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G가 31일 그룹 차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고서(Responsible Business, Sustainable Future)'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이번에 발간된 LG ESG 보고서는 그룹 차원의 ESG 경영 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LG 뿐 아니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주요 계열사의 ESG 전략 및 성과 등을 포함하고 있다. LG는 ESG 정보 관리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하며 비재무 데이터의 신뢰도를 유지하고, ESG 공시 의무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이를 위해 비재무 데이터를 통합해 정확하게 측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ESG IT 플랫폼 'LG ESG 인텔리전스'를 구축했다. LG는 ESG IT 플랫폼을 통해 ESG 성과의 정확한 측정, 데이터 신뢰성에 대한 검증 체계를 구축 및 운영하며 데이터 신뢰도를 높이고, 비재무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인 감지 및 경영 의사결정 지원 기반을 마련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LG는 환경 부문의 성과도 소개했다. LG는 2050 넷제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LG의 재생전력 사용량은 2020년 26GWh에서 2022년 3894GWh로 2년만에 약 150배 증가했다. LG는 국내외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27% 감축, 2040년까지 62% 감축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단계적으로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회책임 부문에서는 사회공헌 기부 및 투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LG 계열사들이 지난해 약 1663억원을 기부 또는 투자했다. 전년 대비 약 227억원 증가했다. 한편, 보고서는 LG의 미래성장동력 분야인 ABC(AI·Bio·Cleantech) 분야에서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 신항원,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고효율 발광 재료 발굴 등 산업 난제 해결을 위한 AI 기술 △혁신 신약 개발 연구 투자 △바이오·생분해 플라스틱 개발 △폐배터리 재활용 프로세스 사업 등 계열사들의 성과도 담았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9-01 11:59:58[파이낸셜뉴스] 내년부터 누구나 은행의 수익발생 구조나 수익활용 내용 등 경영 현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가 마련된다. 임직원 급여 부분이나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주는 배당, 자본 적립 관련 사유도 상세히 담기게 돼 경영 투명성이 제고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15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 제12차 실무작업' 회의를 개최해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현재 분기별로 경영실적을 보고서 등을 통해 경영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다만 투자자에 대한 정보제공이 주를 이뤄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제고하고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보다 쉬운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가 마련되야 한다는 내용의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급여와 관련해 대내외 관심도가 높은 임원 경영성과급, 직원 경영성과급, 희망퇴직급 등의 산정기준과 과거 대비 주요 변동원인 등을 상세히 설명하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당기순이익 항목은 자본적립과 배당으로 구분되는데 규모 설정과 관련한 의사결정 구조도 설명하도록 하여 경영투명성을 높여질 예정이다. 논의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는 오는 3·4분기 중 세부구성을 확정한다. 이후 매년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는 내년 4월 말까지 작성·공개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올해 하반기에는 지난해 경영현황에 관한 보고서를 시범적으로 작성·공개할 계획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6-15 14:38:17[파이낸셜뉴스] Sh수협은행은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연례협의회를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비대면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이번 협의회에서 S&P는 사업 부문별 실무 담당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경영 목표, 전략 등 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경영현황 전반을 점검했다. 지난 3월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수협은행의 장·단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현재 수협은행의 신용등급은 △무디스 'A2'(긍정적) △S&P 'A'(안정적)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AAA'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2-10-13 09:44:06[파이낸셜뉴스] 한전KDN이 메타버스로 임직원간 경영현황과 이슈를 공유했다. 한전KDN이 '2022년 제1차 경영소통회'를 시행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전KDN이 처음으로 시행한 '경영소통회'는 회사의 경영현황 및 경영이슈에 대해 기존의 전달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 소통을 통한 현장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한전KDN은 '2022년 제1차 경영소통회'를 위한 소통의 매개체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했다. 아직도 맹렬한 기세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통 활성화를 위함과 동시에 에너지ICT 전문 공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금번 메타버스는 이미 지난해 가을 시행했던 'CEO와 함께하는 공감 톡콘서트'를 통해 직원들에게 익숙한 플랫폼이다. 한전KDN의 이번 '경영소통회'는 전년도 사업실적 및 올해 목표, 대규모 신사업과 미래 산업 동향 등 직원들이 평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들을 다뤄 특히 이목을 끌었다. 또한 주제발표 종료 후에는 메타버스를 통해 비대면 참석 직원들의 질문에 임원들이 답을 하는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서로의 공감을 확인하며 종료됐다. 한전KDN 관계자는 "임·직원 간 소통회는 자칫하면 경직될 수 있는 자리인데, 메타버스라는 매개체로 젊은 직원들의 익숙함 속에 진행이 될 수 있었다"며 "자신만의 아바타와 함께하는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기능 체험과 함께 진행된 소통으로 비대면 시대에 오히려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회사 경영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3-16 09:47:58[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은 1월 29일부터 1월 31일까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년도 성과 및 올해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는 '2020 경영현황 설명회'를 실시했다. 한화시스템은 방산부문 수주 2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이어, ICT부문도 2019년 총 5453억원의 수주실적을 달성해 전년 실적대비 603억원을 초과달성 했다고 2일 밝혔다. 두 부문을 통합할 경우 약 50%에 달하는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이런 성장세의 배경에는 방산부문과 ICT부문 합병 이후 2018년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800억)', 2019년 '다출처영상융합체계(600억)' 수주 등 국방SI사업 분야에서 이룬 성과가 큰 기여를 했다. 향후 양부문간 시너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CT부문은 지난 5년간 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DT)의 기반 및 대외 SI경쟁력을 확보해왔고, ITO·SI사업기반을 강화해왔으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국방과 금융SI분야 국내 1위','AI표준솔루션 사업자'를 목표로 사업역량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새롭게 출범한 AI사업담당 조직을 바탕으로 AI플랫폼과 솔루션 품질 확보에 집중할 것이며 기술별 모듈화 및 기술 체계 수립을 통해 시장 표준 솔루션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한화시스템 ICT부문은 그룹내 SI기업으로서 블록체인, 클라우드, IoT 등 미래 기술 개발 및 역량 내재화, DT기반의 사업모델 발굴 등 4차 산업혁명시대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며, '계열사 DT활동 강화'에 따른 그룹 수요 증대로 향후 사업실적 또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김연철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국내 유일 방산전자 및 ICT융합기업으로서 양 부문 시너지를 극대화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4차산업혁명시대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신사업 기회를 지속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02-02 11:16:31대기업집단 총수 본인이 이사로 등재된 회사가 최근 5년래 처음으로 5% 아래로 떨어졌다. 기업별 세대교체에 따른 영향도 있으나 점점 기업하기 힘든 환경이 총수들의 책임경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총수들은 전문경영인(CEO)에게 자리를 내주고 사외이사를 대폭 늘려 투명경영을 강화하는 추세다. ■사라지는 '총수 이사', 경영은 CEO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에 따르면 2년 연속 분석대상인 47개 집단 기준 총수 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는 지난해 대비 3.8%포인트 감소한 17.9%를 기록했다. 총수 본인이 등재된 회사 비율도 8.0%에서 7.2%로 하락했다. 올해 LG, 한진, 코오롱, 금호아시아나 등 동일인 변경과 일부 총수의 경영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총수 일가 이사 등재회사 비율은 집단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총수 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중은 부영(79.2%), KCC(78.6%), 셀트리온(70.0%), SM(69.2%), OCI(57.9%)순으로 높고 삼천리(0.0%), DB(0.0%), 미래에셋(0.0%), 한화(0.0%), 코오롱(2.4%) 순으로 낮았다.최근 5년으로 보면 총수 이사등재 회사의 비율은 5%대 초반을 유지하다 올해는 하락했다. 총수 본인이 이사로 등재되지 않은 집단은 19개이고, 그중 10개는 총수 2·3세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도 전혀 없었다.한 대기업 관계자는 "문재인정부가 반환점을 돌면서 친기업 행보를 통해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바뀐 것은 없다. 여전히 사정기관의 서슬이 퍼런데 몸을 사리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 정부가 오히려 책임경영을 위축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주력회사에서 총수 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 비율은 41.7%로, 기타회사 비율(16.1%) 및 전체회사 비율(17.8%)보다 월등히 높았다. 지주회사 체제의 경우는 총수 일가(84.6%) 및 총수(53.8%)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이 매우 높았다.사익편취 규제 대상회사의 경우 총수 일가 이사등재 비율이 56.6%, 사각지대 회사에서도 23.0%였다. 특히 총수 2·3세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 중 사익편취 규제대상 및 사각지대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67.8%에 달했다.■사외이사 늘었지만 아직은 '예스맨'56개 공시대상 기업집단 소속 250개 상장회사의 사외이사는 810명으로 전체 이사의 51.3%를 차지했다. 250개 상장사가 관련법에 따라 선임해야 하는 사외이사는 725명인데 85명을 초과해 선임한 것이다. 그만큼 이사회 내 사외이사의 힘이 세지고, 기업을 감시할 눈도 많아지면서 지배구조 투명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회사별로는 평균 3.24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총수가 있는 집단의 사외이사 비중(51.46%)이 총수 없는 기업집단(50.00%)보다 약간 높다.그룹별로는 한국투자금융(75.0%), 교보생명보험(75.0%), 금호석유화학(70.0%), KT&G(69.2%), 대우건설(66.7%) 순이었다. 이랜드(16.7%), 호반건설(25.0%), 넥슨(25.0%), 동원(33.3%), 코오롱(40.6%) 등은 사외이사 비중이 평균을 밑돌았다.다만 여전히 '거수기 사외이사'라는 비판은 피해가지 못했다.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은 95%에 달했으나 최근 1년간 이사회 안건 6722건 중 사외이사 반대로 원안 통과되지 않은 안건은 24건에 그쳤다. 이사회 안건 가운데 대규모 내부거래 관련 안건 755건(11.2%)이 모두 원안 가결됐다. 사익편취 규제대상에 해당하는 상장사도 이사회 원안 가결률이 100%였다.또 이사회 및 위원회의 대규모 내부거래에 대한 심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수의계약으로 체결한 내부거래 안건 331건 중 수의계약 사유를 기재하지 않은 안건이 268건으로 전체 안건의 80.9%에 육박했다. 시장가격 검토·대안비교 및 법적 쟁점 등 거래관련 검토사항이 별도로 기재되지 않은 안건도 231건(68.5%)이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9-12-09 18:23:41올 혹서기에 전국 35개 골프장이 휴장에 들어간다.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박창열)는 전국 회원사 골프장들을 대상으로 2019년 하계 휴·개장 현황을 파악한 결과, 전국 35개 골프장이 길게는 10일(곤지암과 해비치서울), 짧게는 하루 휴장에 들어간다고 17일 발표했다. 반면 78개 골프장은 휴장없이 영업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휴장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골프장들이 많은데다 폭염은 물론 갑작스런 폭우 등 기상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휴장을 실시할 계획이라 골프장 이용시 해당 골프장에 휴·개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협회는 밝혔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홈페이지협회 보도자료를 통해 회원사 골프장들의 하계 휴·개장 추가정보 및 변경사항을 실시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 휴장 없는 골프장(78개소) 가야, 가평베네스트, 계룡대, 고창, 골드레이크, 광주, 구미, 그랜드, 그린힐, 기흥, 김포시사이드, 남안동, 남춘천, 노스팜, 뉴스프링빌, 대구, 도고, 동원썬밸리, 레이크우드, 롯데스카이힐김해, 롯데스카이힐부여, 무등산, 무주덕유산, 문경, 발리오스, 보라, 부산, 블루원상주, 블루원용인, 비에이비스타, 세라지오, 세븐밸리, 세종에머슨, 세종필드, 수원, 신안, 실크리버, 썬힐, 알펜시아, 어등산, 에딘버러, 에버리스, 엘리시안제주, 여수경도, 오너스, 오라, 오션힐스영천, 은화삼, 이포, 인천국제, 인터불고, 임페리얼레이크, 정산, 제일, 제주, 중원, 지산, 진주, 청평마이다스, 캐슬렉스서울, 캐슬렉스제주, 코스카, 크라운, 클럽비전힐스, 티클라우드, 포천아도니스, 프리스틴밸리, 플라자CC설악, 핀크스, 필로스, 한성, 해운대비치, 화산, 화성상록, 화순, 화순엘리체, 휘닉스, 힐드로사이 ■ 휴장 골프장 현황(35개소) 곤지암: 7월30일∼8월8일, 골드: 7월29일 전면 휴장, 7월30일∼8월2일2부 휴장, 남서울: 8월5일, 12일 휴장, 뉴코리아, 블랙스톤이천, 중부, 천룡: 7월29일∼31일, 라데나: 8월5일∼9일, 라비에벨: 올드코스 8월5일, 듄스코스 7월29일, 렉스필드, 베어크리크, 신원, 잭니클라우스: 7월29일∼8월1일, 버드우드, 솔모로, 스카이밸리, 여주, 우정힐스, 이스트밸리: 8월5일∼7일, 베이사이드, 에머슨: 7월29일, 블루헤런, 해슬리나인브릿지, 휘슬링락: 7월29일∼8월2일, 사우스스프링스, 아시아나: 7월29일·30일, 서서울: 8월4일∼8일, 소피아그린, 양주,원: 8월5일, 아난티클럽서울: 7월22일부터8월말까지 매주 월요일 휴장, 코리아: 8월5일 전면휴장, 8월6일∼9일2부 휴장, 페럼: 7월31일, 한양: 7월29일∼8월4일, 해비치(서울) : 7월29일∼8월7일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9-07-17 15:05:51"올 들어 최고경영진의 화두는 단연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 육성이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2030 비메모리 1위 비전' 선언 이후 수시로 투자현황과 경영전략을 점검하는 건 그만큼 삼성 앞에 놓인 현실이 절박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18일 신경망처리장치(NPU) 사업설명회에서 만난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지난 4월 24일 '2030 비메모리 1위 비전' 선포 이후 달라진 내부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삼성전자는 2030 비메모리 1위 비전을 통해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총 133조원의 국내 투자와 1만5000명의 전문인력 육성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올 1·4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의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겪은 직후였다. 충격적인 실적은 1년 전보다 영업이익이 무려 64.3% 급감한 반도체부문(DS)의 부진 때문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반도체 실적 악화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충격이 더 컸다"라며 "이 부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133조원 비메모리 사업 투자를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비메모리 비전 선포 이후 삼성전자는 두 달 새 파운드리 분야인 7나노 극자외선(EUV) 출하식, 이미징센서 사업설명회, 글로벌 파운드리포럼 개최, AMD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NPU 사업설명회 등 비메모리 사업의 구체적 청사진을 잇따라 공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30 비메모리 비전이 단순한 '선언적 의미'가 아닌 액션플랜(실행계획) 아래 발표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비전 선포식 이후인 지난 1일과 13일 DS 부문 경영진과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두 차례 긴급 전략회의를 소집해 비메모리 비전 추진 현황을 챙기는 이례적 행보를 보였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비전 선포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 앞에서 '종합반도체 강국의 비전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걸 이행하려는 의지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삼성 안팎에선 NPU가 이 부회장 체제의 삼성 4대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AI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분야라 비메모리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출소 이후 캐나다 몬트리올 등 삼성전자 AI 해외거점을 꾸준히 방문할 정도로 이 분야에 각별히 공을 들여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에는 '종합기술원 몬트리올 AI랩'을 밀라연구소 건물로 확장 이전했다. 밀라연구소는 딥러닝 분야의 세계 3대 석학 중 한 명인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등이 참여 중인 세계적 AI 전문 연구기관이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19-06-18 17:48:13대기업집단 총수나 그 2·3세는 '책임 경영'보다는 지배력이나 잇속을 챙기는 데 더 관심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사등재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내부 감시 기능을 담당하는 사외이사나 위원회는 외형적으로는 잘 갖춰져 있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거수기'나 '예스맨'이라는 오명을 벗기 어려웠다. ■책임 경영 멀어져 공정위는 6일 '2018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을 공개했다. 분석 대상은 올해 지정된 공시대상 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60개 중 신규 지정된 3개와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농협을 제외한 56개 집단 소속 회사 1884개다. 이 가운데 총수가 있는 49개 집단 소속회사 1774개 중 총수일가가 1명 이상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21.8%(386개사)였다. 총수 본인이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8.7%(155개사)다. 총수일가 이사등재 비율은 셀트리온(88.9%)·KCC(82.4%)·부영(79.2%)·SM(72.3%)·세아(66.7%) 순으로 높았고, 미래에셋(0.0%)·DB(0.0%)·한화(1.3%)·삼성(3.2%)·태광(4.2%) 순으로 낮았다. 지난해 발표와 겹치는 21개 집단을 기준으로 보면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1년 전보다 1.5%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총수 이사등재 비율은 0.3%포인트 증가했다. 분석 기간을 확대하면 총수일가 이사등재 비율은 2015년 18.4%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 15%대로 떨어졌다. 특히 총수 본인이 전혀 이사로 등재돼 있지 않은 집단은 14개(28.6%)에 달했다. 이 중 8개는 2·3세도 이사로 등재되지 않았다. 총수나 2·3세가 등기임원을 맡지 않으면 경영권을 행사하더라도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렵다. '책임 경영'과 멀어진다는 의미다. 반면 총수일가는 기업집단의 지배력이나 이득 확보 차원에서 유리한 회사에는 적극적으로 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 386개사를 분석해 보면 주력회사(46.7%), 지배구조 정점인 지주회사(86.4%),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65.4%) 등에 집중돼 있었다. 전체 회사 대비 총수일가 이사등재 비율 21.8%를 크게 앞지른 수치다. 특히 총수 2·3세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97개) 중 75.3%는 사익편취 규제 대상(52개) 및 사익편취 규제대상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는 '사각지대' 회사(21개사)였다. 공익법인 152개를 보면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공익법인(59개)의 총수일가 이사등재 비율은 78.0%였다. 반면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공익법인(93개)의 등재 비율은 39.8%에 불과했다. 역시 지배력과 관련된 부분이다. ■대부분 원안 통과...'거수기' 여전 이사회 작동 현황을 보면 실효성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56개 집단 소속 253개 상장회사의 사외이사는 787명으로 전체 이사의 50.1%를 차지했다.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은 95.3%였다. 하지만 최근 1년간(작년 5년∼올해 4월) 이사회 안건 5천984건 중 사외이사의 반대 등으로 원안대로 통과되지 않은 안건은 고작 0.43%인 26건에 불과했다. 99.57%가 원안대로 통과됐다는 말이다. 특히 대규모 내부거래 관련 안건 810건 중 부결된 안건은 단 한 건도 없었다. 단 2건이 수정 또는 조건부 가결됐을 뿐이다. 상장사는 법상 최소 기준을 충족하는 이사회 내 위원회를 설치하고 있었다. 상법 등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회사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감사위원회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내부거래위원회는 법률상 의무가 없지만, 설치 비율이 2014년 23.1%에서 올해 35.6%까지 증가했다. 다만 형식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1년간 상장사 위원회에 상정된 안건 1501건 중 원안대로 통과되지 않은 안건은 8건(보류 1건, 수정의결 6건, 부결 1건)에 불과했다. 내부거래위원회 안건은 100% 원안 가결됐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그러나 소수주주권이 제대로 작동됐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최근 1년간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대기업집단 소속 211개 상장사의 주주총회(안건 총 1362건)에 참가했다. 국내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있는 주식 대비 행사한 의결권 비율은 73.8%였다. 찬성은 89.7%, 반대 10.3%였다. 전년에 이어 연속으로 지정된 26개 집단을 비교하면 의결권 행사비율은 작년 71.5%에서 올해 77.9%로, 반대 비율은 5.8%에서 9.5%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해외와 국내 기관투자자의 반대 비율 차이도 작년 5.1%포인트에서 올해 0.4%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반면 소수주주를 위한 제도가 있더라도 실제로 행사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집중투표제(2명 이상 이사 선임 때 주주에게 선임할 이사 수 만큼 의결권을 주는 제도)는 253개 상장사 중 4.4%인 11개사가 도입했지만, 실제 행사된 경우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단 한 건도 없었다. 서면투표제는 8.3%인 21개사가 도입했는데, 이 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곳은 5.1%(13개사)에 불과했다. 전자투표제는 25.7%에 달하는 65개사가 도입했는데, 이 방식으로 의결권이 행사된 경우는 22.1%(56개사)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 세 가지 제도의 도입률을 전체 상장사(1984개)와 비교하면 대기업집단 소속 상장회사가 오히려 낮았다. 이익 보호를 위해 소수주주에게 인정된 '소수주주권' 행사는 최근 1년간 14차례 행사됐다. 회계장부 열람권 3건, 주주제안권 8건, 실질주주명부 열람청구권 1건, 주주총회 소집청구 2건이었다. 공정위는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상장회사에서 전자·서면·집중 투표제 등 소수주주권 보호장치가 도입된 비율이 상장회사 전체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공정위는 기업집단 현황을 지속적으로 분석·공개하여 시장 감시기능을 활성화하고 자율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18-12-06 12:32:20한국GM은 지난 15일 부평 본사에서 국내 부품 협력사를 초청해 회사 경영 현황과 사업 목표를 공유하는 '협력사 초청 경영현황 설명회'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조니 살다나 GM 해외사업부문 구매 부사장,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등 한국GM 임직원과 협신회 임원진, 부품 협력업체 대표 등 370여명이 참석했다. 엥글 사장은 "한국GM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협력사들이 보여준 신뢰와 지원에 감사 드린다"며 "회사 정상화를 초석으로 협력업체 고용을 유지하는 한편, 앞으로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GM의 우수 협력사로 선정된 국내 협력사는 2005년 5개사에서 2017년 27개사로 늘어났다. 오승범 기자
2018-05-16 17:0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