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매각가율이 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매각률은 여전히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9일 직방에 따르면 2025년 5월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각가율은 96.5%다. 이는 2022년 6월 103%를 기록한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 낙찰로 이어진 비율인 매각률은 여전히 4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자치구별 매각가율을 보면 △마포구(113.7%) △성동구(108.5%) △중구(108.4%) △영등포구(107.2%) △강남구(103.4%) △광진구(103.0%) 등 감정가를 넘는 낙찰 사례도 확인됐다. 이는 고점 대비 가격 안정에 대한 인식과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입지 경쟁력이 있는 매물에 대한 응찰 수요가 유입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기간 서울의 평균 매각률은 40%에 그쳤다. 전체 경매 물건 중 10건 중 6건은 유찰됐다는 의미다. 가격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수요자들은 여전히 입지와 가격 요건이 맞는 일부 매물에만 응찰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마포구는 매각가율이 113.7%로 서울 최고 수준이었지만, 매각률은 14.8%에 불과했다. △용산구(14.3%) △송파구(16.7%) 등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강남구 66.7% △종로구 100% 등 상대적으로 응찰 분산이 이뤄진 곳도 일부 나타났다. 한편 최근 대선을 통해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며, 향후 부동산 정책의 방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금리 변화, 공급 확대 여부, 규제 완화 등 다양한 정책 변수들이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당분간은 변화의 추이를 지켜보며 움직이는 신중한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경매 역시 이러한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 지표보다는 중장기적인 시장 방향성과 개별 매물의 실질 가치를 함께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6-09 16:57:26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법원 경매 건수는 증가한 반면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매각가율)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법원에 따르면 월별 경매 건수의 경우 지난해 8월 2만건, 9월 2만4000여건, 10월과 11월 각 2만5000여건, 12월 2만8000여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월별 매각 건수는 6000∼7000건이었고 매각률은 24∼27%로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매각가율은 지난해 8,9월 71%에서 10, 11월에는 67%, 12월에는 63.6%까지 떨어졌다. 또 지난해에는 27만7000여건의 경매물건을 입찰해 8만2000여건이 매각됐다. 경매물건 중 대지ㆍ임야ㆍ전답이 33%이고 아파트가 31%, 상가ㆍ오피스텔ㆍ근린시설이 13%, 연립주택ㆍ다세대ㆍ빌라가 9%, 단독주택ㆍ다가구주택이 7%, 기타 7% 순이었다. 매각률은 연립주택ㆍ다세대ㆍ빌라가 40%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가장 높은 매각율을 보인 지역은 부천시 오정구였으며 이어 전북 전주시, 경기 안성시, 인천 부평구, 경북 문경시, 서울 강북구, 서울 강서구, 서울 관악구, 경기 김포시, 부산 동래구 순이었다. 또 가장 매각이 많이 된 물건용도는 연립주택(다세대, 빌라 포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10월 개설한 법원 경매정보시스템(http://www.courtauction.go.kr)의 회원이 이날 10만명을 돌파했다. 가입비율은 남성 81%(8만1319명), 여성 19%(1만8681명)으로 남성이 월등히 많았으며 연령은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30∼40대 회원이 7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법원은 일 평균 회원가입자는 1250명이고 매일 14만명이 평균 1.3회 사이트를 방문했으며 사용자가 가장 많이 접속한 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요일은 월요일이었다. 가장 많이 클릭한 인기조회 물건은 특정지역에 편중돼 있지 않지만 용도는 아파트, 단독주택으로 평균 유찰 횟수가 많고 최저매각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물건이었다. 회원들이 관심물건으로 가장 많이 등록한 물건 지역은 서울 및 경기도 지역, 용도는 아파트, 단독주택, 평균 유찰횟수 2∼3회, 최저매각가율 50∼60%대 물건이 상위를 차지했다./yccho@fnnews.com조용철기자
2009-01-08 17:49:1921대 대통령 선거가 부동산 시장의 변곡점으로 여겨지면서 대선 이후 아파트 경매 시장 향방에도 이목이 쏠린다. 새 정부가 들어서도 집값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속에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전 막차 수요가 더해져 단기적으로 시장에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역대 대선직후 경매시장 '호황' 3일 부동산 업계는 대선 후 경매 시장의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대선을 치른 후 경매 시장에 훈풍이 불었던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7대 대선의 경우 선거가 치러진 2007년 12월 79.3%였던 전국 아파트 경매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한달 뒤인 2008년 1월 83.90%로 치솟았다. 응찰자수 역시 같은 기간 3.57명에서 6.24명으로 대폭 늘었다.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2등 후보와 역대 최대 격차로 당선되면서, 교체된 정권과 새로운 정책 방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18대 대선(2012년 12월 19일) 때에는 매각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2012년 12월 40.3%이었던 매각률은 2013년 1월 44.5%로 크게 올랐다. 매각가율은 76.6%에서 76.7%로, 응찰자수는 5.01%에서 5.55%로 소폭 올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며 정권이 교체된 19대 대선(2017년 5월 9일) 때에는 매각가율과 응찰자수는 소폭 줄었지만 매각률이 47.8%(2017년 5월)에서 51.7%(2017년 6월)로 올랐다. 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20대 대선(2022년 3월 9일) 당시 3월과 4월 추이를 살펴보면 매각률(51.0%→51.9%)과 매각가율(96.4%→97.9%), 응찰자수(7.33명→8.02명) 모두 상승했다. 이 역시 정권 교체 이후 부동산 시장에 터닝포인트가 올 것이라는 바람이 담긴 결과라는 해석이다. ■"이번에도 수요 몰릴 것" 한편 21대 대선 후보 대부분이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하반기에도 부동산 가격 오름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직후에도 경매 시장에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경매 감정가는 1년 전, 6개월 전에 감정한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시장에서는 감정가가 저렴하다고 평가 받는다"며 "이럴 때 많은 수요가 경매 시장으로 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이 마침 매매가 상승세인데 대선까지 맞물렸다"면서 "대선 이후 경매 시장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7월에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이 예고된 만큼, 이달 경매 수요가 더욱 폭발적으로 높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최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뿐만 아니라 그 이외 주변 지역까지 낙찰가가 오르고 있다"며 "노원구 등의 경매 시장이 회복한 상태인데,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낙찰가가 올라가는 것은 DSR 3단계 시행 전에 매입하려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6-03 19:10:26법원 경매시장에서 공동주택 역대 최고 낙찰가가 나왔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고가 단지가 130억원에 새 주인을 찾으면서다. 압구정동에서는 최고가 79억짜리 아파트가 93억에 낙찰되는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규제 사각지대인 경매 시장에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8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펜트하우스(전용면적 269㎡)가 130억4352만원에 낙찰됐다.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0.58%다. 특히 130억원이 넘는 액수로 낙찰되면서 지난 2월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240㎡가 세운 최고 낙찰가 기록(125억원)을 3개월 만에 갈아치우게 됐다. 지난해 6월 113억7000만원에 낙찰된 한남동 나인원한남 244㎡는 3위로 밀려났다. 이 물건은 역대 최고 감정가인 144억원으로 경매시장에 나오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3일 진행된 1차 매각일에는 한 명도 응찰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번 2차 매각은 최초 감정가에서 20% 내린 115억2000만원의 최저 입찰가로 진행됐고 총 2명이 응찰했다. 2위 응찰자는 낙찰가에 3억원 가량 못미치는 127억3000만원을 써냈다. 2004년에 준공돼 강남 고급 아파트 대장격인 이 단지의 펜트하우스는 총 10가구로, 모두 복층구조다. 이중 203㎡의 호가는 현재 150억원이다. 한편 전날에는 최고 매매가격을 13억5000만원이나 훌쩍 뛰어넘은 낙찰가도 나왔다. 압구정동 구현대 6,7차 단지 196.7㎡가 93억6930만원에 낙찰됐는데, 같은 평수의 최고가는 79억5000만원(지난해 12월 23일)이다. 감정가는 72억원으로 매각가율은 무려 130.14%에 달한다. 응찰자는 7명이었다. 2위 응찰자는 단 3030만원 차이인 93억3900만원(129.71%)에 차순위 신고를 했다. 3위는 83억2546만원으로 이 가격 역시 매각가율이 115.63%로 높다. 이곳은 압구정3구역에 속해 재건축이 추진 중인 '원조 부촌 단지'다. 지난 2월에는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이 약 96억5132만원(110%)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처럼 강남에서 초고가 낙찰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제도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경매는 토허제 허가 대상에서 제외돼 실거주 2년 의무에서 자유롭다. 지난 2월 토허제가 해제되고 3월 강남3구·용산구로 확대 재지정 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경매 시장으로 눈을 돌린 사실은 매각가율과 경쟁률로도 나타난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강남3구·용산구의 평균 매각가율은 △1월 90.28% △2월 96.83% △3월 103.90% △4월 102.48%로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수도 △1월 5.82명 △2월 10.46명 △3월 12.61명 △4월 9.05명으로 2~3월에 특히 증가했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일반 매매시장의 거래량은 줄었지만 낙찰가격이 높은 건 호가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경매는 실거주 의무 없다는 장점이 작용하면서 고가 낙찰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5-08 19:10:36[파이낸셜뉴스] 법원 경매시장에서 공동주택 역대 최고 낙찰가가 나왔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고가 단지가 130억원에 새 주인을 찾으면서다. 압구정동에서는 최고가 79억짜리 아파트가 93억에 낙찰되는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규제 사각지대인 경매 시장에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8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펜트하우스(전용면적 269㎡)가 130억4352만원에 낙찰됐다.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0.58%다. 특히 130억원이 넘는 액수로 낙찰되면서 지난 2월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240㎡가 세운 최고 낙찰가 기록(125억원)을 3개월 만에 갈아치우게 됐다. 지난해 6월 113억7000만원에 낙찰된 한남동 나인원한남 244㎡는 3위로 밀려났다. 이 물건은 역대 최고 감정가인 144억원으로 경매시장에 나오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3일 진행된 1차 매각일에는 한 명도 응찰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번 2차 매각은 최초 감정가에서 20% 내린 115억2000만원의 최저 입찰가로 진행됐고 총 2명이 응찰했다. 2위 응찰자는 낙찰가에 3억원 가량 못미치는 127억3000만원을 써냈다. 2004년에 준공돼 강남 고급 아파트 대장격인 이 단지의 펜트하우스는 총 10가구로, 모두 복층구조다. 이중 203㎡의 호가는 현재 150억원이다. 한편 전날에는 최고 매매가격을 13억5000만원이나 훌쩍 뛰어넘은 낙찰가도 나왔다. 압구정동 구현대 6,7차 단지 196.7㎡가 93억6930만원에 낙찰됐는데, 같은 평수의 최고가는 79억5000만원(지난해 12월 23일)이다. 감정가는 72억원으로 매각가율은 무려 130.14%에 달한다. 응찰자는 7명이었다. 2위 응찰자는 단 3030만원 차이인 93억3900만원(129.71%)에 차순위 신고를 했다. 3위는 83억2546만원으로 이 가격 역시 매각가율이 115.63%로 높다. 이곳은 압구정3구역에 속해 재건축이 추진 중인 '원조 부촌 단지'다. 지난 2월에는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이 약 96억5132만원(110%)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처럼 강남에서 초고가 낙찰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제도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경매는 토허제 허가 대상에서 제외돼 실거주 2년 의무에서 자유롭다. 지난 2월 토허제가 해제되고 3월 강남3구·용산구로 확대 재지정 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경매 시장으로 눈을 돌린 사실은 매각가율과 경쟁률로도 나타난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강남3구·용산구의 평균 매각가율은 △1월 90.28% △2월 96.83% △3월 103.90% △4월 102.48%로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수도 △1월 5.82명 △2월 10.46명 △3월 12.61명 △4월 9.05명으로 2~3월에 특히 증가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일반 매매시장의 거래량은 줄었지만 낙찰가격이 높은 건 호가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경매는 실거주 의무 없다는 장점이 작용하면서 고가 낙찰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5-08 15:19:53[파이낸셜뉴스] #. "요즘은 서초, 강남, 여의도 등 경매 물건만 봐요. 토지거래허가구역이지만 규제를 안 받으니 중개거래보다 비싸게 매입해도 이득이라고 생각해요."(서울 거주 60대 A씨) 2일 A씨는 부동산 경매를 통해 상급지로 '갈아 탈' 집을 매입하기 위해 최근 기존 집에 대한 매도 계약서를 체결했다. A씨는 "현금은 마련해 둔 셈이니, 핵심 지역들이 토허구역으로 묶인 참에 오히려 규제 지역을 사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아파트가 모두 토허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법원 경매로 아파트를 취득할 경우 지자체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토허구역의 일반 중개거래와 달리 경매는 '2년 실거주' 의무가 없어 즉시 전세를 놓을 수도, 낙찰가 보다 고가에 바로 매도할 수도 있다. 다주택자도 기존 주택에 대한 '처분 계획서'를 낼 필요가 없다. 또 자금조달계획서를 내지 않아도 되며, 경락자금(낙찰자금) 대출로 대출도 비교적 용이하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경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급증하는 추세다. 전날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국평(84㎡) 경매에 20명의 응찰자가 몰렸다는 사실은 부동산 업계에서 큰 화젯거리였다. 이 물건의 감정가는 51억원으로, 한 차례 유찰돼 최저입찰가는 40억8000만원이었다. 하지만 낙찰자는 최저입찰가보다 약 11억원 비싼 51억2999만원을 써냈다. 해당 매물과 같은 평수, 같은 동이 지난해 8월 51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시세와 맞먹는 수준의 낙찰가다. 송파구 잠실동 우성아파트 131㎡에도 27명이 대거 응찰했으며, 감정가 25억4000만원보다 약 6억원 높은 31억764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같은 평수 최고가인 28억7500만원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한편 경공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토허제 번복'이 일어난 지난 3월 진행된 경매 172건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97.5%로, 전월 91.8% 대비 5% 이상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6월(110.0%) 이후 2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10.6명으로 2021년 2월 이후 첫 두자리수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토허제 재지정 전에 낙찰가율이 올라간 현상에는 규제가 풀리며 강동이나 성동, 광진 쪽도 많이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이후 3월 말 재지정되면서부터는 강남권 주택이 낙찰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허제로 묶인 곳의 집값이 떨어질 요인이 크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은 높은 매각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4-02 15:52:08[파이낸셜뉴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권 경매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핵심지에서 현장 호가가 계속 높아지다보니 실거래가보다 비싸게 거래되거나, 한 매물에만 80여명이 응찰하는 등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7일 대한민국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최근 강남3구를 중심으로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00%를 상회하는 낙찰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해제된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이 속한 송파구와 강남구가 경매 수요자들의 이목을 끄는 양상이다. 지난 24일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85㎡ 1층 매물이 21억5777만원에 낙찰되며 매각가율 117.46%를 기록했다. 감정가는 18억3700만원에서 한 번 유찰돼 14억6960만으로 떨어진 상태였다. 이 단지의 같은 평수 1층이 지난해 9월 20억8000만원과 20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실거래가 대비 높은 가격이다. 하지만 낙찰가격에 대한 낙찰자의 만족도는 높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잠실 토허제 해제로 송파 부동산 호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저렴하게 집을 취득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1층은 22억원, 4층은 24억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저층 역시 시세가 올라가고 있는 셈이다. 경쟁이 치열했던 것도 사실이다. 해당 매물은 응찰자가 87명에 달했으며, 2위 응찰자도 매각가율 112.25%(20억6222만원)의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지난 17일에는 같은 단지 130㎡ 16층이 31억1111만원에 낙찰을 받았다. 단 한 명만 응찰했지만 매각가율은 102%로 높았고, 실거래가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같은 평수 8층이 지난해 12월 29억7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송파구 방이동 잠실한양3차아파트 85㎡는 지난 24일 낙찰가가 16억6000만원이었는데 최고가 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이곳은 지난해 8월 16억5000만원으로 손바꿈 된 후 거래가 없었다. 강남3구에서는 다세대주택·빌라 경매 시장도 뜨겁다. 지난 20일 강남구 역삼동 서광빌리지 78㎡의 경우 13명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낙찰자는 6억3149만원을 제시해 매우 높은 매각가율(122.15%)를 기록했다. 송파구 오금동 정한빌라 45㎡에는 4명이 응찰했으며 낙찰가는 1억6111만원, 매각가율은 101%였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호가 대비 감정가격이나 최저가격이 저렴하다는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며 "낙찰가가 오르는 것은 해당 지역·단지의 호가나 수의매매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2-26 15:00:19#.1 서울에 살고 있는 A씨는 잘 아는 인근 동네에서 나온 경매 물건만 집중적으로 살핀다. 누구나 알만한 브랜드가 지은 아파트를 낙찰받아 매각 차익을 얻는 것이 투자비법이다. #.2 서울에 살며 부업으로 5년째 경매 재테크를 하고 있는 B씨는 초기자본이 덜 드는 경기도 물건만 노린다. 유찰시 최저매각가가 20%씩 떨어지는 서울과 달리 경기도는 30%씩 떨어진다는 점에서 매리트를 느꼈다. 두 집 이상을 낙찰 받아 임대 수익 내기를 목표로 한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경매 시장에서도 서울 지역의 '똘똘한 한채'를 노리는 수요와 경기권에 분산투자를 하려는 수요가 나뉘고 있다. A씨와 B씨 모두 서울에 거주 중이지만 투자 양상은 다소 상이하다. A씨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경매로 집을 산 후 곧바로 공인중개소에 집을 내놔 매도하는 '자산 증식형'이다. 반면 B씨는 임대차 계약을 맺어 매달 월세를 꼬박꼬박 받고자 하는 '현금 흐름형'이다. 마이옥션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수도권 아파트의 월평균 경매 매각(낙찰)건수는 △서울 114.75건 △경기·인천 345.33건으로 집계됐다. 권역이 넒은 경기·인천이 서울을 양적으로 압도하고 있는 셈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수원 158건 △경기 의정부 95.33건 △인천 92건 등이다. 반면 지난해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서울이 92%, 경기·인천이 85%로 나타났다. 통상 인기가 많은 물건일수록 입찰 경쟁이 높아 매각가율이 높아지는데, 부동산 시장의 '똘똘한 한채' 열풍으로 경매 시장에서도 서울에 대한 관심이 유독 뜨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서울 주요 지역은 집값이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낙찰시 시세차익의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서울은 최초 감정가 자체가 높아 초기비용이 적으면 쉽게 도전하기가 망설여진다는 점에서 비서울 경매에 집중하는 사례도 많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또 수원·의정부·인천지방법원은 유찰시 감가비율이 30%로, 감가비율이 20%인 서울보다 가격 하락폭이 크기 때문에 낮은 매각가율로 낙찰을 성공할 수 있다. 이재성 마이옥션 이사는 "부동산을 투자할 때 서울로 수요가 집중되는 건 당연한 현상이며, 서울 집값이 너무 올라 투자가 어려울 때 경기권으로 수요가 밀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A씨와 B씨의 투자 스타일은 언제든 서로 맞바뀔 수 있다. 부동산 투자 관계자는 "자산과 현금 흐름 상황에 따라 두 가지 방식을 적절히 오가며 자신에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1-23 18:49:51[파이낸셜뉴스] #1. 서울에 살고 있는 A씨는 잘 아는 인근 동네에서 나온 경매 물건만 집중적으로 살핀다. 누구나 알만한 브랜드가 지은 아파트를 낙찰받아 매각 차익을 얻는 것이 투자비법이다. #2. 서울에 살며 부업으로 5년째 경매 재테크를 하고 있는 B씨는 초기자본이 덜 드는 경기도 물건만 노린다. 유찰시 최저매각가가 20%씩 떨어지는 서울과 달리 경기도는 30%씩 떨어진다는 점에서 매리트를 느꼈다. 두 집 이상을 낙찰 받아 임대 수익 내기를 목표로 한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경매 시장에서도 서울 지역의 '똘똘한 한채'를 노리는 수요와 경기권에 분산투자를 하려는 수요가 나뉘고 있다. A씨와 B씨 모두 서울에 거주 중이지만 투자 양상은 다소 상이하다. A씨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경매로 집을 산 후 곧바로 공인중개소에 집을 내놔 매도하는 '자산 증식형'이다. 반면 B씨는 임대차 계약을 맺어 매달 월세를 꼬박꼬박 받고자 하는 '현금 흐름형'이다. 마이옥션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수도권 아파트의 월평균 경매 매각(낙찰)건수는 △서울 114.75건 △경기·인천 345.33건으로 집계됐다. 권역이 넒은 경기·인천이 서울을 양적으로 압도하고 있는 셈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수원 158건 △경기 의정부 95.33건 △인천 92건 등이다. 반면 지난해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서울이 92%, 경기·인천이 85%로 나타났다. 통상 인기가 많은 물건일수록 입찰 경쟁이 높아 매각가율이 높아지는데, 부동산 시장의 '똘똘한 한채' 열풍으로 경매 시장에서도 서울에 대한 관심이 유독 뜨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서울 주요 지역은 집값이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낙찰시 시세차익의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서울은 최초 감정가 자체가 높아 초기비용이 적으면 쉽게 도전하기가 망설여진다는 점에서 비서울 경매에 집중하는 사례도 많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또 수원·의정부·인천지방법원은 유찰시 감가비율이 30%로, 감가비율이 20%인 서울보다 가격 하락폭이 크기 때문에 낮은 매각가율로 낙찰을 성공할 수 있다. 이재성 마이옥션 이사는 "부동산을 투자할 때 서울로 수요가 집중되는 건 당연한 현상이며, 서울 집값이 너무 올라 투자가 어려울 때 경기권으로 수요가 밀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A씨와 B씨의 투자 스타일은 언제든 서로 맞바뀔 수 있다. 부동산 투자 관계자는 "자산과 현금 흐름 상황에 따라 두 가지 방식을 적절히 오가며 자신에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1-23 16:18:54[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14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빚을 내 집을 산 사람)'들이 부동산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시중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3개월간 15조원 넘게 늘었다. 신생아 특례대출이 가능한 9억원 이하 아파트를 향한 영끌족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노도강' 회복세…생애 최초 아파트 매수 비율도 '급증'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영끌족 성지로 불렸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의 집값 회복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노원아이파크(전용면적 180㎡)'는 지난 5월 16일 9억2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찍었다. 2017년 종전 신고가인 7억3000만원보다 1억9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또 지난달에 강북구 수유동 '삼성타운(전용면적 84㎡)'이 5억1300만원에, 도봉구 창동 '세인트라디움(전용면적 52㎡)'는 2억3750만원에 각각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생애 최초로 아파트를 매수한 비율 또한 2년 7개월 만에 40%대를 돌파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 5월 기준 법원등기정보에 공개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 매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매매 중 생애 최초 매수자 비율이 42.8%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35.0%)보다 7.8%p(포인트) 올랐다. 지난 2021년 10월(41.2%) 이후 2년 7개월 만에 40%를 웃돌았다. 생애 최초 주택을 장만한 비율이 높아진 데는 최저 연 1%대 신생아특례대출 등 정책금융 상품이 출시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출시된 신생아특례대출은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을 연 1.2~3.3%의 초저금리로 빌려주는 상품이다. 당초 부부 합산 연 소득이 1억3000만원보다 낮아야 신청할 수 있었지만, 하반기부터 2억원, 내년부터 3년간은 2억5000만원으로 소득 기준이 상향된다. 경매시장도 활발…"신생아 특례대출 신청 기준 완화+금리 인하 기대감" 상황이 이렇다 보니 9억원 이하 아파트의 인기는 부동산 경매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시세가 9억원 이상 아파트라도 이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을 받으면 신생아특례대출을 이용할 수 있어 경매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4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6월 서울 내 감정가 9억원 이하 아파트 경매진행건수는 총 252건으로 이중 93건이 매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률은 36.9% 수준으로 전월 29.2% 대비 7.7%포인트 오르며 지난해 1월(37.60%)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매각가율은 87.40%로 지난해와 올해 들어 가장 크게 올랐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서울의 9억원 이하 아파트는 지난해 1월을 제외하면 모두 낙찰률 10~2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들어 꾸준히 오르며 30%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은행권 가계대출이 6월 기준 전달 보다 6조 원 늘며 7개월 만에 최대로 늘었다. 주담대 증가폭이 5조7000억원으로, 한 달 만에 1조2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신생아 특례대출 대한 신청 기준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겹치면서 영끌족들의 매매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면서 "게다가 집값 상승과 함께 전월셋값이 계속 치솟고 있는 것도 영끌족들의 주택 매수세를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05 06:5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