼까지 했다. 전남 장흥군은 지난 2020년부터 20~49세 미혼남녀들을 대상으로 '솔로엔딩 연애컨설팅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경기 여주시는 미혼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솔로 엔딩' 행사를 올해 처음 개최했으며, 군산시는 오는 6월 1~2일 '청춘, 섬愛잇다'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17 12:59:5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전남형 예비마을기업' 16곳을 새로 지정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형 예비마을기업'은 총 125곳으로 늘었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1월부터 예비마을기업 설립을 바라는 법인·단체의 신청을 받아 공동체성, 공공성, 지역성, 기업성, 사업 계획의 적정성 등을 평가해 16곳을 새로 선정했다. 신규로 지정된 기업은 마을 공동 판매, 지역 특화 소득 창출, 고령자와 결혼이주여성 등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정된 예비마을기업은 인건비, 운영비, 시설 및 자산 취득비 등 2000만원의 보조금과 판로 및 경영 컨설팅을 지원받는다. 다만 법인이 아닌 단체는 지원약정 후 2개월 이내 법인 설립을 완료해야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김선주 전남도 일자리경제과장은 "예비마을기업으로 선정된 곳의 기반 마련과 판로 및 시제품 개발 등 다방면적인 지원을 통해 자생력을 높임으로써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데 주춧돌이 되도록 육성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07 09:29:52제도권 금융회사를 이용하기 어려워 불법사금융에 내몰리고 있는 자영업자에게 창업·운영자금을 무담보·무보증으로 빌려주는 SK미소금융재단이 주목받고 있다. 제13회 서민금융대상에서 금융위원장상을 수상한 SK미소금융재단은 코로나19로 자금사정이 악화된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에게 무담보·무보증 저금리 대출을 내주고 있다. 여기에 마케팅과 재무진단 관련 컨설팅 등 비금융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자립·자활에 성공한 자영업자들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창업·운영자금 대출에 자영 컨설팅까지… "창업 자신감 생겼죠" 25일 SK미소금융재단에 따르면 생활비에 허덕이던 A씨는 SK미소금융재단에서 3번의 대출로 3번의 창업에 성공했다. 딸아이를 키우는 A씨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제과회사에서 일하던 중 고용노동부 주최 창업 공모전에 당선됐다. 고용노동부로부터 1000만원의 창업 지원금을 받아 지방의 한 문화유산거리에서 수제의류와 침구류 사업을 시작했고 안정적으로 수입을 올리며 자리를 잡아가던 찰나 코로나19라는 위기를 맞게 됐다. 수입 원자재 가격이 몇 배로 뛰고 문화유산거리를 찾는 관광객은 절반으로 줄어들자 자금 사정이 어려워져 대출상품을 알아봤지만 낮은 신용등급이 걸림돌이었다. 우연히 SK미소금융재단을 알게 된 A씨는 운영자금 지원 대출을 받는데 성공해 위기를 넘겼다. 대출금을 성실히 갚으려면 또 다른 수익이 필요해 에어비엔비 사업에 도전하기로 하고 다시 SK미소금융재단의 문을 두드린 A씨는 창업자금 뿐 아니라 컨설팅까지 받게 됐다. 코로나19가 잦아들자 에어비앤비 사업은 매달 만실이 될 정도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 A씨는 수제의류를 운영하던 가게 2층을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기 위해 또 한 번 SK미소금융재단을 찾았고 3번째 대출을 받는데 성공했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SK미소금융재단의 지원을 받으며 사업을 해온 A씨는 신용관리에 대한 노하우와 창업에 대한 자신감까지 갖게 됐다. 한국인 배우자와 결혼한 동남아인 B씨 역시 SK미소금융재단의 지원으로 창업에 성공했다.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배우자와 함께 입국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B씨는 수년간 여성 악세사리 판매, 시간제 근무직 등 비정규직을 전전하다가 세탁·수선업 분야에서 창업하기로 마음 먹었다. 창업 자금이 넉넉치 않아 고민하던 때 SK미소금융재단이 저금리로 창업자금대출을 지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B씨는 재단으로부터 창업자금대출 1500만원을 지원받아 서울 지역에서 세탁·수선업을 시작했다. 재단은 대출 승인 과정에서 현장 실사, 컨설턴트 상담, 컨설팅 보고서 등을 통해 사업성을 분석했다. 창업 초기 2개월 동안은 1주일에 한번씩 B씨의 사업장을 찾아 사후관리도 해줬다. 코로나19 사태로 폐업을 고민하던 중에는 수시로 사업장을 방문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B씨는 현재까지 활발히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SK미소금융재단 설립 이래 3만9000명이 4600억원 수혜 입어 2009년 설립된 SK미소금융재단은 전국 22개 사업장을 통해 영세 자영업자 및 금융취약계층의 자립 지원에 기여하고 있다. 설립 이후 지난해 말까지 3만9000명이 넘는 이들이 46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 받았다. 재단은 창업·운영자금과 시설개선자금, 사회적기업 대출 등 저금리 대출 뿐 아니라 자영업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금융취약계층 1288명에 107억원을 대출해 자립 및 긴급생계를 도왔고 코로나19피해 및 자금사정이 악화된 자영업자 1060명에게는 63억원의 원금상환유예 및 대환대출을 지원했다. 영세 가맹점주들의 금융비용을 덜어주기 위해 최초 약정금리 대비 2.0%에 해당하는 이자액을 캐시백 형태로 돌려주기도 했다. 미소금융 성실상환자 및 채무조정 성실상환자 1062명에게는 미소드림적금 가입을 권유해 금리 10%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254명이 미소드림적금에 가입해 높은 금리 혜택을 누리고 있다. 미소금융에서 운영 시설자금을 지원받은 1만5473명의 취약계층에게 단체신용상해 보험계 체결을 지원했고 이 중 사망한 고객 9명의 유가족에게 납부한 대출원리금 전액을 돌려줬다. 재단은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서민금융진흥원의 사업수행기관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최우수재단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사업운영실적 종합 1위, ESG평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재단 관계자는 "계속해서 서민금융 지원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3-25 18:16:35[파이낸셜뉴스] 외모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이성을 만나지 못하는 건 불공정하다며 '연애 추첨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청년이 온라인 상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유튜브 채널 '주둥이방송'에는 자신을 '도태남 인권운동가'라고 소개한 남성이 출연했다. '도태남'은 외모, 경제적 능력, 사회성 등의 문제로 이성을 만나지 못하는 남성을 이르는 인터넷 용어다. 이 남성은 "연애 시장이 불공정한 것 같다. 10대, 20대에겐 제일 중요한게 이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잘생기고 키가 크다는 이유로 예쁜 여자를 잘 만나는데, 누구는 신경도 안써준다. 과연 이게 공정한건가, 평등한건가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도태된 남성들에게 '너희가 노력을 안해서 그렇다'고 치부한다. 그런데 키가 노력으로 되는가. 정치권에서는 이미 자산의 양극화를 해소하자는 얘기가 많이 나오지 않나. 그런데 왜 연애 양극화는 해소를 안 하는가. 어떻게 보면 이게 더 불공정하다. (부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상속세 같은 것도 있는데, 외모는 상속세도 전혀 안 내고 그냥 물려받는다"고 했다. 그는 "잘나게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우리 사회에서 이점들을 다 얻어가는데 이게 과연 공정한 것인가. 자본시장 같은 경우엔 국가가 어느정도 간섭을 한다. 연애 시장은 국가가 아예 간섭을 하지 않는다."며 "나는 도태남 인권운동가가 되려고 한다. 이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고 국가에 요구하려고 한다. 공정하게 (추첨제를) 돌리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방송 진행자 주둥이(본명 최하영)는 "공산주의 마인드다. 공산주의가 왜 망했나. 10시간 일해도 1000원 받고, 1시간 일해도 1000원 받는다면 누가 일을 하나. 살쪄서 100kg가 돼도 투표만 잘하면 예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누가 예쁜 몸매를 유지하려고 하겠나. 연애를 추첨으로 한다면 연애가 진행이 되겠나."고 비난했다. 주둥이는 ''난 노력하기 싫다는 얘기로 밖에 안 들린다. 저런 사람들은 연애하려면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를 되게 듣기 싫어한다. 못생기게 태어나고 가난하게 태어나고 이런게 도태가 아니고 저런 마인드가 도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출연자의 과격한 주장을 놓고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여자를 사람이 아니라 사유물 취급하는게 너무 소름끼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학술지 한국사회복지학에 실린 ‘청년들은 무엇을 포기하고 있는가' 논문에 따르면 국내 19∼23세 청년 500명 중 절반 이상은 결혼과 출산을 포기한 유형으로 분류됐다. 또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지난 2월 전국 미혼남녀 20~59세 11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8%는 연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5 14:37:120.72명.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경악시킨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다. 올해는 0.6명대까지 떨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아직 반등의 기회는 있다. 정부와 민간, 기업이 총력을 쏟는다면 출산율 반등은 가능하다. 가장 절실한 것은 일·가정 양립의 보편화다. 17일 파이낸셜뉴스는 최근 저출산 분야를 활발히 연구하고 있는 '젊은 연구자'들인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연구관을 만나 우리나라 초저출산 극복의 실마리를 풀어봤다.이들은 한국의 저출산 해법으로 일·가정 양립을 최우선 과제로 짚었다. "가족친화경영은 국가가 이끌어서는 될 일이 아니다. 독일 등의 상황을 보면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 인식전환이 늦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컨설팅을 하게 되면 국가가 지원하는 형태도 정책방향이라고 본다.""육아휴직 제도를 유연화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30일씩 2회 분할 이렇게 경직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아이슬란드는 육아휴직을 2주씩 여러 번 분할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정재훈 교수는 "당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일·가정 양립"이라며 "일·가정 양립은 곧 유보통합, 늘봄학교, 가족친화경영 확대"라고 말했다. 그는 "일·가정 양립이 돼야 하나 낳은 사람이 둘 낳고, 결혼을 늘릴 수 있다"며 "그동안 저출산 극복에 예산을 쏟아부었다고들 하지만 많이 쓴 건 없다. 여성의 관점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정부가 상징적으로라도 국고(재정투입)를 넣어서라도 확실하게 하겠다는 걸 보여줬으면 한다"면서 "기업의 가족친화경영은 부영그룹 같은 '출산지원장려금 1억원'보다 출산을 한 근로자가 사내에서 아이 낳지 않은 경쟁자와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다시 말해 불이익 없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허민숙 조사관은 "문제의 원인이 일·가정 양립이 불가능한 근로여건에 있다는 것을 정확히 인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여성과 남성 모두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지원정책 등은 출산율 상승과 지속적인 연관성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허 조사관은 육아휴직 유연화와 육아휴직 자동개시 제도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허 조사관은 "육아휴직을 필요로 하는 근로자가 자발적으로 신청하였을 경우 사업주의 별도 승인 없이, 신청을 승인으로 간주하는 육아휴직 자동개시가 근로자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다음은 주요 일문일답.─합계출산율이 절망적이다. 반등이 가능할까.▲정재훈 교수=출산율 수치는 올라갈 수 있다. 합계출산율을 산출하는 공식을 보면 그런 결론이 나온다. 2차 베이비붐 세대가 나이가 들면서 40대 후반 연령대에서 빠져나가게 되면 출산율은 올라간다. 다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부분은 있다. 출산율이 올랐다고 정책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면 오판이다. 출산율이 반등한다고 해도 지금 같은 인구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통계청이 지난해 추계했던 2070년 3300만명까지 떨어진다.▲허민숙 조사관=국가와 정부가 총력을 기울인다면 반등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정의 총선공약과 같이 제도를 개선하고, 당장의 현금성 지급도 늘린다면 출산과 양육환경이 다소 개선될 것이고, 그렇다면 출산율이 반등할 여지도 존재한다. 그런데 당장의 출산율 상승도 중요하지만, 출산율 상승의 지속성을 확보할 것인가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 골든타임을 이미 놓쳤다는 분석도 이에 기인한 것이라 본다.─우리나라 결혼·출산 기피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정=일·가정 양립이 안 되는 부모 모습을 보고 큰 게 원인이다. 부모의 일·가정 양립이 안되는 상황을 봤으니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을 때 행복하게 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아예 접는다. 기성세대와 사회제도가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아빠와 엄마의 역할 변화에 대응을 못하고 있는 것도 있다. 아빠는 돈만 벌어오는 게 아니라 아이와 접촉을 많이 하는 역할을 하려고 하고 엄마는 아이 돌봄뿐만 아니라 직장에서의 사회적 역할도 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지만 기성세대나 사회적 제도가 뒷받침을 못하고 있다.▲허=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서 가장 큰 원인을 지목해서 답변하는 것이 곤란한 면이 있다. 하지만 단언하건대 '아이 낳고 키울 사회적 여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서 '아이 낳고 키울 여건'이란 물론 높은 집값, 사교육비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주목할 부분은 아이를 낳아 키우는 '여성의 삶'이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불이익을 초래하는 사회에서 여성들은 아이 낳기를 포기하거나 중단한다. 아이를 낳으면 노동시장에서 불리해진다. 출산이나 자녀양육이 예견되는 자를 아예 채용하지 않거나, 출산과 육아가 직장 내 불이익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여성들이 출산을 포기하고 있다.─정부의 새 저출산대책에 꼭 담겨야 할 부분은.▲정=0.60명대라는 수치가 현실화되자 다들 공황상태에 접어든 느낌이다. 아이 낳으라고 막 현금을 쥐여준다. 아이 키울 비용에다 삶의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도 동시에 가야 한다. 사실 저출생 극복대책은 많이 나왔다. 출산, 양육에 필요한 순수한 금액은 사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다 지원해 준다. 경쟁격화 때문에 청년세대들이 희망을 못 보는 게 문제다.▲허=이미 법적으로 보장된 근로자를 위한 모부성휴가제도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근로자 개인이 부모페널티에 희생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 저출산대책의 기본 원칙이 되어야 할 것이다. 여성의 고용을 안정시키고, 출산과 육아가 경력단절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할 때 출산율 반등의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제 마지막 탈출구는 일과 가정을 양립시키는 근로여건 조성이라고 봐야할 때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구조를 바꾸려는 노력, 여성과 남성 모두 직장과 가정을 병행하는 것이 희생이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아닌 환경에서라야 출산율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김규성 이창훈 기자
2024-03-17 18:17:36[편집자주] PB는 누구인가. 금융자본주의시대, 자본소득의 증가 속도가 노동소득 대비 월등하게 빠르다. 일해서 버는 돈, 즉 월급으론 부자가 되기 어렵다는 말. 주식과 부동산, ‘코인판’까지 돈이 쏠리는 곳을 쫓아 ‘수익’을 먹고 빠져야한다. 어디로 가야할 지 일러주는 이가 PB, 프라이빗 뱅커다. 춘추전국시대 공자는 개인이 잘사는 법부터 나라를 다스리는 일까지 ‘컨설팅’했다. 수백의 사상가가 덕으로, 법으로, 인의예지로 살아야 한다고 주창했다. 수천수만명의 군사가 벌이던 영토 전쟁은 수십억원이 걸린 자산 증식의 혈투로 바뀌었다. PB는 어떤 논리와 서비스로 자산 증식을 약속할까. 투자시장에서 ‘목돈’은 어디로 굴러갈까.[파이낸셜뉴스]#.“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자산이 많지 않은 청년이나 사회 초년생이 은행이나 금융기관에서 종합 재무 상담을 받기는 쉽지 않다. 처음에 ‘코인’이나 ‘주식’같은 곳에 100% 수익을 보고 편중된 투자에 집중 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8일 서울 숭례문 바로 옆 신한은행 본점에 위치한 신한PWM 태평로센터에서 만난 오경석 PB팀장은 “고액자산가들을 상담하다 보면 내가 수익성 2%(시장수익률대비) 올리겠다고 차타고 시간들여 여기 왔냐고 묻는 경우도 있는데 본인의 전체 자산에서 2% 올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10%에 열광하지 말고 1%에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재무설계 과정에서 ‘몰빵 투자’를 원하는 고액자산가에게 자산배분 투자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것도 PB의 주요한 과제다. ■10%에 열광하지 말고 1%에 집중해야 오 팀장이 말하는 1%는 전체 자산의 1%다. 그는 “젊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어떤 이들은 잃어도 된다는 마음으로 리스크(손실 우려)가 큰 것들에 자산의 일부를 투자하곤 한다. 하지만 막대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온 신경을 집중한 채로 그 자산이 10%의 수익을 올려도 나머지 자산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총 자산이 10억원인 A가 1억원을 어떤 상품에 투자해 10%의 수익을 보는 동안 9억원을 보통예금 등에 방치했다면 총 자산은 10억1000만원으로 1000만원이 늘어난 셈이다. 만약 10억원을 리스크는 현저히 낮지고 총수익율은 1%로 낮춰 분산 투자했어도 총자산은 똑같이 10억1000만원이다. 수익률을 2%로 맞췄다면 오히려 1000만원을 더 벌었을 수도 있다. 그는 “누구나 멀 어떻게 해서 큰 수익을 얻었다, 대박을 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혹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지난해 하반기에만 해도 채권의 변동성이 굉장히 컸는데 장기채에 투자하면 수익성이 좋을 것이라고 장담하던 이들이 많았지만 실제 미국의 금리 인하가 늦어지면서 오히려 손실을 본 경우가 더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 당시에 10년 20년 만기 채권에 잘못 들어간 이들은 금리가 1%만 올라도 손실은 10~20%로 불어난다. 오 팀장은 “채권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은 절대 아니다”면서 “유튜브나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만 듣고 편중된 투자를 하다보면 변동성이 닥쳤을 때 위험에 그대로 노출 될 수 밖에 없다”고 당부했다. 그렇다고 채권 투자를 말리는 것은 아니다. 그는 “지금은 채권 투자를 하기 좋은 시기”라면서 “단순하게 생각해서 '금리가 많이 떨어질테니까 내가 수익을 보겠지' 이런 식으로 장기채 매입을 서두르는 것을 지양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절세, 장기 투자 등 투자 목적에 따라 맞춤형 채권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것. ■절세 목적라면 만기 2~3년 이내 채권오 팀장은 현재 정부와 여당이 금융투자세 폐지 방향으로 정책을 결정한 상황에서 절세를 목적으로 한 채권 투자를 자주 권하고 있다. 절세가 목적인 투자자라면 만기가 2~3년 가량 남은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을 살펴보라는 조언이다. 사회 초년생의 재무설계에서 가장 어려운점은 돈이 필요한 시점이 불명확하다는 점이다. 결혼과 출산, 내집 마련 등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고 자금을 운용하기 어려운데다 총액도 투자하기에는 소액인 경우가 흔하다. 그는 “본인이 정말 이 돈 없으면 안될 것 같은 수준의 필수적이고 기초적인 사용금액을 제외한 전액을 저축해야한다”면서 “턱끝까지 참아가면서 소득의 70% 정도는 꾸준히 모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오 팀장은 지난해 총 134명인 신한은행의 PB들 중 '1등'을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담당업무에 따라 상위 10%를 평가해 '베스트PB'를 선정한다 베스트PB 중에서도 상위 2%, 이내에 들면 '챔프PB'가 되는데 지난해 상반기 베스트PB였던 그는 하반기·연간 챔프PB를 달았다. 총 5100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관리하는 그의 서비스와 재무설계가 평가받은 것이다. PB가 되기 전 청담동지점에서 일하던 그를 기억하는 한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반 지점 VIP책임자시에도 그의 자리 앞에는 점심시간마다 긴 줄이 늘어섰다”면서 “연예인들은 물론이고 동네 어르신부터 식당 사장님까지 오 팀장에게 상담을 받고 싶다며 몰렸다”고 말했다. 비결을 묻자 그는 “나와 가족의 돈이라고 생각하면 간단한 일”이라면서 “조금만 공부하면 돈 몇백만원도 이자 0.1%주는 통장에 1달 이상을 방치하는 사람은 없을 텐데 그런 경우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어 설득한 결과”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3-08 17: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