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3·4호기 건설은 원전 생태계 복원의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신한울 3·4호기는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건설 허가 절차를 일제히 멈춘 바 있다. 이번 건설재개로 일감 고갈에 시달린 국내 원전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대통령실도 원전 생태계가 복원되고 재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200회 회의'에서 신한울 원전 3·4호기의 건설허가안을 심의·의결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2016년 건설 허가를 신청한 지 8년 만의 일이다. 이로써 국내 원전업계는 지난 2016년 6월 건설 허가를 받았던 새울 3·4호기(당시 신고리 5·6호기) 이후 8년 3개월 만에 새 원전을 짓게 됐다. 신한울 3·4호기는 1400㎿(메가와트) 용량의 가압경수로형 원전(APR1400)이다. 현재 운영 중인 새울 1·2호기, 신한울 1·2호기와 같은 설계의 원전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115개월이다. 3호기는 2032년 10월, 4호기는 2033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수원은 13일부터 신한울 3·4호기의 본관 기초 굴착과 함께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신한울 3호기는 2032년 10월, 4호기는 2033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착공할 예정이다. 이들 원전의 설계 수명은 60년이다. 신한울 3·4호기의 건설 재개로 원전 산업 복원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내년 준공 예정인 새울 3·4호기에 이어 신한울 3·4호기까지 완공되면 국내에 총 30기의 원전이 가동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운영허가기간이 끝나는 고리 2·3·4호기,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 월성 2·3·4호기 등 총 10기의 원전에 대해 수명연장 절차를 밟고 있다. 경제적 효과도 적지 않다. 약 11조70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국내 원전 업계에 많은 일감을 제공하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기기와 보조기기에서 각각 약 2조9000억원과 2조원의 일감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설이 진행되는 8년간 누적기준 720만명의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는 깨끗하고 안정적 전력공급을 통해 AI 등 첨단산업 발전과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일경 한수원 건설사업본부장은 "원전 생태계 복원의 상징으로 불리는 신한울3,4호기가 이번에 건설허가를 받은만큼 책임감을 갖고 최고의 안전성을 갖춘 원전으로 건설하겠다"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12 18:37:45[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3위 수준의 AI 경쟁력 보유하고 있고, 특히 특허 수나 AI 도입률 측면에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엄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관은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개최한 'AI월드 2024' 특별강연에서 "AI가 경제 성장과 안보, 그리고 글로벌 위상을 비롯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엄 정책관은 "생성형 AI를 한국 경제 전반에 성공적으로 도입을 한다면 오는 2026년 기준 연 300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향후 정부의 디지털·AI 정책은 기술 혁신을 추구하면서도, 그 혜택을 사회 구성원 모두가 누리는 디지털 공동변영사회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선도 수준의 AI 기술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 추진 △AI 컴퓨팅 자원 및 인재 인프라 구축 △국민 일상에 선도적 AI 도입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으로 글로벌 선도 등 중점 과제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AI 기본법 등 핵심 입법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어갈 방침이다. 특별법으로도 디지털 포용법도 제정 중이다. 엄 정책관은 "아직 AI 관련 기본법이 없지만 기술이 발전하기 위한 측면과 안전한 AI를 같이 논의할 수 있는 균형 잡힌 법을 논의하고자 한다"며 "AI 기본법을 제정해서 국가 AI 경쟁력을 강화해 디지털을 확립하고 모두가 AI와 디지털의 혜택을 향유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겠다"고 전했다. 이어 "입법 과정에서 국회와 긴밀히 협력을 하도록 하겠다"며 "AI는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고 일상에 변화를 주고 있는 만큼 민관이 합심해서 'AI 빅3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현지 기자
2024-09-05 15:09:32[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원도심을 비롯한 인구 감소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했던 ‘2023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를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최근 진행한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 파급효과 분석 연구용역의 결과, 지역 직접소비 효과는 13억원, 생산유발효과 153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71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3일 밝혔다. 부산형 워케이션은 부산 원도심과 같은 인구 감소지역을 중심으로 타지역 거주자가 부산에 머물며 원격근무를 할 수 있도록 기반 여건을 제공, 생활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참여자들에 숙박비 혜택, 관광 바우처 등을 제공하고 업무 이해관계자들 간 네트워킹을 지원함으로 지역 소비 촉진을 유도한다. 연구는 인구 감소지 위기에 대응한 워케이션 사업의 성과를 살펴보고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제·사회·문화적 효과 등을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 개소부터 지난 7월까지 약 1년 6개월간 워케이션을 이용한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기간 부산 워케이션 참가자는 총 2289명으로 이 중 시설과 숙박을 모두 이용한 이들은 1137명, 업무 시설만 이용한 이들은 1152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참가자는 근속연수 7년 미만의 20~30대 청년층이 80% 이상 비율을 차지했으며 주로 정보통신(ICT), 유통 등 원격근무가 용이한 직군 종사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가운데 거주지는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이 대부분인 88%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참가자들의 주요 참여 동기는 업무 환경 전환 필요로 그 가운데 부산을 택한 이유는 풍부한 볼거리·먹거리, 편리한 교통 등을 꼽았으며 그 외에도 재충전, 워라밸 향상 등을 꼽았다. 특히 전체 참가자 2289명 중 워케이션을 통해 체류 여행을 즐긴 이들은 1748명, 총 여행일수는 1만 2179일로 추산됐다. 원격업무와 함께 체류 여행을 했던 이들은 평균 1.5명의 동반객과 함께 부산에서 약 7일간 머무르며 해수욕장과 시장 등 여행지를 찾았다. 이들은 체류 기간, 1인 평균 114만 2150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는 주로 숙박과 교통, 식음료를 비롯해 서핑과 같은 각종 문화체험시설에서 이뤄졌다. 총 직접소비효과는 18개월간 13억원에 달한다. 워케이션으로 숙박하며 시설을 이용한 기업은 494개, 업무시설만 이용한 기업은 406개로 집계됐다. 사업을 통해 기업 유치 효과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워케이션 사업을 경험한 뒤 지난 7월까지 총 7개사가 부산으로 이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03 10:04:1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이후 인천 지역의 경제효과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연구원은 2024년 정책연구과제로 수행한 ‘녹색기후기금(GCF)의 인천 지역경제 영향 분석’ 결과보고서에서 GCF 유치에 따른 직간접효과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UN 산하의 국제금융기구이다. 2013년 12월 공식 출범했으며 사무국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하고 있다. 인천 유치 10주년을 맞은 녹색기후기금(GCF)은 빠른 속도로 기금과 조직 규모가 확대되어 누적 기금 조성 규모가 약 28조원, 정규 직원만 360명이 넘는 국내 최대 규모 국제기구로 성장했다. 시는 유치 당시 협약에 따라 GCF에 매년 40억원의 예산과 사무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GCF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현재 추가적인 사무공간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GCF 추가 공간 확보와 함께 국제기구를 추가 유치하고 녹색기후 연관 산업 집적화를 통한 글로벌 녹색기후 거점도시 조성을 위해 G-블록 조성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박찬열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GCF 인천 지역경제 영향 분석 결과 GCF 유치에 따른 직접효과로 연간 총 362억원의 소비 및 매출 증대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간접효과는 생산유발효과 연간 539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71억원, 취업유발효과 660명으로 지역 산업 파급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위원은 인천시가 매년 지원하는 예산과 사무공간의 기회비용에 비해 지역 경제 효과가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또 지역적 관점이 아닌 전국 단위 효과가 더욱 크다는 점에서 GCF와 G-블럭 조성사업에 대해 인천시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GCF의 지역 경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 GCF 직원의 지역 내 거주에 대한 인센티브 정책,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비즈니스 투어 프로그램 제공, GCF의 지역 기여 활동 확대 등을 제안했다. 또 인천시 차원의 GCF 사업 발굴 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등 GCF와 연계한 산업적 측면의 효과 제고 노력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위원은 “GCF 인천 유치는 연간 수백억 원에 달하는 정량적 효과 외에도 인천시의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 국제사회 위상 제고 등 다양한 정성적 효과가 있으며 기후위기에 대한 국제적 관심 증대로 GCF의 역할과 규모가 커지는 만큼 향후 인천에 위치한 GCF의 경제·사회적 효과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03 09:27:17[파이낸셜뉴스] 네이버웹툰이 ‘2023년 한국 창작 생태계 기여 효과’ 연구 결과를 기업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진출 10주년을 맞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유병준 교수 및 충남대학교 경상대학 이재환 교수 공동 연구팀이 수행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이 한국에 기여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지난해에만 약 4조352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네이버웹툰이 수출한 한국 웹툰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2조4062억원으로 전체의 55.3%를 차지했다. 네이버웹툰이 수출한 한국 웹툰의 해외 유료 콘텐츠 매출 연평균 성장률(CAGR)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122%를 기록했다. 해당 작품들의 경우 전체 조회수의 48.3%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연구팀은 플랫폼과 콘텐츠의 글로벌 동반 진출이 수출을 더욱 촉진하는 것은 물론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이 전 세계 독자와 콘텐츠를 활발하게 연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플랫폼의 글로벌 진출에 따른 한국 창작자 효용도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로 해외 플랫폼이 확장될수록 국내에서 더 많은 아마추어 작가가 자사 플랫폼으로 유입되고 이는 정식 연재 작품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나타냈다. 여러 언어로 수출된 한국 웹툰일수록 시간이 경과하면서 인기 순위의 하락 폭이 줄어들어 작품 수명을 늘리는 효과도 보였다. 웹툰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의 삼 작가는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플랫폼이 있기 때문에 전 세계로 연재가 가능하고 번역과 해외 홍보, 프로모션도 지원받는다”며 “작품은 국내 수익의 3분의 1 정도가 해외에서 추가로 나오는데 매출이 안정적인 덕분에 인건비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3년에 네이버웹툰 정식 연재 작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3%의 작가들이 “네이버웹툰이 해외 플랫폼 구축과 번역, 마케팅 등 현지화에 있어 웹툰의 해외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81%는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진출이 웹툰의 저변 확대와 작가들의 해외 진출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연구 책임자 유병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수록 국내 창작 생태계와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음을 발견했다"며 “네이버웹툰은 한국에서 시작된 플랫폼과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 동반 진출해 성공한 유일한 사례이자 한국 콘텐츠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모범 사례”라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9-03 09:14:55[파이낸셜뉴스] 지난 6월 열린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원아페·BOF)을 통해 세계 각국의 K팝 팬들이 부산에 모인 가운데, 올해 원아페가 360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낳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관광공사는 최근 진행한 원아페 실적 분석 용역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해당 용역은 축제 개최에 따른 전체 매출액과 부가가치, 고용 측면에서의 영향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생산유발효과는 248억원으로 분석됐으며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12억원, 고용 유발효과는 6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은 주로 숙박을 비롯한 상권 소비에 대해 집중 분석됐다. 생산유발효과는 특정 상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총수요가 직·간접적으로 해당 지역 전 산업 생산에 미친 영향이다. 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각 산업의 생산 활동에 의해 창출된 부가가치(원자재 등) 유발에 미친 영향이다. 총방문객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Big 콘서트와 화명생태공원에서 진행된 파크콘서트 현장 방문객 4만 5510명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시청자 수는 1억 1526여만명에 최대 동시접속 관람객 수는 110만명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진행된 국내외 방문객 만족도 조사에서는 100점 만점에 평균 92.78점(Big 콘서트 92.42점·파크콘서트 93.88점)을 기록했다. 특히 내년도 부산 원아페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이들도 94.3%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 관계자는 “국내 대표 K 콘텐츠 페스티벌로 성장한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이 보고 즐기는 축제에서 부산 K 콘텐츠 산업의 앵커로서 성장하기 위한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화명 생태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파크콘서트가 회차를 거듭할수록 정착하며 서부산 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K 콘텐츠 축제의 도약을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8-14 14:01:15【 목포=황태종 기자】 목포시와 신안군을 합치고 통합시 명칭을 '신안시'로 바꾸자고 목포시장이 제안했다. 그동안 목포와 신안군은 수차례 통합을 시도했지만 지역 주민들간의 의견이 엇갈려 번번이 무산돼 왔다. 박홍률 전남 목포시장은 11일 목포·신안 통합과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통합시의 명칭을 가칭 '신안시'로 하고, 현 신안군 청사를 통합시 청사로 우선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먼저 "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로 지방 소멸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목포·신안 행정 통합은 시대적 과제"라며 "목포와 신안은 1994년부터 6차례 통합 시도를 해왔으나 번번이 실패하며 좌절을 겪었는데 이번만큼은 실패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각계각층과 한마음으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특히 "신안군과 공동으로 발주한 '목포·신안 통합 효과 분석 연구' 용역 결과, 행정통합 효과로 경제적 파급 효과 약 2조원대 전망, 관광객 수 2027년도 2200만명으로 예측됐다"면서 "이 결과를 바탕으로 목포와 신안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발생 가능한 여러 문제점의 해소 방안도 꼼꼼하게 찾겠다"고 강조했다. 또 "목포-신안 통합은 반대 여론이 높은 신안 주민 의사가 중요한 만큼 다양한 연계사업과 협력으로 지역 간 동질성을 회복하고, 통합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만들어 이번에는 반드시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신안군과 지역 정치권에 통합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우선 "통합시 명칭과 통합청사는 신안군민의 의견을 존중해 추진하겠다"면서 "통합시 명칭은 가칭 신안시로, 통합청사는 압해도에 있는 현 신안군 청사를 우선 사용하고 현 목포시 청사는 23개 동을 관할하는 행정복지종합센터로서 출장소로 운영토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권에는 신안·무안·영암 지역구 국회의원, 목포시 지역구 국회의원, 신안군수, 목포시장 등 4자 협의체를 제안하고, 협의체에서는 국회의원 선거구 중 목포시, 신안군, 무안군을 정치적으로 통합해서 1개 선거구로 편성하고, 목포·무안·신안 갑구, 목포·무안·신안 을구 등 2개 선거구로 조정하는 선거구 통합·조정 협의를 통해 무안반도 정치통합이 행정통합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겠냐는 의견과 함께 무안군과의 통합은 장기적인 과제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박 시장은 또한 신안군에 양 시·군의 통합 민간주도 개별 추진 단체를 지역별 자생조직, 법조인, 교수, 종교인 등의 각 분야별 전문가와 공무원을 포함한 '목포·신안 상생 통합추진공동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hwangtae@fnnews.com
2024-07-11 18:03:0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설계 경제성 검토(VE·Value Engineering)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예산 198억원을 절감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한 해 동안 각각 123억원(7건), 137억원(11건)을 절감한 것에 비해 절감 성과가 크게 증가했다. 설계 경제성 검토란 사업 시행부서에서 완료한 설계 내용을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다시 한번 검토하는 것이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총공사비 100억원 이상 울산시·구군 시행 건설 공사에 대해 설계 경제성 검토를 시행해 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상 사업을 총공사비 50억원 이상 공사·공단 시행 건설 공사까지 확대했다. 그 결과 해상물류 통합검증센터 건립 8억원, 옹기마을 명소화 사업 21억원, 울산권역 노후 하수관로 정비공사 23억원, 회야 계통 송수관로 복선화 사업 140억원 등 올해 상반기에만 총 198억여 원을 절감했다. 예산 절감과 함께 분야별 전문가 제안 304건을 반영해 시설물 가치를 높였다고 시는 설명했다. 울주 옹기마을 명소화 사업 건립 공사에서 구조물 가시설 공법을 변경하는 내용의 전문가 제안을 반영해 예산 9억원을 절감하고, 인접 건물 침하를 방지하는 등 안전성을 높인 사례가 대표적이다. 시 관계자는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제안 중 가치 향상형 제안 비율을 늘려 공공시설물의 가치와 품질을 높이고 예산을 절감해 설계 경제성 검토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10 11:19:59[파이낸셜뉴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한국 이동통신 사업이 연간 78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유발 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통사의 수익률은 미국, 일본, 유럽 등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낮았다. 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이동통신 산업의 연관 효과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20년 국내 이동통신 산업의 총 생산유발액은 78조21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5년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를 통해 창출한 생산유발액(2조4105억원)의 32배에 달한다. CEO스코어가 1984년 '카폰'으로 시작된 K-모바일 서비스 40주년을 맞아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1985~2020년)를 자체 분석한 결과,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의 자체 생산유발액은 1985년 2조644억원에서 2020년 46조7599억원으로 약 22배 성장했다. 국내 이동전화 시장은 1991년 무선호출 83만7000명, 이동전화 16만3000명을 기록하며 최초로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 후, 2023년 말 8389만 회선으로 80배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모바일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연관산업의 경제적 파생 효과는 2020년 기준 31조4502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들의 수익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계 주요국의 이통사 영업이익률은 미국 18.1%, 일본 16.6%, 유럽 15.3%, 중국 10.3% 등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반면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평균 7.5%에 그쳤다. SK텔레콤(SKT)의 영업이익률은 10.0%로 국내서 가장 높았지만, 글로벌 통신사인 AT&T(19.2%), NTT 도코모(18.6%), 도이치 텔레콤(18.6%), T-모바일(18.2%) 등보다 낮은 11위에 그쳤다. 낮은 수익률에도 국내 이통사들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중은 중국의 국영 이통사들과도 비슷하거나 더 높았다. 지난해 주요 이통사의 기업별 매출 대비 R&D비용 비중은 차이나텔레콤이 2.6%로 가장 높았고, SKT(2.2%)가 그 뒤를 이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6-09 14:37:36지난해 내수 부진 속에 우리나라 수출이 전체 경제성장률의 86%를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 효과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1.17%p로 2023년 경제성장률(1.36%)의 86.1%를 이끌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대 들어 가장 높은 35.7%다. 한국 수출의 생산유발액은 지난 2020년 이후 연평균 7.4% 증가해 지난해 1조2000억달러(약 1659조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총수출액 대비 생산유발액으로 산출한 생산유발도는 1.94배에 달해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의 생산유발액은 2313억달러(약 350조원)로 2022년 대비 21.7% 증가했다. 생산유발도 평균치(1.9배)를 크게 상회하는 2.5배로 나타났다. 총수출이 국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정도를 보여주는 부가가치율은 64.6%, 2022년 대비 0.4%p 상승했다. 2022년 한국 부가가치 유발액 1위 품목은 반도체였지만 지난해 자동차의 부가가치 유발액이 반도체를 넘어섰다. 또, 2023년 기준 한국 전체 취업자 2842만명 중 수출과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취업자는 483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17%다. 조의윤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자동차, 일반 목적용 기계 등 경제 파급효과가 큰 품목의 수출 호조로 수출의 국민 경제 기여가 크게 나타났다"며 "한국 경제성장의 보루인 수출의 고도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준호 기자
2024-06-02 18:3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