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은 최근 한국ESG기준원(KCGS)으로부터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KCGS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자본시장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매년 환경, 사회적 책임,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에 초점을 두고 기업들을 평가,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794개사를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셀트리온은 환경과 지배구조 분야 A등급, 사회 분야 A+등급을 각각 획득하며 통합등급 'A'에 선정됨으로써 ESG 경영 전반에서의 우수한 성과를 입증했다. KCGS에 따르면 A등급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적절히 갖추고 있으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적은 것으로 인정되는 등급이다. 이 같은 등급은 기업의 ESG 경영 수준 전반을 참고하는 주요 지표로 평가되며, 한국거래소는 이를 KRX ESG 투자지수 종목구성에 활용하기도 한다. 셀트리온은 ‘ESG 경영 기반 지속가능한 의료 서비스 생태계 구축’을 비전으로 삼아 ‘인류의 건강과 복지 증진의 가치를 실현하는 글로벌 종합생명공학 기업’에 도달하기 위해 ESG 경영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22년 대표이사 직속 ESG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체계적인 ESG 거버넌스를 구축해 분야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환경 분야에서는 미래환경을 위한 녹색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직접 온실가스 배출량(Scope1)과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Scope2)을 기준연도 대비 42% 감축하고, 2045년까지 100% 감축을 목표로 한 ‘2045 탄소 중립 로드맵’을 수립했다. 작년에는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를 포함한 모든 사업장에 대해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 갱신을 완료했다. 아울러 친환경 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활동 전개 등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도모하고 있다. 사회 분야에서는 상생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연구개발 혁신, 의료 접근성 향상, 공급망 ESG 관리를 목표로 삼고 있다. 보다 높은 효능과 안전성을 가진 의약품 개발을 통해, 전 세계 환자의 건강권 확보에 기여하고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의료 취약국가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펀드, 유엔개발기구(UNDP) 등 국제 비영리기구 및 단체와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을 과반수 이상 유지하며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매년 전사 부패 리스크를 관리하는 반부패경영시스템(ISO37001), 기술보호 관리체계 유지 및 검증을 위한 정보보호경영시스템(ISO 27001) 등 국제표준 인증을 통해 지속가능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은 주주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작년에 약 1조 265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총 181만600주(약 3346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하고 일부는 소각에 나서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통합등급 A 획득은 셀트리온이 그동안 지속해온 ESG 분야별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ESG를 중심으로 인류의 건강과 복지 증진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3 09:23:10[파이낸셜뉴스] 동성케미컬이 한국ESG기준원(KCGS)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30일 동성케미컬에 따르면 지배구조(G)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한 단계 높은 A등급을 받으며 경영 투명성 제고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동성케미컬 측은 "윤리·반부패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운영 규정(CP)을 제정하는 등 윤리·준법경영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E) 부문과 사회(S) 부문에서는 각각 A등급과 A+등급을 받았다. 동성케미컬은 환경 부문에서 퇴비화 가능한 원료 기반의 컴포스터블 패키징 솔루션을 비롯한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제품별 전 과정 환경영향 평가에 본격 착수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힘쓰고 있다. 또 사회 부문에서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진단, 개선 컨설팅을 실시해 협력사의 지속가능한 경영 실천을 돕고 있다. 인권 교육과 인권 침해 구제 절차, 인권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등을 체계화하며 인권경영 내재화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동성케미컬 관계자는 "중견기업 가운데 ESG 경영체계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부문에 걸쳐 전략과제를 도출한 뒤 이행한다"며 "앞으로 ESG 경영체계를 해외법인으로 확대 적용하고 고도화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30 10:01:12[파이낸셜뉴스] 롯데이노베이트는 한국준법진흥원으로부터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ISO37001'과 규범준수 경영시스템 'ISO37301'을 통합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기업의 법규 준수 의지 표명과 ESG 경영 활동 강화를 목적으로 대표 이사 직속의 품질경영실에서 리스크 식별 및 모니터링 등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해 10월 'ISO37001' 인증 취득에 이어 올해 9월 'ISO37301' 인증을 취득함에 따라 반부패뿐만아니라 공정거래를 포함한 많은 규범들에 대해 발생할 수 있는 컴플라이언스 리스크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경영시스템을 구축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증받게 됐다. 'ISO37001'은 부패 리스크 방지 방침 및 절차, 실행 등을 규정한 국제표준이며 'ISO37301'은 회사 경영상 법률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수립과 실행, 개선 등을 규정하는 국제표준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23 09:44:21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이 상임고문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이 전 회장을 상임고문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2차전지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현 경영진이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를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이날 에코프로비엠이 중국 전구체 제조사인 GEM과 인도네시아에 통합 양극재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직접 설명에 나서며 복귀를 알렸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GEM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을 인수해 전구체에 이어 제련업에 본격 진출한다. 이 전 회장은 "파괴적 혁신 없이 현재의 캐즘을 돌파할 수 없다. 지난 10년과 GEM과 맺어온 돈독한 신뢰를 기반으로 제련, 전구체, 양극소재를 아우르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이와 관련 GEM과 실무작업을 추진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빠른 시일내에 사업구도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구체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이 전 에코프로 회장과 허 회장은 GEM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공장 '그린에코니켈' 사업을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제련업 진출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부합하는 니켈 자원 확보를 지원키로 합의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위치한 '그린에코니켈'은 연간 약 2만t의 니켈을 생산하는 제련소로 에코프로는 지난 3월 약 150억원을 투자해 그린 에코 니켈 지분 9%를 취득한 바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09 18:27:57[파이낸셜뉴스]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이 상임고문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이 전 회장을 상임고문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2차전지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현 경영진이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를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이날 에코프로비엠이 중국 전구체 제조사인 GEM과 인도네시아에 통합 양극재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직접 설명에 나서며 복귀를 알렸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GEM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을 인수해 전구체에 이어 제련업에 본격 진출한다. 이 전 회장은 “파괴적 혁신 없이 현재의 캐즘을 돌파할 수 없다. 지난 10년과 GEM과 맺어온 돈독한 신뢰를 기반으로 제련, 전구체, 양극소재를 아우르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이와 관련 GEM과 실무작업을 추진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빠른 시일내에 사업구도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구체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이 전 에코프로 회장과 허 회장은 GEM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공장 ‘그린에코니켈’ 사업을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제련업 진출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부합하는 니켈 자원 확보를 지원키로 합의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위치한 '그린에코니켈'은 연간 약 2만t의 니켈을 생산하는 제련소로 에코프로는 지난 3월 약 150억원을 투자해 그린 에코 니켈 지분 9%를 취득한 바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09 15:28:51[파이낸셜뉴스] 지씨셀은 ISO 공식 인증기관인 한국준법진흥원(KCI)으로부터 규범준수경영시스템(ISO37301)과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에 대한 통합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ISO 37001과 ISO 37301은 기업의 경영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준법 위반 및 부패와 같은 잠재적인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 통제 및 관리하도록 요구하는 국제표준 체계이다. 지씨셀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과제 수행 기간 동안 부패방지 및 준법경영 시스템을 구축, 이를 통해 조직 내부의 부패 및 위법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인정받았다. 또 부패 방지 및 준법경영 강화를 위해 ISO 인증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유튜브CP 채널 운영, 준법의 달 캠페인 등 다양한 CP 활동을 통해 건강한 기업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제임스 박 지씨셀 대표는 "이번 부패방지경영시스템과 준법경영시스템인증 통합 취득은 지씨셀이 글로벌 수준의 부패 방지 및 준법 경영을 위한 체계적인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를 통해 우리는 부패행위 및 위법 행위에 대한 예방 체계를 갖추게 되었고, 앞으로도 투명성 관리와 윤리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09 09:26:21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승리하면서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시도가 결국 무산됐다. 28일 경기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는 한미그룹 경영권을 두고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한 표 대결이 펼쳐졌다. 표 대결 결과 한미·OCI의 통합을 주도하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이우현 OCI그룹 회장 등 모녀측 이사 후보 6명은 이사회 선임에 모두 실패했다. 반면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임종훈 형제측 이사 5명은 모두 이사회에 선임됐다. 형제 측이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경영권 역시 이들에게 넘어가게 됐다. 주총 결과에 대해 OCI홀딩스는 "통합 절차는 중단되고 향후 통합 재추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지난 2개월 동안 진행된 한미·OCI 통합 시도는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3-28 18:35:11[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승리하면서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시도가 결국 무산됐다. 28일 경기 화성 라비돌호텔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는 한미그룹 경영권을 두고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한 표 대결이 펼쳐졌다. 표 대결 결과 한미-OCI의 통합을 주도하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이우현 OCI그룹 회장 등 모녀측 이사 후보 6명는 이사회 선임에 모두 실패했다. 반면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임종훈 형제측 이사 5명은 모두 이사회에 선임됐다. 형제측이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경영권 역시 이들에게 넘어가게 됐다. 주총 결과에 대해 OCI홀딩스는 "통합 절차는 중단되고 향후 통합 재추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지난 2개월 동안 진행된 한미-OCI 통합 시도는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이날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은 "(승리했지만) 마음이 기쁘지 않고 아프다"며 "앞으로 좋은 제품이 많이 나오도록 하고, 조속히 복구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정말 밝은 분위기 속에 간소하게 주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족들과의 문제도) 빨리 수습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3-28 16:07:52[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OCI그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임종훈 형제측이 승리하면서 한미-OCI 통합이 무산됐다. 28일 경기 화성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한미그룹 경영권을 두고 이사회 구성을 위한 표 대결이 진행됐다. 이날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의결권 주주 대상 투표를 집계한 결과, 한미사이언스 측 후보 6명은 모두 선임에 실패했다. 반면 임종윤·임종훈 형제측 이사 후보 5명은 모두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다. 한미그룹은 최근 경영권 분쟁을 지속해왔다. 지난 1월 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과의 통합 계획을 발표한 후 장·차남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한미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맞섰다.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아내와 딸이며 현재 경영진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은 한미가 향후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OCI와의 통합이 불가피하다며 통합 이후 한미를 글로벌 '빅 파마'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 우호지분은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 국민연금공단까지 더해 42.66%, 임종윤·종훈 형제 측 우호지분은 신동국 회장의 지분을 포함해 40.57%였다. 양측의 지분차는 2.09%포인트에 그쳐 소액주주들의 선택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은 주총 전부터 제기됐고, 결국 이들은 한미-OCI의 통합 반대를 선택했다. 모녀 측은 이사회 추천으로 임 부회장과 이우현 OCI그룹 회장을 포함, 6명 후보를 추천했다. 형제 측은 본인들을 포함한 5명의 이사진 후보를 추천했다. 그 결과 형제 측 후보가 이사로 선임되면서 이제 한미사이언스 내 이사진의 과반수가 통합에 반대하는 이사로 구성됐다. 이날 표 대결에서 사내이사 임종윤 선임의 건은 5961만4855주 중 3114만7995주가 찬성, 득표율 52.24%를 기록했고 사내이사 임종훈 선임은 득표율 51.78%를 기록했다. 반면 사내이사 임주현 선임은 47.95%, 사내이사 이우현 선임 건도 48%에 그쳐 과반 달성에 실패했다. 형제측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은 무산됐다. 이날 주총 결과 발표 이후 OCI는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 절차를 중단하고 재추진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통합 무산에 쐐기를 박았다. 그동안 형제측은 한미와 OCI의 통합은 회사를 위한 것이 아닌 상속세 문제 해결을 위한 방편이었다고 주장해왔고 이종 간 결합 없이 자체적으로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해 한미를 시가총액 200조원대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소액주주들이 형제측의 손을 들어준 것도 한미와 OCI의 통합 모델보다 독자적인 성장이 한미의 성장에 더 나은 선택이라는 방증이다. 이번 주총 표 대결을 통해 형제측이 승리를 거두면서 경영을 위한 자금조달이 문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형제측은 상속세 문제 해결은 물론, 한미의 미래 성장을 위한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해야될 숙제가 있다. 이번 경영권 분쟁은 애초 상속세 납부 문제에서 촉발됐다. 모녀 측은 통합 과정에서 OCI홀딩스에 구주매각을 하면 상속세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상속세 문제는 형제도 똑같이 안고 있는 문제지만 이들은 "상속세 문제 해결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명확한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있다. 실제로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은 지난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속세 재원 문제로 개인이 내 집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면 경영을 하면 안 된다"고 모녀측을 비판하면서 "저희는 세금에 대한 문제는 개인적으로 알아서 잘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임종윤·임종훈 형제는 주총장에 참석했지만 모녀측인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고 이 회장만 참석했다. 이 회장은 주총이 지연되면서 중간에 자리를 떴다. 주총 과정에서도 흔치 않은 장면이 연출됐다. 당초 오전 9시에 시작하기로 했던 주총은 출석 주주 위임장 집계가 지연되면서 시작이 한참 늦춰지면서 3시간 이상 늦어졌다. 또 임 전 사장은 송 회장을 대신해 의장을 맡은 신성재 경영관리본부 전무가 미등기 임원인 점을 문제삼으며 "사기가 아니냐"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3-28 15:45:15재판부와 국민연금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지지하는 쪽에 손을 들어준 가운데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의 종지부가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찍힐 전망이다. 한미그룹과 OCI그룹 통합을 위한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신주발행이 가능해졌고,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7% 이상 보유한 국민연금까지 한미그룹 편에 서면서 통합 전반에 긍정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가처분 기각+국민연금 지지' 전환 26일 수원지방법원 제31민사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임종윤·임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 측이 한미그룹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현재 한미그룹은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다.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아내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딸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현 경영진으로서 OCI그룹과의 통합을 주도하고 있고,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이에 반대하면서 분쟁이 촉발됐다. 앞서 형제는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에 유상증자 형태로 일부 지분을 넘기기로 한 것에 대해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이뤄진 3자 배정 유상증자는 무효'라고 주장하며 수원지법에 신주발행을 막아줄 것을 제기했다. 양측은 28일 한미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구성을 위한 표대결에 나선다. 이사회를 장악한 측이 한미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모녀가 21.86%, 두 형제가 20.47%를 보유하고 있다. 대립하는 양측의 지분 수준이 비슷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23일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형제 편에 서면서 이들에게 유리한 국면이 펼쳐졌다. 신 회장은 개인 최대주주로 12.1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법원이 형제 측의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한미사이언스 지분 7.66%를 가진 국민연금도 모녀 측에 서면서 오는 28일 주주총회 수싸움에서 모녀 측에 유리한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모녀 측의) 이사회 안이 장기적인 주주가치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한다"며 회사가 지지한 이사회 구성에 동의했다. 위원회는 반면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의 주주제안으로 추천된 이사 후보들의 선임 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양측 지분 차이 근소, 뚜껑 열어봐야 신주발행 가처분 신청 기각과 국민연금의 모녀 측 지지는 이번 경영권 분쟁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통합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의 지분 차이는 2.43%로 근소한 수준이기 때문에 표대결을 해봐야 하겠지만 재판부와 국민연금이 모두 모녀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소액주주들의 표심 역시 이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재판부의 결정에 대해 한미그룹은 환영의 뜻을 밝히며 그룹이 글로벌 빅 파마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한미그룹은 "신약개발의 명가인 한미그룹이 정체성을 지키면서 글로벌 빅 파마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OCI그룹과의 통합 외에는 현실적 대안이 없는 상황을 재판부가 깊이 고심하고 공감해서 나온 결정"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연금의 지지 입장에 대해서는 "국민연금으로부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진정성도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더 받을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윤·임종훈 전 사장은 재판부 판단에 즉각 반발했다. 두 형제는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법원의 가처분 결정은 임시적인 조치이므로 이에 대해 즉시항고로 다투고, 본안소송을 통해서 결정의 부당성에 관해 다룰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국민연금의 모녀 측 지지에 대해 이들은 아직 공식적 입장을 내지 않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3-26 18: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