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서초, 강남, 여의도 등 경매 물건만 봐요. 토지거래허가구역이지만 규제를 안 받으니 중개거래보다 비싸게 매입해도 이득이라고 생각해요."(서울 거주 60대 A씨)2일 A씨는 부동산 경매를 통해 상급지로 '갈아 탈' 집을 매입하기 위해 최근 기존 집에 대한 매도 계약서를 체결했다. A씨는 "현금은 마련해 둔 셈이니, 핵심 지역들이 토허구역으로 묶인 참에 오히려 규제 지역을 사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아파트가 모두 토허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법원 경매로 아파트를 취득할 경우 지자체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토허구역의 일반 중개거래와 달리 경매는 '2년 실거주' 의무가 없어 즉시 전세를 놓을 수도, 낙찰가 보다 고가에 바로 매도할 수도 있다. 다주택자도 기존 주택에 대한 '처분 계획서'를 낼 필요가 없다. 또 자금조달계획서를 내지 않아도 되며, 경락자금(낙찰자금) 대출로 대출도 비교적 용이하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경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급증하는 추세다. 전날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국평(84㎡) 경매에 20명의 응찰자가 몰렸다는 사실은 부동산 업계에서 큰 화젯거리였다. 이 물건의 감정가는 51억원으로, 한 차례 유찰돼 최저입찰가는 40억8000만원이었다. 하지만 낙찰자는 최저입찰가보다 약 11억원 비싼 51억2999만원을 써냈다. 해당 매물과 같은 평수, 같은 동이 지난해 8월 51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시세와 맞먹는 수준의 낙찰가다. 송파구 잠실동 우성아파트 131㎡에도 27명이 대거 응찰했으며, 감정가 25억4000만원보다 약 6억원 높은 31억764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같은 평수 최고가인 28억7500만원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한편 경공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토허제 번복'이 일어난 지난 3월 진행된 경매 172건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97.5%로, 전월 91.8% 대비 5% 이상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6월(110.0%) 이후 2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10.6명으로 2021년 2월 이후 첫 두자리수다. 전민경 기자
2025-04-02 18:15:38[파이낸셜뉴스] #. "요즘은 서초, 강남, 여의도 등 경매 물건만 봐요. 토지거래허가구역이지만 규제를 안 받으니 중개거래보다 비싸게 매입해도 이득이라고 생각해요."(서울 거주 60대 A씨) 2일 A씨는 부동산 경매를 통해 상급지로 '갈아 탈' 집을 매입하기 위해 최근 기존 집에 대한 매도 계약서를 체결했다. A씨는 "현금은 마련해 둔 셈이니, 핵심 지역들이 토허구역으로 묶인 참에 오히려 규제 지역을 사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아파트가 모두 토허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법원 경매로 아파트를 취득할 경우 지자체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토허구역의 일반 중개거래와 달리 경매는 '2년 실거주' 의무가 없어 즉시 전세를 놓을 수도, 낙찰가 보다 고가에 바로 매도할 수도 있다. 다주택자도 기존 주택에 대한 '처분 계획서'를 낼 필요가 없다. 또 자금조달계획서를 내지 않아도 되며, 경락자금(낙찰자금) 대출로 대출도 비교적 용이하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경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급증하는 추세다. 전날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국평(84㎡) 경매에 20명의 응찰자가 몰렸다는 사실은 부동산 업계에서 큰 화젯거리였다. 이 물건의 감정가는 51억원으로, 한 차례 유찰돼 최저입찰가는 40억8000만원이었다. 하지만 낙찰자는 최저입찰가보다 약 11억원 비싼 51억2999만원을 써냈다. 해당 매물과 같은 평수, 같은 동이 지난해 8월 51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시세와 맞먹는 수준의 낙찰가다. 송파구 잠실동 우성아파트 131㎡에도 27명이 대거 응찰했으며, 감정가 25억4000만원보다 약 6억원 높은 31억764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같은 평수 최고가인 28억7500만원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한편 경공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토허제 번복'이 일어난 지난 3월 진행된 경매 172건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97.5%로, 전월 91.8% 대비 5% 이상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6월(110.0%) 이후 2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10.6명으로 2021년 2월 이후 첫 두자리수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토허제 재지정 전에 낙찰가율이 올라간 현상에는 규제가 풀리며 강동이나 성동, 광진 쪽도 많이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이후 3월 말 재지정되면서부터는 강남권 주택이 낙찰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허제로 묶인 곳의 집값이 떨어질 요인이 크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은 높은 매각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4-02 15:52:08[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한국조폐공사와 ‘5만원권 연결형은행권’ 판매로 발생한 수익금 전액(4억6600만원)을 최근 발생한 대규모 산불피해지역(2억원)과 저소득층 등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부문(2억6600만원)에 기부했다고 2일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5만원권 2장이 연결된 '5만원권 연결형은행권'을 최초로 판매했다. 2면부 상단에 기입된 일련번호(기번호) 1번부터 100번까지는 한국은행의 보기화폐로 등록해 화폐박물관에 전시했고 기번호 101번부터 1000번을 대상으로 경매를 진행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부금은 법정 전문모금 및 배분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집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4-02 09:36:01[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텔라인베스트먼트가 구리 농산물 경매업체 '구리청과'를 인수했다. 포시즌캐피탈파트너스, 웨일인베스트먼트로서는 2019년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으로부터 지분 97.33%를 인수한 후 행보다. 당시 포시즌캐피탈파트너스가 190억원을, 웨일인베스트먼트가 95억원을 책임진 바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시즌캐피탈파트너스-웨일인베스트먼트는 전날 스텔라인베스트먼트에 지분 100% 기준 415억원에 매각했다. 펀드 출자자들에게 매년 10억원 수준의 배당을 진행한 후 행보다. 구리청과는 1997년 5월 설립된 구리지역 농산물 유통업체다. 구리농수산물시장에 속한 3개 청과물 도매법인 중 하나다. 구리농수산물시장에는 구리청과 외에 인터넷청과, 농협중앙회 구리공판장이 청과물 도매법인 영업을 하고 있다. 생산자로부터 과일·채소 판매를 위탁받아 도매시장에 판매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다. 품목별 동향과 낙찰가격 등 유통정보도 제공한다. 2019년 연간 거래금액 2300억원 수준에서 2024년 설립이래 처음으로 연간 거래금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2019년 당시 17억원 수준에서 2023년 32억원을 돌파했다. 구리청과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도 같은 기간 30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2024년 말 113억원 수준까지 늘었다. IB업계 관계자는 "포시즌캐피탈파트너스-웨일인베스트먼트는 구리청과가 안정적인 영업활동에 나설 수 있게 하고, 구리청과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전국적인 거래농민들을 보호해야할 책무를 가지고 있는 회사라는 점을 중시했다"며 "직접거래하는 일반 소비자는 물론이고 식품제조회사, 대형마트 등은 물론 기타 소비자 유통을 책임지고있는 중도매인 등 시장참여자들 또한 안심하고 거래하는 것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구리청과는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적으로 공모한 도매시장 온라인 거래 지원 사업평가에서 1위를 해 시범사업자로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지난 한 해 동안 6737억 원의 거래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지난달 23일 기준 누적 거래액이 3000억 원을 돌파했다하는 등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청과도매업은 지방자치단체의 관리 하에 지역별 도매시장에 정해진 곳만 영업할 수 있다. 진입장벽이 높아 M&A(인수합병) 측면에서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평가다. 칸서스자산운용은 2015년 가락시장의 동화청과를 540억원에 인수한 후 2016년 서울랜드에 587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2019년 신라교역이 771억원에 인수했다. 호반프라퍼티는 2019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소재 대아청과 지분 51%를 287억6400만원에 인수했다. 2022년에는 아이젠인베스트먼트 산하 아이젠프라이빗에쿼티가 서울 강서시장의 청과물 도매법인 서부청과를 인수했다. 관련 딜은 330억원대 거래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청과 도매시장법인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는 물론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최근 자산 가치 변동이 극심한 상황에서 투자자(LP)들의 '머니 도피처'적 투자도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01 14:05:10[파이낸셜뉴스] 가수 임영웅의 펜트하우스가 속한 주상복합아파트로 유명한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메세나폴리스' 142㎡가 법원 경매로 나왔다. 27일 경매 업계에 따르면 내달 1일 메세나폴리스 아파트동 10층 물건에 대한 2차 경매가 진행된다. 지난 2월 25일 최저입찰가 21억8000만원으로 진행된 1차 경매가 유찰되면서, 2차 경매 최저입찰가는 20% 낮아진 17억4400만원이다. 입찰보증금은 10%인 1억7440만원이다. 같은 평형의 최근 실거래를 살펴보면, 지난해 7월 21일 22억원(20층)에, 지난해 8월 19일 24억5000만원(24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29일에는 13층이 21억8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최고가는 지난해 5월 거래된 27억5000만원(38층)이며, 네이버부동산 등에는 39층이 호가 23억8000만원에 나와있다. 최저입찰가로 낙찰을 받을 경우 최소 4~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해당 물건에는 유의할 점이 있다. 낙찰자가 '대항력 있는 임차인'의 임차보증금 12억원을 인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최저입찰가가 17억4400만원이지만, 임차보증금 12억원을 더한 29억4400만원이 사실상의 매각금액이 되는 것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임차인이 보증금 12억원에 2019년에 전입해 거주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대항력이 있는데 배당요구를 안했기 때문에 남은 임대차 계약일까지 점유 할 의지가 있는 임차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낙찰자는 임차계약이 종료될 때 임차인에게 12억원을 모두 물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한두 차례 이상 유찰이 된 후에야 실거주와 투자목적으로 적합한 물건이라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2차 경매에서 유찰될 경우 예상되는 3차 매각기일은 5월 7일이며 최저입찰가는 13억9520만원(감정가의 64%)이다. 또 다시 유찰될 경우 4차 매각기일은 6월 10일이며 최저입찰가는 11억1616만원(51%)이다. 2012년 준공된 메세나폴리스는 합정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고가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총 3개동, 최고 39층으로, 총 617가구의 전용면적 122~244㎡로 이뤄져 있다. 임영웅뿐만 아니라 정동원과 김정민, 정형돈, 하하 등 많은 방송인들이 이곳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영웅은 지난 2022년 메세나폴리스에서 네 가구뿐인 최고층 펜트하우스 223㎡를 51억원에 매입해 살고 있다. 지난해 해당 집이 세금 체납으로 압류됐다 해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지만, 임영웅 측은 지방세 고지서를 확인하지 못해 세금납부가 늦어졌다며 현재는 압류가 해제된 상태라고 해명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3-26 17:33:32"요즘 같은 세상에 온라인으로 못한다니... 낯가림이 심한 저는 북적이는 법원을 가야하는 경매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공매가 성향에 맞아요." '내집마련'이나 투자를 위해 경매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매에 대한 호기심도 생기기 마련이다. 특히 수년간 경매 응찰 경험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경매하다가 지쳐서 공매로 넘어간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19일 경·공매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경매에 뛰어든 수요자들은 공매로까지 관심 영역을 넓히고 있다. 경매에 맘에 드는 물건이 없을 때 공매 물건을 검색해보거나 '법원 경매'의 불편함을 느껴서 온라인 입찰이 가능한 공매에 집중하게 되는 식이다. 경매보다 공매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직장인 A씨는 "꿈에 부푼 마음으로 연차내고 경매하러 갔는데 낙찰이 안되면 정말 허탈하다"며 "입찰가의 10%인 입찰보증금을 현금으로 준비해야 되는데다, 대기시간도 길어서 다소 불편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공매는 물건이 위치한 지역의 법원을 방문해야 하는 경매와 달리 온비드 홈페이지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입찰을 진행한다. 유찰될 경우 바로 다음주 재공매에 들어가는 등 경매에 비해 절차가 간략해 시간이 절약된다. 지리적 제약이 없고 낙찰자는 계좌이체로 낙찰금을 입금하면 된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공매는 △압류재산 △수탁재산 △신탁재산 등 세개 종류로 구분되는데, 세금 체납시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에 매각이 의뢰되며 이뤄지는 '압류재산'이 경매와 결이 비슷해 대중들에게 익숙하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압류재산 공매는 경매시장보다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서울에서 제주도 물건도 낙찰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매에도 단점은 있다. 경매에는 지난 2002년 대중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부동산 인도명령' 제도가 만들어졌지만, 공매는 인도명령 제도가 없다. 이런 탓에 기존 임차인과의 협의가 원만하지 않을 경우 명도소송 절차를 6개월에서 1년 가까이 밟아야 한다. 경매는 낙찰 후 한두달 이내에 집행을 마치는 반면, 공매는 장기간 공을 들여야 할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그럼에도 임차인과 재계약을 맺는 등 노하우를 통해 수월한 명도 과정을 거치는 사례도 많다는 전언이다. 이 전문위원은 "공매 중에서도 명도 문제가 없는 토지는 경매보다 공매가 오히려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3-19 18:28:41[파이낸셜뉴스]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의 남편이자 현대가 3세인 정대선 전 에이치앤아이엔씨(HN Inc·옛 현대BS&C) 사장 소유의 서울 성북구 성북동 대지와 주택이 법원 강제 경매에 부쳐진다. 일각에서는 'HN Inc'가 2023년 법정 관리에 들어간 여파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내달 8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정 전 사장 소유의 대지와 주택에 대한 경매가 이뤄진다. 성북동 고급 주택가 사이에 있는 해당 대지는 604.0㎡(183평) 규모다. 감정 평가액은 66억9000만원이다. 이 경매는 평택저축은행의 강제 신청에 따른 것이다. 강제 경매는 채권자가 소송을 통해 채무자에게 받아낼 돈이 있다는 판결을 받고, 채무자의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평가액 그대로 한 차례 경매가 진행됐지만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유찰됐다. 제1차 경매가 유찰로 끝남에 따라 이번 경매는 감정가에서 20% 내려간 53억5000만원이 첫 입찰가가 된다. 이와 관련해 해당 대지는 원래 정 전 사장의 할아버지인 고(故) 정주영 현대 그룹 명예 회장 소유였다. 2001년 상속됐다. 이 대지에는 정 전 사장의 형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 명의의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이 있어 땅에 대한 경매만 이뤄진다. 정 전 사장 부부가 거주 중인 성북동 고급 빌라도 같은 저축은행의 신청으로 인해 강제 경매가 이뤄지고 있다. 타운 하우스 형태의 이 집은 건물 면적만 228㎡(69평)에 이른다. 감정가는 26억9000만원이다. 한편 정 전 사장이 이끌던 HN Inc는 현대썬앤빌과 현대헤리엇이라는 브랜드로 아파트 등을 짓는 중견 건설사다. 2020년대 초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기 시작하면서 자금난을 겪다 결국 법정 관리에 돌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09 08:19:32서울옥션이 오는 28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3월 기획경매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경매는 총 113점 낮은 추정가 총액 약 105억원어치가 출품됐다. 서울옥션은 아트바젤 홍콩 기간에 맞춰 오는 25일부터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 살롱에서 프리뷰를 진행하고 이우환, 김환기, 유영국, 박서보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출품작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오는 17일까지 살펴볼 수 있다. 이번 경매는 이우환의 200호 '다이알로그'가 주목된다. 추정가는 9억2000만~15억원에 매겨졌다. 넓은 화폭에 서로 다른 방향과 흐름으로 찍힌 두 개의 붓터치가 긴장감을 자아내는 대작이다. 이 작품은 러시아 모스크바의 게리 타틴시안 갤러리에서 지난 2014년 개막한 작가의 개인전에 출품된 이력이 있다. 보석 경매에 추정가 3600만~5000만원에 나온 10캐럿 이상 크기의 천연 스리랑카 사파이어 나석도 눈길을 끈다. 서울옥션에 따르면 나석의 경우 관세와 개별소비세가 면제된다는 점에서 컬렉터들의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다. 10캐럿 이상의 사파이어 나석이 국내 시장에서 흔치 않다는 점에서 이번 경매 출품작은 매력도를 높인다. 더불어 소장 가치와 착용 활용도가 높은 3캐럿 이상의 ‘비비드 레드’ 컬러 루비와 함께 다이아몬드가 감각적으로 세팅된 루비 반지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 내 살롱에서 열리는 홍콩 프리뷰 전시 기간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된다. 25일 최영욱 작가, 26일 장마리아 작가가 참여한다. 프리뷰 전시는 무료며, 아티스트 토크는 사전 예약 신청이 필요하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3-07 12:11:16경매 시장이 살아나면서 2월 매각률이 전년대비 2배로 뛰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1~2월 총 낙찰가가 2000억원을 돌파했다. 4일 법원 경매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경매에 나온 물건 중 28.2%가 매각됐다. 지난해 2월 매각률인 14.4%와 비교하면 두배가량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낙찰가율도 74.1%에서 4.3%p오른 78.4%를 기록했다. 올해 1~2월 매각률은 28.2%, 낙찰가율은 80.3%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각률은16.9%, 낙찰가율은 78.1%였는데 각각 11.3%p, 2.2%p 상승했다. 매각 속도도 빨라졌다. 올해 서울에서는 2개월 만에 1335건의 낙찰이 이뤄졌다. 지난해에는 4월 들어서야 1000건 이상의 낙찰이 이뤄졌던 것과 비교하면 매물 소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경매 시장에서 주목 받은 물건은 아파트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 아파트 낙찰가는 총 2282억969만원으로 전체 경매 낙찰가의 41%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590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낙찰가 성장은 강남권과 주요 입지의 단지가 견인했다. 낙찰가율은 △강남구 92.1%, △서초구 89.2%, △용산구 90.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낙찰가율이 낮은 지역은 관악구(65.9%)로 98가구가 총 398억2399만원에 낙찰됐다. 강남구에서는 이의 절반인 42가구가 매각됐지만 낙찰가는 총 588억1347만원으로 1.5배 높았다.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매각률은 41.6%, 낙찰가율은 89.1%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3%p, 4.2%p 상승했다. 지난해 2월 매각률은 31.3%, 낙찰가율은 84.9%였다. 남은 올해도 서울 경매 시장은 활발할 전망이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을 보면 지난 1월까지 임의경매개시결정등기에 모두 8951건의 부동산이 등록됐다. 이중 73%인 6554건이 아파트를 포함한 집합건물이다. 하지만 오는 7월 시행되는 DSR 3단계 규제가 변수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강남권 아파트는 대출이나 금리의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주요 입지일수록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연내 DSR 3단계가 시행되면 외곽 지역 경매 시장은 더 위축될 것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낙찰가율 상승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3-04 18:20:57[파이낸셜뉴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권 경매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핵심지에서 현장 호가가 계속 높아지다보니 실거래가보다 비싸게 거래되거나, 한 매물에만 80여명이 응찰하는 등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7일 대한민국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최근 강남3구를 중심으로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00%를 상회하는 낙찰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해제된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이 속한 송파구와 강남구가 경매 수요자들의 이목을 끄는 양상이다. 지난 24일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85㎡ 1층 매물이 21억5777만원에 낙찰되며 매각가율 117.46%를 기록했다. 감정가는 18억3700만원에서 한 번 유찰돼 14억6960만으로 떨어진 상태였다. 이 단지의 같은 평수 1층이 지난해 9월 20억8000만원과 20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실거래가 대비 높은 가격이다. 하지만 낙찰가격에 대한 낙찰자의 만족도는 높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잠실 토허제 해제로 송파 부동산 호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저렴하게 집을 취득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1층은 22억원, 4층은 24억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저층 역시 시세가 올라가고 있는 셈이다. 경쟁이 치열했던 것도 사실이다. 해당 매물은 응찰자가 87명에 달했으며, 2위 응찰자도 매각가율 112.25%(20억6222만원)의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지난 17일에는 같은 단지 130㎡ 16층이 31억1111만원에 낙찰을 받았다. 단 한 명만 응찰했지만 매각가율은 102%로 높았고, 실거래가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같은 평수 8층이 지난해 12월 29억7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송파구 방이동 잠실한양3차아파트 85㎡는 지난 24일 낙찰가가 16억6000만원이었는데 최고가 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이곳은 지난해 8월 16억5000만원으로 손바꿈 된 후 거래가 없었다. 강남3구에서는 다세대주택·빌라 경매 시장도 뜨겁다. 지난 20일 강남구 역삼동 서광빌리지 78㎡의 경우 13명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낙찰자는 6억3149만원을 제시해 매우 높은 매각가율(122.15%)를 기록했다. 송파구 오금동 정한빌라 45㎡에는 4명이 응찰했으며 낙찰가는 1억6111만원, 매각가율은 101%였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호가 대비 감정가격이나 최저가격이 저렴하다는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며 "낙찰가가 오르는 것은 해당 지역·단지의 호가나 수의매매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2-26 15:0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