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이달 초 배치한 신형 순찰차가 경광등 같은 기본 장비가 작동하지 않는 이른바 '깡통 순찰차' 논란에 휩싸였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수십 대의 순찰차에서 문제가 발견되면서 현장 투입이 늦어지며 치안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연합뉴스와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에 따르면 경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배치된 신형 그랜저 순찰차 13대는 열흘 넘게 차고지에 세워져 있었다. 무전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데다 경광등 기능을 제어하는 태블릿PC가 설치되지 않아 임무 수행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걸 뒤늦게 확인했기 때문이다. 전남경찰청 역시 보급 받은 그랜저와 넥쏘 순찰차 6대에 태블릿PC가 없어 운행을 못 하고 있다. 넥쏘 순찰차 2대를 받은 대구경찰청도 경광등과 블랙박스가 태블릿과 제대로 연동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직원들이 배치된 새 차에 탑승해서야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야간에 경광등도 못 켜는 순찰차로 무슨 시민 보호를 하겠느냐"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문제는 또 있었다. 일부 순찰차는 경광등 사양이 표준과 맞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변경 승인을 받지 않은 전광판이 달려 있지만, 검수에는 합격했다고 확인했다. 신정훈 의원은 "경찰청이 검사도 합격하지 못한 미완성 차를 일방적으로 현장에 내보내는 것은 심각한 위법이다. 경찰청 예산 편성과 장비 운용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과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5 09:21:07[파이낸셜뉴스] ‘오세훈표 일상안심’ 정책으로 꼽히는 1인점포 안심경광등이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이른바 ‘나홀로 사장님’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카페, 미용실, 네일숍 등 혼자 일하는 1인점포의 안전을 위해 지난달 ‘1인점포 안심경광등’ 총 5000세트를 배부했다. 신청 당시 이틀도 채 되지 않아 준비된 물량이 모두 조기 마감된 데 이어, 추가 지원 요청이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안전 이슈에 더 민감한 1인점포에 꼭 필요했던 정책이라는 평을 받았다. ‘1인점포 안심경광등’은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비상벨을 누르면 가게 외부의 점멸등이 켜지면서 사이렌 소리가 울린다. 동시에 자치구 관제센터에서 위치 및 인근 CCTV 등을 확인 후 센터 내에 상주하고 있는 경찰이 가게 인근 순찰차 등에 출동을 요청하게 된다. 안심경광등 지원 현황을 보면 여성 4501명(90.0%), 남성 499명(10.0%)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1493명·29.9%), 60대(1351명·27.0%), 40대(1009명·20.2%)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미용실(1207개·24.1%)이 가장 많았다. 공인중개사(809개·16.2%), 음식점(757개·15.1%) 등이 뒤를 이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전 안심경광등이 설치된 중구 소재 1인점포를 방문해 실제 위험 상황 시 안심경광등의 작동절차 및 경찰출동까지 연계되는 과정을 직접 점검한다. 현장에서 1인점포 안심경광등 지원사업의 취지와 사용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안심경광등의 효과 및 성능을 시연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시연은 괴한침입 → 안심경광등 작동 → 관제센터 확인 및 보호자 문자전송 → 경찰출동 순으로 진행된다. 오 시장의 구상에서 시작한 ‘오세훈표 일상안심’ 대표 사업인 휴대용 안심벨도 많은 시민들의 호응 속에 순항 중이다. 이는 귀여운 ‘해치’ 캐릭터의 키링 형태로 평상시엔 가방에 달고 다니다가 위험상황이 생겼을 때 버튼만 누르면 경고음과 함께 긴급신고가 되는 휴대용 안심벨이다. 연말까지 총 5만개를 배부할 계획으로, 1차 2만개가 지난 5일 신청 개시 100분 만에 완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추가 3만 개는 12월 중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오 시장은 “위기 발생 시 자동 신고가 되는 안심경광등을 통해 1인 점포 사업주분들의 범죄 피해 방지 등 안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안심특별시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8-13 09:23:28[파이낸셜뉴스] #1. 혼자서 일하다 보니 저녁시간에 취하신 분들이 오거나 하면 무서운 경우가 많아요. 손쉽게 신고하고 경찰이 출동까지 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 있다면 정말 고마울 것 같아요. (1인 카페 사업주) #2. 가끔 취객들 오셔서 약 드시거나 하면서 안 나가고 있으면 무서울 때가 있어요. 그럴 때 긴급 신고할 수 있는 스위치 같은 게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1인 약국 사업주) 서울시가 카페, 미용실, 네일숍 등 1인점포를 이상동기범죄(묻지마 범죄) 등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안심경광등을 전국 최초로 지원한다. 서울시는 범죄에 취약한 1인점포에 전국 최초로 경찰신고까지 연계되는 안심경광등을 무료로 배포한다고 2일 밝혔다.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심경광등에 있는 비상벨을 누르면 가게 외부의 점멸등이 켜지면서 사이렌 소리가 울린다. 동시에, 자치구 관제센터에서 위치 및 인근 폐쇄회로TV(CCTV) 등을 확인한 후 센터 내에 상주하고 있는 경찰이 가게 인근 순찰차 등에 출동을 요청하게 된다. 또 서울시 ‘안심이앱’에 미리 지정한 보호자(최대 5명)에게 긴급상황 알림문자가 발송된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서울시 자영업자는 총 81만5000명으로 이 중 1인 자영업자는 51만6000명(63%)에 달한다. 카페, 피부관리숍, 부동산중개업 등 다양한 업종에 분포돼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5월 1일 1인 점포 사업주의 애로사항 및 경광등 사업의 건의사항 등을 듣기 위해 1인점포 관련 6개 협회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이번 안심경광등 지원대상은 총 5000개 점포다. 서울시 내 1인 가게 사업주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직원이 2명 이상이더라도 교대근무 등으로 장시간 1인이 근무하는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은 3일 오전 9시부터 7일 오후 6시까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신청자가 많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최종 지원대상은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통해 선정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영업자 등 혼자 영업하시는 분들의 안전을 위해 위험 상황이 경찰서로 자동 신고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많은 분들이 신청해 보다 안전한 영업활동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6-02 14:14:41[파이낸셜뉴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암행순찰차 운용을 통해 교통 사고 및 사망자가 감소하는 등 교통사고 예방효과를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암행순찰차는 일반 승용차를 개조해 경광등을 노출하지 않고 전광판·카메라·스피커 등을 갖춘 순찰차를 말한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마포·용산·강서·영등포·송파경찰서에 각각 1개월씩 암행순찰차를 도입했다. 운영기간 이들 경찰서 관할 지역에서 난 교통 사망사고는 모두 합쳐 1건에 불과했다. 지난 2021년 같은 기간에는 13건이 발생했다. 암행순찰차는 지난해 1대당 신호위반과 중앙선 침범 등 3389건을 단속했다. 보통의 교통순찰차 1대가 평균적으로 단속하는 1417건보다 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이달초부터 서울시내 도로에서 암행순찰차 5대를 운용하기로 했다. 기존 3대에서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로부터 2대를 추가로 배정받아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단속한다. 암행순찰차는 일반순찰차로 단속이 쉽지 않은 이륜차 등의 위반행위 및 자동차 전용도로상에서 램프 구간 끼어들기 등 시민들을 위험하고 불편하게 하는 위반행위를 중점 단속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교통경찰이 보이지 않더라도 암행순찰차를 통해 단속될 수 있다"며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서울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자발적인 교통법규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04-04 12:31:17【베이징=정지우 특파원】촛불도 없었고 백지를 든 시민도 아직 보이지 않았다. 전날 대규모 시위에 놀란 탓인지 베이징 차오양구 량마허와 인접한 도로는 온통 공안 차량의 경광등 불빛만 번쩍거렸다. 28일 오후 7시 량마허 주변은 오히려 지나친 적막감이 감돌았다. 통상 시민들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저녁이면 가로등이 밝게 켜져야 했지만 불빛은 호텔 실내에서 흘러나오는 조명과 공안 차량의 경광등이 전부였다. 공안 차량은 량마허를 가로지르는 3개 다리 모두를 점거하고 있었다. 다리마다 도로 양쪽으로 각각 최소 10여대씩이다. 지휘부로 보이는 차량들은 이들을 모두 내려다볼 수 있는 고가도로에서 주차됐다. 량마허로 진입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교차로에도 공안 차량은 어김없이 대기했다. 도로 한 귀퉁이에는 만일에 사태에 대비한 듯 응급차량과 대형 버스도 여러 대 눈에 띄었다. 공안 차량은 족히 60~70여대는 넘어 보였다. 경광등을 켜지 않은 채 진압요원들이 대기시켜 놓은 봉고차나 소형 버스까지 포함하면 중국 당국이 준비한 차량은 그 수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각 차량 내부에는 공안 복장을 한 요원들이 가득 승차해 있었다. 량마허 하천 둘레길에도 시민은 드물었다. 이따금씩 강아지와 산책을 나왔거나 조깅, 걷기 운동을 하는 노인들만 량마허의 초겨울 바람을 스쳐 지나갔다. 이마저도 어깨에 작은 경광등을 착용한 공안이 2명씩 짝을 지어 수시로 량마허 주변을 순찰했다. 차량 진입이 가능한 곳은 차량으로 이동하며 감시했다. 시민보다 공안이 많았다. 시민들이 차량 주변에서 지켜보는 공안들과 몇 차례 눈이 마주치자, 이내 눈길을 돌렸다. 지하철역에서 올라온 사람들도 오랫동안 지켜보는 이는 없었다. 공안들의 귀에는 무전 이어폰이 꽂혀 있었다. 량마허는 지난 27일 밤 제로코로나 백지 시위가 벌어진 곳이다. 전날에는 밤 10시께부터 촛불과 백지를 든 시민들이 제로코로나 반대 시위를 시작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들은 당초 소규모였으나 점차 규모가 커졌고 나중엔 베이징 3환도로(제3순환도로)까지 행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밤이 깊어지면 이날도 다시 시민들이 촛불이나 백지를 들고 나올 가능성은 있다. 다만 공안이 이보다 이른 시간부터 량마허 주위를 에워싼 것은 이틀 연속 시위를 불허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가로등을 소등한 것 역시 산책을 명분으로 한 군중 집결을 차단하겠다는 속내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량마허는 시내 중심부인 톈안먼 광장에서 6~7km 떨어진 도심 하천이다. 주변에 각국 대사관과 호텔, 상업시설 등이 밀집해 있어 중국 시민의 목소리를 세계에 전파하기 적당한 장소로 꼽힌다. 중국 정부는 1989년 톈안먼 사태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일부에선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최대 규모이면서 시민 요구가 더 구체적이고 참여 집단이 광범위하다는 점을 근거로 ‘제2의 톈안먼 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11-28 22:08:03지난해 경운기 등 농기계 교통사고 사망자의 치사율이 전체 교통사고의 5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농기계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0.9%(51명)였으며 치사율은 13%로 전체 교통사고 2.5%의 5.2배에 이른다. 특히 최근 5년간 노인 사망자가 7.4%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사망자 중 노인이 31.3%(1826명)를 차지하는 등 피해가 심각하고 노인 사망자 중 54.1%(987명)가 국도 및 지방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인 사망자의 21.6%는 논이나 밭에서 귀가하는 야간시간대(오후 6시∼8시)에 발생했다. 경찰청(청장 강희락)과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는 이에 따라 농기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해 이날 경기 파주시 야동동 금촌농협 가공사업소에서 ‘경운기 경광등 부착 사고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캠페인에는 강 청장과 최 회장을 비롯해 경찰과 농협, 지역 농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2000여개의 경광등을 경운기에 부착, 노인 및 농번기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홍보활동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야간에도 노인들이 운전자의 눈에 잘 보이도록 흰색이나 밝은색 계통의 옷을 착용하면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며 “시골에서 농사짓는 부모님의 ‘효 선물’로 경운기 등에 짐을 적재해도 잘 보이는 ‘경운기 경광등’을 구입해 드릴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경찰과 농협중앙회는 이 캠페인을 시작으로 농림수산식품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경운기 경광등 설치 의무화, 지자체 협력사업 추진 등으로 농기계 교통사고 감소 및 예방할동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2010-08-23 10:23:18앰뷸런스 등 긴급차량도 긴급차량이라는 사실을 알리는데 소홀함으로써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7단독 홍진표 판사는 22일 장모씨 등 3명이 H화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H화재는 장씨 등에게 5100여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긴급자동차가 교차로 또는 그 부근으로 접근할 때 긴급자동차의 운전자는 다른 차량의 피양조치를 확인하면서 진행해야 하고 모든 차량이 피해줄 것으로 예측하고 운전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긴급자동차로서의 긴급용무를 위해 교차로에서의 통행우선, 좌측통행과 정지의무 및 앞지르기 금지 면제 등의 도로교통법의 특례가 적용되기 위해서는 경음기를 울리거나 경광등을 켜는 등 적당한 방법으로 긴급 목적으로 운행되고 있음을 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씨 등은 지난 2004년 8월 파주A병원 앰뷸런스 운전자 이모씨가 파주시 아동동 부근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 중앙선을 침범해 신호를 받고 좌회전을 하던 자신의 차량을 들이받아 다쳤다며 이씨가 가입한 H화재에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소송을 냈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2007-11-22 09:26:18앰뷸런스 등 긴급차량도 경광등을 켜지 않는 등 긴급차량임을 알리는 데 소홀했다면 교통사고 시 책임이 크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7단독(재판장 홍진표)은 피고 파주A병원 앰뷸런스 운전자측은 원고 장모(33·여)씨 외 2명에게 5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피고인 파주A병원 앰뷸런스 운전자 이모씨는 2004년8월23일 오전 9시50분께 파주시 아동동 소재 기갑여단 앞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중앙선을 침범, 신호를 받고 좌회전을 하던 피해차량을 들이받아 원고 장씨와 장씨의 아들 이모군에게 상해를 입혔다. 재판부는 긴급자동차가 도로교통법의 특례 사항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경음기를 울리거나 경광등을 켜는 등 긴급한 목적으로 운행되고 있음을 주위에 알려야 하지만 피고측 차량은 이러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배상액 설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어 피해차량은 1·2차선의 시야가 가로막혀 있었고 도로교통법상 정상적인 운행을 했다고 보여 원고측의 잘못은 없다고 전했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측에 원고 장씨에게 4700여만원, 장씨의 아들 이모군에게 300여 만원 등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2007-11-22 07:46:54[파이낸셜뉴스] 종교 단체 신천지의 총회장 이만희가 차량을 타고 이동할 때 불법으로 교통을 통제해 왔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마치 대통령인 것처럼 도로를 막으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현장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15일 JTBC에서 공개한 영상에는 길거리로 고급 벤츠 승용차가 천천히 등장하는 모습이 담겼다. 양옆으로 6명 경호원이 있고, 달리는 차 속에서 손을 흔드는 이 사람은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였다. 인근 주민은 "처음에는 대통령이 왔는지 알았다. (경호를) 거의 대통령 경호 급으로 하고..."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는 사이 노란 한복 입은 여성들은 이만희가 탄 차량을 향해 손 흔들고 환호했다. 지난해 5월 경기도 고양시 신천지 교회 앞 거리 모습이다. 일반 차량이 경광등을 달거나 신호를 막고 교통을 통제하는 행위는 모두 불법이다. 하지만 신천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대구에서도 이만희와 신천지 간부들이 경광등 단 차량을 앞세우고 도로를 막고 달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만희 총회장이 탄 차는 멈추면 안 된다"는 게 신천지 내부 원칙이었다. 전 신천지 관계자는 "행렬이 흐트러지면 안 되니까, 그걸 싫어하니까 멋지게 들어가야 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지금까지 신천지 간부 차량을 운전한 4명을 확인해 입건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7-16 07:16:32[파이낸셜뉴스] 상가 건물로 들어가 현금을 훔친 뒤 공원에 몸을 숨긴 남성이 절도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알고 보니 그의 절도 행각 등 모든 과정은 관제센터를 통해 실시간 확인되고 있었다.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은 "어둠 속에서 경찰과 마주친 남자, 뭐하세요"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날짜는 특정되지 않은 채 새벽 3시 전남 고흥군의 한 공원이라는 정보만 알린 채 시작된다. 어둠 가운데 공원 속 불이 켜진 구조물로 걸어간 경찰이 한 남성을 마주하고 "여기서 뭐하고 계시냐"는 질문을 던진다. 영상은 경찰과 남성의 만남 이전으로 시간을 되돌린다. 상가 주변에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던 이 남성이 조심스럽게 건물로 들어가 현금을 훔쳐 나온다. 훔친 돈으로 물건까지 구매한 남성이 바닷가로 향했다. 이 광경을 관제센터가 지켜보고 있었다. 곧바로 112로 신고가 접수됐고 순찰차는 경광등을 끈 채 남성이 숨어 있는 공원으로 은밀하고도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경찰청 유튜브는 당시 경찰이 남성의 동선을 추궁한 뒤 절도 자백을 받았다고 전했다. 여기에 남성은 며칠 전에도 절도했다는 추가 범행도 알렸다. 경찰은 현장에서 남성을 절도범으로 검거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경찰분 멋지다", "수고하셨다" 등 경찰을 향한 응원의 글과 함께 "지난 절도까지 자백 하는 것 보니 우리나라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지"라거나 "그래도 자백을 한다" 등 절도범의 상황을 이해하려는 댓글도 있었다. 관제센터의 수고를 전하는 글도 눈길을 끌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을 '새벽배송 기사'라고 전한 뒤 "우리나라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분들 정말 열심히 일하신다. 새벽 3시 아무도 없는 골목도 CCTV가 휙휙 돌아가면서 확인하더라"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01 10: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