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신임 경제부지사에 고영인 전 국회의원을, 정무수석에 윤준호 전 국회의원을 임명했다고 5일 밝혔다. 고 신임 경제부지사는 제21대 국회의원으로 활약하며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 경기도당 부위원장, 원내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윤 신임 정무수석은 제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으며 2023년부터는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 수석부원장을 지냈다. 두 명의 전직 국회의원이 동시에 경기도정에 참여하는 것은 도 역사상 처음으로, 민선 8기 후반기 주요 도정에 대한 추동력 확보를 위해 정무력과 소통력을 강화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고영인 신임 경제부지사는 "대한민국 최대의 광역지방자치단체이자 미래를 선도하는 경기도에서 경제부지사라는 중책을 맡아 일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최초로 무상급식을 도입한 경기도의회 경험을 살려 김동연 지사와 함께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경기'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경제부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05 11:14:5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임기 후반 정무라인이 대폭 개편됐다. 경기도는 신임 경제부지사로 고영인 전 국회의원을 내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고 내정자는 21대 국회의원(안산단원갑) 당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과 원내부대표를 역임했으며, 앞서 2010~2012년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을 맡기도 했다.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고 내정자는 22대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이와 더불어 도는 정무수석에는 윤준호 전 국회의원을 내정했다. 윤 내정자는 부산 해운대을 지역구에서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들은 행정안전부 협의 등 채용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초 임명될 예정이다. 김현곤 경제부지사와 김남수 정무수석은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국회의원 출신 두 명이 동시에 도 집행부에 입성하는 것은 경기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정무력이 크게 강화된 만큼 국회 및 경기도의회와의 협력과 소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경제부지사 소속 협치수석과 소통협치관에는 김봉균 전 도의회 비서실장과 손준혁 전 국무총리실 의전비서관이 각각 임명됐다. 김 신임 협치수석은 제11대 도의회 전반기 정무실장과 후반기 경기도의회 의장 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의정활동 경험과 정무 감각을 갖추고 있어 도의회 등과 원활한 소통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손 신임 소통협치관은 국무총리실 의전비서관, 김부겸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고, 국회 및 정당, 도의회 관련 대내외 소통사무를 총괄하게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0-24 11:55:26【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정광열 강원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가 도청을 방문한 일본 돗토리현 가메이 가즈요시 부지사와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6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일본 대표단은 지난 2일 재취항한 동해~사카이미나토항을 운항하는 이스턴드림호를 이용했으며 지난 5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돗토리현으로 돌아간다. 양 부지사는 지난 3월과 6월 강원특별자치도와 돗토리현에서 두 번의 공식적인 만남을 가졌으며 이번에도 양 지방 정부의 30년 간 우호 협력 관계를 확인하고 교류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항로 재개는 국제교류 성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함께 공감했으며 지금까지의 우정을 바탕으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가메이 부지사는 “항로 재개를 계기로 관광,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확대가 필요하며 특히 양 지역간 공동과제인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간 교류가 활성화돼 참신한 아이디어를 함께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광열 경제부지사는 “앞으로는 항로재개 외에도 경제, 산업, 관광 등 더 다양한 분야로 교류가 활성화돼 양 도가 상호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8-06 08:36:12【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수출지원 관련 기관과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경북도는 11일 도청에서 양금희 경제부지사 주재로 (사)경북수출기업협회와 함께 '경북도 수출 확대를 위한 소통 간담회'를 개최하고 수출증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상북도수출기업협회는 이정곤 회장(㈜그린텍 대표이사)을 비롯한 임원과 회원 1172개사가 가입한 기업인 단체로, 수출 관계기관 협력사업, 경제 세미나, 통상포럼, 맞춤형 기업 컨설팅, 전문 무역사절단 파견, 전시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경북도 수출에 앞장서는 최대 기업인 단체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경북도 수출 현황을 점검하고, 중소기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부지사는 "도에 소재한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해외 상품전 운영, 해외전시회 참가, 다양한 수출상담회 개최 등 다양한 수출 마케팅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주요 논의 사항은 △수출 기업의 금융 지원 확대 방안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정보 제공 및 네트워킹 강화 △현지 마케팅 및 판로 개척 지원 △수출 규제 및 무역 장벽 대응 방안이다. 회의에는 경북수출기업협회 회장단,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 코트라 대경지원단장, (재)경북경제진흥원 실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해 수출 관련 애로사항과 개선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한편 도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속해서 기업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7-11 08:36:45【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양금희 경제부지사가 지난 25일 저출생 극복을 위한 성금 500만원을 개인 자격으로 경상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양 부지사는 "경북도정 화두는 저출생 극복과 대구경북 통합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저출생 문제는 지역과 국가의 생존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로 도가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함으로써 중앙정부가 저출산 문제를 국가비상사태로 인식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것에 깊이 공감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2명의 자녀를 출가시키고 경제부지사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 것에 도민께 감사드린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첫 월급을 정말 의미 있게 쓰고 싶어 기부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양 부지사는 전업주부로 10여년의 경력 단절 경험, 교사, 국회의원 등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다. 지난 1일 취임한 후 별도의 취임식 없이 바로 김천에 있는 중견기업 현장을 방문해 기업의 경영 애로와 건의 사항을 청취하는 것으로 부지사 첫 일정을 시작했다. 도는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하면서 저출생 극복을 위한 온 국민의 공감대 조성 및 동참을 위해 '온 국민이 함께하는 만원 이상 기부 운동'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관으로 지난 3월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한편 경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모금을 시작한 이래 개인, 각급 단체, 기업인, 국외교포 등이 성금 모금에 동참해 6월 현재 32억여원이 넘는 성금이 모였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6-26 10:12:41【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하나하나 세심히 챙길 것입니다!" 경북도는 양금희 경제부지사가 별도의 취임식 없이 경제 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첫 공식 일정으로 기업 현장을 방문한 것은 경북도 경제수장으로서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지역경제 어려움을 깊이 인식하고, 현안의 해답을 현장에서 찾아 적극적으로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 부지사는 김천시에 있는 ㈜우진산전을 방문해 김정현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과 전기버스 생산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나아가는 방향에 대한 정보 교환과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우진산전 김천공장은 전기버스를 생산하는 경북도 내 최초의 완성차 생산 현장이다. 지난 3월 부지 7만7166㎡, 건축 전체면적 2만3167㎡ 국내 최대 규모의 공장을 준공해 연간 1500대의 생산능력을 가졌으며, 국내 전기버스 분야에서 2위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칠곡군에 위치한 ㈜신우피앤씨를 찾아 김종호 대표이사 등 기업 관계자들과 위생용품 생산·제조 과정을 둘러보고 경영 애로 및 건의 사항 등을 청취했다. 신우피앤씨는 2006년 설립 실버 위생 용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지역 유망기업으로, 특허권 20여 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성인용 기저귀 부문에서 국내 2위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양 부지사는 "고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 미·중 무역갈등과 같은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여러분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모니터링 해 체감하는 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역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위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 부지사는 저출생 극복과 대구경북 통합, 기업 투자유치와 민생경제 안정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에서의 경험을 포함한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하나하나 세심히 챙길 것으로 기대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6-03 08:13:28【 안동=김장욱 기자】 양금희 국회의원(국민의힘·대구 북갑·사진)이 경북도 신임 경제부지사에 내정됐다. 경북도는 신임 경제부지사에 양금희 국회의원을 내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양 내정자는 앞으로 경북도의 경제수장으로서 이철우 지사를 보좌해 민선 8기 후반부 경제·산업을 이끌어 가게 된다. 국회의원 출신이 경제부지사로 임명되는 첫 사례다. gimju@fnnews.com
2024-05-20 18:29:13【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양금희 국회의원(국민의힘·대구 북갑· 사진)이 경북도 신임 경제부지사에 내정됐다. 경북도는 신임 경제부지사에 양금희 국회의원을 내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양 내정자는 앞으로 경북도의 경제수장으로서 이철우 지사를 보좌해 민선 8기 후반부 경제.산업을 이끌어 가게 된다. 특히 국회의원 출신이 경제부지사로 임명되는 첫 사례인 만큼 이 지사가 그동안 강조해 왔던 대구경북 상생협력을 끌어내고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전략산업 육성, 동해안 청정에너지 산업벨트 완성, 저출산 극복 등 경북도의 현안 해결에 중앙과 지방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5-20 09:27:5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내 요직인 경제부지사 자리에 친정인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를 연달아 앉히면서 도청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심지어 "검사 출신 인재를 임용하는 윤석열 정부와 다를 것이 없다"라는 지적까지 서슴없이 나오고 있다. 김 지사가 10일 임명한 김현곤 신임경제부지사는 행정고시 38회로 기재부 예산관리과장, 고용환경과장, 재정혁신국장 등을 거쳤으며 2차례 대통령비서실에 파견되기도 했다. 김 지사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있던 지난 2018년에는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관으로 근무한 인연이 있다. 이번 경제부지사 임명은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진행됐다. 공모에는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2명, 중앙은행 출신 2명, 중앙 경제부처 출신 2명, 대기업 임원 출신 2명 등 모두 8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제부지사 공모를 두고 '가장 스펙 좋은 사람이 될 것'이라는 얘기와 '기재부 출신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았고, 그 소문은 결과적으로 현실이 됐다. 이번 사안에 유난히 민감한 이유는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선출된 첫 기재부 출신 경제부지사의 실패 사례때문이다. 당시 김 지사는 첫 경제부지사로 김용진 전 기재부 차관을 내정했다. 그는 김 지사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시절 기재부 2차관으로 함께 하는 등 김 지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다. 그런 그가 경제부지사로 취임한지 사흘만에 경기도의회 여야 대표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생긴 불미스러운 일로 사퇴하는 초유의 인물이 됐다. 그 일은 경기도민들에게 안좋은 '각인'처럼 남아있다. 이런 이유로 두번째 기재부 출신 경제부지사 임명에 그리 달갑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야당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성명을 통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도의회 국힘은 "경제부지사를 개방형 직위로 처음 공모한다고 해서 내심 기대했는데 또 기재부 출신"이라며 "경기도가 기재부의 산하기관으로 비치진 않을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동연 지사의 '친정사랑'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라며 "더 이상 경기도가 '모피아 낙하산 부대'로 불리지 않길 바란다"고 몰아붙였다. 이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김 지사는 전문성을 갖춘 중앙정부 출신 인사 영입에 유난히 노력을 기울여 왔다. 민선8기 출범과 더불어 중앙정부 출신의 이른바 '고스펙' 인물들은 '덕수상고' 출신들과 쌍벽을 이루며 경기도 곳곳에 임명돼 지금도 일하고 있다. 중앙정부 출신들에 대한 임용이 지역에서 환영 받지 못하는 것은 일종의 '선민의식'과도 큰 연관이 있다. 중앙정부 출신이어야만 더 능력 있는 것 처럼 여기는 소수의 우월감인 '선민의식'은, 반대로 일생을 지방으로 살아온 경기도에서는 '열등감'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 출신 경제부지사 임용에 우려를 표하는 이유도 대부분 여기에서 나온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1-10 17:58:5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윤석열 정부에서 검사 출신 쓰는 거나, 김동연 경기도지사 기재부 출신 쓰는 거나 뭐가 다른가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 김현곤 전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을 신임 경제부지사로 임명하면서, '또 기재부'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는 이를 빗대어 "검사 출신 인재를 임용하는 윤정부와 다를 것이 없다"는 말도 서슴없이 나온다. 김 경제부지사는 행정고시 38회로 기획재정부 예산관리과장, 고용환경과장, 재정혁신국장 등을 거쳤으며 2차례 대통령비서실에 파견되기도 했다. 김 지사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있던 2018년에는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경제부지사 임명은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진행됐으며, 공모에는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2명, 중앙은행 출신 2명, 중앙 경제부처 출신 2명, 대기업 임원 출신 2명 등 모두 8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제부지사 공모를 둘러싸고 '가장 스펙 좋은 사람이 될 것'이라는 얘기와 '기재부 출신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나돌았고, 그 소문은 결과적으로 현실이 됐다. 그러나 첫 공모제로 진행된 만큼, 채용 과정에서 '내정'이라는 방식처럼 김 지사의 의지가 적극적으로 작용했는지 여부는 증명할 방법이 없다. 세번째 경제부지사, 두번째 기재부 출신 임명'기재부 출신' 경제부지사에 유난히 민감한 이유는 민선8기 시작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당시 김 지사는 첫 경제부지사로 김용진 전 기재부 차관을 내정했으며, 그는 김 지사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시절 기재부 2차관으로 함께 하는 등 김 지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다. 그런 그는 경제부지사로 취임한지 사흘만에 경기도의회 여야 대표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생긴 불미스러운 일로 사퇴하는 초유의 인물이 됐고, 그 일은 경기도민들에게 '각인'처럼 남아있다. 때문에 벌써 두번째 기재부 출신 경제부지사 임명이 보는 이들에게 그리 달갑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경기도 기재부 산하기관이냐" 비판당연히 야당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성명을 통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도의회 국힘은 "경제부지사를 개방형 직위로 처음 공모한다고 해서 내심 기대했는데 또 기재부 출신"이라며 "경기도가 기재부의 산하기관으로 비치진 않을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또 "결국 경제부지사 공모는 '내 식구 챙기기를 위한 쇼'라는 오점을 남겼다"며 "경기도는 채용 절차를 공정하게 진행했다고 하지만 김현곤 국장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의 후보자들도 같은 생각일지, 들러리를 섰다는 불쾌함을 느꼈을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지사의 '친정사랑'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라며 "더 이상 경기도가 '모피아 낙하산 부대'로 불리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출신 좋으면 일 더 잘하나...'선민의식'에 반감 확산이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김 지사는 중앙정부 출신 인사 영입에 유난히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실제로 민선8기 출범과 더불어 중앙정부 출신의 이른바 '고스펙' 인물들은 '덕수상고' 출신들과 쌍벽을 이루며 경기도 곳곳에 임명돼 지금도 일하고 있다. 중앙정부 출신들에 대한 임용이 환영 받지 못하는 것은 일종의 '선민의식'과도 연관이 있다. 중앙정부 출신이어야만 더 능력 있는 것 처럼 여기는 소수의 우월감인 '선민의식'은, 반대로 일생을 지방으로 살아온 경기도에서는 '열등감'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 출신 경제부지사 임용에 우려를 표하는 이유도 대부분 여기에서 나온다. 중앙정부 출신이 경기도를 얼마나 잘 이해할 것인지, 또는 지방을 무시하지는 않을 지 등등에 대한 걱정이 곧 반감으로 표현되고 있는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경기도의회 한 의원은 "중앙정부 출신들의 특징은 지방의회를 잘 모른다는 것으로, 그렇기 때문에 소통에 문제가 생기고, 때로는 이것이 '의회 경시'로 이어져 갈등을 빚고는 한다"며 "경제부지사 임용 과정에서도 이런 의견이 논의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1-09 20:3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