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사업의 '설계의 경제성 검토(VE)'를 한다고 7일 밝혔다. VE(Value Engineering)는 공사비 100억원 이상 건설사업에 대해 최소 생애주기 비용으로 최상의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200여명으로 구성된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조직을 구성해 설계에 대한 경제성과 현장 적용 타당성을 검토하는 기법이다. 시는 VE가 예산 절감 효과와 시설물 기능 향상, 구조적 안전 및 품질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시행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북측진입도로(장낙대교) 건설사업의 경우 VE를 통해 124억원의 예산 절감 성과를 거뒀다. 따라서 시는 각 분야 전문가로 검토 조직(8~20명)을 구성하고 설계 내용에 대한 경제성과 현장 적용의 타당성을 기능별, 대안별로 검토한다. 기술자문회의나 설계심의회의를 하기 전 실시하며 기본설계와 실시설계에 대한 검토는 각 1회 이상 실시한다. 이달 4차례 워크숍을 통해 최적안을 선정한다. 벡스코 제3전시장은 포화로 성장 한계에 도달한 벡스코 시설 확충을 위해 추진된다. 시는 2599억9000만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면적 5만8724.99㎡ 규모로 설계한 벡스코 제3전시장을 2025년 착공, 2028년 완공할 계획이다. 설계비만 64억원이다. 임원섭 시 도시공간계획국장은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사업에 이어 연말까지 엄궁대교 건설공사,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건립사업, 대저대교 건설공사 등 대형사업에도 설계의 경제성 검토를 할 예정"이라며 "예산 절감뿐만 아니라 건설공사 설계 품질 확보, 시설물 기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0-07 10:26:21한국과 일본이 40년 만에 7광구 공동개발협정 협상 테이블에 앉은 가운데 국내에서 영일만에 이은 추가적인 자원개발 프로젝트가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어떠한 진전이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우선은 양측이 원하는 바를 서로 파악하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일본이 사업의 경제성이 없다고 보고 사업을 중단했던 만큼 여전히 이견을 나타낼지도 관심사다. 26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7광구 공동개발협정에서 양국 간 의견이 갈리는 부분으로 경제성이 꼽히고 있다. 일본이 1986년 개발 중단을 선언한 이유는 경제성이 없다는 것이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조강권자를 지정해 놓은 상태지만 일본은 아니다. 일본이 조강권자 지정에 소극적인 것은 기업들이 채산성이 없다고 판단해서 조강권자 신청이 없는 상황이라는 것. 그러나 우리 정부는 탐사를 해봐야 안다는 입장이고, 현재까지 이뤄진 탐사 결과만으로는 경제성을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그사이 여러 가지 기술도 발전하고, 달라진 상황이 있으니 현재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왕고래 프로젝트 추진을 공식화한 것도 심해 탐사·시추 기술 발전의 여파로, 예전엔 상업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심해 프로젝트가 현시점에선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공동개발을 이어가는 방향으로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시 일본이 개발 중단을 선언한 것은 경제성보다는 국제법 변화에 기인하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1982년 유엔 국제해양법이 새로 채택되면서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이란 개념이 처음 도입됐다. 과거 대륙붕 소유권을 옛날처럼 어느 나라와 연결됐는지 복잡하게 따지지 말고 그냥 중간선을 그어서 반씩 나눠 갖는 것으로 바뀌었다. 새로운 해양법에 따르면 7광구의 90%는 일본으로 귀속되는 만큼 현재의 협약을 이어가는 것은 일본에는 불리한 상황인 셈이다. 이에 일본이 협정을 종료하고, 독자적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렇게 되면 한일 간의 영토다툼은 불가피하고, 양국의 화해 분위기는 깨진다. 공동개발 협정의 만료시점은 2028년 6월 22일까지인 가운데 일본이 협상 테이블에 나온 것은 중국의 영향도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이다. 한국과 중국의 협정이 종료되면 중국이 비집고 들어와 한국·일본·중국 간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7광구는 한일은 물론 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도 포함하고 있다. 최근 중국이 한일공동개발구역(JDZ) 일부분을 자국의 EEZ라고 주장하면서 일본이 무작정 버티기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한일 공동개발협정 이후 동중국해에 위치한 7광구의 상당 부분이 중국 대륙에서 뻗어나간 자기 측 대륙붕이라는 주장을 펴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9-26 18:18:16【파이낸셜뉴스 광명=장충식 기자】 지하철 1호선 구일역에 광명 방면 출입구를 신설하면 광역교통 수요 분산과 시민들의 이용 편익 확대 등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는 '구일역 광명방면 출입구 및 환승시설 타당성용역 결과보고회'를 열고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최적안의 비용편익비(B/C)이 1.20으로 경제성을 확보했다. 이날 결과보고회에는 박승원 시장, 임오경 국회의원, 배천호 코레일 광역운영처장, 홍찬표 자문위원과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해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시는 사업 경제성 확보에 따라 구일역을 이용하는 광명시민의 숙원이었던 출입구 신설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6개월간 시행한 이번 용역은 개발사업으로 인한 인구변화, 교통수요, 보행 수요, 경제성을 고려해 최적안을 도출했다. 최적안은 신설 연결 통로 구간 경사를 0%로 적용하고 통로 시작점인 공영주차장 내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함께 설치해 교통약자를 배려했다. 이와 더불어 하천 유심부 내 교각 설치를 배제해 목감천과 안양천의 수위 상승과 홍수조절 능력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또 통로 시작점과 구일역 2번 출구까지의 연결 길이를 직선으로 최적화해 사업비를 감축했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협약을 추진하는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기본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사업 추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구일역을 이용하는 광명시민들은 광명 방면 출입구가 없어 같은 요금을 내면서 눈앞에 역을 두고도 최대 630m의 먼 거리를 돌아가는 불편을 겪어 왔다. 구일역은 지난 1995년 개통 당시 구로동 방면 1번 출입구만 지어진 채 운영해 오다가 지난 2016년 서울 고척동 방면 2번 출입구만 신설돼 현재 광명 방면만 출입구가 없는 실정이다. 특히 구일역과 인접한 철산동과 광명동 지역에는 2만7000여 가구에 이르는 재정비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서울 방면 광역교통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구일역 광명 방면 출입구가 신설되면 광명시민의 구일역 이용이 편리해지고, 광명사거리역, 철산역, 개봉역 등에 집중된 교통수요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출입구 신설을 적극 추진 중이다. 박승원 시장은 "구일역 출입구 신설은 시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과 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나아가 지역 개발계획과 교통수요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29년 광명시민의 숙원을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오경 국회의원은 "철도를 공평하게 이용하는 국민들의 편의를 위해 출구신설은 당연한 것이다. 인근 서울지역과 코레일에도 큰 혜택과 수익을 주게 될 것"이라며 "차근차근 한 걸음 디뎌가며 이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12 11:55:5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설계 경제성 검토(VE·Value Engineering)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예산 198억원을 절감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한 해 동안 각각 123억원(7건), 137억원(11건)을 절감한 것에 비해 절감 성과가 크게 증가했다. 설계 경제성 검토란 사업 시행부서에서 완료한 설계 내용을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다시 한번 검토하는 것이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총공사비 100억원 이상 울산시·구군 시행 건설 공사에 대해 설계 경제성 검토를 시행해 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상 사업을 총공사비 50억원 이상 공사·공단 시행 건설 공사까지 확대했다. 그 결과 해상물류 통합검증센터 건립 8억원, 옹기마을 명소화 사업 21억원, 울산권역 노후 하수관로 정비공사 23억원, 회야 계통 송수관로 복선화 사업 140억원 등 올해 상반기에만 총 198억여 원을 절감했다. 예산 절감과 함께 분야별 전문가 제안 304건을 반영해 시설물 가치를 높였다고 시는 설명했다. 울주 옹기마을 명소화 사업 건립 공사에서 구조물 가시설 공법을 변경하는 내용의 전문가 제안을 반영해 예산 9억원을 절감하고, 인접 건물 침하를 방지하는 등 안전성을 높인 사례가 대표적이다. 시 관계자는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제안 중 가치 향상형 제안 비율을 늘려 공공시설물의 가치와 품질을 높이고 예산을 절감해 설계 경제성 검토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10 11:19:59우리는 현대를 살아가면서 수많은 건강상의 문제들과 질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공연히 힘이 없다거나 식은땀이 나는 등 일상의 생활 습관에서 오는 소소한 질병들로부터 각종 암이나 심혈관질환, 뇌질환까지…. 아직도 많은 사람이 하루가 다르게 사망하거나 투병의 고통 등에 신음하고 있다. 현대인들이 이러한 질병의 질곡 속에서 살아가게 된 원인의 대부분이 바로 맨발로 걷지 않고 땅과의 접지가 차단된 채 살아가는 현대인의 생활습관 때문이라는 것이 앞서 서술해온 필자와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의 판단이다. 여기서 ‘맨발걷기’와 ‘접지’라는 용어를 간단하게 정리하고 넘어가도록 한다. 먼저 ‘맨발걷기’란 쉽게 말해서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걷는 행위 자체를 말한다. 그리고 접지는 문자 그대로 ‘땅과 접촉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필자는 지난 2001년 단지 신발을 벗고, 맨발로 숲길을 걷는 일만으로도 그 모든 질병이 치유됨을 스스로 몸과 정신의 변화로 확인했다. 그리고 그를 단지 혼자서만 알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지난 2006년 '맨발로 걷는 즐거움'이라는 최초의 맨발걷기 이론서 겸 응용서를 출판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지압 이론에 근거한 ‘자연의 지압’을 그 치유의 이론적 근거로 제시했다. 그로부터 10년 후인 지난 2016년 필자는 서울 강남의 대모산에 ‘맨발걷기숲길힐링스쿨’이라는 무료 맨발걷기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수많은 사람을 맨발걷기를 통한 질병의 고통 없는 건강 세상으로 안내했다. 그 과정에 많은 사람이 단지 신발을 벗고 매일 맨발로 걷는 일만으로 암이나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 아토피와 같은 자가면역질환 등 각종 질병에서 나아졌을 뿐만 아니라 족저근막염, 무릎 관절염, 척추관협착증 등 근골격계질환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며 살아가는 기쁨과 생명의 환희를 노래할 수 있게 됨을 확인해왔다. 그 과정에 이러한 오묘한 맨발걷기의 치유 효과는 단순한 ‘자연의 지압’을 넘어서는 어머니 대지, 즉 땅에 소위 말하는 지기(地氣)와 같은 생명의 기운 내지는 치유의 에너지가 존재할 것이라는 당위에 주목해왔다. 그리고 2010년 미국의 전기기술자 클린트 오버와 심장의학자 스티븐 시나트라 박사 등이 저술한 '어싱(Earthing)'이라는 책을 접하고 그 안에 기술된 놀라운 접지이론을 확인하게 됐다. 이에 이전의 ‘자연의 지압’ 이론에 동 ‘접지’ 이론을 보완하여 지난 2019년 '맨발걷기의 기적', 2021년 '맨발로 걸어라', 2023년 '맨발걷기가 나를 살렸다', 2024년 '맨발걷기학 개론'이라는 책으로 연이어 출판하면서 맨발걷기와 접지의 이론체계를 확립하게 됐다. 오늘은 그 중 지압이론에 대해 잠시 정리한다. 우리가 맨발로 숲길을 걸으면, 숲길의 돌멩이, 나무뿌리 등 자연의 질료들이 우리의 맨발바닥에 분포된 온몸의 장기들의 지압점들을 끊임없이 무차별적으로 지압해준다. 그 결과, 발바닥의 지압점과 연결된 장기들에 혈액이 왕성하게 공급되면서 천연의 혈액순환 촉진제 역할을 하게 되고, 그 결과 온몸의 면역체계가 강화되어 웬만한 질병에는 걸리지 않고 스스로 이겨 나가는 힘이 생기게 된다. 미국 반사요법 아카데미의 빌 플로코 학장은 “반사요법은 강력한 자연 건강과학으로서 발, 손 그리고 귀에 분포한 반사구들과 몸의 각 기관과의 관계를 연구함과 동시에 그 반사 부위를 손가락과 엄지 부위 등으로 지압함으로써 건강을 증진함과 동시에 적절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게 하는 자연치유 요법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이론은 발바닥에는 신체 각 부위에 상응한 반사구들이 지도처럼 분포하고 있다는 사실의 발견에 근거하고 있고, 그 특정 반사구에 전문적인 지압을 가함으로써 상응한 신체 기관의 기능을 향상하고, 나아가 신체 본연의 균형을 회복하게 한다는 원리다. 이러한 반사요법은 고대 중국과 이집트 등에서 이미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고, 근대에 들어서는 1913년 미국의 윌리엄 피츠제럴드 박사가 몸의 특정 부위에 압력을 가하면 연관 부위에 마취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체계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그리고 1930년대에 들어 치료사 유니스 잉햄이 발을 지압하면 몸 전체에 긴장이 완화되고 질병의 치유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새로이 발견함으로써 반사요법에 대한 이론적 기반이 본격적으로 체계화됐다. 오늘날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시행되고 있는 발 마사지나 발 지압 등이 모두 반사요법 이론에 근거한 자연적인 건강 요법이다. 반사요법의 전문가들이 보고하고 있는 반사요법의 효과가 한결같이 혈액순환의 활성화, 긴장의 완화 및 신체 각 기관의 해독작용과 낡은 조직과 세포의 재생작용 등을 통한 면역체계의 강화를 들고 있음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맨발걷기의 경이로운 치유 효과 역시 상기 반사요법 이론과 맥을 같이 한다. 즉, 맨발로 대지를 밟게 되면 자연적으로 지표면에 놓여 있는 돌멩이나 나무뿌리, 나뭇가지 등의 다양한 물질들이 발바닥의 각 부위와 상호 마찰하고, 땅과 그 위에 놓인 각종 물질이 발바닥의 각 반사구를 눌러주고, 지압해준다. 바로 자연이 주는 지압이요, 자연이 해주는 발 마사지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숲길 맨발걷기는 바로 ‘자연이 선사하는 반사요법’이다. 다만, 반사요법은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사나 타인의 손을 빌려 약 20~30㎏의 힘으로 특정 부위에 대한 지압효과를 얻게 되는 데 비해, 맨발걷기는 혼자서 숲길을 맨발로 걷기만 하면 자신의 몸무게 50~70㎏의 힘으로 발바닥의 지압점들을 모두 지압하는 완벽한 지압효과를 볼 수 있다는 데 그 차이가 있다. 따라서 그 용이성이나 경제성, 효율성에 있어서 숲길 맨발걷기는 통상의 반사요법을 능가한다. 더욱 반사요법은 타인으로부터 발에 지압을 받음으로써 자신의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조금은 의존적 행위요 수동성 처치이지만, 맨발걷기는 숲길의 맨땅 위를 맨발로 걸음으로써 자신의 건강증진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합일과 사랑 그리고 뭇 생명에 대한 애정까지도 눈 뜨게 하는 이타적 행위와 적극적 처치에까지 미친다는 데 그 차이가 있다. 따라서 일체의 비용이나 경비가 소요되지 않으면서도 반사요법 고유의 지압 효과 이상을 얻게 되는 맨발걷기는 현대인이 누릴 수 있는 단순·용이·무해·무비용의 최상의 웰빙 수단이라 할 것이다.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05-21 16:56:17【용인=장충식 기자】경기도 용인과 광주 일대를 오가는 일명 '반도체 국가철도' 신설 사업이 사업 타당성 확보와 함께 추진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상일 용인시장 시장은 앞서 지난 15일 성균관대 반도체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여해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에게 경강선 연장을 통한 '반도체 국가철도'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경기도 용인시는 경강선의 용인 처인구 연장을 위한 최적 노선을 찾는 용역 조사 결과, 일반철도 복선으로 추진할 경우 비용대비편익(B/C)이 0.92로 나와 건설 타당성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따라 해당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의 신규사업으로 반영해 달라고 정부에 적극 요청하기로 했다. 용인시가 추진하는 경강선 연장사업은 경기광주역에서 용인 에버랜드를 지나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226만평, 이동·남사읍)과 반도체 특화 신도시(69만평, 이동읍) 조성으로 용인의 반도체 거점이 될 처인구 이동·남사읍까지 37.97km를 복선 철도로 잇는 것으로 '반도체 국가철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철도 노선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선 B/C가 최소 0.7 이상이어야 하는데, 용인시가 민선8기 들어 본격적으로 추진해 온 경강선 연장 노선은 이같은 정부 기준을 크게 상회할 정도로 적격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시는 그동안 경기 광주시와 공동으로 기존 광주 삼동역에서 경강선을 분기해 용인 남사까지 39.54km를 잇는 노선과 광주역에서 분기하는 노선에 대한 용역을 진행해 왔다. 용역 결과 삼동역에서 연장하는 노선(B/C 0.84)에 비해 경기 광주역 분기안(B/C 0.92)이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확인돼 용인시와 광주시는 분기점을 광주역으로 정하기로 합의했다. 시는 사업 타당성이 확인된 만큼 경강선 연장 노선을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일반철도 신규사업에 반영해 줄 것을 광주시와 공동으로 요청하기로 하고,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 보낼 건의문을 작성했다. 이상일 용인시장과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은 이날 광주시청에서 만나 공동 건의문에 함께 서명했다.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용인·광주 150만 시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강선 연장 일반철도' 구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 "경강선 연장 철도는 용인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226만평)와 반도체 특화 신도시(69만평), 경기광주역세권 개발사업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경강선이 용인 처인구 남사읍까지 연장되면 화성시 동탄에서 청주국제공항까지 건설될 계획인 수도권내륙선과 연계할 수 있게 되고, 경기광주역에선 수서·광주선을, 성남역에서 GTX A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강선이 남사읍까지 연장되면 승객들이 판교역으로 가서 신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월곶·판교선을 통해 인천까지도 갈 수 있게 된다. 경강선의 용인 연장은 이처럼 철도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축이 될 것이라는 게 용인시의 분석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1-22 11:22:33【 세종=김원준 기자】세종시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숙원사업인 'KTX 세종역' 신설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 KTX 세종역은 그동안 실시한 경제성 조사에서 실익이 없는 것으로 나오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세종에 제2 대통령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을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면서 KTX 세종역 신설 움직임이 빨라졌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KTX 세종역 신설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게다가 최근 세종시의 재조사에선 경제성 결과가 뒤바뀌면서 더욱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14일 세종시에 따르면 KTX 세종역 신설관련 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1.06으로 나왔다. 지난 2020년 용역 결과인 0.86보다 0.2 높은 수치다. 비용 대비 편익이 1.0을 넘으면 경제성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B/C값이 높아진 것은 거주인구 증가와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여건 변화로 국가교통 수요 예측 수치가 개선된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KTX 세종역 건설 총사업비는 1425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번 용역에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 집무실은 이번 교통 수요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향후 계획이 구체화하면 교통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역 위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및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와의 연계성, 도심 접근성 및 인근 역과의 거리 등 지리·기술적 요인을 종합 검토한 결과, 금남면 발산리 일대가 최적지로 분석됐다. 발산리 일대는 오송역과 공주역에서 각각 22㎞ 떨어진 중간지역으로 교량 위 본선에 역사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그러나 최민호 세종시장의 핵심 공약인 '조치원역 KTX 정차'의 경우 비용 대비 편익이 0.5 미만으로 경제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경부선으로 운행 중인 KTX를 경부고속선으로 변경 운행하기 위한 '평택고속연결선 사업'이 완료되는 2025년부터 KTX가 조치원역을 통과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조치원역 KTX정차 추진은 폐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최 시장은 "부족한 경제성과 향후 열차 미통과 상황을 고려할 때 조치원역 정차보다는 KTX 세종역 설치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세종시는 물론 충청권 상생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정부·국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와 서명운동 결과를 소관 부처인 국토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올해 3~11월 KTX 세종역 운행을 위한 범시민 서명 운동을 펼쳐 온라인에서 1만2709명, 오프라인에서 6만5607명의 서명을 각각 받았다. 한편 KTX 세종역 신설에 대한 요구는 지난 2012년 정부세종청사가 입주한 이후 계속됐다. 공무원들이 대거 근무중인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에 KTX역이 없어 그동안 불편함이 컸다. 서울에서 정부세종청사를 가려면 KTX 오송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약 30분 더 이동해야 한다. 서울역에서 오송역까지는 KTX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데, 오송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면 최소 30분이 더 걸린다.그럼에도 세종이 아닌 오송에 KTX역이 만들어진 것은 호남고속철도 건설과 행정중심복합도시 설립이 별도로 진행된 결과라는 평가도 있다. 2005년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현 세종지)가 결정됐을 때 이미 경부고속철과 호남고속철의 분기역으로 오송역이 결정됐고, 별도 KTX역을 만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kwj5797@fnnews.com
2023-12-14 18:36:34【세종=김원준 기자】세종시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숙원사업인 'KTX 세종역' 신설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 KTX 세종역은 그동안 실시한 경제성 조사에서 실익이 없는 것으로 나오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세종에 제2 대통령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을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면서 KTX 세종역 신설 움직임이 빨라졌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KTX 세종역 신설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게다가 최근 세종시의 재조사에선 경제성 결과가 뒤바뀌면서 더욱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14일 세종시에 따르면 KTX 세종역 신설관련 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1.06으로 나왔다. 지난 2020년 용역 결과인 0.86보다 0.2 높은 수치다. 비용 대비 편익이 1.0을 넘으면 경제성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B/C값이 높아진 것은 거주인구 증가와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여건 변화로 국가교통 수요 예측 수치가 개선된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KTX 세종역 건설 총사업비는 1425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번 용역에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 집무실은 이번 교통 수요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향후 계획이 구체화하면 교통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역 위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및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와의 연계성, 도심 접근성 및 인근 역과의 거리 등 지리·기술적 요인을 종합 검토한 결과, 금남면 발산리 일대가 최적지로 분석됐다. 발산리 일대는 오송역과 공주역에서 각각 22㎞ 떨어진 중간지역으로 교량 위 본선에 역사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그러나 최민호 세종시장의 핵심 공약인 '조치원역 KTX 정차'의 경우 비용 대비 편익이 0.5 미만으로 경제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경부선으로 운행 중인 KTX를 경부고속선으로 변경 운행하기 위한 '평택고속연결선 사업'이 완료되는 2025년부터 KTX가 조치원역을 통과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조치원역 KTX정차 추진은 폐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최 시장은 "부족한 경제성과 향후 열차 미통과 상황을 고려할 때 조치원역 정차보다는 KTX 세종역 설치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세종시는 물론 충청권 상생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정부·국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와 서명운동 결과를 소관 부처인 국토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올해 3~11월 KTX 세종역 운행을 위한 범시민 서명 운동을 펼쳐 온라인에서 1만2709명, 오프라인에서 6만5607명의 서명을 각각 받았다. 한편 KTX 세종역 신설에 대한 요구는 지난 2012년 정부세종청사가 입주한 이후 계속됐다. 공무원들이 대거 근무중인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에 KTX역이 없어 그동안 불편함이 컸다. 서울에서 정부세종청사를 가려면 KTX 오송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약 30분 더 이동해야 한다. 서울역에서 오송역까지는 KTX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데, 오송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면 최소 30분이 더 걸린다.그럼에도 세종이 아닌 오송에 KTX역이 만들어진 것은 호남고속철도 건설과 행정중심복합도시 설립이 별도로 진행된 결과라는 평가도 있다. 2005년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현 세종지)가 결정됐을 때 이미 경부고속철과 호남고속철의 분기역으로 오송역이 결정됐고, 별도 KTX역을 만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kwj5797@fnnews.com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12-14 12:29:50【 대구=김장욱 기자】대구시가 역점 추진 중인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와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팔공산을 관통하는 고속도로의 총사업비는 1조8500억원이다. 사업구간은 동대구 분기점(JC)에서 동군위 분기점까지 4차로 연장 25㎞, 나들목(IC) 2개소(부동, 공산), 분기점 2개소(평광, 동군위), 터널 4개소(총 17㎞, 장대 12㎞)다. 28일 대구시는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경제성 분석 결과 고속도로 사업에 타당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통해 지난 4월부터 대안 노선선정, 사업방식 검토, 경제성 분석 등을 진행했고, 국내 굴지의 용역사에서 분석한 결과 공신력과 대외적 신뢰도를 확보했다. 국가교통 데이터베이스(DB) 대구광역권 자료를 활용했고,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대구경북 신공항 교통 예측수요(여객 1226만명, 화물 21.8만t)와 지난 10월 17일 발표한 K-2 후적지 개발사업(계획인구 15만명)을 포함해 수요를 예측했다.교통수요 등을 따져봐도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건설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수요 예측은 하루 5만294대로 사업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중앙고속도로의 수요는 하루 6만7021대(현재 5만7341)이고 경부고속도로는 하루 15만3835대(현재 14만3239)로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편익비(B/C) 1.29이며, 순현재가치(NVP) 4841억원, 내부수익률(IRR) 6.96%로서 연간 1817억원의 편익(공항+종전부지)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남권 시민들의 대구경북 신공항 이용자는 거리 13㎞, 시간 15분 이상 단축되고, 서울↔부산 방면 이용자는 거리 10㎞, 시간 13분 이상 단축돼 대구경북 신공항, 수도권 접근성 향상과 더불어 군위 발전에 핵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준표 시장은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의 경제성 분석 결과 타당성 있음으로 나타남에 따라 사업에 참여하려는 민간사업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대구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사업이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이 사업의 참여를 타진하고, 민간제안자가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사업성 분석을 통해 내년 국토교통부에 민간 제안을 신청하도록 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2023-11-28 18:34:17사진설명 김대영 대구시 교통국장이 28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민자사업 경제성 분석 설명회를 갖고 있다. 사진=김장욱 기자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역점 추진 중인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와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팔공산을 관통하는 고속도로의 총사업비는 1조8500억원이다. 사업구간은 동대구 분기점(JC)에서 동군위 분기점까지 4차로 연장 25㎞, 나들목(IC) 2개소(부동, 공산), 분기점 2개소(평광, 동군위), 터널 4개소(총 17㎞, 장대 12㎞)다. 28일 대구시는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경제성 분석 결과 고속도로 사업에 타당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통해 지난 4월부터 대안 노선선정, 사업방식 검토, 경제성 분석 등을 진행했고, 국내 굴지의 용역사에서 분석한 결과 공신력과 대외적 신뢰도를 확보했다. 국가교통 데이터베이스(DB) 대구광역권 자료를 활용했고,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대구경북 신공항 교통 예측수요(여객 1226만명, 화물 21.8만t)와 지난 10월 17일 발표한 K-2 후적지 개발사업(계획인구 15만명)을 포함해 수요를 예측했다. 교통수요 등을 따져봐도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건설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수요 예측은 하루 5만294대로 사업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중앙고속도로의 수요는 하루 6만7021대(현재 5만7341)이고 경부고속도로는 하루 15만3835대(현재 14만3239)로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편익비(B/C) 1.29이며, 순현재가치(NVP) 4841억원, 내부수익률(IRR) 6.96%로서 연간 1817억원의 편익(공항+종전부지)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남권 시민들의 대구경북 신공항 이용자는 거리 13㎞, 시간 15분 이상 단축되고, 서울↔부산 방면 이용자는 거리 10㎞, 시간 13분 이상 단축돼 대구경북 신공항, 수도권 접근성 향상과 더불어 군위 발전에 핵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준표 시장은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의 경제성 분석 결과 타당성 있음으로 나타남에 따라 사업에 참여하려는 민간사업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대구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사업이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이 사업의 참여를 타진하고, 민간제안자가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사업성 분석을 통해 내년 국토교통부에 민간 제안을 신청하도록 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11-28 14:2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