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웬디가 감성 버스킹을 선물했다. 웬디는 지난 5월 31일 방송한 KBS2 새 음악 예능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이하 '방판뮤직') 첫 회에서 서울 경동시장을 찾아 뜨거운 버스킹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웬디는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 무대를 통해 따뜻하고 감성적인 보컬을 들려주며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어 체리필터의 '오리 날다'에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 현장을 단숨에 몰입시켰다. 특히 웬디는 래퍼 한해와 함께한 조PD의 '친구여(Feat. 인순이)' 듀엣 무대를 통해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첫 호흡임에도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웬디는 방송 초반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음악이 시작되자마자 무대 위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해 타 출연진들까지 감탄케 했다. 웬디만의 감정선과 라이브 실력이 어우러진 무대는 경동시장에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앞으로 '방판뮤직'을 통해 웬디가 선보일 새로운 색깔과 무대는 또 어떤 감동을 전할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웬디가 출연하는 '방판뮤직'은 KBS2 '나라는 가수'의 한국판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음악이 필요한 곳이라면 전국 어디든 찾아가는 방문 판매형 뮤직 로드쇼다.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KBS2에서 방송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
2025-06-01 12:46:18[파이낸셜뉴스] 경동나비엔이 미국 냉난방공조 전시회에 참가,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AHR EXPO 2025' 전시회에서 콘덴싱보일러와 콘덴싱온수기를 비롯해 히트펌프, 콘덴싱에어컨, 수처리시스템 등을 공개했다. 'AHR EXPO 2025'는 10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올랜도에서 진행된다. 매년 2000여개 냉난방공조 기업과 산업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전시회로 경동나비엔은 올해까지 16년째 참가했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친환경·고효율 냉난방 제품을 선보였다. 우선 북미 시장 1위를 이어가는 콘덴싱보일러와 콘덴싱온수기 제품을 전시했다. 경동나비엔은 2008년 저탕식 온수기가 주를 이루던 북미에 콘덴싱 순간식 온수기를 출시해 패러다임을 친환경으로 바꿨다. 지난 2008년 당시 연간 2만대 수준이던 콘덴싱온수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80만대 수준까지 성장했다. 이중 절반가량을 경동나비엔이 점유한다. 경동나비엔은 북미 보일러 시장에서도 1위를 이어간다.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한 고효율 히트펌프도 출품했다. 히트펌프는 전기를 이용해 공기, 땅, 물로부터 열을 흡수한 뒤 냉난방에 활용하는 제품이다. 최근 콘덴싱보일러와 함께 친환경 냉난방 기술로 주목 받는다. 경동나비엔은 연내 히트펌프를 출시한 뒤 난방 제품인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와 연계해 통합적인 냉난방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히트펌프 기술을 활용한 온수기 'HPWH(Heat Pump Water Heater)'도 선보였다. 친환경성과 에너지 효율은 물론 설치 편의성, 내구성도 높였다. 특히 히트펌프 온수기 상부와 측면 모두에 배관을 연결할 수 있다. 아울러 콘덴싱에어컨도 전시했다. 콘덴싱에어컨은 친환경·고효율 제품으로 열교환기에 물을 분사해 증발할 때 열을 흡수하는 원리를 활용한다. 기존 시스템과 비교해 에너지 절감 및 전력 사용량 감소 등 장점이 있다. 이 밖에 수처리시스템 등을 공개했다. 김택현 경동나비엔 미국법인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친환경·고효율 기술을 알리고 있다"며 "콘덴싱온수기와 콘덴싱보일러 외에 히트펌프, 콘덴싱에어컨 등을 통해 소비자에 최적화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글로벌 냉난방공조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2-11 10:15:03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설 명절을 앞둔 24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방문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민생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유 장관은 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온누리상품권으로 제수용품과 떡, 한과 등을 구매하고, 명절을 맞아 시장을 방문한 이용객들과 새해 덕담을 나누며 앞으로도 전통시장을 적극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60년 전통의 경동시장은 지난 2022년 말 폐극장을 새롭게 단장한 카페를 열고, 카페 수익금 일부를 지역 환경 개선에 사용해 어르신들은 물론 2030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유 장관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경동시장 측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며, "한국 드라마, 영화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인 K콘텐츠를 즐기고 체험하기에 전통시장이 제격"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관광객들이 믿고 즐겁게 관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설 연휴 기간 '한국관광 100선' 방문 등 다양한 국내 관광 행사를 준비한 만큼, 귀성길에 내 고향 대표 관광지와 각 지역의 전통시장을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1-24 14:22:15#OBJECT0# [파이낸셜뉴스] "평소엔 시간도 없고 해서 마트에 가지만 명절엔 꼭 시장에 온다.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살 수 있을까 싶어서 시장을 몇 바퀴째 둘러보고 있다." 지난 18일 정오 무렵 찾은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의 한 가게에서 고기를 사고 나오던 심모씨(63)는 설 차례상 부담을 묻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는 "차례비용이 보통 30만원 들었는데 오늘은 벌써 고기만 사도 10만원이 나왔다"며 "그나마 고기값이 여기가 싸서 왔는데 시장 안에서도 가게마다 가격 차이가 큰 편이라 다른 제수품들은 더 돌아보고 사려고 한다"고 말했다. 발품 팔면 전통시장이 크게 저렴 심씨는 경동시장 중에서도 저렴하고 품질 좋은 고기를 팔기로 유명한 곳을 일부러 찾았다고 했다. 정육점 앞은 물건 구입을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경동시장은 설을 일주일 앞둔 주말인 탓에 사람들로 붐볐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설 대목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 본지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돌며 같은 품목의 가격을 조사해 본 결과 한우의 경우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마트의 경우 한우 1+ 등급 국거리 양지의 경우 1근(600g)에 5만280원이었다. 반면, 경동시장에서도 싸다고 유명한 정육점에선 2만30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이커머스와 비교해도 전통시장이 최저가로 나타난 품목이 가장 많았다. 고물가 부담에 발품을 팔면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차례상을 차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색나물에 재료를 각 100g 단위로 가격을 비교해보니 시금치는 전통시장이 500원, 대형마트 1326원으로 2.5배 이상 차이가 났다. 도라지와 고사리는 마트 3980원에 비해 4배 가까이 싼 1000원에 전통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었다. 고물가에 성수품 구매 신중 설을 앞둔 전통시장들은 평소보다 북적이는 분위기였지만 상인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유동 인구는 늘었지만 물건을 구매하는 '진짜 손님'은 줄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청량리청과물 도매시장에서 35년 동안 수산물을 판매한 한 상인은 "오는 사람은 많은데 실속이 없다"고 기자에게 푸념했다. 그는 "시장 내 음식점이 인기를 끌면서 젊은 세대도 많이 오긴 하는데 이들은 식재료를 사지 않는다"며 "지난해는 매출이 절반은 줄었는데 물가까지 올라 남는 게 전혀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시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물건을 사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성북구 주민 70대 A씨는 "인근 마트에서 주로 장을 보는 편이지만 물가가 워낙 올라 싸다고 유명한 여기(경동시장)까지 와봤다"면서도 "실제로 보니 딱히 싼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도 명절 대목을 앞두고 고객들로 북적이지만 고물가의 그림자는 길게 드리워진 분위기다. 지난 17일 저녁 방문한 서울 이마트 청계천점은 바구니를 들거나 쇼핑카트를 끌고 쇼핑을 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매장 내에 행사를 알리는 안내 음성까지 겹치며 마트 전체가 소란스러웠다. 쇼핑카트에 배와 사과 등 성수품을 담는 사람들도 간간이 눈에 띄는 정도였다. 기후 변화 등의 영향으로 과일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마트 청계천점의 과일코너 직원은 "설이 얼마 남지 않아 이쯤부터 성수품을 사러 많이들 온다"며 "사과나 배는 작년 추석 때 이미 값이 많이 올랐는데 지금은 조금 더 올라 고객들이 선뜻 구매를 못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이정화 기자
2025-01-18 19:54:55[파이낸셜뉴스] 김문수 노동부 장관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내 재래시장을 방문, 현장 민심을 청취하는 등 민생 보듬기를 위해 시민들과 호흡했다. 김 장관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경동시장을 방문, 어려운 경기침체 시기에 고생하고 있는 자영업자 및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보는 추석 명절을 맞아 서민들의 발길이 잦은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 및 시민들과 함께하려는 민생행보의 일환이라는 게 측근 인사들의 전언이다. 최근 고금리,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빚을 낸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한편 내수 시장 위축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인들을 위로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중소기업 관련 저서를 낸 바 있는 이학만 상품전략연구소장은 ""페업 100만 시대를 앞두고 정부의 자영업, 재래시장,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살피는 것은 민생정치의 기본이며 윤석열 대통령이 5월 발언한 노동자의 보호와 유연한 정책에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약자 지원·보호법’에 대해선 사회적 대화를 조건으로 걸지 않고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민생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또한, 김 장관의 5인미만 '노동자 근로기준법' 적용은 일맥상통하는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 소장은 그러면서 ""고물가, 고금리, 고임대료 현 서민경제의 불안감은 폐업 100만시대로 향하고 있어 서민경제 정책을 원점으로 살피고 정책 재 수정 및 근본적인 민생에 친숙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언한 뒤 정부를 향해 서민 약자경제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경동시장은 작년 기준 유동인구가 2만 5000명에 이르고 가까운 약령시장을 포함해 5만명이 넘어서고 종로 광장시장(2만8558명)의 2배 규모를 자랑한다. 경동시장은 1960년부터 전국 한약재 상인이 70% 매출세를 모아서가면서 유명해졌다. 하지만 노인층 시장이라는 오명에서 탈피해 MZ 청년몰 등을 조성해 시설 노후화 개선사업을 통해 새로운 서울시 명물 시장으로 변모하면서 자영업 성공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9-13 15:47:58[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MZ(밀레니얼+Z)세대 고객 대상으로 LG 트롬 워시타워·워시콤보 체험존을 연다. LG전자는 27일부터 연말까지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위치한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에서 '인공지능(AI) 세탁건조 라이프로 완성하는 트롬하우스'를 주제로 체험존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LG전자는 레트로 열풍으로 20~30대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경동시장에 LG의 세탁건조 기술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하는 공간을 마련, 제품에 적용된 모터와 히트펌프 등 부품의 역할과 기술력을 알리고자 이번 체험존을 열었다. 트롬하우스 방문객들은 세탁실을 모티브로 꾸민 공간에서 트롬 워시타워와 워시콤보의 다양한 기능과 LG전자가 제안하는 트렌디한 세탁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트롬하우스 입구에는 초프리미엄 올인원 세탁건조기인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의 핵심부품 기술력(코어테크)을 체험하는 '시그니처 분해존'이 있다. LG전자의 핵심 세탁 기술력 중 하나인 'AI DD모터'와 차원이 다른 건조를 가능케 하는 '인버터 히트펌프'가 전시돼 있다. 트롬하우스의 '런드리룸'에서는 트롬 워시타워와 워시콤보를 직접 경험한다. 방문객은 워시타워에 현장 비치된 빨랫감을 직접 넣으면서 딥러닝 AI 기술로 구현한 'AI 인공지능코스'가 어떤 과정으로 옷감의 재질, 무게 및 오염도에 맞춰 세탁, 건조를 제공하는지 알 수 있다. 한편, 금성전파사는 레트로 콘셉트의 이색경험공간으로 1958년 금성사 설립 이후 최초로 선보인 흑백 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전시하고, '씽큐 방탈출 카페' 등 체험존도 운영해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정광우 LG전자 리빙솔루션마케팅담당은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선사하는 LG 트롬 워시타워와 워시콤보 등 복합형 세탁건조기의 편리한 AI기능과 차원이 다른 핵심부품 기술력을 알리는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6-26 10:38:15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다. 특히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청년사업가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소비자들을 불러모을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점이다. 오영주 중기벤처부 장관은 23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청년몰에서 제5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개최하며 "청년몰에 대한 지원이 환경변화에 따라 변해야 한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 지원, 가업승계 등에 문제점을 해결해 청년사업가가 전통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통시장·골목시장 활성화'를 주제로 현장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앞으로 정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동시장은 1960년 설립돼 올해로 64년된 전통시장이다. 최근 대기업과의 활발한 상생활동을 통해 2018년 노브랜드를 시작으로 2022년 LG의 이색경험공간인 '금성전파사'와 경동극장을 리모델링한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가 입점하고, 청년몰의 '1960 야시장' 등이 지역 명소가 되면서 젊은 세대들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성지로 급부상중이다. 이번 5차 정책협의회는 지역경제의 중추인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주제로 삼았다. 전국에 분포한 1388개 전통시장과 3540개 지역상권 등에서 활동 중인 소상공인은 전체 종사자의 45.8%, 매출액의 18.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에서는 종사자의 54.6%, 매출액의 28.0%를 소상공인이 담당하고 있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명실상부한 지역경제의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업승계 등을 통해 청년이 전통시장의 활력소 역할을 하거나, 지역의 고유한 자원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해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로컬크리에이터가 등장하며 자생적인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5차 정책협의회는 이전 정책협의회에 비해 참석자 규모를 2배로 대폭 확대하고, 그 절반을 청년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이지은 육거리소문난만두 대표는 단골손님이었으나 가게를 승계해 3대째 대표가 된 후 판로를 다각화했다. 그는 최근 제로슈거만두를 개발하는 등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성장을 모색하는 과정을 발표했다. 자유토론 시간에는 제조시설 확보 방안과 HACCP 인증 간소화, 가업승계, 스케일업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청년 소상공인들이 모두 모여 우수제품을 전시하고 상호간의 교류·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전국 규모의 축제를 개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오 장관은 "청년 소상공인 등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추진 중인 자발적인 상권 활성화 활동을 촉진하고, 우수사례가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청년상인 가업승계 프로그램,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 등으로 탄탄히 뒷받침할 것"이라며 "가칭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을 6월중 발표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명소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5-23 18:11:27[파이낸셜뉴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음식을 제공해 주목받은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소문난 ‘웨이팅(대기)’ 맛집이 됐다. 한달 전 한 유튜버가 경동시장 내 순댓집의 넉넉한 인심을 소개해 유명해진 것인데, 이후 시장 전체가 활성화되자 순댓집 상인은 유튜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50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떡복퀸은 지난 3일 경동시장 내 순댓집을 한 달 만에 다시 찾은 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버가 방문한 시각은 평일 오전 7시쯤이라, 가게 주변이 한산했다. 이에 상인은 “9시30분쯤 되면 줄서기 시작하고 10시30분 되면 손님이 몰린다”고 했다. 이어 “주말에는 새벽 6시부터 줄을 선다”며 “주말에 오는 손님이 1000명 정도 된다”고 했다. 순댓집은 새벽 4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상인은 “마감은 원래 오후 7시인데 요즘 일이 밀려 밤늦게까지 문을 연다”고 했다. 앞서 떡볶퀸은 지난 2월 ‘광장시장과 같은 가격, 차원이 다른 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경동시장 내 순댓집을 소개했다. 그는 “단돈 1만원에 어마어마하게 많은 양의 순대를 살 수 있다고 해서 경동시장에 왔다”며 해당 순댓집을 ‘전설의 순댓집’이라고 표현했다. 이 순댓집은 순대를 1㎏당 4000원에 판매했다. 유튜버는 이날 순대 6000원어치(1.5㎏), 오소리감투 4000원어치, 허파와 간 각각 1000원어치를 샀다. 그는 “그동안 순대 4000~5000원 주고 사 먹을 때 허파는 두세 조각 들어있었는데, 이만큼 양이 단돈 1000원”이라고 감탄했다. 해당 가게에서는 카드 결제도 됐다. 영상은 광장시장 등 일부 전통시장의 바가지가격, 카드결제 거부 등의 논란으로 전통시장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상황에서 공개됐다. 영상이 화제가 됐고 경동시장에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순댓집에 들렀다가 다른 가게에 들러 장을 보고 돌아가는 방문객들이 늘어나면서 경동시장 전체가 활성화됐다고 한다. 순댓집 상인은 “(양 손에) 들 수도 없을 정도로 장을 이만큼씩 봐오신다”며 기분 좋은 일이라고 했다. 순댓집 상인은 “아무 것도 아닌 데를 멀리서들 많이 오시고 맛있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열심히 맛있게 잘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05 10:29:40[파이낸셜뉴스] "딸기 세팩에 만원이요! 세팩에 만원!" 2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농수산물시장에선 시장 상인들이 저마다 큰 목소리로 과일을 팔고 있었다. 딸기는 한 팩에 4000원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3개씩 묶어 사면 1만원이었다. 저렴한 가격 때문인지 경동시장에서 청량리농수산물시장으로 이어지는 골목이 이날 사람들로 북적였다. 바퀴 달린 장바구니 장바구니를 끌고 장을 보러 온 노인뿐 아니라 '모루인형(털실이 감긴 철사로 만든 인형으로 MZ세대 사이에서 유행)'을 가방에 매단 청년들까지 시장을 찾은 사람은 각양각색이었다. 이처럼 길어지는 고물가 상황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전통시장이 모여든 사람으로 붐비고 있었다. 특히 경동시장과 청량리농축수산물시장에 숨어 있던 가성비 맛집들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청년들의 시장 방문이 최근 부쩍 늘었다고 한다. 사과 9개 2만원 수준이날 시장에서 기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가격표였다.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가 3000원 수준인 애호박은 이곳에선 2000원이었다. '프루트플레이션(프루트+인플레이션)'이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가격이 급등한 과일이 특히 저렴했다. 사과의 경우 대체로 한무더기(약 9개)에 2만원 수준이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지난달 하순 집계 자료 기준 사과 10개당 소매가격이 2만4726원인데 비해 매우 저렴했다. 하품(下品)의 경우 한 무더기에 1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10년 넘게 이곳에서 청과를 팔아왔다는 정모씨(49)는 "중매인한테 바로 (물건을) 받아오고 중간 마진을 안 거치니까 싼 편"이라며 "그래도 박리다매로 팔아서 가능하다. 예를 들어 애호박은 2500원에는 팔아야 할 물건인데 2000원에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렴한 물가에 시장을 찾은 손님들이 늘고 있고 한다. 손님으로 온 홍모씨(57)는 "원래 찾던 시장이지만 예전엔 두세달에 한번 오는 정도였다면 물가가 오른 지금은 한달에 한번은 온다"며 "여기가 딴 곳보다 싸다"고 언급했다. 그는 평소 한번 시장을 방문할 때마다 과일과 채소를 5만원어치 사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딴 곳보다 20% 정도 싸다"고 덧붙였다. 맛집 유행에 MZ도 몰려 급등한 물가에 '가성비'를 따지는 것은 청년들도 마찬가지였다. 차이라면 경동시장과 청량리먹자골목에 위치한 '가성비 맛집'으로 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유튜브나 SNS를 통해 시장의 내 여러 가성비 맛집이 소개되면서 해당 식당에는 매일 같이 긴 줄이 선다고 한다. 주말이면 아침부터 길 줄을 서 1~2시간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임에도 가격을 생각해 참고 기다리는 분위기였다. 이날은 평일임에도 시장 내 가성비 맛집 앞은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한 순대집의 경우 순대 1㎏에 4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SNS에서 유명세를 탔고 이후 매일 식당 앞은 긴 줄이 선다고 한다. 또 다른 가성비 식당으로 알려진 통닭집 앞도 인근 상인이 조금씩 자리를 피해서 가판을 가로막지 말아 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사람이 늘어섰다. 동네 주민 남모씨(45)는 "원래 줄 서는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는데 이제는 통닭 한번 먹으려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며 "시장이 원래 저렴한 가격에 자주 찾는 곳이었는데 사람이 많이 늘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난 이정우씨(27)도 "가격이 저렴해 일주일에 한두번은 장보러 오는 편인데 최근에는 사람들이 특히 많이 오는 것 같다"며 "주말에는 사람들이 특히 더 많이 줄을 선다"고 했다. 이어 "저녁 5시가 넘으면 대체로 물건을 20~30%가량 더 저렴한 가격에 파니까 사람이 더 많다"고 전했다. 상인들도 변화를 크게 느끼고 있었다. 시장상인 A씨는 "유튜브로 알려진 맛집이 늘면서 시장을 찾는 젊은 사람이 많아졌다. '무슨 무슨 가게 어느 쪽이냐'며 많이 물어본다"며 "사람들이 식당에 찾아왔다가 가면서 과일도 하나씩은 사가니까 손님도 늘어난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상인은 랜드마크 맛집의 낙수효과가 제한적이며 원가가 오른 영향으로 큰 이득은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4-02 16:05:21[파이낸셜뉴스] 경동나비엔이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경동나비엔은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고삐를 쬔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를 첫 출하했다. 이를 통해 현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콘덴싱 온수기 및 보일러에 더해 북미 메인 난방 시장인 ‘퍼네스’에 진입한 것이다. 북미 지역의 주된 난방 방식인 ‘퍼네스’는 시장 규모가 연간 470만대로, 경동나비엔이 선도하고 있는 콘덴싱 온수기 시장의 약 3배에 달한다. 온도가 높은 연소 배기가스로 공기를 가열해 실내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우리나라 호텔 등 대형 숙박업소의 난방 방식과 유사하다. 온수로 바닥을 데우는 보일러와 달리 공기를 직접 가열하기 때문에 매우 건조하고, 실내 온도의 편차가 커서 난방의 쾌적성이 떨어진다. 또한, 불완전연소 등으로 유해가스가 공기를 통해 실내로 유입될 위험성도 있다. 경동나비엔이 이번에 출하한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콘덴싱 기술력과 온수 기술을 접목,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물을 먼저 데우고 이를 이용해 공기를 따뜻하게 해 실내로 공급하기 때문에 공기가 건조하지 않다. 특히 물의 온도를 조절해 정밀하게 실내 온도를 구현하기 때문에 더욱 안정적인 난방을 제공한다. 또한, 보일러부와 송풍부를 분리해 유해가스의 실내 유입을 방지해 안전 문제를 해결했으며 저진동 설계 적용으로 소음도 낮췄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점도 차별화된 부분이다. 질소산화물과 이산화탄소 저감에도 효과적이어서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일반 퍼네스와 콘덴싱 퍼네스의 시장 비율은 6:4 정도이지만, 콘덴싱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 외에도 최신형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한 ‘히트펌프’를 출시해 북미 냉난방공조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콘덴싱 순간식 온수기로 북미에서 성공신화를 썼던 경동나비엔이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로 북미 난방 시장에 새로운 도전의 서막을 올렸다“며 “이번 출하를 시작으로 북미 메인 난방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나가며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 공략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11-16 11:0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