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3기 사전투기 의혹과 관련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경질 가능성을 일축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변창흠 장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에) 사퇴를 건의하는 것을 논의했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고 말했다.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사전투기 의혹은 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불거졌다. 특히 변 장관은 투기 의혹에 대해 "개발 정보를 알고 땅을 미리 산 건 아닌 것 같다. 신도시 개발이 안될 걸로 알고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두둔해 논란을 키웠다. 최 수석대변인은 "당 지도부는 변 장관의 거취 문제에 대해 어떠한 논의도 한 바 없다"며 "오늘 회의에서는 부동산 불법 투기와 관련 발본색원·재발방지·정책의 일관성 유지 등 3가지 원칙을 흔들림 없이 확실히 지켜나가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본색원은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검찰의 협력을 포함해 철저히 수사한다는 내용"이라면서 "재발 방지는 전 공무원과 산하기관 등이 대상이다. 부동산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책임감을 강화하는 동시에 어떠한 불법 이익도 철저히 환수한다는 내용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특히 3기 신도시 지정 취소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책일관성과 관련해서는 2·4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선을 그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지난 2019년 8월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의 어머니가 3기 신도시 인근 토지를 매입한 것과 관련 "양이 의원은 어머니 일이라 잘 몰랐다고 이야기한다"면서 "당 윤리감찰단에서 조사를 신속히 해서 어떤 사안인지, 문제가 있는지 철저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진상규명특위를 발족하기로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1-03-10 11:10:57박근혜 대통령이 6일 2시간여만에 '속전속결'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여수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의 신속하고 정상적인 수습과 악화될대로 악화된 여론을 조기에 수습코자 하기 위함이다. 이날 오전만해도 해임건의권을 가진 정홍원 국무총리는 '보호막 쳐주는' 분위기였지만 오후 들어선 해임 기류쪽으로 급선회했다. 앞서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해임건의를 요구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해임건의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에 대해 사실 깊이 고민중이며, 깊이 고민해서 오늘 중으로 결론을 내겠다"고 언급했다. 이 때만해도 사태수습을 맡은 주무장관인 만큼 정 총리의 사과 표명과 함께 엄중한 '경고'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비교적 우세했지만 결국 새 정부들어 사실상 첫 경질 관료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경질 과정에서 더이상 악화된 여론을 방치할 경우 사태 수습은 커녕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청와대의 의중이 적극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윤 장관의 경우 지난해 발탁 당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잦은 말실수와 실무능력 검증 미흡 등으로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조차 '비토론'이 일었지만 박 대통령은 전문성을 높이 사 임명을 강행했었다. 윤 장관의 경질은 원유유출 사태 수습과정에서 보여준 부적절한 언행이 1차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5일 열린 여수 앞바다 원유유출 사고와 관련한 당정협의에서 "GS칼텍스가 1차 피해자이고, 어민이 2차 피해자"라고 말한데 이어 답변과정에서 웃음을 보여 여야 의원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은 끝에 해임건의 대상이 됐다. 사고 현장 방문 당시 코를 막은 행동을 놓고도 논란이 돼 경질 결정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어쨌든 부적절한 처신으로 논란을 초래한 장관을 상대로 자신에게 부여된 헌법적 권한을 행사한 정 총리로선 그동안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책임총리'로서 위상과 역할을 적극 수행했다는 평이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를 떠나 총리 공관에 도착, 윤 장관을 만나 해임건의를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렸고 곧바로 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해임을 건의했고 박 대통령은 정 총리의 전화를 받자마자 해임을 결정했다.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로 어민들이 큰 타격을 받고 박 대통령이 현오석 부총리의 실언이후 언행에 신중을 기하라고 '옐로카드'까지 내민 상황에서 무신경한 발언으로 민심이반을 초래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청와대로선 자칫 경질 타이밍을 놓쳤다가 민심이 더욱 악화돼 집권 2년차 국정운영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당 내부에서 경질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는 데다 신중한 언행을 당부하는 경고를 하자마자 여론 악화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정책 성과물을 내야 하는 집권 2년차를 맞아 악화된 민심을 조기에 수습하고 국정기강을 다잡아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복안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윤 장관 경질은 인사권자인 박 대통령의 '부실 인사' 논란을 재현시킬 것으로 보인다. 북극항로 개발 등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에 대한 연구에서 성과를 보인 것이 윤 장관 발탁의 주요 배경이었지만 결국 구설로 낙마함에 따라 '인사 검증 실패'라는 야당 등의 공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분간 차관대행 체제로 운영되겠지만 '원포인트 개각'이 불가피함에 따라 여야 공히 요구하는 현 경제팀에 대한 교체, 즉 부분 개각으로 이어질 지 여부도 주목거리다. 다만 문책도 중요하지만 당장 발등의 불인 기름유출 사태와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 사건, AI 사태 등 수습해야 할 현안이 많은 데다 본격적인 경기회복과 성장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서 내각 흔들기는 오히려 국정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어 당장 후속개각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14-02-06 20:50:00한승수 총리는 22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질 주장에 대해 “재신임을 받은지 얼마되지 않아 인사권자에게 다시 경질을 건의하는 것은 이 시점에서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본의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지난 21일 경제와 경영학계 원로 소장학자 118명이 강 장관의 경질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는데 강 장관의 즉각 경질을 대통령에 건의해야 할 때 아니냐’는 민주당 박은수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경제팀 교체없이 민생과 물가안정으로의 경제 정책 기조 변화를 시장참여자들이 믿을수 있겠느냐’는 질의에 대해 “경제 여건이 바뀌면 경제 정책자들은 변화된 여건에 따라 정책을 바꿀 수밖에 없다”면서 “반드시 사람을 바꾸지 않더라도 정책을 바꿈으로서 바뀐 경제여건에 대응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강만수 장관 역시 ‘이만하면 책임지고 자진사퇴해야 하는 상황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느냐’는 박 의원의 질의에 대해 “박 의원의 그 이야기는 더 일을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최중경 기획재정부 전 차관의 대리 경질 논란에 대해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해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최 전 차관은 훌륭한 공직자로 국가를 위해 다시 봉사할 기회가 있을 것이며 이것 때문에 공무원의 사기가 저하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또 공기업 민영화와 관련 “해당 노조와 협의하고 전문가들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시간이 늦어지는 것이며 당초의 정부 생각대로 착실히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만수 장관은 현 경제난이 IMF 경제위기와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 “수출을 제외하고 투자와 소비, 일자리, 경상수지 등이 IMF 전과 유사한 트렌드로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개별적으로 지금이 IMF 때보다 더 어려운 지는 별도로 하고 정부는 IMF 위기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2008-07-22 18:01:32[파이낸셜뉴스] ‘라인의 아버지’인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프로덕트책임자(CPO)가 라인야후 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50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에 따른 경질로 풀이된다. 라인야후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신중호 대표이사 겸 CPO의 사내이사 퇴임 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라인야후 이사회의 유일한 한국인 이사인 신 CPO가 물러나면서 앞으로 라인야후의 이사회는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5-08 15:49:4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유화책을 제시하며 의료계와의 대화를 시도하는 가운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자는 재차 보건복지부 장차관 파면을 요구했다. 의협 회장 "박민수, 조규홍, 김윤이 사태 해결의 걸림돌"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 당선인은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이 사태의 원흉인 박민수, 조규홍 그리고 김윤이 TV 화면에서 본인은 전혀 책임이 없는 듯 여전히 얄미운 앵무새처럼 설치고 있는 것이 사태 해결의 걸림돌"이라며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자 한다면 이 자들부터 하루속히 치워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임 당선인은 전날에도 SNS에 "김윤이 의원직을 사퇴한다면 정부와의 대화를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의정 갈등 사태 속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 브리핑을 맡으면서 의료계의 반발을 샀다. 전공의 1360명은 지난 15일에 맞춰 박 차관과 조규홍 복지부 장관을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집단 고소하기도 했다. 당시 정근영 전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는 "박 차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시 돋친 언어로 의사들에게 끊임없는 모멸감을 줬다"라며 "박 차관이 경질되기 전까지는 절대 병원에 돌아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부 "공무원 거취와 복귀 연계 타당치 않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특정 공무원의 거취와 병원 복귀를 연계하는 것은 타당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라면서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모두 관련 법에 따라 기관장인 장관의 지휘, 감독하에 진행되고 있다"라고 맞섰다. 한편 정부는 지난 19일 2025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에 한해 증원된 정원의 50∼100%의 범위에서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사실상 '마지막' 양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의료계는 여전히 의대 증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오는 25일이 되면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면서 무더기 사직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더해진 상황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23 14:31:13[파이낸셜뉴스] 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건의를 논의하기 위해 16일 긴급 임원회의를 연다. 축구협회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정몽규 회장 및 주요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이날 축구협회 내 자문기구인 전력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을 더 이끌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협회에 사령탑 교체를 요청했다. 대표팀이 지난달 중순부터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했으나 이달 7일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0-2로 져 탈락한 뒤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 여론이 제기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뒤 이틀 만에 거주지인 미국으로 떠나 성난 팬심을 자극했고, 핵심 전력인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선수 간 내분도 뒤늦게 드러나며 감독 리더십에 논란이 짙어졌다. 전력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감독 전술적인 준비 부족, 팀 내부 관리 실패, 잦은 해외 출국을 비롯한 '태도 논란' 등도 지적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자문 기구라 대표팀 감독 거취 등을 직접 결정할 권한은 없어서 건의에 대한 협회 수뇌부, 결국 정몽규 회장의 결단이 있어야 하는데, 하루 만에 임원 회의가 소집되며 어떻게든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 안팎이 시끄러운 가운데 이렇다 할 입장을 표명한 적 없는 정몽규 회장이 이날 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직접 관련 발언에 나설지도 관심이 쏠린다. 축구협회는 "임원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결과 발표와 관련해서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2-15 21:21:07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의 경질을 협회에 정식으로 건의했다. 축구협회와 축구 팬들 모두의 뜻이 한데 모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과 등을 논의하고,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나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위원회 개최 후 브리핑을 열어 "여러 가지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이 더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위원회의 판단이 있었고,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이전부터 리더십의 한계를 노출해왔다. '무전술'의 한계뿐만 아니라, 원격 재택근무에 대한 본인의 의지를 관철하며 축구 팬들과 계속적으로 갈등을 빚었다. 특히, 이번 아시안컵은 결정타였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다인 12명에 달하는 해외파를 보유한 최강 전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여기에 클린스만 감독의 잦은 해외 체류를 비롯한 태도에 대한 논란도 함께 불거지며 아시안컵 이후 경질 여론이 거세졌다.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중심으로 한 선수들의 내분 사태는 팬들과 축구협회가 등을 올리게 된 결정타가 됐다. 팀 장악 및 관리 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강인과 고참 선수들간의 갈등이 있었고, 이강인을 선발에서 제외해달라는 의견이 있었음에도 이를 밀어붙여 아시안컵 사상 최초의 유효슈팅 0개, 요르단전 패배를 만든 부분이 해당 결정에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클린스만 감독의 최종 경질 결정은 전력강화위 결과와 지난 13일 열렸던 경기인 출신 임원 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축구협회 집행부가 내리게 된다. 모든 의견이 경질로 한데 모인 만큼 정몽규 회장의 최종 결단만 남은 셈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15 18:12:54[파이낸셜뉴스] 이강인에 대한 여론이 최악의 상황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강인 측은 "손흥민에게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고, 고참 선수들도 함께 탁구를 쳤다"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안 좋은 방향으로만 흘러가고 있다. 그 증거로 최근 손흥민을 향한 항명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이강인(PSG)에 대해 '국가대표 자격 박탈'을 요구하는 민원이 대한체육회에 접수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강인은 국가대표의 황태자로 군림했던 선수다. 그런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라는 민원이 접수됐다는 것은 상징하는 바가 크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들은 각종 커뮤니티나 이강인의 SNS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내용들이기도 하다. 15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국민신문고에는 이강인의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을 건의하는 내용이 등장했다. 참고로 축구협회는 대한체육회의 감사를 받는 하급 단체다. 민원을 제기한 A씨는 “클린스만 감독이 내부 기강을 바로 세우지 못함으로써 팀 내 고참 선수들의 위엄이 바로 서지 못했고, 그로 인해 이강인 선수의 하극상이 벌어진 초유의 사태가 실시간 상영되듯 만천하에 공개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25조 제1항 제6호와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 제14조 제1항 제6호에는 따라 ‘체육인으로서 품위를 심히 훼손하는 경우’ 징계 심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라고 그에 대한 근거를 밝혔다. A씨가 주장하는 근거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25조 1항 6호와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 제14조다.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과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에는 체육인으로서 품위를 심히 훼손하는 경우, 대회 기간 발생한 경기장 질서문란 행위, 직무 해태 등 비위 사실에 대해 징계 심의를 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A씨는 “이강인 대표팀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 처분을 본보기로 삼아 무너진 대한민국 축구계의 위상을 되돌려 주기 바랍니다”라고 민원 내용을 마무리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이 눈앞에 와있다. 축구협회 전력강화위는 최종 경질의 결론을 건의했다. 이제 정몽규 회장의 사인만 있으면 경질이 결정된다. 여기에 더해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이강인 탁구 사건'은 가라앉기는커녕 일파만파로 더욱 커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15 17:20:53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사실상 경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의 경질을 협회에 정식으로 건의했다. 축구협회와 축구 팬들 모두의 뜻이 한데 모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과 등을 논의하고,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나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위원회 개최 후 브리핑을 열어 "여러 가지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이 더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위원회의 판단이 있었고,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이전부터 리더십의 한계를 노출해왔다. '무전술'의 한계뿐만 아니라, 원격 재택근무에 대한 본인의 의지를 관철하며 축구 팬들과 계속적으로 갈등을 빚었다. 특히, 이번 아시안컵은 결정타였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다인 12명에 달하는 해외파를 보유한 최강 전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여기에 클린스만 감독의 잦은 해외 체류를 비롯한 태도에 대한 논란도 함께 불거지며 아시안컵 이후 경질 여론이 거세졌다.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중심으로 한 선수들의 내분 사태는 팬들과 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에게 등을 올리게 된 결정타가 됐다. 4강이라는 성적은 아무런 방패막이가 되지 못했다. 팀 장악 및 관리 능력에 큰 의문부호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강인과 고참 선수들간의 갈등이 있었고, 이강인을 선발에서 제외해달라는 의견이 있었음에도 이를 밀어붙여 아시안컵 사상 최초의 유효슈팅 0개, 요르단전 패배를 만든 부분이 해당 결정에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클린스만 감독의 최종 경질 결정은 전력강화위 결과와 지난 13일 열렸던 경기인 출신 임원 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축구협회 집행부가 내리게 된다. 모든 의견이 경질로 한데 모인 만큼 정몽규 회장의 최종 사인만 남은 셈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15 16:51:3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종섭 국방부 장관 즉각 해임을 요구하며 응하지 않을 경우 탄핵소추안을 발의키로 했다. 여성가족부·국가보훈부·통일부 장관 등도 공세 대상인데, 일단 국방부 장관 경질 요구에 집중해 정부를 압박해 나가겠다는 심산이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에 국정기조 전환과 내각 전면 쇄신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또한 해병대 사망사건 외압 의혹과 관련,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민주당은 대정부질문 기간 동안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의 여러 논란을 일으킨 발언들을 문제 삼아 내각의 전면 쇄신을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윤 대통령은 총체적 무능과 무책임 내각을 전면 쇄신하라"며 "퇴행적 국정운영을 중단하고 국정기조를 전면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지난 사흘 동안 대정부질문을 하면서 느낀 것은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봉사하는 공복이라는 의식은 전혀 없고 국민을 상대로 싸우겠다는 명확히 잘못된 자세로 임했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명확하게 가이드라인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이것을 그냥 넘길 수는 없다. 자세는 물론이고 내용 또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들"이라며 "이 내각 자체의 근본적 문제를 문제 삼아 전면 쇄신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내각의 전면 쇄신을 위한 첫 과제로 최근 해병대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싸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즉시 해임하라 요구했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탄핵소추안 발의를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통령실에서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3~4개 부처의 개각을 고려하고 있어 탄핵 절차까지 밟기에 시간이 촉박하다. 때문에 빠르게 탄핵소추안을 발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개각 조짐에 대해 "대통령실도 필요성이 있다고 공감하기에 교체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래서) 단순히 해임 건의만이 아니라 탄핵까지 신속히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향후 다른 장관들에 대한 해임 건의도 논의될 전망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방부 장관만이 아니라 여러 국무위원들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데 당력을 모으고 국방장관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다른 장관이나 기관장 얘기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일단 국방부 장관에 집중할 것이고 나머지 장관에 대해서는 개별 국회 상임위원회나 의원들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추후에 다시 한 번 당내 의견을 모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09-08 16:0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