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주=김장욱 기자】 경주 대릉원 돌담길 벚꽃축제가 이번 주말 비 소식 예보와 벚꽃 개화가 늦어짐에 따라 한 주 연기된다. 경주시는 대릉원 돌담길 벚꽃축제를 애초 오는 22일부터 24일에서 한 주 연기해 29일부터 31일까지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일정 변경은 이번 주말 기상청 등의 비 소식 예보와 벚꽃 개화가 늦어짐에 따른 조치다. 시는 축제 기간 비가 올 경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서커스, 버블, 마술 등의 거리예술 공연과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벚꽃 라이트쇼 이벤트를 취소할 계획이다. 특히 축제장 내 친환경 자재는 비에 취약하며, 전기선 등은 강수 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주낙영 시장은 "벚꽃이 만개한 대릉원 돌담길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좀 더 나은 축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부득이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면서 "변경된 축제 기간 봄꽃과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경주로 오셔서 벚꽃 비를 맞으며 완연한 봄의 기운을 마음껏 즐기다 가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축제 일정 변경으로 벚꽃이 만개한 상황에서 행사가 펼쳐짐에 따라 축제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릉원 돌담길 벚꽃 축제는 △공연(벚꽃 거리예술로, 벚꽃 라이트쇼) △벚꽃 포트존&힐링쉼터 △친환경 프로젝트 △돌담길 레스토랑, 벚꽃 마켓 △벚꽃 놀이터, 타투&무료인화사진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3일간 진행된다. 또 도보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대릉원 돌담길 일원(황남빵 삼거리~첨성대 삼거리)이 축제 기간 전 방향 교통을 통제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3-19 14:33:48[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3일 서울 용산드래곤시티 호텔에서 '2023년 한국 관광의 별'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한국 관광의 별'은 국민과 지자체, 전문가 등이 추천한 부문별 후보지 중에서 심사 평가를 거쳐 8개 수상작을 최종 선정했다. 올해는 그동안 '매력 관광자원'과 '혁신 관광자원'으로 나눠 선정하던 2개 관광지를 '올해의 관광지'로 통합해 시상했다. 또 지역관광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서비스 개선을 촉진하기 위해 '관광브랜드·마케팅'과 '올해의 관광기관·사업체' 2개 부문을 신설했다. 올해 '한국 관광의 별'에는 △경주 대릉원·동궁과 월지(올해의 관광지) △평창 발왕산 천년주목숲길(무장애 관광지) △포항 스페이스워크(신규 관광지) △임실 치즈테마파크(지속가능 관광프로그램) △강진 문화관광재단(올해의 관광기관·사업체) △플레이워크리브부산(관광브랜드·마케팅) △동네한바퀴(방송미디어) △배우 이정재(관광발전 기여자) 등이 선정됐다. 경주 대릉원은 30기의 능이 솟아 있는 대형 고분군으로 하루 평균 관광객 4만여명이 방문하는 신라 천년 역사의 중심부다. 대릉원 인근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터로 조경 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본래의 아름다움에 야경의 매력까지 더해져 국내외 관광객 방문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관광의 별' 최고 영예인 ‘올해의 관광지’로 선정됐다. 또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이정재는 'K-관광 챌린지 코리아' 영상에 출연하며 한국관광을 세계 곳곳에 알리는 데 크게 기 여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장미란 제2차관은 "2024년 외래관광객 2000만명 달성은 도전적 목표이지만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분들과 함께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주민과 여러 관계자들의 헌신으로 가꾼 지역 관광지와 프로그램을 통해 지방관광시대를 열고, 더욱 많은 세계인을 불러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2-13 17:28:03[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이 오는 20일부터 7월 21일까지 천마총 발굴 50년을 기념해 천마총과 경주 대릉원을 주제로 한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14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1900년부터 2000년까지 천마총과 천마총이 위치한 대릉원의 과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옛 사진, 천마총과 대릉원의 풍경과 이를 배경으로 한 지역민, 관람객의 모습 등이 담긴 작품사진 2개 분야로 진행된다. 개인으로만 참여할 수 있다. 분야별 1개씩 최대 2의 작품을 제출할 수 있다. 심사를 거쳐 대상(문화재청장상) 1명, 최우수상(경상북도지사상) 1명, 우수상(경주시장상) 2명씩 총 8명을 선정한다. 수상자는 오는 8월 21일 천마총 발굴 50년 기념사업 공식 웹사이트에 발표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총 400만원 상당의 상품을 증정하며, 수상자 이외에 20명을 별도로 선정하여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당선작은 오는 9월 23일부터 24일까지 대릉원에서 열리는 ‘고분문화축제’에서 전시된다. 또 올해 연말에 발간될 천마총 발굴 50년사 책자에도 수록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6-14 16:42:35[파이낸셜뉴스] CJ올리브영이 경주시 도심 관광 명소로 알려진 '황리단길'에 한옥 매장을 선보인다. 명동, 성수 등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전개해 온 '랜드마크'급 매장을 비수도권으로 확대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8일 올리브영은 지난 6일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 포석로(황리단길)에 디자인 특화 매장 '올리브영 경주황남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최근 새로 문을 연 '명동역점', '성수연방점'과 마찬가지로 차별화된 공간 연출에 중점을 둔 곳이다. 경주황남점은 영업 면적 기준 215㎡ 단층 규모로 조성됐다. 경주시의 대표 문화유산인 대릉원, 첨성대 등이 인접해 있는 황리단길 거리와 조화를 이루도록 한옥 건축 양식을 차용했다. 본래 건물에 있던 기와 지붕과 서까래를 그대로 유지하되, 매장 내·외부를 회색, 흰색 등 무채색으로 꾸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매장 크기와 맞먹는 165㎡ 면적의 마당을 과감하게 구성한 점도 돋보인다. 관광 목적으로 황리단길을 찾는 고객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 매장에 체류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올리브영은 방한 관광객들의 여행 목적지가 서울 이외 지방권으로 다양화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수도권 위주로 펼쳐 온 매장 고도화 정책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총 60여 곳의 매장을 새롭게 열거나 리뉴얼했으며, 이 중에는 간판격 매장 분류인 '타운매장', '디자인특화매장' 등이 다수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지난 8월 리뉴얼 오픈한 '대전타운', '청주타운' 매장은 오픈 첫 주 주말에만 일 평균 5000명에 달하는 고객을 맞으며 지역 상권의 새로운 '만남의 장소'로 재탄생했다. 올 4월 전주 객사길에 문을 연 '전주객사점'은 인근 타운 매장과 더불어 내·외국인 고객이 즐겨 찾는 'K뷰티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올 1~8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내·외국인들의 발길을 이끄는 랜드마크 매장을 비수도권으로 확대하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방문객들이 여행지에 대한 추억과 더불어 지금 떠오르는 K뷰티 트렌드도 만날 수 있도록 매장 체험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08 13:56:01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한건축학회장상을 수상한 '경북 경주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및 고분정보센터'는 천년 고도인 경주의 자연과 도시 풍경에 녹아들도록 설계됐다. 건축물을 통해 경주 대릉원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관점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및 고분정보센터는 건축면적 1024㎡(연면적 980㎡), 철근콘크리트와 철골구조의 건축물이다. 대릉원 일원 신라 고분의 모든 정보를 담는 지식타워 플랫폼 등이 함께 조성됐다. '금관총 보존전시관'은 2018년 12월 착공했고, '금관총 고분정보센터'는 2020년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각각 2022년과 지난해 문을 열었다. 신라고분의 우수성을 알리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장소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및 고분정보센터가 위치한 경주역사유적지구 대릉원 일대는 금관총을 비롯한 4~5세기 신라의 마립간 시기에 조성된 지배층들의 무덤들이 쌓여 있는 곳이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과 고분정보센터 두 공간을 각각 천년의 혼, 천년의 풍경으로 정했다. 또 두 공간 사이 연결통로를 천년의 길이란 이름으로 설계했다. 무덤양식인 적석목곽분(금관총)을 재현해 공간에 반영하고 영상기법을 도입해 남녀노소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천년의 혼)은 돌, 나무, 흙과 무덤을 통해 천년의 시간과 마주하는 공간을 형상화하는 데 주력했다. 타원의 돔 구조인 금관총 보존전시 공간은 현장을 온전히 드러내는 '현장박물관' 개념전시 형태다. 관람객은 대릉원지구에 지어진 이곳에서 '건축'이 아닌, '역사 속 현장'에 자연스레 진입하는 느낌을 받도록 고분의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설계했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은 작은 언덕에 의해 숨겨져 있다. 언덕 속 작고 어두운 동굴을 따라 들어가면 둥근 목구조의 천장을 가진 천년의 시간을 가진 금관총을 만나도록 유도했다. 외부 연결 통로(천년의 길)는 금관총 보존전시공간과 고분정보센터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대나무 숲길과 벽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고분정보센터를 만나게 된다. 대릉원의 풍경이 오픈된 벽창을 통해 시야에 들어온다. 벽에는 대릉원의 기본 정보들이 음각돼 있다. 고분정보센터(천년의 풍경)는 땅 아래로 들어가 천년 풍경을 체험하는 장소로 조성됐다. '경북 경주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및 고분정보센터' 업무를 맡은 김진근 경주시청 주무관은 "시간과 공간, 풍경을 담고 있다.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자연을 통해 대릉원에서 천년의 무덤 풍경을 체험하고 상상할 수 있다. 이 공간이 앞으로의 천년을 준비하는 시작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7-17 18:59:41국가유산청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2만여점의 신라유물이 출토된 황남대총 남분 발굴 당시의 이야기와 미공개 사진들을 수록한 책 '황남대총 남분, 발굴조사의 기록'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황남대총은 현재까지 발굴된 신라시대 무덤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북쪽과 남쪽에 각각 하나씩 2개의 무덤이 있는데, 그중 남분은 1973년 6월부터 1975년 10월까지 김정기 단장을 중심으로 경주고적조사단(현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이 발굴조사를 진행한 곳이다. 남분에서는 금동관을 비롯한 화려한 금속공예품과 병의 아가리가 봉황의 부리를 닮은 봉수(봉황의 머리)형 유리병, '마랑(馬朗)'명 칠기 등 2만여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이번 책자는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의 대릉원 일원 고분군의 발굴조사 성과를 담은 세 번째 책이다. 연구소는 2019년 '천마총, 발굴조사의 기록', 2021년 '황남대총 북분, 발굴조사의 기록'을 출판한 바 있다. 조사 내용과 사진, 도면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구성하여 흥미를 유발하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국가유산청은 "우리나라 고고학사에 있어 기념비적 유적인 황남대총 남분의 미공개 조사 사진 등 새로운 자료가 함께 수록돼 신라 고분 연구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앞으로도 신라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 조사연구를 추진하고, 그 결과물을 지속해서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19 13:45:51【경주(경북)=장인서 기자】 신라시대 천년을 이끈 고도(古都) 경주는 지금도 여전히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도시로서 살아 숨 쉬고 있다. 이 땅이 품고 있는 수많은 명승고적과 역사는 '아라비안나이트' 속 세헤라자데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무수하고, 흥미롭고, 또 신비롭다. 이러한 이유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6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 기간 선보이는 경주 황촌 체류여행 상품은 보다 찬찬히 경주를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국내외 여행객들의 눈과 귀를 솔깃하게 한다. 지역에 머물면서 단 며칠이라도 현지인처럼 살아본다면 '일상이 곧 여행'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누구나 누릴 수 있다. 기차로 떠나는 '경주 구도심' 여행 3박4일짜리 여행상품인 '경주 황촌 체류여행'은 오는 13일과 20일 총 두 차례 출발한다. 참가자들은 서울역에서 기차(KTX)를 타고 출발해 광명, 천안아산, 대전역을 경유해 경주로 향한다. 경주역까지는 약 2시간10분가량 소요된다. 경주역 도착 후에는 구도심(황오동)까지 차로 이동해 여행 기간 숙소로 이용할 마을호텔에 짐을 푼다. 약간의 휴식을 취한 뒤 오후 5시30분 무렵부터는 마을여행사 '경주두가'가 이끄는 황오동 도보투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먼저, 소박한 외관을 자랑하는 옛 경주역을 둘러본 뒤 성동시장에 들러 지역의 대표 미식거리인 대왕 피문어와 한식뷔페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다. 이후 마을 해설사와 함께 황오동 곳곳을 누비며 동네 탐방을 즐긴다. 어울림마당(커뮤니티센터)-황오거리-최영화빵 골목-팔우정공원이 주요 방문 코스다. 상어두치, 물가자미회 등 지역 별미와 40여종에 이르는 특산빵까지 사방에 먹거리가 넘친다. 저녁까지 먹고 나면 첫날의 여정이 꽉 찬다. 여행 첫날의 피로를 풀어줄 마을호텔은 마을기업 '행복황촌'이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운영하는 황오연가와 스테이황촌 두 곳이다. 이중 황오연가는 1934년에 경주역 역무원들의 관사로 지어진 곳이다. 이후 1965년 당시 철도청 공무원이었던 김용도 어르신이 정부 공매로 집을 얻어 2017년까지 살았다. 현재 소유주이자 호텔 운영자인 부부는 "좋은 기운이 가득한 이 공간을 호텔로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여행 중 모든 조식은 '행복황촌' 마을주방(황촌정지간)에서 지역주민이 직접 마련한 음식을 먹는다. 이튿날 오전에는 조식 후 '경주두가'가 운영하는 '힐링 명상 테라피' 수업에서 요가 스트레칭과 명상을 하며 여독을 풀 수 있다. 이어 10시30분부터 야간관광이 시작되는 오후 6시까지는 자유 일정이다. 추천 코스로는 감포 주상절리, 문무대왕릉, 파도소리길, 전촌용굴 등을 잇는 외곽투어와 석굴암, 불국사 등을 함께 둘러보는 보문단지투어를 꼽을 수 있다. MZ세대가 이끄는 '황오동 뉴트로' 과거 왕실과 가깝다는 이유로 황촌으로 불렸던 황오동은 경주의 대표 관광지인 황리단길, 보문단지 등에 가려진 구도심 지역으로, 근대까지 교통·행정·상업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현대화를 거치면서 현재는 지속적인 인구 감소, 지역 상권 약화 등으로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지역이 당면한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자 주민들과 힘을 합쳐 '관광형 도심재생사업(행복황촌)'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미 명성이 자자한 관광명소와 더불어 MZ세대 사장님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엿보이는 청년창업점포들이 마을의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깁 모어 막걸리' 제품으로 뉴트로 열풍을 이어가는 '경주식회사(양조장)'가 대표 사례다. 이름에는 한자로 놀랄 경(驚), 술 주(酒), 밥 식(食)을 더해 깜짝 놀랄 만한 술과 음식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언뜻 카페처럼 보이는 양조장에 들어서면 회사 대표인 김민영씨(25)가 직접 개발한 찰보리12도, 신라봉6도, 체리6도 등 신식 막걸리를 맛볼 수 있고, 막걸리 만들기에도 도전해볼 수 있다. 막걸리를 담아주는 친환경 소재 가방은 어깨에 멜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이외에도 경주 로컬 농산물로 만드는 브런치 카페 '오늘을담다', 쌀빵 베이커리 '경미양과', 레트로 감성의 복합문화공간 '경주다방', 퓨전 디저트 떡공방 '여기어떡' 등 청년창업점포들이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의 지원을 받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식음료 분야와 더불어 셀프스튜디오 '경주사진다방', 선물가게 '경주시공간', 캔들 공방 '럽츄'와 꽃을 활용해 참여 콘텐츠를 제공하는 '꽃밭놀이터' 등 즐길거리도 풍부하다. 야간엔 '신라의 달밤' 구경하러 경주 황촌 체류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야간관광일지도 모른다. 한낮에는 볼 수 없던 경주의 신비로운 매력이 베일을 벗듯 환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신라의 달밤을 주제로 한 가요와 글, 영화 등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항상 대중의 관심을 끄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경주두가' 야간 프로그램 '쪽샘블루스'에 참여할 수 있다. 쪽샘살롱-쪽샘-첨성대-계림-월정교-월성해자-쪽샘-쪽샘살롱 등으로 이어지는 순환형 코스로 구성됐다. 마을 해설사 박선영씨(41)는 "한국전쟁 피란민과 황룡사지구 철거민, 덕동댐 지역의 수몰민들이 자리를 잡고 번성했던 지역"이라면서 "무덤을 내 집의 담장으로 쓰면서도 현실에 충실했던, 삶과 죽음이 공존했던 그 시절 이야기를 따라 슬프지만 아름다운 달빛 아래 진행되는 여행"이라고 소개했다. 자유 일정으로 꾸려진 여행 3~4일차에는 동궁과 월지, 대릉원 등 인근 명소를 더 자세히 둘러보면 좋다. 경주 대릉원·동궁과 월지는 국내외 관광객 방문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 관광의 별' 최고 영예인 '올해의 관광지'로 선정됐다. 한편,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하는 '6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은 정부와 지자체, 민간 등 240여개 기관이 참여해 더욱 다양해진 즐길거리와 관광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슬로건인 '로컬 재발견, 지역의 숨은 매력 찾기'에 맞춰 '6월엔 여기로' 상품(70개 지역, 130개)도 한층 강화됐다. 개별 여행객의 취향을 분야별로 반영한 트렌트관에서는 △쉼 △원포인트 △레포츠 △로컬리즘 △체류형 △미식여행 △열린관광 △반려동물 동반여행 △스마트관광 등 9개 테마를 통해 44개 지역에서 즐기는 46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6-06 18:23:45'6월 여행가는 달'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제2차관이 5월 30~31일 경북 경주를 방문했다. 본격적인 대국민 캠페인 시작에 앞서 먹거리와 숙박시설, 체험 콘텐츠 등 관광 서비스 현장을 둘러보고 수용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1박2일간 '경주 황촌 체류여행' 프로그램 참여한 장 차관은 "관광객들이 지역 곳곳에서 정말 맛있는 음식,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와 함께 좋은 에너지를 얻고 가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방문에서 장 차관은 경주역(KTX)에서 경주 시내(황오동)까지의 교통 접근성을 첫 번째로 살핀 뒤, 마을여행사 '경주두가'가 운영 중인 황오동 도보투어에 참가해 구경주역-성동시장-황오거리-경주빵골목을 차례로 방문했다. 성동시장에서는 문어숙회, 한식뷔페 등 시장 내 유명 먹거리들의 품질과 가격을 살폈다.황촌(황오동) 마을은 경주의 대표 관광지인 황리단길, 보문단지 등에 가려진 구도심 지역으로 근대까지 교통·행정·상업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현대화를 거치면서 현재는 지속적인 인구감소, 지역 상권 약화 등으로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지역이 당면한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자 주민들과 힘을 합쳐 관광형 도심재생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장미란 차관은 도보투어 중 청년창업점포인 '경주식회사'(양조장)에 들러 전통주 시음, 막걸리 빚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이어 황오연가·황오여관 등 마을호텔(도시민박 시설)에서는 행복황촌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관계자들과 만나 사업 현황을 듣고, 전반적인 숙박 환경을 점검했다. 도시지역 민박시설은 원칙적으로 외국인만 이용 가능하다. 하지만 '관광진흥법시행령' 특례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따라 설립된 마을기업이 운영하는 민박시설은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다. 마을기업인 '행복황촌'이 이러한 특례를 적용 받아 현재까지 7개 업소를 등록했다. 핵심 관광지 내 유명 호텔에서 벗어나 구도심에 머물며 지역민들의 고유한 삶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급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장미란 차관은 밤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동궁과 월지'에도 방문해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야간개장 현장을 둘러봤다. 야간관광은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국내 관광정책 중 하나다. 야간관광이 활성화될수록 관광객 지역 체류시간이 길어져 관광 소비지출 증대,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장 차관은 둘째 날 오전에는 30기가 솟아 있는 대형 고분군인 대릉원을 찾아 '경주두가'가 진행하는 '힐링 명상 테라피'에 참여했다. 이어 1978년 국보로 지정된 천마총 내부 문화 유적 관람을 끝으로 경주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쳤다. 경주 대릉원·동궁과 월지는 국내외 관광객 방문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 관광의 별' 최고 영예인 ‘올해의 관광지’로도 선정됐다.장 차관은 "국내 관광이 국민들과 외국인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지역만의 고유한 삶과 문화를 담은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여행가는 달 캠페인 기간 지역 곳곳에 특색 있는 관광콘텐츠가 마련된 만큼 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하는 '6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은 정부와 지자체, 민간 등 240여개 기관이 참여해 더욱 다양해진 즐길거리와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슬로건인 '로컬 재발견, 지역의 숨은 매력 찾기'에 맞춰 지역에서만 경험 가능한 이색 여행 상품도 대거 마련됐다. 장 차관이 사전 탐방을 마친 '경주 황촌 체류여행'을 포함해 △나홀로 구례여행 △계촌 클래식축제 투어 △남원 아트투어 △공주 성지순례 △날좀보소 밀양여행 △노작가와 떠나는 노포 테마여행 등 70여개 지역에서 130여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3월 여행가는 달'에 7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던 '여기로(여행가는 달, 기차로 떠나는, 로컬 여행)' 행사가 6월에도 열린다. '여기로'는 14개 소도시로 떠나는 당일 기차여행으로, 지역의 전통문화와 역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12개 코스를 운영한다. 총 1000명이 참여 가능한 규모로 총 4회에 걸쳐 진행하며, 1인 기준 4만9000원으로 교통과 식사, 관광지 입장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6-01 13:07:43[파이낸셜뉴스] 부산시 동래구는 오는 25일 구여성단체협의회에서 다문화·다자녀·한부모·북한이탈주민 가정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체험 행사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취약계층의 문화활동 기회 확대와 가족 친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가족 단위로 참가자들을 모집한다. 참가자들은 경주시에서 대릉원, 첨성대, 국립경주박물관 등 문화재 관람과 떡매치기 등의 체험 활동을 할 예정이다. 참가 대상은 총 60명으로 다자녀 가정 20명, 그 외 취약계층 가정은 4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무료로 신청서는 구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방문 또는 팩스,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5-15 14:57:26오는 17일 국가유산청 출범을 맞아 서울 경복궁, 경주 대릉원, 제주 성산일출봉 등이 무료로 개방된다. 문화재청은 15∼19일 닷새간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 전국 76곳의 문화재(국가유산)를 무료로 개방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원 화성행궁, 강릉 오죽헌, 공주 무령왕릉과 공산성, 안동 하회마을,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 등 주요 명소에서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새롭게 도입되는 국가유산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경복궁에서는 국왕, 왕비, 왕세자 등이 군사 호위를 받으며 궁궐을 산책하는 모습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이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펼쳐진다. 창덕궁 선정전 뒤뜰에서는 조선시대 궁중 음악과 무용을 볼 수 있는 '고궁 음악회' 행사가 17∼18일 열리며, 창경궁에서는 미디어아트 공연 '물빛연화'(17∼19일)를 볼 수 있다. 덕수궁에서는 독립운동가의 유묵(遺墨) 등을 소개하는 특별전이 이달 말까지 진행되며, 종묘 망묘루는 6월 30일까지 특별 개방한다. 조선 왕릉 숲길 9곳도 16일부터 내달 30일까지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서울 태릉과 강릉을 잇는 숲길, 의릉 천장산 숲길, 화성 융릉과 건릉 사이 숲길, 여주 영릉 외곽 숲길 등을 거닐 수 있다. 숲길은 왕릉 관람 시간에 맞춰 문을 열 예정이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박물관 은행나무 앞 야외공간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왕실 도서전'(17∼27일), 국가유산을 지켜온 사람들을 다룬 특별전(17일∼6월 30일)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축제형 공연 '다시 락(樂) 페스티벌'(17∼18일)을 선보인다. 문화재청은 '궁궐 통합 관람권'을 개선해 오는 20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4대 궁과 종묘 매표소에서 살 수 있었던 통합 관람권 가격은 성인 1인당 1만원이었으나 창덕궁 후원을 대상에서 제외하고 6000원으로 낮췄다. 후원은 입장 인원이 제한돼 있어 성수기에는 예약이 조기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았다. 통합 관람권의 사용 기간은 3개월에서 6개월로 늘어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5-13 14:3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