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강용석 경기도지사 무소속 후보가 제출한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황정수 부장판사)은 25일 오후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1차 심문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단했다. 재판부는 "한국방송기자클럽은 재량권의 한계를 일탈해 채권자의 평등권, 공직선거법상 토론회 참여권 및 유권자들의 알권리 등을 침해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장 선거 토론회 대상은 여론조사 지지율 5% 이상인 후보자"라며 "한국방송기자클럽이 이 사건 토론회 초청대상자 선정기준으로 삼은 여론조사 지지율 15% 이상은 위 기준을 너무 많이 초과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 4월 23일경부터 지난 5월 25일까지 실시된 32건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 후보는 2.9%∼10%의 지지율을 얻었다"며 "그 지지율의 평균은 약 5.86%로 공직선거법 제82조의2에서 정한 토론회 대상 기준을 충족한다"고 판단 이유를 밝혔다. MBC, SBS, KBS, 매일방송 등이 회원으로 있는 한국방송기자클럽이 오는 26일 진행하는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만 초청하면서 강 후보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특정 후보만 초청해 공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주원규 기자
2022-05-25 21:54:18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9일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코로나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600만원 균등 지급, 1기 신도시 재건축 즉시 추진 등 말로만 GTX 연장, 조기 완공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국토부, 서울시 등과 ‘원팀’이 되어 결과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2-05-19 10:38:04【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송영주 진보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17일 경기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짜 경기맘', '황제유학' 등에 대해 "그야말로 딴 세상이야기'라며 "정치권을 비롯한 이른바 사회 고위층들의 황제유학 논란, 교육공공성 강화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송 후보는 이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의 정책질의에 답변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을 코앞에 두고 1400만 경기도민의 삶에 대한 치열한 논의와 토론에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다시 '경기맘, 황제유학' 논란이 불거졌다"며 "하루하루 땀흘려 일하는 서민들에게는 그야말로 '딴세상' 이야기일 뿐이다. 이들이 이끄는 도정은 결국 '그들만을 위한 도정'이 될 것"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송 후보 선대위에 따르면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맘'을 앞세우며 '아침급식' 등을 대표 공약으로 발표한 가운데, 지난 12일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은혜 후보자의 아이가)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 유학을 갔다'는 사실이 밝혀져 '가짜 경기맘', '황제유학' 논란이 거세진 상황이다. 송 후보는 “우리 사회의 총체적 불평등이 교육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이번 코로나 재난시대에 교육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어느 때보다도 ‘교육공공성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취임사에서 교육과 관련해 ‘자유와 시장’을 강조했다. 이는 특권 대물림 수단으로 이용되는 자사고, 외고, 국제고 등을 유지·확대하며, ‘교육의 시장화’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교육공공성’이 아닌 ‘귀족학교 부활’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경기지부는 이번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자들에게 △질 높은 학교교육 실현, △어린이·청소년 복지실현, △돌봄 국가사회 책임 등 3대 정책을 제안했다. 송 후보는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제를 실시하여 질 높은 교육을 보장하고, 모든 청소년들에게 바우처가 등록된 청소년증(청소년 프리패스)를 발급해 대중교통 무료이용, 국가 문화체육시설 무료 이용, 의류비(교복, 체육복 등) 등을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또 “국공립보육시설 50% 확충, 돌봄기관 민간위탁 폐지, 온종일 돌봄체계 확대 및 돌봄교사 처우개선으로 ‘돌봄지방행정책임제’를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5-17 15:46:0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송영주 진보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13일 공식 출범했다. 상임 선대위원장으로는 한도숙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공동선대위원장은 신건수 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 변문수 민주노총 건설노조 수도권남부지역본부장, 최진선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경기본부장, 김학균 공공연대노조 경기본부장, 위희수 민주노련 용인지역장, 전만규 매향리 평화마을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 이은정 경기자주여성연대 대표, 김다은 경기청년연대 의장 등이 맡았다. 민주노총 수원용인오산화성 사무실에서 진행된 출범식에서는 송영주 후보를 비롯해 조병훈·한영수·신은진 경기도 광역의원 비례후보들도 함께 했다. 송 후보는 "어제부터 본선거 등록이 시작되었지만, 이번 선거도 역시 기득권 양당끼리의 '대선 2라운드'에 머물며 1400만 경기도민의 삶이 실종됐다"며 "노동자, 농민의 이름은 철저히 지워졌고, 촛불혁명도 미투혁명도 모두 퇴보했다. 부패특권 기득권 양당은 더 이상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문제 해결없이 민생을 논하는 것은 거짓이다. 저 송영주는 기득권 양당이 한사코 외면하는 '노동'문제를 최우선에 내세워 노동중심 지방자치의 모델을 만들 것"이라 밝혔다. 또 정의당 황순식 경기도지사 후보를 향해서는 "도민들에게 하나의 선택지를 드리자. 아직 늦지 않았다. 민주노총이 호소한 '진보정당 후보단일화'에 진정성있게 임해달라"고 제안했다. 한도숙 상임 선대위원장은 "진보정치는 우리 사회 아픈 곳의 눈물을 닦아주고 소외된 곳을 비춰왔다. 기득권 양당끼리의 리그로 전락한 정치판에 송영주 후보는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학균 공동선대위원장은 "노동을 전면에 내세운 유일한 후보가 송영주다. 노동부지사 신설 등 노동행정 강화, 생활임금 15000원 인상 등 공약에 노동자들도 적극 호응하고, 힘을 모을 것"이라 밝혔다. 김다은 공동선대위원장은 "삶의 모든 순간에 불안함과 우울함을 느끼는 청년들에게 '세상의 룰'을 바꾸겠다는 송영주 후보의 도전이 울림이 있을 것"이라며 "청년을 들러리 세우는 기성정치를 넘어 이번에는 진보정치가 승리할 수 있게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다가오는 16일 경기도지사 진보후보 단일화 논의를 위해 진보당, 정의당 양측 후보 및 선대위원장 회의를 제안한 상황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5-13 16:10:4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송영주 진보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차지부 화성지회와 정책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송 후보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산업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에서도 이미 고용의 변화가 시작되었다"며 "그러나 정부정책은 쉬운 정리해고를 위한 '기업활력법-산업전환법' 등 기업에만 특혜를 주면서도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유지 방안은 눈씻고 찾아봐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의로운 전환'이 아닌 '기업특혜·노동배제'의 횡포"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한 기후위기 대응은 단순히 온실가스 감축으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는 불평등을 초래한 시스템을 바꿔내야 한다. 일방적으로 우리 노동자들에게만 희생을 전가하는 산업전환은 '불평등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노동조합이야말로 기후위기 대응과 정의로운 산업전환의 주요한 동력이자 동시에 당당한 주체다. 이곳 경기도에서부터 노동조합과 함께 '정의로운 산업전환' 모델을 구축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변상민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지회장은 "문재인 정부가 내세웠던 '공정한 전환'은 전혀 공정하지 않았다. 고용유지 방안은 언급조차 없었고 '직무전환 훈련'과 같은 실효성 없는 방안만 나열되어 있었다"며 "그런데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더 심각하다. '80개 기업규제 즉시 폐지' 등 친재벌 정책으로만 가득하다. 결국 우리 노동자 스스로 힘을 키우고, 진보정치와 굳건히 연대해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정책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경기도 노동중심(정의로운) 산업전환 기본조례 제정 △경기도 산업전환 지원계획 수립 및 노동자 고용·임금 보장 △노사 공동결정제도의 도입으로 노동자 희생없는 산업전환 달성 △노동자·지역사회의 참여가 보장된 기후정의 실현 거버넌스 구축 △기후정의조례 제정 등이 포함됐다. 한편,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오는 7월 '노동중심 산업전환 노정교섭 쟁취'를 위한 20만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5-11 11:29:1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송영주 진보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9일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장애인차별철폐는 립서비스 아닌 '예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최근 윤석열 인수위는 장애인 예산보장 관련하여 '검토하겠다'는 입장에서 더 물러나 '인수위가 할 수 있는 아니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며 "대선 때부터 '갈라치기'에 몰두했던, 장애인을 비롯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의 당연한 요구를 묵살하기에 급급한 윤석열 새 정부가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들은 최근 '오체투지' 탑승시위에까지 나섰다"며 "그 심정이 오죽하겠나. 진보당과 송영주는 끝까지 함께 연대하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근는 "지금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립서비스'가 아닌 '예산집행'"이라며 "한국은 지난해 기준 장애인 복지예산비율이 OECD 평균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최하위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송 후보는 "경기도에서부터 장애인 권리를 예산으로 보장하겠다"며 "이동권, 노동권, 교육권, 자립권, 탈시설권 등은 모두가 누려야 할 너무나 당연한 권리다. 차별없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내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권달주 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들은 이동할 권리, 교육받을 권리, 건강할 권리 등을 모두 박탈당했으며, 수용시설 격리로 지역사회에서 동등하게 살아갈 권리조차 빼앗겨왔다"며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구조에서 장애인은 언제나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정책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장애인이동권 보장 △최중증장애인 노동권 보장 △장애인 평생교육 권리보장 △장애인 탈시설 권리보장 △장애인 자립생활 권리보장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뇌병변장애인 종합지원 체계마련 등이 포함됐다. 한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은 지난 6일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서는 국방부 청사 인근 삼각지역에서 '오체투지'로 지하철에 탑승하며, 삭발식 등 시위를 진행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5-09 15:26:2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경기도지사 선거가 '대선 2차전'으로 비교되면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때리기'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의 '이재명 때리기'가 연일 반복되고 있다. 이른바 '윤심'과 '명심'으로 대표되는 두 후보의 다툼이 깊어지면서, 경기도지사 선거가 거대 양당의 '정치싸움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30일 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자신의 페이브북을 통해 "대통령직 인수위가 발표한 ‘에너지정책’에 대해 많은 국민들께서 ‘한전 민영화’가 아니냐며 우려하고 계신다"며 "경쟁과 시장원칙에 기반해 현재 한전이 독점한 전력 판매구조를 점진적으로 개방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전력시장을 민영화하겠다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는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가 지난 28일 '에너지 정책 정상화를 위한 기본 방향과 5대 중점 과제'를 발표하면서 전력구매계약(PPA) 허용범위 확대 등을 통해 한전이 독점판매하는 전력판매시장 구조를 점진적으로 개방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김 후보는 "에너지신산업과 연계한 수요정책 강화는 필요하다. 하지만 전력판매시장 개방, 한전의 민영화는 국민의 실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인수위가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밀어붙일 사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수위 발표대로라면 전기 요금 인상도 불가피하다"며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인 ‘4월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를 사실상 뒤집었다. 부동산 정책,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상습적 공약 폐기’라는 비판에도 할 말이 없을 정도"라고 비난 수위를 높여갔다. 반면,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도 '패배한 과거의 대선 후보를 승계하겠다는 후보가 미래입니까?'라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김 후보는 "'서울특별시'를 뛰어넘는 ‘경기특별도’에는 앞으로 미래를 함께할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패배한 과거의 대선 후보를 승계하겠다는 후보가 미래입니까? 아니면 새로 취임할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 경기도를 이끌어갈 후보가 미래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을 수없이 실패한 민주당 정부의 경제사령탑, 서민과 약자에게 피해를 줄 ‘검수완박’에 찬성하는 전직 고위공직자는, 경기도지사의 자격이 없다"며 "경기도민의 이익을 위해서는 중앙정부를 잘 설득해야 한다. 아직 임기가 시작되지도 않은 새 정부의 발목을 사사건건 잡는 후보는, 경기도지사의 자격이 없다"고 재차 비판했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저는)새로 출발하는 집권여당의 후보다. 밀린 경기도의 숙제 확실히 해결할 미래의 후보"라며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으로 경기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거대 양당의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경기도 정책 보다는 정치적인 공방을 지속하면서 유권자인 경기도민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두 후보들이 경기도에 대한 공약으로 경쟁하기 보다는 '윤심'과 '이심'의 대변인을 자처하며 정치적 갈등이 이어지면서 '정책 선거'가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정치적 대결은 김동연·김은혜 후보의 맞대결 시작과 더불어 현재까지도 매일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가 있다. 이에 따라 도민들은 "경기도지사 선거에 후보들은 없고 '윤심'과 '이심'만 있다"며 "경기도지사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대변인을 뽑는 선거 같다"고 에둘러 말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4-30 14:51:1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28일 국회의원직(분당갑)을 사퇴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마음으로 오늘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며 "분당주민들께서 저를 국회로 보내준 의미를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분당주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또한 경기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반드시 경기도지사가 돼 1390만 경기도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회의원 김은혜'에서 '경기도지사 후보 김은혜'로서, 초심으로 돌아가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도민 한분 한분을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의 사퇴로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6·1 지방선거 때 함께 치러진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4-28 15:28:4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지난 3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대권 경쟁을 벌였던 후보들이 잇따라 오는 6월 예정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면서 경기도가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후보들로는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등으로, 벌써부터 '빅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거대 양당의 자존심을 건 싸움으로, 결과가 대선과 함께 평가된다는 특징이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대선 승리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텃밭이었던 경기도에서까지 승리할 경우 윤석열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서울시장 선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도지사 만큼은 사수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담겨 있다. 때문에 어느 쪽이 승리 하는냐에 따라 민심이 반영된 선거 결과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그렇다면 지방선거 전후로 치러진 역대 대통령 선거와 경기도지사 선거의 정치적 상관 관계는 어떨까? ■6번 선거 중 5번 '같은 정당 대통령·경기도지사' 지난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처럼 같은해에 선거가 치러진 사례는 없지만, 과거 치러진 대선과 경기도지사 선거를 살펴보면 유권자들은 같은 정당의 후보를 선택한 사례가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선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한 지난 1995년 제29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민주자유당 이인제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앞서 1992년 치러진 제14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자유당 김영삼 후보가 민주당 김대중 후보에게 승리하면서, 집권 여당이 대선과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어 1997년 제15대 대선에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승리했으며, 이듬해인 1998년 제30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대통령과 같은 당인 임창렬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를 상대로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후 2002년 제 16대 대선에서는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게 승리했으며, 대선 6개월 전에 치러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가 새천년민주당 진념 후보에 승리했다. 해당 선거의 경우 경기도지사 선거가 먼저 치러졌다는 차이점이 있지만, 처음으로 대통령과 경기도지사가 다른 당에서 나왔다는 특징이 있다. 또 2006년부터 2018년까지 제31~33대를 거치는 3번의 선거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최초로 재임에 성공했으며, 2014년에는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당선됐다. 비슷한 시기인 2007년 제17대 대선에서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각각 당선되며 경기도지사와 정치적 결을 같이 했다. 여기에 지난 2017년 대통령 탄핵 등으로 진행된 제19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승리했고, 이듬해 지방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이를 종합해 지금까지 역대 선거를 살펴보면 6번의 선거 가운데 5번의 선거에서 경기도 유권자들은 대선과 같은 정당의 후보를 선택한 셈으로, 대선 영향력이 지방선거에까지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같은 당 대통령=경기도지사' 이번에도 통할까? 이처럼 그동안의 선거에서는 전국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에서 이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경기도 승리=대통령 당선'이라는 공식까지 생겨날 정도였다. 하지만, 이 공식 역시 지난 3월 대선에서 깨어지며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에서 50.94%인 442만8151표을 득표하며, 윤석열 당선인 45.62%인 396만5341표 보다 5.32%p, 46만2810표을 더 얻었지만 낙선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국적으로 0.73%p, 24만7077표라는 역대 최소 표차로 선거 결과가 결정된 만큼, 경기도지사 선거 역시 박빙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현재까지 경기도지사 선거에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와 민주당 조정식·안민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으며, 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과 심재철 전 부의장, 함진규 전 의원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4-02 16:28:2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오는 6월 예정된 경기도지사 선거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유력 후보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출마 예정자들의 윤곽이 변화하고 있다. 당초 지역정치권에서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 부총리의 출마를 예상했지만, 두 사람 모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다른 후보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유력후보 유은혜·전해철 불출마 20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지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오미크론 대응 학교 방역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한 뒤 "온전한 학교의 일상회복을 위해서 교육부 장관으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 대통령과 함께 마지막까지 저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6·1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근까지 유 부총리는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여부를 고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미크론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 3월 학생들의 정상 등교 등을 해결하기 위해 장관직을 그만둘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여권 내에선 유 부총리가 차기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할 예정으로, 사퇴시안인 오는 3월 3일 이전에 사표를 낼 것이라는 예측이 끊임 없이 제기돼 왔다. 특히 지역정치권에서는 경기도지사 후보군 중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여성 후보들간 대결이 성사될 것이란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앞서 경기도지사 출마가 예상됐던 가능성이 나오던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지난 1월 6일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이 우선이고 개인 정치 일정은 후순위"라며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염태영·안민석에 관심 집중 이렇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됐던 두 사람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제 관심은 다른 후보군에 집중되고 있다. 3선 수원시장을 지낸 염태영 전 시장과 5선의 안민석 의원이 대표적으로, 염 전 시장은 지난 14일 수원시장 직을 사퇴하고 "수원의 더 큰 발전, 모두를 위한 '자치분권의 나라'를 향해 담대하게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후보군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는 안 의원은 아직까지 출마를 공식화 하지는 않고 있다. 이밖에도 더불어민주당내에서는 5선의 조정식(시흥을), 4선 김태년(성남수정), 3선 박광온(수원정), 재선 박정(파주을)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김은혜·임태희 등 거론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보다는 전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한 후보군들 형성돼 있다. 우선 현직으로는 MBC뉴스데스크 앵커를 거쳐 이명박 정부 청와대 부대변인 등을 역임한 경기 성남시분당구갑을 지역구를 둔 초선 김은혜 의원이 유일하게 거론된다. 또 성남에서 지역구 3선 국회의원을 임태희 전 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당내 경기지사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국회부의장을 지낸 심재철(안양동안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정병국(여주·양평) 등 5선 출신 전 의원과 4선 신상진(성남중원), 3선 김영우(포천·가평), 재선 주광덕(남양주병)·함진규(시흥갑) 전 의원, 정미경 최고위원도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송영주 진보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지난 3일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런 가운데 지역지인 경기일보·인천일보가 공동으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도내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ARS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14.4%의 지지를 얻었고,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12.1%를 기록하며 상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어 염태영(민주) 수원시장 6.9%, 심재철(국민의힘) 전 의원·김태년(민주) 의원 각 5.3%, 정병국(국민의힘) 전 의원 3.5%, 이석현(민주) 전 의원 3.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2-18 14:2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