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국민들의 경제심리를 나타내는 뉴스심리지수가 지난달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지속해서 하회하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주식시장이 얼어붙은 결과다. 최근 수출 호조에도 내수 회복과의 시차로 체감 경기도 여전히 부진한 상태라 향후 국내 소비자 및 기업 심리 지표는 부진할 가능성이 커졌다. #OBJECT0#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8월 뉴스심리지수는 115.71로 99.47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95.5)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스심리지수는 경제분야 언론 기사에 나타난 국민 경제심리를 나타낸 수치다. 100을 하회할 경우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2005~2022년)보다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올해 뉴스심리지수는 반도체 수출 호황과 주요국 금리 인하 기대 등에 힘입어 6개월 연속 장기 평균을 웃돌았다. 코로나19 확산 종식 기대가 고조됐던 2020년 10월~2022년 5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지난 3월(110.65)에는 2021년 12월(111.83) 이후 2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경신하기도 했다. 올해 뉴스심리지수가 월간 기준 기준선을 하회한건 1월(99.61) 이후 지난달이 처음이다. 최근 경제심리가 주저앉은 이유는 지난달 초 미국 고용 지표 둔화에 'R(Recession, 경기 침체) 공포'가 드리웠기 때문이다. 당시 부진한 제조업 지표에 이어 7월 비농업 부문의 실업률이 4.3%로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지면서 뉴욕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다. 이에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지난달 뉴스심리지수는 5일부터 일주일간 100을 하회했고 9일에는 91.38을 기록하며 지난 2023년 10월 11일(89.76)이후 약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지난 주말에 공개된 8월 고용보고서에서도 비노동고용 증가폭이 시장예상치를 하회했다는 것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취업자수는 14만2000명을 기록하며 시장이 예상한 16만5000명을 하회했다. 6~7월 일자리증가폭도 각각 17만9000개에서 11만8000개, 7월은 11만4000개에서 8만9000개로 하향조정됐다. 이를 두고 노동시장 냉각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수년간 견조했던 교육 및 보건의료 부문의 고용이 4만7000명으로 2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제조업 고용이 2.4% 감소했다. 정예지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비농업고용 증가세 둔화, 실업률 상승, 자발적 퇴사 및 신규채용 둔화 등을 감안시 노동시장의 냉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발 고용지표 둔화에 이날 코스피는 장시작부터 2500선 아래로 무너지며 지난달 ‘블랙 먼데이’ 수준으로 회귀했다. 대외변수뿐 아니라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가 부진한 것도 경제심리 하방 요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79 달러로 역대 8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반도체 등 자본집약적 산업으로 수출업종이 재편되고 해외직접투자가 늘어나면서 수출이 고용 및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돼 내수까지 수출 호조의 온기가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달 이후 발표되는 주요 실물 경제 지표는 부진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주체의 경제심리를 반영하는 뉴스심리지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1개월, 전산업기업심리지수(CBSI)는 2개월 선행하는 등 주요 지표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다. 이혜영 한은 통계연구반장은 “8월은 미국의 경기침체 이슈가 주요하고 작용했고 물가도 2%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체감 물가가 높다는 의견 등도 있다”며 “앞으로는 미국 대선 토론이나 9월 연방공개시장공개위원회(FOMC) 결과 등 주요 변수들이 얼마나 이슈가 되냐에 따라 추세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09 15:26:55[파이낸셜뉴스] 경제 뉴스에 나타난 우리 국민의 경제 심리가 1년 9개월 만에 가장 긍정적인 수준으로 회복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한 가운데 고물가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뉴스심리지수(NSI)는 104.58로 지난 1월에 비해 5p 가량 상승했다. 지난 2022년 4월(104.88)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뉴스심리지수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3월에 71.21까지 떨어진 후 엔데믹이 시작된 2021년 4월에 119.42까지 올랐다. 이후 무역수지 적자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던 2022년 10월에 79.77을 단기 저점을 찍은 뒤 추세적으로 상승 중이다. 뉴스심리지수는 경제 분야 언론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 지수를 지수화한 수치로 주요 경제지표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50여개 언론사의 경제 기사의 표본 문장을 매일 1만개씩 추출해 인공지능(AI)를 통해 각 문장의 경제심리를 긍정과 부정, 중립으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경제 심리가 과거 평균(2005~2022년)보다 낙관적, 100 미만이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달 지수가 반등한 이유는 수출 회복과 설비투자 증가, 상품수지와 소득수지 개선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이상 인하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한은 관계자는 "뉴스심리지수는 소비자심리지수보다 1개월 정도, 제조업 업황 BSI보다 2개월 정도 선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1.6으로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100선을 상회했고 제조업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71로 지난해 7월(7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2-16 10:22:0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박대동 국민의힘 울산 북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사진)가 오는 10일 오후 5시 북구청 2층 대회의실에서 저서 〈경제는 심리다 : “박대동의 쏙 들어오는 경제”〉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그의 이전 저서 <마음으로 보는 경제>, <정치, 마음에서 길을 찾다>에 이은 경제시리즈 세 번째로서 1부 ‘내 삶이 곧 경제였다’, 2부 ‘쉽고 재미있는 경제’, 총2부로 구성되었다. 내용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의 박대동 예비후보가 행정고시 합격 후 중앙 여러 경제정책부처와 예금보험공사의 사장을 거치며 얻은 경제전문가로서의 경험과 지식을 녹여낸 경제해설방송 원고들(2011년 이후)을 중심으로 실었다. 특히 ‘생활 속의 경제 현상을 사람 심리면에서 주로 다루기 어려울 법한 이야기와 낯선 경제용어, 당시의 주요 경제이슈들을 이야기처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려고 애썼다. 한편, 박대동 예비후보는 정치인이자 경제전문가로서 어려운 시절 먹고사는 문제에서 출발한 ‘자신의 삶이 곧 경제였다’는 점을 자서전처럼 술회하고 경제와 평생 함께한 인생 여정을 글로 써, 이번 기회에 소중한 지인들과 지역 및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준비했다. 박대동 예비후보는 1951년 울산 북구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위스콘신대학교대학원에서 공공정책 및 행정학 석사를 이수하고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고향으로 내려와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오토밸리로와 이예로 연결’ ,‘7번국도 확장’등 지역 숙원 사업을 해결함으로써 울산 북구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지난해 12월 12일, 제22대 북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1-08 11:27:13[파이낸셜뉴스]이번달 기업의 체감경기가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경기둔화에 내수가 침체되면서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특히 악화됐다. 민간 경제주체들의 경제상황 인식도 지난달에 비해 나빠졌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0월 전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0으로 전월에 비해 3p(포인트) 하락했다. 장기평균(2003~2022년)인 77에 비해서도 낮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차별화됐다. 제조업황BSI는 69로 전월대비 1p 올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업황BSI가 각각 2p, 1p 올랐다. 수출경기 부진이 완화되면서 수출기업BSI는 6p 오른 반면 내수기업은 2p 하락했다. 매출과 채산성BSI가 모두 올랐고 자금사정BSI는 지난 9월과 같았다. 제조업 기업들은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 부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수출 부진으로 어렵다는 응답은 9월에 비해 줄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조치 발표 등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이 하락했지만 중국 수요증가 기대 등으로 화학물질·제품과 1차금속 등이 상승하면서 제조업BSI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기업의 다음달 전망지수 또한 전월대비 2p 상승해 업황 부진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비제조업황BSI는 하락폭이 커 체감경기가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비제조업황BSI는 71로 9월에 비해 6p 하락했다. 올해 1월(71)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2020년 3월(11p하락) 이후 하락폭 또한 가장 컸다. 한국은행은 "경기둔화로 인한 내수침체 및 수요감소, 인건비 상승, 건설경기 부진에 도소매업과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건설업 등이 하락하면서 비제조업BSI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전망지수도 69로 전월대비 8p 떨어졌다. 매출과 채산성, 자금사정BSI 모두 하락했다. 기업과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91.8로 전월대비 0.9p 하락했다. ESI가 100보다 높으면 기업과 가계 등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2003~2022년)보다 나아진 것을, 낮으면 과거 평균보다 나빠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10월 BSI는 한국은행이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기업(3165개 업체 응답)을 대상으로 기업경기 동향과 다음달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앞으로의 전망을 보여준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0-26 09:59:36[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야당이 정부 정책 성과를 깎아내리기 위해 국정감사장에서 가짜 위기설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어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 민주당은 '튼튼했던 우리 경제가 윤석열 정권 1년 반도 안 돼 총체적 부도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올 하반기 우리 국가신용등급을 AA-로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년도 정부 예산을 통해 건전재정 의지가 확인됐고 대외건전성과 거시경제 성과가 견고하다며 호평했다"며 "또한 지난 13일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한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은 외부적 요인 때문이라며 재정건전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현재의 정책 기조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충고했다"고 언급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근거없는 국가 부도 위기 주장을 꺼낸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 정책의 실패 프레임을 씌우고 국민 불안감을 부추기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이 할 일은 경제 심리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라 경제 회복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입법적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가부채와 가계부채 증가를 우려하며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주장하는 모순에서 벗어나 재정준칙에 협력해야 한다"며 "경제6단체가 입법 중단을 촉구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대신 일몰을 맞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재입법에 속력을 내야 한다"고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10-20 08:58:39[파이낸셜뉴스]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 기대심리가 지난 5월 이후 넉 달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수출이 부진한 데다 체감 물가 상승으로 경제주체들의 '낙관적 심리'가 꺾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주택가격전망은 1년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졌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7로 전월대비 3.4p(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2003년 1월~2022년 12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경제상황에 대한 기대심리가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가 100 이하로 떨어진 건 지난 5월(98.0) 이후 4개월 만이다. CCSI는 지난 6월 100.7을 기록한 후 7월 103.2, 8월 103.1로 세 달 연속 100을 상회해 경제주체들의 인식이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9월 CCSI 하락에 대해 한국은행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 체감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여력 위축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CCSI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를 살펴보면 현재경기판단이 66, 향후경기전망이 74를 각각 기록해 전월대비 6p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도 모두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118로 지난달(118)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3.4%로 다시 3%대로 반등하면서 한은이 긴축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커져서다. 현재가계저축 (93), 가계저축전망(95), 가계부채전망(99) 또한 한 달 전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가격전망은 110으로 전월(107) 대비 3p 상승했다. 지난해 5월(111) 이후 1년 4개월래 최고치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나빠진 반면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은 계속되는 것이다. 물가수준전망은 14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4.1%로 0.1%p 하락했고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전월과 같았다. 한국은행은 "가공식품, 외식서비스 등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가격 하락폭 축소, 농산물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상승률이 3%대에 다시 진입하면서 물가전망CSI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9-25 19:44:20[파이낸셜뉴스]소비자들이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대해 두 달 연속 '낙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수출경기 개선에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한 달 전과 비교해 0.2%p 내렸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포인트(p)로 전월대비 2.5p 올랐다. 지난해 4월(104.1) 이후 15개월래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으로, 두 달째 100을 상회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의 경제 인식이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완만한 소비 회복 흐름, 수출 부진 완화 기대감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가 전월대비 각각 6p 오르는 등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 취업기회전망CSI도 4p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4로 전월대비 2p 하락해 202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또한 3.3%로 전월(3.5%)대비 0.2%p 하락했다. 지난해 5%대로 올랐던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7%로 둔화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간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인식도 지난달 4.6%에서 7월 4.3%로 0.3%p 하락했다. 금리수준 전망은 오르고 가계부채 전망은 소폭 내렸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대비 7p 오른 112로 지난 3월(120) 이후 4개월래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4회 연속 동결했지만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 시장금리 상승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가계부채전망CSI는 전월대비 1p 내린 98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대비 2p 오른 102로,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응답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111)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전국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고 하락폭 둔화도 지속되는 등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으로 주택가격전망CSI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7-26 14:30:39[파이낸셜뉴스]제조업 기업들이 체감한 6월 업황이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가 벌어졌다. 대기업의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4p(포인트) 오른 반면 중소기업 업황BSI는 4p 하락했다. 다음달 제조업 업황전망은 소폭 하락한 가운데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보여주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반등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았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CSI)에 따르면 6월 업황BSI는 76으로 전달과 같았다. 제조업의 6월 업황BSI는 73으로 전달과 같았다. 반도체 가격 회복이 지연되고 수출이 부진하면서 반도체 설계업체의 업황 부진 등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이 7p 하락했다. 반면 글로벌 인프라 투자 증가로 케이블 수요가 늘면서 전기장비가 상승했고 기초화학물질 제품 수요가 늘면서 화학물질·제품도 상승했다. 제조업 기업 규모별로 업황BSI가 엇갈렸다. 대기업의 업황BSI는 전달대비 4p 오른 75였다. 반면 중소기업 업황BSI는 71로 4p 감소했다. 다음달 업황전망BSI 또한 대기업은 74, 중소기업은 69로 격차가 컸다. 지난 5월 대기업과 중소기업 업황BSI가 동반 상승한 것과 다른 흐름이다. 제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또한 6월중 체감 경기가 달랐다. 수출기업 업황BSI는 전달대비 3p 하락한 67이었고, 내수기업은 78로 전달대비 4p 올랐다. 제조업BSI 구성지수를 살펴보면 매출BSI는 1p 상승한 79, 채산성과 자금사정BSI는 전달대비 각각 3p 상승한 81, 83으로 개선됐다. 다음달 전망지수는 72로 전달에 비해 1p 하락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와 1차금속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기업가들이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은 것은 불확실한 경제상황(22.6%)이었다. 수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응답도(11.2%)로 전달(9.4%)에 비해 늘었다.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 비중도 8.7%에서 9.3%로 올랐다. 비제조업의 경우 6월중 업황BSI가 전달대비 1p 내린 77을 기록했다. 해외여행객 로밍 수요가 증가하고 국외 소프트웨어 판매가 증가하면서 정보통신업 등이 상승했지만,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과 도소매업, 전기·가스·증기 등이 하락한 영향이다. 전방산업 부진으로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수요가 감소하고, 도소매업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계절적 비수기로 업황이 부진했다. 전기요금 동결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6월 전기·가스·증기 등의 업황도 안 좋았다. 비제조업에서도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는 응답이 16.0%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달(19.3%)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했다. 반면 내수부진으로 기업경영이 어렵다는 응답이 14.0%에서 16.0%로 올랐다.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으로 경영이 어렵다는 응답도 13.3%에서 13.8%로 소폭 늘었다. 이런 가운데 경제심리지수(ESI)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6월 ESI는 전달대비 1.5p 상승한 95.7를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는 수출전망이 하락했지만, 가동률과 자금사정전망이 올랐다. 비제조업에서는 업황과 자금사정전망 모두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도 가계수입과 소비지출에 대한 전망이 모두 개선되면서 전체적으로 ESI가 올랐다. BSI는 한국은행이 지난 6월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의 3255개 기업(2791개 업체 응답)을 대상으로 기업가에게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물어 지수화한 것이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BSI와 CSI를 합성한 지수다. ESI가 100을 상회하면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장기평균(2003년부터 2022년까지의 평균)보다 나아진 것을, 100을 하회하면 심리가 나빠진 것을 의미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6-29 08:33:08[파이낸셜뉴스] 소비자들이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고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 판단을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이번달 100을 상회했다. 100 이상이면 장기평균보다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2022년 5월 이후 1년 1개월 만에 처음으로 '낙관'으로 돌아선 것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중 100.7로 전월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으로, 2022년 5월(102.9) 이후 13개월래 최고치다. 한국은행은 "소비자심리지수가 경기 부진 완화 기대, 대면 활동 확대에 따른 소비 회복 흐름, 물가상승세 둔화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1월 90.7에서 2월 90.2로 감소했다가 3월 92.0, 4월 95.1, 5월 98.0 등으로 상승세를 보여왔다. 소비자심리지수 구성지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기에 대한 판단과 전망이 모두 올랐다. 현재경기에 대한 판단과 향후 경기전망이 전달대비 각각 5p, 4p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소비지출전망도 2p 오른 113로 1년 전 수준을 회복했다. 금리수준전망은 낮아지고, 주택가격전망은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전달대비 9p 하락한 105를 기록했다. 2021년 2월(104)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미국이 정책금리를 5.00~5.25%로 동결한 데 따른 것이다. 주택가격전망CSI는 8p 상승한 100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주택가격 하락세가 멈출 것이라고 본다는 얘기다. 주택가격전망이 100 이상인 건 지난해 5월(111) 이후 1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전국 주택가격 하락폭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6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주택가격전망CSI가 상승했다"고 봤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6-28 08:20:21[파이낸셜뉴스] 제조업과 비제조업 기업들이 다음달 업황전망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경기인식과 소비자 동향을 종합한 경제심리지수(ESI) 또한 전달대비 소폭 상승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4월 제조업 업황 BSI는 70으로 전달과 동일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p(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은 2p 상승했다. 다음달 전망지수는 72로 전달대비 3p 올랐다. 매출과 채산성, 자금사정 전망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매출 BSI 전망지수는 82로 전달대비 6p 올랐고 채산성과 자금사정은 각각 79, 82로 한달 전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제조업 기업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과 원자재 가격상승을 꼽았다. 특히 수출부진 비중은 3월 9.8%에서 12.4%로 2.6%p 올랐다. 제조업 기업들이 수출부진으로 애로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비제조업의 경우 4월 업황 BSI는 74로 전달과 같았고 다음달 전망은 소폭 상승했다. 비제조업 다음달 전망지수는 76으로 전달대비 1p 올랐다. 매출과 채산성BSI 전망지수가 오른 영향이다. 비제조업 기업들은 내수부진과 인력난·인건비 상승 등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내수부진은 3월 13.5%에서 4월 14.3%로 응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고, 원자재 가격상승 응답도 9.3%에서 10.4%로 늘었다. 기업들의 실적 BSI는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전망지수가 오르면서 경제심리지수(ESI) 또한 개선됐다. 4월 ESI는 전월대비 2.3p 상승한 93.8를 기록했다. ESI는 올해 1월 90.1까지 떨어졌다가 2월 91.6, 3월 91.5로 소폭 상승했고 이번달 93.8까지 회복했다. 제조업의 수출전망이 0.2p 올랐고 자금사정전망도 0.8p 상승했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 등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BSI와 CSI를 합성한 것이다. ESI가 100보다 높으면 민간 경제주체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업경기조사는 매달 기업경기 동향 파악과 다음달 전망을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기업들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지수화해서 BSI로 산출한다. 4월에는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3255개 법인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2753개 업체가 응답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4-27 12: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