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3일 서울 용산드래곤시티 호텔에서 '2023년 한국 관광의 별'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한국 관광의 별'은 국민과 지자체, 전문가 등이 추천한 부문별 후보지 중에서 심사 평가를 거쳐 8개 수상작을 최종 선정했다. 올해는 그동안 '매력 관광자원'과 '혁신 관광자원'으로 나눠 선정하던 2개 관광지를 '올해의 관광지'로 통합해 시상했다. 또 지역관광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서비스 개선을 촉진하기 위해 '관광브랜드·마케팅'과 '올해의 관광기관·사업체' 2개 부문을 신설했다. 올해 '한국 관광의 별'에는 △경주 대릉원·동궁과 월지(올해의 관광지) △평창 발왕산 천년주목숲길(무장애 관광지) △포항 스페이스워크(신규 관광지) △임실 치즈테마파크(지속가능 관광프로그램) △강진 문화관광재단(올해의 관광기관·사업체) △플레이워크리브부산(관광브랜드·마케팅) △동네한바퀴(방송미디어) △배우 이정재(관광발전 기여자) 등이 선정됐다. 경주 대릉원은 30기의 능이 솟아 있는 대형 고분군으로 하루 평균 관광객 4만여명이 방문하는 신라 천년 역사의 중심부다. 대릉원 인근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터로 조경 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본래의 아름다움에 야경의 매력까지 더해져 국내외 관광객 방문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관광의 별' 최고 영예인 ‘올해의 관광지’로 선정됐다. 또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이정재는 'K-관광 챌린지 코리아' 영상에 출연하며 한국관광을 세계 곳곳에 알리는 데 크게 기 여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장미란 제2차관은 "2024년 외래관광객 2000만명 달성은 도전적 목표이지만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분들과 함께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주민과 여러 관계자들의 헌신으로 가꾼 지역 관광지와 프로그램을 통해 지방관광시대를 열고, 더욱 많은 세계인을 불러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2-13 17:28:0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연간 200만명이 찾는 동궁과 월지가 새단장된다. 경북 경주시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 및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동궁과 월지 환경개선사업(이하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시는 동궁과 월지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방문객들에게 보다 쾌적한 관람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비 36억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문화재청으로부터 △탐방로 및 수목 정비 등 관람 환경 개선 △3호 건물 전통단청 정비사업 및 홍보관 리모델링 사업 등에 대해 승인을 받고 지난해 연말 사업에 착공했다. 올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사업을 통해 3호 건물 전통단청이 재정비되면 찬란했던 통일신라의 궁궐로 역사적 가치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홍보관 역시 최신 디지털 기술이 가미된 터치스크린 홍보영상이 새롭게 구축돼 교육과 홍보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동궁과 월지 원내 관람환경도 개선된다. 노후된 건물지 경계 철재 펜스가 철거되며, 연못울타리 또한 목재울타리로 교체돼 경관이 개선되고 관람객들이 더욱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이외 △무분별하게 자라난 대나무 등 수목 정비 △주변 공간과 조화로운 새로운 관람 동선 조성 △노후화된 탐방로 포장 등 쾌적한 관람 환경이 조성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동궁과 월지 사업과 함께 월성 해자 재현사업까지 올 상반기 중 완료되면 관람 편의가 크게 높아지고 새로운 관광코스가 조성될 것"이라며 "방문객들로 하여금 통일신라의 찬란했던 문화를 몸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01-21 10:45:49[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은 경상북도·경주시와 함께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와 경주 일원에서 '2024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함께 만들어 나가는 국가유산의 내일'이다. 총 112개 업체 및 기관이 참여해 308개의 전시 홍보관(부스)을 운영할 예정이다. 국가유산 발굴, 보수·정비, 안전 관리 기술 및 시스템, 인공지능(AI),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등 국가유산 산업과 관련한 기술, 연구개발(R&D) 동향을 소개한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국가유산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회(워크숍), 국가유산 기술 상담회, 국내외 구매자(바이어) 상담회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특히 11일에 열리는 '헤리티지 미래 포럼'에서는 고대 플라톤 무덤 해독 연구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낸 그라치아노 라노키아 이탈리아 피사대 교수가 강연한다. 국가유산을 알리는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열린다. 11∼12일에는 경주 금척리 고분군, 동궁과 월지를 답사하는 '국가유산 필드 트립' 프로그램이 열리며, 11일 오후 7시 30분에는 무인기(드론)를 활용한 라이트 쇼가 펼쳐진다. 산업전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개막식은 10일 오후 2시에 열리며, 누리집에서 사전 등록하거나 행사 기간 중 현장에서 등록한 뒤 참여하면 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02 11:05:48【경주(경북)=장인서 기자】 신라시대 천년을 이끈 고도(古都) 경주는 지금도 여전히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도시로서 살아 숨 쉬고 있다. 이 땅이 품고 있는 수많은 명승고적과 역사는 '아라비안나이트' 속 세헤라자데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무수하고, 흥미롭고, 또 신비롭다. 이러한 이유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6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 기간 선보이는 경주 황촌 체류여행 상품은 보다 찬찬히 경주를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국내외 여행객들의 눈과 귀를 솔깃하게 한다. 지역에 머물면서 단 며칠이라도 현지인처럼 살아본다면 '일상이 곧 여행'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누구나 누릴 수 있다. 기차로 떠나는 '경주 구도심' 여행 3박4일짜리 여행상품인 '경주 황촌 체류여행'은 오는 13일과 20일 총 두 차례 출발한다. 참가자들은 서울역에서 기차(KTX)를 타고 출발해 광명, 천안아산, 대전역을 경유해 경주로 향한다. 경주역까지는 약 2시간10분가량 소요된다. 경주역 도착 후에는 구도심(황오동)까지 차로 이동해 여행 기간 숙소로 이용할 마을호텔에 짐을 푼다. 약간의 휴식을 취한 뒤 오후 5시30분 무렵부터는 마을여행사 '경주두가'가 이끄는 황오동 도보투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먼저, 소박한 외관을 자랑하는 옛 경주역을 둘러본 뒤 성동시장에 들러 지역의 대표 미식거리인 대왕 피문어와 한식뷔페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다. 이후 마을 해설사와 함께 황오동 곳곳을 누비며 동네 탐방을 즐긴다. 어울림마당(커뮤니티센터)-황오거리-최영화빵 골목-팔우정공원이 주요 방문 코스다. 상어두치, 물가자미회 등 지역 별미와 40여종에 이르는 특산빵까지 사방에 먹거리가 넘친다. 저녁까지 먹고 나면 첫날의 여정이 꽉 찬다. 여행 첫날의 피로를 풀어줄 마을호텔은 마을기업 '행복황촌'이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운영하는 황오연가와 스테이황촌 두 곳이다. 이중 황오연가는 1934년에 경주역 역무원들의 관사로 지어진 곳이다. 이후 1965년 당시 철도청 공무원이었던 김용도 어르신이 정부 공매로 집을 얻어 2017년까지 살았다. 현재 소유주이자 호텔 운영자인 부부는 "좋은 기운이 가득한 이 공간을 호텔로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여행 중 모든 조식은 '행복황촌' 마을주방(황촌정지간)에서 지역주민이 직접 마련한 음식을 먹는다. 이튿날 오전에는 조식 후 '경주두가'가 운영하는 '힐링 명상 테라피' 수업에서 요가 스트레칭과 명상을 하며 여독을 풀 수 있다. 이어 10시30분부터 야간관광이 시작되는 오후 6시까지는 자유 일정이다. 추천 코스로는 감포 주상절리, 문무대왕릉, 파도소리길, 전촌용굴 등을 잇는 외곽투어와 석굴암, 불국사 등을 함께 둘러보는 보문단지투어를 꼽을 수 있다. MZ세대가 이끄는 '황오동 뉴트로' 과거 왕실과 가깝다는 이유로 황촌으로 불렸던 황오동은 경주의 대표 관광지인 황리단길, 보문단지 등에 가려진 구도심 지역으로, 근대까지 교통·행정·상업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현대화를 거치면서 현재는 지속적인 인구 감소, 지역 상권 약화 등으로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지역이 당면한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자 주민들과 힘을 합쳐 '관광형 도심재생사업(행복황촌)'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미 명성이 자자한 관광명소와 더불어 MZ세대 사장님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엿보이는 청년창업점포들이 마을의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깁 모어 막걸리' 제품으로 뉴트로 열풍을 이어가는 '경주식회사(양조장)'가 대표 사례다. 이름에는 한자로 놀랄 경(驚), 술 주(酒), 밥 식(食)을 더해 깜짝 놀랄 만한 술과 음식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언뜻 카페처럼 보이는 양조장에 들어서면 회사 대표인 김민영씨(25)가 직접 개발한 찰보리12도, 신라봉6도, 체리6도 등 신식 막걸리를 맛볼 수 있고, 막걸리 만들기에도 도전해볼 수 있다. 막걸리를 담아주는 친환경 소재 가방은 어깨에 멜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이외에도 경주 로컬 농산물로 만드는 브런치 카페 '오늘을담다', 쌀빵 베이커리 '경미양과', 레트로 감성의 복합문화공간 '경주다방', 퓨전 디저트 떡공방 '여기어떡' 등 청년창업점포들이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의 지원을 받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식음료 분야와 더불어 셀프스튜디오 '경주사진다방', 선물가게 '경주시공간', 캔들 공방 '럽츄'와 꽃을 활용해 참여 콘텐츠를 제공하는 '꽃밭놀이터' 등 즐길거리도 풍부하다. 야간엔 '신라의 달밤' 구경하러 경주 황촌 체류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야간관광일지도 모른다. 한낮에는 볼 수 없던 경주의 신비로운 매력이 베일을 벗듯 환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신라의 달밤을 주제로 한 가요와 글, 영화 등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항상 대중의 관심을 끄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경주두가' 야간 프로그램 '쪽샘블루스'에 참여할 수 있다. 쪽샘살롱-쪽샘-첨성대-계림-월정교-월성해자-쪽샘-쪽샘살롱 등으로 이어지는 순환형 코스로 구성됐다. 마을 해설사 박선영씨(41)는 "한국전쟁 피란민과 황룡사지구 철거민, 덕동댐 지역의 수몰민들이 자리를 잡고 번성했던 지역"이라면서 "무덤을 내 집의 담장으로 쓰면서도 현실에 충실했던, 삶과 죽음이 공존했던 그 시절 이야기를 따라 슬프지만 아름다운 달빛 아래 진행되는 여행"이라고 소개했다. 자유 일정으로 꾸려진 여행 3~4일차에는 동궁과 월지, 대릉원 등 인근 명소를 더 자세히 둘러보면 좋다. 경주 대릉원·동궁과 월지는 국내외 관광객 방문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 관광의 별' 최고 영예인 '올해의 관광지'로 선정됐다. 한편,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하는 '6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은 정부와 지자체, 민간 등 240여개 기관이 참여해 더욱 다양해진 즐길거리와 관광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슬로건인 '로컬 재발견, 지역의 숨은 매력 찾기'에 맞춰 '6월엔 여기로' 상품(70개 지역, 130개)도 한층 강화됐다. 개별 여행객의 취향을 분야별로 반영한 트렌트관에서는 △쉼 △원포인트 △레포츠 △로컬리즘 △체류형 △미식여행 △열린관광 △반려동물 동반여행 △스마트관광 등 9개 테마를 통해 44개 지역에서 즐기는 46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6-06 18:23:45'6월 여행가는 달'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제2차관이 5월 30~31일 경북 경주를 방문했다. 본격적인 대국민 캠페인 시작에 앞서 먹거리와 숙박시설, 체험 콘텐츠 등 관광 서비스 현장을 둘러보고 수용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1박2일간 '경주 황촌 체류여행' 프로그램 참여한 장 차관은 "관광객들이 지역 곳곳에서 정말 맛있는 음식,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와 함께 좋은 에너지를 얻고 가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방문에서 장 차관은 경주역(KTX)에서 경주 시내(황오동)까지의 교통 접근성을 첫 번째로 살핀 뒤, 마을여행사 '경주두가'가 운영 중인 황오동 도보투어에 참가해 구경주역-성동시장-황오거리-경주빵골목을 차례로 방문했다. 성동시장에서는 문어숙회, 한식뷔페 등 시장 내 유명 먹거리들의 품질과 가격을 살폈다.황촌(황오동) 마을은 경주의 대표 관광지인 황리단길, 보문단지 등에 가려진 구도심 지역으로 근대까지 교통·행정·상업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현대화를 거치면서 현재는 지속적인 인구감소, 지역 상권 약화 등으로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지역이 당면한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자 주민들과 힘을 합쳐 관광형 도심재생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장미란 차관은 도보투어 중 청년창업점포인 '경주식회사'(양조장)에 들러 전통주 시음, 막걸리 빚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이어 황오연가·황오여관 등 마을호텔(도시민박 시설)에서는 행복황촌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관계자들과 만나 사업 현황을 듣고, 전반적인 숙박 환경을 점검했다. 도시지역 민박시설은 원칙적으로 외국인만 이용 가능하다. 하지만 '관광진흥법시행령' 특례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따라 설립된 마을기업이 운영하는 민박시설은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다. 마을기업인 '행복황촌'이 이러한 특례를 적용 받아 현재까지 7개 업소를 등록했다. 핵심 관광지 내 유명 호텔에서 벗어나 구도심에 머물며 지역민들의 고유한 삶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급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장미란 차관은 밤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동궁과 월지'에도 방문해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야간개장 현장을 둘러봤다. 야간관광은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국내 관광정책 중 하나다. 야간관광이 활성화될수록 관광객 지역 체류시간이 길어져 관광 소비지출 증대,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장 차관은 둘째 날 오전에는 30기가 솟아 있는 대형 고분군인 대릉원을 찾아 '경주두가'가 진행하는 '힐링 명상 테라피'에 참여했다. 이어 1978년 국보로 지정된 천마총 내부 문화 유적 관람을 끝으로 경주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쳤다. 경주 대릉원·동궁과 월지는 국내외 관광객 방문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 관광의 별' 최고 영예인 ‘올해의 관광지’로도 선정됐다.장 차관은 "국내 관광이 국민들과 외국인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지역만의 고유한 삶과 문화를 담은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여행가는 달 캠페인 기간 지역 곳곳에 특색 있는 관광콘텐츠가 마련된 만큼 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하는 '6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은 정부와 지자체, 민간 등 240여개 기관이 참여해 더욱 다양해진 즐길거리와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슬로건인 '로컬 재발견, 지역의 숨은 매력 찾기'에 맞춰 지역에서만 경험 가능한 이색 여행 상품도 대거 마련됐다. 장 차관이 사전 탐방을 마친 '경주 황촌 체류여행'을 포함해 △나홀로 구례여행 △계촌 클래식축제 투어 △남원 아트투어 △공주 성지순례 △날좀보소 밀양여행 △노작가와 떠나는 노포 테마여행 등 70여개 지역에서 130여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3월 여행가는 달'에 7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던 '여기로(여행가는 달, 기차로 떠나는, 로컬 여행)' 행사가 6월에도 열린다. '여기로'는 14개 소도시로 떠나는 당일 기차여행으로, 지역의 전통문화와 역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12개 코스를 운영한다. 총 1000명이 참여 가능한 규모로 총 4회에 걸쳐 진행하며, 1인 기준 4만9000원으로 교통과 식사, 관광지 입장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6-01 13:07:43【파이낸셜뉴스 경주=김장욱 기자】 경주시가 올해 다양한 관광 상품과 파격적인 인센티브로 관광객 발길을 사로 잡기로 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를 통해 5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시는 2억5000만원 예산을 들여 관광 빅세일과 단체관광 인센티브 2가지 이벤트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관광 빅세일은 유료 입장권 인증 이벤트로 최대 2만원까지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유료 입장권 인증 이벤트는 시와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화랑마을, 토함산자연휴양림 등 3곳의 숙박시설과 동궁원, 양동마을, 동궁과월지, 금관총 등의 관광지 11곳, 총 14곳이 대상이다. 숙박시설 1곳과 관광지 2곳 이상 방문할 경우 온누리 상품권 2만원을, 관광지 4곳 이상 방문 시 온누리 상품권 1만원을 각각 동궁과월지 매표소에서 입장권 확인 후 상품권을 제공한다. 또 14곳 중 1곳 이상 방문한 입장객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해시태그를 포함한 방문 후기 업로드를 할 경우 동궁과 월지, 김유신장군묘, 무열왕릉, 오릉, 포석정, 천마총, 금관총 및 신라고분정보센터 매표소에서 기념품도 지급한다. 수학 여행단 및 단체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단체관광 인센티브도 운영한다. 국내외 10인 이상 경주 방문 단체관광객을 유치하면 1인당 1만~1만5000원, 20명 이상 이면 1만5000~2만원까지 혜택이 각각 주어진다. 수학여행단 및 외국인 단체 관광객일 경우 1회 최대 지원 금액이 200만원이며, 국내 단체 관광객일 경우 1회 최대 지원 금액이 100만원이다. 다만 지역 숙박업소에서 1박 이상 숙박하고 유료관광지 2곳 이상 방문 등의 지원 조건을 충족해야 가능하다. 인센티브는 체류 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김재훈 시 관광컨벤션과장은 "국내외 관광객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해 경주 관광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할 것이다"면서 "적극적인 관광 마케팅 프로그램으로 경주 관광 5000만 시대 포문을 열겠다"라고 강조했다. 신청은 여행 종료 일로부터 14일 이내 시청 관광컨벤션과 관광마케팅팀으로 직접 방문 또는 등기 접수하면 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2-27 08:15:44차갑고 긴 겨울 동안 잠자던 봄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겨울의 기세가 여전하지만 봄의 전령인 꽃들도 저마다 봉오리를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기품이 넘치는 매화와 산뜻한 기운의 산수유꽃, 3~4월에 만개하는 화려한 벚꽃까지. 밝고 환한 외양으로 보는 이들에게 활력을 주는 꽃들은 봄이 주는 선물이자 희망이다. 오는 3월 초부터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봄꽃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자연이 주최하는 올해 꽃잔치에 기쁜 마음으로 동참해보자. 매화가 피니, 봄이 왔네 대한민국 봄 축제의 서막을 여는 '광양매화축제'가 내달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 전남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해마다 봄이 되면 섬진강변과 청매실농원 중심으로 19만8000㎡(약 6만평) 규모의 매화 군락이 환상적인 장관을 이룬다. 이를 보기 위해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축제 현장을 찾는다. '광양 매화, K-문화를 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K문화의 원조로 평가받는 사군자 테마관도 운영한다. 또 매화 팜파티를 즐기는 1박2일 프로그램, 매실 하이볼 체험, 섬진강 맨발(얼음길) 걷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올해부터는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장 마련을 위해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5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입장료는 전액 지역상품권으로 환급된다. 매화축제와 더불어 둘러볼 만한 광양의 대표 관광지로는 광양 제1경에 꼽히는 백운산 4대 계곡(성불·동곡·어치·금천)을 비롯해 백운산 자연휴양림, 섬진강 망덕포구, 옥룡사지 동백나무숲, 구봉산 전망대, 광양읍수와 이팝나무 등이 있다. 봄 향기 가득, 산수유꽃 '구례산수유꽃축제'는 3월 9~17일 전남 구례군 산동면 온천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가수 박서진·요요미·진시몬 등이 꾸미는 축하공연을 비롯해 산수유 열매까기대회, 워크온 산수유꽃길 걷기 행사 등이 펼쳐진다. 총 5코스(12.4㎞)로 조성된 구례 산수유길은 축제 기간 산수유의 화려함과 향으로 눈과 코를 즐겁게 한다. 그중 영원한 사랑을 뜻하는 산수유의 꽃말을 담은 사랑길은 산수유꽃축제 무대를 지나 원좌마을과 상관마을까지 둘러볼 수 있는 3.1㎞ 구간 탐방 코스다. 걷는 내내 소박한 산골마을 풍경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산수유 군락지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산수유길 중 꽃담길은 평촌마을에서 대양마을로 이어지는 2.8㎞ 구간이다. 노랗게 만개한 산수유꽃과 지리산에서 산수유마을로 흘러온 물줄기가 만나 빚어내는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다. 높은 지대에서 산수유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산수유 사랑공원'과 산수유 관련 전시·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산수유 문학관'도 만나볼 수 있다. 구례에서는 천년고찰 화엄사의 명물이자 400년 넘게 핀 홍매화, 섬진강 길을 따라 하얗게 핀 벚꽃길도 유명하다. 또 산동면 개척마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산수유나무(시목)로 알려진 '할머니 나무'가 있다. 약 1000년 전 중국 산동성의 한 처녀가 구례 산동으로 시집을 오면서 고향을 잊지 않기 위해 산수유나무를 가져와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높이 7m, 나무둘레 4.8m로 지난 2001년 보호수로 지정됐다. 경남 꽃대궐, 양산과 하동 경남 양산의 '원동매화축제'는 3월 9~17일 주말장터 일원 및 쌍포매실다목적광장에서 열린다. 낙동강변 기찻길을 따라 피어난 매화를 배경으로 축하공연, 전시·체험 프로그램, 먹거리장터 등이 펼쳐진다. 행사장에서는 양산 특산물인 원동매실로 만든 음료와 막걸리, 장아찌도 맛볼 수 있다. 양산은 봄꽃 명소를 여럿 가지고 있다. 양산시 하북면에 위치한 통도사의 홍매화, 활짝 핀 벚꽃이 분홍빛 물결을 이루는 황산로, 봄이면 유채꽃이 만발하는 양산천 둔치와 황산공원이 대표적이다. 경남 하동에서는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국도를 따라 이어지는 '십리벚꽃길'이 잘 알려져 있다.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다운 길을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손을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 한다는 설이 있어 '혼례길'이라고도 불린다. 화개면 청년회가 주관하는 '화개장터벚꽃축제'는 오는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화개 그린나래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벚꽃여행 1번지, 진해군항제 봄꽃 여행지로 경남 진해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952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세우면서 추모제를 이어온 진해는 벚꽃이 만발하는 3월에 군항제를 개최해 벚꽃 명소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올해 군항제는 3월 23일부터 4월 1일까지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터리 및 진해루 일원에서 열린다. 벚꽃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지역 내 포토스팟이 여러 군데다. 창원 쪽에서 마진터널을 지나면서부터 시작되는 벚꽃터널부터 시선을 압도한다. 또 창원-진해 간 안민도로는 5.6㎞나 되는 벚꽃길이다. 진해에 들어서 진해여고까지 이어지는 여좌천 일대는 또 다른 분위기의 벚꽃세상이 펼쳐진다. 양쪽으로 늘어선 벚나무가 하늘을 덮을 듯이 가지를 내뻗고, 그 위로 벚꽃이 눈부시게 빛난다. 진해 한가운데 위치한 제황산공원은 고개를 숙이면 개나리, 고개를 들면 눈송이 같은 벚꽃이 흩날려 다채로운 꽃 향기를 뿜어낸다. 경상권에서는 경주와 울산도 봄꽃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경주 황룡원과 대릉원 돌담길, 보문단지, 동궁과 월지, 불국사 등은 벚꽃 명소로, 첨성대는 유채꽃이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다. 울산에서는 벚꽃 개최 시기에 맞춰 삼호동 무거생태하천에서 '궁거랑 벚꽃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무거천을 따라 조성된 2.5㎞ 구간 벚꽃길에는 400여그루의 벚나무가 늘어서 장관을 연출한다. 또 울산 내 계절의 변화를 즐길만한 명소로는 태화강 둔치와 십리대숲을 정비해 친환경 휴식 공간으로 탄생시킨 '태화강 국가정원', 숲 그늘과 기암괴석 해변을 낀 '대왕암공원' 등이 꼽힌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2-22 18:17:03더 많은 국민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국내 여행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여행가는 달' 캠페인이 오는 20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캠페인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 등 200여 기관과 함께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로컬 이벤트로 올해부터 3월과 6월, 연간 2회로 확대 시행한다. 이번 '여행가는 달' 슬로건은 '3월 숨은 여행 찾기, 로컬 재발견'이다. 국내 여행을 통해 지역의 숨겨진 매력을 찾아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캠페인 기간 비수도권 지역 여행 중심으로 교통과 숙박, 여행상품에 대한 대규모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3만원으로 당일 기차여행을 즐기는 특별상품도 마련했다. 교통 할인은 약 18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규모로 진행한다. 코레일 협력여행사 및 주요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관광 관련 상품 결합 구매시 고속철도(KTX)를 주중 최대 50%, 주말 및 공휴일엔 최대 30%를 할인해준다. 또 5개 노선 관광열차를 코레일 앱과 공식 누리집, 현장 발권을 통해 최대 50% 할인받고, 국내 4개 노선 지방 도착 항공권과 렌터카도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오는 27일부터 내달 31일까지 2차 숙박할인 행사를 통해 비수도권 지역 5만원 초과 숙박상품 예약시 사용 가능한 3만원 할인권 11만장을 배포한다. 캠페인 기간 '여행상품 특별기획전'을 열어 알뜰 여행상품도 선보인다. △동해안 7번 국도 따라 1박2일 여행 △제천 힐링 기차여행 △명사 초청 안동 1박2일 인문학 여행 △남도 미식여행 △봄의 전령 광양 매화·구례 산수유 여행 등 국내 여행사 50곳의 90여개 상품을 4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당일 기차여행 행사인 '3월엔 여기로'도 진행한다. 1700여명이 전국 21개 소도시로 떠나는 상품으로, 3만원의 비용만 내면 교통부터 식사, 관광지 입장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다. 3월 8일부터 말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총 7회 '여기로' 전용 열차가 출발하며, 참가자들은 지역의 떠오르는 명소를 비롯해 전통문화, 지역특산물, 전통시장 등을 총 23개 코스로 체험하게 된다. 이외에도 신규 및 한시 개방 관광지 등을 찾아 소개하는 '숨은 관광지', 경주 대릉원, 동궁과 월지 등 '2023년 한국관광의 별' 선정 지역 등에서 여행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2-15 19:40:56【파이낸셜뉴스 경주=김장욱 기자】 "잼버리 대원들의 경주 방문을 25만 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이하 잼버리)에 참가했던 세계 각국 잼버리 대원 들 중 일부가 이번 주말부터 경주를 순차적으로 찾는다. 9일 경주시에 따르면 잼버리 참자자 중 독일, 포르투갈, 체코, 루마니아, 우루과이 등 5개국 400여명 대원들이 잼버리 마지막 행사인 폐영식 후 12일부터 순차적으로 경주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우선 독일 대원 235명이 12일부터 19일까지 1주일 간 불국사와 골굴사 2곳에 나눠 템플스테이를 체험한다. 7개 팀으로 나눠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머물 계획이다. 이어 포르투갈 대원 13명도 오는 17일부터 골굴사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예정이다. 또 체코, 루마니아, 우루과이 대원 130여명도 12일부터 13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불국사와 석굴암,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을 중심으로 한 문화체험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대원들이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문화를 체험하고, 경주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잼버리 사전, 사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들을 유치하면서 성사됐다. 이에 따라 시는 잼버리 대원들이 한국의 문화와 역사,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앞서 세계잼버리대회가 개최되기 전 경주를 찾은 독일, 핀란드, 뉴질랜드 참가자들에게도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지난 7월 24일부터 29일까지 독일 대원 200여명이 화룡유스호스텔에서 묶었고, 같은달 27일부터 30일까지 핀란드 대원 720여 명이 신라유스호스텔에서 머물며 경주 곳곳을 탐방했다. 또 뉴질랜드 대원 80여명도 같은 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경주에서 체류한 바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8-09 15:34:55【부안(전북)·서울=강인 윤홍집 최재성 기자】북상 중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되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야영지를 모두 떠나기로 결정했다. 영국과 미국에 이어 나머지 156개국 3만6000여명의 대원들이 모두 새만금에서 철수해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한다. 7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는 태풍 북상으로 새만금 야영지에 있는 스카우트 대원들을 수도권으로 비상대피 한다고 밝혔다. 다만 11일에 퇴영식을 그대로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잼버리 중단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북이 태풍 영향권에 들게 돼 영지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대통령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지시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국 지자체 협조를 통해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들어있지 않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행정기관과 교육 시설을 최대한 확보해 대원들에게 안전한 숙소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정부 비상대피 계획에 따라 새만금 야영지에 있는 156개국 3만6000여명은 오는 8일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버스 1000대 이상이 동원될 예정이다. 국가별로 버스를 배치하고 의사소통을 위해 통역요원도 배치한다. 경찰도 야영장 조기 철수에 대비해 교통과 참가자 안전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태풍 카눈의 영향이 예상됨에 따라 세계잼버리의 모든 참가자가 새만금 캠프장에서 조기 철수할 계획이라는 확인을 받았다"라며 "정부가 출국 계획을 조속히 진행하고, 참가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필요한 모든 자원과 지원을 제공할 것을 긴급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많은 관심이 쏠린 K-팝 공연도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 등 규모가 큰 수도권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콘서트는 당초 지난 6일 새만금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안전 문제 등이 제기돼 한 차례 변경됐다. ■오세훈 시장 "손님 맞을 준비하라"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조기 철수 결정으로 최대 전환점을 맞게 됐다. 우리 정부는 열약한 새만금 행사장에서 벗어나 서울로 남은 기간 잼버리를 이어가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다.이미 최다 인원을 보낸 영국과 미국은 서울과 경기도로 철수했다. 이에 따라 다른 지역의 지자체들은 조기 철수하는 대원들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잼버리 구원투수'를 자처한 서울시는 자연과 문화, 역사와 예술 등 서울의 매력을 총동원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첫 단추는 서울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시티투어버스'를 통해 끼웠다. 서울시에 따르면 조기 퇴소를 가장 먼저 결정한 영국 대원들은 전날인 6일 서울시가 긴급 마련한 서울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서울의 야경을 관람했다. 새만금을 떠나 서울로 향한 각국 대원들을 위해 '콘텐츠 총력전'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서울시의 첫 행보다. 영국 대원들을 태운 시티투어버스 4대는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여의도와 반포대교, 남산 등 서울 야경 명소 곳곳을 누볐다. 마포대교와 반포대교를 건너면서 한강을 둘러본 대원들은 남산의 N서울타워에서 서울의 야경도 관람했다. 이날 야경 투어에 참여한 케스터 샤프 영국 스카우트연맹 지역총괄팀 스태프는 "서울에 오게 돼 기쁘다. 서울시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모든 것들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찰이나 궁궐도 가보고 길거리 음식문화도 경험하는 등 영국에 있을 때와는 다른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어 놀랍다"며 "이렇게 더운 날씨가 익숙지 않지만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티투어버스 프로그램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영국 스카우트 연맹 관계자들과 긴급 면담을 가진 뒤 시가 빠른 속도로 추진해 마련했다. 시는 시티투어버스 일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새만금 구원투수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오 시장은 "스카우트 대원들이 서울에서 다양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최대한 추가 발굴해 제공할 예정"이라며 "시민여러분들께서도 스카우트 대원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서울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조기 퇴영한 단원들을 대상으로 숙식 지원 및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긴급 제공한다. 먼저 서울체육고등학교와 공립 고등학교 4~5개교의 학교기숙시설을 활용해 1일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숙식을 지원하며 서울시교육청 운영프로그램과 연계한 체험활동을 제공한다. 서울의 초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청소년문화단과 함께하는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남산한옥마을과 민속박물관 문화유적 탐방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대원외국어고등학교 등의 학생 통역 지원과 광신방송예술고등학교의 영상촬영 지원, 체험별 의료 봉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K-컬쳐를 경험하고 좋은 기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력하여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경북 등도 숙소·견학 지원 서울 이외의 다른 지자체들도 지원에 나섰다. 조기 퇴소한 영국 참가자중 일부인 1060여명이 인천시 소재 호텔에서 잼버리가 끝나는 12일까지 체류하면서 문화체험 등을 실시중이다. 이들은 인천학생과학관 등을 견학하는 등 체험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세계 잼버리대회에서 조기 퇴소해 인천에 오는 일부 참가국 스카우트들을 위해 전담팀(TF) 구성 등 지원에 만전을 다할 것을 특별지시했다. 경북도도 잼버리 참가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지역 대학교 기숙사 등을 활용한 숙소 마련과 세계문화유산 투어 등 관광프로그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시와 안동시는 경북의 정체성과 경북만의 매력적인 특별프로그램을 운영, 손님 맞이에 나섰다. 경주는 블루원리조트 내 워터파크 시설 무료 이용과 플라잉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야간 특별프로그램으로 신라달빛기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안동은 문화공연체험으로 하회별신굿탈놀이와 놋다리밟기, 탈놀이단 공연을 지원하기로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잼버리 대원들이 묵을 숙소와 야영장소 제공은 물론 세계문화유산과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유치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라고 지시했다. 우선 지난 주말 경주 화랑마을, 불국사 숙박단지, 보문관광단지 등 지역 주요 숙박자산을 점검하며 잼버리 참가자 유치에 나섰다. 이어 경주의 랜드마크인 첨성대, 불국사, 석굴암, 동궁과월지, 대릉원 등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발굴에도 집중하고 있다. kang1231@fnnews.com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8-07 16:3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