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원인은 취약 시간대 충돌과 선박 구조상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전 5시 43분께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남동쪽 약 6㎞ 해상에서 29t급 어선 금광호와 456t급 모래 운반선 태천2호가 충돌했다. 사고 직후 금광호가 전복됐고 승선원 8명 중 7명이 숨졌다. 이날 사고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한국인 3명과 외국인 선원 4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실종된 외국인 선원 1명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원인으로 사고 발생 시간대와 선박 구조를 지목했다. 감포 재난구조대 손희수 수중수색팀장은 "새벽 시간대 충돌로 선원들이 잠에서 덜 깬 상태에서 2차 충격을 받아 정신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상 조업 시간대였다면 일부는 선실에서 빠져나와 뒤집어진 배 위에서 구조를 기다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박 구조상 특성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해경은 "갑판 위에 선실이 있는 구조라 전복 시 이 부분이 제일 먼저 수면에 닿아 내부로 물이 쏟아지면서 에어포켓이 형성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조만간 사고 선박을 인근 항으로 예인해 정밀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선 졸음 운항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4-12-09 17:00:31[파이낸셜뉴스]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선원 6명이 탄 어선이 전복돼 해경 등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실종자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20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9분께 경주 감포 동방 약 42㎞에서 9.77t급 어선 거룡호(승선원 6명)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조명탄을 투하하고 해양경찰 및 해군 소속 함정과 항공기, 공군 항공기 등을 동원해 합동 야간수색을 하던 중 2시간 30여 분 만에 신고 지점에서 4㎞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을 발견했다. 해경 등은 어선 주변을 수색하고 있으나 실종된 선원 6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동해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린 상태다. 해당 해역은 풍속이 초속 13∼16m, 파고가 2.5∼3.5m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해역 인근에 파도가 높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계속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2-20 12:29:49[파이낸셜뉴스]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어선과 모래 운반선이 충돌해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이 구조에 나섰으나 전복된 어선에 탑승한 8명 중 5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9일 포항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3분께 경북 경주시 감포항 남동쪽 약 6㎞ 바다에서 29t급 어선과 456t급 모래 운반선(승선원 10명)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8명이 탑승한 어선이 전복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전복된 어선 안에 진입해 8명 중 5명을 발견했으나 발견된 선원 모두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어선이 충돌 직후 곧바로 뒤집혀 나머지 승선원 대부분 선내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계속 수색하고 있다. 모래 운반선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경비함정, 연안구조정, 헬기를 비롯해 유관 기관과 민간 구조대에도 지원을 요청했고 해수부, 해군, 소방 등 긴급구조기관이 합동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장에는 해경 경비함정과 구조정, 헬기 등이 출동했으며, 초속 6∼8m의 바람이 불고 높이 1∼1.5m의 파도가 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2-09 08:15:04[파이낸셜뉴스] 지난 19일 저녁 경북 경주시 감포항 동쪽바다에서 전복된 어선 거룡호에서 실종된 2명이 사고 이틀만에 발견됐다. 선내에서 발견된 1명은 의식이 있으나 심각한 저체온증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해상에서 발견된 또 다른 1명은 구조당시 의식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21일 오전 경주시 감포항 동쪽 바다에서 선원 등 6명을 태우고 운항하다 전복된 홍게잡이 어선 거룡호에서 이틀만에 선원으로 추정되는 2명을 발견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사고가 난 해상에서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1명을 발견했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발견 당시 맥박과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해경은 이어 오전 10시 23분쯤 뒤집힌 선체를 수색하던 중 잠수사가 선원 1명을 추가 발견했다. 이 선원은 의식은 있지만 저체온증이 심각해 말을 하지 못하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해경은 구조된 2명을 급히 헬기로 긴급이송했다. 해경은 지난 19일 오후 6시46분쯤 홍게잡이 어선 거룡호 선장으로부터 감포항 동쪽 42㎞ 해상에서 배가 가라앉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고 곧바로 수색에 나섰으나 신고 3시간만에 신고 지점에서 4㎞ 떨어진 해상에서 뒤집힌채 있는 어선을 발견했다. 해경은 함정 27척, 항공기 9대를 동원해 어선이 가라앉은 것을 막기 위해 공기주머니 2개를 거룡호에 매달았다. 하지만 기상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높은 파도로 인해 선내진입을 하지 못했다. 거룡호에는 한국인 3명, 베트남인 2명, 재중동포 1명 등 총 6명이 타고 있었다. onnews@fnnews.com 이슈픽팀
2021-02-21 13:55:46【울산=권병석기자】지난달 30일 울산시 방어진항 앞바다에서 선원 9명을 태운 채 실종된 59t급 트롤어선 영진호(선장 장형수·50)행방이 군·경의 6일간 입체적인 수색작업에도 불구하고 4일 현재 단서조차 발견되지 않아 사고원인을 둘러싼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해경은 영진호가 연락이 두절된 이후 마지막 교신을 한 해역 일대에서 매일 인력과 항공기, 함정 등을 늘려가며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단서를 전혀 찾지 못함에 따라 ‘침몰’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리고 해저수색을 강화했다. 현재까지 영진호의 생존자나 목격자가 없는 데다 침몰시 작동하는 EPIRB(조난위치 자동발신장치)도 작동하지 않아 침몰 원인과 과정이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이에 해경과 어민들은 교신이 끊긴 이후 구조신호도 없었고 배와 9명의 선원 모두 흔적없이 사라진 점과 수색결과를 볼때 영진호가 불가항력적인 자연현상에 의해 순식간에 심해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추정만 하고 있다. 특히 영진호 실종 해역 주변에서 지난해와 지난 2005년에도 유사한 어선 침몰사고가 발생, 이 같은 추정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9일 영진호 실종 해역에서 북쪽으로 6㎞ 떨어진 경북 경주시 감포항 동방 54㎞ 해상에서 79t급 통발어선 115한일호가 갑자기 너울성 파도에 전복돼 선원 10명 중 3명만 구조되고 나머지는 배와 함께 수심 1000m나 되는 해역에 완전히 가라앉아 수색작업조차 못했다. 앞서 지난 2005년 1월에도 영진호 실종 해역에서 동쪽으로 10㎞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51t급 트롤어선 대현호가 큰 파도를 맞아 침몰, 선원 7명과 배가 심해에 빠져 인양을 못했다. 때문에 일부 어민들 사이에는 ‘버뮤다 삼각해역’처럼 영진호 실종 해역 일대에 알 수 없는 자연현상이 간헐적으로 발생, 선박사고를 초래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bsk730@fnnews.com
2009-02-04 15:0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