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시장 침체속에 계약이 해지됐던 공동주택용지가 4년만의 매각에서 90대 1을 넘는 예상밖 흥행을 기록했다.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3월 공급 공고를 낸 인천검단지구 공동주택용지 AB7블럭(1110만9137.3㎡) 추첨이 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비슷한 공고가 유찰되거나, 10~20대 1의 경쟁률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공급대상토지의 세대수는 887세대(60~85㎡)이며 용적률은 225%, 최고층수는 25층이다. 토지 이용 가능 시기는 2025년 9월 30일 이후부터이다. 당초 이 땅은 지난 2019년 공모를 통해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공동주택 9개 동 837세대와 도시지원시설을 짓는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그러나 원자재값 상승 및 고금리 여파 등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자 사업권자가 지난 2021년 공공택지 계약 해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후 LH는 공동주택용지만 벌대 입찰로 지난 3월 재공고를 냈다. LH 측은 높은 경쟁률의 이유로 공모가 아닌 토지 매각으로 공급한 것과 용지 가격 변동을 꼽았다. 또 '1사 1필지' 조건이 적용되지 않는 것도 작용한 것으로 봤다. 1사 1필지 제도는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용지 1필지 추첨에 참여 가능한 모기업과 계열사의 수를 1개사로 제한하는 제도로, 공공택지 벌떼입찰 근절을 위해 2022년 도입됐다. LH 관계자는 "재감정하는 과정에서 용지 가격이 4~5% 떨어졌고, 1사 1필지에 해당되지 않아 별대 입찰이 가능해졌다"며 "저렴하게 공급이 되면서 수익성이 있다는 판단에 경쟁이 붙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4-09 14:33:35[파이낸셜뉴스] 공사비 1772억원 규모의 서울 서초구 방배7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자 입찰전에 삼성물산과 SK에코플랜트, 한양 등이 도전장을 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방배7구역 재건축조합이 이날 시공자 2차 현장설명회를 진행한 결과 삼성물산, 한양, SK에코플랜트 등 3개사가 참석했다. 조합은 내년 2월 10일 입찰을 마감한다. 이달 31일까지 입찰참여 의향서를 제출해야 입찰자격이 주어진다. 방배7구역은 지하 4층~지상 19층, 6개동, 316가구 규모의 아파트 및 근린생활시설과 같은 부대복리시설을 새로 짓는 재건축사업이다. 구역 면적은 1만7549㎡로 총 공사비는 1772억2500만원, 3.3㎡당 공사비는 980만원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방배7구역 조합이 진행한 4차례 현장설명회에 모두 참여하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직전 입찰에서 입찰확약서 제출까지 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배7구역의 경우 공사비 규모는 크다고 할 수 없지만 조합원수 대비 일반 분양 물량이 많고 입지가 우수하다"면서 "올해 들어 서울내 다수의 재건축·재개발이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경쟁 입찰 가능성이 있다는 점 자체가 사업성이 좋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2-24 16:17:35[파이낸셜뉴스]올해 해상풍력 경쟁입찰에 태안해상풍력, 영광 안마해상풍력 등 2개 사업이 포함되면서 LS마린솔루션의 해저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LS전선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래 전력 사업을 확대해온 LS마린솔루션이 이번 사업들로 LS전선과의 해저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면서, 제2의 성장 모멘텀을 얻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달 LS전선과 함께 태안해상풍력의 해저 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9월에는 안마해상풍력의 해저 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풍력 고정가격경쟁입찰 결과, 해상풍력에서 태안해상풍력(500㎿), 영광 안마해상풍력(2개 사업·총 532㎿) 등 5개 사업(1136㎿)이 낙찰됐다고 밝혔다. 태안해상풍력은 싱가포르 기반의 재생에너지 기업 뷔나에너지가 충남 태안군 근흥면 인근 해상에 약 500㎿ 규모로 조성하는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로,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 공급을, LS마린솔루션은 시공을 맡아 설계부터 생산, 시공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프로젝트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안마 해상풍력단지는 2027년까지 영광군 안마도 인근에 532㎿ 규모로 건설된다. 국내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단지 사업 중 최대 규모로, 공급 규모는 수천억원으로 예상된다. LS마린솔루션의 경우 2011년 제주 2연계 해저케이블 사업 이후 단일 최대 규모다.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축적된 글로벌 경험과 국내 최장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설계부터 시공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며, 해상풍력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2026년까지 총 7~8GW의 해상풍력 입찰 계획을 발표한 만큼 LS마린솔루션이 LS전선과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입찰은 산업부가 지난 8월 발표한 ‘해상풍력경쟁입찰 로드맵’에 따라 공급망과 안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여 시행됨. 비가격지표(배점 40점→50점 확대)를 강화한 2단계 평가를 적용했으며, 1차 평가에서는 비가격지표로만 평가하여 1차 선정하고 2차 평가에서 가격지표 점수(50점)를 합산하여 최종 선정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2-19 17:02:04[파이낸셜뉴스] 올해 육상·해상풍력 설비에 대해 1.8GW(기가와트) 입찰이 추진된다. 처음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입찰시장도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풍력·태양광 설비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을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에 공고했다. 산업부는 앞서 발표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 전략'과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에 따라 공급망과 안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풍력·태양광 경쟁입찰 제도를 개선했다. 우선 풍력 경쟁입찰은 올해 1800㎿(메가와트) 내외로 이루어진다. 구체적으로 육상 300㎿, 해상 1500㎿ 규모로 선정한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부유식은 500㎿ 내외로 공고한다. 비가격평가 지표를 강화한 2단계 평가를 도입한다. 상한가격은 글로벌 균등화발전비용(LCOE) 추세와 해외 사례 등을 고려해 지난해 1㎿h(메가와트시)당 16만7778원 대비 육상풍력은 16만5143원으로 하향, 해상풍력은 17만6565원으로 상향했다. 태양광 경쟁입찰은 1000㎿ 규모로 선정한다. 상한가격은 최근 입찰 경쟁률, REC 현물시장과의 가격 격차 등을 고려해 1㎿h당 15만7307원으로 정했다. 지난해 수준인 1㎿h당 15만3494원보다 높인 것이다. 특히 제조 과정에서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저탄소 태양광 모듈 사용을 촉진 시키기 위해 우대가격을 도입했다. 아울러 전력구매계약(PPA) 중개시장에 대한 시범사업도 실시한다. 이번 태양광·육상풍력 경쟁입찰에 선정된 발전소를 대상으로 RE100(재생에너지 100%) 수요기업과의 매칭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시범사업은 1㎿ 이상 발전소, RE100 가입 국내기업 3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사업대상 및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자세한 올해 입찰사항은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0-25 12:51:37최근 서울 주요 재건축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경쟁입찰'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됐다. 주요 입찰에서 건설사 1곳만 참여하거나 아예 참여하지 않아 유찰돼 수의계약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 참여로 유찰 뒤 수의계약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서울시 주요 재건축 시공자 입찰 과정에서 경쟁입찰이 진행된 건수는 '0'이다. 서울 강동구 삼익맨숀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전날 시공자 수의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입찰공고를 냈다. 우선협상대상자로는 대우건설이 유력하다. 조합이 제시한 입찰 조건(1차, 2차 입찰 중 한번이라도 참여)에 해당하는 곳은 대우건설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13일 삼익맨숀아파트 첫 입찰에서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한데 이어 같은달 27일 진행된 2차 입찰 현장설명회에도 유일하게 참여했다. 삼익맨숀아파트의 예정 총 공사비는 5278억원으로 3.3㎡당 약 860만원이다. 한양3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해 지난 21일까지 진행한 입찰참여 의향서 접수도 확약서를 제출한 건설사가 없어 유찰됐다. 예상 공사비는 2558억원 규모로 3.3㎡당 846만원이다. 총 사업비 공사비 4297억원 규모의 대림가락아파트는 2차례 유찰 이후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진행한 재입찰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다. 조합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대규모 공사도 경쟁없어공사비 1조원을 넘기는 대규모 단지들도 경쟁이 사라지기는 마찬가지이다. 신반포2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이달초 수의계약을 통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을 선정했다. 예정 공사비만 1조2831억원에 달하지만 두 차례에 걸친 시공사 선정 입찰은 모두 유효 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 지난달 진행된 첫번째 입찰에 현대건설 1곳만 단독 입찰했고, 지난 4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도 현대건설 1곳만 참여해 유찰되면서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예정 공사비만 1조6199억원에 달하는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아파트 재건축사업도 유찰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지난 17일까지 입찰참여 확약서를 제출받은 결과 GS건설만이 단독으로 제출했다. 조합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재공고 일정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이 서울시 주요 재건축 사업이 잇따라 유찰뒤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은 공사비 원가 부담 등 업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경쟁을 통해 무리하게 사업을 수주하기보다는 확실한 메리트가 있는 사업장 위주로 공략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조합 입장에서도 경쟁 유발을 위해 계속 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일정 수준 이상의 건설사라면 빠르게 사업을 개시하는게 장기적으로는 이득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관계자는 "특히 특정 대형 건설사가 강한 의지를 갖고 참여한다는 소식이 들리면 발을 빼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0-22 18:04:22[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해상풍력 산업 육성을 위해 2026년까지 8기가와트(GW)에 이르는 대규모 입찰 시장을 연다. 지난해 선정한 2GW를 포함, 총 10GW의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가운데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항만, 선박 등 관련 기반 시설 구축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남호 2차관 주재로 '해상풍력 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산업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2년간 최대 8GW 규모 해상풍력을 입찰한다. 지난해 입찰을 통해 선정한 1.5GW를 포함하면 약 10GW에 이르는 해상풍력 사업이 20여년 이상 안정적으로 전력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산업부는 이와함께 매년 4분기에 시행했던 풍력 경쟁입찰을 2분기로 앞당기고, 입찰수요를 고려해 필요시 4분기에 추가 공고를 내기로 했다. 사업자 선정 기준도 강화한다. 비가격 지표로 공고물량의 120%~150%를 선정하고, 가격을 비교하는 2단계 평가를 도입한다. 1차 점수(비가격지표)·2차 점수(가격지표)를 합산해 고득점순으로 최종 선정한다. 이와 관련해 비가격 지표 배점을 40점에서 50점으로 확대하고, 거점·유지보수, 안보·공공역할 측면도 평가에 추가로 반영할 계획이다. 부유식 입찰 시장도 별도로 신설한다. 부유식 풍력발전은 해상에 풍력발전기를 띄우는 형태로 설치비는 비싸지만 지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관련 기술 개발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설치 분야 국내 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조처로 보인다. 또 신재생 공급의무화(RPS) 제도 개편 추진에 맞춰 공공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공공 참여사업 목표 비중을 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공공주도형 별도 입찰 시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로드맵을 통해 안정적인 입찰물량을 사전에 제시해 국내외 기업의 해상풍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항만, 선박 등 관련 기반 시설 구축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민간과 공공이 힘을 합쳐 재생에너지 보급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8-08 11:46:41[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 건설사업관리용역(감리업체) 입찰심사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심사위원 3명이 구속 기로에 섰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오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는 공기업 직원 A씨와 대학교수 B·C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A씨는 2020년 1월 LH가 발주한 감리 입찰에서 참여 업체 대표로부터 심사 대가로 3000만원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2022년 3월 참여업체 대표로부터 심사 대가로 3000만원, 경쟁사 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C씨는 같은 해 3~5월 또 다른 입찰 참여업체 대표에게서 총 8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A씨 등이 경쟁업체 양쪽에게서 돈을 모두 받거나, 경쟁관계인 업체들이 더 많은 금액을 내놓도록 '뇌물 경쟁'을 붙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8월부터 LH와 조달청이 발주한 감리 용역 입찰에서 참가업체들이 수천억원대 담합을 벌인 혐의에 대해 수사해왔다. 이 과정에서 평가에 참여한 심사위원 10여명이 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해당 업체들의 낙찰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4-17 10:34:00[파이낸셜뉴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 북항 마리나 상업시설 운영 사업자를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선정하기로 하고, 5월 20일까지 공고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북항 마리나 상업시설이 자리한 건축물은 7층 규모이며, 입찰 대상 면적은 6748.73㎡이다. 수변카페, F&B, 상가, 숙박시설 등 사업자가 제안하는 다양한 목적의 친수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사용 기간은 사용승낙 시작일로부터 최대 10년(5년+5년)이다. 입찰참가 자격은 관광진흥법, 공중위생관리법, 식품위생법 시행령에서 각각 정한 호텔업, 숙박업, 식품접객업 중 하나를 신고·허가·등록 완료하고 직전 회계연도 직영 연매출액이 예정가격(16억3300만원) 이상인 국내법인이다. 입찰 희망업체는 이날붙터 5월 20일까지 사업제안서를 부산항만공사에 직접 제출하고, 공고기간 내에 온비드에서 입찰가격을 제시하면 된다. BPA는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업자 선정 일정과 신청방법은 BPA 누리집의 입찰정보와 온비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4-09 14:36:57[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1-2 부지에 대해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경쟁입찰 방식으로 재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공급 대상 토지는 가톨릭대학교 여의도 성모병원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은 8264㎡이고 공급 예정가격은 최초 공급과 동일한 4024억원 수준이다. 이번 재공급은 입찰 신청 및 대금 납부 일정 등에 충분한 여유를 두고 진행된다. 지난 26일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오는 5월23일 낙찰자를 선정해 8월23일 계약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체결 시 매각대금 전액을 완납해야 하며, 대금 완납 시 토지 사용은 즉시 가능하다. 여의도는 국제금융 중심지로 계획되고 있어 한강변의 국제적 수준을 갖춘 매력적인 도심환경을 갖춰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5월 서울시가 발표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이 최종 확정되면, 이번 공급되는 토지가 위치한 '도심기능 지원지구'는 공공·생활편익·주거 등 다양한 입지 활용이 가능해진다. LH 관계자는 "여의도는 서울시의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 계획'과 노후아파트 재건축 사업 본격 추진 등 각종 개발 호재가 집중돼 가장 주목받는 지역 중 하나"라며 "이번에 재공급하는 부지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2-28 08:19:42[파이낸셜뉴스] 국내 6개 제약사와 관계 임직원들이 백신을 입찰하는 과정에서 담합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 선고받아 항소한 가운데 항소심서 “공정경쟁 저해할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부 발주 백신 입찰에 참여하면서 ‘들러리 업체’를 세우는 방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는 정부의 입찰 방식에 제도적 모순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변소로 풀이된다. 서울고법 형사3부(이창형 부장판사)는 30일 공정거래법 위반·입찰방해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제약사 등에 대한 제1회 항소심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피고인 측은 이날 “들러리가 2019년부터 2020년 사이 수사가 진행된 이후 없어졌다”면서 “그런데 현재 변화된 것이 전혀 없는데 이러한 점은 들러리를 세우는 것이 공정경쟁을 저해했다고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또 “공정경쟁을 저해할 고의가 없었다”면서 “특정 백신 생산업체와 총판 독점계약을 맺었는데 정부가 입찰을 통해 계약을 체결하도록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들러리를 세울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즉, 제약사가 독점 게약을 따낸 상황인 만큼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이른바 ‘들러리’를 세운 것으로 다른 회사가 경쟁에 참여하는 것을 방해하거나 배제했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앞서 녹십자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각각 벌금 7000만원을, 보령바이오파마와 유한양행은 각각 벌금 5000만원을, SK디스커버리와 광동제약은 각각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관계 임직원 7명은 각각 300~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이에 제약사들과 임직원들은 모두 항소했다. 여기에 검찰도 항소하면서 이 사건은 2심으로 이어지게 됐다. 공판준비기일은 종결됐고,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4월 2일에 열린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24-01-30 16: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