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차 문제로 싸우던 아파트 입주민을 말리다 넘어져 뇌사상태에 빠진 경비원이 치료 도중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피의자를 상대로 상해치사 혹은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19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아파트 경비원 A씨(60대)가 치료를 받던 도중 숨졌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B씨가(20대) 차량 출입 문제로 다른 차량 운전자와 다투자 이를 말렸다. 다툼이 격해지자 B씨는 A씨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고 머리를 크게 부딪힌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회복하지 못한 채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사망하자 B씨를 살인 또는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구속영장 실질검사는 이날 오후 열린다. 경찰은 “피해자가 사망한 만큼 B씨 혐의를 바꿔 적용해 수사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9-19 15:15:46[파이낸셜뉴스] 부산에 있는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60대 아파트 경비원을 넘어뜨려 중상을 입힌 20대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진경찰서는 중상해 혐의로 A씨(20대)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량 출입 문제로 다른 차량 운전자와 다투던 중, 경비원 B씨(60대)가 이를 말리자 B씨의 다리를 걸고 넘어뜨렸다. 이 사건으로 B씨는 뇌사 상태로 빠져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파트 단지의 폐쇄 회로(CCTV) 화면 등을 분석하는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9-13 16:49:32[파이낸셜뉴스] 시청 직원들이 시민이 실수로 버린 여행 경비를 쓰레기를 뒤져 찾아낸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시청 자원순환과 김주완 주무관은 지난 23일 오후 1시께 시민 A씨로부터 "해외여행경비로 준비한 1500달러 (약 200만원)을 실수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렸다"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앞서 A씨는 뒤늦게 이런 사실을 깨닫고 쓰레기봉투를 버렸던 곳에 가봤지만 이미 청소차가 이를 수거해간 뒤였다.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은 김 주무관은 A씨 거주 지역 청소업체에 연락한 뒤 청소차가 아직 운행 중인 것을 확인하고 업체 주차장으로 향했다. 김 주무관은 조석재 환경공무관과 클린시티 기간제 근로자 10명과 함께 차량에 실린 2t 가량의 쓰레기 더미를 뒤졌다. 이들은 1시간 만에 여행 경비가 들어있는 종량제 봉투를 찾아냈다. 현장에서 이 돈을 돌려받은 A씨는 "여행을 포기할 뻔했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 주무관은 "A씨의 돈을 찾아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누구나 같은 상황이면 당연히 쓰레기를 뒤져 돈을 찾아내 돌려드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6 06:51:40[파이낸셜뉴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온열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경비원에게 새 에어컨을 선물한 입주자 대표의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에이컨 고장에 폭염 견딘 경비원.. 입주자들이 나섰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 동구 동원드림타운 아파트 경비실에 최근 새 에어컨이 설치됐다. 이 아파트 경비실에 있던 에어컨이 이달 초 낡아 고장 나자 경비원들은 찜통더위에 불편을 겪고 있었다. 한낮 더위가 34도를 훌쩍 넘는 폭염 속에서도 경비원들은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는 곳에서 근무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예산 문제 등으로 새 에어컨은 내년쯤 설치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경비실에서 자초지종을 듣게 된 차수길 입주자 대표는 아파트 관리소장에게 에어컨을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후 차 대표와 주민들은 또 다른 경비실 에어컨도 새 제품으로 교체하고, 에어컨이 없던 미화원 휴게실에도 기기를 설치했다. 경비원 "주민들께 너무 감사".. 입주자 "당연한 일" 훈훈 새 에어컨이 설치됨에 따라 보다 쾌적한 공간에서 일을 하게 된 경비원은 주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해당 아파트의 한 경비원은 "상황을 듣고 일주일도 되지 않아 새 에어컨을 설치해 준 주민께 감사하다"고 했다. 이에 차 대표는 "이렇게 더운 날 사람부터 살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일을 하지 못할 정도로 더운 날씨라 에어컨을 설치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14 14:09:14[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잔디밭 난간을 밟아 훼손했다는 이유로 음식 배달원 무릎을 꿇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동료 수백명이 사과를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13일 홍콩 성도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남동부 저장성 항저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아르바이트로 음식 배달을 하는 대학생 A씨가 배달을 하다가 실수로 잔디밭 난간을 밟아 훼손했다. 이를 목격한 경비원 B씨는 A씨에게 다가가 오토바이에서 키를 빼았았다. 그러면서 A씨에게 손해 배상을 요구하며 무릎을 꿇어야 키를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무릎을 꿇고, 개인적으로 200위안(약 3만8000원)을 물어줬다. 밀려있는 다른 주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A씨가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이 현지 배달원들 사이에 퍼졌고, 이를 본 동료 수백 명은 해당 아파트에 찾아가 경비원 B씨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고, 영상에는 배달원들이 B씨를 향해 "사과하라"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B씨는 사과를 거부했고, 현장에 공안들까지 출동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A씨가 소속된 음식 배달업체 메이퇀도 직원을 보내 관리실 측에 난간 수리비를 대신 물어주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섰다. 한편 지난달 말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경비원이 폭동진압용 올가미를 이용해 배달원의 발을 묶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배달원이 등록 없이 출입했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당시 중국 누리꾼들은 "사람을 개 취급한다"며 반발하고 나선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13 13:38:11현대자동차의 로봇개가 인천국제공항에 경비견으로 투입된다. 또한 현대차 수소버스와 자율주행 차량이 공항 교통수단으로 공급이 확대된다. 현대차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6일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의 디지털전환 및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공항 내 상용·특수 차량을 현대차 수소 차량 등으로 전환하고, 물류 로봇 등 스마트 물류시설을 도입하는 게 골자다. 미래항공교통 생태계 구축,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적기 도입 등도 추진된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현대차는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하는 모든 이용객들이 공항 전역에서 혁신적인 이동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수소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AAM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으로 연간 1억명이 이용하는 글로벌 허브 공항인 인천공항을 미래 모빌리티 실현을 위한 테스트 베드로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측이 그간 추진해 온 모빌리티 사업에도 탄력이 가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는 올해말까지 인천공항에 공항셔틀용 수소전기버스 10대를 추가로 공급한다. 지난 2021~2023년, 총 12대 공급에 이은 것이다. 현재 1·2 터미널 두 곳에 있는 공항 지역 수소충전소도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160여 대에 달하는 공항리무진 및 셔틀버스, 공항 물류용 지게차와 트럭 등 공항을 오가는 운송수단들도 수소연료전지차로 전환을 추진한다. 양측은 공항 경비·보안, 공항 물류, 여객 서비스 등의 다양한 부문에 현대차의 해외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이 개발 중인 지능화 로봇을 투입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현대차의 우수한 기술을 접목해 인천공항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효 기자
2024-08-06 18:30:0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한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된 7500만원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6개월 후에는 돈을 발견한 아파트 경비원과 환경미원화원, 아파트 측이 소유권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첫 돈다발 발견 이후 6일이 흘렀지만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돈 주인이 끝까지 확인되지 않거나 나타나지 않는다면 해당 현금은 민법과 유실물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 민법 제253조에서는 "유실물은 법률에 정한 바에 의해 공고한 후 6개월 내에 소유자가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면 습득자가 소유권을 취득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돈 주인이 확인되지 않거나 결국 나타나지 않아 경찰이 범죄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유실물로 취급돼 습득자에게 소유권이 돌아간다. 이번 사건에서는 아파트 경비원과 환경미화원이 각각 5000만원과 2500만원을 발견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돈 주인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습득자인 이들이 돈의 소유권을 넘겨받을 수 있다. 다만 현금이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된 탓에 이들에게만 소유권이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실물법에는 관리자가 있는 건축물 등에서 타인의 물건을 습득했을 경우 민법에 따른 소유권 취득 시 실제 습득자와 건축물 점유자가 반씩 나눠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따라서 습득자인 경비원·환경미화원은 점유자인 아파트 측, 예를 들면 관리사무소 등과 소유권을 나눠 가지게 될 수 있다. 유실물의 소유권을 취득하면 소득세법상 기타소득에 해당해 세금 22%를 제외하고 지급받게 된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2시께 남구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순찰 도중 화단에 놓여 있던 검정 비닐봉지 속에서 현금 5천만원을 발견했고, 이어 6일에는 같은 아파트 환경미화원이 화단에서 검정 비닐봉지 안에 든 현금 2500만원을 발견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현금은 모두 5만원권으로 100장씩 다발로 묶여 있었다. 두 번째로 발견된 2500만원은 5만원을 발견한 장소에서 1m 정도 떨어진 곳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금이 지난 3월에 시중 은행에서 인출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현재 정확한 인출자를 찾고 있다. 또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사건의 경위를 조사 중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10 14:15:51[파이낸셜뉴스] 경비함정 도입 과정에서 고의로 성능을 낮춰 발주하고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5월 김 전 청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뇌물수수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이모 전 해경 장비기획과장과 해당 사건에 연루된 해경 관계자 2명, 선박 엔진 발주업체 관계자 2명도 함께 넘겨졌다. 경찰은 지난 4월 김 전 청장과 이 전 과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다툼의 여지가 있어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이 있다"며 기각한 바 있다. 경찰은 정봉훈 전 해경청장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김 전 청장은 해양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2020~2021년 경비함정 입찰 과정에서 한 엔진 발주 업체로부터 37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담당 실무자였던 이 전 과장은 업체로부터 2400여만원을 받은 혐의가 있다. 앞서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해경이 서해 전력증강 사업 일환으로 3000t급 경비 함정을 도입하면서 내부 문제 제기에도 속도 등 성능을 낮춰 발주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2022년 12월 2022년 12월 김 전 청장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7-03 14:22:12[파이낸셜뉴스] 신한카드는 대학생들의 여름 해외여행 경비를 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해주는 이벤트인 ‘SOL트래블 대학생 해외 원정대’(이하 ‘쏠트래블 원정대’) 발대식을 서울 중구 소재 신한카드 본사에서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17일까지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를 보유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항공권 및 숙박권 등 인당 2백만원의 해외여행 경비를 제공하는 쏠트래블 원정대를 모집했다. 이벤트에 4200여팀 이상, 지원자수 기준으로는 1만2000명을 상회하는 등 대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쏠트래블 원정대는 신한카드의 20대 직원들을 중심으로 사전 미션, 여행 계획 등 심사를 통해 총 17팀이 선발됐다. 팀별 2인에서 최대 4인 구성으로 총 인원은 50명이다. 각 팀은 원정대 지원 시 제출했던 희망 여행지 및 활동 계획을 반영해 괌, 그리스,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스페인, 싱가포르, 일본, 태국, 튀르키예, 호주, 홍콩 등 총 12개국 16개 도시로 여행을 떠난다. 발대식에서는 선발된 팀에 대한 소개와 프로그램 안내, 여행 국가별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또한, 팀별 여행 일정을 조율하고 버킷리스트 미션 빙고판과 현지에서의 활동 내용을 정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외에도 원정대 티셔츠, 충전기, 에코백 등 해외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페셜 굿즈가 담긴 활동 키트도 제공됐다. 여행 중 원정대는 팀별 특화 주제를 다룬 영상 등을 현지에서 업로드하는 미션을 수행하고, 입국 후 최종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다. 미션 수행 우수팀으로 선정되면 인당 1백만원이 추가 지원되며 우수팀에 대한 시상과 해단식도 가질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쏠트래블 원정대 사무국을 운영하며 전담 매니저가 팀별 여정을 체크하고 현지 상황 및 애로사항에 대해 실시간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제휴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원정대 활동 추가 지원도 실시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가 고객의 해외여행 필수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쏠트래블 원정대의 해외여행 경험을 반영해 상품 서비스를 강화하고 다양한 해외 현지 파트너십 기반의 마케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는 출시 4개월만에 80만 장이 발급되는 등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42종 통화 환전수수료 무료 △외화를 다시 원화로 환전할 때 수수료 50% 우대 △신한은행 외화 계좌에 미 달러와 유로를 넣어두면 각각 연 2%, 1.5% 이자 지급 △전세계 1200여 공항 라운지 상∙하반기 각각 1회 무료 이용 △25개국 400여 가맹점에서 최대 10% 캐시백 해주는 마스터카드 트래블 리워드 서비스 등 해외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6-30 15:44:06[파이낸셜뉴스] 2018년 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의 경비원 해고는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경비업무를 자치관리 방식에서 위탁관리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고용승계를 전제로 경비원을 해고한 것은 부당하지 않다는 취지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압구정현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승소 판결을 지난달 30일 확정했다. 압구정현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2006년부터 입사해 경비반장으로 일하던 A씨에게 2018년 2월 해고를 통보했다. 다만 해고와 동시에 경비용역업체와 근로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며 기존 근로조건이 유지된다는 내용도 함께 고지했다. 아파트 측은 본래 자치관리 방식으로 경비원을 직접 고용했으나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금전적 부담을 덜고자 외부 용역업체에 맡기는 위탁관리 방식으로 변경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경비원들과 계약을 종료하고 새 업체로 고용이 승계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A씨는 이 같은 근로조건 변경을 받아들이지 않고 아파트의 해고는 부당해고라며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했다. A씨는 지방노동위원회에서는 졌으나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근로자를 해고할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성이 존재한다고 볼 수 없다”며 부당해고라는 판정을 받았다. 아파트 측은 불복 소송을 냈고, 2심은 판결은 뒤집었다. 2심 재판부는 경비업무 관리 운영상의 어려움 등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 요건을 충족한 점, 기존 경비원 전원의 고용 보장을 조건으로 내거는 등 해고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다한 점, 해고 기준도 합리적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점 등 해고는 합법적이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역시 “원심판결에 해고의 요건에 관한 법리오해 등 잘못이 없다”며 중노위의 상고를 기각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6-28 1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