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이 한국·미국·일본 3국의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와 미국의 전략 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비판하며 무력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국방성 공보실장은 23일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를 통해 "실제적인 무력 충돌로 몰아갈 수 있는 더 이상의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적대적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선반도지역에서 감행되는 미국의 군사적 도발 행위들은 지역 정세를 돌이킬 수 없는 파국 상황에 몰아넣을 수 있는 발단"이라며 "모든 선택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국가의 군사전략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즉시적인 행동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한·미·일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실시했다. 프리덤 에지는 지난해 8월 미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실시된 2번째 훈련으로, 이번에는 미국의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CVN-73)이 참가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23 10:16:35[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예산 시장 재개장을 앞두고 임대료 폭등에 대해 경고했다. 백종원은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재개장에 6개월이나 걸린 이유, 와보시면 압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백종원은 재단장한 예산시장의 모습을 소개하며 "흔한 현대식 시장이 될 수도 있었는데 관광객이 계속 찾아올 만한 시장으로 다시 태어난 것 같아 뜻깊다"고 했다. 더본코리아는 충남 예산군과 협약을 맺고 구도심 지역 상생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했다. 백종원은 고향인 예산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예산시장을 하나의 관광지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 같은 백종원의 노력에 예산시장이 활성화되자 부작용이 생겨났다. 시장과 주변 상권에 있는 건물들의 임대료가 폭등한 것이다. 제작진이 한 시장 상인에게 "임대료가 높아지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하자 상인은 "월세 10만 원짜리이던 가게가 지금은 160만 원에서 200만 원까지 올라간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도 "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몰리니까 (그에 맞춰) 시세가 올라가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종원은 "난 젠트리피케이션에 진절머리가 나는 사람"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된 지역이 외부인과 돈이 유입되고, 임대료 상승 등으로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을 뜻한다. 백종원은 "비싼 임대료 때문에 시장의 경쟁력이 무너진다고 판단되면, 마음에 맞는 상인분들을 모시고 시장을 옮길 것"이라며 "이건 빈말이 아니다. 시장을 통째로 놔둔 채 전부 나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경고 아닌 경고를 한다"며 "말도 안 되는 부동산 투기꾼들이 붙어서 땅값이 들썩거리면 우리는 절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9 21:33:0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지난 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에서 경찰이 참가자들을 과잉 진압했다며 조지호 경찰청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당 의원들은 1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공권력을 이용해 폭력 진압을 자행했다"며 "관련 수사 중단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 9일 민주노총 등이 개최한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에서 경찰과 참가자들의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은 안전상 이유로 한정된 공간에 다수가 진입하려는 시도를 막아야 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주최 측은 경찰이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어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기 위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원칙을 경찰이 훼손했다"며 "이런 원칙에서 벗어난 대응을 보면 앞으로도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조지호 청장은 국민의 경찰에게 국민을 진압하라고 명령했다. 권력에게 충성하는 경찰 수뇌부의 잘못된 지휘가 국민과 현장 경찰 모두를 다치게 했다"며 "민주경찰을 위해 쇄신해 온 경찰 조직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기 위해 경찰청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은 "과거 이번 경찰 대응은 과거 군부독재 경찰로 되돌아간 것 같다. 국회의원이 중재에 나섰음에도 폭력을 유발하고 불법집회를 유도한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진압, 집회 대응 관련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의견을 냈고, 이후 대응이 없다면 반드시 징벌적으로 예산을 삭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9일 집회 당시 경찰로부터 물리적 폭행을 당해 갈비뼈 등이 부러졌다고 주장하는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은 "당시 폭력이 들어설 공간은 없었다. 진입로를 통제하지 않고 공간을 확보해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였다면 누구도 다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경찰은 대규모 기동대를 투입해 집회자 안전보다 통제와 진압을 목적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19 14:43:3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중국 제품에 60% 관세를 물리는 등 미국과 중국 경제를 분리하는 디커플링을 시도한다면 미 방산 부문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중국 정부 관계자가 경고했다. 다른 미 제조업체들처럼 미 방산 업체들 역시 중국의 값싼 부품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중국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의 연구원인 딩이판이 이런 경고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속내를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 국무원 산하 개발연구소(DRC) 연구원인 딩은 정부가 주관한 외신 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자가 추진하는 중국 제품 60% 관세가 시행되면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반 토막이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중국 업체들은 다른 나라를 통한 우회 수출로 불똥을 피하려 할 것이어서 막상 피해는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가 강력하게 추진할 미 방산업 활성화에도 중국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딩은 “그들 방위 기업이 중국으로부터 공급을 받지 못하면 생산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실제로 60% 관세 방안을 추진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9월 미 방산업체인 RTX(옛 레이시온) 최고경영자(CEO) 그레그 헤이스의 발언을 예로 들어 미국이 중국 제조업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강조했다. 딩이 소개한 바에 따르면 헤이스는 당시 컨퍼런스에서 RTX에 중국 2000개 업체가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헤이스는 지난해 FT와 인터뷰에서 서방 업체들이 중국의 위험을 줄일 수는 있지만 디커플링은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대체 공급망 구축에 수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말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중국의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 것을 제외하면 지도부가 트럼프 당선에 관해 언급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대신 지도부가 하지 못하는 경고를,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정부 산하 연구기관 연구원의 입을 빌려 간접적으로 미국에 한 셈이다. 시 주석은 미국의 대중 고성능 반도체 수출 규제 등을 레드라인으로 간주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관계 악화를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와 협력할 의사가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분석가들은 중국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들이 실제로 어떻게 마련될지 일단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딩은 아울러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중국보다 미국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세가 중국이 납품하는 미 기업들의 부품에도 적용돼 미국의 생산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중국이 수출하는 원자재와 부품에 의존하는 미 업체들은 단기간에 대체 공급원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미 경제에 심각한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관세가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유발해 소비자들이 궁극적인 부담을 질 것이라는 미 연구기관들의 전망도 덧붙였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미 소비자들이 관세 인상분을 모두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딩의 이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무역전쟁 충격은 초기에 중국이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후단대에서 지난해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1기 집권 시절인 2018년 시작된 무역전쟁 초기 중국 실질 GDP는 0.29% 감소한 반면 미 실질 GDP는 0.08% 줄어드는 데 그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9 03:10:58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미국 지대지 미사일로 러시아 내부 표적을 공격하는 것을 허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사거리 약 300㎞인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의 러시아 내부 표적 공격을 위한 사용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있는 러시아군와 북한군을 상대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사일 사용을 허가한 이유로 러시아가 전쟁에 북한군을 투입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ATACMS의 사용이 전황을 바꿀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지만, 이번 정책 전환의 목표 하나가 북한에 병력을 더 보내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에 있는 군사 시설 공격을 허용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해왔지만, 미국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5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방어를 돕기 위해 사거리 약 50마일(약 80㎞)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으로 국경 바로 너머에 있는 러시아군 공격을 허가했다. 그러나 ATACMS의 사용은 허가하지 않았다. 이번 미국의 결정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미국과 유럽 동맹국을 상대로 한 보복 가능성도 우려된다. 그러나 미사일 사용 허가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얻는 장점이 확전 위험보다 더 크다고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주요 표적을 타격할 수 있고, 북한에 러시아 파병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란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 두 달을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의 중대한 정책 전환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밝혀왔다. 러시아 정치권은 3차 세계 대전까지 거론하면 격렬하게 반응했다. 이날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부위원장인 블라디미르 자바로프는 미국의 ATACMS 사용 허가에 대해 "3차 세계대전을 향한 매우 큰 발걸음"이라고 경고하며 러시아는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상원 헌법위원회 안드레이 클리샤스 위원장도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서방이 우크라이나 자주권을 완전히 폐허로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치닫기로 결정했다"고 비난했다. 다만 크렘린궁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미 이 사안에 대해 언급했다"면서 지난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시사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18 18:25:28[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정치권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의 러시아 본토 사용을 허가했다는 보도에 "3차 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응을 내놨다. 17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부위원장인 블라디미르 자바로프는 미국의 ATACMS 사용 허가에 대해 "3차 세계대전을 향한 매우 큰 발걸음"이라고 경고하며, 러시아는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상원 헌법위원회 안드레이 클리샤스 위원장도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서방이 우크라이나 자주권을 완전히 폐허로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치닫기로 결정했다"고 비난했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ATACMS의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사거리 약 300㎞인 ATACMS의 사용을 허가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수일 내로 첫 장거리 타격을 계획 중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크렘린궁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미 이 사안에 대해 언급했다"면서 지난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시사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영토 타격을 허용한다면 "러시아와 전쟁 중이라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18 14:01:57[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북한은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늘 새벽 또다시 오물·쓰레기 풍선을 부양했다"며 "북한의 행위는 선을 넘고 있으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엄중 경고했다. 이날 합참은 남기수 합참 공보부실장(해병대 대령) 명의 경고 성명에서 "북한은 치졸하고 비열한 7000여 개의 오물·쓰레기 풍선을 부양해 우리 국민의 불안과 함께 인적·물적 피해를 발생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합참은 국빈행사장에도 떨어뜨리는 등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도발 행위를 자행했다고 지적하고 "우리 군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합참은 북한이 오늘새벽 약 4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 현재 수도권, 경기 지역에서 20여개의 낙하물이 확인했다며 공중에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확인된 내용물은 대남전단 등이며,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합참은 전했다. 이날 새벽 2시 48분쯤 합참은 북한이 대남 쓰레기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쓰레기풍선 도발은 올해 들어서 31번째로 지난달 24일 이후 25일 만이다.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전날 낸 담화에서 "한국 쓰레기들이 들이민 각종 정치 선동 삐라(전단)와 물건짝들이 남쪽 국경 부근과 (북한 내) 종심 지역 등에 떨어졌다"라고 주장하며 "가장 혐오스러운 잡종 개XX들에 대한 우리 인민의 분노는 하늘 끝에 닿았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서북도서와 경기 및 강원 북부 등 광범위한 남북 접경지역에서 올 들어 최장기간인 11일 연속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을 시도하고 있다. 합참은 최근 북한의 GPS 전파 교란 시도가 최근 평양 상공에 남한 무인기 출현을 주장한 바에 따른 대비 훈련 목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일(현지시간) 실시한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를 지켜보고,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진행된 한국·미국·일본 3국의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 기간 잠잠하다 GPS 전파 교란을 지속 시도하면서 대남 비난 담화로 나름 명분쌓기 후 쓰레기풍선 도발을 재개한 것으로 관측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8 10:25:46【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시가 전주천과 삼천 주변 나무를 무분별하게 벌목했다는 판단이 전북특별자치도로부터 나왔다. 13일 전북도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전주시는 지난 2022년 7월 버드나무는 지면에서 2m 이하로 가지치기하고 개체수가 많으면 일부만 솎아내기로 전주생태하천협의회와 합의했다. 하지만 전주시는 이런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고 지난해 2∼3월 버드나무 260그루를 벌목했다는 게 감사위원회 판단이다. 전주시는 추가 벌목을 두고 생태협의회와 의견이 맞지 않자 지난 2월 한옥마을 인근 전주천(오목교∼완산교) 버드나무 36그루를 모두 베어냈다. 또 협의한 적 없는 삼천(세내교∼삼천교) 버드나무 40여 그루도 제거했다. 여기에 전주시는 하천 유지·보수 사업을 추진하면서 환경보전 등에 미치는 영향과 준설 구간, 준설 심도, 준설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하도정비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 감사위원회는 감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전주시에 기관 경고하며 소속 공무원을 훈계 처분하라고 요구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1-13 15:22:1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번째 숙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전쟁 확전 자제를 당부했지만 전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오는 13일 만남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는 '전쟁을 주장하는 매파'를 2기 행정부에서 제외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러·우 전쟁 격화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우 전쟁을 확산시키지 말 것을 경고하면서 유럽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규모를 상기시켰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지난 8일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하지 않는다는 요구와 현재 점령하고 있는 4개 우크라이나 지역을 포기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 시각을 보여온 트럼프 당선인은 전쟁을 빨리 끝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J D 밴스는 지난 9월 한 팟캐스트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비무장지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독립주권을 유지하고 러시아가 원하는 나토를 비롯한 우방들의 조직에 가입하지 않는다고 보장을 하는 것이 최종 협정이 될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트럼프 행정부에 네오콘과 매파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최대의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미국의 우파 성향 코미디언의 트윗에 "100% 동의한다. 내가 그렇게 하겠다"는 답글을 남겼다. 그러나 전쟁을 빨리 끝내겠다는 트럼트 당선인 측의 바람과 달리 주말 사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강행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SNS를 통해 "지난밤 러시아는 145대의 드론을 우크라이나로 출격시켰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6개 지역에서 84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당부에도 전투가 치열해지는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20%를 점령한 현재 전선을 동결하는 방식으로 종전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바이든과도 러·우 전쟁 논의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만남에서도 러·우 전쟁은 중요한 의제가 될 전망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BS방송 대담프로그램에 출연, "바이든 대통령이 회동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포기하지 말 것을 요청할 것"이며 "자신이 퇴임해도 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는 것이 중요한지와 현재의 아시아와 중동을 보는 시각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은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1월까지 우크라이나 원조펀드 60억달러(약 8조3800억원)를 모두 사용할 것이며, 앞으로 남은 임기 70여일 동안 미국 의회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손을 떼는 것은 유럽의 불안정을 키울 것이라며 추가 지원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리번은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목표는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에서도 강력한 위치에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1740억달러(약 243조원)를 원조했으며 동시에 나토의 우방국들에도 계속해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1 18:20:03[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도발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이후의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경고했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남기수 합참 공보부실장(해병 대령) 명의의 입장문에서 "최근 ICBM 발사에 이어 오늘도 단거리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하는 등 불법적인 도발을 지속 획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러한 탄도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위협으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참은 "북한은 비열한 오물 및 쓰레기 풍선 살포와 GPS 교란 등으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해왔다"라며 "또한, 북한은 경의 및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 쇼를 벌여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자초하면서 스스로를 혹독한 수용소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시험발사에 이어 미국 대선 직전인 이날 오전 7시 30분쯤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여러 발을 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600㎜급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되며, 북한이 SRBM 시험발사 목표물로 사용하는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해상보안청도 일본 방위성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이날 7시55분 기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쏜 미사일이 최소 7발이며 최고 고도 약 100㎞를 기록했다고 관측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05 11:5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