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제 뉴스에 나타난 우리 국민의 경제 심리가 1년 9개월 만에 가장 긍정적인 수준으로 회복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한 가운데 고물가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뉴스심리지수(NSI)는 104.58로 지난 1월에 비해 5p 가량 상승했다. 지난 2022년 4월(104.88)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뉴스심리지수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3월에 71.21까지 떨어진 후 엔데믹이 시작된 2021년 4월에 119.42까지 올랐다. 이후 무역수지 적자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던 2022년 10월에 79.77을 단기 저점을 찍은 뒤 추세적으로 상승 중이다. 뉴스심리지수는 경제 분야 언론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 지수를 지수화한 수치로 주요 경제지표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50여개 언론사의 경제 기사의 표본 문장을 매일 1만개씩 추출해 인공지능(AI)를 통해 각 문장의 경제심리를 긍정과 부정, 중립으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경제 심리가 과거 평균(2005~2022년)보다 낙관적, 100 미만이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달 지수가 반등한 이유는 수출 회복과 설비투자 증가, 상품수지와 소득수지 개선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이상 인하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한은 관계자는 "뉴스심리지수는 소비자심리지수보다 1개월 정도, 제조업 업황 BSI보다 2개월 정도 선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1.6으로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100선을 상회했고 제조업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71로 지난해 7월(7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2-16 10:22:01[파이낸셜뉴스]이번달 기업의 체감경기가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경기둔화에 내수가 침체되면서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특히 악화됐다. 민간 경제주체들의 경제상황 인식도 지난달에 비해 나빠졌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0월 전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0으로 전월에 비해 3p(포인트) 하락했다. 장기평균(2003~2022년)인 77에 비해서도 낮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차별화됐다. 제조업황BSI는 69로 전월대비 1p 올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업황BSI가 각각 2p, 1p 올랐다. 수출경기 부진이 완화되면서 수출기업BSI는 6p 오른 반면 내수기업은 2p 하락했다. 매출과 채산성BSI가 모두 올랐고 자금사정BSI는 지난 9월과 같았다. 제조업 기업들은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 부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수출 부진으로 어렵다는 응답은 9월에 비해 줄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조치 발표 등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이 하락했지만 중국 수요증가 기대 등으로 화학물질·제품과 1차금속 등이 상승하면서 제조업BSI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기업의 다음달 전망지수 또한 전월대비 2p 상승해 업황 부진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비제조업황BSI는 하락폭이 커 체감경기가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비제조업황BSI는 71로 9월에 비해 6p 하락했다. 올해 1월(71)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2020년 3월(11p하락) 이후 하락폭 또한 가장 컸다. 한국은행은 "경기둔화로 인한 내수침체 및 수요감소, 인건비 상승, 건설경기 부진에 도소매업과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건설업 등이 하락하면서 비제조업BSI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전망지수도 69로 전월대비 8p 떨어졌다. 매출과 채산성, 자금사정BSI 모두 하락했다. 기업과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91.8로 전월대비 0.9p 하락했다. ESI가 100보다 높으면 기업과 가계 등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2003~2022년)보다 나아진 것을, 낮으면 과거 평균보다 나빠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10월 BSI는 한국은행이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기업(3165개 업체 응답)을 대상으로 기업경기 동향과 다음달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앞으로의 전망을 보여준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0-26 09:59:36[파이낸셜뉴스]소비자들이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대해 두 달 연속 '낙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수출경기 개선에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한 달 전과 비교해 0.2%p 내렸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포인트(p)로 전월대비 2.5p 올랐다. 지난해 4월(104.1) 이후 15개월래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으로, 두 달째 100을 상회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의 경제 인식이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완만한 소비 회복 흐름, 수출 부진 완화 기대감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가 전월대비 각각 6p 오르는 등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 취업기회전망CSI도 4p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4로 전월대비 2p 하락해 202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또한 3.3%로 전월(3.5%)대비 0.2%p 하락했다. 지난해 5%대로 올랐던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7%로 둔화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간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인식도 지난달 4.6%에서 7월 4.3%로 0.3%p 하락했다. 금리수준 전망은 오르고 가계부채 전망은 소폭 내렸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대비 7p 오른 112로 지난 3월(120) 이후 4개월래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4회 연속 동결했지만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 시장금리 상승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가계부채전망CSI는 전월대비 1p 내린 98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대비 2p 오른 102로,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응답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111)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전국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고 하락폭 둔화도 지속되는 등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으로 주택가격전망CSI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7-26 14:30:39[파이낸셜뉴스] 소비자들이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고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 판단을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이번달 100을 상회했다. 100 이상이면 장기평균보다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2022년 5월 이후 1년 1개월 만에 처음으로 '낙관'으로 돌아선 것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중 100.7로 전월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으로, 2022년 5월(102.9) 이후 13개월래 최고치다. 한국은행은 "소비자심리지수가 경기 부진 완화 기대, 대면 활동 확대에 따른 소비 회복 흐름, 물가상승세 둔화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1월 90.7에서 2월 90.2로 감소했다가 3월 92.0, 4월 95.1, 5월 98.0 등으로 상승세를 보여왔다. 소비자심리지수 구성지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기에 대한 판단과 전망이 모두 올랐다. 현재경기에 대한 판단과 향후 경기전망이 전달대비 각각 5p, 4p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소비지출전망도 2p 오른 113로 1년 전 수준을 회복했다. 금리수준전망은 낮아지고, 주택가격전망은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전달대비 9p 하락한 105를 기록했다. 2021년 2월(104)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미국이 정책금리를 5.00~5.25%로 동결한 데 따른 것이다. 주택가격전망CSI는 8p 상승한 100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주택가격 하락세가 멈출 것이라고 본다는 얘기다. 주택가격전망이 100 이상인 건 지난해 5월(111) 이후 1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전국 주택가격 하락폭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6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주택가격전망CSI가 상승했다"고 봤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6-28 08:20:21[파이낸셜뉴스] 제조업과 비제조업 기업들이 다음달 업황전망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경기인식과 소비자 동향을 종합한 경제심리지수(ESI) 또한 전달대비 소폭 상승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4월 제조업 업황 BSI는 70으로 전달과 동일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p(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은 2p 상승했다. 다음달 전망지수는 72로 전달대비 3p 올랐다. 매출과 채산성, 자금사정 전망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매출 BSI 전망지수는 82로 전달대비 6p 올랐고 채산성과 자금사정은 각각 79, 82로 한달 전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제조업 기업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과 원자재 가격상승을 꼽았다. 특히 수출부진 비중은 3월 9.8%에서 12.4%로 2.6%p 올랐다. 제조업 기업들이 수출부진으로 애로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비제조업의 경우 4월 업황 BSI는 74로 전달과 같았고 다음달 전망은 소폭 상승했다. 비제조업 다음달 전망지수는 76으로 전달대비 1p 올랐다. 매출과 채산성BSI 전망지수가 오른 영향이다. 비제조업 기업들은 내수부진과 인력난·인건비 상승 등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내수부진은 3월 13.5%에서 4월 14.3%로 응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고, 원자재 가격상승 응답도 9.3%에서 10.4%로 늘었다. 기업들의 실적 BSI는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전망지수가 오르면서 경제심리지수(ESI) 또한 개선됐다. 4월 ESI는 전월대비 2.3p 상승한 93.8를 기록했다. ESI는 올해 1월 90.1까지 떨어졌다가 2월 91.6, 3월 91.5로 소폭 상승했고 이번달 93.8까지 회복했다. 제조업의 수출전망이 0.2p 올랐고 자금사정전망도 0.8p 상승했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 등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BSI와 CSI를 합성한 것이다. ESI가 100보다 높으면 민간 경제주체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업경기조사는 매달 기업경기 동향 파악과 다음달 전망을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기업들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지수화해서 BSI로 산출한다. 4월에는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3255개 법인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2753개 업체가 응답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4-27 12:22:06[파이낸셜뉴스] 경제분야 뉴스기사에 나타난 경제심리를 지수화한 뉴스심리지수(NSI)가 각종 경제지표에 최대 2개월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뉴스심리지수를 표준화하고 매주 실험적 통계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공개키로 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뉴스심리지수 작성 결과 뉴스심리지수는 경제심리의 변화를 신속하게 포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1월부터 올해 1월말까지 일별 뉴스심리지수 장기평균치 100을 기준으로 대체로 대칭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2020년 이후 최근 뉴스심리지수의 추이를 보면 코로나19 감염병 전개 양상, 주요 경제이슈 발생 등에 따라 경제심리가 크게 변화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월별 뉴스심리지수는 소비자심리지수, 선행종합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에 1~2개월 선행하면서 높은 상관관계를 시현했다. 뉴스심리지수는 경제심리지수나 전산업 업황전망 BSI, 선행종합지수(순환변동치)보다 2개월 선행하고 소비심리지수나 코스피(전년동기대비 증가율)보다는 1개월 선행했다. 또 선행종합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 등에서는 상관계수가 최대치인 1에 가까운 0.7 이상으로 높았다는 분석이다. 코스피나 경제심리지수, 전산업 업황전망BSI도 상관계수가 0.6을 넘어 높았다. 뉴스심리지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경제분야 뉴스기사를 기반으로 표본문장을 추출한 뒤 각 문장에 나타난 긍정, 부정, 중립의 감성을 기계학습 방법으로 분류해 지수화한 지표다. 지난 2020년 2월 개발돼 지난해 4월부터 시험공개돼왔다. 이번주 7일 기준 뉴스심리지수는 97.55로 100을 밑돌았다. 지수가 100아래인 경우 과거보다 경제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로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미국 조기 긴축 우려로 주가하락과 환율 상승이 나타난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커져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한은은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뉴스심리지수가 조회되도록 8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4시에 업로드됐다고 밝혔다. 실험적 통계는 국가통계가 아니며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새로운 방식을 적용해 실험적으로 작성하는 통계다. 빅데이터 등 새로운 통계의 활성화를 위해 통계청이 도입했다. 문혜정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연구반 반장은 “뉴스심리지수는 기존 대비 학습데이터 및 감성분류모형 업데이트해 지수를 표준화하고 일별 외 월별지수도 공개한다"며 "과거 평균치는 매년 초 전년도까지의 수치를 추가해 업데이트한다"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2-02-08 16:44:36[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첫 공개한 뉴스심리지수가 130.51로 나타났다. 경제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가 많고 증가 추세라는 평가다. 한국은행은 6일 뉴스심리지수(NSI·News Sentiment Index)를 공개했다. 뉴스심리지수는 직전 7일간 뉴스기사에 나타난 경제심리를 일 단위로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초과하면 긍정문장이, 100 미만이면 부정문장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공개한 지수에 따르면 5일 기준 뉴스심리지수는 130.51까지 상승했다. 지난 3일 130을 넘어선 이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까지 122.32까지 하락했다 다시 상승세로 120~130대가 이어졌다. 뉴스심리지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경제분야 뉴스기사(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제공)에서 표본문장을 무작위로 추출하여 각 문장에 나타난 경제심리를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통해 긍정, 부정, 중립으로 분류한 후 산출한 지수다. 지난해 4월 코로나 사태 시기 90초반까지 하락했다가 5월 100을 넘어선 이후 100 이상에서 등락을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는 1월 초 140까지 치솟았다가 1월말 120 아래로 내려간 이후 등락폭이 작아지는 가운데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기사 제목 외 내부 내용까지 분석해보면 긍정 문장이 적지 않아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났다"며 "현재 긍정적인 경제 전망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1-04-06 15:06:32[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오는 6일부터 경제기사를 활용한 뉴스심리지수를 공개한다. 뉴스심리지수는 경제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를 일주일 단위로 분석한 것으로 기존 경제 관련 지수보다 신속한 측정이 가능하다. 1일 한국은행은 뉴스기사에 나타난 경제심리를 지수화한 뉴스심리지수(NSI)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4월 둘째주부터 매주 시험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심리지수는 내부 시험편제 결과 소비자심리지수 및 전산업 업황전망 BSI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경제심리의 변화를 이들 지수보다 신속하게 포착한 것으로 평가됐다. 뉴스심리지수는 주요 경제심리지표(CCSI, ESI, CSI, BSI 등) 및 실물경제지표(선행종합지수, GDP 등)에 1~2개월 선행하며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20일 이후 감염병 전개 양상, 특정 이슈 발생 등에 따른 경제심리 변화를 신속하게 포착했다. 최근 뉴스심리지수는 지난해 코로나19 1차, 2차 확산기에 위축됐다 회복되는 모습으로 분석됐다. 뉴스심리지수는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뉴스 센티멘트 인덱스’ 등 각국별 글로벌 지수가 모델이다. 인터넷 경제뉴스 데이터를 문장 단위의 긍정, 부정, 중립 감성으로 분류하고 긍정과 부정 문장의 차이를 다음과 같은 산식에 따라 지수화했다. 100을 초과하면 긍정문장이, 100 미만이면 부정문장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일별 지수는 직전 7일간 뉴스기사를 이용해 작성하며,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경제분야 뉴스기사(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제공)에서 표본문장을 무작위로 추출해 각 문장에 나타난 감성을 기계학습으로 분류한다. 2005년 이후 뉴스기사를 대상으로, 최근의 경우 약 50개 언론사의 기사를 포함한다. 추후 통계청의 시범통계 제도가 마련되면 승인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험공개 기간 동안 뉴스심리지수가 다시 기사화되면서 지수가 영향을 받게 되는 피드백 현상 여부를 검토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1-04-01 11:16:16살아나던 경제심리가 다시 위축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촉발된 불안감이 경제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경제는 심리다'라는 말처럼 심리악화는 내수를 중심으로 실질적 경기부진으로 연결될 수 있다. 경제심리 반등을 위해서는 침체된 기업의 설비투자를 이끌어내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설비투자 회복으로 고용이 늘어난다. 고용은 다시 가계의 소득 확대로 이어지는 만큼 설비투자를 이끌어내는 것이 심리개선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위축된 경제심리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경제심리지수(ESI)는 91.6으로 전달 대비 3.7포인트 하락했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지표다. 올 들어 ESI는 개선세였다. 지난 1월 89.3에서 반등을 시작해서 지난 4월에는 95.3까지 올라갔다. 올해 경기전망이 '상저하고'였던 만큼 시간이 갈수록 경기가 살아난다는 기대감에서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를 보면 지난 4월에 거의 저점 수준이라고 봤었다"며 "(ESI가) 이달 큰 폭 하락했고, (흐름도) 다시 하락세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제심리 위축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무역분쟁이 수출전망을 악화시키고 주가도 떨어뜨리다보니 기업, 소비자 모두의 심리악화로 이어지게 됐다. 소비심리도 주가하락에 따른 투자손실과 환율 오름세(원화약세)에 의한 물가상승 등으로 가계의 실질수입이 감소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영향을 받았다. 이처럼 심리가 악화되면 경제주체인 기업과 가계의 소비가 위축되고, 이는 실질적으로 경기 하방압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투자 촉진 지원해야 현실적으로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돼야 한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구조적 특성상 대외여건이 개선돼야 심리도 살아난다. 문제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단시간에 해소되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갈수록 격화양상을 보이는 미·중 무역분쟁은 6월 말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는 시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이 타결된다면 심리는 다시 반등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 경제지표가 더욱 악화되고 심리는 더 위축될 수도 있다. 대외변수는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국내에서 정책적으로 경제심리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금리인하 등 통화정책을 추가적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올 1·4분기 설비투자가 10% 이상 감소하는 등 수출기업의 투자가 부진한 상황임에도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에는 관련 예산 편성이 부족하다"며 "(심리회복을 위해서는) 재정지출을 늘려서 경기부양을 확실하게 하고, 통화정책도 완화적으로 전환해야 된다. 최근 줄어든 가계부채 증가율 등을 고려하면 0.25%포인트 정도 금리인하 여력은 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9-05-29 17:34:20소비심리와 기업 체감경기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 순환변동치가 2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무역분쟁이나 고용부진 등으로 경제심리가 전반적으로 악화된 영향이다. 그럼에도 11월 기업의 체감경기지수는 선박 수주가 늘어난 조선업 개선 흐름으로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11월 ESI는 1.0포인트 하락한 91.6을 기록했다. 아울러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하락해 93.2를 가리켰다. 이는 2016년 7월(93.1)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이해를 돕기 위해 단순화해서 표현하자면 ESI 순환변동치는 15개월 이동 평균으로 구하는데, 15개월 전 지수보다 더 낮은 최근 지수가 들어오면서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라나 기업의 업황 만을 놓고 보면 소폭 개선이 이뤄졌다. 11월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74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좋게 인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업황 BSI는 지난 5월 81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다가 지난 9월 반등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달 반등했다. 11월 제조업 업황 BSI는 71로 전월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 선박 수주 및 건조가 증가한 조선이 18포인트 상승했다. 조선업이 회복되면서 늘어난 부품 수요가 증가해 금속가공이 8포인트 올랐다. 화학도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원재료와 제품 판매 가격 차이) 확대로 4포인트 상승했다. 반대로 석유정제는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18포인트 내렸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은 76으로 10월과 같았다. 중소기업의 경우 4포인트 상승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오르는 모습이었다. 11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74으로 전월과 비교하면 2포인트 하락했다. 정보통신업이 시스템통합(SI) 등 소프트웨어 수요 부진으로 2포인트 하락했고 비수기 진입에 따른 야외스포츠 활동 감소에 영향을 받아 예술스포츠도 8포인트 내렸다. 12월 전 산업 업황전망 BSI는 73으로 전달 전망치와 동일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전망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했다. 제조업 업황 전망은 71로 전월과 비교하면 1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74으로 전월과 비교하면 1포인트 하락했다. 9·13 부동산 대책 등에 따른 분양시장 부진 우려로 부동산업이 8포인트 하락한 것이 컸다. 부동산업의 업황전망 BSI는 2015년 2월(63) 이후 최저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8-11-28 11:4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