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충남 천안의 한 파출소에서 경찰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욕설을 퍼붓는 등 논란을 일으킨 A군(14)의 부모가 영상 유출자를 찾아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천안동남경찰서는 지난달 25일 A군의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유출된 직후 부모가 경찰서를 찾아와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30초 가량으로 파출소 안에서 수갑을 찬 소년이 경찰을 향해 "이거 풀어달라 너무 꽉 묶었다"라고 요구하며 "맞짱 한 번 까자"라고 하는 등 경찰관을 향해 욕설을 쏟아내는 장면이 담겼다. 소년은 경찰관을 두 차례 발로 차기도 했다. 경찰은 진정서를 접수하고 영상 유출자와 유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가 직접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05 20:15:14[파이낸셜뉴스] 10대 청소년이 경찰에게 욕설과 함께 발길질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대한민국 14세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1분 가량의 동영상과 함께 퍼지고 있다. 영상에는 청소년으로 보이는 A군이 한 경찰서에서 수갑을 찬 채 경찰관을 발로 차고 욕설을 쏟아내는 모습이 담겼다. A군은 손목에 찬 수갑을 내밀며 “이거(수갑) 풀어달라. 꽉 묶었다”며 경찰관을 밀치고 욕설을 내뱉는다. 경찰이 제지해도 A군은 멈추지 않았다. 잠시 의자에 앉는 듯하던 A군은 다시 수갑을 풀어 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수갑) 풀어줘 맞짱 까게. 맞짱 한 번 깔래, XXX아. XX 같은 XX야”라며 거친 욕설을 쏟아내며 급기야 경찰에게 두 차례 발길질까지 했다. 도를 넘은 청소년의 행동을 지켜보던 동료 경찰이 청소년의 몸을 잡아 의자에 앉혔다. 영상을 촬영하는 경찰에게도 “찍어 XXX아 어쩔 건데”라고 폭언했다. 이 영상은 최초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해당 계정을 팔로우한 이용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확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영상을 올린 이는 화면에 “훌륭한 14살 잘 보았습니다”라는 문구를 달아 비판했다. 해당 계정은 현재 비공개 상태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소년의 모습을 비판하는 한편, 경찰의 대처가 미온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 인내심이 너무 과하다”, “뻔히 때리는 게 보이는데 아무런 대처를 못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자칫 잘못하면 과잉진압으로 부모에게 고소 당할 수도 있다”라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경찰이 수갑을 채우고 가만히 놔두는 게 뒤탈이 없다는 의견도 많았다. 전문가에 따르면 영상 속 청소년은 ‘순응’ 단계는 아닌 ‘소극적 저항’ 혹은 ‘적극적 저항’의 단계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의 경우 적극적 저항 단계에서 경찰은 분사기를 쓰는 수준으로 대응할 수 있다. 그러나 청소년에 대해서는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대응한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허경미 계명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의 몸에 손을 대는 경우 일반적으로 ‘공무집행 방해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이고 사람을 해할 물건을 든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공권력을 강하게 행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누군가는 경찰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고 평가하더라도 이 상황에서는 경찰이 할 수 있는 게 없다. 오히려 아이에게 강하게 대응했을 땐 공권력 남용이나 과잉 진압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해석했다. 경찰 확인 결과 이 사건은 지난 17일 충남 천안 소재의 한 파출소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천안 동남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조선NS에 “현재 조사 중인 사건이 맞다”고 밝혔다. 해당 학생은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으로 파악됐다. 다만 경찰 폭행과 관련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가 적용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중인 사항이라 이렇다 저렇다 말씀 드리기가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26 18:52:283m길이의 악어 한 마리가 경찰차와 싸우고 있는 장면이 미국에서 포착됐다.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미국 플로리다 게인즈빌에 야생 악어 한 마리가 나타났다. 이에 경찰관 빅터 보레로는 현장에서 경찰차를 타고 악어를 찾았다. 잠시 후 빅터는 경찰차를 공격하고 있는 악어 한 마리를 발견했다. 빅터는 후진을 하며 악어 생포 전문가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악어는 악어 생포 전문가에 잡혀 야생 악어 보호지로 보내졌다. 빅터는 “다행히 부상자가 없었지만 경찰차 앞범퍼가 심하게 손상됐다”고 말했다. 이 사진을 본 인터넷 누리꾼들은 악어가 경찰차를 거대한 돼지로 생각했거나 자신을 위협하는 적으로 여겨 공격했을 것이라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paradaks@fnnews.com 민상식 인턴기자
2011-05-04 15:17:53"한 주는 정치에서 긴 시간이다." 해럴드 윌슨 전 영국 총리의 이 발언은 정치 상황이 짧은 시간 안에 급변할 때 영미 정치권에서 자주 인용되곤 한다. 미국 대선까지 5개월 정도 남았다. 정치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져도 놀랍지 않은 긴 시간이지만, 추세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리해 보인다. 바이든의 고령 핸디캡과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 그리고 우크라이나와 가자 전쟁 등 외교정책에서의 어려움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여기까지는 잘 알려진 내용인데, 우리가 잘 모르는 이유도 있다. 바이든은 '법질서(law and order)' 영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한 사람들은 느꼈겠지만, 마약과 이와 연관된 범죄가 심각한 상황이다. 다수의 미국인은 바이든이 마약과 범죄에 유약하게 대처해 치안 상태가 악화했다고 믿고 있다.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라는 흑인 남성이 위조지폐 사용 혐의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에 의해 질식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고, 시위대와 경찰의 무력충돌로 이어졌다.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번졌는데, 이때 급진 좌파 진영에서 들고나온 구호가 "경찰 예산을 끊어라(defund the police)!"였다. 경찰을 아예 해체하자는 주장이었는데, 시위대 편 사람들에게는 솔깃한 구호였을지 몰라도 일반 국민은 매우 과격하다는 반응이었다. 바이든은 임기 초반 급진 좌파 세력에 끌려다닌 경향이 있다. 이들의 눈치를 보느라 마약과 범죄 문제에 강력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비해 대통령 당시 트럼프는 시위진압을 위해 주방위군까지 투입했는데, 그래서인지 유권자들은 법질서 확립을 잘할 수 있는 후보로 트럼프를 더 많이 꼽고 있다. 바이든은 '문화전쟁(culture war)'에서도 트럼프에게 밀리는 양상이다. 우선 '워키즘(wokism)'이다. 원래 소수인종과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 '깨어(woke)' 있자는 사회운동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극단적 양상으로 변질되어 미국 사회를 지탱하는 가족가치와 기독교가치를 좀먹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다수의 미국인은 좌파 정치인이 워키즘을 정책에 반영하려는 시도에 비판적이고, 트럼프만이 이런 문화 좌파로부터 미국의 전통적 가치를 지켜줄 정치인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다음은 '이민' 문제다. 트럼프의 멕시코 국경장벽을 비난하던 바이든은 포용적 이민정책이 재선 가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고, 2023년 10월 입장을 바꿔 국경장벽 건설을 재개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유권자들은 이민 문제를 잘 다룰 후보로 트럼프에게 월등히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바이든은 입장 선회 후 히스패닉 유권자의 표심을 잃고 있다. 문화전쟁에서 '낙태'만이 바이든에게 유리한 이슈다. 여성 표가 바이든으로 결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낙태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은 오락가락했다. 오랜 기간 낙태권을 찬성했지만, 공화당원으로 정치를 시작하면서 견해를 바꿨다. 2022년 미국 대법원이 낙태권을 인정한 1973년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을 뒤집는 결정을 내렸을 때 자신이 판결 번복을 이끈 대법관 세 명을 임명했다고 자랑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최근 입장을 슬그머니 바꿨다. 지난 4월 애리조나주가 낙태금지법을 통과시키자 과했다며 본인이 대통령이 되면 연방정부 차원의 낙태금지법을 거부할 것임을 다짐했다. 바이든과 달리 트럼프는 주요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바꿔도 컬트와 같은 그의 팬덤은 여전히 견고하다. 올해 3월 바이든이 국정연설 후 지지율이 오르며 박빙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국정연설의 컨벤션 효과는 다했고, 다시 트럼프의 반등이 시작됐다. 바이든은 트럼프와 6월 말 맞짱토론을 한다. 일종의 조기 승부수인데, 바이든은 반전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추세를 보면 쉬워 보이지 않는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2024-05-20 18:33:24“한 주는 정치에서 긴 시간이다.” 해럴드 윌슨 전 영국 총리의 이 발언은 정치 상황이 짧은 시간 안에 급변할 때 영미 정치권에서 자주 인용되곤 한다. 미국 대선까지 5개월 정도 남았다. 정치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져도 놀랍지 않은 긴 시간이지만, 추세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리해 보인다. 바이든의 고령 핸디캡과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 그리고 우크라이나와 가자(Gaza) 전쟁 등 외교정책에서의 어려움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여기까지는 잘 알려진 내용인데, 우리가 잘 모르는 이유도 있다. 바이든은 ‘법질서(law and order)’ 영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한 사람들은 느꼈겠지만, 마약과 이와 연관된 범죄가 심각한 상황이다. 다수의 미국인은 바이든이 마약과 범죄에 유약하게 대처해 치안 상태가 악화했다고 믿고 있다.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라는 흑인 남성이 위조지폐 사용 혐의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에 의해 질식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고, 시위대와 경찰의 무력 충돌로 이어졌다.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번졌는데, 이때 급진 좌파 진영에서 들고나온 구호가 “경찰 예산을 끊어라(defund the police)!”였다. 경찰을 아예 해체하자는 주장이었는데, 시위대 편 사람들에게는 솔깃한 구호였을지 몰라도 일반 국민은 매우 과격하다는 반응이었다. 바이든은 임기 초반 급진 좌파 세력에 끌려다닌 경향이 있다. 이들의 눈치를 보느라 마약과 범죄 문제에 강력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비해 당시 대통령이었던 트럼프는 시위 진압을 위해 주방위군까지 투입했는데, 그래서인지 유권자들은 법질서 확립을 잘할 수 있는 후보로 트럼프를 더 많이 꼽고 있다. 바이든은 ‘문화전쟁(culture war)’에서도 트럼프에게 밀리는 양상이다. 우선 ‘워키즘(wokism)’이다. 원래 소수인종과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 ‘깨어(woke)’ 있자는 사회운동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극단적인 양상으로 변질되어 미국 사회를 지탱하는 가족가치(family value)와 기독교가치를 좀 먹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다수의 미국인은 좌파 정치인이 워키즘을 정책에 반영하려는 시도에 비판적이고, 트럼프만이 이런 문화 좌파로부터 미국의 전통적 가치를 지켜줄 정치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다음은 ‘이민’ 문제다. 트럼프의 멕시코 국경장벽을 비난하던 바이든은 포용적 이민 정책이 재선 가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고, 2023년 10월 입장을 바꿔 국경장벽 건설을 재개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유권자들은 이민 문제를 잘 다룰 후보로 트럼프에게 월등히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바이든은 입장 선회 후 히스패닉 유권자의 표심을 잃고 있다. 문화전쟁에서 ‘낙태’만이 바이든에게 유리한 이슈다. 여성표가 바이든으로 결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낙태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은 오락가락했다. 오랜 기간 낙태권을 찬성했지만, 공화당원으로 정치를 시작하면서 견해를 바꿨다. 2022년 미국 대법원이 낙태권을 인정한 1973년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을 뒤집는 결정을 내렸을 때, 자신이 판결 번복을 이끈 대법관 세 명을 임명했다고 자랑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최근 입장을 슬그머니 바꿨다. 지난 4월 애리조나 주가 낙태 금지법을 통과시키자, 과했다며 본인이 대통령이 되면 연방정부 차원의 낙태 금지법을 거부할 것임을 다짐했다. 바이든과 달리 트럼프는 주요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바꿔도 컬트와 같은 그의 팬덤은 여전히 견고하다. 올해 3월 바이든이 국정연설 후 지지율이 오르며 박빙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국정연설의 컨벤션 효과는 다했고, 다시 트럼프의 반등이 시작했다. 바이든은 트럼프와 6월 말 맞짱토론을 한다. 일종의 조기 승부수인데, 바이든은 반전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추세를 보면 쉬워 보이지 않는다.
2024-05-20 09:16:31[파이낸셜뉴스] 후배를 폭행한 고등학생이 교육 차원에서 때렸다며 황당한 변명을 내놓았다. 피해 학생은 두 달 전 가해 학생들로부터 동급생과 속칭 '맞짱'(한판)을 강요당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과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3일 경북경찰청과 경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14분께 예천군의 한 상가 옥상에서 A고등학교 2학년 2명이 같은 학교 1학년인 B군을 폭행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행인은 B군의 얼굴을 한 차례씩 때리는 장면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해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학교에서 나오는 B군을 택시에 태워 약 10㎞가량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B군에게 외관상 상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경찰은 B군과 가해 학생을 분리하고, 보호자에게 보내기 위해 B군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가해 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선배로서 (교육 차원에서) 각각 한 대씩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군은 지난 6월24일에도 예천읍의 한 굴다리에서 학교 선배들의 강요로 다른 학교 동급생과 몸 싸움했다가 교육 당국에 학교폭력 피해자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학교폭력예방법 제21조 '비밀 누설 금지'에 따라 학폭위 심의 결과는 비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번 굴다리 학폭 사건에 연루된 상급생들과는 완전히 다른 상급생들로 보복성 학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차 학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 측과 학폭위 심의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23 14:10:57[파이낸셜뉴스]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15일 TV조선에서 처음 열린 당 대표 후보자 간 토론회에서는 정책 대결은 전무하고 네거티브 공방만 치열했다. 특히 양강 주자인 김기현 당 대표 후보와 안철수 당 대표 후보 간 신경전이 가장 거셌다. 이번 전당대회가 책임당원 100% 투표로 펼쳐지는 만큼 국민 눈높이보다 전통 보수층에 호소하는 전략을 펼치면서 정책 대결이 아예 실종된 것으로 분석된다. ■ 金 "이재명과 싸우느라 고소고발 7번" vs 安 "이재명 잡으러 인천 유세" 김 후보와 안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누가 열심히 싸웠는지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당시 이재명 전 민주당 후보의 각종 의혹을 최전선에서 제기하다가 고소고발을 당했다고 강조했고, 안 후보는 이 대표와 맞서기 위해 지난해 재보궐 선거에서 경기 분당 을에 출마했고 이 대표가 지역구를 인천으로 옮기자 인천으로 가서 유세를 벌였다고 맞섰다. 김 후보는 안 후보에게 "저는 대통령 선거 당시에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와 맞짱떠서 싸우느라 7번의 고소고발을 당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청와대, 경찰을 총 출동시켜서 저를 잡으려고 온갖 공격을 했다"면서 "안 후보는 이렇게 싸우면서 영장신청이나 징계, 고소고발을 당한적이 있나"고 물었다. 이에 안 후보는 "저도 여러 번 고소고발을 당하고 전부 무죄로 받았다"고 받아치자 김 후보는 "제 기억에 안 후보께서 과거에 있었던 일 말고 이번 대선과정에서 고소고발 당한 것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되물었다. 안 후보는 "이번에 (당)했다"고 답하자 김 후보가 "고소고발을 당했냐"고 재차 물었다. 김 후보는 "열심히 하셨다니 감사한 일"이라면서도 "저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 대통령 되어서는 안된다는 의지를 가지고 이재명 게이트 진상특위를 직접 만들고 진두지휘 하면서 대장동 의혹도 밝히는 데 앞장섰고 백현동 게이트, 성남FC, 경기도 법인카드 변호사비 대납 등 치열하게 이재명 후보하고 앞장서서 싸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는 안 후보가 "기억을 불러 일으켜 드려야겠다"면서 "사실 제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끝나고 나서 맨 먼저 한 일이 '이재명을 잡아야겠다'고 목표를 잡아서 이재명이 살고 있는 곳에서 5월 6일 출마선언을 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랬더니 바로 (이재명 대표) 그 다음날 인천으로 달아났다"면서 "그래서 제가 인천에 가서 "우리동네에서 도망친 사람 잡으러왔다!" 그렇게 제가 열심히 유세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핵관·당정일치 공방 최근 전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존재 유무와 일부 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장하고 있는 '당정일치'에 대해서도 공방전이 펼쳐졌다. 윤핵관 공방의 포문은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열었다. 천 후보는 김 후보에게 "김 후보님이 당선되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공천을 어떻게 배제할 것이냐"라고 묻자 김 후보는 "윤핵관으로 말한 분이 아까 장제원을 말한 것 같아 보이는데 본인 스스로 모든 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정부직 안 맡겠다는 말 지키고 있고 당직을 안 맡겠다는 말도 지키고 있다"고 감쌌다. 이어 "제가 대표가 되면 절대로 (장제원 의원에게) 당직(사무총장)을 맡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천 후보는 안 후보에게 윤핵관의 존재 유무에 대해 집요하게 물었다. 안 후보는 천 후보가 "안 후보가 보기에는 윤핵관이 있냐"고 묻자 "윤핵관이라는 단어를 만든 사람이 바로 이준석 전 대표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천 후보가 "윤핵관이 문제가 있냐"고 다시 묻자 "그런 분열적인 말이 나오면 안된다"고 에둘러 대답했다. 천 후보가 "윤핵관의 (국민의힘 의원) 줄세우기 행태에 문제가 있다고 보시냐"고 한 번 더 묻자 "윤핵관이 민생과 떨어진 것이라면 정확히 지적해야 한다"면서 "국민 민심에 제대로 바꿔야 용산(대통령실)과 당이 플러스 알파가 돼서 총선을 이길 수 있다"고 대답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당정일치'에 대해서는 안 후보가 김 후보에게 공세를 펼쳤다. 안 후보는 김 후보에게 "여당 대표는 대통령과 공조하고 협력해야 하는 부부관계지 따로 별거하는 관계가 아니라고 말씀했다"면서 "건강한 당정관계도 김 후보께서는 별거에 비유를 하시는데 그러면 도대체 김후보님 생각하시는 여당 대표의 역할은 뭐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안 후보가 자의석으로 해석한다"면서 "부부 사이에 서로 소통 안 되고 공감 안 되고 그러면 부부사이에서 갈등이 생겨서 그냥 등을 돌린 상황이 온다. 그렇게 되면 지난번 대표(이준석 전 대표)와 우리 대통령 사이에 그런 상황이 있었다. 그 같은 별거 관계된다면 총선에 진다는 일반론적인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당정이 긴밀히 협조하는 존재지 종속관계 아니다"면서 "정당정책을 충실하게 반영하기 위해서 우리가 필요할 때 할말을 하는 것과 여론과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 그것이 여당과 여당대표의 역할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저는 정말 잘 할 자신이 있다"고 반박했다. ■ 황교안 "김기현 사퇴하라" vs 김기현 "민주당 소속인가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김 후보의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하자 김 후보가 "민주당 소속이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의 KTX 울산 역세권 연결 도로 관련 의혹은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면서 "김 후보가 소유의 땅을 지나가도록 휘어지게 노선 변경했다는 의혹으로, 3800만원을 주고 산 땅이 엄청난 시세차익이 생겼다는 의혹"이라고 김 후보의 관련 의혹을 정조준했다. 이어 "당시 김 후보는 17대 한나라당 울산 국회의원이자 17대 국회에서 산업자원위원회 간사였고 제1정책 조정위원장, 원내부대표를 지냈다"면서 "김 후보가 아무리 변명하더라도 국민들은 절대 용납하지 않고 있다"며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김 후보는 "황 후보가 민주당 소속인가 싶다"면서 "문재인 정권이 저를 죽이려고 영장청구 39건을 하면서 샅샅이 뒤졌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에) 복당할 텐데 공식적으로 90% 할인할 테니 가져가라고 제안했다"면서 "황 후보에게도 95% 할인해줄 테니 가져가라"고 일축했다. 황 후보는 또 김 후보에게 "이준석 전 대표의 파트너였고 그를 존경한다고까지 했는데 지금도 존경하나"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김 후보는 "존경이라는 말은 관용어"라면서 "당내 모든 분란을 잠재워야하는데 땅바닥에 엎드려 절이라도, 이기려면 뭐라도 다 해야지(하는 차원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3-02-15 19:51:45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지난 12일 "개혁에 앞장서고 여당과 '맞짱 뜰' 선봉장 역할, 국민들의 '핵 사이다' 역할을 할 최고위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강하고 실력 있는' 당 대표 후보자는 거의 정해졌고, 당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이재명 후보와 비슷한 유형의 능력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3선 의원으로 법제사법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여러 상임위를 가진 자신이 '이재명표 지도부'에 꼭 필요하다는 얘기다. 서 후보는 "법사위에 있을 때 특별감찰관 제도를 만들어서 최순실 국정농단을 찾아냈고 검찰개혁에도 앞장섰다"며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투쟁력과 실력·실적을 갖추고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임 행안위원장을 지낸 서 후보는 요즘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강행에 맞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 추진을 이끌고 있다. 서 후보는 "경찰국을 만들 때도 법률에 의거해서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법 개정을 하지 않고 경찰국을 만든 건 위헌이자 위법"이라며 이 장관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가 수해 대응 논란으로 비판을 받는 데 대해서도 "수재가 났는데 옆에서 보좌할 인물이 없다. 그 보좌를 하는 인물들이 검사 중심으로돼 있기 때문"이라며 "검찰 중심으로 한 문제가 인재(人災)로 나타났다. 모두 싹 다 갈아엎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경기도지사로 했을 때 얼마나 잘했나. 모든 재난에 빨리 대응했다. 지금과 같은 수해가 났을 때 빨리 뒷수습하고 지원해서 복구할 수 있게 해주는 건 아무나 못한다"면서 "대선 후보로서도 비전을 보였고 국민 삶의 현장에서 사안을 보고 정책과 입법으로 빨리 내놓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
2022-08-14 18:14:39[파이낸셜뉴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지난 12일 "개혁에 앞장서고 여당과 '맞짱 뜰' 선봉장 역할, 국민들의 '핵 사이다' 역할을 할 최고위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강하고 실력 있는' 당 대표 후보자는 거의 정해졌고, 당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이재명 후보와 비슷한 유형의 실력과 실적, 투쟁력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3선 의원으로 법제사법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여러 상임위를 가진 자신이 '이재명표 지도부'에 꼭 필요하다는 얘기다. 서 후보는 "법사위에 있을 때 특별감찰관 제도를 만들어서 최순실 국정농단을 찾아냈고 검찰개혁에도 앞장섰다"며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투쟁력과 실력·실적을 갖추고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임 행안위원장을 지낸 서 후보는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강행에 맞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 추진을 이끌고 있다. 서 후보는 "경찰국을 만들 때도 법률에 의거해서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법 개정을 하지 않고 경찰국을 만든 건 위헌이자 위법"이라며 이 장관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가 수해 대응 논란으로 비판을 받는 데 대해서도 "수재가 났는데 옆에서 보좌할 인물이 없다. 그 보좌를 하는 인물들이 검사 중심으로 돼 있기 때문"이라며 "검찰 중심으로 한 문제가 인재(人災)로 나타났다. 모두 싹 다 갈아엎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경기도지사로 했을 때 얼마나 잘했나. 모든 재난에 빨리 대응했다. 지금과 같은 수해가 났을 때 빨리 뒷수습하고 지원해서 복구할 수 있게 해주는 건 아무나 못한다"면서 "대선 후보로서도 비전을 보였고 국민 삶의 현장에서 사안을 보고 정책과 입법으로 빨리 내놓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서 후보는 △민생실천특별위원회 전국 조직화를 통한 민생현장 의견 청취 및 이를 통한 입법화 △당사 일부 개방을 통한 당원과 대화 활성화 등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 구현 △원외 대변인·정책위의장을 통한 원외 지역위원장 기반 만들기 △지역별·권역별 비례대표제 △합법적 지역위원회 사무실 마련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서 후보는 여야 간 협치 복원과 여당 견제 역할에 대해 "경찰국 설치나 정권의 잘못에 있어서는, 저에게 올 피해를 생각하지 않고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확실하게 말할 것"이라며 "다만 여당과 자주 만나고 치밀하게 협상해서 국민들에게 이로운 정책과 예산을 만드는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
2022-08-14 15:39:27[파이낸셜뉴스] 또래 학생을 집단으로 폭행한 뒤 영상을 찍어 퍼트린 '광주 여중생 학폭' 피해자의 몸에서 여러차례 담배로 지진 흔적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가해자들이 사건 전 폭행을 '예고'했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오후 5시 50분께 치평동 한 건물 옥상에서 여중생 A양(14)을 집단폭행한 혐의로 또래 4명(여·15)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가해 학생들이 SNS를 통해 폭행 전 친구들에게 예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가해자들은 SNS 메시지를 이용해 "A양과 맞짱 뜰 건데 구경할 사람들 ○○으로 모여라"고 한후 피해 학생을 일방적으로 폭행한 것이다. 또 이들은 피해자의 콧등과 신체 곳곳에 여러 개의 '담배빵'을 놓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학생이 "가해자 중 하나가 성매매를 알선한다"고 소문낸 것에 분노해 이같은 폭력을 행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에게 특수 폭행과 상해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또 피해자와 참고인 진술 등을 통해 실제로 '성매매 알선' 사실이 있었는지를 확인, 이에 대한 부분도 별건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8-05 08:4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