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들어 부산 제조업 경기지수가 반등했다. 새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금리 인하, 지역 인프라 투자 기대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지역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전분기 대비 다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상공회의소는 3일 지역 제조기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3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기준치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조사에 따르면 3분기 제조업 BSI는 81로 전분기(68) 대비 13p 상승했다. 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추경예산 편성, 해수부 부산이전과 같은 지역발전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정책 기대감과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기업의 자금부담 완화가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의 통상정책과 중동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경기전망지수는 여전히 기준치 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형태별로는 내수기업은 81로 새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반영되어 전분기 대비 18p 상승한 모습을 보였으나, 수출기업은 80으로 글로벌 수요부진, 중동전쟁, 미국 관세정책 등 대외 리스크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8p 하락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영부문별로는 매출(75)·영업이익(72)·자금사정(76) 지수가 전분기 대비 모두 상승한 반면, 설비투자 지수는 44로 전분기 대비 27p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둔화,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지역 기업이 신규설비에 대한 투자는 줄이고, 유동성 확보를 위한 현금 보유를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조선·기자재(117), 전기·전자(94) 등 수출 및 정책수혜 관련 업종의 경기 전망이 크게 개선된 반면, 음식료품(60), 의복·모피(40), 신발(31) 등 내수 중심 업종은 소비심리 둔화로 인해 여전히 경기부진을 전망하며 업종 간 양극화를 보였다. 상반기 목표달성 여부는 조사기업의 48.8%가 매출목표에 미달했으며, 투자실적도 60.0%가 목표달성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환율 급등,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 글로벌 소비둔화 등으로 경영여건이 악화되면서 매출과 투자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친 대내 리스크로는 내수수요 부진(59.6%), 원자재 및 부품 수급난(23.6%) 등이 주요 원인이었으며, 대외 리스크로는 원자재가 상승(38.4%), 환율 변동(17.2%), 관세 및 수출규제(15.2%) 등을 꼽았다. 지역 제조업의 시장현황과 신사업 진출현황을 살펴본 결과, 10곳 중 7곳은 자사의 주력제품이 시장포화 또는 감소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신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검토 중인 기업도 20.0%에 불과해 지역경제의 구조전환과 함께 기업의 사업재편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산상의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새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와 기준금리 인하 효과로 지역제조업의 체감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역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과감한 사업재편 없이는 지속되기 어렵다"면서 "지역기업의 사업재편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컨트롤타워 기능 활성화와 기술개발 관련 정책적 지원 등이 병행돼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03 18:45:44중소기업이 내다본 경기전망이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25년 7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서 7월 경기전망지수(SBHI)가 76.6으로 전월 대비 1.6p(포인트) 상승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6월 75.0으로 전월보다 0.7p 하락했던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흐름을 회복한 것이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11~17일까지 308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제조업 7월 경기전망은 전월 대비 0.9p 하락한 78.9이며, 비제조업은 같은 기간 2.7p 상승한 75.7로 나타났다. 건설업(71.5)은 5.3p, 서비스업(76.5)은 2.1p 각각 상승했다. 제조업에서는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84.6→93.9)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 제품(77.7→83.7)을 중심으로 7개 업종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반면 △의료, 정밀, 광학기기 및 시계(84.4→74.7) △음료(98.7→91.5) 등 16개 업종은 같은 기간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66.2→71.5)이 전월 대비 5.3p, 서비스업(74.4→76.5)은 2.1p 상승했다. 서비스업에서 △부동산업(75.7→80.6) △도매 및 소매업(70.8→74.2) 등 6개 업종이 상승한 반면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86.3→74.0) △운수업(79.6→71.7) 등 4개 업종은 하락했다. 6월 중소기업 경영상 애로요인은 '매출(제품판매) 부진'(61.4%)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33.3%) △원자재 가격 상승(27.5%) △업체 간 경쟁 심화(26.7%)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강경래 기자
2025-06-29 18:40:42[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이 내다본 경기전망이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6월 11일부터 17일까지 308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7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7월 경기전망지수(SBHI)는 76.6으로 전월 대비 1.6p(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월 75.0으로 전월보다 0.7p 하락했던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흐름을 회복한 것이다. 제조업 7월 경기전망은 전월 대비 0.9p 하락한 78.9이며, 비제조업은 같은 기간 2.7p 상승한 75.7로 나타났다. 건설업(71.5)은 5.3p, 서비스업(76.5)은 2.1p 상승했다. 제조업에서는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84.6→93.9)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 제품(77.7→83.7)을 중심으로 7개 업종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반면 △의료, 정밀, 광학기기 및 시계(84.4→74.7) △음료(98.7→91.5) 등 16개 업종은 같은 기간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66.2→71.5)이 전월 대비 5.3p, 서비스업(74.4→76.5)은 2.1p 상승했다. 서비스업에서 △부동산업(75.7→80.6) △도매 및 소매업(70.8→74.2) 등 6개 업종이 상승한 반면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86.3→74.0) △운수업(79.6→71.7) 등 4개 업종은 하락했다. 6월 중소기업 경영상 애로요인은 '매출(제품판매) 부진'(61.4%)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33.3%) △원자재 가격 상승(27.5%) △업체 간 경쟁 심화(26.7%)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5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0%로 전월 대비 0.3%p 상승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6-29 10:50:27[파이낸셜뉴스] 6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수도권은 추가 대출 규제를 앞두고 하락했으나, 지방은 미분양 대책 마련 기대감에 상승하며 온도 차를 보였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9p 상승한 93.5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6.1p 하락해 98.3으로 전망됐다. 지난 5월 기준치 100을 상회해 104.4를 기록했으나 하락한 것이다. 주산연은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 예정인 스트레스 DSR 3단계 도입 확정으로 주택 수요 위축 우려가 커졌다"며 "이에 더해 과천·분당 등 일부 핵심 지역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10.4p 하락했으나, 여전히 기준치 100을 상회하는 106.2로 전망됐다. 경기는 7.2p(100.0→92.8), 인천은 0.8p(96.6→95.8) 순으로 하락했다. 주산연은 서울에서도 수요가 아직까지 일부 지역에 집중된 채 점진적으로 확산되는 단계로, 상승 흐름과 속도에 지역간 차이가 있어 소폭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비수도권은 6.1p 상승해 92.5로 전망됐다. 광역시는 3.7p 상승한 94.6으로 전망됐으며, 도지역도 7.8p 상승해 90.9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지방 대출 규제 완화와 함께 새 정부의 지방 미분양 해소 대책 마련에 대한 기대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부연했다. 광역시는 대전 31.9p(76.4→108.3), 울산 13.4p(86.6→100.0), 세종 4.3p(118.7→123.0) 순으로 상승했다. 다만 광주 14.1p(94.1→80.0), 부산 13.0p(86.3→73.3)순으로 하락했으며, 대구는 83.3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도지역은 경북 30.8p(69.2→100.0), 전남 22.2p(66.6→88.8), 강원 13.3p(70.0→83.3), 충남 7.7p(92.3→100.0), 제주 6.7p(83.3→90.0) 순으로 상승한 반면, 충북 12.5p(100.0→87.5), 경남 2.8p(91.6→88.8), 전북 2.8p(91.6→88.8) 순으로 하락했다. 6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월 대비 1.0p 상승한 80.3으로 전망됐다. 이는 최근 대출금리 하락 추세와 금융감독원의 부실 PF 정리에 따라 신규 대출 공급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 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6월 자재수급지수는 1.7p 상승한 97.9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5월 들어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입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자재수급 여건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자재 가격의 상승이 장기간 누적된 데다 제로에너지 건축물 설계 의무화로 인한 원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므로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6-17 11:11:09【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은행(BOJ)은 4월 30일과 5월 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7일 보도했다. BOJ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 불확실한 만큼 시장 동향을 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 25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일시적 변동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 상승률이 2%로 수렴해 가는 상황이 현실화하면 금리를 인상하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예단 없이 데이터를 확인하며 적절히 정책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BOJ는 3월까지 2025년 하반기부터 2026년까지 물가가 2% 목표와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관세 충격에 따라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하고 있다. 도탄 리서치에 따르면 25일 오후 시점 기준 시장이 반영한 금리 인상 확률은 6월 회의 15%, 7월과 9월 각각 19%, 10월 10%로 나타났다. 2025년도 이후 BOJ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도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BOJ는 1일 회의 종료 후 3개월마다 발표하는 '경제·물가 전망'도 제시한다. 앞서 1월 시점에서 정책위원 9명의 중앙값 기준으로 실질 GDP는 2025년 1.1%, 2026년 1.0% 증가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지수(CPI·신선식품 제외)는 각각 2.4%, 2.0%로 전망됐다. 이번에는 2027년도 전망치도 새롭게 제시된다. 새 전망에서는 관세 영향을 반영해 2025~2026년 실질 GDP 증가율이 1%를 하회하고, 2025년 CPI도 2% 수준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닛케이는 "관세가 경제성장률 둔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시각이 강해지고 있다"며 "미중 간 상호 고율 관세 부과로 세계 경기가 둔화할 것이란 지적이 BOJ 내부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라쿠텐증권은 "물가 전망을 크게 하향 조정하면 엔화 약세를 불러와 미일 간 관세 협상의 잡음이 될 수 있다"면서 "BOJ가 전망 수치를 크게 고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m@fnnews.com
2025-04-27 18:47:21【 도쿄=김경민 특파원】일본은행(BOJ)은 4월 30일과 5월 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7일 보도했다. BOJ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 불확실한 만큼 시장 동향을 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 25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일시적 변동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 상승률이 2%로 수렴해 가는 상황이 현실화하면 금리를 인상하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예단 없이 데이터를 확인하며 적절히 정책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BOJ는 3월까지 2025년 하반기부터 2026년까지 물가가 2% 목표와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관세 충격에 따라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하고 있다. 도탄 리서치에 따르면 25일 오후 시점 기준 시장이 반영한 금리 인상 확률은 6월 회의 15%, 7월과 9월 각각 19%, 10월 10%로 나타났다. 2025년도 이후 BOJ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도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BOJ는 1일 회의 종료 후 3개월마다 발표하는 '경제·물가 전망'도 제시한다. 앞서 1월 시점에서 정책위원 9명의 중앙값 기준으로 실질 GDP는 2025년 1.1%, 2026년 1.0% 증가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지수(CPI·신선식품 제외)는 각각 2.4%, 2.0%로 전망됐다. 이번에는 2027년도 전망치도 새롭게 제시된다. 새 전망에서는 관세 영향을 반영해 2025~2026년 실질 GDP 증가율이 1%를 하회하고, 2025년 CPI도 2% 수준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닛케이는 "관세가 경제성장률 둔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시각이 강해지고 있다"며 "미중 간 상호 고율 관세 부과로 세계 경기가 둔화할 것이란 지적이 BOJ 내부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관세를 둘러싼 미일 간 협상 결과 등 기본 전제가 불투명한 만큼 "이번 전망 리포트는 임시 성격"이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라쿠텐증권은 "물가 전망을 크게 하향 조정하면 엔화 약세를 불러와 미일 간 관세 협상의 잡음이 될 수 있다"면서 "BOJ가 전망 수치를 크게 고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4-27 09:49:39[파이낸셜뉴스] 23일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는 4월 11일부터 17일까지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 32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5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SBHI)는 78.4로 전월(78.6) 대비 0.2p(포인트) 하락했으며, 전년 동기(80.2) 대비 1.8p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67.6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3월까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던 흐름이 멈춘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전망지수가 78.9로 전월(81.9) 대비 3.0p 하락했다. 반면, 비제조업 전망지수는 77.8로 전월(75.0) 대비 2.8p 상승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수출 전망지수가 93.3에서 88.0으로 5.3p 하락하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생산 전망지수도 84.8에서 82.2로 2.6p 하락했다. 반면, 생산설비 수준 전망은 102.9에서 104.4로 1.5p 상승했고, 제품재고 수준 전망도 100.6에서 104.4로 3.8p 상승하며 100 이상을 유지했다. 3월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2%로 전월(70.5%) 대비 1.7%p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69.8%) 대비 2.4%p 상승했다. 규모별로는 소기업의 평균 가동률이 70.0%로 전월(69.3%) 대비 0.7%p 상승했고, 중기업의 평균 가동률은 76.5%로 전월(72.9%) 대비 3.6%p 상승했다. 한편, 4월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이 겪는 주요 경영상 애로사항으로는 인건비 상승이 46.6%로 가장 높았으며, 매출 부진(41.0%), 원자재 가격 상승(30.2%), 업체 간 경쟁 심화(29.0%) 등이 뒤를 이었다. 허현도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회장은 “추경 확대는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신호이나, 예산의 집행 속도와 미국과의 관세 협상 결과가 향후 경기회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는 추경 예산의 신속한 편성과 집행으로 경기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4-23 11:26:40[파이낸셜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침체를 우려해 이달과 6월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상호관세를 발표하는 등 취임 이후 강경 관세 정책을 지속하면서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 금융시장에서 오는 17일에는 거의 틀림없이 ECB 기준금리가 0.25% p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블룸버그 자료를 인용해 투자자들은 17일 ECB 통화정책회(MPC)에서 금리가 0.25% p 인하될 가능성을 90%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해방의 날’이라고 선언한 2일 상호관세 발표 직전 70%에서 큰 폭으로 그 확률이 높아졌다. 투자자들은 올해 ECB가 두 차례, 어쩌면 세 차례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픽텟자산운용의 거시분석 책임자 프레더릭 듀크로쳇은 이달 0.25% p 금리인하가 이뤄지면 이는 7회 연속 인하가 되는 것이라면서 6월에 또 금리를 내리는 것은 재고할 필요도 없는 당연한 것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듀크로쳇은 금리 인하가 아닌 다른 결정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여기서 관건은 전망이 그토록 비관적이어서 ECB가 경기부양을 위해 더 큰 규모의 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 수밖에 없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유동성 지원을 위해 ECB가 그렇게 하는 것인지라고 덧붙였다. MPC 표결권이 있는 ECB 집행이사회 26명 가운데 한 명인 야니스 스토르나라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는 FT와 인터뷰에서 무역전쟁을 경고했다. 그는 무역전쟁으로 인해 유로존이 대규모의 ‘부정적인 수요 충격’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이는 심각한 물가하락(디플레이션) 압력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것이란 우려 속에 뉴욕 증시를 비롯해 전 세계 증시는 7일까지 사흘을 내리 폭락했다. 안전자산인 유로화 가치는 뛰었다. 유로 가치가 오르면 수입물가가 내리고, 유로존의 수출은 차질을 빚어 ‘수요 충격’에 직면할 수 있다. 아문디 자산운용의 글로벌 거시책임자 마흐무드 프라단은 “전세계 곳곳에서 갑작스럽게 성장이 핵심 문제가 돼버렸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보다 더 큰 관심 사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인플레이션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각국 중앙은행이 트럼프 관세에 따른 경기 침체 후폭풍으로 관심을 이동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트럼프 관세로 인해 중국 저가 제품이 전 세계 시장에 풀리게 될 것이라는 점도 디플레이션 우려를 가중시키는 요소다. 트럼프는 취임 뒤 중국을 연일 때리고 있다. 기존 관세에 더해 20% 관세를 물린 데 이어 2일에는 34% 상호관세까지 추가했다. 7일에는 중국이 보복관세 34%를 철회하지 않으면 50% 추가 관세까지 때리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엄청난 관세에 직면한 중국 제조업체들은 미 이외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저가제품이 시장에 쏟아지면 디플레이션 압력은 높아진다. 이와 관련해 바클레이스는 유로존 경제가 올 2분기에 침체에 빠져 올해 말까지 하강을 지속할 것으로 비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08 02:52:39[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이 내다본 경기전망이 두 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총 307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4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4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5.7로 전월과 비교해 1.0포인트(p) 상승했다. 제조업의 4월 경기전망은 전월 대비 1.9p 상승한 82.6이었다. 같은 기간 비제조업은 0.6p 상승한 72.7이었다. 제조업에서는 △음료(86.2→93.6, 7.4p↑) △금속가공제품(76.6→83.8, 7.2p↑)을 중심으로 17개 업종이 전월과 비교해 상승했다. 반면 △가구(72.1→64.7, 7.4p↓) △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85.3→80.6, 4.7p↓) 등 6개 업종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65.8→72.5)이 전월 대비 6.7p 상승했고, 서비스업(73.5→72.7)은 0.8p 하락했다. 서비스업에서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83.4→93.8, 10.4p↑) △숙박 및 음식점업(76.2→79.7, 3.5p↑) 등 7개 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89.1→85.6, 3.5p↓) △도매 및 소매업(69.8→68.1, 1.7p↓) 등 3개 업종은 하락했다. 항목별로 보면 △수출(87.7→95.6) △영업이익(71.1→73.4) △자금사정(73.3→74.9) △내수판매(74.4→75.8) 모두 전월과 비교해 상승했다. 반면 역계열 추세인 고용(95.4→96.2)은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 경영상 애로요인은 '매출 부진'(60.3%)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35.6%) △원자재 가격 상승(30.9%) △업체 간 경쟁 심화(28.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9.9%로 전월보다 0.3%p 상승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탄핵 정국과 미국 보호무역 정책 등 악재가 이미 충분히 드러났다"며 "이런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3-30 10:24:47[파이낸셜뉴스]국내 기업들의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37개월 연속 이어졌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88.0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 이래 매달 기준치를 밑돌며 역대 최장 부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들어 1월 84.6, 2월 87.0, 3월 90.8로 반등하는 듯했지만, 한 달 만에 80대로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92.0, 비제조업은 84.2를 기록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지난 1월부터 4개월 연속 90을 밑돌았는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내수가 위축됐던 2020년 4∼7월 이후 처음이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별로 여가·숙박·외식(100.0)을 제외한 모든 부문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가스·수도(68.4), 정보통신(75.0), 건설(76.2), 운수·창고(88.5), 도소매(90.4), 전문·과학기술·사업지원서비스(92.9) 순으로 낮았다. 제조업에서는 섬유·의복·가죽·신발(80.0), 식음료·담배(83.3), 석유정제·화학(89.7), 전자·통신장비(86.7), 자동차·기타운송장비(90.9), 금속·금속가공 제품(92.0)이 기준선을 밑돌았다. 조사 부문별 BSI는 고용(91.4), 내수(91.4), 자금 사정(92.2), 채산성(93.0), 투자(93.3), 수출(93.9), 재고(102.5)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넘으면 과잉으로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관세·보호무역 확대 등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요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결합 규제 등을 완화하고 투자, 사업재편 등 의사결정을 지연시키는 상법 개정 논의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3-26 10:0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