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상일 기자】 7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이틀째 경기에서 전주고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나머지 팀들은 모두 예선 마지막 날까지 경우의 수를 따질 수밖에 없게 됐다. 전주고는 전날 강릉고를 물리친 데 이어 서울고를 완파하고 가장 먼저 준결승에 선착했다. 하지만 나머지 팀들은 서로 승패가 물고 물리면서 8일 열리는 예선 마지막 경기를 지켜봐야 4강 진출 팀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만큼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의 수준이 높고, 전력이 비슷비슷하다는 의미다. ■A조 북일고, 경북고 꺾고 첫승…덕수고와 4강 빅매치 '충청의 대표' 북일고가 경북고를 꺾고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북일고는 7일 인조B구장에서 열린 경북고와의 경기에서 윤찬의 적시타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찬스는 5회에 왔다. 북일고는 1아웃 이후 이진용이 안타를 때려서 출루했다. 뒤이어 2번타자 윤찬이 좌익수 쪽 2루타를 때려내며 1루 주자 이진용이 홈으로 들어와서 결승점을 뽑았다. 마운드에서는 효과적인 이어던지기가 빛을 발했다. 선발투수 김예성(2.2이닝), 두 번째 투수 최태성(3이닝), 세 번째 투수 안성재(2이닝), 네 번째 투수 김서현(1.1이닝)이 경북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로써 A조는 8일 북일고와 덕수고의 승자가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B조 광주일고가 부산고 꺾으며 대혼전…권현우 역투 광주일고가 부산고를 꺾고 대회 첫승을 기록했다. 광주일고는 이날 오후 1시30분 인조B구장에서 펼쳐진 B조 경기에서 부산고에 5-1로 승리했다. 무엇보다 권현우의 역투가 가장 돋보였다. 권현우의 역투는 부산고 타선을 놀라게 만들었다. 부산고 박계원 감독은 "저런 투수가 있는 줄 몰랐다"라며 놀라워했다. 권현우의 가장 큰 강점은 190㎝에 달하는 큰 키에서 내리꽂는 좋은 포심과 변화구. 이날 권현우의 포심은 144㎞까지 치솟아 올라갔다. 단순히 키만 큰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투구폼도 갖고 있어 일약 상위 지명 후보군에 포함됐다. 이로써 B조는 절대혼전 양상에 빠져들게 됐다. 만약 8일 경기에서 대구고가 광주일고를 꺾으면 세 팀은 득실차를 따지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팀이 1승1패로 동률일 경우 득실차, 최소실점, 다득점, 제비뽑기 순서로 4강 진출팀을 가린다. ■C조 정우주 충격 역투…전주고 4강 선착 전주고가 서울고를 꺾고 4강에 선착했다. 전주고와 서울고는 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를 쓰며 맞붙었다. 전주고의 선발은 정우주(3학년), 서울고의 선발은 최민석(3학년)이었다. 선발 맞대결에서 정우주가 우위를 보였다. 정우주는 이날 최고 153㎞의 강속구를 바탕으로 6이닝 동안 삼진을 7개나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민석도 그에 못지않았다. 최고 구속 145㎞에 좋은 커브로 정우주에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다. 투수력은 엇비슷했지만, 타력에서 차이가 있었다. 특히 최윤석이 대단했다. 최윤석은 이날 4타수 3안타에 2루타 3개, 3타점을 때려내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최윤석은 8회 1사 1, 2루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경기를 3-1로 뒤집었다. 최윤석은 "좋은 투수들이 나와서 타이밍을 빨리 가져간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올해 고교 야구 최고의 3루수가 되고 싶다.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전주고는 지난해에 이어서 또다시 준결승에 진출했다. ■D조 충암고, 경남고 꺾고 첫승…준결승 진출 오리무중 충암고가 경남고를 꺾고 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충암고는 이날 인조A구장에서 펼쳐진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경남고를 승부치기 끝에 10-9로 따돌리고 1승을 챙겼다. 경남고가 1회 5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 와중에 6번타자 주양준의 활약이 있었다. 주양준은 1회 1, 2루 상황에서 서영준의 몸쪽 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이번 대회에서 2번째 나온 홈런이다. 하지만 충암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회 에이스 박건우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둔 충암고는 2회 3점, 3회에 무려 4점을 내며 일거에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다시 경남고가 승부를 뒤집으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충암고의 저력은 대단했다. 8회 동점을 만든 충암고는 연장 10회 2사 2, 3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1학년 배윤호의 끝내기 안타로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07 18:42:00제10회 명문고야구열전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2일 낮 12시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 천연잔디구장에서는 경북고와 전주고의 결승전이 펼쳐졌다. 경기는 경북고의 10-6(7회 강우콜드게임)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북고는 8회 대회에 이어서 2번째 명문고야구열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번 10회 대회는 유달리 풍성했다. 임종성, 이한림, 정현우, 배강, 이선우, 원상현 등 새로운 스타급 선수들을 많이 발굴해냈다. 무엇보다 빛났던 것은 전미르(경북고 3학년)였다. 전미르는 준결승 대구고전에서 9연속 탈삼진에 '선발 전원 타자 탈삼진'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10회 대회 최고 스타로 발돋움했다. 타격상은 이한림(전주고 2학년)이 수상했다. 이한림은 내년 시즌 프로지명 후보로 꼽히는 2학년 포수다. 이번 대회가 유달리 많은 관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것은 따뜻한 날씨 때문이었다. 최적의 시기에 대회가 개최됐다. 부산에서 보기 힘든 따뜻한 날씨가 이어져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했다. 날씨가 따뜻하다 보니 투수들의 구속도 급격히 올라왔다. 이찬솔(서울고 3학년)은 벌써 149㎞의 강속구를 뿌렸다. 그러다 보니 10개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들도 모두 기장을 찾아 해당 경기를 관찰했다. 승부에 대한 선수들의 열정도 뜨거웠다. 선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대회에 임했다. 파이낸셜뉴스는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전원에게 해운대의 호텔을 무료로 제공하고 하고 있다. 이번 대회 시구는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최종 시상은 변동식 파이낸셜뉴스 사장이 맡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3-12 19:14:29투수는 물론 타자로서의 재능을 모두 갖춰 프로구단 스카우트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초특급 유망주 경북고 전미르(사진)가 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전미르는 경북고가 우승하기까지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투타 모두에서 팀을 진두지휘했다. 모든 경기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호쾌하게 배트를 휘두르다가도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이 오면 투수 글러브를 끼고 마운드에 올랐다. 덕수고를 상대로 한 1차전에서는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광주제일고와 맞붙은 2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준결승에서 대구고를 만나서는 5타수 1안타 2타점, 마지막 전주고와의 결승전에서는 7회 강우콜드 선언 전까지 4타수 1안타 등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투수로서의 기록은 더 눈부시다. 1차전에서 5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2차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준결승에서는 5와 3분의 2이닝 동안 무려 10탈삼진, 9타자 연속 삼진이라는 대기록까지 수립했다. 또 상대 선발 전원 탈삼진이라는 타이틀도 덤으로 가져갔다. 이날 투구수가 많았던 관계로 결승전 등판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한 이닝 정도는 던질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전미르는 본격적인 올해 시즌을 앞두고 "스타트를 잘 끊은 만큼 이 흐름 그대로 팀원들과 분위기를 잘 살려서 꼭 전국대회 제패를 이뤄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3-12 19:04:40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정상에 선 경북고 이준호 감독(사진)은 "고교야구의 명문으로 불리는 훌륭한 팀들과 겨루게 돼 영광"이라며 "선수들이 좋은 대회에서 값진 경험을 한 것도 감사한데 우승까지 해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이 지휘하는 경북고는 12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결승전에서 초반 열세를 딛고 전주고를 10대 6, 7회 강우콜드승으로 꺾고 우승기를 들어올렸다.이 감독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모든 것은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 경기에서 노력의 결과물을 보여준 선수들의 공"이라며 "앞으로도 이 대회에 꾸준히 참가해 좋은 팀들과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경북고는 이번 대회에서 유독 역전승이 많았다. 예선에 이어 이번 결승전에서도 선취점을 내주고 5회까지 끌려가다 6회말 대거 4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 감독은 "경기 초반 뒤지고 있었지만 전혀 조급해하지 않았다"며 "경기 중에도 선수들에게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으니 기회가 오면 자신있게 스윙을 하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그는 평소 선수들에게 경기력에 앞서 인성부터 갖출 것을 강조한다. 이 감독은 "경북고는 명성이 자자한 선배들이 많다. 선배들의 명성에 걸맞게 누를 끼치지 않고, 본인의 선수 생명을 길게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먼저 인성부터 갖춰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지론"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을 계기로 올해 전국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은 앞으로 선수들이 경기하는 데 분명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선수들의 경험과 의지, 학교와 동문, 학부모의 전폭적인 지원 등을 등에 업고 올해 전국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좋은 대회를 마련해준 주최 측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 대회는 동계훈련의 성과와 함께 올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측정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런 대회를 준비해준 대회 주최측과 관계자 그리고 대회에 출전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3-12 19:04:34【파이낸셜뉴스 부산=전상일 기자】 리턴매치의 승자도 경북고였다. 경북고가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제8회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북고는 12일 정오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 메인구장에서 펼쳐진 제10회 명문고야구열전 결승전에서 전주고를 10-6, 7회 강우콜드승으로 꺾고 정상을 차지했다. 초반 승부는 전주고가 걸었다. 우천 취소를 감안해 '전가의 보도' 손현기(3학년)를 선발로 내세운 것. 선취점은 전주고가 얻었다. 전주고는 선발로 나선 경북고 김준원(3학년)을 공략해 초반 2점을 얻어내며 분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손현기의 컨디션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이틀 전 90개의 공을 던지고 이틀을 쉬고 등판한 여파가 나타났다. 경북고는 1회와 2회 계속 손현기를 공략했다. 2루타가 터지며 1점씩 쫓아갔다. 전주고가 김준원을 두둘겨 3회 4점을 내며 앞서갔지만, 4회 전주고의 실책이 겹치며 경북고가 다시 2점을 따라잡았다. 결국, 전주고는 손현기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손현기의 이날 최종 기록은 4이닝 19타자, 투구수 65개, 5피안타 볼넷 1개, 삼진 3개, 4실점(2자책)이었다. 삼성, NC 등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경기장을 찾아 그의 투구를 집중적으로 관찰했다. 이날 손현기가 TV 중계상 기록한 최고 구속은 142km. NC 다이노스 스피드건 기준 최고 구속은 143km가 기록됐다. 전주고가 우세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5회 한 방으로 뒤바뀌었다. 경북고 임종성(3학년)이 바뀐 투수 서주안(전주고 2학년)의 몸쪽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좌월 동점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임종성은 프로에서도 주목하는 3루수다. 현재 어깨가 좋지 않아 1루수로 뛰고 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유력한 프로지명 후보로 떠올랐다. 이승현(경북고 3학년)도 마찬가지다. 이날도 2개의 안타를 때려낸데다, 수비에서도 입스를 극복하고 안정감을 되찾아 일약 프로지명 후보로 떠올랐다. 경북고는 6회말 공격에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전주고는 에이스 홍주환(3학년)을 투입했다. 하지만 홍주환은 2사 주자 만루에서 이승현에게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김세훈(3학년)에게도 2루타를 허용하며 4실점했다. 경북고는 일거에 10대 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행운의 여신마저 경북고의 손을 들어줬다. 경북고의 7회말 공격이 진행 중이던 2시21분경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경기는 경북고의 10대 6 강우콜드승으로 마무리됐다. 경북고는 이번 대회 덕수고, 광주제일고, 대구고, 전주고까지 초강팀들을 연파하며 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특히, 모든 경기를 역전승으로 마무리하며 '역전의 명수'라는 타이틀마저 획득했다. 덕수고전에서는 정현우(2학년)를, 광주제일고전에서는 김인우(2학년)를, 대구고전에서는 홍유원·신경민(3학년) 등 각팀 에이스급 투수들을 모두 극복해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전미르가 수상했다. 전미르는 투수로서 12이닝 2피안타 1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준결승 대구고전에서는 9연속 탈삼진에 선발 타자 전원 삼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 덕수고전에서는 김승준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전미르는 이번 대회를 통해서 특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전미르는 17타수 5안타 0.294의 타율을 기록했다. 특히 장타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한편, 타격상은 이한림(전주고 2학년)이 수상했다. 이한림은 4경기 17타수 7안타 2홈런 타율 0.533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유일한 2홈런 타자이기도 하다. 제10회 명문고야구열전은 결승전이 7회 강우콜드로 끝나기는 했지만, 최고로 쾌청하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많은 고교야구 관계자들 및 선수들의 호평을 받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3-12 19:04:27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공동주최한 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이 12일 열린 경북고와 전주고의 결승전을 끝으로 5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전주고를 10대 6, 7회 강우콜드승으로 꺾고 대회 두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경북고 선수들이 이준호 감독을 헹가래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2023-03-12 18:00:04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공동주최하는 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이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렸다. 12일 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서 전주고를 10대6 7회 강우콜드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경북고 선수들이 이준호 감독을 헹가래하고 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3-03-12 15:23:09【파이낸셜뉴스 부산】 11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대회 경북고와 대구고의 준결승전에서 경북고 이승현(18·사진)이 동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이 대회 준결승 첫 번째 게임 ‘대구더비’에선 경북고가 먼저 웃었다. 경북고(감독 이준호)는 대구고(감독 손경호)를 7대1로 누르고 2년만에 대회 우승을 노리게 됐다. 경북고는 지난 2021년 제8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마인드에 오른 전미르는 5와 3분의 2이닝 동안 17타자를 상대해 삼진 10개를 뽑아내고 단 하나의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승리투수에 올랐다. 경북고는 선수 전체가 좋은 활약을 보인 가운데 이날 승리의 주역은 이승현이었다. 이승현은 팀이 0대1로 뒤처진 상황에서 4회 초 2루타를 터트려 동점을 만들어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또 9회 4대1 상황에서 또다시 2루타를 때려 승점 한 점을 더해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두 번 모두 우익수 키를 훌쩍 넘어가는 큰 타격이었다. 이승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구고 선수들과는 서로 잘 아는 사이기 때문에 저를 잘 안다고 생각했고 이를 역이용했다”라면서 “두 번 다 맞았을 때 속으로 ‘됐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 대회 1·2차전에서 좀 부진했었기 때문에 스스로 부담이 컸었다. 어제 학교에 돌아가 나머지 훈련을 하고 마음가짐을 다시 잡았다”라면서 “특히 감독님과 코치님과의 대화에서 큰 힘을 얻었다. 감독님은 '너무 잘 하려고 하기보다는 힘을 빼고 연습처럼 편하게 하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 경기에서 그 말을 되새기며 경기에 임했더니 타구질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승현 선수는 인터뷰 내내 팀 자랑을 많이 했다. 이승현은 “우리 팀은 정말 똘똘 잘 뭉친다. 선수 개개인의 실력도 뛰어나지만 잘하는 선수나 못하는 선수나 서로 격려하고 응원을 많이 한다. 제가 주장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올해 전국대회에서 좋은 결과가 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승현은 “올해는 경북고가 우승해서 명문고 중의 명문고로 거듭나고 싶다”라면서 “항상 저를 믿어주시는 부모님과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3-03-11 13:22:28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공동주최하는 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이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렸다. 11일 경북고와 대구고의 준결승전이 열리고 있다. 이 경기는 7대1로 경북고가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SWcFXzAnDnE" title="YouTube video player"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allowfullscreen></iframe>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3-03-11 13:09:42[파이낸셜뉴스] 경북고가 ‘필생의 라이벌’ 대구고를 꺾고 제10회 명문고야구열전 결승에 진출했다. 경북고는 11일 오전 9시 30분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펼쳐진 준결승 경기에서 대구고를 7-1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무엇보다 전미르의 괴물쇼가 경기를 이끌었다. 2-1로 앞선 4회 1사에 올라온 전미르는 깔끔하게 2타자를 범타처리했다. 괴물쇼는 그때부터였다. 6~8회 모든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9타자 연속 탈삼진은 명문고야구열전 역사상 유일한 기록이다. 전미르는 총 5.2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사사구에 삼진을 10개를 뽑아냈다. 현재 전미르는 이번 명문고야구열전에서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147km/h까지 올라갔다. 직구도 직구지만, 똑같은 폼에서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커브가 훌륭했다. 모 구단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제구가 좋은 선수다. 거기다가 파이터 기질이 있다. 그런 점이 참 마음에 든다. 고등학생들이 쳐내기는 쉽지 않은 선수다.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 전미르는 이번 대회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덕수고전 5이닝, 광주일고전 1이닝, 대구고전 5.2이닝) 평가도 계속 올라갈 전망이다. 단숨에 '빅5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미르의 뒤를 받친 선수는 이승현(경북고 3학년)이었다. 포수 이승현은 이날 2루타 2개를 때려냈다. 특히, 4회 터진 1타점 2루타는 경기를 동점으로 만드는 소중한 안타였다. 거기에 전미르와도 좋은 호흡을 보였다. 3루수 임종성(경북고 3학년) 또한 7회 만루에서 소중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승헌(경북고 3학년)은 선발로 나와서 4회까지 마운드를 잘 이끌었다. 이승헌 또한 프로에서 주목하고 있는 지명 후보 투수다. 이날 그의 최고 구속은 140km/h까지 기록되었다. 대구고는 비록 패했지만, 좋은 투수들이 많이 등장하며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홍유원(대구고 3학년)이다. 홍유원은 이날 146km/h의 빠른 공을 선보이며 프로구단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신경민 또한 144km/h를 기록했다. 대구고와 경북고는 최고의 지역 라이벌이다. 절대로 질 수 없다는 라이벌 의식이 팽배하다. 동문들끼리도 마찬가지다. 2023년 첫 맞대결에서 경북고는 기분 좋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어떻게 보면 결승 진출보다 더 기쁜 것은 대구 라이벌전에서의 승리일지도 모른다. 경북고는 12일 오후 12시 전주고 vs 부산고의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경북고는 2년 전 2021년 8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3-11 12:2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