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4년 반 만에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그 출발점으로 0.5% p 인하, 이른바 빅컷을 단행한 것이 투자자들의 ‘경기침체’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역효과를 냈다. 3대 지수는 연준 금리 인하 뒤 곧바로 상승해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결국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일제히 하락 3대 지수는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는 전일비 103.08 p(0.25%) 내린 4만1503.10, S&P500은 16.32 p(0.29%) 하락한 5618.26으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S&P500은 장중 5689.75까지 올라 7월 16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5667.20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다우 역시 장중 370 p 넘게 뛰면서 4만1981.97까지 올라 1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나 싶었지만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도 FOMC 직후 강세를 반납하고 54.76 p(0.31%) 내린 1만7573.30으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만 0.86 p(0.04%) 오른 2206.34로 강보합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FOMC 뒤 하락세를 접고 0.62 p(3.52%) 뛴 18.23으로 올라섰다. 경기 침체 우려 연준의 빅컷은 시장에 역효과를 불렀다. 연준의 과감한 빅컷이 경기 침체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경고가 현실이 됐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 경제는 탄탄하다고 투자자들을 다독였다. 파월 의장은 “현재 경제에는 경기 침체, 아니 경기 둔화가능성이 고조됐음을 나타내는 어떤 조짐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하락하고 있고, 성장은 탄탄하며 노동 시장 역시 아직은 탄탄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파월은 미 경제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그의 이런 평가가 외면받았다. 0.5% p 인하는 과도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M7, 혼조세 M7 빅테크 종목들은 FOMC 발표 뒤 반등하나 싶었지만 혼조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2.22달러(1.92%) 하락한 113.37달러로 미끄러졌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4.34달러(1.00%) 내린 430.81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0.45달러(0.24%) 밀린 186.43달러, 테슬라도 0.67달러(0.29%) 내린 227.20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애플은 3.90달러(1.80%) 뛴 220.69달러로 올라섰다. 알파벳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14억9000만유로 반독점 과징금이 EU 법원에서 취소되면서 소폭 올랐다. 알파벳은 0.49달러(0.31%) 오른 159.81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도 1.63달러(0.30%) 상승한 537.95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 빅컷에도 하락 국제 유가도 연준의 빅컷에도 불구하고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준이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미 경제 성장세에 다시 탄력이 붙으면서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무색했다. 빅컷이 미 경기 침체 우려로 이어지면서 석유 수요가 둔화될 것이란 예상에 외려 무게가 실렸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0.05달러(0.07%) 밀린 배럴당 73.65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28달러(0.39%) 하락한 배럴당 70.91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9 05:53:17"연휴 끝인 데다 불황이라 가성비가 높은 아울렛으로 사람들이 몰린 것 같네요. 확실히 할인품목을 많이 찾게 됩니다."(경기 안양시 김모씨) 경기침체 속에서도 추석 대목을 맞아 전국의 주요 쇼핑지들은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다만 불안한 경제상황을 대변하듯 소비자들의 지갑은 정상가보다 저가판매하는 아울렛이나 할인매장들로 집중됐다. 특히 전국의 주요 아울렛들은 대형마트, 백화점과 달리 명절 당일에도 일제히 영업에 나서 고물가 시대 특수를 누리고 있다. 18일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점. 이곳은 오전부터 많은 쇼핑객들로 붐볐다. 특히 야외 잔디광장에서는 추석을 테마로 한 하리보 팝업스토어가 진행돼 무덥고 습한 날씨에도 대형 조형물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인파로 넘쳐났다. 이날 3대가 함께 방문한 김씨는 "명절이라 부모님 옷 한 벌 사드리려고 왔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많을 줄 몰랐다"면서 "주차하는 데만 30분 넘게 걸린 것을 보면 대목이긴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렛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린 곳은 음식점과 카페였다. 단순히 쇼핑을 할 목적보다는 나들이 장소로 아울렛을 택한 경우가 많았다. 아울렛 인근에 거주한다는 한모씨는 "팝업이나 행사장들을 둘러보고 '득템' 수준으로 싼 게 있다면 쇼핑도 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많은 방문객이 몰리는데도 프리미엄 브랜드와 골프웨어 등 고가 의류 매장들은 다소 한가했다. 가장 붐비는 곳은 매장 밖 매대에서 특가할인을 하는 곳들이었다. 같은 아울렛 안인데도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전국 아울렛 중에서도 이번 연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곳은 새롭게 오픈한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이었다. 추석 직전인 지난 12일 오픈해 개점효과로 명절기간 내내 인산인해였다. 부산에 거주하는 주부 정모씨는 "아울렛이 새로 오픈해 가보려고 했지만 교통체증이 엄청 심해 포기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9-18 18:06:50[파이낸셜뉴스] #. 서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이번 추석 연휴에도 가게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 A씨는 "최근 몇 달간 매출이 꽝이라 조금이라도 더 벌어야 해 휴무 없이 영업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추석 연휴에도 가게 문을 여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 고물가·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자들 지갑이 닫힌 상황에서 연휴 때 조금이라도 수익을 더 내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많은 자영업자들이 귀성도 포기하고 가게 문을 활짝 열기로 결정했다. 10명 중 8명 추석에도 영업 17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기업회원 96명을 대상으로 '추석 영업 계획'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85.4%)이 추석 연휴에도 영업을 쉬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동일 조사(79.7%) 대비 5.7%p 높은 수치다. 매장 운영에 나서면서도 추석 연휴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은 47.6%로 지난해 동일 조사(51.1%) 대비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보다 연휴 기간이 다소 짧아진 데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큰 폭의 매출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려운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석 연휴에 매장을 운영하는 이유로는 '조금이나마 수익을 내기 위해서(39.0%,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업종 특성상 추석 연휴가 대목이라서(31.7%) △기존 영업일에 해당하기 때문에(30.5%) △연휴가 길어 평소보다 매출, 손님이 늘어날 것 같아서(23.2%) △고향 방문, 여행 등 연휴 중 특별한 계획이 없어서(15.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내놓은 '2024년 8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9월 전망 BSI는 82.8로 전월 대비 26.2p 상승했다. 전통시장 9월 전망 BSI는 그보다 높은 88.7로 전월 대비 43.7p 급증했다. 소상공인·전통시장의 전망 BSI는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동반 하락세였지만, 9월 추석 명절 기대감으로 인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매출 조금이라도 기대" 이 때문에 상당수의 자영업자는 이번 추석 연휴 귀성 대신 장사를 택했다. 자영업자 B씨는 "동네 상권이라 추석 때 매출이 나올 것 같아 쉬지 않으려고 한다"며 "추석 당일에만 문을 늦게 열고 나머지 연휴에는 모두 정상영업 한다"고 전했다. 자영업자 C씨 역시 "추석이 끝나면 그 이후는 장사가 더 안될 거 같아서 모든 연휴에 안 쉬고 정상영업 하기로 했다"며 "추석 때 나올 매출을 조금이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바천국 측은 "추석 명절에 자영업자들이 분주한 모습"이라며 "장기화된 경기 불황으로 매출 기대감은 소폭 하락했지만, 황금연휴 기간 매장 운영 및 부족한 일손을 대비한 알바생 고용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9-13 12:35:10[파이낸셜뉴스] 모건스탠리가 9일(현지시간) 유가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완만한 경기침체' 시기에 나타나는 것과 같은 수요 둔화를 석유 중개인들이 전망할 정도로 유가 전망이 어둡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가 지난달 중국의 석유 수요 증가세 정체 전망을 근거로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내년 예상치를 배럴당 68달러로 떨어뜨린 데 이어 이번엔 모건스탠리가 유가 전망을 낮췄다. 월스트리트 양대 투자은행이 경쟁적으로 유가 전망을 하향 조정한 셈이다. 모건스탠리 상품전략가 마틴 랫츠는 9일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 노트에서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자사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하고 있지만 유가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석유 시장에 "통째로 배제하기 어려운" 마치 경기침체 같은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가 돌아다니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브렌트는 이날은 미국의 허리케인 우려 속에 1% 넘게 오르며 배럴당 72달러에 육박했지만 지난주 올 들어 최악의 1주일을 보낸 바 있다. 브렌트는 지난주 10% 폭락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마감가인 배럴당 71.06달러는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내년 하루 약 100만배럴 초과 공급을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을 토대로 모건스탠리는 올 4분기 브렌트 유가 전망치를 이전의 배럴당 80달러에서 이날 75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이렇게 낮아진 유가가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전망했다. 랫츠는 브렌트의 지난 35년 유가 흐름으로 볼 때 과거 일부 사례가 지금 상황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기 기간이던 2009년 6~9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19년 12월 19일부터 2020년 3월 유가 흐름을 참고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와 비슷한 시장 흐름이 되풀이되면 유가는 예상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랫츠는 다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당시와 같은 석유 수요 붕괴 상황을 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랫츠에 따르면 금융위기가 진행되던 2008년 중반 석유 수요는 하루 300만배럴 줄었고, 코로나19 팬데믹 봉쇄가 시작된 2020년 초에는 석유 수요가 하루 2000만배럴 가까이 급감했다. 그는 그렇지만 수요 둔화보다 더 중요한 변수가 공급 확대라고 지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는 12월부터 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고, 그 외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의 석유 생산도 활발하다. 랫츠는 OPEC+의 증산 시나리오가 내년 석유 공급 전망의 핵심 배경이기는 하지만 이미 이 시나리오는 현 유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0 06:23:39[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9일 경기침체 우려감에 코스피지수는 약세를 보였으나 2500선은 간신히 지켜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35p(0.33%) 내린 2535.93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61p(1.79%) 내린 2498.67에 출발했다가 장 초반 2500선을 곧 회복했다. 장 중 2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 6일 장중 2491.47를 기록한 이후 한 달 여만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4703억원, 440억원어치 사들였지만 외국인은 5419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감이 커진 결과다. 구체적으로 미국 비농업 일자리 고용률 등 각종 경제 지표들이 드러낸 경기 침체 인하 신호,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의 엔화를 빌려 고금리 상품에 투자하는 것) 청산 우려 등이다. 미국의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4만2000명으로 예상치 16만4000명을 밑돌았다. 이에 대한 불안감으로 지난 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1.01% 내린 4만345.41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3% 하락한 5408.42, 나스닥 지수는 2.55% 급락한 1만6690.8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가총액 1위에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3% 내린 6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외 시가총액 상위 14개 종목 중에서 신한지주(-1.75%), 네이버(-1.40%), KB금융(-1.20%) 순으로 하락폭이 크다. LG에너지솔루션(1.14%), 현대차(0.88%), 기아(0.80%) 등은 강세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보험(-2.14), 금융업(-1.04%), 통신업(-0.86%) 등은 약세를 보인 반면 음식료품(2.11%), 의료정밀(1.49%)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7p(1.11%) 오른 714.46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4p(1.46%) 내린 696.25에 개장했으나 상승 반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09 15:42:43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9일 경기침체 우려감에 코스피지수는 장 중 2500선이 다시 한번 무너졌다. 이날 오후 2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6p(0.20%) 내린 2539.1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61p(1.79%) 내린 2498.67에 출발했다가 장 초반 2500선을 곧 회복했다. 장 중 2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 6일 장중 2491.47를 기록한 이후 한 달 여만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25억원, 179억원어치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은 4898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감이 커진 결과다. 구체적으로 미국 비농업 일자리 고용률 등 각종 경제 지표들이 드러낸 경기 침체 인하 신호,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의 엔화를 빌려 고금리 상품에 투자하는 것) 청산 우려를 꼽을 수 있다. 미국의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4만2000명으로 예상치 16만4000명을 밑돌았다. 이에 대한 불안감으로 지난 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1.01% 내린 4만345.41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3% 하락한 5408.42, 나스닥 지수는 2.55% 급락한 1만6690.83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4개 종목 중에서 신한지주(-3.50%), KB금융(-2.40%), 네이버(-1.46%) 순으로 하락폭이 크다. 시가총액 1위에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1% 내린 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1.54%), LG에너지솔루션(1.27%), 기아(1.20%) 등은 강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보험(-2.75), 금융업(-1.59%), 통신업(-0.66%)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음식료품(2.41%), 의료정밀(1.3$%) 등은 강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8p(1.21%) 오른 715.1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4p(1.46%) 내린 696.25에 개장했으나 상승 반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09 14:21:01[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9일 경기침체 우려감에 코스피지수는 장 중 2500선이 다시 한번 무너졌다. 코스닥 지수도 7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오전 9시 4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90p(1.33%) 내린 2510.3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61p(1.79%) 내린 2498.67에 출발했다가 장 초반 2500선을 곧 회복했다. 장 중 2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 6일 장중 2491.47를 기록한 이후 한 달 여만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439억원어치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40억원, 220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감이 커진 결과다. 구체적으로 미국 비농업 일자리 고용률 등 각종 경제 지표들이 드러낸 경기 침체 인하 신호,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의 엔화를 빌려 고금리 상품에 투자하는 것) 청산 우려를 꼽을 수 있다. 미국의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4만2000명으로 예상치 16만4000명을 밑돌았다. 이에 대한 불안감으로 지난 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1.01% 내린 4만345.41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3% 하락한 5408.42, 나스닥 지수는 2.55% 급락한 1만6690.83에 장을 마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고용보고서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나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불안 심리를 더욱 자극했고, 엔화 강세 나타난 점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1위에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18% 내린 6만7400원에, 2위에 해당하는 SK하이닉스는 2.43% 내린 15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가총액 상위 14개 종목 중에서 LG화학(-1.77%), 네이버(-1.72%), 신한지주(-1.58%) 순으로 하락폭이 크다. LG에너지솔루션(1.27%), 현대차(0.88%), 삼성바이오로직스(0.31%) 등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증권(-1.38%), 운수창고(-1.33%), 금융업(-1.21%) 등은 약세다. 반면 건설업(0.46%), 전기가스업(0.16%) 등은 강보합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9p(0.55%) 내린 702.7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4p(1.46%) 내린 696.25에 개장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09 09:47:20수출회복이 내수진작으로 이어지지 않는 양극화가 한국 경제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8일 내놓은 보고서 내용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당초 전망인 630억달러를 크게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강한 수출 호조세를 중심으로 경기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말대로 될지는 더 두고봐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 경제 흐름을 보면 연구원은 양극화라고 표현했지만 수출과 내수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라고 부르는 게 맞는다. 수출의 온기가 내수로 전달돼서 전체 경기가 살아나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0.2% 역성장했다. 최 부총리는 설비투자가 2개월 연속 개선되고 가계 실질소득도 2·4분기에 플러스로 전환되는 등 내수가 살아나는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싸늘하다. 연구원이 고금리·고물가, 소득정체 등 구매력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처럼 생활물가는 치솟는데 소득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치상으로는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지만 소비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인식이 팽배하니 지갑을 열어 돈을 쓸 생각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사실 수출이 호조인 것은 맞지만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달리 말하면 일부 대기업 업종만 수출과 판매가 잘되고 있지 대다수 기업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뜻이다. 일부 업종과 기업이 주도하는 수출 호조는 일종의 착시효과를 부를 수 있다. 전체 업황과 경기는 여전히 나쁜데 몇몇 기업의 호황이 전체 기업의 어두운 그늘을 가리고 좋게 보이게 하는 것이다. 일부 업종의 수출 호황이 전체 내수에 영향을 미쳐 낙수효과를 거두는 데는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특히 부동산 가격 앙등이 내수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도 있다. 가계부채 증가는 소비둔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에서 경기침체론이 계속 나오고 있어 경기회복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정부로서는 좋은 면만 바라보며 안이한 태도로 일관하지 말고 내수진작을 위한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 금리를 내려 경기를 살리려 해도 시간이 걸린다. 연구원은 "금리인하가 4·4분기에나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 정책 공백기 동안 경제심리 안정을 위한 '브릿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몇 달 안 되는 기간이지만 금리를 내리기 전까지 뭔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뜻이다. 연구원은 대안까지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가시적 대책이 요구된다. 가계부채를 억제하고 물가를 더 안정시키는 노력을 보여주는 게 첫째다. 재정집행 속도를 높이고 어려운 취약계층을 지원해야 한다. 내수를 살리는 대규모 세일행사를 앞당겨 여는 것도 고려해봄 직하다.
2024-09-08 18:42:48우리 경제가 내수부진으로 2·4분기 0.2% 뒷걸음치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 달성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소비자심리가 살아나고 있고, 하반기부터 기업들의 실적개선으로 투자여력이 확대되는 만큼 내수회복 속도가 빨라진다는 진단이다. ■내수부진에 6분기 만에 역성장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2% 줄었다. 2022년 4·4분기 이후 1년6개월 만의 첫 역성장이다. GDP의 절반가량을 담당하는 민간소비가 의류와 승용차 등의 재화소비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기 때문이다. 민간소비는 지난해 2·4분기 -0.3%를 기록한 이후 4분기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은은 2·4분기 민간소비 부진에도 하반기에 내수경기가 더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생산지수가 두 달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는 등 내수회복 가능성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강창구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2·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했다고 해서 내수침체가 심화될 가능성은 낮다"며 "하반기부터 내수 회복 속도가 조금 빨라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도 하반기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4분기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가 줄어 1.2% 감소했다. 강 부장은 "지난 상반기엔 기업들이 시장점유율 확대보다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투자 속도를 조절했다"며 "하반기 들어서는 수입 쪽에서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아 하반기 설비투자는 괜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내수 살아난다이에 한은은 올해 연간 성장률 달성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1·4분기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2.8%로 큰 폭으로 늘었고, 하반기에도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기업실적 개선에 따른 투자여력 확대로 내수도 살아난다는 분석이다. 강 부장은 "가계의 경우 물가상승률 등이 둔화하면서 실질소득 개선으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동일하다"며 "연간 성장전망은 지난 조사국 전망과 부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은은 지난달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예측한 바 있다. 명목성장률과 실질성장률 격차로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볼 수 있는 '종합물가지수'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 대비 4.8%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2년 4·4분기(4.8%)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다. 내수침체 우려를 경계한 한은은 물가지표에 대한 과잉해석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올해 2·4분기 GDP 디플레이터 상승을 이끈 것은 내수물가가 아닌 반도체 가격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강 부장은 "내수물가 수준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2% 초·중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가격이 올라 교역조건이 상승하면서 전체 GDP 디플레이터를 올리는 요인이 됐다"고 짚었다. 내수 디플레이터의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은 2022년 3·4분기 2.5%, 4·4분기 2.2%, 올해 1·4분기 2.4%, 2·4분기 2.3%로 나타났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05 18:05:21이달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고용시장 둔화와 경기침체가 일부 확인되면서 '빅컷(0.5%p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달 빅컷 전망이 전날 38%에서 이날 44%로 높아졌다. 반면 0.25%p 인하 전망은 62%에서 56%로 낮아졌다. 다만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 노동시장은 취약하지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 빅컷 가능성을 일축했다. ■美, 경제활동 정체 감소 증가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9월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를 공개했다.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연방은행이 관할하는 지역의 경기판단을 담은 보고서로, 1년에 8번 나오며 직전 보고서는 7월 17일 발행됐다. 9월 보고서는 클리블랜드연방은행 주도로 작성됐으며 지난달 26일까지 수집한 정보가 반영됐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12개 연방은행 가운데 9곳은 관내 경제활동이 정체 또는 감소됐다고 평가했다. 직전 보고서에서 같은 평가를 내린 연방은행은 5곳이었다. 지역별 고용 수준은 5개 지역에서 소폭 증가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근무시간 및 교대근무를 줄이거나 감원을 통해 전체 고용 수준을 낮췄다고 보고했다. ■고용둔화지만 빅컷 가능성 경계 베이지북 공개 당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도 미국 노동시장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재확인됐다. 노동부는 4일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7월 구인건수가 767만건으로 전월(790만건) 대비 23만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810만건)를 밑도는 수치이다.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다. 구인 규모가 줄어들면서 가용노동자 1인당 일자리 수도 1.1개 밑으로 떨어졌다. 2022년 초 1인당 2개를 웃돌며 정점을 찍었던 당시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 6일 노동부의 8월 고용동향이 발표되면 미국 노동시장 흐름이 좀 더 명확해지겠지만 고용둔화세 재확인에 따른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다만 고용감소 소식은 연준의 금리인하 폭을 줄일 수도 있다. 그동안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렸던 연준은 최근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노동시장에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금리를 내릴 경우 경기부양 효과로 구인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임금이 오르면서 물가가 따라 오른다고 걱정했으나 7월 JOLTS 지표에서 노동수요 감소를 확인했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미국 노동시장이 붕괴보다는 질서정연한 둔화세를 보인다며 연준이 굳이 금리를 0.5%p씩 내리는 '빅컷'으로 경기를 급하게 부양할 이유가 줄었다고 평가했다.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미국의 고용이 이전처럼 활발하지 않지만 '취약한' 상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05 18: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