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취업이나 창업에서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는 청년과 중장년의 재도전 의지를 높이고, 취·창업 역량 강화를 위한 '경기 재도전학교'를 개설하고, 참가자를 오는 29일까지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경기 재도전학교는 네트워킹을 위한 공동연수(워크숍), 재도전 동기부여, 자존감 회복을 위한 심리 치유 프로그램, 명사 특강, 실패원인 분석을 통한 전문가 컨설팅, 재도전 성공을 위한 맞춤형 취·창업 교육, 사례학습 등을 지원한다. 올해는 화성시 YBM 연수원에서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3박 4일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참가 대상은 취업·창업 등의 분야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거나 재기 준비를 위한 재도전을 희망하는 19세 이상 도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교육 참여 희망자는 재도전계획서를 작성해 평진원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재도전계획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참가자 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강현석 경기도 미래평생교육국장은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도전에 직면한 청년과 중장년이 과거의 경험을 긍정적으로 전환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경기 재도전학교를 통해 새로운 도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12 09:27:52【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가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가칭) 설립을 위한 재도전에 나선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4일 디지털,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첨단분야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마이스터고) 3곳을 지정해 발표했지만, 이번에는 오는 2025년 봄에 곧바로 학과를 운영할 수 있는 학교들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오는 2026년 3월을 개교를 목표로, 교육부로부터 2024년에 마이스터고 지정을 받을 준비에 나선다. 5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상일 용인시장은 이날 용인을 방문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만나, 용인시 교육 발전과 반도체마이스터고 신설을 위해 협력관계를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시는 반도체 인재 양성에 큰 보탬이 될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 신설에 필요한 것들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용인시와 경기교육청은 반도체마이스터고 신설을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되 교육과정 개발, 교원 확보 등 학교 설립에 필요한 준비는 올해부터 미리 해나가기로 했다. 이상일 시장과 임태희 교육감은 이날 용인대를 방문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용인시에 들어서게 될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성공과 반도체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양성의 중요성,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 신설 필요성을 강조하며 교육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용인시는 반도체마이스터고 설립을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램리서치 등을 비롯해 서플러스글로벌, 세메스(주) 등 40개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과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한 협약을 맺는 등의 준비를 해왔다"며 "반도체 관련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해 용인시와 경기도교육청이 공동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교육부도 적극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경기도에 반도체 관련 기업이 집중되어 있는데 이런 기업들과 교육 현장을 연결한다면 고급 인력들을 잘 양성할 수 있다"며 "반도체 분야 산업 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청에서도 학생과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용인시와 경기도교육청의 노력을 잘 알고 있고,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 신설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앞으로 교육부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용인특례시는 처인구 백암면 백암고등학교 운동장 부지 2만 1000㎡에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가칭)'를 신설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학교에 시스템제어 및 반도체 소프트웨어 분야 2개 학과를 개설하고, 학년당 64명을 모집해 모두 12학급 192명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7-05 19:15:3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민선7기 들어 2년 연속 국가예산 3조 원 시대를 열었다. 울산시는 2021년 국가예산으로 국고보조사업 1조 4425억 원, 국가시행사업 1조 4984억 원, 보통교부세 4411억 원 등 총규모 3조 3820억 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울산시는 이번 국비규모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서도 불구하고 전년도를 뛰어 넘어 의미가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2021년도 주요 국비사업을 살펴보면 우선 신규사업이 시정 전 분야에 걸쳐 전년도 수준인 108건 1403억 원이 반영됐다. 먼저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특구유치 전략을 펼쳤고 그 결과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 사업(125억 원), △울주강소연구개발특구지원(50억 원) △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자유특구 사업(44억 원)의 예산이 반영됐다. 미래먹거리 사업인 신성장 동력 주요 신규사업으로는 △부유식 해상풍력 디지털 트윈방식 기술연구(20억 원)△AI Innovation Park 조성 등 AI 분야 지원(50억 원) △수소전기자동차 안전검사소 구축(25억 원) △수소전기차 안전인증센터 구축(2억 원)△수소트램 핵심기술 실증사업(33억 원)△산업특화 전문과학관 연구용역비(1억 원) 등이다 또한 시민생활과 직접 연관된 사업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44억 원) △남외공영주차장 입체화 외 공영주차장 조성사업(50억 원)△정원산업박람회(5억 원) 및 정원지원센터 건립(2억 원) △지역특화형 청소년 꿈누리센터 건립(4억 원) △고성능 다목적 소방정 도입(1억 원)△낙동강통합물관리 수질개선사업 기본계획용역(20억 원) 등이 반영되었다. 특히 올해초부터 울산시가 주요 현안사업으로 제기한 ‘낙동강통합물관리 관련용역비’와 부처이견으로 전년도에 아쉽게 반영되지 못했던 ‘소방정 도입사업비’도 재도전한 끝에 확보됐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도로 등 SOC 분야 예산은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고자 하는 정부의 경기 활성화 기조에 힘입어 1조 3702억 원이 반영되었다.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구축(133억 원) △GW 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34억 원) △청량~옥동 단절구간 연결공사(111억 원)△농소~외동 국도건설(191억 원)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기반시설정비(60억 원) △울산신항 개발(1866억 원) 등이다. 대규모 SOC사업이 본격 착수됨에 따라 어려운 지역경제 활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 R&D 분야 국가예산은 4474억원이 확보돼 울산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산업 육성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역 주력산업 고도화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한 △스마트 공장 보급·확산 지원(111억 원)△부유식 해상풍력 디지털 트윈방식 기술연구(20억 원)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개발 및 실증사업(86억 원) △3D 프린팅 융합기술센터 건립(13억 원) △5G기반 조선해양 스마트 통신플랫폼 개발(30억 원) 이 추진된다. 특히 2030 세계최고 수소도시 비전 실현을 위한 사업으로 △수소시범도시 조성(80억 원)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원(85억 원) △수소전기자동차 안전검사소(25억 원) 및 안전인증센터 구축(2억 원) △수소산업 기업지원 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20억 원)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320억 원) △친환경 모빌리티용 태양광 수소온사이트 생산시스템 개발(22억 원) 등이 반영됐다. 안전 환경 분야는 앞서 언급한 고성능 다목적 소방정 및 소방안전교부세로 추진예정인 고가사다리차를 비롯해 △국가산단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 건립(40억 원) △울산석유화학공단 지하배관 안전진단 및 개보수(12억 원) △울주 방사능방재지휘센터 건립(48억 원) △울산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구축(6억 원)△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109억 원) △울산슬러지 자원화시설 건립 외 하수관로 정비(186억 원)△전기자동차 구매지원(255억 원)△정원산업박람회(5억 원) 등 총 1455억 원이다. 보건.복지 분야는 전년부터 이어진 복지분야 국고지원 확대정책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K-방역 역량이 강화되면서 전년 정부안보다 687억 원이 증액된 9172억 원이 반영됐다. 작년에 이어 △산재전문 공공병원 41억 원△기초연금 (2074억 원) △생계급여(669억 원) △저소득층 의료지원(1266억 원) 등이다. 문화 체육 분야는 △언양읍성 보수정비(26억 원) △중부도서관 이전 건립(33억 원) △경상좌도 병영성 보수 정비(35억 원) △전국체전 경기장 시설 개보수(30억 원)△유수지 복합문화 빙상장 건립(13억 원) 등 총 3391억 원이다. 일자리 창출분야는 △사회적기업 일자리 창출지원(45억 원)△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28억 원)△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10억 원) △소상공인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운영(5억 원) △울산페이(40억 원) 총 192억 원이다. 송철호 시장은 “올해 예기치 못한 코로나로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울산의 힘찬 재도약을 응원하는 한 분 한 분이 힘과 지혜를 모아 만족스런 성과를 거두었다”며 “얼마전 준비한 내년 당초예산과 이번에 확보한 국가예산이 튼튼한 양 날개가 되어 울산이 코로나를 극복하고 활기차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비상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12-03 14:49:23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 맹창호)의 충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 패럴렉스는 보드게임 전문 퍼블리싱 스타트업이다. 블랙라이트 인쇄기술과 보드게임을 접목한 게임 “다이멘탈:보이지 않는 전쟁" 개발을 시작으로 글로벌 보드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팀원으로는 대표 최규식과 팀원 트러이 카반, 애런 골, 김이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규식 대표는 엔씨소프트, CJ 인터넷 재팬 등 국내 탑 온라인게임 퍼블리셔에서 게임 퍼블리싱 및 재무관리 부분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고 모건스탠리 재팬에서 투자관리 업무 경험 등 투자은행에서의 경력도 가지고 있다. 또한, 35년 보드게임 플레이 경험이 있는 트로이 카반을 이사로 영입하여 해외게임 소싱과 게임기획에 참여하고 있어 다양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소싱이 가능하며 게임개발에는 그의 오랜 기간동안 보드게임 플레이 경험을 통해 다양한고 크리에이티브한 게임규칙 반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패럴렉스는 현재 라이트앤게임즈라는 보드게임사업 브랜딩으로 해외 인디게임즈의 국내 퍼블싱과 자체게임 개발을 통해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자체 개발 게임도 3개가 개발 진행 중이며 미국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를 통해 신규게임을 런칭 할 예정이다. 국내에 런칭한 게임으로는 이상한 연금술과 랏츠:블록쌓기 경쟁게임을 텀블벅을 통해 런칭하여 크라우드펀딩 성공하였고 특히 이상한 연금술은 팝콘에듀 등 보드게임전문 유통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한 연금술은 연금술사가 실패로 탄생시킨 몬스터들을 다른 플레이어에게 서로 떠넘기는 손 털기 게임이다. 플레이 진행 중 가능한 많은 몬스터 카드를 다른 사람에게 떠넘겨 게임 종료 시 가장 적은 몬스터카드를 가진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게임으로써 게임의 반전을 줄 수 있는 마법카드를 사용하면서 게임을 긴박하게 진행시키거나 서로 가지고 있는 몬스터들을 가지고 있는 카드 수에 상관없이 서로 교환하는 게임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전략게임이다. 원래의 게임 룰에서 한국인들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패럴렉스의 팀원이 재기획해서 크라우드펀딩에서 성공을 했고 게임 플레이 후 반응도 좋게 나와 지속적으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랏츠는 블록 쌓기 경쟁게임이다. 현재 텀블벅에서 크라우드펀딩 진행 중이며 목표금액을 달성하고 펀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랏츠는 잘 알려진 테트리스와 같이 실제 블록을 주어진 도면위에 각 플레이어가 하나씩 쌓아 올려가는 게임이다. 같은 색상의 블록 쌓기와 층을 완성하는 플레이어가 점수를 획득하여 최종 목표 점수를 획득하는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게임이다. 본 게임은 공간인지 능력, 색상인식 능력, 순발력과 결정력 등이 필요하나 게임으로 특히 성장하는 어린이들이 게임 플레이를 하면 손을 사용함에 따라 두뇌발달과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랏츠는 솔로게임 규칙도 있어 주어진 시간안에 높게 층을 쌓거나 점수를 획득하는 등 여유시간에 딱히 할 일이 없을 때 혼자 즐길 수 있으며 퍼즐 맞추기와 같이 주어진 시간에 많은 층의 블록을 올리면 승리하는 경기로도 개발하여 많은 유치원 및 학교 등 많은 어린이들에게 보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패럴렉스가 처음 런칭한 세계최초 블랙라이트 보드게임(특허출원 완료)인 다이멘탈은 사업 초기 야심 차게 미국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에 런칭했으나 기술적인 재미와 시각적인 화려함에도 불구하고 게임성 검증이 알려지지 않아 펀딩이 저조하여 취소를 한 상태이다. 하지만 패럴렉스의 최규식 대표에 따르면 향후 패럴렉스(라이트앤게임즈)를 다른 일반 보드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 지속적으로 알리면서 인지도가 구축이 된다면 다시 재도전 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으며 게임샘플을 제작하여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에게 전달하여 바이럴이 이루지고 게임의 재미가 알려진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2019년 세계 최대의 보드게임 전시회인 SPIEL 19에 참가하여 게임의 프로토타입을 선보인 적이 있다. 현지에서 반응은 아주 뜨거웠고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블랙라이트 인쇄 기술을 게임에 적용한 것에 대해 대단히 흥미롭고 게임도 기술과 잘 혼합하여 스토리텔링과 매케닉을 갖추었다는 평을 들었다. “이러한 반응을 제가 직접보고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들으면서 충분히 시장에서 성공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라고 최규식 대표는 말한다. 비록 패럴렉스의 처음 프로젝트인 다이멘탈이 아직 성공하지 못했지만 다시 사업과 브랜딩을 재정비하여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그 동안 자체 제작 게임 3편과 해외게임의 국내 퍼블리싱을 통해 기업의 매출확대와 브랜딩을 구축해 나아갈 예정이다. 국내에 앞으로 런칭 할 게임은 2~3개 정도가 더 있다. 가장 가까운 시일에 런칭 할 게임으로는 킹스우드와 피자러쉬가 있다. 킹스우드는 론델시스템이라는 게임규칙으로 많은 몬스터를 무찌르면 게임에 승리하는 게임이고 피자러쉬는 플레이어가 피자셰프가 되어 주어진 피자도위에 토핑을 놓아 가장 많은 피자를 만들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패럴렉스가 갈 길은 아직 멀고 코리아보드게임즈 등 자본력을 갖춘 기업과 경쟁을 해야 되는 어려움도 있지만 해외 인디 보드게임 중 재미있는 게임을 소싱 및 로컬라이징 하여 국내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많이 열려 있다.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케이팝이 성공했듯이 패럴렉스의 다양한 국적의 팀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한국적인 스토리 및 콘텐츠를 적용한다면 언젠가 케이보드게임으로 우리가 자체제작한 게임이 전 세계 보드게머들이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올 거라고 믿으며 패럴렉스는 한 게임 한 게임 정성을 들여 퍼블리싱과 자체게임을 개발해 나아갈 예정이다. 한편, 현재 패럴렉스는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고 (주)내비온 (대표 조성한)이 수행하는 『충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 스케일업 액셀러레이팅 운영』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2020-10-08 18:28:53[파이낸셜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관련 시정연설에서 "사상 초유의 위기상황이다. 전례 없는 위기는 전례 없는 과감한 대응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번 추경은 특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한자락 희망을 드리기 위한 긴급조치"라며 국회의 조속한 심의와 의결을 촉구했다. 특히 정 총리는 4차 추경안의 지원 대상 차별 논란과 관련 "국민 모두에게 드리고 싶지만, 한정된 재원을 감안할 때 피해가 큰 분들을 중심으로 두텁게 지원하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총 7조8000억원 규모의 4차 추경을 편성했다. 다음은 정 총리의 국회 시정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박병석 국회의장님과 여야 국회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대한민국의 국무총리로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피해를 입고 계신 국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려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지금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위기입니다. 직장인은 일터를 잃고, 자영업자는 고객을 잃고, 학생들은 친구를 잃고, 우리 모두는 행복한 일상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아픈 2020년입니다. 그러나 아픔과 우울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세계가 주목한 K-방역 덕분입니다. K-방역의 바탕에는 나보다는 이웃을 먼저,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국민들이 계셨습니다. 우리 국민에게는 저력이 있습니다. 위기에 굴하지 않는 인내력이 있습니다. 위기를 헤쳐나가는 단결력이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있습니다. 그 저력으로 산업화를 앞당기고, 민주화를 이룩하고, 정보화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제 그 저력이 다시 한번 발휘될 때입니다. 지금 코로나19로 잠시 실의와 좌절에 빠져있지만, 우리는 결국 이겨낼 것입니다. 일터를 되찾고, 웃음과 행복을 되찾을 것입니다. 정부가 그 든든한 발판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는 지난 9월 11일 2020년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한해 네 차례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는 것은 1961년 이후 무려 59년만입니다. 이렇게 전례를 찾기 어려운 중대한 결정을 하기까지는 많은 논의와 고민이 있었습니다.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래 대규모 확산 위기가 우리를 위협해 왔습니다. 그때마다 방역 관계자분들의 헌신과 국민들의 적극적 동참에 힘입어, 코로나19와의 전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방역모범국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에도 비교적 잘 버텨왔습니다. 수출·소비·고용이 모두 악화되고, 많은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는 초유의 상황에서, 과감한 적극재정을 마중물 삼아 위기를 돌파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총 277조원 규모의 정책패키지를 마련하였고, 이를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세 차례에 걸쳐 추가경정예산을 마련하여 집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우리 경제는 수출과 내수가 지난 몇 개월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3·4분기 경기 반등을 기대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간 국민들의 헌신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중순부터 불거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방역의 고삐를 죄면서 확산세를 조금씩 잡아가고 있지만, 우리 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집합금지, 이동제한 등으로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 분들에게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임시직·일용직 등 고용 취약계층은 실직의 위기를 겪고 있고, 일자리 상실과 소득 감소로 위기 가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비대면 교육 과정 속에서 아이들의 학습권은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학부모 여러분의 돌봄 부담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지휘하는 중대본부장으로서, 대단히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어려운 재정여건 하에서도 민생 회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 준비한 4차 추경안이 '진흙 속에 묻힌 소중한 일상을 들어올리는 지렛대'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2020년도 4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주요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부는 코로나로 인해 피해가 집중된 분들을 사각지대 없이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총 7조8000억원 규모의 '맞춤형 긴급재난지원 패키지'를 마련했습니다. 첫째, '소상공인·중소기업 긴급 피해지원'을 위해 3조8000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소상공인 새희망자금'을 신설하여 매출이 줄어들거나 집합금지 등으로 영업제한을 받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맞춤형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겠습니다. 전체 소상공인의 86%에 해당하는 291만명이 이 자금을 지원받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미 가게문을 닫은 소상공인들의 취업과 재창업 준비를 돕기 위한 재도전 장려금을 지급하겠습니다. 재정지원과 함께, 경기 위축으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들에게는 코로나 특례신용대출 확대, 중진공 지원자금 확충 등으로 금융지원도 강화하겠습니다. 둘째, 실직 위기에 처하거나 생계가 어려워진 고용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고용안정'자금으로 1조4000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용을 유지해 주시고 계신 사업주 분들을 위한 고용유지지원금을 확충하겠습니다. 특수형태 근로종사자와 프리랜서 등 코로나 재확산으로 일자리가 줄어든 분야에 2차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하겠습니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는 특별 구직지원금을 지급하겠습니다. 셋째, 실직·폐업 등으로 생계 위기에 빠진 가구를 돕기 위해 '저소득층 긴급 생계지원'으로 4000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기존의 긴급 복지제도보다 지원 요건을 대폭 완화한 '긴급 생계자금'을 신설하여 위기 가구를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기존 자활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이 단기간 일하실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겠습니다. 넷째, 원격수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육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부모의 부담 완화를 위해 '긴급돌봄 지원' 자금 등 2조2000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초등학생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특별돌봄지원금을 지급하겠습니다. 부모들이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할 때 정부가 지원하는 휴가비 지원기간도 확대하겠습니다. 아울러, 원격 교육과 비대면 사회활동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13세 이상 전 국민에게 통신요금을 일부 지원하겠습니다. 이상 설명드린 추가경정예산안의 재원은 국채 발행 7조5000억원과 중소기업진흥채권 발행 3000억원으로 조달할 계획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올 한해 추진된 네 차례의 추경 편성과 관련하여,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알다시피 지금은 사상 초유의 위기상황입니다. 전례 없는 위기는 전례 없는 과감한 대응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정부는 생존 위기에 몰린 국민의 삶과 아픔을 외면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번 추경안을 편성하였다는 점을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추경안의 지원 대상과 관련한 많은 논의와 고민이 있었습니다. 모든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계신 만큼,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분들은 아쉬움과 실망이 크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추경은 특별히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한자락 희망을 드리기 위한 긴급조치입니다. 국민 모두에게 드리고 싶지만, 한정된 재원을 감안할 때 피해가 큰 분들을 중심으로 두텁게 지원하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그간 국민들이 '방역'에서 보여주신 것처럼 '경제'에서도 나보다는 더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연대와 협력에 힘을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국회에도 요청 드립니다. 어려운 국민들께서 가급적 추석 이전에 지원을 받으실 수 있도록,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조속히 심의·의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즉시 집행에 돌입할 수 있도록 범부처 협조체계 운영 등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추석을 전후로 민생 기반을 확충하고 하반기 경제회복을 지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고 계신 모든 국민들께 한 말씀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여러분 곁에는 국가가 있습니다.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큰 한숨을 내쉬면서도 정부를 믿고 오늘도 방역지침을 성실히 이행하고 계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그 곁에 국가가 있습니다. 학교에 달려가 친구들과 마음껏 뛰놀고 싶지만 꾹 참아가며 어른들을 잘 따라주고 있는 우리 아이들, 그 곁에 국가가 있습니다. 명절에 내려오지 말라며 손사래를 치시면서도 자식들 사진을 들여다보며 쓸쓸함을 달래시는 우리 부모님들, 그 곁에 국가가 있습니다. 삶이 팍팍해져 숨 쉬는 것조차 버거운 2020년,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곁을 국가가 지키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무총리로서 단 한 분도 지쳐 쓰러지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손을 꼭 잡아 드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힘내십시오. 감사합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0-09-14 14:24:21스윗 밸런스는 서울대 근처인 샤로수길에서 일명 대박난 샐러드 가게에서 출발했다. 오픈 초기 적자 투성이었던 가게는 6년만인 내년에 예상 매출액 300억원 규모의 제조·판매와 유통을 아우르는 샐러드 전문회사로 성장한다. 현장에서 부딪혀가며 했던 메뉴개발도 이제는 유명 호텔 요리사 출신 등 전문가들이 맡았다. 현재서울대점, 판교점 등 20여 곳의 오프라인 매장과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에서 샐러드를 판매한다. "국내시장 선점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두그룹에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스타트업 샐러드 브랜드 '스윗 밸런스'를 국내 최정상 자리에 올려놓은 장지만 대표(사진)가 23일 이같이 밝혔다. 스윗 밸런스는 올해 안으로 경기도 성남 소재의 식품산업단지에 샐러드 전문 제조 공장을 짓는다. 온라인용 제조·유통 규모가 급증하면서 따로 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것이다. 이달 안으로 공장 설립을 위한 3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가 결정된다. 공장이 완공되는 내년에는 온라인 유통망을 확대해 매출 볼륨을 더 큰 규모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장 대표는 "쿠팡,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고 온라인 기반의 샐러드 상품을 만들기 시작,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매출이 급증했다"면서 "샐러드 공장이 다 지어지는 내년은 스윗 밸런스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자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배달 서비스를 병행했다. 운동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은 사람, 비건 혹은 건강식을 찾는 사람 등 다양한 이유로 스윗 밸런스의 샐러드를 찾고 있다. 예전에는 다이어트 요리로 샐러드를 떠올리기 십상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스윗 밸런스가 내놓은 에그마요, 케이준치킨, 닭갈비, 로스트비프 등 맛과 든든한 한끼를 동시에 잡은 샐러드가 인기다. 장 대표는 "하와이안 샐러드인 포케가 참치회를 샐러리에 넣고 비벼먹듯 우리 음식인 제육볶음 등도 샐러드와 충분히 어울릴수 있다"며 "다양한 메뉴와 소스개발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도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윗 밸런스는 장 대표와 서울대 창업 동아리에서 만난 이운성대표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두 사람은 미학을 전공한 선후배 사이로 창업경진대회에 참여했다. 당시 창업 아이템을 구상하던 중 발레를 하던 한 친구가 "샐러드로 해보면 어때"하는 한마디에 샐러드를 창업 아이템으로 냈다. 그들은 샐러드를 직접 만들어 교내에 좌판을 설치했다. 샐러드는 판매를 시작하자 마자 몇시간이 안돼 완판됐다. 생각지 못한 결과였다. 장 대표는 "어떤 학생이 좌판에 와서 아토피로 학교 식당을 이용하지 못하는데 돈을 줄테니 한달 동안 정기적으로 샐러드를 배달해 주면 안되느냐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완판까지 되는 것을 보면서 이 시장이 참 매력적이구나,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일이 있은 후 둘은 샐러드를 잠시 잊은채 다른 창업을 시도하다 실패를 맛봤다. 재도전에 나섰을 때 창업동아리 시절 짧게 나마 성공을 가져다준 샐러드가 스쳐갔다. 투자금이 없어 여기저기 돈을 빌린 상태로 둘은 학교 근처에 샐러드 가게를 내게 된 것이다. 우연찮게 샤로수(서울대입구역 2번 출구 근처의 번화가길)가 조성되면서 그곳을 대표하는 맛집 중에 하나로 자리잡았다. 장 대표는 "아버지가 연극을 수십년동안 하고 있어 집안은 늘 가난했고 그 누구보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면서 "좋아하던 음악도 포기하고 샐러드 사업에 올인, 건강에 좋은 채소를 어떻게 하면 가장 신선하고 맛있게,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을지 지금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20-08-23 16:55:52"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 현장을 확인하고 현장과 소통하겠다. 소상공인도 만나고 전통시장도 가겠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지난해 4월 이사장으로 취임할 당시 내놓은 첫 일성이다. 취임 첫날 전통시장을 찾을 정도로 소상공인, 전통시장에 애정을 표한 조 이사장은 이후에도 기회만 생기면 현장을 찾았다. 지난 연말까지 56곳의 전통시장과 28개의 소진공 지역센터를 찾았고 34차례에 걸쳐 소상공인을 찾았다. 8개월 동안 118회나 경기침체에다 최저임금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풀뿌리 경제인'들을 찾아 목소리를 들은 것이다. 조 이사장은 올해도 서민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좋지 않다고 우려를 표하면서도 현장에서 답을 찾고 적극적인 지원책을 통해 힘을 보탤 것을 다짐했다. 대담 = 김기석 산업2부장―현장을 많이 찾는 이유는.▲가장 큰 이유는 현장에서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어렵다 어렵다고 하는데 정말 어떤 것들이 우리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을 힘들게 하고 사기를 떨어뜨리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현장에 나가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직접 얼굴을 보고 애로사항을 들어야 제대로 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이 나돌아 다녀서 직원들이 힘들 수도 있겠지만 올해도 기회만 생기면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기억에 남는 현장 목소리는.▲소진공에서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지난 연말 공개방송에서 소상공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중 나름대로 성공한 한 분이 현장에 계신 분들께 '상권정보시스템'을 아는지 물었다. 대부분 모른다는 반응이었다. 월 매출 1000만원의 성공한 소상공인인 그는 상권정보시스템이 창업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때 공단 지원사업에 홍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공단 지원사업은 크게 27개다. 현장맞춤형 지원을 위해 세분화되다 보니 많다. 지원사업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현장 반응을 자주 접한다. 다만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정보격차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지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을 홍보하고, 성과 발굴·확산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는데. ▲창업과 성장, 재기 등 생애주기별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준비된 창업을 돕기 위해서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성장을 위해서는 자금지원 및 협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실패를 경험한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희망리턴패키지 등을 통해 재기를 위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생애주기별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성공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창업과 관련해서 대구에서 자수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여성 소상공인은 신사업창업사관학교를 통해 10년간의 경력단절 생활을 끝내고 2017년 사업화에 성공했다. 현재 연 매출액은 2억원까지 성장했다. 상권 하락으로 인해 매출부진을 겪던 A씨는 지난해 희망리턴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임금근로자로 전환을 이뤄냈다. 사업정리 컨설팅을 지원받아 전문가의 조언(폐업절차, 세무처리 방법 등)을 바탕으로 폐업손실을 최소화하고, 재취업 관련 교육을 통해 현재 식품유통회사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이 외에도 많은 성공사례가 있다. 관심이 있는 소상공인이라면 지원성과별 우수 사례집을 참고하면 좋다. 공단 홈페이지와 사업별 사이트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전자상거래 매출과 관련해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 방안이 있다면.▲최근 5년간 온라인 전자상거래 매출규모가 2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 2018년 매출은 113조원에 달했다. 미세먼지 등 외부활동을 제약하는 환경요인, 저렴한 가격, 사용의 편리함이 만든 결과다. 소상공인 역시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해야 하는 시점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9월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대책을 발표하며 온라인 판매, 상점의 스마트화 등을 강조했다. 공단도 정책기조에 맞춰 현장 변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스마트상점 육성, 온라인 전자상거래 판매 확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활용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소상공인이 홍보와 제품 판매에 온라인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지원, 교육 등을 통해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 ―전통시장 가격표시제를 진행했다. 효과는.▲전통시장 가격표시제는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한 기본 요소다. 규격화된 서비스에 익숙해진 소비자에게 기본적으로 제공돼야 하는 정보다. 지난 2017년 전통시장·상점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격표시 상태가 양호한 전통시장은 55.2%다. 부족한 수치다. 공단은 지난해 하반기 전국 100곳 특성화시장을 대상으로 가격표시제 확산을 유도하고, 시범시장을 지정해 롤 모델을 육성했다. 상인들 역시 자체적으로 가격표시 활성화 추진단을 구성해 적극적인 모습이다. 자체 조사 결과 효과는 있다. 가격표시 혁신점포 60곳을 대상으로 월별 카드매출 데이터를 활용해 가격표시 활성화 전후 매출을 비교한 결과 전년 동기(7~9월) 대비 전체 카드 매출액이 평균 11.5% 늘었다. 의미 있는 결과다. 국민의 반응도 좋다. 전통시장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8%가 가격표시 활성화가 '전통시장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51.9%는 가격표시가 활성화된다면 '더 자주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2021년까지 매년 200곳씩 확대, 총 500곳의 전통시장에 가격표시제를 도입해 소비자가 먼저 찾는 시장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2019년도 성과를 평가한다면.▲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준비단계를 마쳤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공단은 특히 전통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 확보와 소상공인 재기지원 강화에 집중했다. 재기지원을 위해 전국 30곳에 재기지원센터를 설치·개소하고 전문 상담인력도 배치했다. 집기 처분부터 세무, 노무, 회계 등 폐업 과정에 필요한 법률·행정 정보를 안내해 한계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폐업을 돕고 있다. 폐업 이후에는 희망리턴패키지, 재창업패키지 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의 재도전을 지원하고 있다. 특성화시장 100곳을 대상으로는 가격표시제를 도입했다. 상인들의 인식전환을 위해 캠페인을 하고, 홍보물을 배포했다. 2017년 조사 기준 전통시장 점포별 가격표시율은 66.9%였다. 현재 도입 시장별 가격표시율은 85%다. 공단은 그간 소상공인 일자리 창출과 경영안정에 기여해왔다. 특히 지난해는 포용적 금융지원 확대에 집중했다. 그 결과 '제4회 금융의 날'에 금융혁신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앞으로도 신뢰받는 정책금융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올해 지원정책 방향성과 지향점은.▲앞서 얘기한 대로 올해 온라인 유통환경 강세에 따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현장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독립적 정책영역으로 부상한 소상공인 연구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최근 5년간 2배 이상 성장하는 등 온라인 시장 규모는 말 그대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를 고려해 올해 공단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이 새로운 유통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스마트오더 등 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상점 1000여곳을 육성하고 1인 미디어 플랫폼 등 온라인 유통시장 판로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전통시장 가격표시제는 더욱 확대한다. 올해 특성화시장 가운데 200곳을 추가, 300개 전통시장에서 가격표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상권르네상스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현재 12개인 활성화구역을 19개로 확대, 구도심 상권 혁신거점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 외에 소상공인·자영업 전담 연구센터 설치도 본격화한다. 현황 및 정책 연구를 통해 현장맞춤형 지원정책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상인에게 한마디 한다면. ▲지난해 정말 고생 많으셨다.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이 많다. 지금 당장에 눈에 띄는 성과는 아닐지라도 오늘의 노력이 쌓여 더 나은 환경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단은 2020년에도 630만 소상공인과 1450개 전통시장이 보여주신 의지와 노력을 뒷받침해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지가 있는 현장은 적극 지원해 모범적인 성공사례로 만들고, 이런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정리=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0-01-05 16:33:53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 적용,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플랫폼에 담길 혁신적 콘텐츠 개발 및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관광산업도 빅데이터 활용 맞춤형 상품 제공, 온라인여행 중개 및 ‘에어비앤비’ 등 플랫폼경제, 의료관광 등 융복합 서비스 확산되고 있다. 스포츠산업은 가상체험스포츠 등 여가 콘텐츠와 함께 의료, 미디어 등 연관 분야와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이 창출될 전망이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콘텐츠 분야 기업 활동을 지원하고, 국내관광시장을 활성화하는 등 콘텐츠·관광 산업의 성장과 혁신을 도울 계획이다. ■문화콘텐츠산업 신시장 창출 및 기업 활동 지원 5세대 통신(5G) 상용화 등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상현실(VR) 등 실감형 콘텐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포럼 등을 통해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더불어, 고구려벽화 등 일상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문화유산들을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기술 등을 활용하여 실감형 콘텐츠로 제작(20여개, 100억원), 박물관 등에서 체험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기업의 성장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창업기업의 생존율을 높이고,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특히 창업 후 3년부터 7년까지는 기업 성장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임에도 그동안 적절한 지원이 없었으나, 올해부터 연구개발, 사업모델 고도화, 협력 사업 개발 등 도약을 위한 지원들이 신설된다. 실패한 기업에게도 원인을 분석하고 사업을 전환할 수 있는 재도전 지원(세컨드 찬스 프로그램)이 이루어진다. 스토리창작클러스터(진천, 착공), 웹툰융합센터(부천, 착공), 오디오북 녹음 스튜디오(2개소), 이스포츠 상설경기장(3개소·~2020년), 지역영화창작스튜디오(1개소) 등 콘텐츠의 근간인 이야기 시장과 성장가능성이 높은 분야의 지원시설(인프라)을 새롭게 구축한다. 나아가, 지역콘텐츠코리아랩(5개소 신설, 현 10개소), 웹툰창작체험관(4개소 신설, 현 39개소), 음악창작소(2개소 신설, 현 10개소), 지역글로벌게임센터(1개소 신설, 현재 9개소) 등 창작 및 향유시설을 추가로 조성한다. 콘텐츠산업의 잠재력을 더욱 발휘할 수 있도록 투자, 인력 양성, 연구개발, 저작권 보호 등을 강화한다. 올해부터 콘텐츠 투자의 방향을 장르별 프로젝트 위주의 단기 투자에서 기업 육성을 위한 장기 투자 중심으로 전환해 간다. 콘텐츠 민간제안, 청년콘텐츠, 지역콘텐츠 등 전략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신설하는 등 분야별로 총 1970억 원의 펀드를 조성해 투자할 계획이다. 문화산업 완성보증은 1250억 원 규모로 공급하며, 콘텐츠 중소기업들의 대출금 이자를 일부 보전(2.5%포인트)해주는 이차보전사업도 대출 규모 기준 600억 원 내외로 확대한다. 산업 융합, 기술 혁신에 대응하면서 분야별 특성에 맞는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한다. 현재 지원하고 있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이야기창작발전소, 웹툰캠퍼스 등 장르별 인재양성에 더해 올해는 게임전문학교, 한국영화 시나리오창작센터, 방송 포맷 랩을 새로 운영한다. 또한, 그 동안 전문가 밀착 시스템(멘토)을 통해 다수의 현장맞춤형 인력을 길러내어 호평을 받고 있는 ‘창의인재 동반사업’도 규모를 확대(400명)한다. 학계 및 연구기관과 업계가 연계하여 프로젝트 기반으로 인력을 양성하는 ‘원캠퍼스’ 사업도 전국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문화상품의 기획-창작-유통-소비-향유 등 서비스 전달체계를 고도화하고,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고품질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556억 원을 투입한다. 해외 사이트를 통한 저작권 침해 단속 등 저작권 침해 행위 차단, 보호활동을 지속.강화한다. 더불어 영상저작물 권리 보호 확대, 공공대출권과 사적복제보상금제도 도입 검토 등을 통해 창작자 권리와 이용자 간의 상생을 유도할 계획이다. ■관광시장 활성화 및 방한관광시장 재도약 새롭고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만드는 관광벤처기업 발굴을 더욱 확대(115개)하고, 기업 간 협업프로젝트와 국제 교류, 신용보증제도 도입, 클라우드펀딩 지원, 창업기획전문기관(액셀러레이터) 도입을 통해 기업 성장을 지원한다. 지역 주민 중심의 ‘관광두레’ 참여지역을 확대(신규 12개)하고 신규 주민사업체도 확대 발굴(108개)한다. 관광안내업을 도입하여 숙박, 운송 중개 없이 개별 관광객에 대한 안내업이 활성화되도록 한다. 지역 관광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지역관광지원센터’를 신설하고, ‘지역관광 혁신프로젝트(5개)’를 추진하여 지역 기업과 학계 등의 협업을 유도한다. 청년, 중소기업 근로자, 노인 등 여행이 필요한 계층에 대한 마중물 지원을 통해 해당 계층의 국내여행 수요를 창출하고 여가 문화 형성에 기여한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국내여행을 지원(‘(가칭)상상하는 여행자’ 사업)하고, 이를 통해 국내 관광에 대한 개선점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정책에 활용한다. 중소기업 근로자 대상 휴가지원은 작년 2만 명에서 올해 8만 명으로 지원 대상을 크게 늘렸다. 시간 여유가 있는 노년층은 스스로 여행계획을 수립하는 것부터 실제로 여행을 다녀오는 것까지의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가칭)꿈꾸는 여행자‘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2018년의 방한 외국인관광객 수는 1535만 명으로 2017년 1334만 명보다 15% 증가하여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올해는 남북 간 평화 분위기를 기반으로 중국, 일본 등 주력 시장에 대해서는 안정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중국 관광객 단체비자 수수료 면제기한을 연장하고, 일본 관광객은 연령, 성별 등을 고려한 차별화된 여행상품을 발굴.홍보한다.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신흥 시장은 단체 전자비자제도 도입(법무부 협력) 등 여행 편의 개선, 현지 마케팅 등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 더불어 K팝 등 한류 테마 상품 개발, 대학로 공연 관광 거점 조성, 이스포츠 투어, 문화관광축제 지원정책 개선을 통한 글로벌 축제 육성, 평화관광 발굴 등 우리나라가 지닌 매력적인 콘텐츠를 글로벌 관광 상품화하여 국내 관광시장이 더욱 풍성해지고, 방한관광시장이 정상궤도로 올라서도록 할 것이다. 올해 방한외래관광객 목표를 사상 최대 규모인 1800만명으로 설정했으며,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를 달성하고자 한다. ■스포츠산업 성장 지원 및 인력 양성 스포츠산업은 빅데이터 기반 경기분석, 과학적 훈련, 스포츠 의류 시장 등 혁신기술과 융합한 신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흐름에 맞추어 혁신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부터 해외진출까지 단계에 맞춰 지원한다. 거점 지역에 스포츠창업지원센터를 운영(6개 지역, 66팀 지원)하고, 지역 융·복합 스포츠산업 거점을 지정(1개소, 추가)하는 등 창업기획과 혁신, 연구개발을 돕는다. 국제 경쟁력이 있는 유망기업을 선정(20개)하여 사업 고도화 및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스포츠 융·복합 전문대학원 운영(2개), 프로스포츠 에이전트 육성(40명) 등 전문인력도 키운다. 더불어 국민들이 이러한 기술들을 생활 스포츠 영역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축구, 야구 등 프로스포츠 경기장을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경기장으로 조성(4개소)한다. 전국 초등학교에 실내 가상현실 스포츠실을 보급(112개)하여 아이들이 새로운 기술을 경험하고 실내에서도 운동을 즐길 수 있게 지원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3-11 08:38:41[광명=강근주 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은 2일 취임사를 통해 “저는 1997년 광명에 첫 발을 디딘 이후, 오로지 광명만을 생각하며 한 길을 걸어왔다”며 “광명시민 모두가 광명의 너른 품 안에서 공존하고 공생할 수 있는 도시와 지방정부를 만들기 위해 제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임을 두렵고 겸허한 마음으로 천명한다”고 밝혔다. 박승원 시장은 이어 “KTX광명역세권과 광명동굴 개발, 혁신교육지구와 복지동 사업 등 그동안 광명시가 이뤄낸 소중한 성과는 더욱 키워가고, 시민이 더 잘 살고, 더 행복하며,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우리 삶을 바꾸는 광명시정부, 더 따뜻하고 밝은 도시 광명’을 민선7기 시정 목표로 광명시민의 삶을 골고루 아우를 수 있는 세부공약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승원 시장 이를 위해 △시민주권시대 개막 △민·관 협력 거버넌스 구축 △공정하고 합리적인 시정 전개 △신도심-구도심 간 격차 해소 △일자리 만드는 시장 △도시재생으로 ‘스마트 도시’ 조성 △서울시 땅 2만평 반환 조치 △평생 돌봄의 공동체 도시 조성 △광명시흥테크노밸리 미래 전초기지 완성 등을 제시했다. 다음은 박승원 광명시장 취임사 전문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저는 34만 광명 시민의 선택과 부름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선택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저와 함께 임기가 시작되는 경기도의회 의원 및 광명시의회 의원님들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지난 8년 간 광명시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업적들을 남기신 전임 양기대 시장님께도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존경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저는 지난 1997년 광명에 첫 발을 디딘 이후, 오로지 광명만을 생각하며 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지금 저의 가슴은 저를 선택해주신 시민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에 힘입은 열정으로 뜨겁습니다. 저의 가슴은 광명의 소중한 식구이자 동반자이신 모든 시민 여러분에 대한 감사와 섬김의 고민으로 가득합니다. 저는 저를 지지했거나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 청년과 노인, 건강한 이들과 아프고 힘든 이들 그 모두가 광명의 너른 품 안에서 함께 공존하고 공생할 수 있는 도시와 지방정부를 만들기 위해 제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임을 두렵고 겸허한 마음으로 천명합니다. 존경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지난 1년 여 동안 우리는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거대한 변화를 겪어 왔습니다. 촛불혁명과 정권교체가 있었고,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습니다. 유례없는 지방권력의 교체와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문명사적 전환을 동시에 겪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정치·경제적, 사회·문화적 전환과 변화 속에 저와 시민 여러분 그리고 광명시가 놓여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미래를 살피는 지혜와 변화의 추이를 읽어내는 밝은 눈이 필요하며 위기에 대비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는 준비와 노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저부터 나서겠습니다. 최근 단행된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중소기업·영세 자영업자들의 경영난과 청년들의 일자리 감소 문제, 미국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계부채 부담증가 문제, 주민 갈등을 겪고 있는 광명시의 뉴타운 사업과 구도심에 대한 열악한 주거환경 문제, 최근 급격히 상승한 집값 및 교통난 문제와 교육, 복지, 일자리, 안전, 소외계층 문제까지 우리 앞에 놓여있는 산적한 민생 현안을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보살피겠습니다. KTX광명역세권과 광명동굴 개발, 혁신교육지구와 복지동 사업 등 그동안 광명시가 이뤄낸 소중한 성과들은 더욱 키워가고, 시민이 더 잘 살고, 더 행복하며,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광명 발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습니다. 광명 발전을 위해 지속가능목표를 설정하고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미래도시의 구상을 명확히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민선7기 시정 방향인 ‘우리 삶을 바꾸는 광명시정부, 더 따뜻하고 밝은 도시 광명’을 목표로 광명시민의 삶을 골고루 아우를 수 있는 세부공약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먼저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주권시대를 열겠습니다.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주권시대를 열기 위하여 모든 시정에 시민참여를 제도화하겠습니다. 정책 제안에서부터 정책 평가에 이르기까지 시민 여러분이 참여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각 분야의 광명커뮤니티를 활성화해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겠습니다.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가 시정 곳곳에서 펼쳐지도록 할 것입니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시정을 펼치겠습니다. 특정 세력과 특정 권력의 편이 아닌 시민의 입장에서 시정을 이끌겠습니다. 시민들이 골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격차를 해소할 것입니다. 신도심과 구도심 간의 격차 해소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광명의 어디에서 살든 균등한 삶의 질, 최소한의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일자리를 만드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민생의 최우선은 일자리입니다. 미래 세대가 지역에서 어떻게 생계를 유지하고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것인가는 일자리 문제와 직결됩니다. 이를 위해 시장직속의 일자리 위원회를 만들어 저출산, 고령화를 대비한 일자리 정책을 수립하겠습니다. 중앙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공유하여 여성, 실업자, 비정규직 종사자, 어르신들이 일할 수 있는 공공일자리를 창출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동친화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도시재생으로 균형발전 하는 ‘스마트 도시’ 광명을 만들겠습니다. 광명의 원도심을 살리는 도시재생은 더 큰 광명의 미래를 위한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중장기 계획을 세워 도시재생과 스마트기술을 접목해 주거와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격차를 해소하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정책과 에너지 전환 정책을 광명의 주거정책과 연결하고 결합해 편리하고 쾌적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도시재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지역주민, 도시재생 전문가, 행정조직 등이 모두 참여하는 민·관 거버넌스 형태의 ‘도시재생기획단’을 만들겠습니다. 서울시 땅 2만평을 광명시민의 품으로 되돌려 더 큰 광명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설계하겠습니다. 하안동에 소재한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은 1982년 서울시가 구로공단 근로자를 위해 건립했던 것으로 광명시 땅에 서울시 시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 서울시 땅을 광명시민의 품으로 돌리는 것은 자치 정부로서 광명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문제이고, 광명의 백년대계를 세우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입니다. 서울시와 협의하고 시민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용해서 해법을 찾아 나가겠습니다. 문화와 배움, 평생돌봄과 교육이 있는 곳, 어린이와 어르신의 행복한 웃음이 끊이지 않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저출산과 노령화가 고착화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돌봄과 건강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이자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동과 청년에서부터 중장년과 어르신까지 각 세대에 따라 느끼는 걱정과 불안이 다르듯이 정책과 행정도 그에 맞게 보다 세분화 되어야 합니다. 특히, 소득과 주거, 돌봄과 교육, 건강을 중심으로 한 ‘광명형 복지기준’을 마련해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평생돌봄의 공동체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광명시는 이미 고교 무상교복, 무상급식 등 선도적으로 무상교육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수업료를 지원, 완전한 무상교육을 실현해 공교육 활성화를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광명은 전국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는 도시입니다. 평생교육의 비전 속에는 일하면서 건강하고, 건강하게 살면서 높은 삶의 질을 누리는 건강도시의 목표와 비전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삶의 질을 자랑하는 건강도시 광명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로운 문화예술 정책수립으로 광명이 문화도시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하겠습니다. 시민 모두가 문화의 주체가 되어 더 나은 삶의 질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젊은 청년에게 도전정신을 키울 수 있도록 아낌없이 투자하겠습니다. 청년위원회를 만들어 청년이 처한 삶의 현실을 공감하고 그 안에서 청년정책을 만들고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직업인으로 안정되게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청년창업을 활성화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미래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를 미래를 만들어 가는 전진기지로 삼고자 합니다. ICT와 바이오, 미래 에너지와 나노산업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산업 아이템들이 자유롭게 시도되고, 두려움 없이 창업되며, 실패가 재도전의 밑거름이 되는 미래산업의 인큐베이터로 만들겠습니다. 젊은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몰려들어 밤 새워 일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속에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을 키우며,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그 아이들이 자라 지역경제를 이끄는 일꾼으로 성장하는 튼튼한 지역산업 생태계의 초석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우리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 시대를 앞장서 만들어 가겠습니다. 자치분권은 민주주의이고 민생입니다. 현장에서 우리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로서 당당히 나서야합니다. 풀뿌리 생활정치, 골목정치는 자치분권의 핵심입니다. 골목자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활성화하고 곳곳에서 주민자치 목소리가 살아 숨 쉬는 자치분권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한 길을 걸어 왔습니다. 지역에서부터 마을에서부터 분권이 살아 있는 광명 자치시대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지난 20년간 광명은 저의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이었습니다. 1997년, 열정과 용기만으로 광명에 첫 발을 내디뎠던 그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광명시의 주인은 시민이고 시민이 시장입니다. ‘시민의 힘이 광명의 힘이다’는 믿음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광명시민시대를 열어나가겠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꿈을 이뤄갈 수 있는 도시, 이웃 간의 정이 넘치는 공동체적 도시, 시민이 지역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시민참여도시가 제가 꿈꾸는 광명입니다. 광명시민 여러분 우리가 살고 있는 광명을 사랑합시다. 서로 사랑하고 어깨를 껴안을 때 광명은 더 따뜻해지고 행복해집니다.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광명을 만들어 갑시다. 어른이 존경받는 광명, 여성이 행복한 광명,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광명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읍시다. 저는 시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 더 낮은 자세로 임하고, 광명시민의 다양하고 깨어있는 목소리를 받드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시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당신이 시장입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7월 2일 광명시장 박승원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07-02 19:18:05"혁신은 모험·실패 먹고 자라… 조직원 자율성 보장을" 체계화된 조직내에선 창의적인 사고 불가능 반복되는 시행착오가 혁신적인 결과물 낳아 래리 라이퍼 교수(왼쪽)와 크리스토퍼 한 전무가 지난 26일 서울 남부순환로 SAP코리아 본사에서 대담을 갖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지난 25일 파이낸셜뉴스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창조적 파괴… 생각의 틀을 깨라'는 주제로 공동주최한 '제 6회 모바일코리아포럼'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래리 라이퍼(Larry Leifer) 미국 스탠퍼드대학 d스쿨 교수는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디자인적 사고)'이 국내 기업들의 혁신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 정부의 핵심 정책기조인 '창조경제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신생 벤처)이나 벤처기업은 물론 대기업들도 디자인 싱킹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이퍼 교수는 "한국형 디자인 싱킹'을 제대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한국 기업들이 수직적인 조직 문화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보장하는 수평적 팀 체제를 굳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라이퍼 교수는 "디자인 싱킹은 시행착오를 끊임 없이 반복하므로, '성실한 실패'를 용인하고 재도전을 응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마련돼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교육 시스템의 대전환'이라고 지적했다. '디자인 싱킹'은 △사용자 이해 문제점 발견 △솔루션 도출 △시제품 만들기 △시장의견 반영 등 총 5단계를 걸쳐 이뤄진다. 이미 구글 등 미국 실리콘밸리의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으며 GE와 P&G, 비자(VISA) 등 다양한 업종에서 적극 도입하고 있다. 지난 26일 라이퍼 교수는 서울 남부순환로 SAP코리아 본사에서 크리스토퍼 한 SAP코리아 전무와 대담을 통해 디자인 싱킹을 한국에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제안을 제시했다. SAP코리아는 오는 11월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에 '디자인 싱킹 혁신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앞서 하쏘 플래트너 SAP 창립자 겸 경영위원회위원장은 지난해 9월 한국을 찾아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육성 및 지원을 위한 협력의 일환으로 혁신센터 설립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라이퍼 교수와 한 전무의 심도있는 대담을 통해 디자인 싱킹을 통한 한국기업들의 혁신방안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주> 대담 = 크리스토퍼 한 SAP 코리아 전무 래리 라이퍼 교수와 크리스토퍼 한 전무가 지난 26일 서울 남부순환로 SAP코리아 본사에서 대담을 가졌다. 사진=김범석 기자 "한국 기업들은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디자인적 사고)'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디자인 싱킹은 책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직접 체험하며 익혀야 합니다." 라이퍼 교수는 "예전에는 한국 기업인들이 디자인 싱킹에 관심이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며 "실제 한국에 와서 여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보니 그들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디자인 싱킹을 도입하려고 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전무는 "지난해 SK텔레콤은 신규 프로젝트(차세대 애플리케이션)를 가지고 디자인 싱킹 과정을 진행했다"며 "기존에 비해 수직상승효과를 보인 프로젝트 결과물은 물론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까지 달라지면서 경영진들은 디자인 싱킹이 사내 혁신에 굉장히 유용하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라이퍼 교수는 "'한국형 디자인 싱킹'을 제대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한국 기업들의 수직적인 조직 문화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보장하는 수평적 팀 체제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디자인 싱킹은 시행착오를 끊임 없이 반복하므로, '성실한 실패'를 용인하고 재도전을 응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퍼 교수는 "디자인 싱킹이라고 요약되는 혁신적 사고는 체계화된 조직이나 균형잡힌 기업구조에서는 절대 이뤄질 수 없다"며 "기업이 진정 디자인 싱킹을 체질로 받아들이고 싶다면 직원들이 체계적으로 완성된 기업의 조직을 파괴하도록 CEO가 용인해 줘야 한다"는 파괴적 논리를 제시했다. ■"한국기업, 아직도 이론적으로만 접근" 라이퍼 교수는 "한국 기업들은 디자인 싱킹을 열정적으로 원하고 있지만, 아직 이론적으로만 접근하고 있다"며 "스탠퍼드대 디스쿨에 와서 직접 디자인 싱킹을 배울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특히 라이퍼 교수는 "대기업들이 디자인 싱킹을 통해 자사의 제품이나 비즈니스 및 경영전략 등을 전반적으로 재설계(Re-design)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직 규모가 커질수록 고객 관점에서 멀어질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인 싱킹을 적극 도입해 사용자 경험을 통해 제품 및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라이퍼 교수는 "조직 구성원이 지닌 사고의 틀을 바꾸기 위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되, CEO들은 기본적인 질문만 던지며 임직원들이 창의적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할 때, 조직 전체에 창조적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한국형 디자인 싱킹' 실현의 최우선 과제로 학교와 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조직구성원에게 자율성을 보장할 때, 혁신 가능 그러나 조직 구성원들이 가진 사고의 틀을 바꾼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큰 조직일 수록 기존의 안정된 틀을 깨고 혁신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커다란 모험이다. 라이퍼 교수는 "물론 조직원들의 마인드를 변화시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그럴수록 CEO들은 임직원들에게 창조적 자신감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직원들의 자신감을 위해서는 자율성을 보장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게 라이퍼 교수의 지적이다. 라이퍼 교수는 "모 기업이 하나의 문제(일명 BW 프로젝트)를 해결하기 위해 스탠퍼드대 디자인싱킹팀에 15만 달러를 내고 솔루션 찾기에 나선 적이 있다"며 "이후 8개월 동안 나는 회사에서 파견된 사람들이 학생들을 참견하거나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만 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물은 기대 이상이었다. 라이퍼 교수는 "학생들이 내놓은 결과물을 본 해당 업체 임직원은 '당신들이 만든 것은 우리가 5년 간 500만 달러를 투자해 얻은 결과물과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며 "이 회사 팀원들과 학생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자율성"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고객과 멀어진 기업, 성공 어려워 이처럼 디자인 싱킹은 스타트업(신생 벤처) 및 벤처기업 뿐만 아니라 대기업들이 자사 제품과 경영전략 등을 재설계하는 데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라이퍼 교수의 제언이다. 라이퍼 교수는 대표적인 사례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를 꼽았다. 1972년 설립 당시, 독일의 스타트업이었던 SAP는 현장형 경영을 통해 고객 중심의 상품을 만들었다. 그러나 1990년 대 초반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며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한 SAP는 어느새 고객이 아닌 개발자 중심의 제품을 설계하고 있었다. 한 전무는 "SAP 창립자인 하쏘 플래트너 회장은 어느 순간 고객의 관점 및 사용자 경험과 멀어진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러던 중 디자인 싱킹을 접하면서 기업가 정신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후 하쏘 플래트너는 2005년 스탠퍼드대에 3500만 달러를 기부해 d.스쿨을 설립했고, 라이퍼 교수를 비롯해 수많은 학자들은 디자인 싱킹을 통해 '혁신가'를 육성하고 있다. d.스쿨은 학위도 주지 않고 필수 강좌도 없다. 스탠퍼드 대학 내 모든 대학원에서 온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들어올 뿐이며, 현재 매년 700명이 넘는 학생들이 d.스쿨 강의에 출석하고 있다. 프로젝트 중심으로 팀별 강의가 이뤄지며, 전 세계에서 온 기업 임원들이 워크숍에 참여한다. 이들 기업인들은 다시 자신들의 회사로 돌아가 디자인 싱킹을 전파하고 있다. ■"고객과 관계를 맺은 애플, '디자인 싱킹' 그 자체" 라이퍼 교수의 제자인 데이비드 켈리(David Kelley)는 디자인 컨설팅업체인 아이데오(IDEO)를 통해 디자인 싱킹을 실제 산업에 접목시켜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 d.스쿨 역시 P&G, GE,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과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라이퍼 교수는 디자인 싱킹을 성공적으로 적용한 기업으로 SAP 외에도 P&G와 구글 등을 꼽았으며, 특히 "애플은 디자인 싱킹 그 자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애플은 자신들의 고객과 관계를 형성하며 제품을 디자인하고 만들어 왔다"며 "그 결과, 애플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경쟁사 제품보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가치를 인정해 애플 제품의 소비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역시 고객의 '커피 경험'을 공유했기 때문에 성공했으며, 최근의 네스프레소는 조금 더 진화된 사례라고 말했다. 라이퍼 교수는 "네스프레소는 이른바 집에서 커피를 경험할 수 있는 에스프레소 기계에 '엘레강스 솔루션'을 도입했다"며 "철저히 사용자 관점에서 제품을 만든 결과, 별도의 준비 및 처리 단계 없이 캡슐 하나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디자인 싱킹'…실패 용인 문화부터 정립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땀으로 이뤄진다'는 에디슨의 말처럼 디자인 싱킹은 시행착오를 끊임 없이 반복한다. 미리 생각해 둔 가설을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매번 새로운 시도를 통해 새로운 해결책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라이퍼 교수와 한 전무는 "한국은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없기 때문에 디자인 싱킹이 제대로 자리 잡기가 어렵다"고 한국의 문제에 대해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동시에 "각종 위험을 감수하며 도전을 거듭하는 정신을 함께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지원 보다 부모의 교육이 더 중요" 이때, 정부의 역할 보다는 부모의 교육이 더 중요하다. 라이퍼 교수는 "미국에서는 사실상 18세가 되면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게 정상이지만, 스페인은 30대 자녀가 부모와 같이 사는 게 정상"이라며 "이는 스페인이 현재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이 발달하지 못한 것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한국의 대학생 중 상당수가 부모로부터 학비를 받는 것은 물론 사업을 시작할 때도 부모에게 기대는 것은 '충격'이라고 꼬집었다. 이 과정에서 자녀의 실패가 두려운 나머지 대기업 입사 등 안정적인 길만 원하는 한국 부모의 자세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라이퍼 교수는 "정부가 어떠한 제도를 통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전에 부모들의 사고 전환부터 이뤄져야 한다"며 "자녀에게 가급적 여러 가지를 허용하고 이때 일어날 수 있는 실패를 인정하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입식 교육이 아닌 질문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교육 과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라이퍼 교수는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문제점을 찾고 이것을 해결하겠다는 절박한 심정을 가질 때, 디자인 싱킹 즉 창조적인 결과물을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짜 문제를 찾아야 최적화된 솔루션 도출 가능해 또 라이퍼 교수는 암기식.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신이 직접 문제를 발견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디자인 싱킹이기 때문이다. 라이퍼 교수는 "질문은 혁신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문제점을 찾고 이것을 해결하겠다는 절박한 심정을 가질 때, 디자인 싱킹 즉 창조적인 결과물을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때 디자인 싱킹은 사람 중심의 접근 방식을 중요하게 여긴다. 고객이 표현한 니즈는 물론 그 안숨겨진 욕구까지 충족시킬 수 있도록 '관찰-인터뷰-직접 체험하기' 등의 단계를 거친다. 한 전무는 "디자인 싱킹의 첫 단계가 공감인 것은 제대로 된 문제를 정의하고 적당한 솔루션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멋진 솔루션을 만들었는 데 그게 진짜 문제가 아니었다면 얼마나 큰 시간 낭비이며 비용 낭비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젊은 지성인 대학도 '디자인 싱킹' 적극 활용해야 라이퍼 교수와 한 전무는 국내 대학들도 d.스쿨과 같은 형태의 팀 교수법(team teaching)을 활용할 것을 권했다. 한 명의 교수가 매년 같은 내용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대신 서로 다른 분야의 교수들과 산업계 실무자들이 강의실에 모이는 것이다. 이때 하나의 문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이 쏟아지면서 학생들은 하나의 정답이 아닌 여러 가지 해법을 찾으면서 창조적 사고를 키울 수 있다. 한 전무는 "한국 대학들도 팀 학습을 통해 국내 기업들에게 d.스쿨 학생들과 같은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SAP코리아 차원에서 대학생들을 위한 디자인 싱킹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관광객들의 보다 즐거운 여행 경험'이나 '재래시장 활성화' 등을 주제로 관찰과 공감 등을 통해 난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 정리=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 래리 라이퍼 미국 스탠퍼드대학 교수는 디스쿨(d.School)의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프로그램을 설계한 인물이다. 그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스위스의 '인간 정보과정 연구소' 등을 거쳐 1976년부터 스탠퍼드 공대에서 공학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현재 디자인을 선도하고 혁신적인 작업 실행에 새로운 통찰력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두는 다국적 연구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다. 또 d.스위스, d.핀란드, d.재팬 등을 통해 디자인 씽킹을 전 세계로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크리스토퍼 한 전무는 SAP 코리아에서 최고 혁신 책임자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SAP 코리아에 입사하기 전 SAP 연구소 부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신생 기업인 앱하우스(AppHaus)에서 제품 관리 이사를 역임했다. 또 지난 18년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술 업체에서 제품 개발, 엔지니어링 연구, 마케팅, UX 설계, 전략,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한 전무는 조지타운대학 외교대학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스탠퍼드대학 공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15-06-28 17:4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