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대 남성이 아파트 내 헬스장 화장실을 이용했다가 성범죄자로 몰렸다고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경찰이 남성에게 반말하거나 퉁명스럽게 대하는 음성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건은 용의자로 지목된 A씨가 직접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자신의 상황을 전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4시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지하에 있는 헬스장에 갔다. 한창 운동을 하던 중 소변이 마려웠던 그는 1층 남자화장실로 올라가 용변을 봤다고 한다. A씨는 "다음 날 오후 운동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는데 갑자기 경찰들이 나타났다"라며 "전날 헬스장 화장실을 이용한 한 여성이 '누군가 엿봐서 도망쳤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CCTV 속 인상착의를 토대로 나를 용의자로 특정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직접 CCTV를 확인하려고 했으나 경찰로부터 “지금 너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나중에 연락주면 그때 하자”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A씨는 "아파트 헬스장 화장실은 남녀가 구분돼 있고, 남자 화장실에는 소변기가 있어 착각할 수가 없다"며 "모르는 일이라고 하는데도 경찰은 이미 나를 범죄자인 것처럼 무시하고 반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난데 없이 성범죄에 연루됐다고 집 앞으로 찾아와 몹시 당황스러웠다. 변호사와 상담을 통해 법률적 조언을 받았지만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고 호소했다. A씨는 그러면서 경찰과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경찰은 A씨에게 "뭐야? 학생이야? 군인이야?", "지금 나이 몇살이야", "궁금한거 있으면 연락하고 일정은 따로 연락 줄게", "아니 너 다시 조사 받을거야" 등 반말을 했다. 또 A씨가 손을 떨며 신분증을 꺼내자 "천천히 해도 돼. 뭐 손을 떨어"라고도 말했다. 경찰이 다녀간 다음 A씨는 자신의 사건 번호를 알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 A씨를 응대하던 경찰관은 "떳떳하시면 그냥 가만히 계시면 돼요. 기다리세요 좀"이라고 말했다. A씨는 "내가 한 짓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데 괜히 죄인된 기분이 들고 떨리고 그런다"라며 "최악의 경우 빨간줄 그어지고 성범죄자 취급받을 거라 생각하니 별거 아니어도 어떻게든 뭐라도 해야겠다 싶다"라고 녹취록을 만들고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변호사와 상담을 토대로 "성폭력 범죄 처벌에 관한 특별법 중 성적 목적 다중이용시설 침입죄에 해당할 수 있다더라"라며 "변호사가 말하기를, 피해자가 자신과 아무런 원한 관계가 없는 타인을 무고죄 위험성을 감수하면서 신고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한다"라며 심적 압박감을 털어놓았다. 이같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은 왜 툭하면 반말이냐", "무죄 추정의 원칙은 어디 갔냐", "화가 난다", "조용히 넘어가면 안 된다", "여성이 A씨를 찍어서 신고한 것이 아니라 경찰이 특정한 것 아니냐"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경찰의 응대방식에 대한 항의가 쏟아지자 지난 26일 입장문을 냈다. 경찰은 "최근 신고자(여성)로부터 ‘불상의 남성이 여자 화장실 용변 칸에 들어와 여성을 훔쳐봤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경찰은 신고처리 절차대로 신고자와 피신고자를 만나 진술을 청취했다. 이후 CCTV를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했다. 이어 "객관적 증거를 토대로 누구도 억울하지 않도록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며 "신고처리 과정에서 경찰관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는지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7 07:33:58[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서울 강북구 한 호프집에서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처음 본 사람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내리친 5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8시45분쯤 서울 강북구의 한 호프집에서 다른 손님으로 온 60대 남성 B씨가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B씨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내리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처음 본 사이로 알려졌다. 업주가 이를 신고하러 간 사이 A씨는 B씨의 머리를 한 차례 더 내리치고, 깨진 병으로 머리를 찌른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1-08-03 11:09:57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3년 전 음주단속 적발 당시 경찰에 반말로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26일 채널A '뉴스A'는 2016년 최종훈이 음주단속에 적발되자 "200만원 줄게. 좀 봐줘"라고 반말로 청탁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2016년 2월 21일 새벽 4시 20분께 서울 이태원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최종훈은 그대로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최종훈이 반말투로 사건 무마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최종훈의 청탁 시도를 무시했고, 현장에서 체포해 파출소로 연행했다. 체포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97%였으며, 검찰에 송치돼 벌금 250만원과 면허정지 100일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사건은 당시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 경찰은 알고도 사건을 보고하지 않았는지, 다른 청탁이 오간 사실이 있는지 수사 중이다. 앞서 최종훈이 승리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경찰총장'이라 부른 '윤 총경'과 골프를 쳤고, 윤 총경의 부인 김 모 경정에게 K팝 공연 티켓을 구해줬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과의 유착 의혹이 증폭됐다.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최종훈은 소속 그룹 FT아일랜드를 탈퇴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최종훈 #버닝썬 #승리 #경찰총장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2019-03-27 10:12:12“담당수사관이 반말로 추궁하는데 어쩌죠?” “수사관이 상대방과 같은 친목회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어떡하죠?” 경찰청은 일선 수사현장에서 민원인들이 느끼는 이 같은 불만 등을 해소하기 위해 2일부터 ‘수사관 교체요청 제도’를 전국 경찰서에서 본격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수사관 교체요청 제도’는 경찰서에 접수된 고소·고발·진정·탄원 등 민원사건이 대상으로, 교체 기준은 욕설·가혹행위 등 인권침해와 청탁·편파수사나 수사 공정성이 의심되는 사유가 발생하는 경우다. 고소·고발 등 민원사건은 지난해 전체 형사사건 140만3161건 중 44만177건으로 31.4%에 해당한다. 수사관 교체를 희망하는 민원인은 해당 경찰서의 청문감사관실을 방문, 교체요청 서식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경찰은 교체요청서가 접수될 경우 청문감사관을 위원장으로 수사부서 및 비수사부서의 계·팀장급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된 ‘공정수사 위원회’를 개최, 교체여부를 심의·의결한 뒤 결과를 민원인에게 서면 통보하게 된다. 일선 지방청 단위에서 민원인이 경찰 수사에 불만이 있는 경우 ‘수사이의제도’를 활용할 수 있었으나 이를 위해서는 원거리의 지방청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또 이 제도는 수사결과에 대한 불만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수사과정 중 경찰서 단위의 초기 단계에서 신속한 민원해결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수사관 교체요청 제도’가 완전히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며 “국민의 시각에서 수사과정의 전반을 세밀히 살펴 그 동안 관행과 문화를 개선하는 한편 제도를 정비, 경찰수사에 대한 국민 신뢰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2011-05-01 11:50:00[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북구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인근의 한 마트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60대 여성이 숨진 가운데, 가해 남성의 범행 후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22일 오후 6시 20분경 서울 미아역 인근 마트에서 중년 여성 2명에게 칼을 휘둘러 1명을 살해한 3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살인 혐의로 조사 중이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 관계자는 "오후 6시 20분에 '환자복 입은 남성이 여성을 흉기로 찔렀다'라는 신고를 받고 구급대와 함께 출동했다"라며 "현장에 출동해 보니 피해 여성 1명의 출혈이 심각한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피해자 가운데 60대 여성은 흉기에 찔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40대 여성 1명은 경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환자복을 입고 있었던 A씨는 인근 정형외과에 입원했던 환자로 알려졌다. 당시 술에 취해 있던 A씨는 마트 내부에 있던 칼 포장지를 뜯어 범행 도구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JTBC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피해자들과는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던 A씨는 범행 직후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며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는 등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도 보였다. 영상을 제보한 B씨는 "범행 후 경찰이 왔는데도 가해자는 태연하게 흡연하고 있었다"라며 "경찰에게 '하나만 피우고 갈게'라고 반말로 말한 후, (경찰에) 제압당했다"라고 전했다. A씨는 과거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었지만 살인 관련 전과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23 07:11:39[파이낸셜뉴스] 택시기사인 아버지가 술에 취한 여성 승객에게 폭행당했다는 딸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문제의 여성은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술에 취한 채로 택시에 타더니 "사장님아! 골목 내려 주라!"며 대뜸 기사에게 반말을 했다. "이 X끼야! 네가 뭔데?"...기사 손 깨물고 주먹으로 때린 여성 기사가 이를 제지하자, 여성은 "나 갖고 놀아요? 이 X끼 진짜 짜증 나네!", "경찰 신고해라, 이 X끼야! 네가 뭔데? 우리 조카 경찰이다!" 등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급기야 기사의 손을 깨물고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행을 가했다. 그러면서 여성은 "오빠, 왜 이래요! 나 알아요?"라면서 기사를 붙잡고 소리 질렀다. 이후 여성이 택시에서 내리려 하자, 기사는 '그대로 보내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차 문을 잠그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어 행인에게 여성을 말려 달라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여성은 "문 좀 열어 달라고!"라며 울부짖으면서 휴대전화 모서리로 창문을 마구 두드렸다. 또 차량에 드러누운 채로 창문을 발로 차고, 앞좌석으로 넘어와 "도와달라고 했잖아! 잘못했다고 말해라!"라고 소리 지르는 등 각종 난동을 피웠다. 행인들이 열린 창틈 사이로 여성을 붙잡고 만류했지만, 그는 자신을 놓으라면서 행인들에게도 욕설을 퍼부었다. "주부고 이런 일 처음" 사과했지만 배상은 회피 여성은 결국 출동한 경찰이 강제로 끌어내린 후에야 폭행과 난동을 멈췄다. 그 후 여성은 기사에게 "주부이고 이런 일이 처음이다. 술에 너무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정작 약속을 미루거나 "돈이 없다"는 말을 반복하는 등 책임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는 현재 폭행 사건의 후유증으로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제보자는 "아버지가 운행 중 이런 폭행을 당한 게 처음이라, 현재 운전대만 잡아도 식은땀이 나신다"라며 "택시도 못 몰고 계시는데, 여성이 제대로 된 사과를 하거나 처벌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1-17 10:39:17[파이낸셜뉴스] 강아지 배변 문제를 지적했다가 견주한테 폭행당해 코뼈가 부러진 50대 여성의 사연에 알려졌다. 1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대전의 한 빌라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A 씨는 지난 8일 윗집 남학생한테 폭행당했다. 윗집에서는 개 세 마리를 키우고 있었고, 이날 A 씨는 남학생이 목줄을 채우지 않은 강아지 한 마리와 산책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문제는 이 강아지가 A 씨의 화물차 뒤쪽에 배변한 뒤 A 씨를 향해 짖으며 달려든 것이다. A 씨가 "강아지가 여기에 배변했다. 치워달라"고 요청하자, 강아지를 붙잡은 남학생은 "내가 알아서 해"라며 반말로 응수했다. 당황한 A 씨는 곧장 집으로 올라왔다. 5분 뒤, 남학생이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A 씨의 집을 찾아왔다. A 씨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문이 열리자마자 밀고 들어와 "네가 뭔데 개똥을 치우라, 마라 매번 그러냐"고 삿대질하며 머리를 들이댔다. 이에 A 씨가 "이번이 처음이다. 집에서 나가라"라며 여성을 손으로 밀자, 여성은 "한주먹 거리도 안 되는 게 까불고 있어"라고 말했다. 동시에 남학생은 "X만 하네"라며 웃으면서 욕했고, A 씨가 맞받아치자 주먹을 휘둘렀다고 한다. 당시 A 씨는 "코에서 우두둑 소리가 났다"며 피를 흘리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자 윗집 측은 "A 씨도 날 때렸다"며 잇몸 사이에 피가 묻은 걸 보여주며 경찰에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 황당한 A 씨는 "주먹으로 코를 맞고 피가 철철 나는데 내가 때릴 정신이 어디 있냐. 집에서 나가라고 윗집 여성의 가슴 부분을 손바닥으로 민 것 외에는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며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폭행으로 코뼈 두 군데가 골절돼 수술받고 치료 중이라며 "눈 부위도 같이 맞았는데 하마터면 실명할 뻔했다. 너무나도 분하다. 법적으로 최대한 처벌받게 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18 10:34:0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가운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정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대 이준석이라니 가슴이 웅장해진다"며 "정신이 이상해진 것 아니냐"고 직격했다. 이어 "계엄령 당시 경찰과 대치하며 반말로 쌍욕을 하다 다친 것이 아니냐"고 조롱하며 "너랑 개혁신당은 지금 대선 자금을 모을 방법도 없을 것이다. 나이 한번 우겨보자는 식의 접근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준석 의원은 지난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뒤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대선 출마 계획이 있느냐'는 앵커 질문에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는 시기에 따라 대선 출마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며 "1월 말 이전에 탄핵 결과가 나오면 못 나가고, 2월에 탄핵 결과가 나오면 참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헌법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국회의원의 피선거권이 있고 선거일 현재 40세에 달하여야 한다'고 규정한다. 대통령이 사망·사퇴·당선무효가 되는 경우 실시 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1985년생인 이준석 의원(만 39세)의 경우 탄핵 심판 결과 시기가 출마 가능 여부를 좌우하게 된다. 한편 정씨는 윤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에 대해 "모든 게 끝난 건 아니니 진정하고 내일부터 다시 잘 싸워보자"며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지지층을 독려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있었던) 9년 전 투쟁 본능을 다시 꺼내야 한다"며 "당시엔 오히려 더 답이 없었다. 그때조차도 가능하게 한 것은 여러분들의 힘이었다"고 보수 지지자들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우리는 또 할 수 있다. 어차피 헌재에 가면 승리한다"며 "싸울 기회를 마련해 준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16 17:32:51[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전남 순천 시내에서 일면식도 없던 10대 여성을 살해한 박대성(30)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0일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부(부장 김용규) 심리로 열린 박대성에 대한 살인과 살인예비 혐의 결심공판에서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또 위치추적전자장치 부착 30년 등도 청구했다. 박대성은 지난 9월 26일 0시 42분께 순천시 조례동 한 도로변에서 귀가 중이던 A양(18)을 800m 뒤쫓아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범행 이후 흉기를 허리춤에 찬 뒤 술집과 노래방에서 두 여성 업주를 상대로 2회에 걸쳐 살해 범행을 계획한 혐의(살인예비)도 받고 있다. "나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대성은 A양 살해 후 인근 술집을 들어갔다가 남성 손님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업주가 “왜 신발을 신고 있지 않냐”며 경계하자 가게를 뛰쳐나갔다. 이후 자신이 운영하는 찜닭 가게로 돌아가 운동화를 신고 140m 떨어진 노래방으로 향했다. 노래방에 들어간 박대성은 맥주 3병을 주문하고 접객원을 불러달라고 했다. 당시 그는 3차례에 걸쳐 업주에게 ‘문을 닫고 들어와 앉으라’고 요청했으나, 업주는 “손님이 오는 것을 확인해야 하므로 열어둬야 한다”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래방 업주는 피해자 진술을 통해 “‘문을 닫을 수 없다’고 말하자 박대성이 ‘내가 무섭지? 나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고 했다. 박대성이 있는 방에 잠깐 들어갔다 나온 여성 접객원에게도 ‘나도 사람 죽일 수 있어. 문 닫아’라고 반말로 세 번 말했다”며 “(박대성이) 술에 취하긴 했는데, 기억을 못 할 정도로 취한 것 같진 않다”고 했다. "왜 우리 딸 죽였느냐" 유족 오열검찰은 살인예비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 자료로 살인 후 찾아간 노래방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제출했다. 이날 법정에서 재생된 영상에는 노래방 밖에서 박대성이 신발을 안 신은채 흉기를 손에 쥐고 있는 모습과 노래방 내부에서 흉기를 찬 오른쪽 허리춤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확인됐다. 아울러 박대성이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친형과 통화하는 음성도 재생됐다. 친형은 박대성과 최초 통화 후 자살의심 신고를 했고, 이후 박대성이 친형에게 전화통화를 걸어 ‘형이 신고해서 경찰이 출동했고, 그 과정에서 흉기를 숨기느라 고생했다’는 취지로 항의하기도 했다. 특히 사건 발생 직전 A양이 걸어가는 뒷모습 영상도 재생됐다. A양 유족은 딸의 모습을 보며 울분을 터뜨렸다. A양 아버지는 유족 진술을 통해 “하나밖에 없는 자녀를 박대성이라는 인간이 죽였다. 대한민국 시민이 길거리를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A양 어머니는 “왜 우리 딸을 죽였느냐. 왜 죽이고 노래방을 갔느냐. 빨리 말해라”고 울부짖었다. 檢 "박대성, 흉기 숨긴 채 업소들 방문할 다른 이유 설명하기 어려워" 한편 검찰은 “박대성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범행 후 약 1시간 동안 흉기를 소지한 채 범행 장소에서 멀지 않은 곳을 배회했다.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박대성이 흉기를 숨긴 채 업소들을 방문할 다른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며 살인예비 혐의를 강조했다. 또 “피해자 유족은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자녀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속에 살아가고 있다. 사형제가 존치하는 이상 도움을 바라는 유족 요청 등을 고려해 법정 최고형 선고가 마땅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박대성은 최후진술을 통해 “물의를 끼치고 유가족과 피해자께 죄송하다. 저질렀던 행동에 책임지겠다”면서도 “살인 후 행동은 정말 기억이 안 난다. 거짓말 탐지기를 한 번 사용했는데,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 이후에 (거짓말탐지기가) 더 사용됐다면, 거짓말을 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며 살인예비 혐의를 부인했다. 박대성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9일 열린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10 20:57:1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 출입이 통제된 상황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월담’을 제안하는 한 남성에게 “시끄러워, 인마”라고 대답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의 출입을 통제하는 경찰에게 목소리를 높여 항의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이후 X(옛 트위터)를 비롯한 여러 SNS에서 한 남성이 이 의원의 어깨를 툭툭 치며 "대표님 담 넘는 거 어때요?"라고 묻자, 그가 얼굴을 찡그리며 "시끄러워, 인마"라고 답하는 영상이 확산했다. 이 영상을 두고 이 의원이 “시민에게 반말을 하며 짜증을 냈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이 의원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남성이 그와 매우 가까운 사이인 천하람 의원실의 보좌진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민주당 쪽 지지자들이 제가 무슨 시민에게 '시끄러워 인마'라고 했다고 유포하고 다니는데, 저랑 배나사(배움을 나누는 사람들·교육 자원봉사단체)도 같이 한 천하람 의원실 황태석 비서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형제처럼 지내는 황태석 비서관인데, 뭘 원하시나. 민주당 지지자들은 원래 가족 간 재밌는 방식으로 신체 부위의 안부를 묻는 대화도 다 이겨내시고 지지하는 분들 아니냐"라고 비꼬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06 10:0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