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외 인재를 국내로 100만명 유치하면 국내총생산(GDP)의 6%에 해당하는 경제효과가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김덕파 고려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해외 시민 유치 경제효과 분석' 을 통해 이런 결론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상의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의 지역 내 연도별(2012∼2023년) 등록 외국인 증가에 따른 경제효과를 분석한 결과, 경제활동인구 대비 등록 외국인 비율이 1% 증가하면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약 0.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전국 단위로 추정할 경우, 등록 외국인이 100만명 유입될 때 전국 GDP의 6.0%에 해당하는 145조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한다. 연구팀은 현재 135만명인 국내 등록 외국인이 500만명으로 늘어나면 총 361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팀은 '해외 인재'의 범위를 전문 비자(E-7)이상을 받은 사람들로 규정했다. 다만, 대상자가 적어 유의미한 분석이 나오기 어렵다고 판단, 연구대상은 전체 등록 외국인으로 하고, 유발되는 경제효과를 최소치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덕파 교수는 "총수요 측면에서 단순한 인구 확대가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기술 또는 기능을 지닌 해외 고급 인력 유입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것"이라며 "노동 생산성과 산업 경쟁력 향상, 산업구조 고도화 등을 통해 파급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해외 인력 유입의 키"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해외 인재 유치를 인공지능(AI), 출생률(Birth), 경쟁력(Competitiveness), 내수(Domestic) 등 한국의 성장을 위한 'A·B·C·D' 4가지를 해결할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인재 유치 전략으로는 △외국인 정주형 특화도시 △글로벌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유치 △해외 인재 국내 맞춤 육성 등을 제안했다. 외국인 정주형 특화도시는 정주 인프라 수용 여력이 있는 지역에 산업 클러스터와 관련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비자 혜택, 세제 감면, 교육·의료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글로벌 팹 유치를 통한 해외 인재 유입은 기업에는 전문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지역은 첨단산업 기반을 갖춘 성장 거점으로 도약할 기회를 안겨주는 것으로 기대됐다. 해외에서 국내 산업에 맞는 교육·훈련을 통해 고급 인력을 양성하고 국내로 유치하는 '선(先) 육성, 후(後) 도입' 전략도 함께 제안됐다. 이는 한국에 우호적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우수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인재 양성-취업-정주'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면서 지구촌의 인재 영입 줄다리기가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메가 샌드박스로 글로벌 경쟁력 있는 도시를 조성해 해외 인재들이 빠르게 안착하고 경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시급히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8-13 09:11:50[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교체할 것을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에게 요구했다. 12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 얀 하치우스가 지난 10일 공개한 연구노트에서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미국 소비자들이 추가로 부담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에 그를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미국 재무부의 관세 수입 통계를 언급하면서 “관세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나 미국에서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막대한 현금이 쏟아져 들어왔다”라며 골드만삭스와 솔로몬 CEO는 관세 효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에만 관세 수입으로 280억달러(약 39조원)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치우스는 연구 노트에서 지난 6월까지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 부담의 22%를 안았으며 이 수치가 10월이면 67%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가 부정적이고 부정확한 전망을 해왔다고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하치우스를 경질하지 못할 경우 "솔로몬 CEO는 대형 경제기관 경영을 하지 말고 DJ로 활동하는데 집중해라”라고 했다. 이는 솔로몬이 부업으로 DJ 활동을 해온 것을 두고 한 발언이다. 트럼프 진영은 대선 유세 기간이었던 지난해 9월에도 골드만삭스 경제팀이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양원 다수당을 차지해야 경제 성장을 소폭 상승시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자 이코노미스트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SNS 발언에 대해서 논평을 하지 않았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8-13 06:29:45[파이낸셜뉴스] 새 정부 출범에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던 국내 경제심리가 두 달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최근 급락하고 있다. 증시 부양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했던 코스피가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에 급락하자 동반 하락한 것이다. 집중호우·폭염에 물가 상방압력이 커지고 원·달러 환율도 1400원대를 위협하는 가운데 이달 경제심리는 소비회복 쿠폰의 효과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OBJECT0#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민 경제심리를 나타내는 뉴스심리지수(NSI)는 지난 7월 107.94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109.3)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전월(107.96)과 비슷한 수준으로 NSI는 1년 만에 처음으로 두 달 연속 107을 상회했다. 뉴스심리지수는 한은이 지난 2022년 1월 개발한 실험적 통계지표다. 경제 분야 언론 기사에 나타난 경제심리를 지수화한 것으로, 소비자심리지수 등 한은이 발표한 주요 경제심리지표를 1~2개월 선행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심리가 과거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 100을 하회하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지난달 NSI는 주가와 연동돼 움직였다. 코스피가 3059.47에 거래를 마친 지난달 7일 NSI는 104.17까지 떨어지며 전일 대비 2.78p 급락했으나, 3215.28에 마감하며 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15일에는 110.55까지 오르며 월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최근 하락세가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NSI는 지난 31일 104.55까지 떨어지며 2주 만에 6p나 감소했다. 특히 코스피가 3.88% 빠지며 지난 4월 7일(-5.57%)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하락한 지난주 금요일 직후에는 NSI가 101.56까지 떨어지며 기준선 근처까지 급락했다. 지난 6월 7일 99.02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저치다. 한은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와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강화, 배당소득 분리 과세안 후퇴 등 세제 개편안이 맞물린 영향이 컸다”며 “고용 지표 등 미국 경제 관련 부정적인 소식도 최근 NSI 하락세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유례없는 폭염으로 '히트 플레이션(heat-flation)'이 가시화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지난 5일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달 집중호우, 폭염 등 여파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77(2020=100)로 석 달 만에 반등한 가운데, 배추는 전월대비 31.1% 급증했다. 이에 더해 최근 강달러로 외환시장이 크게 출렁이는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 1일 원·달러 환율 주간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 대비 14.4원 오른 1401.4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14일 1420.20원 이후 최고치로, 1350원대에 머물던 한 달 전과 비교하면 50원 넘게 급등했다. 향후 NSI는 내수가 얼마나 빠르게 살아나는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2022년 초부터 13개 분기째 감소하며 역대 최장 감소 기록을 보이는 소매 판매의 감소폭이 지난 2·4분기 0.2%에 그치며 3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효과가 더해지면 NSI가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쿠폰은 지난달 21일 신청 및 지급이 시작돼 아직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라며 "과거 연구 등을 보면 한 달 내에 효과가 본격화된다는 분석이 있는 만큼 이달에 소비쿠폰 효과가 얼마나 작용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8-05 14:30:29[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선고에서 최종 무죄를 선고받자 경제계가 일제히 삼성의 '사법 리스크' 해소에 환영을 표했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이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존중하고 환영한다"며 "첨단산업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해당 기업의 경영 리스크 해소 뿐만 아니라 한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대법원이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에 대해 무죄를 확정한 것을 환영한다"며 "삼성그룹이 첨단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글로벌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협은 "글로벌 통상 갈등, 첨단산업 패권 경쟁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전략적 투자·개발과 신속한 의사결정은 우리 경제가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국회와 정부도 합리적 제도 개선과 과감한 지원에 나서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철 한국경영자총협회 홍보실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기술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미국발 관세 문제, 저성장 고착화 등 난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한국기업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더 많은 일자리 창출로 우리 경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대법원 3부는 이날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전부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이 회장 등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사내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각종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이번 판결로 국정농단 사태 이후 햇수로 10년째 이어진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면서 이 회장도 경영 족쇄에서 벗어나 대규모 인수·합병(M&A)과 투자 등 '뉴삼성' 비전을 본격적으로 펼칠 전망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7-17 11:53:54[파이낸셜뉴스]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혁신에 앞장선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지난 2022년 도입한 AI 로봇동료 '스바봇(SBAbot)'에 이어 올해 7월 AI 생성형 업무비서 '스바봇 위키'를 도입해 디지털 혁신을 이뤄냈다고 17일 밝혔다. 스바봇 위키는 기관 업무매뉴얼(위키)의 번거로운 탐색 과정을 개선한 AI다. 업무매뉴얼을 포함해 내부 규정, 관계 법령 등 서울경제진흥원 실무에서 자주 활용되는 데이터를 대규모로 학습했다. 과거에는 키워드 입력이나 메뉴 탐색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관련 문서를 찾고 필요한 내용을 선별해야 했다. 이제는 "○○ 업무는 어떻게 하나요?"와 같이 자연어로 질문하면 AI가 의도를 파악해 핵심 요약한 답변을 실시간 제공한다. 스바봇은 △급량비 등 단순 전표처리 △기업분석 자동 메일링서비스 △시내출장비 정산 자동화 등 단순 반복 업무처리를 대신한다. AI 도입으로 업무 시간과 비용은 대폭 줄었다. 직원들이 직접 전표처리를 할 때는 건당 약 14분이 소요됐지만 스바봇 도입 이후 2분으로 줄었다. 또 과거 매뉴얼에서 정보를 찾는데 평균 3분이 걸렸다면 스바봇 위키를 사용한 뒤에는 5초 이내 정보를 받아 단일 질의 기준 36배 이상 업무 속도가 향상됐다. 스바봇은 연간 약 4만8000시간, 스바봇 위키는 4680시간을 절감한다. 인력 기준으로 환산하면 25명 규모이며 연간 비용 절감 효과는 약 10억원이다. 공공기관 최초로 ‘AI CEO 아바타’도 도입했다. AI 아바타는 여러 AI 서비스 기술들을 통합해 만든 가상 인물이다. 사람 표정, 목소리, 제스처 등 특징을 학습해 그대로 구현한다. 서울경제진흥원은 김현우 대표이사를 AI 아바타로 구현해 유튜브 채널 ‘스바TV’에서 매월 20여편 숏츠를 제작중이다. △공모사업과 기업 모집 중심 지원사업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쇼룸과 서울콘 등 SBA 행사 및 전시 소개 △경제·창업·투자·글로벌 이슈에 대한 인사이트 등 기관 지원사업과 핵심사업 등을 홍보한다. 서울경제진흥원은 기관 내부 혁신에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과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AI·디지털 전환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이사는 "중소기업 지원기관이 먼저 AI 기술을 실질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해 AI 혁신을 주도하는 기관으로 나아가겠다"며 "AI 기반 업무 효율화가 정부 디지털 정책의 실천적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2025-07-17 10:38:59해운 대기업인 HMM의 본사 부산 이전은 자본의 흐름을 지역경제로 유입시키는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해운물류 거점도시로서 부산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회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4일 대통령 공약사업인 HMM 본사 부산 이전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유치 전략을 제안한 'HMM 본사 유치 경제효과 및 유치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HMM의 국내 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5년간 총 11조2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4조4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2만1300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했다. 부산에는 생산 7조6000억원, 부가가치 2조9000억원, 고용 1만6000명에 상당하는 직간접 유발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HMM 본사 사옥 신축에 따른 경제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50층 규모의 인텔리전트 빌딩을 건축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단기적으로 생산유발 1조3000억원, 부가가치유발 5179억원 등 1조8000억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효과와 457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와 함께 연관산업 및 해운 클러스터 활성화, 일자리창출 및 고급 인재 유입, 해운물류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서 부산의 도시 위상 강화, 해양산업 기반시설 및 관련 혁신 생태계 촉진, 국토 균형발전 등의 정성적 효과도 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상의는 싱가포르, 로테르담, 상하이 등 글로벌 해운항만 도시 개발 사례를 통해 HMM과 같은 해운 대기업 유치를 위한 제도적 지원 기반이 될 '글로벌 해운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부산을 해운물류 중심도시로 성장시킬 수 있는 각종 행정특례, 세제 혜택, 이전 비용 및 연구개발(R&D) 지원, 특별 해양금융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을 구체화하고, 해사법원 설립에 대한 근거를 담자는 것이다. 이전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육상노조 설득을 위한 방법도 제시했다. 사전 소통 및 정례 협의체 구성, 일정기간 거점 근무나 원격 근무를 병행할 수 있게 하는 선택형 정착지원 및 복지 확대, 정부·기업·노조 상호간의 상생협약 체결, 내부 커뮤니케이션 활용 등을 통해 대상 직원의 이전 수용성을 제고하는 구체적인 대응전략을 내놨다. 그러면서 정부, 기업 노사, 부산시, 지역 정치권, 부산상의, 정책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가 모두 참여하는 통합 거버넌스 형태의 'HMM 부산 유치 추진단' 구성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부산상의 양재생 회장은 "글로벌 10대 선사 중 7곳이 해양도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8위를 달리고 있는 HMM 본사의 부산 이전은 국내외 해운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상공계도 부산상의를 중심으로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14 19:07:55[파이낸셜뉴스] 해운 대기업인 HMM의 본사 부산 이전은 자본의 흐름을 지역경제로 유입시키는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해운물류 거점도시로서 부산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회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4일 대통령 공약사업인 HMM 본사 부산 이전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유치 전략을 제안한 ‘HMM 본사 유치 경제효과 및 유치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HMM의 국내 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5년간 총 11조 2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4조 4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2만1300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했다. 부산에는 생산 7조 6000억원, 부가가치 2조 9000억원, 고용 1만6000명에 상당하는 직간접 유발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HMM 본사 사옥 신축에 따른 경제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50층 규모의 인텔리전트 빌딩을 건축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단기적으로 생산유발효과 1조 3000억원, 부가가치유발 5179억원 등 1조 8000억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효과와 457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와 함께 연관산업 및 해운 클러스터 활성화, 일자리창출 및 고급 인재 유입, 해운물류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서 부산의 도시 위상 강화, 해양산업 기반시설 및 관련 혁신 생태계 촉진, 국토균형 발전 등의 정성적 효과도 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상의는 싱가포르, 로테르담, 상하이 등 글로벌 해운항만 도시 개발 사례를 통해 HMM과 같은 해운 대기업 유치를 위한 제도적 지원 기반이 될 '글로벌 해운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부산을 해운물류 중심도시로 성장시킬 수 있는 각종 행정특례, 세제 혜택, 이전 비용 및 연구·개발(R&D) 지원, 특별 해양금융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을 구체화하고, 해사법원 설립에 대한 근거를 담자는 것. 이전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육상노조 설득을 위한 방법도 제시했다. 사전 소통 및 정례 협의체 구성, 일정기간 거점 근무나 원격 근무를 병행 할 수 있게 하는 선택형 정착지원 및 복지 확대, 정부·기업·노조 상호간의 상생협약 체결, 내부 커뮤니케이션 활용 등을 통해 대상 직원의 이전 수용성을 제고하는 구체적인 대응전략을 내놨다. 그러면서 정부, 기업 노사, 부산시, 지역 정치권, 부산상의, 정책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가 모두 참여하는 통합 거버넌스 형태의 'HMM 부산 유치 추진단' 구성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부산상의 양재생 회장은 “글로벌 10대 선사 중 7곳이 해양도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8위를 달리고 있는 HMM 본사의 부산이전은 국내외 해운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상공계도 부산상의를 중심으로 총력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14 14:07:16[파이낸셜뉴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가 올 하반기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연계행사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코트라는 지난 4일 강경성 사장이 실무진인 'APEC 추진전담반'을 이끌고 경주를 방문해 행사 준비 현장을 점검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코트라는 지난 5월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경상북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연계행사 추진을 본격화하기 위한 준비 조치로, 강 사장은 주낙영 경주시장과 만나 APEC 연계 경제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코트라는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하반기 중 경주에서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 △APEC 회원국 및 경북 투자포럼 △APEC 경제전시장 내 첨단미래산업관 등 3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코트라는 이번 연계행사를 위해 APEC 회원국을 포함한 85개국 131개 해외무역관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PEC 국가에 소재한 무역관은 유망 파트너의 방한을 유도하고, 국내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상담을 사전 기획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강 사장은 APEC 2025 준비지원단을 찾아 APEC 경제전시장에 들어설 코트라의 첨단미래산업관 구성도 협의했다. 한편 지난 1월부터 부사장 겸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을 반장으로 하는 'APEC 추진전담반'을 구성해 운영 중인 코트라는 이외에도 외국인투자유치 행사인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과 대형 수출상담회인 '붐업코리아 위크'를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개최하는 등 APEC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경성 사장은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에 코트라가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히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연계행사를 기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무역·투자 진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7-06 15:03:21"우리는 세계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골든타임의 끝자락에 와 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제16회 퓨처ICT포럼에서 "AI는 제조, 의료, 농수산, 공공 등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촉진하는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이낸셜뉴스와 과기정통부가 공동주최하는 이 행사는 '변화의 시대: AX 생존전략'을 주제로 인공지능(AI) 트렌드와 시장 변화, AI 정책에 대한 화두를 제시했다. 정부는 올해 본예산 1조8000억원에 더해, 1차 추경으로 1조9000억원의 재원을 추가 확보했으며,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인 2차 추경에는 약 2000억원 규모의 AI 관련 예산이 포함돼 있다. 총투입 규모는 4조원에 이른다. 유 장관은 "정부는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와 정책 지원을 통해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AI 중심의 변화 흐름 속에서 각 산업과 기술의 대응전략이 공유됐다. 기조강연에 나선 폴 그레이시 HP 부사장은 AI 도입에 있어 아시아, 특히 한국의 수용성과 속도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산업을 뒤흔드는 AI 혁신'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아시아는 AI 도입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낙관적인 지역"이라며 "중국, 한국, 태국 등은 AI의 잠재력에 대해 강한 호기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기술 수용을 넘어 사고방식의 차이를 반영한다. 이 같은 태도는 혁신과 실험을 가속화하는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레이시 부사장은 "아시아는 세계 제조업의 허브로, 증강현실(AR)과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레거시 시스템을 뛰어넘을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며 "한국은 AI 준비도 면에서 세계 상위 3위권에 들며, 로봇공학과 자동화 기술을 노동력에 통합하는 데 있어 선도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하 한국오라클 대표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는 조직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제는 기술을 거부할 수 없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모두를 위한 AI와 클라우드'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특히 데이터, 플랫폼, 업무 등 기업 운영 전반에서 AI 중심의 혁신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기업의 80% 이상이 이미 생성형 AI에 투자 중이며, AI가 창출할 경제 효과는 2030년까지 약 20조달러, 우리 돈 3경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특별취재팀 구자윤 팀장 조윤주 연지안 장민권 주원규 임수빈 기자
2025-06-26 18:34:56[파이낸셜뉴스] "우리는 세계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골든 타임의 끝자락에 와 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제 16회 퓨처ICT포럼에서 "AI는 제조, 의료, 농수산, 공공 등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촉진하는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이낸셜뉴스와 과기정통부가 공동주최하는 이 행사는 '변화의 시대: AX 생존전략'을 주제로 인공지능(AI) 트렌드와 시장 변화, AI 정책에 대한 화두를 제시했다. 정부는 올해 본예산 1조8000억원에 더해, 1차 추경으로 1조9000억원의 재원을 추가 확보했으며,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인 2차 추경에는 약 2000억원 규모의 AI 관련 예산이 포함돼 있다. 총투입 규모는 4조원에 이른다. 유 장관은 "정부는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와 정책 지원을 통해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8.9면 이날 포럼에서는 AI 중심의 변화 흐름 속에서 각 산업과 기술의 대응 전략이 공유됐다. 기조강연에 나선 폴 그레이시 HP 부사장은 AI 도입에 있어 아시아, 특히 한국의 수용성과 속도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산업을 뒤흔드는 AI 혁신'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아시아는 AI 도입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낙관적인 지역”이라며 “중국, 한국, 태국 등은 AI의 잠재력에 대해 강한 호기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기술 수용을 넘어 사고방식의 차이를 반영한다. 이 같은 태도는 혁신과 실험을 가속화하는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레이시 부사장은 “아시아는 세계 제조업의 허브로, 증강현실(AR)과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레거시 시스템을 뛰어넘을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며 “한국은 AI 준비도 면에서 세계 상위 3위권에 들며, 로봇공학과 자동화 기술을 노동력에 통합하는 데 있어 선도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하 한국오라클 대표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는 조직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제는 기술을 거부할 수 없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모두를 위한 AI와 클라우드'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특히 데이터, 플랫폼, 업무 등 기업 운영 전반에서 AI 중심의 혁신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기업의 80% 이상이 이미 생성형 AI에 투자 중이며, AI가 창출할 경제 효과는 2030년까지 약 20조 달러, 우리 돈 3경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김경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서비스 사업부 부사장은 '엔터프라이즈 AI 를 통한 AX 실현과 가속화'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AI가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 활용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의 AI 도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지적했다. 김 부사장은 특히 “조직의 핵심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엔터프라이즈 AI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개념검증(PoC)을 넘어 실질적 확산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6-26 12: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