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펩타이드 융합기술 바이오 기업 나이벡이 영국 바이오 회사 인트랙트파마와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나이벡은 독자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먹는(경구용)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최적화 개발을 위해 영국 인트랙트파마와 공동 연구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인트랙트파마는 영국 런던대학교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사내 분사한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의약품을 장까지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독자 경구 제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얀센, 머크 등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연구를 진행할 정도로 대외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나이벡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탑스커버리 펩타이드 기반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NIPEP-IBD’를 공급하고 인트랙트파마는 나이벡의 후보물질을 바탕으로 한 경구 제형 플랫폼을 최적화하고 효능 검증도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항체 등을 경구형 치료제로 개발하는 사례는 있었으나 펩타이드 기반 후보물질이 IBD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개발이 완료된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의 모든 기술적 권리는 나이벡이 보유하며 인트랙트 파마와 공동연구를 통해 전임상 단계에서 경구형 알약의 효능이 검증되면 곧바로 임상 1상을 진행한다. 나이벡 관계자는 “인트랙트파마는 경구 제형 기술을 기반으로 이미 얀센, 머크사, 앱비 등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한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나이벡이 독자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경구 제형을 검증하는데 가장 적합한 바이오 회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동연구를 통해 후보물질의 효능 및 최적화 검증이 성공할 가능성이 큰 상황으로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신약 개발이 한층 탄력받을 전망”이라며 “내년 중으로 무난히 임상 1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 공동연구는 인트렉트파마와 추가계약 뿐 아니라 타 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의를 가속화할 수 있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이벡은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NIPEP-IBD’에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주사제 뿐 아니라 경구용 제제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나이벡의 NIPEP-IBD는 단순 염증 억제만을 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염증 억제뿐 아니라 염증으로 허물어진 장 점막을 정상 수준으로 재생시키는 기능이 있어 글로벌 빅파마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NIPEP-IBD는 이미 주사 제형으로 전임상 독성시험까지 완료했으며 경구형 제형은 동물실험을 통해 주사제와 비교할 때 효능에 차이가 없음을 검증받았기 때문에 임상까지 원활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시장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8년에 7조원을 상회했으며 매년 연평균 4% 내외의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 규모에 반해 부작용 없는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글로벌 빅파마들이 크게 관심을 보이는 분야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12-02 08:54:33[파이낸셜뉴스] GLP-1 계열 신약개발 전문기업 디앤디파마텍은 미국 파트너사 멧세라가 주사용 장기 지속형 GLP-1 수용체 작용제 'MET097'의 임상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전했다. 멧세라는 지난 24일 자체 개발한 GLP-1 수용체 작용제 MET097의 임상1상 결과를 발표하며 비만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MET097은 36일 동안 평균 7.5%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이는 GLP-1 단일 작용제 대비 체중 감소 효과가 우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GLP-1, GIP 이중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보다 뛰어난 결과다. 비당뇨성 비만 및 과체중 성인 1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은 다양한 용량에 따라 경쟁력 있는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약 380시간이라는 긴 반감기를 확인함에 따라 월 1회 투여 제형으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환자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멧세라는 MET097의 우수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중으로 임상2b상을 시작할 계획이며, 2025년 상반기 내 데이터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멧세라는 2023년과 2024년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펩타이드 품목 총 6개를 도입하며 차세대 경구용 GLP-1 계열 비만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의 오랄링크 플랫폼 기술은 주사제로만 투여되던 펩타이드 약물을 경구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멧세라의 다양한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멧세라가 개발 중인 모든 경구제 제품은 디앤디파마텍이 개발한 제품이다. 주사용 제품 중에서도 MET097과 비슷한 긴 반감기를 가지며 보다 높은 체중 감소효과가 예상되는 삼중작용제 (GLP-1·GCG·GIP)는 디앤디파마텍의 제품으로 전임상 개발을 진행 중이다. 디앤디파마텍 측은 "GLP-1 경구용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에 실패하는 가장 큰 요인은 여러 기술적 한계로 인해 체내 흡수율을 충분히 높이지 못한다는 점에서 기인한다"며 "현재까지 상업화에 성공한 경구용 GLP-1 약물은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받은 노보 노디스크사의 리벨서스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이어 "디앤디파마텍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오랄링크 플랫폼은 이러한 한계점을 넘어 뛰는 기술로, 'DD02S'의 경우 동물 실험 수준에서 비교할 때 노보 노디스크사의 리벨서스 대비 약 10배 높은 체내 흡수율을 확인하며 비만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앤디파마텍은 또 "멧세라와 공동 연구를 통해 다양한 후속 경구용 펩타이드 후보물질 발굴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27 12:24:54[파이낸셜뉴스] 휴온스가 경구용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을 위한 연구로 정부 연구개발(R&D) 과제에 선정됐다. 휴온스는 중앙연구센터에서 개발하는 경구용 펩타이드 의약품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4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패키지형)’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휴온스는 경구용 신소재 기반 펩타이드 완제의약품 생산기술 개발 과제를 주관 수행한다. 중앙대학교, 국민대학교, 성균관대학교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해 생체이용률을 높이는 흡수촉진제 개발, 제형화 기술 확보 및 생산공정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과제는 ‘복약 편의성 증진 및 생체이용률이 향상된 경구용 펩타이드 완제의약품 생산공정자립화 기술확보’를 목표로 최대 2028년 말까지 진행된다. 5년간(1단계 3년+2단계 2년) 연구 사업비 규모는 81억3000만원이며 정부지원금은 63억원이다. 펩타이드 의약품은 대부분 피하주사 제형으로 환자들에게 투여된다. 하지만 주사제는 투여 시 환자에게 통증을 유발하며 감염이 우려되는 등 단점이 존재한다. 휴온스는 주사제형을 대체할 수 있는 펩타이드 경구용 의약품은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환자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휴온스는 이번 과제를 통해 자회사인 휴온스랩이 특허 출원 중인 비만치료 펩타이드 신물질(과제명 HLB1-015)과 기존에 주사제로 출시된 비만 및 당뇨 치료용 세마글루타이드(GLP-1 펩타이드)를 동시에 연구할 계획이다. 휴온스연구소는 이미 선행 연구를 통해 흡수율이 증가된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허가에 필요한 약동학 평가 및 비임상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휴온스의 중앙연구센터 관계자는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비만 및 당뇨 치료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을 확보하고 국내 허가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당뇨 및 비만 환자들에게 약가 부담 없는 고품질 의약품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9 10:57:41[파이낸셜뉴스]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연구개발 회사인 유노비아는 당뇨병, 비만 등을 겨냥한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과 관련해 임상1상 단회용량상승시험(SAD)에 이은 후속 임상인 다중용량상승시험(MAD)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ID110521156의 반복 투여 및 단계적 용량 증가에 따른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하는 임상1상 후속 연구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앞서 유노비아는 비임상 효능평가 및 독성평가를 통해 인슐린 분비, 혈당 조절과 관련한 유효성은 물론, 동일 계열의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안전성 등을 확인했다. 최근 완료한 임상1상 SAD에서도 유망한 약물 특성을 확인하는 등 좋은 결과를 얻은 바 있다. ID110521156은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로, 체내에서 인슐린의 합성 및 분비, 혈당량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GLP-1 호르몬과 동일한 역할을 하는 약물이다. 특히 ID110521156은 저분자 화합물을 기반으로 한 약물로, 회사 측은 기존의 대표적 치료제인 펩타이드 주사제와 비교해 뛰어난 생산성과 우수한 사용 편의성 등 뚜렷한 차별점을 지니는 당뇨·비만 분야 경구용 합성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유노비아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임상 단계에 진입한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합성 신약은 ID110521156이 유일하고, 글로벌 시장의 기준에서도 개발 진행 속도가 앞서 있는 그룹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빅파마 등 파트너 회사들과 소통하며 ‘GLP-1’ 시장의 니즈를 고려해 SAD 및 MAD 임상 디자인을 설계했다”며 “지속적인 협력을 토대로 ID110521156에 대한 임상개발 진행과 함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26 10:48:38[파이낸셜뉴스] 나이벡이 경구용에 이어 패치형 비만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나이벡은 원천적으로 약물전달플랫폼(DDS)을 가지고 있다. 전달 약물 혹은 적응증에 따라 패치형으로도 제재 개발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경구용으로 개발하고 있는 비만치료제의 경우 패치형과 주세제, 경구용으로 나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나이벡이 가지고 있는 비만치료제는 자체 개발 중인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 ‘NP-201’이 줄기세포 분화조절 기술에 의해 지방 세포로의 분화를 억제함으로써 지방조직 축적을 차단 및 예방한다. 나이벡은 이를 기반으로 비만치료제로의 적응증 확대 연구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NP-201은 이미 호주에서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나이벡은 최근 NP-201에 대해 기존에 알려진 섬유증 치료와 조직재생 뿐 아니라 지방생성 억제에도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나이벡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는 인체의 대사 중심지인 간조직에서 지방형성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설계됐다. NP-201이 글로벌 임상1b/2a를 앞둔 시점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는 분야로 파이프라인 적응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펩타이드 기반 비만치료제가 주사제형인 만큼, 나이벡이 경구형이나 패치제로써의 비만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경우 ‘게임 체인저’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나이벡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NIPEP-IBD’ 등 다양한 펩타이드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경구용 제형화 기반 기술인 펩타이드 약물 경구전달 제형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 일반적으로 펩타이드 약물은 소화 효소에 의해 쉽게 분해돼 장까지 도달하기 어렵다. 하지만 나이벡의 경구전달 플랫폼 기술은 목표하는 부위까지 분해되지 않고 도달할 수 있다. 나이벡 관계자는 “비만치료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2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나이벡은 이전부터 비만 치료와 관련해 해당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국내 및 미국에 관련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18 13:31:32[파이낸셜뉴스] 디앤디파마텍이 최근 경구용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기술력을 앞세워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상용화 단계에 돌입할 경우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선매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전 9시 11분 현재 디앤디파마텍은 전 거래일 대비 10.14% 오른 4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비만, 당뇨 치료제로 잘 알려진 GLP-1 계열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 개발사다. 주력 치료제로는 파킨슨 치료제 'NLY01-PD(GLP-1, 주사)'였으나, 지난해 2상을 완료 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우선순위 파이프라인이 멧세라(Metsera)에 기술이전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GLP-1)',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순이 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디앤디파마텍이 글로벌 비만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GLP-1 타깃 비만치료제와 삼중작용 차세대 비만 치료제를 동시에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체 플랫폼을 통해 기존 경구용 비만치료제와 비교해 체내 흡수율을 10배 이상 높였다는 데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사제가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복용 편의성과 흡수율을 높인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상용화될 경우 대변화가 예상된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올해는 주요 임상 발표 일정보다는 임상 진척이 예정돼 있다"라며 "주력 제품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의 1상이 종료되는 2025년 하반기에 약동학(PK) 및 생체이용율(Bioavailability)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전임상에서 동사의 물질의 경구 흡수율은 5% 이상으로 노보노디스크의 0.05~0.6%보다 높아, 인체 대상에서도 경구 흡수율이 높을지 여부가 관건이다"라며 "높은 경구 흡수율이 낮은 생산 단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03 09:11:30[파이낸셜뉴스] 디앤디파마텍이 코스닥 상장 첫날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9시 50분 기준 디앤디파마텍의 주가는 공모가(3만3000원) 대비 42.58% 오른 4만7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디앤디파마텍의 주가는 5만39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를 활용한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경구용 비만 치료제(DD02S, DD03), 주사용 MASH 치료제(DD01),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NLY01) 등 다수의 GLP-1 기반 혁신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디앤디파마텍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희망 공모 밴드(2만2000원~2만6000원) 상단을 초과한 3만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청약에서는 15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증거금으로 약 7조원을 모았다. 디앤디파마텍은 공모 자금을 올해 상반기 진행 예정인 MASH 치료제(DD01) 임상 2상에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DD01은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패스트트랙 약물로 지정돼 임상 개발 및 허가 심사에 있어 FDA의 지원 및 빠른 절차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5-02 09:58:29[파이낸셜뉴스] HK이노엔이 중국 바이오기업으로부터 3세대 GLP-1유사체 비만치료제를 도입하며 블루오션인 비만치료 시장에 진출한다. HK이노엔은 중국 바이오기업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유사체 ‘에크노글루타이드(XW003)’의 국내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및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을 통해 HK이노엔은 계약금과 단계별 기술료 외에 출시 후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를 지급하고,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갖는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유사체다. 주1회 투여하는 주사제로 현재 중국에서 제2형 당뇨 및 비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중국과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혈당강하 및 체중감량 효과와 함께 안전성이 확인됐다. HK이노엔은 이번 계약에 따라 에크노글루타이드에 대해 제2형 당뇨 및 비만 임상3상을 동시 추진할 예정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에크노글루타이드를 도입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비만 치료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블록버스터로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사이윈드와 긴밀히 협력해 에크노글루타이드를 국내 비만치료 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 성과를 내는 제품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 판 사이윈드 대표는 "GLP-1 유사체인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임상 시험 결과 제2형 당뇨병과 비만 환자에 대한 치료효과뿐만 아니라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도 빠르게 크고 있다. 글로벌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30%씩 성장해 2030년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또한 과체중 및 비만율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치료제 시장도 지난 2022년 1700억원에서 2030년 약 7200억원 규모로 급격히 커질 전망이다. 한편 중국 사이윈드는 GLP-1 펩타이드 전문 중국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기업으로, 지난 2017년 설립됐다. 대표 파이프라인으로는 지속형 GLP-1 펩타이드 유사체 에크노글루타이드(3상)외에 경구용 에크노글루타이드 정제 XW004(1상), 경구용 소분자 GLP-1 수용체 작용제 XW014(1상)를 보유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02 09:27:59[파이낸셜뉴스] 동구바이오가 제약사의 한계를 넘어 투자사로 거듭하고 있다. 중소제약사의 한계를 넘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약바이오 벤처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성과도 내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가 투자,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은 곧 상장을 앞두고 있는 디앤디파마텍과 역대 최대 규모로 투자해 최대주주가 된 큐리언트다. 2014년 설립된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를 활용한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으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며, 3만3000원에 공모가가 확정돼 오는 5월2일 상장예정이다. 핵심 기술인 치료제 효능과 안정성을 최적화하는 펩타이드 맞춤 설계 기술과 경구 흡수율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제형 구조 최적화 기술을 인정받아 최근 미국 멧세라와 경구용 비만 치료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8억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에 체결한 바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018년에 디앤디파마텍에 약 31억원을 투자, 디앤디파마텍의 상장 이후 자본 이익 및 향후 오픈 콜래보레이션이 기대된다. 큐리언트는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와 대한민국 정부 주도로 설립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유망한 기초연구과제의 상업화를 위해 2008년에 설립된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텍 기업이다.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큐리언트는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개발이 강점이며, 면역항암제 Q702와 항암제 Q901,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Q301 등이 주요 연구 개발 제품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12일 큐리언트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역대 최고 규모인 100억원으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로 항암제 및 아토피 외용제에 대한 입지를 강화하게 됐으며 신규 파이프라인 공동 발굴 및 연구개발을 통해 제약바이오 사업의 핵심이 되는 연구개발(R&D) 사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토탈헬스케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012년 70억원을 노바셀테크놀로지에 투자하며 신약 파이프라인의 제제연구 관련 공동연구 등을 진행 중이고, 의료용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기업 메디컬AI와 저선량 엑스레이 의료기기 전문기업 오톰에 각 20억원 규모의 투자 단행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부문을 넓히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회사를 발굴하고 투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곳에 전략적으로 투자하여, 예방-진단-치료-관리를 아우르는 토탈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4-24 16:28:48[파이낸셜뉴스] 디앤디파마텍이 최종 공모가를 3만3000원에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디앤디파마텍 기관 수요예측에는 2181개 기관이 참여해 84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 물량의 99.6%가 밴드 상단인 2만6000원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했고, 이중 95.5% 기관은 확정 공모가(3만3000원)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 공모 금액은 약 363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3442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상장 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은 "디앤디파마텍의 GLP-1 계열 경구용 비만/MASH 신약 파이프라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셨다"며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GLP-1이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주요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회사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밝혔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올해 상반기에 진행 예정인 MASH 치료제 임상 2상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경구용 비만치료제와 MASH 치료제 중심으로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의 빠른 상업화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디앤디파마텍은 오는 22~23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다음 달 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4-19 17:3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