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가 서울 명품관 재건축 등을 위해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일각에서 제기된 수익성 악화에 따른 매각 추진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파이브가이즈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국내 유치를 직접 챙긴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갤러리아는 24일 해명 자료를 통해 "수익성 악화로 인해 파이브가이즈 매각을 고려한다는 보도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갤러리아 측은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이 465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5개 매장 기준 실적으로 현재 매장을 늘려가고 있는 만큼 향후 수익성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론칭 당시 5년 내 15개 이상 매장을 오픈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재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점포 확장이 진행되고 있다"며 "25일 용산역 신규 점포를 포함해 2곳을 추가 오픈해 연내 9곳까지 매장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프지코리아가 미국 본사에 제공하는 과도한 로열티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지적에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평균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한국 복수 매장이 전세계 1900여개 매장 중 매출 톱5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미국 본사가 에프지코리아에 일본 사업 진출을 제안한 것도 한국 파이브가이즈의 성장 덕분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회사가 성장하는 시점에 매각을 통한 차익 실현으로 향후 한화갤러리아 전체의 성장을 위한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안도 열어두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갤러리아 서울 명품관 재건축 자금 마련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사업권 매각을 통한 이익 창출도 회사와 주주 이익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비즈니스 전략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매각이 추진된다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서울 명품관 재건축 등 백화점 부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환주 기자
2025-07-24 18:17:34[파이낸셜뉴스] 'AI(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 실현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 데이터 가격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AI 데이터 센터 인허가를 간소화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시기를 최대한 앞당간다는 방침이다. 또 두 차례 유찰된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관련해서는 기업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24일 AI 관련 첫 현장 행보로 네이버 각 세종 AI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시설 현황을 직접 둘러본 후, 주요 기업, 협회, 학계 관계자 등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배 장관은 "대한민국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소버린 AI는 우리가 우리 기술력을 가지고 글로벌 서비스를 하는 기술 역량을 갖추는 것"이라며 "국방이나 안보 분야 등 반드시 우리 기술로 만들어야 하는 분야가 있어 국내AI데이터 센터 구축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AI를 확산할 기술력 못지 않게 가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기술력이 있지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해외 값싼 기술력들과 경쟁이 쉽지 않다"며 "이를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근본적인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의 GPU 사업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배 장관은 "'GPU 5년내 5만장 확보'라는 공약을 넘어 1년안에 최대한 빨리 확보하는 마중물 마련이 중요하다"며 "1만장 확보 후 단계적으로 하기보다는 2-3년 내에 빠르게 확보하는 단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AI 100조 투자' 공약과 관련해서도 보다 현실화하면서 정책에 반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어 국가 AI 컴퓨팅사업과 관련 "기업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중으로 여러가지 규제 완화와 함께 케이스별로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중"이라며 "방안이 정리되면 국가AI위원회에 심의, 의결을 받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AI 규제완화 요구와 관련해서는 "데이터센터 구축에 있어 인허가 과정이 복잡하고 중복된 규제들이 있어 이들을 어떻게 간소화할지 고민하겠다"며 "데이터 센터에 대한 주민 반발 등 선입견 해소와 이해도를 높이는 생태계를 잘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전력과 토지확보 등 인프라 구축과 관련 토지 등을 정부가 제공하고 기업이 장기 임차하는 방안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데이터센터 관련 세제 혜택도 꼼꼼히 챙긴다는 방침이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는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를 포함해 삼성SDS 이준희 사장, SK텔레콤 하민용 부사장, 카카오 김세웅 부사장, NHN클라우드 김동훈 대표, KT클라우드 최지웅 대표, LG유플러스 박성율 혁신그룹장 등 AI 분야 기업과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KDCC) 강중협 회장,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박윤규 원장, 서울대 이경무 교수, KAIST(서울과학기술원) 류석영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AI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 개선과 AI 인프라 확충을 비롯해 AI 관련 기업 간 시너지 효과와 기업-학교 등 네트워크 마련 등을 제안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7-24 13:02:1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 학생들이 전국을 누비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은 오는 11월까지 일정으로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리더 팔도 한 바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한 것으로, 지난해의 경우 중학교 2학년 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었으나, 올해는 중학교 3학년 학생도 포함됐다. 올해 초·중학교 10개 팀, 118명의 학생이 참여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지역 체험 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주제를 정해 전국 각 지역 기관과 장소를 탐방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힌다. 지난 6월 19일 월계초 학생들이 전북 부안 일대에서 부안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등에서 다양한 에너지를 체험했으며, 24일에는 살레시오여중 학생들이 '역사와 예술문화'를 주제로 체험 활동을 떠났다. 또 11월까지 역사, 인권, 평화, 글로벌 문화, 문화예술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학생들이 교육과정과 연계한 지역 체험 활동을 통해 탐구역량은 물론 다양한 지역 문화와 세계 문화를 이해하는 포용적 안목과 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학생들이 견문을 넓혀 글로벌 인재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7-24 13:00:22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사진)이 23일 삼성의 미래전략실과 같은 경영 컨트롤타워 복원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 "조만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7일 이재용 회장이 1, 2심과 마찬가지로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확정(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지은 직후 나온 이 위원장의 공개 발언이라는 점에서 향후 삼성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국가 경쟁력 강화 측면과 삼성이라는 큰 기업이 국민 경제에 차지하는 위치를 고려할 때,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컨트롤 타워에 대한 필요성은 이미 여러 차례 말했다"며 "결국 최종 결정은 회사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의 삼성전자 등기이사 복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많은 위원들이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통일된 의견으로 권고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이 위원장은 조만간 이 회장을 만나 삼성 컨트롤타워 필요성, 등기이사 복귀 검토, 삼성의 한국 경제에서의 역할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10월 등기이사 임기 만료 이후, 5년 9개월째 미등기 임원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등기 임원이 되는 것은 상법상 주주총회를 거쳐야 된다"며 "정기총회를 하든 임시총회를 하든 시기상의 문제도 있어, 이 역시 회사가 경영 판단의 측면에서 진행해야 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 회장의 최근 무죄 판결 이후 사내 상황도 전했다. 이 위원장은 "이제는 재판에 대한 굴레에서 벗어나서 좀 더 적극적인, 오히려 적극적이란 것을 넘어선, '공격적인 경영'을 해야 삼성이 발전하고, 삼성에 의존하는 우리 국민 경제도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들이 많다"며 "정말 죽기를 각오하는 공격적 경영을 해야 한다는 (내부 분위기가 많다)"고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7-23 18:19:33[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이 영국 런던지점 이전과 함께 아프리카금융공사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신한은행 런던지점은 올해 1월 'GCM(Global Capital Market) 데스크'를 신설하는 등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본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5월 런던을 포함한 유럽 주요 거점을 순회하며 현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을 진행하는 등 투자은행(IB)뿐만 아니라 기업금융, 재무적투자자(FI) 비즈니스 등 선진 자본시장에서의 투자금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정상혁 은행장은 "런던은 세계 금융의 중심지이자, 금융과 혁신이 융합된 도시"라며 "신한은행 런던지점은 30여년간 글로벌 금융전략을 실현해온 핵심 거점으로, 이번 이전은 단순한 공간 이동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전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런던 금융시장의 미래를 상징하는 8비숍스게이트에서의 출발은 신한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EMEA 전역을 커버하는 헤드쿼터로서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를 잇는 금융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아프리카 내 인프라 투자 및 금융협력 확대를 위해 아프리카금융공사와 손을 잡았다. 아프리카금융공사는 35개 국가에 120억달러가 넘는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 경험을 보유한 아프리카 최대의 다자개발금융기관이다. 이들은 업무협약을 통해 △아프리카 내 인프라 프로젝트 공동평가 및 자금조달 △아프리카에 진출(예정) 한국기업 지원 △한-아프리카 무역 활성화를 위한 무역금융 및 관련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특히 주요 사업 분야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체계 구축으로 한국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접근에 대한 제약을 해소하고, 한국기업의 인프라 투자와 프로젝트 금융 참여 확대로 연결하는 등 K-금융의 역할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한국 금융기관과 아프리카 개발금융기관의 협력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수혜 지역인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 사례"라며 "금융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해 공동 대응하고, 인프라 현대화 등 지속가능한 개발 분야까지 협력 체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7-22 14:41:33[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8월 부산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에너지장관회의'와 '청정에너지 및 미션이노베이션장관회의'에 공식 의전 차량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22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제15차 APEC 에너지장관회의, 제16차 청정에너지장관회의 및 제10차 미션이노베이션장관회의 차량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식 의전 차량으로는 △디 올 뉴 넥쏘 34대 △G80 전동화 모델 12대 △EV9 14대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3대 등 탄소 배출이 없는 총 63대의 친환경차를 제공한다. 차량이 지원되는 이번 회의들엔 약 40여개국 에너지장관 및 정부 대표단을 비롯해 국제기구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디 올 뉴 넥쏘는 현대차의 차세대 승용 수소전기차로 주요 국제행사에서 수소전기차가 주요 인사 의전차량으로 활용되는 것은 이번 에너지장관회의가 최초 사례다. 디 올 뉴 넥쏘는 △최대 720㎞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최고 모터 출력 150㎾ 기반의 고효율 동력성능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편의사양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디 올 뉴 넥쏘를 의전차량으로 제공하며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강화하고 수소차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후원 차량 역시 전부 현대차·기아의 수소차 및 전기차 모델로 구성해 상품 경쟁력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각국 에너지장관이 한데 모이는 주요 국제행사에 현대차그룹의 수소차와 전기차를 지원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미래 에너지 방향성을 논하는 국제회의 현장에 현대차그룹 친환경 차량을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현대차그룹의 의지와 비전을 전 세계와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제43차 아세안 정상회의',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2022 FIFA 월드컵', 'G20 발리 정상회의' 등 국내·외 주요 국제행사의 성공적인 개최 및 진행을 위해 친환경 운영 차량을 꾸준히 지원해 오고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7-22 11:44:41[파이낸셜뉴스] 정부가 1%대로 떨어진 잠재성장률을 3%로 높인다는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미래 성장을 담보하려면 중소기업 정책을 생존 지원형에서 성장 촉진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재계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중소기업 역량강화 및 성장촉진방안 제언'을 통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해마다 예산을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중소기업 경쟁력은 오히려 하락해 세계 최하위권"이라며 "경쟁력 낮은 기업 지원에 많은 예산을 쓰기보다 역량 높은 중소기업을 집중지원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의 효율성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정부 및 지자체의 중소기업 지원사업은 2018년 1422개에서 2023년 1646개로 15.7% 증가했고, 예산은 21조9000억원에서 약 35조원으로 60.2% 확대되는 등 큰 규모의 지원을 지속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하는 국가 경쟁력 평가에 따르면 한국의 중소기업 경쟁력 순위는 2005년 41위에서 2025년 61위로 계속 하락해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소규모 기업 중심의 산업 구조로 인해 제조업 내 고용도 대기업의 일자리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실제로 종업원 50인 미만인 소기업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일자리 비중은 한국이 42%로 일본 31%, 스위스 29%, 독일 19%, 미국 18%에 비해 높지만, 대기업의 일자리 비중은 한국은 28%에 불과해 미국 64%, 독일 62%, 스위스 42%, 일본 35%보다 낮다. 이에 상의는 중소기업 성장을 유도해 중견기업과 대기업으로의 전환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와 같은 소기업 중심의 고용 구조로는 생산성과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 한계가 크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이 규모를 키워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가능한 기업 기반이 확대되고 침체된 경제 활력 또한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상의는 모든 중소기업을 일률적 지원하는 생존지원 정책에서 탈피해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췄거나 빠르게 성장 중인 중소기업을 '유망·고성장' 기업으로 분류하고 일반 중소기업과 구분해 차등화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으로는 △수출확대 △기술개발 및 사업화 △우수인재 확보 △자금지원 등 고성장 기업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분야에 정책 역량과 예산을 집중해야 하며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유망·고성장’ 중소기업이 다른 중소기업을 인수·합병해 더 큰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가 확대돼야 한다고 봤다. 현재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주식취득시 기술가치 금액의 5%만 세액공제가 가능해, 실효성 있는 세제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우리나라 기업 성장정책은 기업이 성장하면 형평성을 이유로 지원이 단절되거나 축소되는 성장 역차별 구조"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거나 실제로 빠르게 성장 중인 기업에는 보상과 인센티브를 제공해 생존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7-22 11:24:59부산경제진흥원은 해양수산부 이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18일 진흥원에서 조선·항만·물류 분야 주요 기업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한 민관 협력 간담회를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해수부 이전이 부산 해양·물류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산업계와의 소통을 통해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간담회에는 진흥원 외에 유관기관 3곳과 조선·해양·항만·물류 분야를 대표하는 지역 기업 7곳이 참여해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하고 정책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해수부 이전에 따른 산업정책 컨트롤타워 역할 정립, 기업 지원 및 협업 체계 구축, 스마트·친환경 항만 인프라 조성, 정책 연속성과 지역 연계 확대를 위한 환경 조성 방안 등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특히 북극항로 개척과 관련한 논의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 다수의 참석자들이 단순한 항로 확보를 넘어 실질적인 화물 유치와 물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산업계는 해양수산부의 지역 이전이 단순한 물리적 이전에 그쳐서는 안 되며, 항만과 해운에 한정된 권한을 넘어 보다 폭넓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극항로 시대를 본격 대비하기 위해 극저온 대응 기술 등 필수 분야의 연구개발(R&D) 지원 확대와 함께 경제성을 고려한 유럽행 화물 확보 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권병석 기자
2025-07-21 18:23:45[파이낸셜뉴스] SGA솔루션즈는 시스템 접근 제어 자회사 ‘SGN’을 흡수합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합병은 소규모합병 형태로 진행되며 합병 기일은 오는 10월 1일이다. 합병 상대인 SGN은 서버 및 주요 시스템에 대한 사용자 권한을 통제하고 이력 관리가 가능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SGA솔루션즈는 이번 합병을 통해 시스템 접근제어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제로 트러스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사용자의 계정 식별 및 접근 제어, 시스템 접근제어 등 SGN의 솔루션을 통합함으로써 제로 트러스트 보안을 전 주기적으로 고도화하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는 것이 SGA솔루션즈 측 설명이다. 최영철 SGA솔루션즈 대표는 “SGN과의 합병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보안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선도적인 통합 보안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2025-07-21 15:55:2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급변하는 경제안보 환경 속에서 국내 신재생 에너지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민관협력을 강화한다. 또한 국내 기업인, 전문가 등 현장의 목소리와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민관이 함께 정책과 대응 방향을 논의할 수 있는 민관합동 간담회를 지속 개최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18일 '글로벌 에너지 외교와 민관협력: 신재생에너지와 전력인프라 확대'를 주제로 민관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정부, 업계, 학계,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석해 업계 동향과 전망을 공유하고, 민관 대응 전략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자들은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들이 신재생에너지와 전력 인프라 산업발전을 위해 핵심 부품 국산화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공급망 확충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명훈 두산에너빌리티 상무는 "EU, 중국 등 주요국의 풍력 시장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풍력 시장은 아직 초기 시장형성 단계"라면서 "정책적 지원과 표준제도 정비를 통한 안정적 시장 창출과 국내 풍력산업 생태계 육성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세계적인 풍력발전기 대형화와 초대형 풍력발전기 수요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설치 선박 등 인프라가 국내에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시장 및 수요 여건에 적합한 투자와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권영진 효성중공업 팀장은 "AI 시대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소형모듈형원자로(SMR), 전력저장장치(ESS) 등 기술을 상호보완적으로 연계 활용하는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해야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기술들에 대한 통합적, 전략적인 투자와 개발 전략이 필요하며 민?관이 원팀으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지원방안을 모색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민관합동 간담회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와 전력 인프라 산업이 AI·제조업·ICT·물류·조선 등 거의 모든 경제안보 핵심산업 분야에 에너지 기반을 제공할 수 있는 필수 산업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전세계 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안보 전략의 핵심축으로서 신재생에너지와 전력 인프라 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면서 "현재 우리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이룸과 동시에 AI 등 첨단기술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해야 하는 복합적인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7-18 17:3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