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스냄새가 난다며 아파트 피난용 소방시설인 ‘경량 칸막이’를 발로 부수고 옆집에 들어가 소동을 일으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16일 재물손괴, 주거침입 등 혐의를 받는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사건은 지난 5일 오전 3시 40분쯤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 3층에서 일어났다. A씨가 베란다에 설치된 가벽을 부수고 옆집주민 B씨의 집에 침입한 것. A씨가 부순 것은 피난용 소방 시설인 ‘경량 칸막이’로, 화재 발생 시 현관으로 대피할 수 없을 경우 옆 세대로 피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A씨는 이 벽을 발로 차 부순 뒤 머리와 상체 일부를 옆집 쪽으로 들이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놀란 B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A씨는 베란다 창문을 넘어 아파트 외벽 난간에 걸터앉았다. 해당 소동으로 특공대를 비롯한 경찰 50여 명이 출동했고, 소방은 추락에 대비해 바닥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경찰의 설득에도 오랜 시간 난간에서 버틴 A씨는 약 5시간 뒤인 같은 날 오전 9시쯤 집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현장에서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 안에서 가스 냄새가 났다"며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가벽을 부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과거 정신 병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병원 치료를 위해 입원 조치된 상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7 07:01:39[파이낸셜뉴스] 전남 광양시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났지만 30대 여성이 아기를 안고 경량 칸막이를 통해 대피하면서 인명 피해를 막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광양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 21분쯤 전남 광양시 중마동 48층 아파트의 44층 통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44층 집 안에 있던 여성 A씨(33)는 불이 나자 6개월 된 아기를 안고 경량칸막이를 뚫고 옆 세대로 대피했다. 베란다에 설치된 경량칸막이는 화재 등 긴급상황 시 손이나 발로 쳐서 부수고 이웃집으로 대피할 수 있는 비상구다. 1cm가량의 얇은 석고보드로 만들어져 있다. A씨의 빠른 대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파트 관리원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소방당국에 의해 오후 2시 43분쯤 초기진화에 이어 2시 57분쯤 완전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광양소방서 관계자는 “구조자가 경량 칸막이의 존재를 알고 자력으로 뚫고 대피해 큰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경량 칸막이 주변에는 물건을 두지 않는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2020-09-24 07:02:57중앙디자인은 GS건설과 38억여원 규모의 IFC SEOUL 칸막이 경량천정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공시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기자
2010-05-19 14:11:12지난해 3월 튀르키예 데린제항에 지진 피해 이재민 지원용 특수차량을 실은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 '글로비스 센추리호'가 당도했다. 이동식 세탁차와 하루 300인분까지 만들 수 있는 급식차들은 곧바로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에 투입됐다. 최대 규모 7.8의 강진으로, 사상자 약 20만명(사망자 약 6만명), 이재민 2300만명이 발생한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은 아비규환이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진 발생 직후, 구호품 무상 구호 시스템을 가동했다. 지진 피해 이재민 지원은 신속성이 관건이다. 군사작전을 전개하듯 일사분란하게 현대글로비스의 육·해상 물류 시스템이 총가동됐다. 인천 물류창고로 몰려든 구호품 약 200t을 부산항으로 보내는 임무도 맡았다. 의류, 위생용품 등 각종 구호품들은 부산항을 통해 튀르키예 최대항 메르신까지 보내졌다.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살린 긴급 구호활동이라는 호평이 잇따랐다. ■재난에 '무상 운송 시스템' 가동 현대글로비스가 구호품 운송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지난 2013년부터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지난해 4월에는 강원도 강릉 및 , 경북 지역에 발생한 산불 피해 이재민 지원을 위해 긴급 구호품을 무상운송했다. 산불 피해 발생 당시 강릉지역에는 약 6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임시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앞서 2022년 3월 강원도와 경북 지역에서 대규모 산불 피해가 발생했을 때에도 총 15차례에 걸쳐 긴급 구호품 5만2000여 점, 총 120여t 가량을 운송했다. 같은 해 9월에는 태풍 힌남노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경북 포항 등의 이재민들에게 생필품과 응급 구호 키트, 대피소 칸막이 등을 무상으로 전달했다. 당시 힌남노로 인해 포항지역에는 도로 및 하천 피해 668건, 주택파손 및 침수 1만1900건, 차량침수 1500건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상태였다. 2021년에는 경남, 경북, 광주, 전남, 충남 등 전국 수해 피해지역 이재민들에게 약 200t 분량의 긴급 구호물품 약 1만2000개를 전달했다. 구호품을 신속히 전달하기 위해 전용 차량을 구호단체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던 2020년 2월부터는 전국 각지에 마스크, 손소독제, 물티슈 등으로 이뤄진 위생용품 키트와 즉석밥, 생수 등의 식료품 키트, 종합비타민, 피로회복제 등을 무상으로 운송했다. 당시 구호품은 도움이 필요한 자가격리자 및 의료진들에게 2~3월 2개월 간 200여회에 걸쳐 전달됐다. 세계적 권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글로벌 최고 등급을 연이어 수상하고 있는 배경엔 재난구호지원시스템이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21년 국내 물류기업 중 최초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DJSI 월드를 획득한 이래,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편입되는 성과를 얻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의 DJSI 월드 지수 편입은 지속가능경영 측면에서 글로벌 상위 10%에 해당한다는 뜻"이라며 "주력사업인 물류업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곳곳에서 맞춤형 사회 공헌 및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송보국' 예비 해운인 양성 해운업 예비인재 양성사업 또한 물류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살린 활동 중 하나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운업 인재난 타개를 위해 지난해 산학 장학제도를 신설했다. 수송보국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해운물류 미래 인재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운 인력의 산실인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에서 매년 12명을 선발, 등록금과 함께 연 2회 학습지원금을 별도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23년 한국선원통계연보 기준에 따르면 60세 이상인 선원의 비율이 전체의 59.6%로 나타나 해운현장의 고령화, 인력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장학제도를 통해 국내 해양 전문 교육기관의 인재양성에 도움이 되고, 해운업계에 우수인력 유입 활성화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이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해당 장학제도의 효과가 입증되면 해외 해양계 대학까지 대상을 확대하는 등 우수인력 유입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안전한 물류환경을 위한 조성 사업 역시 병행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운반트럭 운전원들이 하루에도 여러차례 안전모를 쓰고 벗어야 하는 상황에서 기존 안전모의 무게감 등 때문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의견을 청취했다. 2022년 초 그 즉시, 경량 안전모 개발에 착수, 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안전인증을 받았다. 이렇게 배포된 안전모는 약 1500개다. 새로 지급한 안전모의 무게는 250g다. 기존의 산업용 안전모 대비 부피는 16%, 무게는 14% 줄여 착용시 불편함을 줄였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경량 안전모를 통해 화물차 운전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해당 안전모를 타 분야의 화물차 운전원들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물류 현장에서의 각종 안전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작업자들에게 졸음방지 패치, 차량용 방향제, 차량 사이드 미러 방수필름 등 안전키트와 휴대용 소화기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안전운전키트의 사용 만족도는 2022년 대비 0.3% 증가한 93.0%로 조사됐다.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응답은 2022년 대비 0.2% 증가한 93.2%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는 화물차 방문 빈도가 높은 고속도로 졸음쉼터에 휴식용 테이블, 정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하는 졸음쉼터 개선사업도 펼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8-26 18:26:29[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항공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28~30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진행되는 항공기 인테리어 엑스포 2024(AIX)에서 보잉·LIG넥스원과 공동 개발한 스마트 캐빈 기술을 선보였다. AIX는 항공사,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등 400여개 기업에서 1만3000여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기 인테리어 및 기내 엔터테인먼트 기자재 전시회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스마트 캐빈 기술은 보잉한국기술연구센터(BKETC) 주도 아래 3사가 2020년부터 힘을 합쳐 개발한 결과물이다. OLED 패널을 항공기용으로 적용 및 제어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LG디스플레이는 일반 OLED 패널 대비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항공기용 OLED 패널 개발을 담당했다. 앞서 일본 업체가 일반 OLED 패널을 개인 전용기 등에 적용한 적은 있지만, 항공기용 OLED 패널을 개발한 것은 LG디스플레이가 최초다. 이번 AIX 전시를 위해 3사는 보잉 자회사인 보잉 앙코어 인테리어스와 협업해 보잉 항공기 내에 OLED 패널을 적용한 다양한 사례를 선보였다. 구체적으로 △항공기 출입구역에 설치된 55인치 대형 OLED 패널 △항공기 천장 곡선에 맞춰 설치된 커브드 OLED 패널 △객실 간 칸막이에 설치된 30인치 투명 OLED 패널 △승무원 갤리에 설치된 27인치 OLED 패널 등이 꼽힌다. 특히 객실 간 칸막이로 활용되는 투명 OLED는 미국 연방항공청 인증 기준에 충족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추후 인증 획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OLED 패널은 기장 메시지, 기내 면세품 판매 내용, 기상 상태 등 다양한 정보는 물론 항공사 브랜딩 등을 담을 수 있다. 또,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가벼운 무게로 운영 항공사의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다.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OLED는 기내처럼 어두운 사용 환경에서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볍고 유연하기 때문에 공간이 한정된 항공기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패널로 꼽힌다. 3사는 OLED 기술을 항공기에 적용하기 위해 기술 개발 및 테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해당 스마트 캐빈 기술을 설치한 보잉 신기술 테스트용 항공기 에코데몬스트레이터가 연내 지상 및 비행 시험에 돌입한다. 이민형 LG디스플레이 전략담당(상무)은 "항공기용 OLED 솔루션은 고화질, 초경량 등 OLED만이 구현 가능한 차별적 가치를 기반으로 탑승객에게 새로운 비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5-29 09:50:1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소방안전교부세를 소방교부세로 개편해 소방장비 구입·개발을 위한 안정적 재원을 확보하고, 소방안전시설과 첨단장비 도입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2대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화재예방 대응 강화, 노약자 및 어린이 신속 대피 지원 내용도 담겼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5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국회 소통관에서 '화재로부터 소방관 및 국민안전 보호' 공약을 발표하며 "매년 반복되는 화재사고로 인해 소방관과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화마로부터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소방재정을 강화하고 화재대피 및 대응 시설을 보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한민국 어디서든 균질한 소방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소방재정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소방안전교부세를 소방교부세로 개편, 소방장비 구입·개발을 위한 안정적 재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담배개별소비세 일부를 소방·안전시설 사업비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 중 75%는 소방분야, 25%는 안전분야에 쓰고 있다. 앞으로는 안전분야에 사용되고 있는 소방·안전시설 사업비 전액을 소방분야에 사용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안전분야의 경우 소방·안전교부세와 함께 재난관리기금과 재난특교세가 중복 집행되고 있기 때문에 중첩예산을 조정하고, 일반회계에 편입되는 담배개별소비세를 안전분야에 사용할 예정이다. 향후 '자동차교통관리개선특별회계법' 신설을 통해 안전예산을 확충하는 등 안전분야 예산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렇게 확보한 소방분야 사업비를 소방안전시설과 첨단장비 도입에 사용, 화마와 싸우는 소방관의 안전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인명구조 로봇 및 소방안전 드론 등 첨단 소방장비 도입을 확대해 소방관의 직접적인 안전을 제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불 조기 진압을 위해 고정익 항공기를 도입하고, 화재 재난현장에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소방조직 운영을 위해 재난현장 지휘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대한 화재예방 및 대응을 위해서는 화재설비 전수 조사 및 보강도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소화기·화재감지기·가스누설 경보기·완강기·경량칸막이 등 설비 확충 및 국가지원을 통해 국민이 화재에 보다 안전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화재 취약대상인 노약자와 어린이 등이 신속히 대피·대응할 수 있도록 경량 소화기(투척용 소화기) 및 피난유도선 설치가 전국 공동주택에 이뤄지도록 국가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이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은 '화재로부터 소방관 및 국민안전 보호'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지방교부세법, 소방시설공사업법 등을 개정하고 향후 예산편성 및 심사 시 소방관 및 국민안전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여당과 초당적 협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05 09:54:09[파이낸셜뉴스] 날이 춥고 건조해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아파트 화재 사고 예방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아파트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10건 중 약 4건은 대피 중 발생해 대피 요령을 적절히 숙지해야 한다. 소방당국은 아파트 화재 피난안전대책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안전을 강화하고 있다. 아파트 화재 3년간 8360건…대피 중 인명피해 약 40%30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3년간 아파트에서는 발생한 화재는 총 8360건이다. 인명피해는 1040명 발생했는데 사망 98건·부상 942건이다. 재산피해도 340여억원에 달한다. 연도별로 구분하면 △2019년 2886건(사망 28명·부상 273명) △2808건(사망 36명·부상 328명) △2666건(사망 34명·부상 341명) 발생했다. 매년 25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인명피해 발생유형이다. 전체 인명피해 중 대피 중에 발생한 사례가 사망 49명·부상604명으로 39.1%에 달한다. 화재진압시 발생하는 인명피해는 18.1%, 구조요청시 발생하는 인명피해는 11.3%로 대피 중에 비해 적은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로 지난 3월 6일 수원의 한 아파트 1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상층 입주민들이 대피하던 도중 연기에 의해 1명이 사망했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불은 다른 층으로 번지지 않았고, 40여분만에 모두 꺼져 오히려 집 안에 대기하는 편이 안전할 수 있던 상황이었다. 안전한 대피요령은?화재가 발생할 시 무조건 대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파트의 경우에는 무조건적인 대피가 오히려 피해를 키울 수 있다. 소방청은 다른 집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자기 집으로 화염이나 연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세대 내에서 대피하며,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만약 자신의 집으로 화염이나 연기가 들어오는 경우라면 계단을 이용해 낮은 자세로 대피해야 한다. 자신의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현관을 통해 대피할 수 있으면 계단을 이용해 낮은 자세로 지상층이나 옥상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현관 입구 등에서의 화재로 대피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대피 공간이나 경량칸막이 등이 설치된 곳으로 이동해 대피해야 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아파트는 다른 층으로 연소 확대되는 경우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피하는 도중에 연기 질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실내에 연기가 들어오지 않을 때는 무조건적인 대피보다는 실내에 대기하면서 창문 등 연기 유입통로를 막고, 안내방송에 따라 행동하는 편이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아파트 화재 시 입주자에 대한 피난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4월 초부터 10월 말까지는 7개월 동안 '아파트 화재 피난안전대책 개선방안 TF'를 운영했다. 또한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4개월간은 '우리 아파트 피난계획 세우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동참해 자기 아파트 환경에 맞는 대피계획을 세우고 소방·피난시설 사용법을 숙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1-29 15:48:46[파이낸셜뉴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20일 발생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 이재민들에게 긴급 구호물품을 보냈다. 이날 희망브리지에 따르면 구호물품으로 플리스, 경량 패딩, 발열내의로 구성된 동계 의류 꾸러미(유니클로 후원) 200세트와 500㎖들이 생수 500병, KF94 마스크 1천장을 서울 개포1동주민센터로 보냈다. 또 이재민들이 구룡중학교 체육관에서 머물 경우를 대비해 대피소용 칸막이도 50동 보냈다. 물품은 강남구를 통해 이재민들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희망브리지는 아울러 재난대응본부 소속 직원들과 특수임무구조단 단원들을 현장에 급파해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희망브리지 김정희 사무총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거처를 잃으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명절 연휴에도 필요한 물품이 있다면, 언제든지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6시27분께 구룡마을 4지구 내 한 교회 인근에서 불이 났다. 주택 약 60채 등 약 2천700㎡를 태우고 3시간30여분 만에 큰불이 잡혔다. 오전 11시 기준 관계 당국은 500명 안팎이 대피했고, 이재민 62명이 생겼다고 파악하고 있다.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1-20 12:20:52[파이낸셜뉴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태풍 힌남노 피해가 극심한 경북 포항시에서 이재민 지원에 적극 나섰다. 희망브리지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6일 동안 포항시 남구 대송면에서 이재민 360가구의 빨랫감 1만5000㎏가량을 세탁했다. 대형 세탁기 3대와 대형 건조기 3대씩을 갖춘 세탁 구호차 3대를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가동하면 하루에 최대 60가구의 옷가지와 침구 등 2500㎏을 처리할 수 있다. 추석 명절을 반납하고 대구와 울산에서 희망브리지 특수임무구조단 단원 10여명이 희망브리지 직원 5명과 함께 쉴 틈 없이 빨랫감을 수거하고 깨끗하게 빤 세탁물을 곱게 개 이재민들에게 전하고 있다. 지역 한 교회가 장소를 제공했고, 소방당국과 포항시가 세탁물과 세탁 구호차 가동에 필요한 유류를 지원하는 등 지역 사회도 이재민 빨래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9일 세탁 구호 활동에 참여했던 희망브리지 김정희 사무총장은 “빨아도 빨아도 끝이 없는 빨랫감들을 보며 이재민들의 절망감을 함께 느꼈다. 미력하지만,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희망브리지는 또 경북 포항시에 의류도 긴급 지원했다. 희망브리지는 밤낮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자 내복 상·하의, 플리스 재킷, 경량 패딩 등으로 구성된 의류 키트 2520세트(1만 80점)를 전날 포항시에 지원했다. 1200여 가구 중 90% 이상 침수된 대송면으로 의류 키트 1080세트를 보냈다. 이날 오후 의류 키트를 전할 때 줄이 100m 이상 이어지기도 했다. 희망브리지는 또 나머지 의류 키트 1천440세트와 생수 3만여병을 같은 날 포항시로 보냈다. 이에 앞서 희망브리지는 지난 8일까지 9만 3463점을 포항시를 통해 이재민 등에게 전달한 바 있다. 지원 물품은 △옷가지와 생활용품, 위생용품 14~15종으로 구성된 응급 구호 키트 759세트(1만 1043점) △21종으로 구성된 기업 구호 키트 2400세트(5만 400점) △대피소 칸막이 60동 △생수 2만 660병 △이온음료 2940병 △김치 900점 △컵 누룽지 900점 △컵 쌀국수 900점 △고구마 간식 900점 등이다. 피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키트도 340세트(4760점) 전달했다. 9만 3463점은 희망브리지가 ‘힌남노’ 피해 지역에 전달한 물품 14만 138점 중 67%에 이른다. ‘힌남노’ 피해 지역을 찾아 구호 활동에 나서고 포항시와 복구 관련 논의를 가졌던 희망브리지 김정희 사무총장은 “참혹한 피해 현장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더욱 많은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 희망브리지도 최선을 다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9-12 17:21:0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소방본부는 공동주택(아파트) 화재 피난시설 4종 사용법 안내를 담은 영상을 제작·배부해 화재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전남소방본부는 많은 인원이 상주하는 공동주택 화재 발생 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아 도민에게 아파트별 피난시설 사용법을 알기 쉽게 제공하기 위해 이번 영상을 제작했다. 제작된 영상은 총 4편으로 △경량 칸막이 사용법 △피난 대피공간 소개 및 활용법 △하향식 피난사다리 사용법 △완강기의 구성과 사용법이다. 전남소방본부는 4편의 영상을 각 소방서 누리집에 게재하고, SNS 등을 활용 전파하며, 아파트별 피난설비에 맞는 영상물을 단지 내 모니터 등을 활용해 상영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또 4편의 영상을 각각 QR코드화해 입주민이 '해당 아파트의 피난설비 QR코드'를 찍으면 웹브라우저를 통해 사용법을 바로 보도록 세대별 홍보물도 함께 제작해 배부했다. 이외에도 전남지역 아파트 154단지, 5008개 동을 대상으로 옥상 비상구 자동 개폐장치 설치를 독려하고, 옥상 출입문에 안내표지 스티커 부착·피난유도선 및 피난유도등 설치 권고에 나선다.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는 "각자 아파트에 어떤 피난설비가 있고 어떻게 사용되는지 꼭 살펴보고, 제작한 영상을 활용해 피난시설 사용법을 익혀 화재 시 소중한 생명을 스스로 보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3-18 16: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