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려 주식 투자금으로 사용한 20대 경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심재완)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A씨(26·여)에게 징역 4년6개월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피해 회사에 횡령금 28억4364만원을 지급하라고 명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천 서구 소재의 한 업체에서 경리로 일하면서 2020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63차례에 걸쳐 회삿돈 31억630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해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횡령한 회삿돈을 개인적인 주식 투자 등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A씨는 피해 회사에 경리 직원으로 장기간 근무하면서 쌓은 신뢰를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하면서 "횡령금 대부분을 주식 투자 등으로 탕진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도 크다"고 꼬집었다. 이어 "A씨는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며 "3억1900여만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피해가 회복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10 07:08:24[파이낸셜뉴스] 와컴퍼니는 경복대와 경리업무 전무인력 양성을 위한 전산경리 자격시험 활성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를통해 경복대학교 평생교육대학은 전산경리자격증 과정을 신설해, 지역 학습자들이 관련 자격증을 보다 쉽게 취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경복대 세무회계과 학생들은 전공에서 배운 기초 지식을 활용해 해당 자격증을 취득함으로써 실무 능력을 강화하고 졸업 후 취업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산경리자격증은 국내 최초 중소사업장 대상 경리업무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신설됐으며, 지난 7월 파일럿으로 첫 시험이 치러진 후 교육계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 내실을 높여 간다는 복안이다. 전산경리자격증은 1급과 2급으로 나뉘며, 각 차수는 1차 필기와 2차 실기로 구성된다. 필기시험은 △노무 경리 △세무 경리 △기업 실무 경리 총 3개 과목으로 진행되며, 실기시험인 '프로그램 실무'는 올해 상반기 웹케시의 'AI경리나라'를 분석해 개발한 '허들링'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과목별 최소 40점 이상, 전체 평균 70점 이상 취득 시 민간 자격을 받을 수 있다. 이 자격증은 매년 2만명 자격증 취득자 배출을 목표로 올 10월 정식 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 9월 25일 경복대 남양주캠퍼스에서 가진 협약식에는 경복대 서비스경영과 홍선희 교수, 김정태 와컴퍼니 대표, 웹케시 홍성민 이사, 세무법인 청년들 최정만 세무사 등이 참석했다. 김정태 와컴퍼니 대표는 "이번 경복대와의 MOU 체결을 통해 인근지역 학습자들이 전산경리 자격증 취득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경복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리업무 전문 인력 양성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02 09:37:49[파이낸셜뉴스] 2014년부터 충남 아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경리직원으로 일하던 50대 A씨. 그는 직장에 들어간 지 1년여 만인 2015년 5월 회사 계좌에 있던 108만원을 남편 계좌로 이체하면서 처음으로 회사 돈에 손을 댔다. 하지만 들통이 나지 않았다. A씨는 이후 2023년 8월까지 거래처 물품을 지급하는 것처럼 속이는 방법 등으로 모두 4780차례에 걸쳐 23억179여만원을 본인 또는 남편의 계좌로 이체했다. 이렇게 빼돌린 돈은 1억 5000만원짜리 남편의 트레일러 차량과 아파트를 구입하고 대출금 2억원 등을 갚는데 사용했다. 범행 기간 중 22개의 보험에 가입해 매달 275만원의 보험료 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꼬리가 밟히면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고, 1심 법원은 그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가족들 병원비 등 생계 어려움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면서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인 대전고법 형사1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의 차량·아파트 구입 내역, 사교육 비용 등이 공소 사실에 적시돼 있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생계형 범행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A씨 변호인 측이 피해 회사가 A씨 소유 부동산과 차량 등에 8억원 상당의 가압류를 건 것을 양형 조건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한 것도 재판부는 인정하지 않았다. 횡령 피해액이 23억원에 이르는 데 반해 가압류한 재산의 가치는 구매 당시 가액을 합하더라도 4억9000여만원에 불과한 점, 부동산 가치 상승과 자동차 감가상각 등을 고려하면 가압류 재산을 통한 완전한 피해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횡령은 규모가 크지 않은 피해 회사의 자금 사정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쳤고, 현재까지 상당 부분 피해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며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9-25 09:17:48[파이낸셜뉴스] 8년간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5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최석진)는 횡령 혐의를 받는 A씨(54)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 8월1일까지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서 경리로 일하며 회사 명의 계좌에서 남편의 계좌로 돈을 입금하는 등 총 4780차례에 걸쳐 23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빼돌린 돈으로 아파트와 자동차를 구입하고, 자녀 사교육비 등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그는 범행 기간 중 22개 보험 상품에 가입해 월 보험료 납입액이 275만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배우자가 운행하는 1억5000만원 상당의 트레일러를 구입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심 재판부는 "피해 회사는 규모가 크지 않은 회사로 이번 범행으로 자금 사정에 커다란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고인이 뒤늦게나마 4억원을 회사에 변제했지만 상당 부분 피해 복구가 되지 않은 점, 회사 측이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그는 가족들의 병원비 등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생계형 범행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에서 피고인에게 유리한 사정을 모두 고려했고, 원심의 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 내에 있다"고 판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5 06:39:27[파이낸셜뉴스] 국내 첫 시행하는 전산경리 자격시험의 실기시험 프로그램을 웹케시의 'AI경리나라'로 사용하게 됐다. 22일 웹케시에 따르면, 와컴퍼니 주관으로 시행된 전산경리 자격시험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웹케시 본사에서 처음 치뤄졌다. 응시자는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2·30대가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총 40명이 참여했다. 시험은 1급과 2급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차수에서 1차 필기와 2차 실기로 구성된다. 필기시험은 기업실무경리, 노무경리, 세무경리를 다루고, 실기시험은 웹케시의 자금관리솔루션 AI경리나라를 기반으로 제작된 수험용 프로그램 '허들링'을 통해 이뤄진다. 시행 첫 회인 이번 시험은 1급 자격시험으로만 진행됐다. 과목별 최소 40점, 전체 평균 70점 이상이어야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전산 경리 자격증 제도는 매년 2만 명의 자격증 취득자 배출을 목표로 하며, 오는 7월 말 전산경리 자격시험 공식 사이트를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실기 프로그램으로 채택된 AI경리나라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경리 전문 소프트웨어로, 기존 소규모 사업장의 번거롭던 경리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현재 약 6만여 사업장에서 AI경리나라를 이용 중이다. 수험서 집필에 참여한 노무법인 원 김우탁 노무사는 "실무 위주로 집필된 수험서를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면 실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시험이 중소기업 경리 직무 재직자들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태 와컴퍼니 대표는 "전산경리실무 자격증은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지식을 평가하는 자격증 제도"라며 "더 많은 자격증 취득자를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원주 웹케시 대표는 "웹케시는 이번 시험을 시작으로 중소기업 경리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는 데 기여하겠다"며, "중소사업장 대상 경리세무회계 자격증 제도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솔루션 고도화 및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22 09:54:57[파이낸셜뉴스] 20대 경리가 해외 선물투자에 빠져 회삿돈까지 손을 대면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9일 청주지법 형사6단독 조현선 부장판사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8·여)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충북 진천의 한 제조업체에서 경리로 근무하던 A씨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2023년 5월까지 회사 계좌에 보관된 자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으로 68차례에 걸쳐 2억7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기간 다른 서비스 업체에서 경리 업무를 함께 보며 동일한 수법으로 40차례에 걸쳐 1억7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A씨는 해외 선물투자 손실을 입고, 투자 용도로 빌린 개인 대출금 독촉까지 받게 되자 회삿돈에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빼돌린 회삿돈은 추가 투자와 개인 생활비, 대출 상환 용도로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조 부장판사는 "개인적인 채무 변제 등을 이유로 4억원이 넘는 거액을 횡령한 죄질이 나쁘다"며 "다만, 일부 금액을 반환한 점과 교통 관련 범죄로 벌금형 1차례 외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2-09 14:30:34[파이낸셜뉴스] 웹케시의 'AI경리나라'를 활용한 경리업무 실무자격증 제도가 나온다. 기업용(B2B) 핀테크 전문 기업 웹케시는 와컴퍼니와 '경리업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중소사업장 경리업무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양사가 보유한 정보기술(IT) 솔루션과 교육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진행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자격시험제도 운영, 교육 및 실기용 프로그램 개발, 각사 인프라 지원 및 정보 교류, 교육·마케팅 협력 사업 발굴 등을 추진한다. 와컴퍼니는 올해 처음 시행되는 전산경리 실무자격증 제도 준비에 앞서 지난 1월 '자격기본법'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에 민간자격 등록을 완료했다. 전산경리 실무자격증 제도는 올해 상반기 중 기존 AI경리나라를 분석해 전산경리 교육 및 실기용 프로그램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자격제도 시행을 통해 매년 2만명의 자격증 취득자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경리나라는 웹케시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겨냥해 개발한 경리 전문 소프트웨어다. 강원주 웹케시 대표는 "양사의 이번 협력을 좋은 기회로 삼아 중소사업장 대상 경리회계 솔루션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긴밀한 상호 협력을 이어가 동반 성장 동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정태 와컴퍼니 대표는 "경리업무 전문인력 양성에 적합한 시중 프로그램들을 전문가들과 검토한 결과 중소사업장 경리업무에 가장 적합한 AI경리나라를 선정하게 됐다"며 "실무에서 적용 가능한 지식을 최우선으로 한 자격증 제도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2-07 13:02:40[파이낸셜뉴스] 웹케시가 경리업무의 전문 인력을 키우기 위해 와컴퍼니와 손을 잡았다. 웹케시는 지난 6일 와컴퍼니와 ‘경리업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중소사업장 경리업무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양사가 보유한 정보기술(IT) 솔루션과 교육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해 진행됐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계기로 △자격시험제도 운영 △교육 및 실기용 프로그램 개발 △각 사간 인프라 지원 및 정보 교류 △교육, 마케팅 협력 사업 발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 와컴퍼니는 올해 첫 시행되는 ‘전산경리 실무자격증’ 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에 민간자격 등록을 완료한 바 있다. 또 구직자 및 중소기업 인재교육 플랫폼 ‘와캠퍼스’를 운영하면서 세무회계 분야 실무자와 전문직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교육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웹케시는 △AI경리나라 △인하우스뱅크 △브랜치 등 기업 규모에 따른 최적화된 자금관리 솔루션 제공 기업이다. 전산경리 실무자격증 제도는 올해 상반기 중 기존 ‘AI경리나라’를 분석해 전산경리 교육 및 실기용 프로그램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자격제도 시행을 통해 매년 2만명의 취득자 배출을 목표하고 있다. 김정태 와컴퍼니 대표는 “경리업무 전문인력 양성에 적합한 시중 프로그램들을 전문가들과 검토한 결과, 중소사업장 경리업무에 가장 적합한 AI경리나라를 선정하게 됐다”며 “실무에서 적용 가능한 지식을 최우선으로 한 자격증 제도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원주 웹케시 대표는 “양사의 이번 협력을 좋은 기회로 삼아 중소사업장 대상 경리회계 솔루션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긴밀한 상호 협력을 이어가 동반 성장 동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2-07 09:41:39[파이낸셜뉴스] 회삿돈 11억원을 횡령해 해외여행 경비 등 개인 용도로 탕진한 40대 경리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1부(박선준 정현식 강영재 고법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아울러 징역 6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재판부는 "원심은 피고인이 피해자 회사들의 경리로 근무하면서 약 8년 6개월간 회사 자금 11억7천400여만원 상당을 횡령하고, 자금 대부분을 사치스러운 생활비로 사용한 점, 범죄수익을 은닉하기 위해 장부를 조작하는 등 범행 수법과 내용에 비추어 죄질이 나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며 "원심판결 선고 이후 양형기준에 별다른 사정변경을 찾아볼 수 없어 피고인의 양형부당 주장은 이유 없다"며 항소기각 사유를 밝혔다. A씨는 2014년 2월부터 2022년 8월까지 B씨가 운영하는 통신용 부품 도·소매업체 등 2개 회사 경리책임자로 근무했다. 그 과정에서 회사 법인 계좌에 보관된 자금을 자신 또는 어머니 명의 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으로 총 571회에 걸쳐 11억7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빼돌린 돈을 해외여행 경비, 피부과 진료 등 개인적인 생활비, 카드 대출금 등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28 10:13:35[파이낸셜뉴스]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의 자금을 9년간 총 10억여원을 횡령한 50대 경리 직원이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이 경리는 과거 두 차례 횡령 범죄를 저질러 가벼운 처벌은 받은 바 있다. 동종범죄를 저지르고, 액수 또한 커지면서 실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9일 수원고법 형사2-1부(왕정옥·김광용·이상호 고법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59)의 항소심에서 1심 징역 5년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3년 6월 1일부터 2022년 7월 28일까지 몸 담은 경기 시흥의 한 회사에서 9억7700만원 이상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이 회사 경리로 근무하던 A씨는 거래처 대금 결제 등 자금관리 및 집행 업무를 담당하던 중 거래처 물품 대금을 지급하는 것처럼 출금 통장표시내용을 허위로 기재하는 수법으로 309회에 걸쳐 회삿돈을 자신 명의의 계좌로 송금했다. 이렇게 얻은 금액은 생활비 등으로 사용됐다. A씨는 특히 이전에도 동종 범죄 2건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09년 업무상 횡령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2010년 같은 죄로 벌금형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범행 기간이 길고 횡령액 규모도 크다. 범행 수법도 주도면밀하고 계획적이라 죄질이 불량하다"라며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와 검찰은 각각 양형 부당을 주장하며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도 "형량을 변경할 만한 양형 조건의 변화가 없어 양측이 주장하는 여러 사정을 고려하더라도 형량이 너무 무겁거나 가볍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판시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4-01-09 09:2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