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5일(현지시간) 전격 경질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연정 파트너이자 가자 전쟁 이후 사사건건 대립했던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해임하고, 그 자리에 외교장관인 이스라엘 카츠를 앉혔다. 카츠 외교장관 후임에는 기디온 사르를 지명했다. 아직 전쟁을 지속해야 한다는 네타냐후 총리와 전쟁 목표는 완수했기 때문에 지금은 전쟁을 멈출 때라는 군부의 주장을 대변한 갈란트 장관이 충돌한 끝에 국방장관이 경질된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는 전쟁 초반에는 자신과 갈란트 사이에 신뢰가 있었고, 업무 성과도 있었지만 지난 몇 달 이 신뢰에 금이 갔다고 말했다. 네타냐후의 뜻과 달리 군은 이제 전쟁을 멈출 때라고 보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군 지휘부는 레바논과 가자 지구 군사작전 목표는 모두 달성했으며 이제 남은 것은 정치적 협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스라엘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는 북부 가자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장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는 가자 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 간의 군사적 충돌을 마무리할 단계라고 말했다. 곳곳에서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이스라엘군 지휘부의 휴전 언급이 나왔다. 레바논 총리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휴전이 임박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자신들이 취임할 때까지도 레바논과 가자 전쟁이 지속되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네타냐후는 전쟁이 끝나고 나면 자신이 실각하고, 각종 범죄 혐의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면서 교도소로 직행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전쟁을 끝낼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한편 이스라엘군 남부사령관 출신인 갈란트는 네타냐후의 지명으로 국방장관이 됐지만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이후 총리와 자주 충돌했다. 지난 5월에는 이스라엘이 전후 가자 지구를 통치하는 것에 반대했고, 그동안 전시내각 회의에서도 전후 계획을 놓고 네타냐후와 다른 목소리를 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06 04:01:20[파이낸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 대선 경합지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한 것을 두고 미국 공화당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하며 주미 대사 경질을 요구했다.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옥사나 마르카로바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를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존슨 하원의장은 마르카로바 대사가 미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채 미 국민들의 세금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격전지를 방문하도록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방문은 민주당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명백한 당파적 대선 행사였으며, 이는 분명한 대선 개입"이라고 규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2일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 탄약 공장을 방문해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155㎜ 포탄을 생산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와 관련해 하원 감독위원장인 제임스 코머 공화당 하원의원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세금을 낭비했는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코머 의원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바이든-카멀라 해리스 정부가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부통령의 대선 선거 운동에 도움이 되도록 외국 정상을 이용하려 했다면 그것은 권력 남용이나 세금을 오용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26 16:54:07[파이낸셜뉴스] 한국인 감독을 파리 올림픽 현장에서 황당하게 경질한 인도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에서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28일(현지시각)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8강전에서 인도 양궁대표팀은 네덜란드에 0대6으로 완패했다. 1세트부터 7점을 연발하며 1점 차로 뒤진 인도 대표팀은 2세트에서도 두 차례나 6점을 쏘는 등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마지막 3세트에서는 첫발부터 안키타 바카트 선수가 4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기록하면서 맥없이 무너졌다. 한때 여자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디피카 쿠마리도 1세트에 7점과 9점, 2세트에 8점과 6점을 쏘며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대회를 눈앞에 두고 백웅기 감독을 ‘황당 경질’한 인도 대표팀의 실패는 어찌 보면 예견된 결과였다. 백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 2개를 획득했었다. 이후 2022년부터 인도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정작 파리에 머무를 수 없었다. 인도 매체들은 인도양궁협회가 점찍은 물리치료사에게 밀려 백 감독이 출입증 격인 ‘AD 카드’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경질 통보나 다름없는 일 처리다. 백 감독은 인도 매체 PTI와의 인터뷰에서 "파리 올림픽을 위해 8월 30일까지 인도 대표팀과 계약을 맺었지만 중요한 시기에 감독직에서 물러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굴욕스럽고 모욕적이다.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강하다. 만약 인도가 한국과 결승을 치른다면 90%의 확률로 패할 것”이라며 “하지만 내가 감독 자리에 앉아있다면 한국 선수들도 더 큰 긴장감과 압박을 느낄 것이고, 인도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인도양궁협회는 첫 경기 탈락 결과에 대해 “인도 대표팀 선발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디피카 쿠마리의 부진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푸르니마 마하토 인도 대표팀 코치는 "디피카가 세계적인 양궁 선수들에게 필요한 ‘강한 정신력’을 갖지 못했다"라며 "강한 바람이 원인이었다. 바람의 방향을 판단하고 활을 쏘는 데까지 평소보다 시간이 걸렸다. 오랫동안 활시위를 잡고 있을수록 긴장감이 더해졌을 것”이라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9 16:36:25[파이낸셜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결국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을 경질했다. 바르셀로나는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뒤로는 사비 감독과 동행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사비 감독은 시즌이 끝난 뒤 더 이상 바르셀로나를 맡지 않을 것이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사비에게 2024-2025시즌에 1군 감독을 맡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시간으로 27일 오전 4시 열리는 세비야와의 시즌 최종전이 사비 감독의 고별전이 됐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사비 감독이 지난 17일 알메리아와의 원정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바르셀로나의 재정 문제를 언급하며 "선수 영입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으니 팬들도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발언한 게 문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사비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 군에 있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경질이 매우 중요하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4일(한국시간) "지난 1월 바르셀로나를 떠나기로 결정한 지 몇주 후 사비 감독은 한국팀 (감독직)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후 후임 자리를 제안받았으나 사비 감독은 '관심은 고맙다'면서도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들은 홈에서 일본에게 대패하며 경질되었던 한지 플리크 감독이 사비 감독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종 무직자'가 된 사비 감독에게 축구협회가 한번 더 찔러볼까. 일이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25 17:16:00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다고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를 비롯한 외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전 경제 보좌관이자 제1 부총리인 안드레이 벨로우소프를 국방장관 후보로 내세웠고, 쇼이구는 안보리 수장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안보리는 최근 들어 힘이 약해져 유명무실해진 부서다. 이번 개각은 2022년 2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첫 번째 대규모 개각이다. 쇼이구 장관의 후임으로 벨로우소프가 임명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로 접어들면서 전쟁에 대한 크렘린궁의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정치 컨설턴트 세르게이 마르코프가 말했다. 그는 "벨로우소프는 개인적으로 푸틴에게 충성하고 있으며 그가 전쟁을 정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쇼이구가 경질된 것은 티무르 이바노프 전 국방부 차관이 연루된 부패 스캔들과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크고, 무엇보다 바그너 그룹 설립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을 사전에 진압하지 못한 책임을 추궁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새로 국방장관에 임명된 벨로우소프는 군 출신이 아니다. 그는 1981년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박사 학위를 받았다. 푸틴 대통령이 총리로 재직하던 2008년 경제부 국장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이후 경제부 장관을 맡은 뒤 푸틴의 경제 보좌관을 지냈으며, 2020년 1월부터 제1 부총리를 맡고 있다. 모스크바에 있는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 선임연구원은 "표면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수행할 수 있는 민간인을 국방장관에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5-13 07:23:23[파이낸셜뉴스]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지 9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는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 전반에 대한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15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전날인 9일 이후 정부는 의료개혁 관련 브리핑을 한 건도 진행하지 않았다. 9일 이후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은 없었고 회의 이후 자료만 나왔다. 의료공백 사태 이후 정부가 '의사 집단행동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의료개혁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후속 조치 등에 대해 적극적이고 구체적 설명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 모습이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여당은 범야권에 대패했다. 선거 결과에 국민들의 뜻이 반영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 정책 전반을 강행하기 위한 동력은 상당 부분 상실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의대 증원을 정부가 추진하던 초반에는 전 국민적 여론의 지지를 받았으나 의대 증원 2000명 등 핵심적인 쟁점 사안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가 강대강 대치만을 지속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과 불편이 커졌다. 이에 총선 전후로 정부와 의료계와 적정 수준에서 타협을 해 현장의 혼란을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바 있다. 정부가 브리핑을 열지 않고 있는 것은 브리핑을 열어 설명할 만한 새로운 안건이나 새롭게 전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또 의료개혁을 어떤 방식으로 이어갈지를 두고 고심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브리핑을 열지 않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이날 정부는 중대본 회의를 통해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을 멈추지 않고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조규홍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의 의료개혁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4대 과제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선결조건으로, 발전적 논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전후로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 전반에 대해 정부가 신중론을 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전공의들을 비롯한 의료계의 주장은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 이날 사직 전공의들 1362명은 의대 증원 관련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수사 기관에 고소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질을 요구했다. 박 차관이 경질되기 전까지 절대 병원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였던 정근영씨는 "박 차관은 이번 의대 증원과 필수 의료 패키지 정책을 주도하면서 초법적이고 자의적인 명령을 남발해왔다"며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오롯하게 존중 받아야할 젊은 의사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박 차관과 복지부는 공익을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젊은 의사들의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말했고 법적인 검토도 마쳤다고 자신했다"며 "정부도 대통령도 전체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권리를 무시당해도 되는 대상을 정할 수 없고 그런 사고 방식은 전체주의"라고 강조했다. 정 씨는 "박 차관이 건재한 이상 의료계와 정부 사이에 정상적인 소통은 불가능하다"며 "윤 대통령은 이 사태의 책임자인 박 차관을 즉시 경질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정부에 대한 강경 투쟁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의협은 전날인 14일 브리핑을 통해 "의대 증원을 원점에서 재논의하라"는 기조를 재차 강조하고, 의사들의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대한전공의협의회 위원장,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의협, 개원가 모든 직역이 총망라해서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철회하고 재논의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함께 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15 14:18:45[파이낸셜뉴스] 의대생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대학들이 교문을 열었지만 대다수 학생들이 복귀하지 않아 개강을 다시 연기하거나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학교까지 잇따랐다. 15일 대학가에 따르면 이번주 의대 수업을 재개하려 했던 의과대학은 가톨릭관동대·가톨릭대·건국대 분교·건양대·경상국립대·계명대·단국대(천안)·대구가톨릭대·동아대·부산대·성균관대·연세대 분교·울산대·원광대·전남대·조선대 등 16곳이었다. 하지만 성균관대, 건양대, 원광대, 전남대, 조선대 등은 또다시 개강을 미루기로 했다. 성균관대와 건양대, 전남대는 29일로, 원광대는 22일로 연기했다. 조선대는 이날 논의를 거쳐 개강일을 다시 정할 예정이다. 가톨릭대학 등 일부 학교는 강의를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가톨릭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성의교정 의과대학 건물 4층 및 5층은 텅 비어 있었다. 강의실 단 한 곳에서만 대학원 수업이 진행될 뿐 의과대학 예과 및 본과 학생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온라인(ZOOM) 강의 중입니다'라는 표시가 문에 붙어 있는 강의실마저 텅 빈 채 문이 잠긴 상태였다. 가톨릭대 간호대 3학년 학생 이모씨는 "작년, 재작년같으면 간호대 쪽으로 가는 학생과 의대 쪽으로 가는 학생이 비슷하게 많은 편인데 두어명 겨우 보였으니 의대 학생이 거의 없던 셈"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대 관계자는 "본과와 예과 모두 지금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실습을 제외한 전체 강의가 비대면"이라며 "실습은 5월 중에 시작되므로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신 학사 일정상 방학도 줄어든다"며 "지금 거의 여름방학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균관대 등 개강 추가 연기 한차례 개강을 추가 연기한 곳도 있었다. 성균관대학교는 지난 9일 내부 회의를 통해 오는 29일 개강하기로 했다. 의대 본과는 매년 2월께 개강하지만 이번 의대 증원 반대 이슈로 개강이 계속 미뤄졌다. 지난 8일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성균관대는 이날 개강하기로 예고된 상태였다. 개강이 미뤄진 배경은 학생들의 집단유급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개강을 연기한 한 의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반발이 정리되지 않아서 개강을 미뤘다"며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집단유급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공의들 "복지부 차관 경질하라" 전공의 파업 이후 정부와 전공의들의 입장도 여전히 '강 대 강'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사직 전공의들 1362명은 의대 증원 관련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수사 기관에 고소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질을 요구했다. 박 차관이 경질되기 전까지 절대 병원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였던 정근영씨는 "박 차관은 이번 의대 증원과 필수 의료 패키지 정책을 주도하면서 초법적이고 자의적인 명령을 남발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박 차관이 건재한 이상 의료계와 정부 사이에 정상적인 소통은 불가능하다"며 "윤 대통령은 이 사태의 책임자인 박 차관을 즉시 경질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윤홍집 강중모 기자
2024-04-15 14:11:41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후 본격적인 인적 쇄신에 나섰다.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를 전격 경질하고 재무건전성을 회복시킬 신임 대표를 내세우는 등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고삐를 죄고 나섰다. 2일 신세계그룹은 신세계건설 정두영 대표를 경질하고 신임 대표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사진)을 내정했다고 2일 밝혔다. 동시에 영업본부장과 영업담당도 함께 경질하기로 했다. 이번 인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승진 이후 그룹 차원에서 단행한 첫 쇄신인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영전략실을 개편하면서 실적과 성과 중심의 인사평가제도 구축을 주문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도 내부적으로 마련한 핵심성과지표(KPI)를 토대로 기대 실적에 미치지 못하거나 경영성과가 저조한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진을 수시로 평가해 엄정한 인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 및 관련업계에서는 다음 칼날이 어느 계열사를 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영쇄신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효율화 및 인적효율화 등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본격적인 신호탄이라는 해석이다. 건설 신임 대표로 내정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삼성물산 재무담당과 미주총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쳤다. 2011년부터는 호텔신라로 이동해 경영지원장 겸 CFO 등을 거친 뒤 2018년 7월 신세계그룹에 입사해 전략실 기획총괄 부사장보, 지원총괄 부사장, 관리총괄 부사장,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전략실 재무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허 내정자가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그룹의 재무관리를 총괄해온 만큼 신세계건설의 재무건전성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꼽힌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핵심 재무통인 허 부사장을 신임 건설 대표로 내정한 것은 그룹 차원에서 건설의 재무 이슈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건설은 최근 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 회사채 발행, 레저부문 양수도 등을 통해 상반기 도래 예정 자금보다 훨씬 많은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힘써왔다. 허 내정자는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지속적인 추가 유동성 확보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안정성을 한층 개선하는 한편 장기적 사업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4-02 18:12:34[파이낸셜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후 본격적인 인적 쇄신에 나섰다.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를 전격 경질하고 재무건전성을 회복시킬 신임대표를 내세우는 등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고삐를 죄고 나섰다. 2일 신세계그룹은 신세계건설 정두영 대표를 경질하고, 신임 대표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2일 밝혔다. 동시에 영업본부장과 영업담당도 함께 경질하기로 했다. 이번 인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승진 이후 그룹 차원에서 단행한 첫 쇄신 인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정용진 회장은 지난해 11월 그룹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영전략실을 개편하면서 실적과 성과 중심의 인사 평가 제도 구축을 주문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도 내부적으로 마련한 핵심성과지표(KPI)를 토대로 기대 실적에 미치지 못하거나 경영 성과가 저조한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진을 수시로 평가해 엄정한 인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신세계 그룹 및 관련업계에서는 다음 칼날은 어느 계열사를 향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실적 중심의 인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온 만큼 이미 신세계건설 대표 및 임원 경질은 예상됐던 상황"이라면서 "다만 수시인사가 실제로 단행된 만큼 그룹 내의 긴장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영 쇄신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효율화 및 인적효율화 등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본격직인 신호탄이라는 해석이다. 건설 신임 대표로 내정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삼성물산 재무담당과 미주총괄 CFO 등을 거쳤다. 2011년부터는 호텔신라로 이동해 경영지원장 겸 CFO 등을 거친 뒤 2018년 7월 신세계그룹에 입사해 전략실 기획총괄 부사장보, 지원총괄 부사장, 관리총괄 부사장,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전략실 재무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허 내정자가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그룹의 재무 관리를 총괄해온 만큼, 신세계건설의 재무 건전성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꼽힌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핵심 재무통인 허 부사장을 신임 건설 대표로 내정한 것은 그룹 차원에서 건설의 재무 이슈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건설은 최근 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 회사채 발행, 레저부문 양수도 등을 통해 상반기 도래 예정 자금보다 훨씬 많은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데 힘써왔다. 허 내정자는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지속적인 추가 유동성 확보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 안정성을 한층 개선하는 한편 장기적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4-02 14:57:35[파이낸셜뉴스]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승진 25일 만에 인적 쇄신의 칼을 빼 들었다. 신세계그룹은 정두영(59) 신세계건설 대표이사를 경질하고 신임 대표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영업본부장과 영업 담당도 함께 교체했다. 정용진 회장 승진 후 첫 쇄신 인사 이번 인사는 지난달 8일 정 회장 승진 이후 단행한 첫 쇄신 인사다. 지난해 11월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 개편과 함께 도입한 최고경영자(CEO) 수시 인사의 첫 사례이기도 하다. 신세계가 계열사 CEO에 대해 정기 인사가 아닌, '원포인트' 교체 인사를 단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신세계건설 이사회 이틀 뒤 전격적인 교체 인사가 단행된 것도 예상 외다. 그룹 측은 이날 신세계건설 임원 인사 보도자료에서 '경질'이라는 강한 표현을 썼다. 인적 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1990년 신세계에 입사한 뒤 2011년부터 줄곧 신세계건설 영업 업무를 담당해온 '건설맨'으로 2022년 10월 대표이사직에 오른 지 1년 6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신세계건설은 그간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 실적 부진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만 1천878억원에 달해 모기업인 이마트의 사상 첫 연간 영업손실의 원인이 됐다. 신임 대표로 내정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은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삼성물산 재무담당, 미주총괄 최고재무책임(CFO) 등을 거쳤다. 2011년부터 호텔신라로 이동해 경영지원장 겸 CFO를 맡았고 2018년 7월 신세계그룹에 입사해 전략실 기획총괄부사장보, 지원총괄 부사장, 관리총괄 부사장,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전략실 재무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룹 재무통 허병훈, 신세계건설 대표로 그룹 측은 허 부사장이 그룹 재무 관리를 총괄해온 만큼 신세계건설 재무 건전성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핵심 재무통인 허 부사장을 신임 건설 대표로 내정한 것은 그룹 차원에서 건설의 재무 이슈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건설은 조만간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허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활발한 SNS(소셜미디어) 활동으로 '용진이 형'이라 불렸던 정용진 회장은 지난달 8일 그룹 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SNS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게시물 대부분을 비공개로 전환한 정 회장은 최근 경영에만 집중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02 13:5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