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다음 경영권 분쟁 가능성 종목은 뭘까요?" (네이버 종목 토론방) "고려아연처럼 여기도 분쟁 한 번 났으면 좋겠네요" (온라인 주식 카페) 경영권 분쟁 관련주가 연일 뜨겁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자 높은 변동성에 탑승해 단기간 수익을 내려는 움직임이 더욱 거세지는 모습이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제2의 고려아연을 찾으려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 10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유가증권시장 거래량 상위 10개 종목 중 경영권 분쟁 관련주는 총 3곳으로 집계됐다. 티웨이홀딩스, 티웨이항공, 한미사이언스 순이다. 티웨이홀딩스는 이 기간 1억4900만주가 거래되며 압도적인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티웨이항공이 5168만주로 4위를 기록했으며, 한미사이언스는 1420만주가 거래되며 8위에 올랐다. 티웨이항공은 대표적인 경영권 분쟁주다.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해 올해 9월 기준 26.77%까지 올라서면서 최대 주주인 예림당(29.97%)과의 지분 차이를 3.2%포인트(p)까지 줄이자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됐다. 예림당은 티웨이홀딩스의 지분 39.85%를 보유하고 있다. 티웨이홀딩스가 특수관계인들과 함께 티웨이항공 지분 29.97%를 가지고 있는 구조다. 한미사이언스 역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020년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이 작고한 후 모녀와 형제가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모녀 측이 지분 셈법을 위해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주주명부를 요구하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명소노시즌(7027만주·2위), 예림당(3439만주·5위), 컨텀온(1439만주·26위)의 거래량이 높았다. 대표적인 경영권 분쟁주인 고려아연의 경우 1주당 가격이 높아 이 기간 거래량은 88만주에 그쳤지만, 코스피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서 4위를 차지했다. 국내 증시가 부진하자 경영권 분쟁주가 테마화가 돼 수급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통상 경영권 분쟁은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여겨진다. 지분 다툼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을 호재로 볼 것인가, 악재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지만 단타 비중이 높은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호재로 인식되는 경향이 더 크다"며 "지금처럼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서 지루한 흐름을 이어갈 때는 테마주에 수급이 더 몰린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이성훈 연구원은 "거래대금 부진 현상이 지속되고, 뚜렷한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경영권 분쟁 등 테마주 순환매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일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제2의 고려아연을 찾고자 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최근 고려아연으로 수익을 낸 직장인 이모(31)씨는 "주식 커뮤니티에 제 2의 고려아연이 될 수 있는 종목들에 대해 질문을 올린 적이 있다"며 "경영권 분쟁이 끝날 경우 주가가 떨어지지만 이 전에 수익실현을 하면 된다는 생각에 관련 종목들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식 커뮤니티 이용자인 김모(40)씨는 "국내 증시는 단타 목적으로, 미국 증시는 장기 투자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경영권 분쟁 관련주를 찾기 위해 최근 공시를 열심히 들여다본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31 16:44:41[파이낸셜뉴스]안마의자 제조사 바디프랜드의 경영권 분쟁 사건과 관련해 고소전을 벌인 바디프랜드 창업주 강웅철 전 이사회 의장과 사모펀드 한앤브라더스 최대주주 한모씨 등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내달 4일 결정된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내달 4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강 전 의장과 한씨, 그리고 한씨의 측근인 양모씨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연다. 이들은 바디프랜드의 경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다 지난해 서로를 형사 고소한 바 있다. 한앤브라더스는 지난해 62억원의 직무발명보상금을 횡령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법인카드를 부정 사용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강 전 의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강 전 의장 측도 한씨를 맞고소했다. 한씨가 고급 호텔 스위트룸 숙박료를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등 회삿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강 전 의장은 2007년 장모인 조경희 전 회장과 함께 바디프랜드를 창업한 인물이다. 수사에 나선 검찰은 지난 4월 바디프랜드 본사와 한앤브라더스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어 전날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강 전 의장과 한씨, 양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10-31 15:09:00[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과 영풍·MBK 간의 경영권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반도체 황산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두고 공방을 벌이며 진흙탕 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반도체 업계가 이번 경영권 분쟁으로 황산 품질 유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영풍·MBK측은 이번 경영권 분쟁과 황산 품질은 전혀 연관이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고려아연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반도체 업계가 고려아연의 품질 유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지속해 내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최근 국내 한 반도체 고객사는 "반도체 제품 및 공정 난도가 증가함에 따라 황산 품질에서 특이점이 발생 시, 반도체 생산 및 품질관리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고려아연 반도체 황산의 안정적인 공급과 품질 유지가 중요하다"며 "한 업체는 귀사의 황산 품질 미세 변동으로도 당사 공정 산포가 흔들리고 있다고 표현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국내에서 고순도 황산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라며 "국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경영권 분쟁 사태로 인한 공급 차질을 염려해 고려아연으로부터 받는 반도체 황산 물량을 조정해 국내외 다른 업체로 공급처를 다양화할 경우 핵심 수요처가 사라지고 고려아연은 회사 차원에서 큰 손해를 입고 주주가치도 크게 저하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영풍·MBK는 "고려아연이 최근 본인들의 귀책 사유로 반도체 황산 품질 저하 문제가 있었던 것을 엉뚱하게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관련 소재로 둔갑시켰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영풍·MBK는 "반도체 업계에서 이번 경영권 분쟁과 반도체 황산 제품의 품질 문제는 전혀 연관이 없음을 직접 확인했다"며 "해당 반도체 기업은 이달 중순 고려아연 공장내 정전사고로 인한 자체적인 공정상 문제가 발생해 반도체 황산의 품질 저하가 있었고, 이에 고려아연 측에 '통상적으로' 품질 유지를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반도체 업계는 이미 황산 공급망을 다변화해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향후 경영권 싸움 결과에 따라 황산 사업을 접겠다는 사업 개편안이 있는 상황도 아니기에 공급 차질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29 16:05:54[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의 주가가 연일 강세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간 갈등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장내 매수 대결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오전 9시 21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4.15% 오른 13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공개 매수를 마감한 영풍·MBK 연합이 확보한 지분율은 38.47%다. 고려아연 측 우호 지분은 기존 33.99%에서 35.4%로 늘어 양측의 지분율 차이는 3%p에 불과하다. 경영권 분쟁이 양측의 장내 매수와 주총 표 대결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단기 차익을 노린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까지 몰렸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29 09:23:48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초박빙의 지분 경쟁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최씨일가 측과 MBK 측의 공개매수가 모두 마무리된 이후에도 지분율 격차가 3%가량에 불과해 힘의 균형이 깨지지 않고 있어서다. MBK파트너스 측이 고려아연 이사회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지만 양측 다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경영권 향방은 시계 제로다. 공개매수 자사주 물량 소각시기, 기존 자사주(2.4%)의 향방, 국민연금 선택 등이 관건으로 꼽힌다. ■자사주 소각, 연내 불투명 28일 고려아연은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총주식의 11.26%인 233만1302주를 사들인 것으로 공시했다. 이 중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는 9.85%(204만30주)이고, 경영지분으로 분류되는 베인캐피탈은 1.41%(29만1272주)이다. 이에 따라 최 회장측 우호지분은 기존 33.99%에서 베인캐피탈 지분을 합쳐 35.4%로 높아졌다. 앞서 MBK 측은 공개매수로 5.34%를 확보해 38.47%를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예고한 대로 자사주 공개매수 물량을 전량 소각 시 최씨일가는 39.27%, MBK 측은 42.67%로 높아져 지분격차는 기존 3.07%에서 3.41%로 더 커진다. 다만 최 회장 측은 자사주 소각 시기를 못 박지 않았다. 주주명부(내년 정기주총 주주 기준) 폐쇄 이후로 미루거나, 전량 일시 소각이 아니라 분할소각 가능성도 열려 있다. 소각 후 지분격차가 0.34%p 확대돼 최씨일가 측에 유리할 게 없기 때문이다. MBK 측도 해당 물량을 당장 소각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자본시장법상 마지막 자사주 취득일로부터 6개월간 자사주를 처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6개월이 되는 2025년 4월 28일까지 자사주 소각은 불가능하다는 게 MBK 측의 판단이다. 다만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는 차입금 담보주식이기 때문에 차입금을 해결하면 당장 소각이 가능하다. MBK 측이 자사주 소각 후 지분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같은 논리를 내세운 건 고려아연이 보유한 기존 자사주(2.4%)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보유 자사주를 우호세력에 넘겨 의결권을 부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최씨일가 측은 자사주 소각 이전을 기준으로 37.8%로 높아져 MBK 측 38.47%와 지분격차가 0.67%p로 급격히 좁혀진다. 현재 고려아연의 자사주 2.41%는 1, 2차 자사주 신탁계약을 통해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1차분은 6개월이 되는 11월 9일께 처분 가능하지만, 올해 8월에 시작된 2차분은 반년이 지나는 내년 2월에나 처분할 수 있게 된다. 내년 3월 주총은 올해 12월 말 주주명단이 확정되는 주주명부를 기준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내년 정기주총에 참여할 수 없다. 다만 우리사주조합에는 6개월 안에 넘길 수 있다. 그러나 우리사주조합이 주당 100만원 넘는 가격에 살 것이냐가 문제다. 자금마련도 어렵지만, 이슈 소멸 후 주가하락 부담도 만만치 않아서다. ■국민연금 선택 주목 현재 양측 지분으로는 어떤 경영의사 결정도 쉽지 않다. 이날 MBK 측은 고려아연에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했다. 이사회는 감독하고, 회사의 경영은 집행임원들이 실행하는 것으로 사실상 현 이사회의 경영참여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고려아연 현 이사회가 임시주총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1~2개월이 소요되는 법원 판단에 맡겨야 한다. 임시주총이 열려도 해당 안건은 특별결의사항으로 출석주주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양측만 모두 참석 시 총지분은 73.8%로 이 중 3분의 2는 49.3%로 이사회 문턱을 넘을 수 없다. 국민연금(7.83%)이 의결권을 행사할 경우 총지분은 81.7%로 늘어나 54.5%가 찬성해야 하지만, 지분이 더 많은 MBK 측 지분과 합쳐도 46.3%에 불과하다. 자사주 소각 이후 기준으로도 국민연금 지분이 8.68%로 높아지지만 최씨일가 측, MBK 측 지분 중 어느 쪽과 합쳐도 3분의 2를 넘기기 쉽지 않다. 다만 국민연금이 MBK 측의 손을 들어주면 고려아연의 새로운 이사진 선임 가능성은 열려 있다. 출석주주 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 출석, 출석주주 과반이 찬성하면 되기 때문이다. 현 지분 기준으로 MBK 측과 국민연금 지분을 합치면 46.3%이다. 다른 기관들을 설득하거나 장내매집을 통해 나머지 3.6%를 확보할 경우다. IB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국민연금 투자위원회 또는 수책위가 고려아연의 경영권 향배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사안이 첨예한 것을 고려해 의결권 행사를 기권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28 18:28:42[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을 저지하기 위해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제기한 2차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판정이 이르면 21일 발표된다. 법원이 가처분을 기각하지 않으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 가로막힐 수 있어 양측 간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최윤범 회장 개인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함인지, 회사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가 쟁점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을 막기 위해 영풍·MBK 연합이 신청한 2차 가처분 결과가 이르면 이날 발표된다. 영풍과 최 회장 측은 구체적으로 △주당 89만원에 진행되는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가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사들은 선관주의의무를 위반했는지 △임의적립금을 이사회 결의만으로 배당가능이익 한도 내로 포함시켜 자사주 취득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1대주주 영풍이 참여할 수 없는 자사주 공개매수가 주주평등원칙에 위배되는지 등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쟁점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최 회장 개인의 경영권을 위한 것인지, 회사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다. 앞서 영풍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가처분 신청 심문에서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을 두고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채권자인 영풍 측 대리인은 이날 법정에서 "자사주 공개매수는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한 게 아니라 최윤범 개인을 위한 것"이라며 "1대주주와 2대주주 간 경영권 분쟁에 회사 자금을 쓰는 것은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고려아연은 장씨 측 지분이 최씨 측보다 2배 이상 많았지만 최씨 일가에 경영권을 위임했고 최윤범 대표는 취임 이후 제3자배정 신주발행으로 우호지분을 늘리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의 정관 변경 시도, 서린상사 경영권 박탈, 황산취급계약 종료 등의 사건을 열거한 뒤 "이에 채권자는 1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회수해 정상화하기로 하고 MBK파트너스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하고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 이 사건 분쟁은 대주주 간 분쟁이고 발단은 채무자인 최 회장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고려아연 측은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1차 가처분 재판부에서 이미 배격한 논리를 가져와 '재탕'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법적 리스크를 부각하며 자사주 매수에 부당하게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라고도 지적한다. 최 회장 측 대리인은 "최대주주 영풍은 들러리고 MBK파트너스가 당사자이며 상대방은 고려아연 회사와 전체 주주"라며 "채권자의 공개매수는 약탈적 M&A에 해당하고 전체 주주 이익에 해가 된다. 최윤범 회장 개인의 이익을 위해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게 아니고 우리 주장이 타당하다는 것은 사외이사, 협력업체, 종업원, 지역사회, 더 나아가 여야 정치인들까지도 동조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최대주주이면서 다른 일반주주의 신뢰와 지지를 얻지 못해 경영권 확보에 실패한 채권자가 사모펀드를 등에 업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현 경영진을 몰아내고 경영권 확보를 시도하면서 그 전략적 수단으로서 유지청구권을 활용하려는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한편 향후 고려아연 지분 7.83%를 쥔 국민연금의 캐스팅보트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결국 주주총회를 통한 의결권 확보 싸움으로 번질 것으로 보여서다. 국민연금은 장 고문과 최 회장의 경영권 분쟁이 수면 위로 드러난 올해 3월 주총에서 고려아연 경영진 편에 선 바 있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영풍·MBK 연합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 "절차가 있기 때문에 현재 어떻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장기적인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20 14:02:49[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뉴레이크얼라이언스매니지먼트가 최대주주인 CG인바이츠(옛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경영권 분쟁 상황이 아니다"고 17일 밝혔다. 창업자인 조중명 전 회장이 CG인바이츠가 100% 보유한 미국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CG파마슈티컬스(CGP) 경영권 지분 60%를 넘기라고 주장하면서다. CGP는 췌장암 치료물질 아이발티노스타트의 미국 임상 2상을 전적으로 담당하는 곳이다. CG인바이츠는 "조 전 회장은 현재 CGP의 이사회에서도 내려온 상황으로, CGP의 경영에 관여할 수 없다"며 "조 전 회장이 언급하는 주주간계약의 합의 사항은 조중명 전 회장이 CG인바이츠의 주식 매각 대금으로 받은 자금을 CGP에 출연하면, 그에 상응하는 지분을 확보해 경영을 맡는다는 것이 골자다. 주식 매각 이후, CG인바이츠의 반복된 자금 출연 요구에도 불구하고, 조 전 회장은 자금을 투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 전회장이 없지만 CGP의 아이발티노스타트 췌장암 FDA 2상 임상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에 필요한 모든 대응과 지원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G인바이츠는 아이발티노스타트 임상은 앞으로도 자체적으로 개발을 이어가면서, 기술수출(L/O)이나 경쟁력 파트너와의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CG인바이츠는 "인바이츠생태계 편입 후 기존 신약개발 역량에 유전체분석 및 디지털 헬스케어 역량을 더해, 향후 거대시장으로 부상되는 디지털 유전체 산업에서의 강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인바이츠생태계 구성기업들과 함께 유전체 분석, 디지털치료제, 항암백신 개발 등의 분야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준비를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뉴레이크얼라이언스매니지먼트는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를 통해 크리스탈지노믹스가 보통주 464만여주, 상환전환우선주 1500만주를 배정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최대주주도 창업주 조중명 대표(7.52%)에서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19.81%)로 변경된 바 있다.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의 지난 10일 기준 의결권은 29.46%다.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는 인바이츠투자주식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인바이츠투자주식회사는 인바이츠헬스케어의 관계사다. 인바이츠헬스케어는 2020년 3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뉴레이크얼라이언스매니지먼트와 SK텔레콤이 설립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17 07:21:46[파이낸셜뉴스] 국회 정무위원회가 오는 17일 금융감독원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정감사에서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관한 불공정거래조사 등에 대한 질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고려아연과 영풍·MBK 연합 간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 및 투자자 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또 신한투자증권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선물매매 관련 대규모 운용손실이 발생하는 등 일련의 금융사고에 대한 당국 책임론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국회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무위는 금감원 국감에서 자본시장 관련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열 △신한투자증권 운용손실 은폐 등 내부통제 △두산그룹의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합병 철회 △금융투자소득세·기업밸류업·불법공매도 등 현안 △대형계열사의 자산운용사 ETF 매수 등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행위 여부 검사 상황 등을 다룰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무위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김민철 두산그룹 사장(재무담당) 등을 국감증인으로 채택했다. 정무위 측은 김 부회장 신청 이유와 관련, 국가기간산업 및 2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기술 해외유출 우려로 제시했다. 김 사장에 대해서는 두산밥캣과 로보틱스 합병안이 소액주주 권익 침해를 유발했다는 부분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감원장에게도 관련 질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앞서 이 원장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불공정거래 조사를 지시했다. 즉 ‘공시 이전에 공개매수가 보다 고가로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 ‘자사주 취득 가능 규모가 과장’됐다고 주장하는 등의 풍문 유포 행위와 주가 형성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 등이 쟁점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한 불공정거래 여부는 물론 충당부채 등 관련 의혹에 대한 회계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현재 각 사로부터 공개매수 관련 자료를 제출 받고 있다”면서 “조사일정을 단정할 수 없지만 기본방향은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사가 제기한 여러 주장들의 사실관계 및 발언 의도·목적과 주가에 미친 영향들이 중점조사대상”이라며 “향후 주주총회 전후 과정까지도 조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부정대출 사태에 이어 신한투자증권이 ETF 유동성공급자(LP) 업무 범위에서 벗어나 대규모 운용 손실을 본 것과 관련 내부 통제 이슈도 쟁점이다. 현재 금감원은 26개 증권사와 주요 자산운용사의 파생상품 거래와 관련해 손실 규모 및 은폐 사례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책무구조도 활성화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책무구조도 관련 ‘금융판 중대재해처벌법’에 빗대어 임원 처벌 등 과도한 제재라는 우려가 일부 제기됐지만, 이번 신한증권 사태를 시작으로 책무구조도 제재 운영 관련 구체적인 기준이 확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정 지배구조법은 책무구조도를 통해 소관 업무의 전문성을 갖춘 임원 등에게 업무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부통제 책임을 명확하기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고가 발생하면 발생 원인과 연관된 내부통제 관리의무를 위반한 임원에게 행정제재를 부과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0-16 15:31:16금융감독원이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과 영풍에 대한 회계심사에 착수했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고려아연과 영풍 측에 충당부채나 투자주식 손상 등 관련 의혹에 대해 소명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회계처리기준 위반이 확인되면 감리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심사는 양사가 공시한 자료를 확인하거나 기초자료를 제출받는다"며 "이후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거나 회계 위반 혐의가 발견되면 감리조사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회계법인 등 감사인을 불러 추가 조사가 이뤄지면 제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최대주주 영풍-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연합은 전날 마감된 공개매수에서 지분 5.34%를 확보했다. 전날 공개매수 결과를 반영하면 고려아연 지분은 최 회장 측이 33.99%, MBK·영풍이 38.47%다. MBK·영풍이 4.48%p 앞선 상황에서 오는 23일 고려아연과 우군인 베인캐피털이 자사주 공개매수에 성공한다면 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기준으로 최 회장 측에 우호 지분 약 2.5%가 추가돼 지분율이 36.49%로 올라 격차가 2% 안쪽으로 좁혀질 수 있다. 고려아연 보유 자사주(2.39%)와 매입 예정 자사주(2.85%), 국민연금 지분(7.83%)을 제외하면 기존 유통 물량은 20% 안팎이었는데, 전날 MBK·영풍으로 5.34%가 유입되면서 자사주 청약 가능 물량은 15% 안팎으로 줄었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 후 전략 소각 방침을 내세워 이후 기존 주식의 지분 가치는 모두 올라가게 된다.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10%를 사들여 소각하는 경우 MBK·영풍의 지분은 42.74%, 최 회장 측은 베인캐피털 우호 지분까지 합해 40.27%로 각각 높아진다. 현재 7.83%에서 공개매수 후 자사주 소각 뒤 지분율이 8.7%로 커지는 국민연금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박신영 기자
2024-10-15 18:05:08[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과 영풍에 대한 회계심사에 착수했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고려아연과 영풍 측에 충당부채나 투자주식 손상 등 관련 의혹에 대해 소명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회계처리기준 위반이 확인되면 감리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심사는 양사가 공시한 자료를 확인하거나 기초자료를 제출받는다”며 “이후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거나 회계 위반 혐의가 발견되면 감리조사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회계법인 등 감사인을 불러 추가 조사가 이뤄지면 제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최대주주 영풍-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연합은 전날 마감된 공개매수에서 지분 5.34%를 확보했다. 전날 공개매수 결과를 반영하면 고려아연 지분은 최 회장 측이 33.99%, MBK·영풍이 38.47%다. MBK·영풍이 4.48%p 앞선 상황에서 오는 23일 고려아연과 우군인 베인캐피털이 자사주 공개매수에 성공한다면 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기준으로 최 회장 측에 우호 지분 약 2.5%가 추가돼 지분율이 36.49%로 올라 격차가 2% 안쪽으로 좁혀질 수 있다. 고려아연 보유 자사주(2.39%)와 매입 예정 자사주(2.85%), 국민연금 지분(7.83%)을 제외하면 기존 유통 물량은 20% 안팎이었는데, 전날 MBK·영풍으로 5.34%가 유입되면서 자사주 청약 가능 물량은 15% 안팎으로 줄었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 후 전략 소각 방침을 내세워 이후 기존 주식의 지분 가치는 모두 올라가게 된다.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10%를 사들여 소각하는 경우 MBK·영풍의 지분은 42.74%, 최 회장 측은 베인캐피털 우호 지분까지 합해 40.27%로 각각 높아진다. 현재 7.83%에서 공개매수 후 자사주 소각 뒤 지분율이 8.7%로 커지는 국민연금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박신영 기자
2024-10-15 16:4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