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이 계속 이어지고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가장 최근에 실시된 경제 전망 관련 설문 조사에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개한 분기별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보는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지난 4월 조사에 비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 우려가 줄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월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45%로 예상했으나 이번에는 33%로 떨어졌다. 올해 마지막 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0.8%에서 1%로 높아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3~8일 뉴욕 금융가에서 대학교, 컨설팅업체 등에서 전문가 6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미식당협회 이코노미스트 채드 무트레이는 “여러 역풍에도 미국 경제가 고집스럽게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계속 지출을 이어가고 있지만 분위기는 다소 신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개월동안 미국의 월 평균 신규 일자리 창출 규모는 평균 15만개로 기대했던 것보다 높았으며 6월 실업률은 4.1%로 전월 보다 0.1%p 떨어졌다. 또 주간 실업 수당 신청 규모를 볼 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며 기업과 소비자 신뢰지수 모두 지난 6월에 상승세를 보였다. 가장 주목할 것은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우려됐던 인플레이션은 발생하지 않아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의 경우 지난 5월 전년 동기비 2.8%로 지난 4년 중 가장 낮게 나왔다. 미국의 수입은 관세 부과를 앞둔 지난 1·4분기 26% 급증한 후 4월부터 급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업들이 서둘러 수입한 재고가 바닥나기 전까지는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저널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관세 부과가 물가를 0.7%p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으나 에너지와 주거비 상승률이 줄어들면서 올해 하반기 물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코메리카뱅크의 이코노미스트 빌 애덤스는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12월이면 실업률이 4.5%로 4월 설문조사 당시의 전망치 4.7% 보다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벌 것이며 현재 4.25~4.5인 기준금리가 연내 1~2회 인하를 거치며 3.94%로 올해를 마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7-13 13:51:50미국이 다음 달 1일부터 모든 한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경우 1%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이날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25%의 상호관세가 오는 8월 1일부터 발효될 것이라는 서한을 송부한 것과 관련, "올해 한국의 저조한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종 관세율이 25%로 확정되는 경우 수출 주도의 경제구조상 성장의 추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관세율이 지난 4월 초에 발표한 수준에서 크게 낮아지지 않고,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한 우방국인 일본에도 예외가 없었던 점을 고려할 때 예상보다 강경하다고 입을 모았다. JP모건은 "이번 한국·일본 관세는 4월 상호관세율에서 완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환적수출에 대한 추가관세 및 보복관세 부과 시 상응조치만 언급돼 예상보다 강경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이 보복 조치를 하는 경우 25% 추가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BNP파리바는 "올해 말 무렵 관세의 가격 전가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이 보다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노무라도 "지난주 발표된 베트남 관세율이 예상보다 높았던 데 이어 한국과 일본에 대한 관세율도 당사 예상(10%)보다 높다"며 "관세협상 관련 상방 서프라이즈가 계속되고 있어 향후 여타 국가와의 무역협상 결과가 다소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에 국내 성장률 하방압력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웰스파고는 "미국의 고율 관세는 한국과 일본의 경제활동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양국의 올해 성장률이 0.5~1%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며 "글로벌 교역 축소와 투자심리 악화 등 2차 효과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짚었다. 현재 주요 투자은행들은 우리나라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대로 추산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IB 8곳이 제시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월 말 평균 0.9% 수준이다. 1·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 등을 고려해 전월 대비 0.1%p 높아졌지만 여전히 1%대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IB들은 관세 발효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한국 정부가 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가 금융시장 부작용 및 정치적 입지 변화 등을 감안해 나중에는 유화적인 태도로 전환하는 등 관세정책의 가변성이 높았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7-08 18:37:3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방위산업은 경제의 새 성장 동력이자 우리 국방력의 든든한 근간"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제1회 방위산업의 날인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투자, 해외 판로 확대 등의 범부처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은 정부가 주최하는 첫 번째 방위 산업의 날이다. 6·25 전쟁 당시에 탱크 한대도 없던 우리 대한민국이었는데 75년 만에 우리는 세계 10위의 방산 대국으로 성장했다"며 "최근에는 폴란드와 9조 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방산 4대 강국이라는 목표 달성을 이끌 방산 육성 컨트롤타워 신설, 방산수출진흥전략회의 정례화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동 안전 대책과 관련해서도 "이중, 삼중의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부모들이 일터에 나간 사이 화재로 아이들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며 "곧 방학철인 만큼 유사한 피해를 막기 위해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한 상태다. 관계부처는 돌봄 사각지대 최소화를 포함해 어린이 안전 대책 전반을 서둘러서 점검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야가 대선 공통 공약 추진을 위한 민생공약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은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고맙다"며 "민생에 실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여야가 지혜를 모아주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부도 힘을 모아야 한다"며 "각 부처 차원에서 여야 공통 공약 추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어떤 것인지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7-08 10:51:51부산경제진흥원은 부산 산업단지 입주 기업 현장애로 해소와 경영역량 강화를 위해 '2025년 산업단지 입주기업 맞춤형 교육 및 컨설팅 지원사업'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부산지역 산업단지는 입주기업 약 9000개사, 고용인원 약 13만7000명 규모다. 이는 부산 제조업체 78%, 제조업 분야 고용 61%에 달해 부산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규모가 영세하고 투자여력이 부족해 급변하는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진흥원은 입주기업 현실을 반영해 실질적인 현장중심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산업단지 입주기업 맞춤형 교육 및 컨설팅 지원 사업을 기획했다. 이 사업은 기업별 수요에 맞춘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해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원 대상은 부산 30곳 산업단지 입주기업으로 수요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을 각각 지원한다. 세부 지원분야는 ESG 경영, 중대재해 예방,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 주력산업 고도화 등이다. 교육과 컨설팅은 참여 기업 수요에 맞춰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교육 방식은 오프라인 집합교육 또는 온라인 콘텐츠 제공 방식 모두 운영된다. 컨설팅은 예산 범위 내에서 전문가와 1대 1 매칭 후 맞춤형 자문을 구하는 형식이다. 지원 형태는 지원금 지급이 아니라 전문 컨설턴트를 배정해 진행한다. 교육은 선착순으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이 사업을 신청하고자 하는 기업은 오는 9일까지 지정 양식을 작성 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진흥원 홈페이지의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병석 기자
2025-07-03 18:45:31【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인도가 올해에 이어 2026년에도 전 세계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1일(현지시간) 산하 글로벌투자위원회(GIC) 발표 보고서를 통해 인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25년 5.9%, 2026년에는 6.4%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인도는 분석 대상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이며, 2025년과 2026년 모두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또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이 2024년 3.5%에서 2025년에는 2.5%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의 무역 정책과 그에 따른 불확실성이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고 이는 여러 국가가 잠재 성장률 이하로 떨어지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2024년 2.5%에서 2025년과 2026년 각각 1.0%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 역시 개인 소비와 수출 부진으로 인해 연간 1%를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국 경제는 하락세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2025년 실질 성장률은 2024년보다 약 0.5% P 낮은 4.0%, 2026년에는 4.2%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디플레이션 우려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글로벌 무역 충격의 영향으로 수출이 위축될 수 있으나, 소비 회복세가 명목 GDP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서는 평가했다. 이러한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모건스탠리는 아시아 태평양과 일부 신흥 시장에서 2026년 중반까지 긍정적인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는 구조 개혁과 강력한 내수 성장 덕분에 투자 비중을 확대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2025-07-01 14:20:5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의 초대 경제 사령탑으로 지명된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29일 “대한민국을 주식회사처럼 경영하겠다”며 경제정책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구 후보자는 “공무원은 국민이라는 주주의 대리인으로, 성과와 효율성을 기준으로 국가경제를 전략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AI 등 미래 산업에 대한 민간 중심 투자를 통해 ‘진짜 성장’을 이루고 생활물가 안정 등 서민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후보자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경제는 글로벌 관세전쟁과 기술패권 경쟁 등 대외충격, 그리고 저성장과 양극화라는 구조적 문제로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런 시점에 새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부총리로서 중점 추진할 세 가지 정책 방향으로 △민생 경제 회복 △대외 불확실성 대응 △경제대혁신을 제시했다. 구 후보자는 “누적된 고물가가 국민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생활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여름철 폭염·폭우·태풍 등 자연 재해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대외 리스크에 대한 대응 의지도 분명히 했다. 구 후보자는 “대미 관세 협상을 관계부처와 치밀하게 추진하고, 관세 피해 업종을 촘촘히 지원하겠다”며 “이란-이스라엘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에너지·물류·수출 등 실물경제에 미칠 충격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구 후보자는 “진짜 성장을 위한 경제 대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이른바 ‘주식회사 대한민국’ 구상을 내놨다. 그는 이 같은 철학 아래 “AI 등 신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며 “성장의 기회와 과실을 모든 국민이 함께 나누는 구조를 만들고, 국민행복과 국가발전이 선순환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다 구체적인 정책 방향은 인사청문회 등 계기를 통해 설명드리겠다”며 “국민의 삶을 지키고,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를 바로 세우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6-29 18:46:07[파이낸셜뉴스] 이 대통령은 27일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삶을 세심히 살피고, 경기 회복과 경제 성장의 새 길을 열어가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부는 앞으로도 든든한 민생의 버팀목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이라는 국가적 과제 앞에서는 정파적 이해관계를 넘어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시정연설을 통해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 이유와 주요 내용을 직접 설명하고, 국회가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민생경제를 살리는 일은 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인 만큼,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과감한 재정 투입을 결정했음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대통령실 인근 대구탕집을 찾아 치열한 생업의 현장에서 버티고 계신 자영업자분들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며 "이분들의 이야기가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의 현실임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짚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안이 하루빨리 통과돼 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되고,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국민 여러분의 삶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27 10:11:30대한상공회의소가 6조 달러 규모의 한국과 일본의 경제연합, 해외인재 500만명 유치 등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안했다. 대한상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질서 새로운 성장' 책자를 정부, 국회, 대통령실 등에 전달하고, 국정기획위원회 '국민소통플랫폼'을 통해서도 해당 내용을 제안했다고 25일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평소 국회 강연, 정부 간담회,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설파한 내용을 각 분야 전문가가 심층 연구해 제언집 형태 책자로 펴냈다. 최 회장은 책자 발간에 부쳐 "어느 때보다 성장이 요구되는 시기"라며 "글로벌 지형이 과거와는 판이하게 변화하고 한국경제는 그동안 항구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지 못해 성장 제로의 우려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이어 "새로운 정부와 함께 미래 한국경제의 성장 원천을 만들어야 한다"며 "글로벌 파트너와 손잡고 고비용을 줄일 실행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책자는 3가지 새로운 성장모델로 △6조달러 규모 한일 경제연합 △500만 해외 인재 유치 △'소프트머니'로의 돈 버는 방식 전환을 제시했다. 우선 제조업 중심, 저성장 등 경제 문제와 저출생, 고령화 등 사회 문제 등 공통 과제를 안고 있는 일본과의 연대를 제안했다. 양국 시장을 합하면 6조달러의 세계 4위 경제권을 형성해 규모의 경제를 창출, 규칙 제정자(Rule-setter)로의 역할 전환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2, 3위국이 공동 구매하면 가격 협상력도 높아지는 등 저비용 구조로 탈바꿈할 수 있는 점도 짚었다. 또 해외 인재 500만명 유치를 제안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으로부터 고급 두뇌를 받아들이면 생산가능 인구 감소와 소규모 내수 문제를 해결하고 납세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과감한 방법으로는 대형 반도체 팹(생산공장)을 국내로 유치해 관련 고숙련 근로자를 대거 유입시키는 '큰 삽 전략'을 언급했다. 돈 버는 방식의 전환도 제안했다. 한국은 그간 상품수지에 의존해 성장해 왔는데 이 방식만으로는 관세 타깃이 되는 등 지속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상품수지의 부진을 상쇄할 서비스와 본원소득 공략을 위해 K-푸드, K-컬처 등을 산업화하고 전략적 해외투자를 강화해 투자 소득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성장모델 구현을 위한 실행모델로는 '메가샌드박스'를 제안했다. 메가샌드박스란 혁신 산업자에 규제를 일정 기간 유예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메가(광역) 단위로 넓힌 개념이다. 지역의 비교우위 기술, 산업 등을 결합해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한편, 정책 제언 연구와 저술에는 임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지평 한국외국어대 교수, 조홍종 단국대 교수 등 뜻을 같이한 전문가 13명이 참여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6-25 14:26:59#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 국회예산정책처가 새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최대 0.32%p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추경이 연내 모두 집행될 경우를 전제로 한 수치다. 하지만 국회 심의가 늦어지면서 집행 시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산정책처는 25일 발표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분석’에서, 추경이 전액 집행될 경우 올해 성장률이 0.14~0.32%p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출예산 증액분 20조2000억원은 0.28~0.46%p의 성장 효과를 낼 수 있는 반면, 지출구조조정(-5조3000억원)은 0.14%p 하방 압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추경이 집행되는 점을 반영해 경제성장률에 0.1%p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예산정책처는 “민생회복소비쿠폰 지급과 같은 소비지원 사업의 효과는 가계 소비성향에 따라 달라지며, 하반기 소비심리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예산정책처는 집행 시점이 경제 효과의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추경 세출 중 약 70%가 민간소비 및 건설 관련 사업에 편성됐기 때문이다. 올해 1회 추경은 지난 4월18일 발표 후 13일 만에 5월1일 본회의에서 13조8000억원 규모로 통과됐다. 그러나 역대 17차례 추경 중 2주 내 국회 통과는 단 4차례에 불과했다. 이번 추경안은 지난 23일 국회에 제출됐으나, 국회 예결위원장·기재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공석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심의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여야는 26일 본회의 개최에 합의했지만, 여당은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27일 단독으로 예결위원장을 선출하겠다는 방침이다. 편성 내용과 관련된 논란도 있다. 추경의 상당 부분이 이전지출 중심으로 구성돼, 사회간접자본(SOC) 등 정부투자 대비 재정승수(경제성장 유발 효과)가 낮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재정승수는 정부소비 0.85, 정부투자 0.64, 이전지출 0.22 수준이다. 현금 1조원이 지급돼도 GDP 증가 효과는 2200억원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국제 유가 불안 등 외부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추경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재정건전성 악화 및 물가 상승 우려로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전문가들도 추경의 성장 기여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내놨다. 석병훈 이화여대 교수는 “0.1%p 수준의 성장률 제고는 추경 규모 대비 효과가 작다”고 지적했고, 박명호 홍익대 교수는 “선진국일수록 추경의 승수효과는 낮다”고 말했다. 홍우형 동국대 교수는 “국민에게 직접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은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며 코로나 시기 유동성이 고물가로 이어진 사례를 언급했다. 석 교수는 “한은이 금리를 낮추는 상황에서 추경으로 적자국채를 발행하면 시장금리는 오히려 상승할 수 있다”며 “금리 상승은 민간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경기 부양 효과를 낮출 수 있다”고 우려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6-25 13:54:43한국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8%로 최근 하향 조정했다. 상당수 해외 기관 역시 이보다 더 낮은 0.3~0.7%를 전망하고 있다. 미국발(發) 관세전쟁과 중국의 추격으로 우리 경제의 주력인 수출이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위기 상황을 반영하듯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규제는 네거티브 중심으로 변경하고,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창업하고 성장하며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도 했다. 이재명 정부가 든든한 지원 방침을 밝힌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이제 끊임없는 선제적 혁신과 과감한 신기술 투자에 방점을 둬야 할 것이다. 이에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성장, 미래사업 확장, 혁신을 향한 도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및 로봇, 미래차 전장분야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스마트폰, TV, 가전 등 전 제품에 AI를 적용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구글 등 빅테크의 AI와도 협력해 차세대 AI 혁신에 대응할 방침이다. SK그룹은 AI와 반도체라는 미래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정비하고 있다. SK㈜는 반도체 소재와 AI인프라 등 미래 사업을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 리밸런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미래·혁신 경영을 다각화로 부각시키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인 완성차뿐 아니라 로봇, 미래항공교통(AAM) 등 다양한 미래 먹거리 분야로 사업 확장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LG는 도전과 변화의 DNA를 강조하며 미래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ABC(AI, 바이오, 클린테크)'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기회를 포착해 미래를 준비하고, 집중력 있게 실행할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서호주 퍼스에 호주핵심자원연구소를 열고 철강, 이차전지소재 원료 및 희토류 분야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원료가 있는 현지에 자원 전문연구소를 설치한 것은 국내 기업 최초다. 한화그룹은 2025년을 '100년 한화의 미래를 향한 도약의 해'로 삼고 항공우주, 방위사업 등을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선제적 투자로 우주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그룹은 글로벌 경기침체, 경쟁업체의 견제 등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신시장을 개척하며 위기를 극복할 방침이다. 효성은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에 아낌없이 투자하며 성장동력을 찾아가고 있다. 한편 게임업계는 기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후속작을 내거나 전작 이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프리퀄 버전을 내는 등 IP를 변주하며 혁신을 가하고 있다. 자체 IP의 잇따른 흥행 성공으로 수익성을 확보한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통해 글로벌 RPG 시장 재도약을 노린다. 넥슨, 시프트업, 네오위즈, 웹젠 등 주요 게임사도 고유 IP를 비트는 방식으로 혁신을 가하거나 신작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08년 인기를 끌었던 '아이온'의 후속작 '아이온2'를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시프트업은 플레이스테이션5용으로 내놓은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를 최근 PC버전으로 내놓으며 단일 게임 기준으로 콘솔과 PC를 합쳐 최근 3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넥슨은 한국 게임사가 드물게 시도했던 좀비 생존게임을 들고 왔다. '낙원:라스트 파라다이스'는 신규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되자 게이머들로부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 '여의도'를 배경으로 스토리가 펼쳐져 인기 장르를 타고 한국을 알리는 역할도 하게 된다. 좀비 생존, 판타지 모험, SF 액션 등 소재가 한층 다채로워진 하반기 게임들이 'K게임'의 체질을 확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조윤주 기자
2025-06-22 18:4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