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명의 경단녀(경력단절여성)를 다시 사회로 이끈 보험설계사가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화정 텔레파이낸셜플래너(Tele Financial Planner·TFP) 고수경 팀장(사진)이다.보험계약을 성사시킬 때보다 신규 설계사를 등록시킬 때 더욱 보람을 느낀다는 고 팀장. 살림에 발목 잡힌 엄마들이 다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고 싶다는 그를 7일 만났다. 고 팀장은 보험설계사가 된 지 2년6개월 만에 팀장 자리에 앉았다. 그때 그가 맡은 팀은 단 3명뿐이었다. 옆 팀은 20여명의 팀원이 있는데, 곁에 놓인 빈 책상들을 보며 리크루팅에 나서야겠다고 결심했다. 고 팀장은 리크루팅 노하우를 수요가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다시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찾았다. 고용지원센터 앞에서 명함을 돌리고 경력단절여성들의 모임을 찾아 사람들을 만났다. 그 과정에서 리크루팅의 참된 의미를 알게 됐다. 고 팀장은 리크루팅을 평생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보험영업 설계사'라는 직업을 안내하고, 노후를 풍요롭게 채워주는 의미 있는 일이라 설명한다. 보험설계사가 된 지 올해로 18년차를 맞이한 고 팀장. 그가 설계사 코드를 부여한 인원만 220여명에 달한다. 고 팀장은 신입을 맞이할 때 명함부터 준비한다. 누구의 엄마로 불리다 본인의 이름 석자를 되찾았을 때 느끼는 인생의 만족감을 전하고 싶어서다.그는 "리크루팅 때 만나는 분들을 경단녀가 아닌 경보녀(경력보유여성)라고 부르는데 육아도 또 하나의 소중한 경력이기 때문"이라며 "경력 단절이 아닌 경력 연장선상에서 바라보도록 해 자신감을 가지도록 독려한다"고 강조했다.지점에 엄마들이 많은 만큼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도 힘쓰고 있다. 고 팀장은 "팀원들이 우는 아이를 일터에 데려오는 것도 부지기수"라며 "친정이나 시댁에서 아이를 봐주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일은 사치라 생각했던 팀원들이 이제는 누구보다 열심히 본인 일에 집중한다"고 전했다. 단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쉬운' 일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보험영업은 학벌·지역·나이·성별에 상관없이 일할 수 있고, 열심히 하는 만큼 정직하게 성과가 돌아오는 일이다. 하지만 그만큼 정직하고 충실하게 고객을 위해 일해야 한다. 고 팀장은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부지런히 묵묵히 움직여야 한다"며 "일확천금이 아닌 소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 이 일을 잘 해내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크루트 장인' 고 팀장의 올해 목표는 24명 모집이다. 그는 "올해 목표는 24명 모집"이라며 "지난해 20명을 발탁했는데 2024년에는 24명이 딱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명예이사가 되는 것도 꿈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서 FP 명예임원은 단 10명뿐이다. 고 팀장은 "보험설계사는 나이·학벌·연고 등이 중요하지 않고 성과만으로 끝없이 올라갈 수 있다"며 "리크루팅 장인으로 명예이사 자리에 올라 오늘도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슈퍼맘'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5-07 18:39:19"아이 낳은 친구 중에 아무도 복직한 애가 없어." 7개월 된 아이 엄마의 말이다. 직장으로 돌아가고 싶은 엄마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돌봄이다.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이 되지 않기 위해 빠른 복직을 원하지만, 아이 맡길 곳이 생각보다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정부의 아이돌봄서비스·시간제보육·어린이집 0세반 등은 수요 대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커리어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출산 후 육아 전담을 결정했다면 괜찮지만, 복직을 원하는 여성들은 아이 걱정에 마음 편히 직장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 돌봄지원을 획기적으로 늘려달라는 호소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탁아 및 보육 시설을 확충해 달라는 요구다. 육아기 재택근무도 복직을 앞둔 여성들이 기대하는 지점이다. 정부가 사업자 지원방안과 법적 근거 마련을 검토 중인데, 하루빨리 제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뜨겁다. 제도가 완비된 아빠 육아휴직은 사회 분위기와 기업문화를 바꿔야 한다. 법으로 보장된 남성의 육아휴직 기간은 52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길지만 실제 사용률은 출생아 100명당 1.3명으로 가장 낮다. 공무원 이외엔 대다수 직장에서 아빠 육아휴직은 눈총의 대상이다. 고무적인 건 그나마 대기업을 중심으로 남성 육아휴직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업무공백이 발생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 아빠들도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력단절은 여성의 결혼 및 출산 기피를 초래한다. 악순환의 고리 속에서 저출산율 세계 1위 불명예 기록은 해마다 경신되고 있다. 올해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 기록인 지난해 0.78명을 다시 한번 갈아치울 공산이 크다. 전문가들의 입에선 내년에는 0.7명대 초반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10명 중 8명꼴로 세계 1위다. 우수한 인력들이 비자발적 '경단녀'가 아닌 '워킹맘'이 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육아 부담 경감책이 필요하다. 베이비붐 세대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인구층을 형성하고 있는 90년대생이 결혼적령기다. 출산율 반등에 다시 오기 힘든 기회다. 범부처 '인구정책기획단'이 출범했다. 피부에 와닿는 정부의 다음 대책을 기대해본다. imne@fnnews.com 홍예지 경제부 차장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6-21 18:03:48"아이 낳은 친구 중에 아무도 복직한 애가 없어" 7개월 된 아이 엄마의 말이다. 직장으로 돌아가고 싶은 엄마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돌봄이다.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이 되지 않기 위해 빠른 복직을 원하지만, 아이 맡길 곳이 생각보다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정부의 아이돌봄서비스·시간제보육·어린이집 0세반 등은 수요 대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커리어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출산 후 육아 전담을 결정했다면 괜찮지만, 복직을 원하는 여성들은 아이 걱정에 마음 편히 직장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 돌봄 지원을 획기적으로 늘려달라는 호소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탁아 및 보육시설을 확충해 달라는 요구다. 육아기 재택근무도 복직을 앞둔 여성들이 기대하는 지점이다. 정부가 사업자 지원방안과 법적 근거 마련을 검토 중인데, 하루 빨리 제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뜨겁다. 제도가 완비된 아빠 육아휴직은 사회 분위기와 기업문화를 바꿔야 한다. 법으로 보장된 남성의 육아휴직 기간은 52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가장 길지만 실제 사용률은 출생아 100명당 1.3명으로 가장 낮다. 공무원 이외엔 대다수 직장에서 아빠 육아휴직은 눈총의 대상이다. 고무적인 건 그나마 대기업을 중심으로 남성 육아휴직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업무 공백이 발생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 아빠들도 눈치없이 육휴를 쓸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경력단절은 여성의 결혼 및 출산 기피를 초래한다. 악순환의 고리 속에서 저출산율 세계 1위 불명예 기록은 해마다 경신되고 있다. 올해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 기록인 지난해 0.78명을 다시 한번 갈아치울 공산이 크다. 전문가들의 입에선 내년에는 0.7명대 초반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10명 중 8명꼴로 세계 1위다. 우수한 인력들이 비자발적 '경단녀'가 아닌 '워킹맘'이 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육아 부담 경감책이 필요하다. 베이비붐 세대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인구층을 형성하고 있는 90년대생이 결혼적령기다. 출산율 반등에 다시 오기 힘든 기회다. 범부처 '인구정책기획단'이 출범했다. 피부에 와닿는 정부의 다음 대책을 기대해본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6-21 12:47:47[파이낸셜뉴스] 결혼이나 육아로 인해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이 기혼여성의 약 1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는 10명 중 3명이 경단녀였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경력단절여성 고용현황'을 보면 올해 4월 기준 15~54세 경단녀는 144만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7000명(3.8%) 감소했다. 이는 2018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다. 15~54세 기혼여성(832만3000명) 대비 경단녀 비율은 17.4%로 전년 대비 0.2%포인트(p) 줄었다. 경단녀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39세가 65만5000명(45.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49세(57만9000명, 40.0%), 50~54세(13만8000명, 9.6%), 15~29세(7만5000명, 5.2%) 등 순이다.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연령층은 30~39세로 28.5%를 차지했다. 50~54세가 6.6%로 가장 낮았다. 경단녀가 일을 그만둔 사유는 절반 가까이가 '육아'(62만6000명·43.2%)로 나타났다. 결혼 (39만6000명·27.4%), 임신·출산 (32만명·22.1%)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족돌봄(-1만9000명, -27.4%), 결혼(-1만8000명, -4.3%), 육아(-1만 3000명, -2.1%), 자녀교육(-7000명, -10.6%), 임신·출산(-1000명, -0.2%) 순으로 감소했다. 30대 경단녀 비중이 높은 이유 역시 육아가 압도적이었다. 15~29세는 육아(34.5%)와 결혼(32.4%)이 비등했지만, 30~39세의 경우 육아(47.6%)가 임신·출산(25.4%)과 결혼(24.1%)을 크게 앞질렀다. 40~49세도 육아(42.7%), 결혼(28.3%) 순이었다. 50~54세는 결혼(36.4%), 육아(29.7%), 가족돌봄(14.9%) 등의 이유가 많았다. 한편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 취업자는 올 4월 기준 260만6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6만6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56.2%로 0.7%p 올랐다. 자녀가 많을 수록 기혼여성 고용률은 낮아졌다. 1명은 58.1%, 2명 54.8%, 3명 이상은 52.5%의 고용률을 보였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 36.0시간으로 1년 전에 비해 3.6시간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 인구 자체가 줄어들면서 기혼여성과 경단녀도 함께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1-11-23 16:20:28[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경력이 단절 돼 간호사, 사회복지사, 직업상담사, 사서 등 전문자격증을 장롱면허로 묵혔던 여성들이 다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서울 우먼업(Woman Up)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지역 종합병원, 어린이집, 여성발전센터 등 다양한 공공기관에서의 인턴십 기회를 주고 민간 기업 취업 연계까지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제1기 서울 우먼업 인턴십은 전문자격증을 가진 서울시 거주 경력단절여성 62명을 선정해 자격증별 전문 직업교육과 공공기관에서의 현장실습을 거쳐 향후 취업 지원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경력단절여성은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홈페이지에서 지원 자격과 기관을 확인해 오는 13~22일까지 10일간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인턴십은 전문 자격증을 가진 서울시 소재 경력단절여성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간호사 △사회복지사 △직업상담사 △평생교육사 △주거복지사 △학예사 △사서 △보육교사 △전산 등 9종류의 자격증을 대상으로 한다. 인턴십 참여자 선발은 서류심사와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면접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저소득, 한부모, 장애인 등 취업취약계층의 경우 우선 선발의 기회를 제공한다. 최종 합격자에 대해서는 다음달 8일부터 인턴십 참여 기관으로의 실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 2009년 오세훈 서울시장은 재임 당시에도 '장롱면허 되살리기'라는 이름으로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지원이 전문자격증을 가진 경단녀를 위한 취업상담·교육·연계가 중심이었다면 이번엔 공공기관 인턴십을 추가 제공해 재취업을 위한 현장 경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 시장의 공약 사업이기도 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제1기 서울 우먼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직업훈련부터 관련 분야 일자리 경험과 사후 취업 연계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함으로써 경력단절여성의 사회 재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8-11 09:54:05[파이낸셜뉴스]코로나19 충격이 여성 비율이 높은 대면서비스업에 집중돼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교육과 여성 고용기업 세제지원이 강화된다. 특히 30·50대 여성 취업자 수가 줄어 경력단절여성에 IT·디자인·콘텐츠·빅데이터 등 유망 직업교육훈련 지원규모를 확대한다. 또 1인가구 주거지원을 위해 학교·직장 인근에 시세 50~95%이하 청년주택을 2021~2025년 총 24만3000가구를 공급한다. ■경단녀 범부처 통합 취업지원서비스 확대 여성가족부는 28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범부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팀장 기재부 1차관) 관련 11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여성 경력유지 및 단절 완화'와 성평등 노동시장 조성 과제를 발표했다. 한국은 합계출산율 0.84(2020년 기준)의 심각한 저출산으로 노동공급 감소가 예상되는데 여성 고용률은 아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도 훨씬 못미치고, 남성과 격차가 큰 상황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충격이 큰 여성 직업 역량강화와 취업 지원을 확대한다. 경력단절여성에 IT·디자인·콘텐츠·빅데이터 등 유망 직업교육훈련 지원규모를 164곳 2600명에서 175곳 2800명으로 늘린다. 경력단절 여성 대상 문화예술 후원 매개 분야 실무형 교육과정에서 전문가를 양성한다. 문화예술 후원 매개 전문가는 문화예술후원자(개인, 기관, 기업 등)와 후원대상(문화예술단체·문화예술인)을 연결해주는 매개자 역할을 한다. 경력단절 여성 고용기업 세제지원을 강화하고, 취업도 돕는다. 각 부처 여성 전문인력 양성사업과 새일센터 취업지원을 연계해 원스톱으로 경력단절여성 범부처 통합 취업지원서비스를 확대한다. 이는 과기부, 산자부, 문체부 등 2021년 8개 부처 참여에서 2022년 복지부, 산림청 등이 추가된다. 현행 경력단절여성 인정기간을 기존 퇴직 3년 이상에서 2년 이상으로 완화해 고용기업 세액공제도 확대한다. 중소·중견기업이 경력단절여성과 근로계약 체결 시 인건비의 15~30%를 공제해준다. 여성 창업과 미래분야 진출 지원도 확대한다.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여성창업자를 발굴하고, 여성기업 보증을 위해 2020~2024년 2조5000억원의 성장자금을 공급한다. 여성기업 제품 공공구매를 확대하고, 홈쇼핑·라이브커머스 등 디지털 판로지원, 수출활성화로 경쟁력을 제고한다. 여성기업 제품 공공기관 구매목표를 2020년 9조8000억원에서 2024년 13조원으로 확대한다. 여성의 미래 유망분야 진출 확대를 위해 학생과 미취업·재직·은퇴 여성과학기술인 대상 전 생애주기 통합 성장지원 온라인 플랫폼(W브릿지)을 운영한다. STEM(이공계) 분야 여성진출을 위해 이공계 진출지원 통합 프로그램(진로탐색-경력설계-취창업), 신기술 분야 여대 공동 직업훈련 프로그램(D-Hub) 등 추진을 검토한다. 여성가족부 정구창 기획조정실장은 "여성 취업은 진입 초기 다양한 산업에 진입해도 재취업 시에는 서비스업 분야로 집중된다"며 "여학생 이공계 진입이 적지만, 한번 경력단절이 되면 이 분야로 복귀가 어려운 것이 가장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육아부담 완화…1인가구 주택지원 육아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초등돌봄 확대와 운영시간 연장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초등돌봄교실 운영 개선방안'을 8월 마련해 질을 향상시킨다. 아이돌보미를 추가 양성해 기존 8800명에서 올해 1만300명으로 확대한다. 1인가구 등 주거지원을 위해 학교·직장 인근에 시세 50~95%이하 청년주택을 2021~2025년 총 24만3000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30%(7만6900가구)는 청년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업무·문화시설 복합,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주택으로 공급한다. 특화주택은 일자리 연계형(4만8900가구), 기숙사형(8000가구), 역세권 리모델링형(2만가구)이다. 고령층에도 2021~2025년 공공임대 5만2000가구를 차질 없이 공급하고, 고령자복지주택에 돌봄·재가요양서비스 등 연계를 강화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07-27 18:14:46[ 파이낸셜뉴스] 결혼과 출산, 육아로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 즉 경력단절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단녀를 채용한 기업은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3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1059개사를 대상으로 경단녀 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최근 경단녀를 채용한 기업의 30.3%로 나타났다. 한국 여성의 고용율은 20대까지 증가세를 보이다 여성들이 결혼을 많이 하는 30대에 들어 크게 줄고, 이들이 결혼과 출산, 육아 이후인 40대 후반에 회복되는 M자형 모습을 보이지만 기업들의 경우 경단녀 채용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같은 조사 결과인 48.3%보다 무려 18%포인트나 줄었다. 특히, 과거 진행된 조사들의 경우 40%대를 유지한데 반해(2017년 45.7%, 2018년 48.3%, 2019년 42.3%),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30% 초반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단녀를 채용한 기업을 형태별로 보면 중견기업이 42.9%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39.4%), 중소기업은 28.3% 수준으로 현저히 적었다. 중소기업처럼 회사의 규모가 작을 경우 경단년를 채용하는데 대·중견 기업 대비 부담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또 기업들은 경단녀 채용은 하더라도 근무 조건 상 불이익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경단녀 채용 기업 10곳 중 4곳(38%)은 근무 조건에 ‘불이익이 있다’고 답한 것.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연봉 낮게 책정’(63.9%,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수습기간 후 채용’(35.2%), ‘단기 알바, 계약직 등 임시직 채용’(26.2%), ‘경력 연수 차감’(19.7%), ‘직책 미부여’(7.4%) 등의 순이었다. 전체 경단녀 채용 중 절반 가량은(46.2%) 이전 직장의 경력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타 채용과 동일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기업들은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이 활성화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경력단절여성 고용, 유지 시 세금감면 등 혜택 강화’(30.7%)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시간선택제, 유연근무제 정착 및 의무화’(18.2%), ‘경력단절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14.8%), ‘여성고용 우수기업 투자 지원등 보조금 증대’(9.8%), ‘경영진 의식 등 기업 문화 변화’(9.6%)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7-02 15:51:28[파이낸셜뉴스] SK㈜ C&C가 경기도와 손잡고 경기도에 거주하는 경력 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디지털 드림 아카데미'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디지털 드림 아카데미는 SK㈜ C&C가 후원하고 경기도·도경제과학진흥원이 운영하는 'IT 인재육성 교육 프로그램'으로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결혼·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IT 교육을 통해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19년부터 3년째 진행되고 있다. 아카데미는 6월 7일부터 8주간, 총 120시간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된다. 교육생들은 주5회, 오전 3시간씩 실시간 영상 강의를 수강하게 된다.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커리큘럼으로 최신 디지털 마케팅·광고 기획 이론 강의는 물론 네이버, 페이스북, 카카오, 구글 등 국내외 SNS 및 포털 특성에 맞는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광고 기획 실습 등이 포함됐다. 온라인 교육을 위한 노트북과 헤드셋 등 IT 기기도 무상 대여해준다. 교육 수료생들에게는 채용 기업 섭외 및 인력 매칭도 지원한다. 인·적성 검사 및 진단 결과 안내, 온라인 이력서 코칭 서비스도 이용해볼 수 있다. SK㈜ C&C 한윤재 CPR담당은 "경기도와 힘을 합쳐 경단녀들이 새로운 경력을 쌓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실질적 지원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모집 대상자는 경기도 내 경력 단절 여성이다. 나이·학력·경력에 제한 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내 이지비즈 사이트 모집 공고를 참고해 다음달 20일까지 관련 서류를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서류 합격자 발표는 다음달 24일이며, 서류 합격자에 한해 면접 후 5월28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4-29 08:59:24[파이낸셜뉴스]올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카드 카드 소득공제율이 최소 2배 이상 높아졌다. 50세 이상 연금저축 세액공제 혜택 늘었으며 경력단절여성은 소득세를 70%까지 감면받는다. 서비스업 직원도 중소기업 소득세 감면을 받을 수 있다. 국세청은 23일 '2020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종합안내' 자료를 배포했다. 코로나19 내수 살리기…카드 혜택 확대 올해 연말정산의 핵심은 카드 소득공제 확대다. 정부는 코로나19 피해로 내수에 큰 타격을 입자 소비진작 차원에서 카드 소득공제율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려 잡았기 때문이다. 종전 사용액의 15%에 그쳤던 신용카드 공제액은 올해 월별로 30~80%까지 최소 2배 이상 늘었다. 체크카드·현금영수증 공제율은 30%에서 60~80%로 늘었다. 카드 공제한도액은 30만원씩 높아져 최대 330만원(총 급여 7000만원 이하 기준)이 됐다. 예를들어 연봉 5000만원을 받는 직장인 A씨가 매달 150만원씩 신용카드를 썼다고 했을 때 지난해 카드 공제액은 82만5000원이지만 올해는 330만원까지 늘어난다. 다만 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연 소득의 25% 이상(1250만원)을 써야 한다.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에 접속해 올해 예상 소비금액을 입력하면 예상 환급세액이 자동 계산이 되기 때문에 참고해보면 좋다. 경단녀 소득세 70% 감면 결혼한 후 복귀한 경력단절여성과 창작·예술, 스포츠 분야, 여가 관련 업종, 도서관 등에서 일하는 서비스업 근로자는 연간 150만원의 한도에서 3년간 70%의 소득세를 감면받는다. 종전까지 소득세를 감면받는 경단녀 인정 사유로는 임신·출산·육아만 해당됐지만 결혼·자녀교육까지 범위가 넓어진다. 생산직 근로자의 연장근로수당에 대한 비과세 요건도 2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어난다., 벤처기업 임직원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에 대한 비과세 한도는 연간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된다.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주거 안정 방안도 마련된다. 중소기업 직원이 주택 구입·임차자금을 저금리 또는 무상으로 대여 받아 얻는 이익은 연봉에서 제외하고 세금을 계산한다. 연간 근로소득에서 주택 관련 소득이 빠지면 세금부과 기준이 되는 과세표준이 낮아져 연말정산 때 환급액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육아하는 아빠와 올해 집을 산 중소기업 직원이라면 올해 세법 개정으로 달라진 점에 관심둘 만 한다. 올해부터 배우자 출산휴가 때 받은 급여가 비과세 근로소득에 포함돼 총 급여액이 낮아지는 효과가 생긴다. 50세 이상 연금저축 혜택 커진다 만 50세가 넘는 근로자들은 연금저축에 세금 혜택이 생긴다. 지난해까지는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는 400만원이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3년간 연간 총 급여가 1억 2000만원, 이자·배당소득이 2000만원을 넘지 않는 50세 이상 근로자에 한해 공제한도가 200만원(400만원→600만원) 늘어난다. 총 급여가 5500만원 이하인 50세 이상 근로자는 세액공제 대상 금액의 16.5%, 5500만원 이상은 13.2%를 연말정산 때 환급받는다. 연봉 5500만원을 받는 51세 근로자가 이달 안에 연금저축에서 늘어난 한도(200만원)만큼 돈을 더 불입하면 33만원을 추가로 환급받을 수 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0-12-23 11:52:54"겨우 들어간 일자리인데…정말 속상하네요."(간호조무사 워킹맘 A씨)코로나19 확산으로 일과 육아를 병행하던 일부 워킹맘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경력단절녀로 돌아서고 있다. 교육당국이 지난 17일 코로나19가 하향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해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2주간 추가로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건강이 걱정돼 개학 추가 연기를 환영하는 반면 더 이상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워킹맘들은 어쩔 수 없이 퇴사를 선택하는 실정이다. ■직장·자녀보육..기댈 곳 없는 워킹맘19일 직장갑질119 등에 따르면 어린이집 경력 12년차 교사 B씨는 최근 퇴사를 결정했다. 두 아이 엄마인 B씨는 가족돌봄휴가를 신청하기 위해 관련해 회사에 문의를 했지만 돌아온 건 더 많은 일거리였다. B씨는 "당장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 조심스럽게 물어본건데, 사측이 대답은 않고 오히려 다른 직원들보다 당직을 더 많이 줬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얼토당토 않은 이유를 붙이면서 다른 직원보다 더 일을 많이 주는 상황이 너무 화가 났다. 일을 그만두도록 유도한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로 불안감을 느낀 임산부 직장인이 재택근무를 요청했으나 임금삭감을 하겠다는 사측의 답변을 들었다는 사례도 접수됐다.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들처럼 직장에서 불이익을 당해 경단녀로 돌아서는 사례를 비롯해 추가로 연기되는 개학일정에 자녀 보육을 위해 퇴사를 선택한 워킹맘들의 사연도 이어지고 있다. 경제적으로 부담은 가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내 아이만큼은 눈치보지 않고 집에서 안전하게 보육하겠다'는 엄마들이 늘면서다.대구의 한 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던 A씨도 코로나19로 직장을 그만두게 됐다. A씨는 "바이러스때문에 퇴사한다는 게 진짜 말이 안나오는 상황"이라며 "어린 자녀들을 두고 하루 하루 불안함과 두려움에 떨며 일했는데 정말 힘들었다. 겨우 들어간 일자리인데 정말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긴급돌봄 서비스에 자녀를 보내던 경북 포항시의 워킹맘 C씨는 포항 어린이집 교사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듣고 퇴사를 결정했다. 육아휴직을 써보려고 했지만 이직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이마저도 불가했다. C씨는 "돌봄휴가에 연차에 이리저리 노력해봤는데 도저히 어려워 결국 퇴사를 결정했다"며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 우리 딸 맛있는 밥 세끼 다 챙겨주고 더 잘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코로나19 관련 직장갑질 상담 급증한편 지난 1~14일까지 직장인갑질119에 접수된 상담 1684건 가운데 623건이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이다. 이는 전체 상담의 37%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직장인 10명 가운데 4명은 코로나19로 직장갑질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들 623건 상담 가운데 가장 많은 내용은 무급휴가(275건)로 집계됐다. 이어 불이익(126건), 연차강요(91건), 해고·권고사직(76건) 등 이 뒤를 이었다. 특히 3월 둘째주 동안 접수된 '해고·권고사직' 관련 상담은 직전주 대비 2.6배나 증가했다. 직장갑질119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2월 하순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코로나19 관련 직장갑질 제보가 3월에 이르러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에는 고용불안, 차별, 저임금에 시달리던 노동자들이 코로나19 이후에는 임금삭감, 무급휴직, 해고에 쓸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0-03-19 17:3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