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는 경북도립 안동노인전문요양병원을 제1호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치매환자는 종합병원, 정신의료기관, 요양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인구고령화로 치매환자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프랑스, 일본과 같은 행동심리증상 치매환자 전문 치료·관리를 위한 치매전문병동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치매안심병원은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행동심리증상(BPSD)이 있는 치매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관리할 수 있는 병원이다. 행동심리증상(BPSD)은 치매에 동반되는 폭력, 망상 등의 증상을 말한다. 프랑스의 경우 입원실(1인실), 공동거실, 배회공간, 프로그램실 등이 설치돼 인지행동 재활의 경험이 있거나 인지행동 재활 교육을 받은 의사가 배치된 12병상 규모의 치매환자 전용병동을 운영 중이다. 일본도 입원실, 공동거실, 배회공간, 생활기능회복훈련실 등이 설치된 40∼80병상 규모의 치매환자 전용병동이 있다. 치매안심병원은 치매관리법에 따라 병원급 의료기관이 치매전문병동 등 치매환자 전용 시설과 신경과·정신과 전문의 등 치매전문 의료인력을 갖춰야 지정받을 수 있다. 시설 기준은 병상 수 30∼60개의 치매환자 전용병동, 4인실 이하 병실(요양병원은 6인실 이하), 프로그램실, 상담실 등을 갖춰야 한다. 인력 기준은 신경과·신경외과·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중 1인이상, 입원환자 2.5명(요양병원은 4.5명) 당 간호인력 1인 이상, 정신건강간호사·노인전문간호사 중 1인 이상, 작업치료사 1인 이상 등이다. 보건복지부는 치매안심병원 지정·운영을 위해 2017년 하반기부터 공립요양병원 55개소에 치매전문병동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안에 약 50개 병원에 치매전문병동 설치를 완료해 약 3000개의 치매전문병상을 운영하고 전문병동 설치 완료 병원 중 치매전문 의료인력 채용까지 마친 병원을 순차적으로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9월 중에 대전광역시립 제1노인전문병원과 경북도립 김천노인전문요양병원을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치매안심병원 지정·확대에 따라 보다 전문적인 행동심리증상 치매환자 치료가 가능해지고 전문치료를 통한 조속한 증상 완화로 환자 보호자의 돌봄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보건복지부 양성일 인구정책실장은 "이번 치매안심병원 지정으로 치매환자와 환자 보호자들이 행동심리증상 치료와 돌봄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되길 희망한다"며 "치매안심병원 기반 확대를 위해 치매전문병동이 없는 공립요양병원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단계적으로 치매전문병동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날 개최된 개소식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권영세 안동시장, 양성일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등이 참석했으며 치매안심병원 현판식과 더불어 치매안심병원 지정까지의 경과가 보고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9-16 10:16:29[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경북도는 16일 경북도립안동노인전문요양병원을 치매환자 및 환자가족 지원을 위한 치매안심병원으로 전국 최초로 지정(1호), 개소한다고 밝혔다. 치매안심병원은 치매국가책임제 시행(2017년 9월)에 따라 치매환자 및 환자가족 지원을 위해 전국 79개소(경북도 16개소) 공립요양병원 중 공모로 선정된 55개소(경북도 9개소)에 필요시설, 장비, 인력 등 인프라를 갖추도록 지원한 후 최종 현장 확인 등 심의를 거쳐 지정됐다. 경북도립안동노인전문요양병원이 보건복지부인증 1호로 지정됐다. 안동치매안심병원은 총사업비 21억400만원을 지원받아 병원 내 2292㎡공간에 3개 병동 133병상(신관 51병상, 본관 82병상) 규모로, 증상환자의 안정성을 최대한 고려한 공간 구성,집중치료를 위한 치매환자 전용병동운영으로 24시간 운영체계를 갖췄다. 병원시설은 입원병실(4인실 이하-화장실, 개별흡인기, 산소발생기, 환기시설 완비), 심리치료실(인지, 화상, 감각치료), 공용거실을 확보하고 조명, 색채, 영상, 음향 등을 이용한 쾌적한 환경시설을 갖췄다. 분야별 전문인력(신경(정신)과전문의, 간호사(정신건강, 치매전문교육과정이수, 노인전문),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 정신건강사회복지사)을 확보, 행동·심리 증상별 운동요법과 인지요법으로 개인, 집단 및 소그룹형태의 맞춤형 전문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치료 및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철우 경도지사는 "도민 모두가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도록 하고 최적의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19-09-16 09:11:21【안동=김장욱 기자】경북도는 4일 안동병원에서 중증외상 응급환자 전문치료를 위한 '권역외상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 진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안동병원은 전국에서 12번째 보건복지부로부터 권역외상센터 지정을 받았으며, 경북지역에서는 최초로 공식 지정됐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 추락 등 다발성 골절, 출혈 등을 동반한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외상전용 치료센터로, 365일 24시간 환자가 병원에 도착한 즉시 응급수술이 가능한 최적의 치료를 제공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장비, 인력을 갖추고 있다. 또 권역내 외상환자의 사고예방, 현장처치, 환자이송, 재활치료에 이르기까지 외상 전 분야에 걸쳐 행정기관, 소방기관과 협력하고 치료 결과 향상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교육, 연수, 통계, 데이터를 생산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도는 안동병원에 권역외상센터가 개소됨에 따라 운영 중인 닥터헬기와 실시간 연계해 취약지역 응급의료기관과 긴밀히 정보를 교류하는 한편 경북북부권역의 중증외상환자 사망률을 20% 이하로 낮추는데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권역외상센터 개소로 중증외상환자를 위한 응급의료서비스의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도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18-10-04 08:58:14경북 안동병원이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됐다. 27일 보건복지부는 2014년 '권역외상센터' 지원 대상기관 선정 재평가 결과, 경북권역의 안동병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 등 불시의 중증외상환자들에 365일 24시간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중증외상 전문치료센터이다. 복지부는 2012년부터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사업 추진 중에 있으며, 2017년까지 연차별로 총 17개 권역외상센터를 전국에 균형배치해 중증외상환자가 전국 어디서나 1시간 이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권역외상센터 지정에 따라 안동병원에는 외상전용 중환자실, 수술실, 입원병상 확충 등 외상전용 시설·장비 설치를 위한 자본금(80억원)과 외상전담 전문의 충원계획에 따른 7~27억원(최대 23명)의 인건비가 지원된다. 또한 안동병원은 중증외상환자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외상 전용 혈관조영실을 반드시 설치하고, 각종 영상장비를 구비해야 하며, 외상전용 중환자실과 일반병실의 간호사 인건비 등 외상센터 운영비용을 자체부담해야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올해 선정된 기관이 권역외상센터로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이행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감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11-27 09:20:49[파이낸셜뉴스] 한밤중 베란다를 통해 여성의 집에 몰래 들어가 속옷을 훔친 3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또다시 기각됐다. 앞서 검찰이 경찰의 구속영장을 기각한데 이어 두번째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스토킹처벌법 위반 및 주거침입, 주거·신체 수색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증거인멸과 재범위험이 낮고 도주 우려가 적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A씨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은 이번이 두 번째다. 경찰이 지난 11일 신청한 영장은 검찰에서 기각됐고, 이번에는 법원에서 다시 한 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씨는 지난달 27일 새벽 1시께 여성 2명만 사는 경북 안동의 한 아파트 베란다를 통해 몰래 침입해 1시간 동안 3차례 들락거리며 속옷을 뒤지고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죄행각은 경찰이 확보한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와 피해 여성의 집에 설치된 홈캠에 고스란히 담겼다. 앞서 경찰은 사건 발생 16일 만인 지난 11일 A씨를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초범이고 도주 우려 없다”며 기각됐다. 경찰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스토킹 범죄로 혐의를 확대 적용하고, A씨의 재범 위험성을 강조하며 영장 재청구에 나섰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한 결과 A씨가 피해자 집 내부를 침착하게 살피고 민첩하게 움직였다는 점 등을 들어 “만취 상태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도 밝혔다.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낮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수사기관에서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하면 피의자는 별도의 절차없이 즉각 석방된다. 문제는 피의자의 주거지는 피해 여성의 아파트에서 직선거리로 30m에 불과한 같은 아파트 마주 보는 위치에 있다는 점이다. 경찰은 극도로 불안을 호소하던 피해자들이 자신의 집을 놔두고 지인이나 친구 집으로 전전하자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숙소도 마련해 줬다. 사건 발생 이후 피해 여성들은 "다니던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안동을 떠나 고향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20 07:42:02【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정, 도민과 함께 흔들림 없이 나아갑니다!" 경북도는 2일 이철우 지사가 신병 치료차 병원에 입원 중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김학홍 행정부지사와 양금희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도정을 흔들림 없이 운영하며 산불 피해 복구와 새 정부 국정 현안 대응 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도는 이날 김 부지사 주재로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하고 이 지사의 현재 건강 상태와 관련해 "현재 치료에 집중하고 있으며, 의료진은 충분히 치료와 회복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특히 김 부지사는 도지사의 뜻에 따라 주요 현안에 대한 도정 방침을 내리며, 회의를 평소와 다름없이 차분하게 이끌었다. 김 부지사는 "당분간 세찬 바람이 있더라도 도정은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다"면서 "그동안 도는 이 지사가 체계적으로 마련해 온 실·국장 책임제를 통해 도정 시스템이 잘 운영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실·국장 책임하에 도정이 한 치의 공백도 없이 운영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도민 여러분께서도 흔들림 없는 도정 추진에 안심하시고, 경북도정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협조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간부회의에서 김 부지사는 첫째, 최근 경북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의 수습·복구에 도정 역량을 집중해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 이재민들의 주거 입주가 완료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 할 것을 지시했다. 둘째 10일부터 본격 가동되는 국회 산불피해지원대책 특별위원회의 활동에 맞춰 각 실·국에서 산불 피해 사례와 필요한 특례상황 등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전략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3일 대통령 선거 이후 곧바로 출범되는 새 정부에 대한 대응 방안도 언급했다. 김 부지사는 "지역 대선 공약이 최대한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고, 그동안 미 반영된 산불 피해 복구 예산이 추경을 통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라"라고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하반기에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김 부지사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인 만큼 빈틈없이 추진하고 정부와 함께 인프라 확충 등 행사 준비에 철저히 해달라"면서 "9일 개최 예정인 'K-MISO CITY 선포식'과 이와 관련된 붐업 행사도 적극 하라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6-02 14:39:20[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건설 현장의 안전 강화를 위해 현장 맞춤형 응급 의료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현대건설은 안동병원 경북 권역외상센터와 응급 의료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3일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현대건설 임병천 안전기획실장과 채진석 원자력사업실장, 신달원 현장 대표소장, 안동병원 이혁기 진료처장을 비롯해 신한울 원자력 3·4호기 현장 및 안동병원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 3·4호기 건설현장과 안동병원 간 의료 핫라인을 연계하고, 닥터헬기로 외상 및 심뇌혈관질환 등 중증 응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시스템을 마련했다. 현대건설이 시공 주간사로 참여하는 신한울 3·4호기 사업장은 경북 울진군 북면 일원에 1400㎿급 원전 2기를 건설하는 공사로, 하루 최대 약 4000명의 근로자가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원전 건설현장이다. 이외에도 현대건설은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소방의무대와 응급실을 운영하고, 간호사·응급구조사·소방대원 등 의료·소방 전문 인력을 상시 배치해 신속한 초기 조치 및 근로자 안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365 안전패트롤팀’을 출범해 전 현장 대상 안전 점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은 기업이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할 핵심 가치”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위급 상황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응 기반을 마련하고, 건설 현장에 적합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5-25 13:21:44[파이낸셜뉴스] [영주=이해람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방탄 유세'를 겨냥해 "온갖 흉악한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이라며 "아무리 방탄 유리를 치고 방탄 조끼를 겹겹이 입어도 양심에서부터 겁나서 벌벌 떠는 것"이라고 재차 비난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북 영주시 태극당 앞 유세에서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이 법을 자기 마음대로 만들고, 대통령이 돼서 온갖 부정비리를 저지르고 대법원장까지 탄핵·청문회·특검하겠다는 무지막지한 방탄독재를 막아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유세에서 방탄 유리를 설치하고 방탄 조끼를 착용한 점을 언급하면서 "방탄 입법까지 하고 있다"며 "(유죄취지 파기환송을 한) 대법원장을 불러 특검하겠다, 청문회하겠다, 탄핵하겠다며 겁박 공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검찰개혁안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는) 검사 사칭으로 벌금 150만원형을 받았다"며 "자신이 잘못해 벌금을 받아 놓고 검찰청을 없애고 공소청이라는 이상한 것으로 바꾸려고 한다. 이렇게 죄많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저만이 아니라 같이 일하는 공무원들이 한 번도 구속되거나 수사받는 등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 측근이 부정부패 비리로 의문사한 적도 없다"며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영주를 포함해 봉화·영양군 지역 맞춤형 공약도 내놨다. 김 후보는 "소아과·산부인과·내과·외과 등 의료가 잘 갖춰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약속했다.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자신이 영주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순흥 안씨'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역 발전에 힘쓰겠다고 천명했다. 안 위원장은 "영주가 발전하려면 통합이 돼야 한다. 대구경북이 행정통합되면 그 자체로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크기"라며 "외국 기업을 유치하고 학교·병원·문화시설이 제대로 갖춰지면 틀림없이 제2의 경제중심지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보수 텃밭'인 경북에서의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에 돌입해 전세를 역전 시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지지층 결집을 위한 '기적의 유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는 이어 안동·상주·김천에서 유세를 이어간 뒤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는다. 오후 7시 30분에는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5-24 14:01:15【파이낸셜뉴스 대구·서울=성석우 송지원 이해람 김준혁 서영준 기자】 보수의 '심장부'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지지세 격돌이 초반부터 세게 붙었다. TK 지역은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70%가 넘을 정도로 텃밭으로 불린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따른 파면 여파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서 TK 지역의 민심이 여전히 국민의힘으로 향할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전에도 경청투어를 돌며 TK 지역을 찾았다. 민주당의 험지인 TK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 기반을 쌓고 중도층의 호응을 이끌어 내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집토끼 사수에 나선 모양새다. 흔들리는 민심을 다독여 다시금 국민의힘이 TK 지역의 맹주임을 입증해야 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본인의 강점인 젊음과 소통을 앞세워 진정한 보수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후보는 TK 지역을 찾아 지역이나 이념, 진영을 넘어 실용주의 관점에서 평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 과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 "산업화의 공은 계승하되, 권위주의는 넘어서야 한다"며 "진영이 아니라 민생, 색깔이 아니라 실력으로 정치인을 판단해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떤가"라며 "필요하면 쓰고 불필요하고 비효율적이면 버리는 것이다. 진영과 이념이 뭐가 중요한가"라고 말했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민주당 대표 등을 역임하며 쌓은 유능한 일꾼론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똑같은 조선인데 정조는 동북아 최강국을 만들고, 선조는 나라를 피바다로 만들었다"며 "정치는 결국 실력"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고향이 경북 안동인 점을 감안해 지연도 활용했다. 이 후보는 "저도 안동에서 자랐지만 왜 '재명이는 남이가'란 소리는 안 해주느냐"며 "이번만큼은 다른 선택이 있어야 정치가 바뀐다. 저 이재명도 한번 써봐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계산동의 시인 이상화 고택도 즉석 방문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비 앞에 선 이 후보는 "이 지역은 독립운동가가 가장 많았던 곳인데 요즘 왜 이리 됐느냐"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에 귀 기울이며 고택과 시인의 삶을 둘러본 이 후보는 "대구가 가진 문화 자산이야말로 TK의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짚었다. 이 후보는 친중(親中) 논란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후보는 "중국에도 셰셰(고맙습니다)하고 대만에도 셰셰했는데 틀린 말을 한 것이냐"며 "일본 대사에게도 셰셰하려다가 못 알아들을 것 같아서 감사하무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 후보는 "우리 국민이 좀 더 잘 먹고 잘 살자고 대한민국 국익을 지키자고 하는 일이 외교다. 대만하고 중국이 싸우든지 말든지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냐고 했다"며 "언제나 국익 중심으로 한미 동맹은 한미 동맹대로 한미일 협력은 협력대로,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도 잘 유지하고 협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 출정식에서 선보인 '통합 운동화'를 신고 현장 유세를 뛰며 국민 통합 의지를 부각했다. . 김문수 후보는 이틀째 TK 지역 공략에 공을 들였다. 특히 TK 지역 출신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핵심 지지층의 마음을 건드렸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 출정식에서 "젊었을 때는 박정희 대통령에 반대했다. 철이 들어서 가만히 보니까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위대한 세계적인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나라의 위기가 발생하면 대구경북이 큰 역할을 했다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 후보는 "나라가 어려울 때, 국가가 위기일 때 생각 나는 곳이 대구경북"이라며 "누가 이 나라 대한민국을 산업화시켜서 배고픈 나라를 다이어트 하는 나라로 만들었나. 저는 대구경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 공약으로 △산불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지원 △대구 군부대 이전 △달빛철도 및 동해안 복선철 추진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우리 대구경북의 위상이 전 세계 정상들 입에 의해 다 알려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대구에서 반려동물 전문병원을 방문해 유기견과 반려동물 보호 현장을 살펴봤다. 이는 집권 시절 유기견과 반려동물에 큰 관심을 보여온 윤석열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주인에게 버려졌다가 동상에 걸려 다리를 절단한 강아지 치토리를 안으며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문제에는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께서 탈당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은 본인의 뜻"이라며 "우리 당이 윤 전 대통령 보고 탈당해라, 하지 마라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와의 차별화에도 나섰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저는 결혼하고, 총각이라고 한 적이 없다. 그러다 집사람에게 쫓겨난다"며 "저 김문수는 생긴 것이 벌써부터 뼈밖에 없지 않냐. 뼈대 있는 집안이라 뼈밖에 없다. 김문수는 거짓말 안 하는 것 아시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캠프에서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이정현 전 당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준석 후보도 TK 지역을 찾아 윤 전 대통령과 김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이른바 보수 대안론을 띄웠다. 최대한 이른 시간 내 지지율 반등이 필요한 시점에서 보수 정당의 텃밭인 TK 지역의 표심을 전환시키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 후보는 경북대학생 오찬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를 향해 "계엄이 진짜 잘못됐다고 판단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즉각 출당시키고, 본인은 반탄 세력에 힘입어 후보가 된 사람이기 때문에 후보에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출당과 관련해 '본인의 뜻에 달려 있다'고 선을 그은 것에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그것이 김 후보가 가진 이중 정체성의 본질"이라며 "양 머리 세겹을 쓴 후보다. 이런 상태로 김 후보가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3명의 유력 후보 가운데 가장 젊은 자신의 강점을 TK 지역이 알아준다면 보수 진영의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후보는 "젊은 세대는 이슈나 어젠다에 민감하기 때문에 지지율이 올라오는 상태"라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김 후보에 대한 사표이자 무의미한 표를 거두고 하루빨리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이준석을 중심으로 대동단결해야 이재명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분위기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 진영 빅텐트 구축론에도 다시금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저와의 단일화나 빅텐트 같은 것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 줬으면 좋겠다"며 "자유통일당이나 전광훈 목사와의 빅텐트는 자유롭게 해도 좋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견제도 빼놓지 않았다. 이 후보는 "입법권력을 활용해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대구경북 SOC 사업도 진척시킬 수 있었지만, 본인에 대한 방탄과 윤석열 정부 공격에만 사용했다"며 "대구경북 시민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출근시간에 대구 죽전네거리 피켓 유세를 시작으로 경북대학교 재학생들과의 오찬 간담회, 대구 칠성시장 상인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이 중 대구시 의사회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부처 슬림화' 공약 중 포함된 현행 보건복지부를 보건부와 복지부로 분리하는 내용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송지원 이해람 성석우 김준혁 기자
2025-05-13 21:08:05【파이낸셜뉴스】 【대구=성석우·송지원·이해람·김준혁 서울=서영준 기자】 보수의 '심장부'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간 지지세 격돌이 초반부터 세게 붙었다. TK 지역은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70%가 넘을 정도로 텃밭으로 불린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따른 파면 여파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서 TK 지역의 민심이 여전히 국민의힘으로 향할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전에도 경청투어를 돌며 TK 지역을 찾았다. 민주당의 험지인 TK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 기반을 쌓고 중도층의 호응을 이끌어 내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집토끼 사수에 나선 모양새다. 흔들리는 민심을 다독여 다시금 국민의힘이 TK 지역의 맹주임을 입증해야 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본인의 강점인 젊음과 소통을 앞세워 진정한 보수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이념·진영 넘어선 실력 강조 이 후보는 TK 지역을 찾아 지역이나 이념, 진영을 넘어 실용주의 관점에서 평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 과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언급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 "산업화의 공은 계승하되, 권위주의는 넘어서야 한다"며 "진영이 아니라 민생, 색깔이 아니라 실력으로 정치인을 판단해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떤가"라며 "필요하면 쓰고 불필요하고 비효율적이면 버리는 것이다. 진영과 이념이 뭐가 중요한가"라고 말했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민주당 대표 등을 역임하며 쌓은 유능한 일꾼론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똑같은 조선인데 정조는 동북아 최강국을 만들고, 선조는 나라를 피바다로 만들었다"며 "정치는 결국 실력"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고향이 경북 안동인 점을 감안해 지연도 활용했다. 이 후보는 "저도 안동에서 자랐지만 왜 '재명이는 남이가'란 소리는 안 해주느냐"며 "이번만큼은 다른 선택이 있어야 정치가 바뀐다. 저 이재명도 한번 써봐 달라"고 말했다. 대구를 찾아서는 지역주의 타파를 제안했다. 이 후보는 "TK는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정치 구조로 지역 발전이 정체됐다"며 "수도권처럼 정치 경쟁이 치열해야 의원들이 시민 눈치를 본다. 저에게도 한번 일할 기회를 달라. 정치인은 부리기 나름"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계산동의 시인 이상화 고택도 즉석 방문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비 앞에 선 이 후보는 "이 지역은 독립운동가가 가장 많았던 곳인데 요즘 왜 이리 됐느냐"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에 귀 기울이며 고택과 시인의 삶을 둘러본 이 후보는 "대구가 가진 문화 자산이야말로 TK의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짚었다. 이 후보는 친중(親中) 논란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후보는 "중국에도 셰셰(고맙습니다)하고 대만에도 셰셰했는데 틀린 말을 한 것이냐"며 "일본 대사에게도 셰셰하려다가 못 알아들을 것 같아서 감사하무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 후보는 "우리 국민이 좀 더 잘 먹고 잘 살자고 대한민국 국익을 지키자고 하는 일이 외교다. 대만하고 중국이 싸우든지 말든지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냐고 했다"며 "언제나 국익 중심으로 한미 동맹은 한미 동맹대로 한미일 협력은 협력대로,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도 잘 유지하고 협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 출정식에서 선보인 '통합 운동화'를 신고 현장 유세를 뛰며 국민 통합 의지를 부각했다. 이 운동화는 국민 통합의 의미로 민주당 색인 파란색 바탕에 국민의힘 등 보수 정당이 써온 빨간색이 가미됐다. ■김문수 "박정희, 세계적 지도자"…지지층 결집 김 후보는 이틀째 TK 지역 공략에 공을 들였다. 특히 TK 지역 출신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핵심 지지층의 마음을 건드렸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 출정식에서 "젊었을 때는 박정희 대통령에 반대했다. 철이 들어서 가만히 보니까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위대한 세계적인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나라의 위기가 발생하면 대구·경북이 큰 역할을 했다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 후보는 "나라가 어려울 때, 국가가 위기일 때 생각 나는 곳이 대구·경북"이라며 "누가 이 나라 대한민국을 산업화시켜서 배고픈 나라를 다이어트 하는 나라로 만들었나. 저는 대구·경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 공약으로 △산불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지원 △대구 군부대 이전 △달빛철도 및 동해안 복선철 추진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우리 대구·경북의 위상이 전세계 정상들 입에 의해 다 알려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대구에서 반려동물 전문 병원을 방문해 유기견과 반려동물 보호 현장을 살펴봤다. 이는 집권 시절 유기견과 반려동물에 큰 관심을 보여온 윤석열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주인에게 버려졌다가 동상에 걸려 다리를 절단한 강아지 치토리를 안으며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문제에는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께서 탈당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은 본인의 뜻"이라며 "우리 당이 윤 전 대통령 보고 탈당해라, 하지 마라 이렇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차별화에도 나섰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저는 결혼하고 총각이라고 한 적이 없다. 그러다 집사람에게 쫓겨난다"며 "저 김문수는 생긴 것이 벌써부터 뼈 밖에 없지 않냐. 뼈대 있는 집안이라 뼈 밖에 없다. 김문수는 거짓말 안 하는 것 아시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의 캠프 인사들도 속속 영입하면서 당내 갈등도 봉합 수순을 밟는 양상이다. 김 후보는 이날 한덕수 총리 캠프에서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이정현 전 당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위원장은 당초 평당원으로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국민의힘 열세지역 호남에서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며 당대표까지 역임한 소중한 자산임을 감안해 수차례 설득 끝에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홍준표 캠프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를 선대위 대변인으로 영입해 모두가 함께 뛰는 통합 선대위의 의미를 더했다. ■이준석, 보수 대안론 띄워 차별화 이 후보도 TK 지역을 찾아 윤 전 대통령과 김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이른바 보수 대안론을 띄웠다. 최대한 이른 시간 내 지지율 반등이 필요한 시점에서 보수 정당의 텃밭인 TK 지역의 표심을 전환시키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 후보는 경북대학생 오찬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를 향해 "계엄이 진짜 잘못됐다고 판단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즉각 출당시키고, 본인은 반탄 세력에 힘입어 후보가 된 사람이기 때문에 후보에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출당과 관련해 '본인의 뜻에 달려 있다'고 선을 그은 것에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그것이 김 후보가 가진 이중 정체성의 본질"이라며 "양 머리 세겹을 쓴 후보다. 이런 상태로 김 후보가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3명의 유력 후보 가운데 가장 젊은 자신의 강점을 TK 지역이 알아준다면 보수 진영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후보는 "젊은 세대는 이슈나 아젠다에 민감하기 때문에 지지율이 올라오는 상태"라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김 후보에 대한 사표이자 무의미한 표를 거두고 하루빨리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이준석을 중심으로 대동단결해야 이재명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분위기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 진영 빅텐트 구축론에도 다시금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저와의 단일화나 빅텐트 같은 것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 줬으면 좋겠다"며 "자유통일당이나 전광훈 목사와의 빅텐트는 자유롭게 해도 좋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견제도 빼놓지 않았다. 이 후보는 "입법권력을 활용해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대구·경북 SOC 사업도 진척시킬 수 있었지만, 본인에 대한 방탄과 윤석열 정부 공격에만 사용했다"며 "대구·경북 시민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출근시간 대구 죽전네거리 피켓 유세를 시작으로 경북대학교 재학생들과의 오찬 간담회, 대구 칠성시장 상인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이 중 대구시 의사회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부처 슬림화' 공약 중 포함된 현행 보건복지부를 보건부와 복지부로 분리하는 내용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송지원 이해람 김준혁 성석우 기자
2025-05-13 16:4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