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경제 성장률 세계 3.2%·美 2%로 선방…내년 둔화 전망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투자와 예고보다 낮은 무역장벽 덕분에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평가다. 다만 관세 인상이 물가와 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해 성장세를 다시 둔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38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OECD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2%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2024년) 3.3%보다는 소폭 낮지만, 지난 6월 내놨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 2.9%에 비해선 상향 조정된 수치다. OECD는 내년 세계 성장률이 다시 2.9%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성장 전망도 올라갔다. OECD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2.0%로 예상했다. 6월 전망(1.6%)보다 0.4%p 올린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해 2.8% 성장에 비해서는 상당 폭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장벽과 정책 불확실성이 누적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턴다운(성장 둔화)'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신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1월 백악관에 복귀한 뒤 미국 무역정책을 전면 손질해 왔다. 이전까지 비교적 개방적이었던 미국 경제에 보호무역 장벽을 세우겠다며 수입품에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하고, 사실상 '관세 장벽'으로 둘러싸인 경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선 이런 무역장벽이 성장 둔화와 비용 상승을 촉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이번에 실제로 적용된 관세 수준은 트럼프 대통령이 봄에 위협적으로 예고했던 수준보다는 낮게 나왔다. 상당수 기업들이 관세 발효 전에 미리 해외 물품을 미국으로 들여와 재고를 쌓는 방식으로 충격을 완화한 것도 성장 하방 압력을 일부 완충한 요인으로 꼽힌다. AI 투자 붐도 트럼프발 무역충격을 덜어주는 버팀목이다. OECD는 미국과 세계 경제가 대규모 인공지능 인프라 및 관련 설비투자로부터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AI 칩 등에 대한 민간 및 공공투자가 활발해지면서 무역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일정 부분 상쇄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티아스 코르만 OECD 사무총장은 전망 보고서에 부착한 논평에서 "무역장벽 강화와 상당한 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해 세계 경제는 예상보다 회복탄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관세 인상은 점진적으로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가계 소비와 기업 설비투자 증가율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중기적으로는 성장 둔화를 피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의 성장세가 여전히 두드러진다. OECD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올해 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20개국(유로존)은 내년(2025년) 1.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는데, 전년(0.8%)보다는 다소 나아지지만 여전히 '부진한 확장'에 머무를 것이라는 평가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형 경제로 떠오른 인도는 올해 6.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6.5%에서 다시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중국이 관세와 수요 부진 여파로 성장세 둔화를 겪는 사이, 인도가 '세계 성장의 엔진'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OECD는 보고서에서 "전반적으로 세계 경제는 예상 외로 견조하지만, 높은 관세와 지정학적 긴장, 정책 불확실성이 누적되면서 앞으로의 성장 경로는 여전히 취약하다"며 "각국 정부는 보호무역 장벽이 중장기적으로 성장과 생활수준을 저해하지 않도록 정책 설계를 정교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2025-12-03 01:42:25
[속보] 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로 수정···내년은 1.8%”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올해 성장률을 지난 8월 전망치(0.9%)보다 0.1%p 높은 1.0%로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각각 제시한 0.9%도 0.1%p 웃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6%로 1.8%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이 같은 수치가 현실화된다면 한국 경제는 지난 1953년 국내총생산(GDP) 집계 이래 처음으로 2년 연속 2% 미만 성장이라는 기록을 남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2.0%)보다 0.1%p 높은 2.1%로 예상됐다. 내년의 경우 기존 전망치(1.9%)보다 0.2%p 상향된 2.1%로 예측됐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11-27 09:56:19
韓 경제성장률 잇따라 상향… 산업硏은 "내년 1.9% 전망"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이 잇따라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산업연구원이 내년 성장률을 1.9%로 제시한 데 이어 한국은행도 조만간 전망치를 1.8~1.9% 수준으로 높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금리·물가 안정 속 소비가 회복되는 반면, 올해 급반등한 수출은 기저효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은 24일 내놓은 '2026년 경제·산업전망'에서 202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9%로 제시했다. 물가와 금리의 하향 안정화 속에 실질소득 및 가계소득이 증가하고, 정부 지원책 등이 소비 여건 개선과 소비심리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다. 내년도 성장률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소비는 전년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는 기업들의 자본 조달 여건 개선, AI 관련 첨단산업 투자 수요 등으로 1.9%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올해 호실적을 냈던 수출은 내년에는 기저효과로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 보면 정보기술(IT)산업과 바이오산업이 13대 산업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하겠지만, 소재산업군의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수출 실적을 이끌었던 반도체의 경우 인공지능(AI) 투자가 지속되면서 고부가 제품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겠지만, 기저효과와 수요 안정화로 증가폭은 4.7%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증가율(16.6%)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올해는 예상치 못했던 레거시 반도체(범용) 가격 상승효과가 컸고, 다른 산업 성장률을 고려하면 지금처럼 오르는 것이 오히려 이상현상에 가깝다"며 "실질적으로 다른 산업 성장세가 높지 않고, AI도 반도체 수요를 계속 폭발적으로 늘릴 것이란 보장이 없는 만큼 보수적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배럴당 연평균 58.8달러(전년 대비 16.2% 하락)로 예상됐고,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391.7원으로 올해보다 1.8%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 약세 요인이 존재하지만, 한국의 수출 둔화와 대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원화 강세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미국 내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 집행 시기와 방식에 따라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반도체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고, 다른 주력산업의 경쟁력은 상당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내년은 산업경쟁력을 회복하는 한 해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할 수정 경제전망에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소폭 상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수출 증가세와 내수 회복 흐름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인 1.8~1.9%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는 정부·한국개발연구원(KDI)·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1.8%)와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평균치(1.9%)와도 유사하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수출이 미국 관세 영향을 비교적 잘 버티고 있고, 소비쿠폰 효과 등으로 내수도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가 예상보다 나빠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성장률 상향의 상당 부분이 기저효과에 따른 착시라는 지적도 있다.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수 있고,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건설투자 위축이 회복세를 제약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aber@fnnews.com 박지영 홍예지 기자
2025-11-24 18:20:16
대만 3분기 경제성장률 추정치 7.64%…17년만에 최고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붐에 따라 반도체 수출 호조를 누리고 있는 대만의 올해 3·4분기 경제성장률 추정치가 7.64%로 상향 조정됐다. 3일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통계당국인 주계총처는 "지난달 31일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3.43% 늘어나, 지난 8월 내놨던 예상치 2.91%보다 4.73%p가 높다"면서 이 같은 추정치를 제시했다. 주계총처는 "당초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는 계속 확장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계총처는 "3·4분기 경제성장률이 한국(1.70%)·홍콩(3.80%)·싱가포르(2.90%)·대만(7.64%) 등 아시아 네 마리 용 가운데 대만이 1위"라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당초 하반기 대만의 수출이 미국의 상호관세 인상 정책으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관세로 인한 충격이 둔화되면서 3·4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5%p 증가한 1694억달러(약 242조4000억원)로 늘어나 3·4분기 경제성장률을 7.64%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2008년 3·4분기 이후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반도체와 정보통신 산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전통 산업의 상황은 여전히 부진해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11-03 13:59:24
中 3분기 경제성장률 4.8%…9월 소매판매 3.0% 늘어
[파이낸셜뉴스] 중국 경제가 미중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과 내수 부진 여파 속에도 3분기 4.8% 성장률을 기록했다. 2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8% 올랐고 1∼3분기 성장률은 5.2%를 기록했다. 3분기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와 일치하거나 다소 높은 수치이다. 중국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4.7%, 3분기 4.6%에 그쳤다가 4분기 5.4%로 올라섰고,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5.4%, 5.2%를 기록했는데 다시 4%대로 내려앉았다. 이는 중국 정부가 설정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 '5% 안팎'을 하회하는 것이기도 하다. 9월 소매 판매(소비)와 산업생산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 6.5% 늘었다. 중국 경제는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투자·생산 부진 문제에 직면해 있다.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압력 및 부동산 경기 부진 지속, 기업들의 '제 살 깎기'식 경쟁 역시 문제로 꼽힌다. 중국은 20∼23일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를 열고 제15차 5개년 계획을 공식 논의한다. 중국은 코로나19 여파 속에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당시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성장률 목표치가 제시될지가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10-20 11:40:18
인니 프라보워 대통령 "경제성장률 8%는 달성 가능한 현실적 목표"
【자카르타(인도네시아)=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전날 자카르타에서 열린 '포브스 글로벌 CEO 콘퍼런스 2025'에서 국가 경제성장률 8% 달성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또 무료 영양식(MBG) 프로그램과 투자 유치 확대를 핵심 동력으로 꼽으며 "8% 성장률은 충분히 현실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16일 현지 매체 안타라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스티브 포브스 포브스 미디어 회장이자 편집장과의 대담에서 "무료 영양식 프로그램만으로도 약 150만개의 일자리를 직접 창출했다"며 "이는 약 3%의 추가 경제성장 효과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MBG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3만개의 지역 공동체 주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주방은 50명의 근로자가 하루 2~3교대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또 "각 주방은 최소 15명의 지역 공급업자를 참여시켜 다양한 식자재의 유통망을 활성화하고 있다"며 "이들 공급업자 역시 5~15명의 직원을 두고 있어 강력한 연쇄 경제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 전망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경제 펀더멘털이 매우 탄탄하며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하며 "소득이 증가하면 사람들은 신발, 옷, 오토바이, TV 등을 구매하고 주택을 보수하면서 실물경제를 자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니켈 생산국으로 보크사이트·구리 등 주요 광물 자원이 풍부하고 특히 석유·가스 부문에서는 약 3~4만개의 노후 유전을 첨단 기술로 재가동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에너지 위기 속에서도 인도네시아가 연 5%대의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하며 풍부한 자원에 안주하지 말고 이를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최고경영자(CEO) △사업가 △투자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세계 경제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중요한 장이 되었다. 해당 행사는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며 참가자 대부분은 △동남아시아 △유럽 △중국 △미국 등 해외에서 온 인사들이었다. chitra@fnnews.com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2025-10-16 11:15:13
AI 투자 붐에 미국 경제 활력…IMF 성장률 전망 상향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경제가 인공지능(AI) 투자 붐을 발판으로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AI와 기술 중심의 투자 확대가 경기 둔화를 막고 있다고 평가하며 올해 미국과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피에르 올리비에 구랭샤스는 14일(현지시간) "AI 및 첨단기술 분야에서 매우 큰 규모의 투자 급증이 미국 경제의 활력을 유지시키고 있다"며 "이로 인해 금융 여건이 완화되고 소비자들의 자산 효과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는 상당 부분 AI 투자와 기술 혁신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엔비디아, 브로드컴, 오라클 등 미국 주요 기술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 열기는 소비와 투자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과열에 대한 경고도 나온다. 구랭샤스는 "아직 닷컴 버블 때처럼 밸류에이션이 과도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미 절반 이상 그 단계에 근접했다"며 "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부유하다고 느끼지만 실제 생산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이는 미래에 대한 약속일 뿐이며 수요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2.0%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2024년) 2.8%보다 다소 둔화된 수준이지만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2026년 성장률도 2.1%로 예상돼 7월 전망치보다 소폭 상향됐다. IMF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미국 성장률을 1.8%로 예측했으나 AI 관련 투자의 급증이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시킨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2%로 전망하며 7월 전망 대비 0.2%p 상향 조정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충격 우려가 완화됐음을 시사한다. 세계 경제는 2024년 3.3%에서 소폭 둔화되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2026년 세계 성장률은 3.1%로 전망됐다. IMF는 "세계 경제가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미국의 기술 투자 확대가 글로벌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 성장률을 1.8%로 제시하는 등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2025-10-14 22:18:29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3.0%→3.2% 전망...관세 불확실성 완화
[파이낸셜뉴스]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3.2%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월 전망 대비 0.2%p를 높게 잡았다.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줄고 달러가 약세기 때문이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0.9%로 전망했다. 지난 7월 전망 대비 0.1%p 올랐다. IMF는 14일 오후 10시(현지시각 오전 9시) 미국 워싱턴 DC에서 10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IMF는 연간 4차례(1·4·7·10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4월·10월은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주(主)전망이다. 1월·7월은 주요 30개국 대상(한국 포함)으로 수정 전망을 발표한다. 앞서 지난달 IMF 한국미션단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0.8%에서 0.9%로 0.1%p 높인바 있다. 내년 성장률은 지난 7월 전망치 1.8%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10월 전망은 지난달 발표와 같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 7월 전망 대비 0.2%p 상향한 3.2%로 예측했다. 2026년 은 3.1%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미국의 관세 인하, 유예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재고 조정·무역경로 재편 등을 통해 보여진 경제주체들의 양호한 적응력 △달러 약세 등을 고려했다. 자국 통화 가치가 높아지면 수입이 개선되면서 개발도상국의 금융 여건이 나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전망은 현재 수준의 관세가 지속되며 오는 11월10일 까지인 미중 간 관세유예는 향후에도 발효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작성됐다. 선진국 그룹(한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41개국)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 전망 대비 0.1%p 상향된 1.6%로 수정됐다. 2026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과 동일한 1.6%로 예측됐다. 반면 신흥개도국 그룹(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155개국)의 올해 성장률은 7월 전망 대비 0.1%p 상향된 4.2%, 내년은 기존과 동일한 4.0%로 전망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올해 2.0%, 내년 2.1%)의 성장률은 관세 인하, 감세 법안 통과, 금융 여건 완화 등으로 모두 0.1%p 상향 조정됐다. 유로존(1.2%, 1.1%)은 아일랜드의 견조한 성장, 독일의 민간 소비 회복 등으로 올해 성장률이 0.2%p 오른 반면, 내년 성장률은 0.1%p 하향돼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4.8%, 4.2%)은 조기 선적, 재정 확장정책이 무역 불확실성·관세의 부정적 영향을 희석함에 따라 지난 7월 전망 수준을 유지했다. IMF는 글로벌 물가상승률 경우 올해 4.2%, 내년 3.7%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선진국 경우 올해 물가상승률이 7월 전망과 동일한 2.5%로 유지된 반면, 신흥국은 0.1%p 하향한 5.3%로 전망됐다. 미국은 올 하반기부터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전가되기 시작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심화돼 올해는 목표치를 상회한 2.7%를 기록하고 2027년에 2% 목표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IMF는 세계경제 리스크가 여전히 하방 요인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하방 요인으로 무역 불확실성, 이민 제한 정책에 따른 생산성 악화, 재정 및 금융시장 불안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무역 갈등이 완화되고 각 국이 구조개혁 노력을 가속화하면서 AI 도입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경우 세계경제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IMF는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적 노력을 권고했다. 예측가능한 무역환경 조성을 위해 규칙 기반의 산업정책 설계와 지역·다자간 무역협정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정 측면에서는 세입 확충·지출 효율화를 통해 재정 여력을 회복할 것을 권고했다.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하면서,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제고하기 위한 구조개혁 노력을 가속할 것을 촉구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10-14 16:31:01
OECD,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1.0% 전망 유지했다
[파이낸셜뉴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0%로 전망했다. 3개월 전 전망과 같은 수치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 반면 한국은 내년 2%대 성장이 예상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소비쿠폰 등 경기 부양책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이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3.2%, 내년 2.9%로 전망됐다. 각각 6월 전망 대비 0.3%p 상승, 보합을 기록했다. OECD는 올해 하반기는 조기선적 효과가 감소하고 관세 인상과 높은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와 무역을 위축시키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성장률도 올해 보다 낮게 본 것이다. 반면 한국은 올해 성장률 보다 내년 성장률을 높게 잡았다. OECD는 올해 1.0%, 내년 2.2% 성장을 전망했다. 지난 6월 전망과 동일했다. OECD는 한국경제에 대해 “최근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주요국은 내년이 올해보다 대체로 성장이 둔화되는 것으로 전망되는 데 반해 한국은 최근 회복세가 지속되며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은 것이 특징이다. 미국은 관세 인상이 추가적으로 시행되고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며 올해 1.8%, 내년 1.5% 성장이 전망됐다. 유로존은 완화된 신용 조건이 무역 마찰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를 일부 상쇄하며 올해 1.2%, 내년 1.0%로 예상됐다. 일본은 견조한 기업 이익과 투자 증가세가 호재로 작용하며 올해 1.1%, 내년 0.5%로 내다봤다. 중국은 조기선적 효과 감소, 수입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 재정지출 축소로 인해 올해 하반기부터 성장률이 하락하며 올해 4.9%, 내년 4.4%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지난 6월 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지난 3월(1.5%) 대비 0.5%p 내린 1%로 내다봤다. 미국 관세 인상과 전반적인 대외 불확실성으로 투자·수출이 제한될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한국은 G20 가운데 미국(-0.6%p) 다음으로 하향 조정폭이 컸다. OECD는 매년 2회(6월·12월) 세계경제와 회원국, 주요 20개국(G20)을 대상으로 경제전망을 한다. 3월과 9월에는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전망치를 수정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9-23 16:53:21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국민성장펀드 내년 본격 투자…잠재성장률 3% 견인"
[파이낸셜뉴스]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은 "국민성장펀드가 오는 12월 출범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될 것"이라며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3%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19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하 수석은 "펀드 규모는 약 150조원으로 정부가 보증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원과 민간·국민 자금 75조원으로 조성된다"며 "AI·반도체·바이오 등 고위험·고비용 분야에 자금을 공급해 기업의 혁신 투자와 산업 업그레이드를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가장 큰 과제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이라며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생산적 분야로 돌려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하겠다. 국민성장펀드는 그 연료 공급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장률 전망과 관련해 하 수석은 "올해 예상 성장률은 약 0.9%로 현 추세가 유지된다면 달성이 가능하다"며 "내년에는 1%대 중후반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잠재성장률을 3%까지 끌어올리려면 구조개혁과 함께 첨단산업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간부채 관리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가 직접 부채 총량을 관리하기보다는 돈의 흐름을 생산적 분야로 유도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며 "가계 중심으로 쏠린 자금 구조를 개선해 경제의 불균형을 바로잡겠다"고 설명했다. 하 수석은 또 "우리나라는 재정 여력이 있는 편으로 지금은 빚을 늘려서라도 미래 성장의 씨앗을 뿌려야 할 때"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금융 자원을 활용해 민간 투자 수익률을 높이고 청년 세대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9-19 10: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