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당근마켓에 올라온 하객 아르바이트 구인글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일당이 2만원인데 면접을 보는 등 까다로운 조건에다 식권조차 주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알바 조건은, 외모 깔끔하고 친화력 좋은 20대 남녀" 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게시된 하객 아르바이트 구인 글이 갈무리돼 확산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구인자 A씨(29)는 "4남매에서 첫째고 4년 연애 끝에 결혼을 하게 됐다"라며 "대학교를 안 다니고 직장 생활을 20살 때부터 하면서 점점 주변에 친한 친구들은 사라지고 사람들 만나는 모임 같은 것도 하지 않다 보니 결혼식장에 부를 지인이 없어서 (하객 알바)를 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구인 글에 따르면 모집 대상은 20대 남녀다. 우대사항은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 경험자', '친화력 좋은 자', '외모가 단정하고 깔끔한 자' 등이다. 지원자는 이름과 나이, 성별, MBTI, 전화번호를 기입해 A씨에게 메시지를 보내야 하며 면접을 통해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2만원에 이 조건? 친구 없는 이유 알겠네" 댓글 올라와 일당은 결혼식 한 시간 참석에 2만원이다. 교통비가 포함된 금액이며 식권은 제공되지 않는다. A씨의 구인 글은 공개 직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대부분 보수에 비해 조건이 까다롭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들은 "친구가 없는 이유를 알겠다", "밥은 먹여 보내야지 식권도 안주냐", "저 일당이면 쌩얼에 슬리퍼 신고 가도 될 것 같다", "정직하게 스몰웨딩 해라" 등의 비판을 이어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06 07:57:08결혼식이 많은 5월이다. 올해는 특히 60년에 한 번 돌아온다는 흑룡해를 맞아 웨딩 산업이 더욱 호황이다. 웨딩 특수를 잡기 위해 알바생을 모집하는 공고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올 여름 좀 더 즐겁고 넉넉하게 보내고 싶다면, 일도 쉽고 시간도 많이 빼앗지 않는 웨딩 알바 지원을 추천했다. 18일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인이 시즌 맞이 다양한 웨딩 관련 알바를 소개했다. ■함께 축하해주는 하객 알바 웨딩 알바하면 여러가지가 떠오르지만 가장 색다르고 재미도 있는 알바는 바로 하객 알바다. 결혼식 때 부를 친지나 지인이 부족할 경우, 하객 알바를 고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객 알바는 다른 웨딩 알바에 비해 시급도 많고, 당일 지급되는 편이라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하객 알바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아르바이트 사이트나 전문 업체를 이용하면 된다. 지원 시 본인의 사진과 신체 사이즈, 성격 등을 제시한 뒤 합격하면, 하객 알바로 활동하게 된다. ■정성 가득 담아 웨딩드레스 제작 알바 용돈도 벌면서 무료로 웨딩드레스 제작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알바가 있다. 서울 청담동의 '몽유애 웨딩샵'에서는 웨딩 드레스 및 컨설팅에 관심있는 알바생을 모집하고 있다. 의상디자인학과 출신을 우대하지만 흥미와 열정이 있다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일을 시작하면 드레스 제작뿐만 아니라 매장관리 및 웨딩상품 상담 등의 컨설팅 업무도 맡게 된다. 지원 자격은 특별히 없으며 6월 11일까지 모집한다. ■분위기 메이커, 결혼식 사회자 알바 결혼식의 인상은 신랑신부와 하객이 얼마나 즐겁고 좋은 시간을 보냈는지에 달려있다. 모두가 즐거운 결혼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멋진 축가와 맛있는 식사 등도 중요하지만 사회자의 역할도 중요하다. 어색한 진행 때문에 결혼식 분위기를 망치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이다. 순서를 빠뜨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식을 진행해나가는 꼼꼼함과, 늘어진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는 재치까지 갖췄다면 결혼식 사회자 알바를 잘 해낼 수 있다. 청주에 있는 '웨딩멜로디'에서 충청 지역에서 활동할 알바생을 모집하고 있다. 27세~35세 사이의 남성이면 지원 가능하다. ■오늘은 내가 신부, 웨딩드레스 피팅 알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웨딩드레스를 입은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부가 아니라면, 정식 웨딩드레스를 입을 기회가 거의 없다. 그런데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도 마음껏 입고 용돈도 벌 수 있는 알바가 있다. 바로 웨딩드레스 피팅 모델 알바다. 마치 5월의 신부가 된 것처럼 헤어와 메이크업 서비스도 받고, 웨딩드레스를 입은 뒤 촬영에 임하면 된다. 공릉동의 '아뜰리에 메이'에서 모델을 모집 중이며, 초보자도 가능하다. ■인테리어 총괄, 웨딩스타일링 알바 완벽한 결혼식을 위해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지만 그중 결혼식장의 인테리어 및 장식은 결혼식의 인상을 크게 좌우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신부대기실부터 식장까지 인테리어 작업을 총괄하는 웨딩 스타일링 업체도 증가하는 추세다. '플레르붐'에서는 전반적인 웨딩 스타일링에 참여할 남자 알바생을 모집하고 있다. 웨딩 스타일링의 핵심 업무는 식장의 특징과 고객이 원하는 분위기를 잘 조화시켜서 멋진 결혼식장을 완성하는 것이다. 별도의 지원 자격은 없으며, 모집기간은 5월 24일까지다. ■입장부터 퇴장까지, 웨딩들러리 알바 하객 입장에서는 결혼식이 간단하게 느껴지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신랑신부 입장부터 퇴장할 때까지 주례 말씀, 양가 인사, 촛불 점화 등 정해진 방법에 따라서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다. 그래서 결혼식장에서는 전반적인 결혼식 진행을 담당하는 웨딩 들러리를 많이 모집한다. 안양의 '꿈에본웨딩홀'에서는 6월 14일까지 웨딩 들러리와 홀 안내를 맡을 여자 알바생을 모집한다. 일이 많이 어렵지 않아서 초보자도 지원 가능하며, 일당은 당일 지급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2-05-18 08:44:37[파이낸셜뉴스]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를 했다가 일당은 고사하고 돈까지 뜯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월 28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는 '하객 아르바이트 다녀왔는데 차단당했다'는 후기 글이 올라왔다. "하객 너무 없는데" 급하게 지인까지 데리고 간 알바 작성자 A씨는 지난 11월 9일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 구인 글을 보고 이에 지원했다. 구인글은 예비 신랑 B씨가 올린 것이었다. B씨는 "축의금을 내야 식권이 나가니 1만원 넣고 오시면 제가 식 끝나고 다시 입금해 드리겠다. 오후 4시 예식이고 20대~30대 후반이면 된다. 복장은 정장이면 좋겠고, 사진 촬영까지 부탁드린다"고 구인글을 냈다. A씨는 아이 데리고 구경할 겸 참석하겠다고 댓글을 남겼으나 결혼식 당일 깜빡하고 다른 곳으로 외출을 했다. 이후 "언제 오실 수 있냐? 오기로 한 사람도 다 못 온다길래 걱정된다"는 B씨의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가 하객룩으로 갈아입은 뒤 예식장으로 향했다. "주변에 더 데리고 올 수 있는 사람 없냐"는 예비 신랑의 부탁에 아는 언니 식구까지 동원했다. 아는 언니 부부의 축의금 3만원까지 A씨가 대신 냈다. 마지막까지 남아 기념 촬영까지 참석했음은 물론이고 결혼식 내내 B씨의 사진도 휴대폰으로 찍어 전송해줬다. 사진까지 찍어줬는데, 결혼식 끝나자 차단 황당한 일은 이후에 일어났다. B씨로부터 차단당한 것. A씨는 B씨에게 "아는 언니 식구 축의금 3만원까지 제가 냈다. 제 축의금은 제외하더라도 언니를 대신해 낸 축의금 3만원이라도 돌려달라"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장은 이틀 후에나 왔다. "신혼여행 와서 이제 봤다. 저녁에 돈 보내주겠다"는 신랑은 끝내 돈을 보내주지 않았고, 심지어 A씨를 차단했다. A씨는 "하객 아르바이트로 갔지만 정말 진심으로 축하하고 사진도 찍어줬다. 그날 시간 맞춰 간다고 정신없이 준비해서 갔고, 열심히 축하도 해줬다. 돈 3만원 없어도 사는 데 아무 지장 없지만 정말 허무하다"며 "평생 남을 결혼사진에 우리 얼굴도 다 찍혔는데 나였다면 볼 때마다 찝찝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불쌍한 인생" vs "뷔페 먹었으면 이득" 누리꾼 팽팽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불쌍한 인생 이혼이 보인다" "셋이 가서 3만원 내고 뷔페 먹었으면 이득 아닌가" "생판 얼굴도 모르는 사람 결혼식에 지인까지 데려가 알바한다는 것도 신기할 따름" "하객 알바비도 못줄 정도인데 결혼은 하나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02 06:55:31'레전드 개그맨' 이수근이 '개그콘서트'에 등판한다. 오는 21일 방송하는 KBS2 '개그콘서트' 1072회에서는 '개그콘서트'가 낳은 스타이자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개그맨 이수근이 출연한다. 그는 '바디언즈'와 '챗플릭스' 코너에 출연해 명불허전 개그감을 자랑할 예정이다. 이수근은 '바디언즈'에서 바디언즈를 이끄는 대장으로 등장한다. 이수근은 자타가 인정하는 몸개그의 달인답게 금세 코너에 녹아들며 유쾌한 웃음을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바디언즈'의 공공연한 비밀도 폭로했다는 후문이다. 이수근이 밝힌 '바디언즈' 3인방의 비밀은 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수근은 100% 무대본 코너 '챗플릭스'에도 등장한다. 수사반장 콘셉트로 진행되는 이날 '챗플릭스'에서 이수근은 사건의 용의자로 등장한다. 그는 '챗플릭스' 표 매운맛 목격담에 당황하는 것도 잠시, 특유의 능청을 바탕으로 모두를 웃게 한다고 해 이목이 쏠린다. 새 코너 '마지막 출근'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 출근'은 곧 문을 닫는 회사의 마지막 하루를 코믹하게 그린 콩트 코미디다. '마지막 출근'에는 '개그콘서트'의 미녀 개그맨으로 유명한 KBS 28기 개그맨 홍예슬을 비롯해, 이정수(SBS 8기), 김진곤(SBS 9기), 정세협(SBS 10기), 심영보(SBS 13기)가 출연한다. 특히 지난해 방송한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특전사' 캐릭터로 사랑을 받았던 이정수가 '개그콘서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코너로 기대감을 높인다. 철없는 아빠의 이야기를 그리는 '미운 우리 아빠'에서는 딸 나현영의 소심한 반격이 펼쳐진다. 이날 나현영은 결혼식 하객 알바를 하다 사고 친 아빠 오민우의 이야기를 듣고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매번 아빠의 기행에 한숨을 내쉬던 나현영은 이날 '결혼식 빌런' 아빠도 예상하지 못한 행동으로 웃음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밖에 '금쪽 유치원', '그들이 사는 세상', '데프콘 어때요', '니퉁의 인간극장', '심곡파출소', '소통왕 말자 할매' 등 다채로운 코너들이 '개그콘서트' 시청자들과 함께 웃음 사냥을 떠날 계획이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35분 방송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2 '개그콘서트'
2024-04-19 11:41:46[파이낸셜뉴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가 재벌 3세로 알려진 전청조씨와 재혼을 앞둔 가운데, 한 네티즌이 지난 1월 기자 행세를 하며 전씨를 인터뷰하는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주장했다. 25일 머니투데이, 위키트리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남현희 전청조 재벌3세 사기 결혼 사건 증거 제보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씨는 “하객 대행이나 전화 통화 대행 등 역할 대행 알바로 용돈벌이를 해왔는데, 올해 1월22일 기자인 척 인터뷰를 요청하는 역할을 의뢰 받았다”고 밝혔다. A씨의 주장에 의하면 그는 당시 서울 강남의 모 식당에서 남현희, 지인 2명과 식사 중인 전씨에게 다가가 재산 관련 질문을 던지며 인터뷰를 요청하는 일을 대행했다. 그는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 주선 업체가 깔끔하고 반듯한 옷차림, 노트와 펜을 지참 등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또 업체가 본인을 포함한 2명의 기자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생에게 ‘대본’을 줬다고 주장했다. A씨는 “대본 내용이나 현장 분위기를 봤을 때 뭔가 찜찜했다. 누군가 사기 치려는 건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A씨가 공개한 역할대행 업체에서 제공한 대본은 다음과 같다. 기자1 : 안녕하세요 전청조 대표팀. 인터뷰 요청했었던 기자입니다. 대표님 : 음 저는 인터뷰에 응했던 적이 없는 걸로 기억합니다만 저의 개인적인 일정 중에 방해하시면 어쩌라는 거죠? 기자1 : 몇 가지만 질문하겠습니다. (수첩을 보면서 질문을 한다) 파라다이스 회장님과는 어떠한 관계시죠? 대표님 : 대답 안 합니다. 기자1 :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많은 자산의 출처가 혹시 뉴욕에 얼굴 없는 회사의 CEO가 맞으실까요? 대답 부탁드립니다. 대표님 : 저는 대답 안 한다고요. 개인적인 일정 중이니 자리를 피해주시죠? 기자2 : 오? 같이 계신 분 혹시 남현희씨 아니세요? 대표님이 흥분해서 화를 내신다면, 대표님이 뭐라 하면, 기자 역할을 하시는 분들은 머리 숙여서 ‘죄송합니다, 저희가 너무 경솔했습니다’라는 사과 후 퇴장하시면 됩니다. A씨는 “대행업체로부터 대본을 받았을 당시 저는 남현희와 전청조가 누구인지도 몰랐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나가서 기자 연기를 해 일당으로 12만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제3자라 금방 잊어버렸는데 최근 뉴스에서 전청조 남현희 결혼 기사를 접하고는 아차 싶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내용은 아직 진위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게시 3시간 만에 4만8000회 이상 조회됐으며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남현희는 24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본인의 재혼 상대와 관련한 허위 사실 유포에는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씨도 같은날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공인도 아니고 나에 대해 함부로 얘기하는 건 모두 명예훼손”이라며 “모든 악플에 대해 강력하게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25 05:57:33[파이낸셜뉴스] 채널A와 SKY가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가 집안 사정을 숨기려고 고용했던 ‘가짜 여동생’과 남편의 불륜을 알고도 ‘유책배우자’의 수렁에 빠진 한 아내의 ‘애로드라마’, ‘결벽증 아내’ 주은실과 그녀를 한없이 사랑하면서도 고충 많은 남편 추천의 ‘속터뷰’를 공개했다. 스페셜 MC로는 미국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출격했다. 11월 30일 방송된 ‘애로부부’의 ‘애로드라마-자매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에서는 변변찮은 집안을 숨기기 위해 남편과의 결혼식에서 진짜 가족을 숨기고 ‘하객 알바’를 고용했던 아내가 여동생 역의 ‘하객 알바생’과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고도 오히려 코너에 몰렸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줄 알았던 남편은 결혼식장에서 아내의 ‘가짜 여동생’을 보고는 처제라고 생각하면서도 관심을 가졌고, 그녀와 불륜을 저지르고도 “이혼 안 해 줄 테니 참고 살아”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 사실을 안 아내는 불륜녀의 머리채를 잡으며 폭발했지만, 가족 문제를 속인 잘못 때문에 본인이 ‘유책배우자’라는 이유로 둘의 불륜을 묵인할 수밖에 없었다. MC 이용진은 “등장인물 3명이 전부 다 책임 있는 경우는 또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고, 홍진경은 “시어머니에게 솔직히 말하고 정리해주시길 바라자”고 말했다. 또 양재진은 “가짜 여동생에게 상간녀 소송을 하고, 거기서 받은 돈을 남편에게 주는 ‘위자료 돌려막기’로 해결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하지만 서동주는 “좀더 확실한 증거를 잡고 터뜨렸으면 좋았을 것이고, 따귀를 때릴 땐 더 세게 때려야 한다”고 ‘실질 조언’을 건네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MC들은 “한 번의 실수를 인정하고 새 출발을 제대로 하시기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속터뷰’에서는 방송인 추천&트레이너 주은실 부부가 ‘결벽증’을 소재로 불꽃 튀는 침실 토크 배틀을 펼쳤다. 남편 추천은 “아내가 결벽증이 심해서 부부관계용 이불이 따로 있다. 또 부부관계를 하려면 침실 세팅을 다시 해야 해서, 너무 준비과정이 복잡하다. 침구에 대형 비닐을 깔고 부부관계를 하는 게 어떨까도 한다”며 하소연했다. 반면 아내 주은실은 “절차가 힘들면 횟수를 줄이면 된다”며 “사실 준비 과정이 번거로워서 전 귀찮고 하기 싫은 생각이 든다”고 말해 남편에게 충격을 안겼다. 또 “그런 생각을 참고 최선을 다해 하는데, 남편은 관계에 제대로 집중을 안 한다”고 맞섰다. 이에 추천은 “아내가 너무 짜증을 내니 자존심이 상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주은실은 “아래에 가 있던 손이 머리 위로 올라오는 것도 너무 싫다”며 결벽증을 드러냈고, “사실 다한증이 있어서 땀 냄새가 다른 사람에게 오해를 줄까봐 늘 신경쓰인다. 남편이 불쾌할까 봐 스킨십을 피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추천은 “교감을 하려고 아내의 손을 몸에 가져다 놔도, 피하기도 하더라”고 말했고, 주은실은 울컥 눈물을 터뜨렸다. MC 최화정은 “본인만 아는 고통이다. 늘 긴장하셨을 것”이라며 안쓰러워했다. 하지만 추천은 “다한증이 어때서요? 저한테는 전혀 문제가 안 돼요”라며 지극한 아내 사랑을 드러냈고, 주은실 역시 “다한증 때문에 있는 결벽증을 고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분위기가 훈훈해졌지만, 추천은 “아내 발꿈치만 봐도 저는 설레서, 출장 가기 전엔 꼭 부부관계를 해야 한다”고 말해 다시 ‘배틀’에 불을 붙였다. 남편의 말에 주은실은 “한 달 평균 8회 정도인데, 저는 한 달에 한두 번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내의 이런 입장에, 추천은 “그렇다면 한 번 부부관계 할 때 시간을 늘리는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심마니에게 의문의 약초를 받았다. 효능은 엄청났는데, 약초의 정체를 안 알려주셔서 국소마취제를 그 약초 대용으로 썼다. 그걸 뿌리면 ‘내 것이 없는 느낌’이다. 1시간 넘게 부부관계를 했다”고 ‘충격 고백’을 했다. 스페셜 MC 서동주는 “대단하시다. 정말 많은 걸 배워간다”며 감탄했다. 이후 추천은 “그날 아내가 정말 행복해 했는데, 비법을 알려달라고 해서 말했더니 ‘이게 내 몸에 들어간 거냐’며 또 결벽증을 드러냈다”고 폭로했다. 그래도 주은실은 “만족은 길어도 되는데, 횟수는 한 달에 1~2번이면 좋겠다”며 “복잡한 절차를 무시할 수도 없고, 일도 하는데 그걸 다 맞추기 힘들다”고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추천은 “부부관계 할 시간도 어차피 얼마 안 남았다”며 계속 아내를 설득했다. 아내의 다한증이라는 장벽 속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깊은 부부의 이야기에 MC들은 “건강하고 사랑스럽다”고 반응했다. MC 최화정은 “아내의 다한증과 결벽증을 남편이 다 맞춰주고 있다”며 놀라워했고, 홍진경은 “시간 얼마 안 남았다고 하셨는데, 아닌 것 같다”고 평했다. 이용진은 “남편 분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건 빨리 해야 하는데 ‘오늘 하루’가 얼마 안 남았다는 의미”라고 해석해 폭소를 자아냈다. 투표 결과 ‘에로지원금’ 100만원은 3대2로 극적인 승리를 한 아내 주은실에게 돌아갔고, 추천은 “돈은 당신이 다 가져. 난 당신을 가질게”라며 끝까지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12-01 08:47:55■ 음식 배달부터 줄서기까지.. 일상 침투한 대행서비스 대행서비스, 일정 금액을 받고 특정 업무나 행동을 대신 해주는 것을 뜻합니다. 일상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행서비스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최근 1인가구의 증가, 배달 주문의 편리화 등으로 음식 배달대행이 활성화됐습니다. 식당은 배달 전문 직원을 따로 고용하지 않아도 되고, 손님은 원래 배달 받지 못했던 음식을 편하게 먹을 수 있어 서로 윈-윈인 서비스 입니다. 제가 자주 방문하는 패스트푸드점에서는 포장주문을 받아가는 배달대행업체 라이더들을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결혼식 하객을 대신해주는 '하객대행'은 꽤 유명한 대행서비스입니다. 알바사이트에는 '전문' 하객알바를 모집한다는 글이 심심치않게 올라옵니다. 하객을 고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 좋기에, 업체를 통해 철저히 교육받은 알바생들이 실전에 투입됩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어색함 없이 다가서야 하기 때문에 붙임성은 필수로 요구됩니다. 대신 줄을 서주는 줄서기대행도 있습니다. 이른 시간에 나서야 하거나 몇날 며칠 밤을 지새워야 하는 고난도의 줄서기 등에 활용됩니다. 신제품 런칭 이벤트, 콘서트 굿즈 구매, 인기강사 수강신청, 모델하우스 청약접수까지 그 분야도 다양합니다. 줄서기 난이도에 따라 금액도 달라집니다. 줄서기대행을 직접 이용해봤다는 30대 남성 A씨는 "추운 겨울 밤샘 줄서기에 대행을 세웠는데, 기존 시세의 2배 이상을 지불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대리찍사, 대리티켓팅.. 들어는 봤니? 예상 외로 이 대행서비스가 활성화된 영역은 '덕질' 입니다. 아이돌이나 배우 덕질판에서는 대행서비스라는 말 보다는 '대리'라는 단어를 주로 이용합니다. '대리'라는 말이 붙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만능 용어가 됐습니다. 가장 먼저 대리찍사가 있습니다. 찍덕(사진찍는 덕후)들을 대신해 사진을 찍고 이를 판매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찍덕들은 시간상 직접 갈 수 없는 스케쥴에 대리찍사를 고용합니다. 인기 최정상 아이돌의 출연으로 티켓 가격이 지나치게 비싼 공연의 경우 대리찍사가 멤버별로 판매하는 사진을 구입한다네요. 대리티켓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티켓팅은 덕질의 생명과도 같습니다. 내 아이돌의 콘서트, 내 배우가 나오는 뮤지컬의 앞자리를 사수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똥손'인 나를 믿을 수 없기에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대리티켓팅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지나치게 비싼 금액을 요구한다거나, 티켓팅에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굿즈를 대신 구매해주는 대리구매, 사인회 CD를 대신 구매하고 응모까지 해주는 대리응모, 심지어는 덕질에 필요한 돈을 대신 입금해주는 대리입금 등이 존재합니다. 다만, 개인과 개인 간의 거래이므로 금전 사기가 쉽게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 "당장 퇴사하고 싶다고요? 대신 해드립니다" 대행서비스는 일상 속 곤란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중 하나는 직장인의 영원한 딜레마 '퇴사'입니다. 지난해 일본에는 퇴사를 대신 처리해주는 대행업체가 등장했습니다. 언론 보도 이후 동종 업체가 30여곳 이상 생겨났을 정도로 인기라네요. 우리나라에도 최근 비슷한 업무를 처리는 퇴직대행업체가 생겼습니다. 사직서 제출부터 사후 서류 처리까지 퇴직에 관한 모든 것을 대신 맡아준다고 합니다. 해당 업체의 홈페이지에는 '당일 퇴사'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돼있습니다. 의뢰인이 원하는 사람을 대신하는 '역할대행'도 존재합니다. 부모대행, 친구대행, 보호자대행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역할대행 업체들은 완벽한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연기를 전공한 전문 직원들을 투입한다고 합니다. 곤란한 전화를 대신 걸거나 받아주는 '전화대행'도 있습니다. 쇼핑몰에 환불 요청 전화 걸기, 클레임 거는 진상 손님의 전화받기 등이 주 업무입니다. 임신테스트기나 콘돔 등 직접 구매하기 꺼려지는 제품들을 대신 사다주는 대행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조금 색다른 대행도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서비스들처럼 대가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재밌는 사례라 따로 언급하고자 합니다. 혹시, 대리클릭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언론사의 기사를 SNS로 공유하며 #대리클릭 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기사의 주요 내용을 설명해 주는 것입니다. 온라인 기사에는 독자의 궁금증을 자아내기 위해 의문형 제목이 자주 사용됩니다. 별것 아닌 내용에 낚이지(?) 말라며 클릭을 대신 하고 이를 요약해주는 것입니다. 자료를 찾으며 정말 많은 대행서비스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마음먹고 대행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집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고도 정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편한 생활을 위한 선택지가 늘었다는 사실은 만족스럽습니다. 한편으로는 내 생활의 일부가 노출되는 것이기에, '안전한' 대행서비스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행 #대행서비스 #대리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2019-02-28 13:09:04【 도쿄=전선익 특파원】 '리얼충'을 아십니까?한국에서는 생소하기만 한 단어다. '리얼충'이란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같은 온라인 관계가 아닌 실제 사회에서 인간관계나 취미활동을 즐기는 '현실을 충실히 살아가는 사람'을 뜻하는 속어다. 반면 '리얼충 대행서비스'란 현실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처럼 꾸며주는 대행서비스다. 한국의 '결혼식 하객 알바'도 대표적인 리얼충 대행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일본의 리얼충 대행서비스는 한발 더 진화하고 있다. 애인이나 친구, 가족까지 대행해준다. '아버지.어머니 대행'과 '자식(아이) 대행'을 이용하면 남부럽지 않은 행복한 가족도 바로 만들어낼 수 있다. 최근에는 누군가에게 된통 야단을 맞고 싶을 때 쓸 수 있는 '꾸지람 대행', 누군가에게 대신 사과해 주는 '사과 대행', SNS 속 인기인처럼 보일 수 있는 'SNS 대행' 등 정말 대행해줄 수 있는 건 뭐든 다 대행해 주는 모습이다. 이 모든 서비스는 시간당 약 8000~1만5000엔(약 7만6000원~14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일본에서 '리얼충 대행서비스'가 확산되는 이유는 '나홀로족'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직장이나 학교에서 혼자 밥을 먹는 게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미 10년 전인 2007년 '혼밥'을 즐기는 직장인이 전체의 30%를 차지했을 정도니 말이다. 타인과 섞이기보다 혼자 자유를 느끼는 것이 더 좋다고 느끼는 나홀로족은 이미 일본 사회를 대표하는 사회현상이 됐다. 일본 직장에서는 사내 회식문화도 사라져가고 있다. 시티즌시계(도쿄)가 지난 4일 1년차 사회인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일본의 신입사원의 41.5%가 '상사와 회식이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결국 리얼충 대행서비스는 사회관계를 쌓는 데 어색해하는 일본의 나홀로족을 위해 생겨난 서비스다. 혼자이지만 다른 사람 눈에는 자신이 현실에서 인기가 많은 사람인 것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욕구를 채워주는 것이다. '나홀로족'은 자칫 잘못하면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로 발전할 수 있다. 문제는 일본 정부가 점차 이들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29일 후생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일본 전국 지자체 절반가량이 이들의 취업지원을 포기했다. 은둔형 외톨이들이 사회에 복귀하기를 원하지 않아 지자체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리얼충 대행서비스'는 이런 일본의 사회적 현상에서 자연스레 태어난 이색 서비스다. 어디까지 발전할지는 알 수 없다. 한국도 최근 나홀로족 문화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1코노미'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1인가구도 늘고 있다. 한국의 1인가구들도 머지않아 리얼충 대행서비스를 찾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해진다. sijeon@fnnews.com
2017-12-21 17:18:24【도쿄=전선익 특파원】“회사 후배들이 졸라서 일주일에 한번씩 모임을 하는데 밥값이 많이 드네.” 일류 디자인 회사 관리직에 종사하는 그녀. 오랜만에 열린 대학 동창회에서 회사 후배들과 찍은 사진이 담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자랑스럽게 꺼내놓습니다. 그녀의 SNS는 회사 동료들 사진과 결혼을 약속한 연하남 사진들이 가득합니다. 사실 그녀는 회사에 다니지 않습니다. 몇 개월 전 건강상의 이유로 퇴직한 그녀. ‘리얼충(リア充)’ 대행서비스업체를 통해 SNS를 허상으로 꾸몄습니다. 초라한 자신의 모습이 싫어 남에게 보이는 인생을 새로 만든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현재 방영중인 일본드라마 ‘형사 유가미’의 내용입니다. “드라마니 그렇지 현실이야 어디 그렇겠어”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지만 현재 일본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는 현상입니다. ‘리얼충’이란 블로그나 SNS 같은 온라인 관계가 아닌 실제사회에서 인간관계나 취미활동을 즐기는 '현실을 충실이 살아가는 사람'을 뜻하는 속어입니다. 반면 '리얼충 대행서비스'란, 현실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 처럼 꾸며주는 대행서비스 입니다. 한국에서도 가끔 보이는 ‘결혼식 하객알바’ 같은 것이 대표적인 리얼충 대행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리얼충 대행서비스는 한 발짝 더 진화하고 있습니다. 결혼식 이후 열리는 피로연 참석은 물론 애인이나 친구, 가족까지 대행해 줍니다. ‘아버지·어머니 대행’과 ‘자식(아이) 대행’을 사용하면 남부럽지 않은 행복한 가족도 바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누군가에서 된통 야단을 맞고 싶을 때 쓸 수 있는 △꾸지람 대행, 속상한 일이 있을 때 터놓고 말할 수 있는 △푸념 대행, 누군가에서 대신 사과해 주는 △사과 대행, 미팅을 주선해야 할 때 쓸 수 있는 △미팅 대행, 가게가 인기 있는 것처럼 연출 할 수 있는 △고객 대행, SNS 속 인기인처럼 보일 수 있는 △SNS 대행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정말 대행해줄 수 있는 건 모든 다 대행해 주는 모습입니다. 이 모든 서비스는 한 시간에 약 8000~1만5000엔(한화 약 7만6000원~14만원)이면 쓸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리얼충 대행서비스’가 확산되는 이유는 ‘나홀로족’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직장이나 학교에서 혼자 밥을 먹는 게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이미 10년 전인 2007년 ‘혼밥’을 즐기는 직장인이 전체의 30%를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타인과 섞이기보다 혼자 자유를 느끼는 것이 더 좋다고 느끼는 나홀로족은 이미 일본사회를 대표하는 사회 현상이 됐습니다. 일본 직장에서는 사내 회식문화도 사라져가고 있다고 합니다. 시티즌시계(도쿄)가 지난 4일 1년차 사회인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일본의 신입사원 41.5%가 ‘상사와 회식이 전혀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회식을 통한 상사와의 교류보다 혼자 취미생활을 즐기길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리얼충 대행서비스는 사회관계를 쌓는데 어색해 하는 일본의 나홀로족을 위해 생겨난 서비스 입니다. 혼자이지만 다른 사람 눈에는 자신이 현실에서 인기가 많은 사람인 것 처럼 보여지고 싶어하는 욕구를 채워주는 것이지요. ‘나홀로족’은 자칫 잘못하면 ‘히키코모리(引き籠り, 은둔형 외톨이)’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는 일본의 가장 심각한 사회적 문제 중 하나입니다.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15~39세 은둔형 외톨이는 54만1000명입니다. 하지만 40세 이상을 포함할 경우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0년 조사에서 35~39세 은둔형 외톨이가 전체의 23.7%를 차지했었기 때문입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달 27일 사회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전했습니다. 문제는 일본 정부가 점차 이들을 포기한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29일 후생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일본 전국 지자체 절반가량이 이들의 취업 지원을 포기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들이 사회 복귀를 희망하지 않아 지자체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리얼충 대행서비스’는 이 같은 일본의 사회적 현상에서 자연스레 태어난 이색 서비스입니다. 앞으로 어디까지 발전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허울뿐인 어필, 결국은 사기”라고 비판합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리얼충 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패밀리 로맨스’의 이시이 유이치(35세)씨는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의뢰자가 서비스를 계기로 적극적으로 사회생활을 이어가게 됐다는 소리를 들어 기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도 최근 ‘나홀로족’ 문화가 크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1코노미’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1인 가구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의 1인 가구들도 머지않아 리얼충 대행서비스를 찾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해집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2017-12-11 14:38:08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단기 알바가 유통가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은 최근 1주일새 등록된 1주일 이하 단기 알바 등록 건수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42.3% 증가한 1만3723건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1주일 이하 단기 알바 급증의 일등공신은 유통 부문이었다. 최근 1주일간 총 3328건이 등록되며 전달보다 107.4%가 늘었다. 이는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까지 줄 이은 기념일 특수를 기대하는 유통업체가 판매판촉 아르바이트를 대거 고용하기 때문이다. 판매하는 물품도 완구부터 카네이션, 장미꽃, 향수 등 다양하다. 알바몬 관계자는 "대부분의 판매 아르바이트가 상품 설명과 판매, 안내에 그친다면 어린이날을 앞두고 진행되는 완구 판촉 알바의 경우 장난감의 시연까지 병행해야 하는 탓에 완구 특성을 숙지하기 위한 별도의 사전 교육을 갖기도 한다"며 "이 경우 근무에 따른 급여와 별도로 교육비가 추가 지급되며, 교육비는 업체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짐보리, 미미월드, 지앤지라인, 영실업 등 완구 제조/판매업체와 이벤트 대행사 등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5월 첫 주 이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할인매장에서 완구 판촉 행사를 진행할 알바생을 모집하고 있다. 완구의 판매와 더불어 진열, 시연, 조작 업무도 병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당 7만5000원선이라는게 알바몬측 설명이다. 결혼 성수기로 꼽히는 계절인 만큼 관련 단기 알바도 증가한다. 안내, 주차, 시설 관리 등 단순 아르바이트부터 예도, 케익 커팅, 화촉 등 예식 진행에 직접 투입되는 알바도 있다. 사진 촬영을 보조하거나 신부의 드레스 착탈을 돕거나 메이크업 일정을 보조하는 등의 신부 도우미, 하객 대행 등 아르바이트의 종류도 다양하다. 사회, 연주, 플로리스트 등 특별한 자격을 갖춰야 하는 아르바이트는 몸값도 더 비싼 편이다. 나들이철인 만큼 진행 요원 아르바이트도 노려볼만 한다. 기업이나 학교 체육대회부터 소풍, 야유회 등 단체 나들이 행사가 이어지면서, 관련 행사에 투입되는 이벤트 기획사들이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보조 인력을 모집한다. 참가 인원 인솔보조와 일정 점검, 프로그램 진행 보조, 사진 촬영 및 물품 지급 등의 보조 업무를 진행한다. 강릉단오제, 보성다향제 등 지역 축제도 잇따르면서 관련 아르바이트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7-04-27 12:5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