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피어코리아가 라이프시맨틱스에 순조로운 자금 조달을 이뤄내면서 우주항공사업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4일 스피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라이프시맨틱스에 5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고 잇따라 우호적 투자자인 럭키W신기술조합과 지오에너지링크가 구주 인수를 완료하며 라이프시맨틱스의 경영 정상화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간 스피어코리아의 라이프시맨틱스 인수와 관련해 스피어코리아의 자금 조달 능력, 사업의 실재성 등을 둘러싸고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기되었던 온갖 잡음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스피어코리아 관계자는 “유상증자 납입과 구주 잔금 지급이 예정대로 완료돼 순조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오는 20일 예정돼 있는 전환사채(CB) 200억원의 납입 역시 예정된 수순과 절차에 따라 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4일 주주총회에서 최광수 대표 등이 선임되면 라이프시맨틱스의 경영진이 교체되면서 라이프시맨틱스가 스피어코리아의 우주항공사업 밸류체인 내로 편입하고, 우주항공사업부문이 라이프시맨틱스의 실적 호조를 견인하게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피어코리아의 우주항공사업 쪽의 정책적인 호재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우주항공청이 내년부터 재사용발사체를 개발하고 항공부품을 국산화 하는 데 내년 예산을 올해 대비 27% 증액하고 9649억원을 배정하겠다 발표하면서 스피어코리아의 우주항공사업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피어코리아는 글로벌민간우주기업의 공식 1차벤더로 2023년 10월에 지정돼 2023년 매출 120억원, 2024년 현재까지 매출 448억원(영업이익 87억원)을 시현하며 올 한해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피어코리아 최광수 대표는 “글로벌 민간 우주항공기업으로의 로켓발사체 발사 횟수가 드라마틱하게 늘어나면서 니켈계, 나이오비움 등의 특수합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라며 "스피어코리아가 글로벌 민간 우주항공기업의 특정 부품 공급의 리드타임(Lead-time) 축소에 대한 갈증을 해소 주고 있고 해당 기업의 특수합금 공급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어 실적 향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4 09:28:37지방공기업평가원(이하 ‘평가원’)이 행정안전부 산하기관 2023년도 경영실적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전략 및 리더십과 윤리·책임경영, 주요사업 부문 개선을 통해 각 평가등급을 크게 상향시키며 2022년도 평가등급 ‘보통(C)’에서 두 단계 개선된 ‘우수(A)’ 등급을 받았다. 평가원은 ▲지방공공기관 종합관리를 위한 全 생애주기별 관리체계 기반을 구축하고, ▲지방공공기관 관리 혁신방안 추진을 통해 정부정책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등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목영만 이사장은 “우리 평가원에 주어진 임무에 충실히 지방공공기관 혁신 지원을 위해 노력한 결실”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질 높은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방공공기관 종합전문플랫폼’으로서 지방공공기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7-26 15:09:31[파이낸셜뉴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가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A등급(우수)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부처 산하 40개 공공기관 및 단체를 대상으로 시행한 2023년도 경영실적평가 결과가 지난 20일 발표된 가운데, 예술위는 이같은 결과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A등급을 획득했다. 예술위는 이번 평가에서 예술창작사업 추진 과정의 적극적 현장 의견 청취 과정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예술과 기술의 융합적인 리터러시 제고, 다년지원 강화를 통한 창작기반 안정화 노력을 인정을 받았다. 특히 현장 예술인과 위원장과의 대화 프로그램인 아르코 익스프레소(ARKO Ex-presso)를 마련, 예술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이용자 중심 서비스 개선 및 수요자 맞춤형 사업을 통한 문화소외계층 문화향유 기회 확대, 아트포레스트・예술나무 키링키링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 후원 매개 전문가 양성 등을 통한 문화예술 후원 확대 성과에 대한 인정을 받았다. 정병국 예술위 위원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국민과 예술현장의 기대에 더욱 부응하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25 09:32:41[파이낸셜뉴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박은실, 이하 교육진흥원)은 ‘2023년 기타공공기관 및 단체 경영실적 평가’ 결과 2년 연속 ‘A(우수)’ 등급을 받았다. 경영실적 평가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에서 주관하는 기관의 경영노력과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교육진흥원은 2021년 B등급 및 상위 15% 우수기관 선정, 2022년 A등급 획득에 이어 2023년 A등급(우수)을 연속 달성했다. 2023년 주요 성과를 살펴보면 △취약계층 대상 지원사업을 재구조화해 20여개 유형 특정시설 중심 지원에서 300여개 유형 보호·지원시설로 확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을 더 면밀히 지원했다. 또 △생애주기 문화예술교육 사업 통합 재편을 통해 전년 대비 일반 국민 수혜자를 117.8% 확대, 전국민 대상 문화예술교육 경험률을 85% 제고했다. 교육진흥원은 앞서 지난 4월 발표된 기획재정부 주관 ‘2023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박은실 교육진흥원장은 “향후에도 기관의 운영 및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성장시킴으로써 더 많은 국민이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게 한다는 기관의 설립목적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21 09:06:21[파이낸셜뉴스] 코오롱베니트 김진영 ITS사업1부장은 지난 7일 경영계획 솔루션 '알플래나(r-PLANNA)'에 대해 "주로 화학, 제약, 식품 등 원가 변동에 민감한 제조업 기반 회사들에게 가장 적합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알플래나는 지난 2019년에 출시해 현재 만 6년째다. 김진영 사업부장은 알플레나를 코오롱그룹 이외 처음으로 외부 기업에 구축할때부터 이 사업을 담당해오고 있다. 알플래나를 도입한 기업들의 개선 효과는 높은 수준이다. 김 사업부장은 "제조유통업 D사는 알플래나 도입 후 경영계획 수립기간이 단축됐고, 월 추정 실적 업무 소요일도 기존 3일에서 반나절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원가, 환율 등이 기업경영에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기업의 생존과 성장은 정교한 경영계획 수립에 달려 있다. 하지만 수작업, 데이터의 복잡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이다. 알플래나는 SAP ERP 기반의 데이터를 활용해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쉽고 빠르게 지원하고 있다. 코오롱 그룹 계열사 이외에도 대상그룹과 태광산업, 남해화학, GC 녹십자 등이 도입했다. 또 LS 전선과 AK케미칼은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으며, 각각 7~8월과 10월께 완료할 예정이다. 그는 "2019년 첫 외부기업에 알플래나 구축 당시, 하루에 수백만건씩 들어오는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데도 알플래나가 문제없이 작동했던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플래나로 1년 사업 계획을 수립하려면 지난 1년 동안의 판매 품목들의 데이터를 다 넣어야 한다"며 "그만큼 대량의 데이터를 다 넣고 돌려도 속도나 데이터 처리 측면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알플래나는 SAP의 같은 공간 안에 있는 모든 기준 정보나 데이터를 활용해 SAP 메커니즘과 동일하지만, SAP와는 다르게 입출고 내역 서식을 만들면서 원가 계산이 이뤄진다. 즉, 재고의 흐름을 반영해 원가를 추정하는 방식이다. 특히 현업담당자의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데에도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그는 "한 눈에 모든 실행메뉴를 확인할 수 있는 직관적인 콕핏(Cockpit) 디자인을 채택해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교육 없이 곧바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업담당자가 경영진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여러 번 시뮬레이션을 하고 그 결과를 수행차수별로 비교,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6-06 11:40:1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에 대한 평가가 시작됐다. 최종 평가결과는 오는 6월20일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16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2024년 공공기관 경영평가단 워크숍'을 열고 평가단장과 평가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해 12월 인터넷 공모와 학회 추천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00명을 평가단으로 선정했다. 공기업 평가단 37명, 준정부기관 평가단 53명, 감사 평가단 10명 등이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평가위원을 상대로 지난해 10월 강화된 윤리규정에 대한 교육이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평가단은 워크숍을 시작으로 약 4개월 동안 87개 공기업·준정부기관에 대한 서면 평가·현장실사를 진행한다. 최종 평가 결과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오는 6월 20일까지 확정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02-16 13:34:32[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가전·TV·스마트폰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 대규모 경력직 채용을 시작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 부문은 오는 26일까지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삼성리서치는 인공지능(AI) 인재를 집중 모집한다. 랭귀지 AI, 스피치 AI, 비전 AI 등의 분야에서 거대언어모델(LLM) 연구·개발, 멀티모달 생성형 AI 모델 연구·개발, 생성형 온디바이스 AI 기술 연구·개발 등을 수행할 경력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삼성 스마트 TV 광고 마케팅, 글로벌 광고 매출 분석 등을 수행할 디지털 광고 업계 경험 보유자, 삼성전자 영상기기와 관련한 게임 서비스 사업 파트너십 전략을 수립·실행할 게임 사업 전략 업무 경험자 등을 모집한다. 2년 이상의 AI,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업무 경험자와 중앙처리장치(CPU) 관련 시스템 및 시스템온칩(SoC) 개발 경험자 등도 채용한다. 신시장으로 떠오른 중동·아프리카 지역 영업·마케팅을 이끌 인재도 채용한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보안 전략 수립 및 관련 솔루션 개발 직무를 수행할 경력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공급업체와 저전력 AP 설계를 위한 개선 방향을 논의할 D램 엔지니어도 모집한다. 생활가전(DA) 사업부는 고객 경험·멀티디바이스경험(CX·MDE) 관련 경험자를 모집한다. 스마트 회로 개발, 스마트 가전 품질 관련 경력사원도 채용할 계획이다. 신사업 태스크포스(TF)에서는 삼성 헬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플랫폼·서비스 기획, 아키텍처 설계·개발, 사용자경험(UX) 설계 관련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전장 사업팀의 경우 삼성전자와 하만 간 컨슈머 오디오 사업 강화, 전장 분야 신사업 기획,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사업부별로 경력사원 채용을 수시로 진행해왔지만, 거의 모든 직군에서 동시에 채용에 나선 건 이례적이다. 실적 악화에도 우수 인력을 선점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인재 경영' 기조가 반영된 행보로 분석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2-14 15:14:00[파이낸셜뉴스] 대법원이 4일 한앤코가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과 가족을 상대로 낸 주식 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하면서 국내 3대 유업체 중 하나인 남양유업 오너 경영이 60년 만에 막을 내렸다. 이에따라 고(故)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의 장남인 홍원식 회장은 현재 보유 중인 남양유업 주식을 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한앤코)에 매각하고 경영권을 넘겨줘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영권 분쟁 일단락.. 기타 소송·지분 정리 남아 대법원 판결 직후 한앤코는 곧바로 남양유업 인수 절차를 밟아 훼손된 지배구조와 이미지 개선,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앤코는 이날 판결 직후 입장문을 내고 "남양유업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 개선 계획을 세워나갈 것"이라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유업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 회장 측이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남양유업도 "경영권 분쟁 종결로 남양유업 구성원 모두는 회사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각자 본연의 자리에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이번 판결로 경영권 분쟁은 마무리됐지만 홍 회장과 한앤코 간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법정 분쟁과 지분 정리 과정이 여전히 남아있어 남양유업의 정상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주식양도 소송과 별개로 홍 회장은 한앤코를 상대로 회사 매각 계약이 무산된 책임을 지라며 310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으나 지난 2022년 1심에서 패했다. 한앤코도 2022년 홍 회장 일가를 상대로 500억원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홍 회장은 대유위니아그룹과도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홍 회장은 한앤코와 계약을 해지한 뒤 대유위니아그룹에 경영권을 매각을 추진했다. 이에따라 대유위니아그룹은 남양유업 인수를 위해 협약을 맺고 계약금으로 320억원을 줬지만 이를 돌려받지 못하자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1심에서는 홍 회장이 승소했지만, 작년 2심에서는 대유위니아그룹의 일부 승소로 결론이 났다. 이에 더해 행동주의 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남양유업 이사회에 홍 회장의 퇴직금과 보수 지급을 정지하라는 유지청구를 한 상태다. ■한앤코, 남양유업 이미지·실적 개선 집중 남양유업의 새 주인이 된 한앤코는 전문 경영인 체제로 경영 정상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여러 논란으로 훼손된 남양유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남양유업의 연 매출은 지난 2020년 1조원 아래로 떨어졌고 2022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1∼3분기에 28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유업계가 2018년부터 단백질 및 식물성 음료 시장에 발빠르게 진입해 시장을 선점하는 동안 남양유업은 오너 리스크로 2022년 하반기에 들어서 단백질 음료 시장에 진출하는 등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판결로 오너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 적자 탈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앤코는 인수 초기부터 인력 감축 등 무리한 구조조정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양유업이 보유한 강남구 논현동 신축 사옥과 전국 6개 생산시설 등 부동산 가치만 따져도 투자금을 크게 웃돌고 그동안 '오너 리스크'로 훼손된 회사 이미지만 회복해도 실적 개선 여지가 충분한 까닭이다. 한편 유업계 관계자들은 남양유업의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의 경영 정상화는 우리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라며 "국내 우유 소비량이 줄면서 국내 시장 자체가 위기인 가운데 남양유업의 재기로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1-04 15:36:21국내 은행 지주를 대상으로 이사회의 다양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전문성을 담보하지 못한 다양성 제고는 경영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24일 권흥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행 지주 이사회 다양성에 대한 고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최근 '은행 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에서 "이사의 전문 분야, 직군, 성별 등과 관련해 은행별 영업 특성에 따라 중장기 전략, 가치 등을 감안해 전문성·다양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은행 지주 이사회의 다양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원칙과 세부 기준을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에 담은 점은 해외 감독 당국이나 일반적 기업 지배구조 관련 지침에 부합한다. 그러나 다양성 제고의 목표가 다양성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경영감독·경영의사결정에 있어 다양한 관점을 반영하는 데 있다는 점을 명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권 연구위원은 이사회의 다양성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소개하며 "전문성을 담보하지 못한 다양성 제고는 경영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은행 지주는 각사별 중장기 경영전략과 부합하는 다양성 기준·다양성 제고 로드맵을 수립하고, 사외이사 후보군 구성, 사외이사 평가·임면, 사외이사 교육 등 과정을 강화해 이사회의 전문성 확보를 전제로 다양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사 임면의 경우 실력주의·객관적 조건 등 경영감독 및 경영의사결정의 효과 제고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하며, 다양성은 이사회 기능을 강화하는 맥락에서 제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김예지 기자
2023-12-24 18:47:11[파이낸셜뉴스]국내 은행 지주를 대상으로 이사회의 다양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전문성을 담보하지 못한 다양성 제고는 경영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24일 권흥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행 지주 이사회 다양성에 대한 고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최근 '은행 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에서 "이사의 전문 분야, 직군, 성별 등과 관련해 은행별 영업 특성에 따라 중장기 전략, 가치 등을 감안해 전문성·다양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은행 지주 이사회의 다양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원칙과 세부 기준을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에 담은 점은 해외 감독 당국이나 일반적 기업 지배구조 관련 지침에 부합한다. 그러나 다양성 제고의 목표가 다양성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경영감독·경영의사결정에 있어 다양한 관점을 반영하는 데 있다는 점을 명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권 연구위원은 이사회의 다양성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소개하며 "전문성을 담보하지 못한 다양성 제고는 경영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은행 지주는 각사별 중장기 경영전략과 부합하는 다양성 기준·다양성 제고 로드맵을 수립하고, 사외이사 후보군 구성, 사외이사 평가·임면, 사외이사 교육 등 과정을 강화해 이사회의 전문성 확보를 전제로 다양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사 임면의 경우 실력주의·객관적 조건 등 경영감독 및 경영의사결정의 효과 제고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하며, 다양성은 이사회 기능을 강화하는 맥락에서 제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2-24 14: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