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경복궁 담에 기대 요가한 베트남 여성의 사진이 공개돼 현지에서 비판 여론이 인 가운데, 서경덕 교수가 “문화재 훼손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베트남 현지에서는 이 여성의 사진과 영상이 공개된 뒤 한국의 역사적인 장소에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일었다. 하지만 해당 여성은 자신은 아무런 규정 위반을 하지 않았고, 경복궁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제지를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7일 "그의 이런 주장은 정말로 잘못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경복궁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유산으로 담벼락에 기대어 이런 행위를 벌이는 건 '문화재 훼손'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서 요가를 하든 자유이지만, 다른 나라 국가 문화재에 직접 기대어 하는 요가 행위는 명백한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복궁 관계자들이 앞으론 이런 일이 벌어지면 반드시 제지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07 08:45:35[파이낸셜뉴스] 검찰이 불법 영상공유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경복궁에 낙서를 사주한 혐의로 재판 중인 강모(30)씨를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추가기소했다. 강씨의 자금세탁을 도운 3명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유민종 부장검사)는 강씨와 자금세탁 일당 3명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강씨가 숨겨둔 8500만원 상당의 범죄수익도 몰수보전(임의 처분 못하도록 동결)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본인이 운영하는 불법 영상공유 사이트에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를 게시하는 대가로 사이트 운영자들로부터 2억5520만원 상당의 수익을 얻었고, 이를 세탁한 혐의를 받는다. 강씨는 텔레그램 오픈채팅방을 통해 자금세탁에 가담할 사람을 모집한 후, 이들이 차명 계좌로 불법 도박 광고비를 받도록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강씨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차명계좌로 들어온 광고비를 현금 인출하거나 가상 자산으로 변환한 뒤 강씨에게 다시 전달하는 방식으로 범죄 수익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지난 6월 경복궁 낙서를 사주한 인물로 지목돼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속된 바 있다. 당시 경복궁 복구 비용에만 약 1억3000만원이 들었는데, 검찰은 강씨가 보유한 범죄수익이 없다고 주장하자 이번 사건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 검찰이 강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추적에 나선 결과, 강씨의 휴대전화에 설치된 가상자산 지갑에서 25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발견됐다. 검찰은 또 강씨의 계좌와 텔레그램 대화를 분석해 범죄수익 은닉에 가담한 자금세탁범 3명을 적발하고, 압수수색 등에 나서며 강씨의 자산 5500만원과, 500만원 상당의 골드바 1개를 발견했다. 이렇게 찾아낸 범죄수익은 총 8500여만원에 달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은 범죄자들이 범죄로부터 1원의 수익도 얻지 못하도록 자금세탁범죄를 엄단함과 동시에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최은솔 기자 one1@fnnews.com 정원일 최은솔 기자
2024-11-06 14:55:30[파이낸셜뉴스] 한 베트남 여성 관광객이 서울 경복궁에서 전신 레깅스 차림으로 요가를 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베트남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하노이에 사는 H씨는 지난달 29일 한국 방문 도중 경복궁 광화문 옆 돌담 앞에서 레깅스를 입고 고난도 요가 동작을 취하는 모습을 찍었다. 이런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지난 3일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자 '불쾌하다', '부적절하다'는 이용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 이용자는 "(베트남 유적지) 후에 황궁과 마찬가지로 이 궁궐은 그들 나라에서 신성한 곳"이라면서 "수치스럽다"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댓글은 "요가는 건강에 좋지만, 사람 몸을 이런 식으로 대중 앞에서 드러내는 것은 모욕적이고 무례하다"면서 "게다가 이 장소는 신성한 곳이며 한국 관광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H씨는 자기 행동이 규정 위반이 아니며 경복궁 보안요원이 주의를 주지도 않았다면서 온라인의 비판 여론이 지나치다고 항변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베트남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요가를 하는 행동을 놓고 논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달 베트남 북부의 베트남 최고봉인 판시판산(해발 3천147m) 정상에서 전신 레깅스를 입은 여성들이 요가하는 모습이 찍혀 TV 뉴스에 나오는 등 논란이 일었다. 또 지난 5월에는 북부 타이빈성에서 여성 14명이 차도 한복판에서 요가하면서 사진을 촬영하다가 적발돼 불법 집회·교통 방해 등 혐의로 1인당 15만 동(약 8천원)가량의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5 21:49:43[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경복궁관리소는 내달 7일부터 29일까지 특별 관람 프로그램 '조선의 빛과 그림자: 건청궁과 향원정에서의 특별한 산책'을 시범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경복궁 내 건청궁은 경복궁이 중건된 이후인 1873년 지어진 공간이다. 경복궁에서 가장 북쪽에 있으며 다른 전각과 달리 일반 사대부가 살던 집의 양식을 따르면서도 섬세하게 장식한 점이 특징이다. 조선 후기 고종(재위 1863∼1907)과 명성황후가 머물렀던 건청궁은 1887년 우리나라 최초로 전기를 생산해 전등을 밝힌 공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명성황후가 1895년 10월 일본군과 낭인에 의해 시해된 을미사변이 일어난 장소이기도 하다. 경복궁관리소는 "이번 특별 관람에서는 국가유산 해설사의 전문 해설과 함께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건청궁과 향원정의 내부 전각을 관람하며 조선시대 왕실의 일상과 휴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별 관람 참가신청은 오는 31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회당 20명(1인당 2매)까지 선착순으로 할 수 있다. 관람 희망일 하루 전까지 예약할 수 있다. 만 7세 이상 아동부터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1만원(경복궁 입장료 포함)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29 10:22:58[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오는 18∼20일 사흘간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왕의 호위군 사열 군사 의식인 '첩종' 재연 행사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조선시대 기본 법제서인 '경국대전'(經國大典) 등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국왕 행차와 무예 시연, 군대 배치법을 극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궁궐 호위군으로 분장한 출연자 약 120명은 조선 초기에 전투를 수행하기 위해 군대를 배치했던 진법(陣法) 중 일부를 보여준다. 경복궁 협생문 옆에서는 무관이 입던 복식인 철릭을 입고 활쏘기, 곤봉 등의 무예를 익히는 체험 행사가 하루 두 차례 열릴 예정이다. 행사는 별도 예약 절차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다만, 행사 기간엔 경복궁 수문장 교대 의식과 광화문 파수 의식은 열리지 않는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화려한 전통 무예와 전투 장면은 물론, 고증을 기반으로 재현한 조선시대 무관의 복식과 무기 등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14 10:06:23[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내달 23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경복궁에서 '수라간 시식공감' 행사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경복궁의 부엌인 소주방에서 궁중 음식과 전통 공연,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행사는 '밤의 생과방'과 '소주방 식도락' 중 하나를 선택해 체험하게 된다. '밤의 생과방' 참가자는 국악 연주를 감상하며 궁중다과를 맛보고, '소주방 식도락'에 참여하는 사람은 궁중음식을 주제로 한 연극을 보며 궁중음식을 즐긴다. 산딸기 정과, 홍시 등 궁중 간식을 맛볼 수 있는 '주방 골목'도 운영한다. 전통 오색 다식 만들기, 보자기 열쇠고리 만들기 등 체험도 할 수 있다. 행사는 예매권을 신청한 응모자를 대상으로 추첨제로 진행한다. 오는 10월 2일 오후 2시부터 6일까지 티켓링크에서 예매권을 신청한 뒤, 당첨되면 원하는 날짜를 선택해 최종 예약하면 된다. 회차당 정원은 32명이다. 한복을 입고 방문하는 참가자에게는 기념품을 줄 예정이다. 경복궁이 문을 닫는 내달 29일에는 행사가 열리지 않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30 12:36:49서울시가 오는 10월 1일 열리는 '국군의 날' 시가행진을 위해 총력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국군의 날 기념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오는 20일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김상한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주재하며 국방부, 자치구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안전관리계획 심의회를 통해 국방부 안전관리계획을 점검하고,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세부대책 마련 등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동의했다. 시는 국군의 날 시가행진의 주된 행사장소인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의 사용을 허가하고, 참여 장병들을 위해 휴게실·화장실·구내식당 등 시청 공간을 제공한다. 시가행진 중에는 남대문부터 경복궁까지 통행이 안 된다. 행사에 참여하는 부대 이동으로 서울 곳곳에서도 통제가 예정됐다. 시민들의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교통대책을 세워 행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시가행진 통제로 총 149개 서울버스가 임시 경로로 우회한다. 광화문 주변을 지나는 2·3·5호선은 총 13회 늘려 운행된다. 윤홍집 기자
2024-09-19 18:45:21[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오는 10월 1일 열리는 '국군의 날' 시가행진을 위해 총력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국군의 날 기념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오는 20일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김상한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주재하며 국방부, 자치구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안전관리계획 심의회를 통해 국방부 안전관리계획을 점검하고,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세부대책 마련 등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동의했다. 시는 국군의 날 시가행진의 주된 행사장소인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의 사용을 허가하고, 참여 장병들을 위해 휴게실·화장실·구내식당 등 시청 공간을 제공한다. 시는 외부전문가와 함께 한강대교·증산교·사천교 등 다리 통과 안전성 검토를 했다. 이동 구간 중 장비이동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시선유도봉 57개도 뺐다가 다시 설치할 예정이다. 또 서울경찰청과 함께 경찰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시가행진 전 구간의 교통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119특별상황실을 운영하고, 구급차량·수난보트 등 소방장비 12대와 소방인력 47명을 투입해 행사장 화재 등 비상 상황에 즉각 대응키로 했다. 시가행진 중에는 남대문부터 경복궁까지 통행이 안 된다. 행사에 참여하는 부대 이동으로 서울 곳곳에서도 통제가 예정됐다. 시민들의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교통대책을 세워 행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시가행진 통제로 총 149개 서울버스가 임시 경로로 우회한다. 광화문 주변을 지나는 2·3·5호선은 총 13회 늘려 운행된다. 김상한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시와 자치구, 국방부가 한마음으로 협력해 많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행사가 되도록 차질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19 09:47:58[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오는 4일부터 서울 경복궁 계조당에서 '왕세자의 공간, 경복궁 계조당' 전시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계조당은 경복궁 동쪽에 자리 잡은 동궁(東宮) 권역의 중심 건물이다. 조선의 제4대 임금인 세종(재위 1418∼1450)이 훗날 문종(재위 1450∼1452)이 되는 왕세자가 정무를 보거나 외국 사신을 접견하는 공간으로 쓰도록 1443년 건립했다. 문종의 뜻에 따라 1452년 건물을 철거했으나 1860년대 후반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다시 지었고, 당시 왕세자였던 순종(재위 1907∼1910)이 사용했다고 전한다.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완전히 철거됐으나, 지난해 복원 작업을 마쳤다. 전시에서는 계조당 복원의 의미와 역사적 가치를 보여줄 예정이다. 왕세자 책봉 과정에서 임금이 왕세자에게 내리는 죽책, 교명, 도장을 복제한 유물을 전시하고 의례 장면을 무인 단말기(키오스크)로 소개한다. 계조당을 사용한 두 왕세자 즉, 문종과 순종의 자필 글씨와 사진 등도 볼 수 있다. 또, 경복궁의 평면 배치도인 '북궐도형'(北闕圖形)과 계조당 촉각 모형을 통해 경복궁 내 동궁과 계조당의 위치를 이해하고 1307일에 이르는 복원 과정을 영상으로 선보인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별도 예약 없이 볼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03 16:30:54[파이낸셜뉴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오는 4∼5일 이틀간 대전 유성구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에서 '생생(生生) 보존 처리 데이' 행사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유산을 보존 처리하는 현장을 공개하는 자리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이 행사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국보, 보물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문화유산 보존 처리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행사는 사전 예약을 통해 선정된 참가자를 대상으로 각 2회 열린다. 첫날인 4일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보존과학 분야를 소개한다. 지난해 경복궁 담장 낙서 사건 당시 낙서 제거 작업에 사용한 레이저 세척기를 소개하고 석조 문화유산의 오염 물질을 지우는 '클리닝' 작업을 시연한다. 우리나라 신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인 빗살무늬토기를 토대로 만든 체험 꾸러미를 활용해 토기 조각을 직접 붙이고 조사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5일 행사에서는 보존 처리 실험실 현장을 공개한다.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벽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평가받는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 국보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 등의 보존 처리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 몽촌토성 유적에서 출토된 삼국시대 쟁기, 6·25전쟁 전사자의 유품 등도 소개한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측은 "미래의 꿈나무들이 문화유산 보존 분야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관련 체험 행사를 지속해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02 11: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