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대 남성이 아파트 내 헬스장 화장실을 이용했다가 성범죄자로 몰렸다고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경찰이 남성에게 반말하거나 퉁명스럽게 대하는 음성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건은 용의자로 지목된 A씨가 직접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자신의 상황을 전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4시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지하에 있는 헬스장에 갔다. 한창 운동을 하던 중 소변이 마려웠던 그는 1층 남자화장실로 올라가 용변을 봤다고 한다. A씨는 "다음 날 오후 운동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는데 갑자기 경찰들이 나타났다"라며 "전날 헬스장 화장실을 이용한 한 여성이 '누군가 엿봐서 도망쳤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CCTV 속 인상착의를 토대로 나를 용의자로 특정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직접 CCTV를 확인하려고 했으나 경찰로부터 “지금 너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나중에 연락주면 그때 하자”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A씨는 "아파트 헬스장 화장실은 남녀가 구분돼 있고, 남자 화장실에는 소변기가 있어 착각할 수가 없다"며 "모르는 일이라고 하는데도 경찰은 이미 나를 범죄자인 것처럼 무시하고 반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난데 없이 성범죄에 연루됐다고 집 앞으로 찾아와 몹시 당황스러웠다. 변호사와 상담을 통해 법률적 조언을 받았지만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고 호소했다. A씨는 그러면서 경찰과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경찰은 A씨에게 "뭐야? 학생이야? 군인이야?", "지금 나이 몇살이야", "궁금한거 있으면 연락하고 일정은 따로 연락 줄게", "아니 너 다시 조사 받을거야" 등 반말을 했다. 또 A씨가 손을 떨며 신분증을 꺼내자 "천천히 해도 돼. 뭐 손을 떨어"라고도 말했다. 경찰이 다녀간 다음 A씨는 자신의 사건 번호를 알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 A씨를 응대하던 경찰관은 "떳떳하시면 그냥 가만히 계시면 돼요. 기다리세요 좀"이라고 말했다. A씨는 "내가 한 짓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데 괜히 죄인된 기분이 들고 떨리고 그런다"라며 "최악의 경우 빨간줄 그어지고 성범죄자 취급받을 거라 생각하니 별거 아니어도 어떻게든 뭐라도 해야겠다 싶다"라고 녹취록을 만들고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변호사와 상담을 토대로 "성폭력 범죄 처벌에 관한 특별법 중 성적 목적 다중이용시설 침입죄에 해당할 수 있다더라"라며 "변호사가 말하기를, 피해자가 자신과 아무런 원한 관계가 없는 타인을 무고죄 위험성을 감수하면서 신고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한다"라며 심적 압박감을 털어놓았다. 이같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은 왜 툭하면 반말이냐", "무죄 추정의 원칙은 어디 갔냐", "화가 난다", "조용히 넘어가면 안 된다", "여성이 A씨를 찍어서 신고한 것이 아니라 경찰이 특정한 것 아니냐"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경찰의 응대방식에 대한 항의가 쏟아지자 지난 26일 입장문을 냈다. 경찰은 "최근 신고자(여성)로부터 ‘불상의 남성이 여자 화장실 용변 칸에 들어와 여성을 훔쳐봤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경찰은 신고처리 절차대로 신고자와 피신고자를 만나 진술을 청취했다. 이후 CCTV를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했다. 이어 "객관적 증거를 토대로 누구도 억울하지 않도록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며 "신고처리 과정에서 경찰관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는지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7 07:33:58[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서울 강북구 한 호프집에서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처음 본 사람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내리친 5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8시45분쯤 서울 강북구의 한 호프집에서 다른 손님으로 온 60대 남성 B씨가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B씨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내리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처음 본 사이로 알려졌다. 업주가 이를 신고하러 간 사이 A씨는 B씨의 머리를 한 차례 더 내리치고, 깨진 병으로 머리를 찌른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1-08-03 11:09:57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3년 전 음주단속 적발 당시 경찰에 반말로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26일 채널A '뉴스A'는 2016년 최종훈이 음주단속에 적발되자 "200만원 줄게. 좀 봐줘"라고 반말로 청탁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2016년 2월 21일 새벽 4시 20분께 서울 이태원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최종훈은 그대로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최종훈이 반말투로 사건 무마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최종훈의 청탁 시도를 무시했고, 현장에서 체포해 파출소로 연행했다. 체포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97%였으며, 검찰에 송치돼 벌금 250만원과 면허정지 100일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사건은 당시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 경찰은 알고도 사건을 보고하지 않았는지, 다른 청탁이 오간 사실이 있는지 수사 중이다. 앞서 최종훈이 승리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경찰총장'이라 부른 '윤 총경'과 골프를 쳤고, 윤 총경의 부인 김 모 경정에게 K팝 공연 티켓을 구해줬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과의 유착 의혹이 증폭됐다.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최종훈은 소속 그룹 FT아일랜드를 탈퇴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최종훈 #버닝썬 #승리 #경찰총장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2019-03-27 10:12:12“담당수사관이 반말로 추궁하는데 어쩌죠?” “수사관이 상대방과 같은 친목회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어떡하죠?” 경찰청은 일선 수사현장에서 민원인들이 느끼는 이 같은 불만 등을 해소하기 위해 2일부터 ‘수사관 교체요청 제도’를 전국 경찰서에서 본격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수사관 교체요청 제도’는 경찰서에 접수된 고소·고발·진정·탄원 등 민원사건이 대상으로, 교체 기준은 욕설·가혹행위 등 인권침해와 청탁·편파수사나 수사 공정성이 의심되는 사유가 발생하는 경우다. 고소·고발 등 민원사건은 지난해 전체 형사사건 140만3161건 중 44만177건으로 31.4%에 해당한다. 수사관 교체를 희망하는 민원인은 해당 경찰서의 청문감사관실을 방문, 교체요청 서식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경찰은 교체요청서가 접수될 경우 청문감사관을 위원장으로 수사부서 및 비수사부서의 계·팀장급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된 ‘공정수사 위원회’를 개최, 교체여부를 심의·의결한 뒤 결과를 민원인에게 서면 통보하게 된다. 일선 지방청 단위에서 민원인이 경찰 수사에 불만이 있는 경우 ‘수사이의제도’를 활용할 수 있었으나 이를 위해서는 원거리의 지방청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또 이 제도는 수사결과에 대한 불만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수사과정 중 경찰서 단위의 초기 단계에서 신속한 민원해결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수사관 교체요청 제도’가 완전히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며 “국민의 시각에서 수사과정의 전반을 세밀히 살펴 그 동안 관행과 문화를 개선하는 한편 제도를 정비, 경찰수사에 대한 국민 신뢰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2011-05-01 11:50:00[파이낸셜뉴스] 초등학생을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가두고 폭행한 고등학생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특수감금과 특수폭행 혐의로 A 군 등 고등학생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군 등은 전날(14일) 오후 9시께 인천시 부평구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초등학생 B 양을 1시간 30분가량 가두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B 양이 고등학생으로 나이를 속이고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5 13:34:55[파이낸셜뉴스] 70대 경비원에게 욕설하는 초등생을 훈계한 40대가 해당 학생에게 흉기 공격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지난 6월1일 오후 3시께 서울 신림역 근처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 A군(11)과 경비원 유모 씨(74) 사이에 다툼이 발생했다. 유씨가 A군과 그의 친구들에게 "차량이 다니는 아파트 입구 대신 다른 곳에서 놀라"고 조언하자 A군은 유씨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이 상황을 목격한 오모 씨(42)는 "어디서 어른에게 반말을 하느냐"고 A군을 다그쳤다. 이에 A군은 오씨를 향해 "당신이 뭔데 시비냐. 칼에 찔리고 싶냐"라고 말하며 가방에서 검은 천에 싸인 흉기를 꺼내 오씨의 복부를 찔렀다. 다행히 오씨는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을 목격한 인근 주민은 관악경찰서에 이를 신고했고, A군의 친구도 오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맞신고를 했다. A군은 아동을 학대했다며 경비원 유씨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추가 조사에 나선 경찰은 오씨의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A군을 특수상해죄로 서울가정법원에 소년범으로 송치했다. A군은 촉법소년(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에 해당해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촉법소년은 현행 소년법상 형사처벌 대신 사회봉사나 소년원 송치 등 보호 처분을 주로 받는다. 한편 이 같은 촉법소년 범죄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검찰에 넘겨진 촉법소년은 6만5987명으로 이들 중에는 방화 263명, 강도 54명, 살인 11명 등 강력범죄자도 포함돼 있다. 촉법소년은 지난 2019년 8615명에서 지난해 1만9654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2 10:47:24[파이낸셜뉴스] 국숫집에서 음식을 시키고는 포장해온 전어회를 내놓고 먹겠다는 한 노인의 막무가내 행동에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18일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에 '좋은손님, 진상손님' 코너에는 서울에서 국숫집을 7년째 운영하는 A씨가 최근 겪은 어처구니 없는 사연이 소개됐다. 국수가게 사장 A씨는 7년 동안 가게를 운영하면서 외부음식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처음에는 외부음식 먹는 것을 허용했지만 국수와 외부음식인 빵을 같이 먹고는 갑자기 배가 아프다면 드러눕는 단골 손님이 있었고, 손님을 부축해서 병원으로 갔던 사태를 겪고 이후로는 외부음식 반입 금지를 써놓고 가게를 운영했다. 며칠 전 A씨 가게에 오후 2시가 넘어 한 할머니가 들어왔고 비빔국수를 시켰다. A씨가 국수를 삶고 고명을 얹어 음식을 내려는 사이 할머니는 보자기에서 전어회를 꺼내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A씨는 "혹시 전어회를 드시려고 꺼낸 것은 아니겠죠"라며 웃었지만 할머니는 "전어철이라 마트에서 산 전어를 비빔국수랑 같이 먹으려고 꺼낸 건데?"라고 답했다. A씨는 여기는 국숫집이고 전어회를 여기서 먹는 것은 불가능하고 집에 가서 먹으라고 안내했지만 할머니는 "비빔국수 값을 낼거고 여기서 같이 먹으려고 들어온 건데, 왜 안돼냐"며 비빔국수에 전어회를 먹고 다른 곳을 가야하기 때문에 같이 먹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A씨는 할머니가 반말로 일관하고 가게에 들어오면서도 중얼중얼 거리는 등 좀 이상한 기분이 들어 "우리 가게는 외부음식 반입이 금지고 여기서 회를 먹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정 드시려거든 포장을 해라"라고 말했고 그래도 할머니가 듣지 않자 돈을 받지 않을테니 가게에서 나가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말에 할머니는 기분이 상했는지 격분해 언성을 높이면서 반말과 욕설을 늘어놓았고, A씨는 가게에서 나가줄 것을 재차 요청했지만 할머니는 가게에서 버티기 시작했다. 나이든 손님을 강제로 가게 밖으로 내칠 수도 없어 A씨는 영업방해를 하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말하자 할머니는 "경찰에 빽이라도 있냐"며 "대통령이 와봐라 내가 나가나"라고 대응하며 버텼다. 할머니가 큰 소리를 내면서 안에서 주방일을 보던 B씨도 홀로 나와 나가줄 것을 요구하자 할머니는 반말과 욕을 하며 싸우는 등 소동이 벌어졌고 결국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도 "회를요? 여기서요? 이 가게에서 회도 파나요?"라며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이 할머니는 경찰이 오고 나서도 10분 넘게 실랑이를 벌였다. 이어지는 욕설에 현장에 온 젊은 경찰도 "욕을 왜 합니까? 욕하지 마세요"라고 할머니를 말리는 입장이 됐다. 젊은 경찰과 함께 온 경찰이 할머니를 달래 가게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도 할머니는 가게에 대고 욕설을 퍼부었고 결국 일은 40분만에 일단락이 됐다. 점심 시간도 지난 오후 시간에 벌어진 소동에 대해 누리꾼들은 "회 먹고 배탈이라도 나면 어디에 화풀이를 하려고 저러는지..."라고 반응했고, "비빔국수에 고명처럼 전어회를 넣어서 먹을 거라면 집에 포장해가서 먹으면 될 일이 아닌가?"라고 말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또 다른 소상공인은 "냉면집에 홍어를 싸가지고 와서 펼쳐놓고 먹는 손님을 보고 기절할 뻔했다"며 "몰상식에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18 15:15:02[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실수로 결제하지 않은 남성이 검찰에 송치돼 억울함을 호소했다. "깜빡하고 결제 못했다" 억울함 호소한 단골 6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4000원어치 계산을 깜빡했다가 검찰에 넘겨진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제보자 A씨는 지난해 8월 서울시 강동구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을 방문했다.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계산대에서 아이스크림 바코드를 찍는 A씨의 모습이 담겼다. 이후 제품을 봉지에 담은 그는 거울을 보다 계산하는 것을 잊고 가게 밖으로 나갔다. A씨는 순간의 실수로 괴로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며칠 후 그의 집에 강력계 형사들이 찾아온 것. 당시 A씨가 계산하지 않은 상품의 총 가격은 4000원이었다. 그는 점주에게 사과하며 해당 금액을 송금했다. A씨는 "2년 동안 450회 정도 방문해 90만원 이상 써온 점포"라며 "사장님과 대면해 이야기했던 적도 있고 심지어 계산 사고가 있던 다음날에도 아이스크림을 샀다"고 억울해 했다. 점주 "단골인 건 알지만, 신고 안할 수 없다" 점주는 "(절도 사건이) 한두 건이 아니다. 200만원씩 쓸어간다"며 "단골이라 해서 감사하긴 했는데 (그동안) 마음 고생을 많이 해서 신고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A씨에 합의금으로 10만원을 요구했다고. A씨는 경찰의 태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어느 날 경찰이 전화로 "왜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서 계속 그러냐"고 물어왔다. A씨가 "합의하라고 해서 연락한 거다"라고 답하자 경찰은 "언제 합의하라고 했나. 그건 본인들이 알아서 하라고 했지. 이상한 소리 하네"라며 반말을 섞으며 나무란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점주에게) 4000원을 줘야 할 것 아니냐"고 반문하자 경찰은 "원래 피해자한테 그렇게 가면 안 되는 것 모르냐"고 지적했고, A씨가 "몰라서 그랬다"고 하자 경찰은 "몰라서라고 얘기하지 말라. 기본 초등학생도 아는 거다"라고 따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점포 구입 결제 여러번.. 검찰서 무혐의 처분 결국 사건은 검찰로 넘어갔다. A씨는 CCTV 영상과 결제 내역 등 증거 자료와 의견서를 정리해 검찰에 제출했다. 우여곡절 끝에 절도 혐의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A씨가 해당 점포에서 여러 번 상품을 구입하고 결제한 내역이 있고 물건의 가액이 4000원에 그쳐 훔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절도범은 반드시 잡아야 하고 처벌하는 게 맞다"면서도 "하지만 실수로 결제 안 했을 경우에 대비해 CCTV 캡처 사진을 붙이거나 카드사를 통해 연락하는 방법도 있고, 경고음이 울리는 시스템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0 10:09:52[파이낸셜뉴스] 주변 상인들에게 폭행과 협박, 영업방해 등을 서슴없이 하면서 동네를 활보하고 있다는 10대들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JTBC '사건반장'은 상인들을 상대로 행패를 부리는 10대들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다는 대구 남구 상인회장의 제보를 보도했다. 제보자는 과거부터 식당 먹튀와 나이를 속이고 술을 마셔 영업 정지를 당하게 하는 등 행패를 부려왔던 10대들의 행동이 더욱 악랄해지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제보자는 "무리가 3~4년 전부터 웃통 벗고 소리 지르고 다니거나 폭죽 터트리는 등 악행을 부려왔다"며 "무리의 행동은 더욱 심해졌지만, 경찰에 신고해도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보자는 가장 최근의 사건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들 무리는 지난 5월 인근 매장에서 점원에게 돈을 던지며 반말로 "잔돈으로 바꿔 달라"고 했다. 이를 목격한 제보자는 그들을 제지했으나, 이들은 되레 제보자에게 욕하며 위협했다. 이에 제보자는 "볼 일 있으면 나한테 찾아와라"라며 매장을 벗어났고, 무리는 제보자를 쫓아가며 "뒷골목 가서 한 번 붙자! 한 주먹이면 끝난다"라고 말하며 위협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이들은 제보자의 카페를 찾아갔다. 이들 중 한 남성은 제보자에게 다가가 대뜸 욕하면서 밀쳤고, 몸싸움했다. 이를 본 무리의 또 다른 남성은 카페로 들어와 제보자를 발로 차면서 무리의 남성을 도왔다. 제보자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폭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고 '쌍방 폭행'으로 판단했고, 별다른 조치 없이 사건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무리는 제보자에게 "가게 망하게 해 주겠다"며 협박하면서 이후에도 제보자를 찾아와 주먹을 쥐고 위협을 가했고 제보자 카페의 입구 앞에서 담배 연기를 내뿜고 서 있으면서, 카페를 방문하려는 손님에게 "거기 맛없다. 비싸다"며 영업 방해를 이어갔다. 제보자는 결국 이들을 영업방해 혐의로 경찰에 다시 신고했지만, 출동한 경찰 측은 이번에도 "이 정도로는 협박죄라고 하기 약하다" 등의 이유를 고수하면서 벌은커녕 도리어 10대 무리를 달래기만 했다고 전했다. 이에 제보자는 "경기도 안 좋은데 무리 때문에 동네 이미지가 더 나빠져서 걱정이다"고 호소하면서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사건에 대해서는 상인회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해당 경찰 측은 사건반장에 "해당 아이들을 예의 주시하고, 앞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누리꾼들은 "촉법소년 폐지해라" "무조건 처벌해야 한다" "어이가 없어서 웃음밖에 안 나온다. 교도소로 보내야 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4 05:23:20[파이낸셜뉴스] 부하직원을 흉기로 찌른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박희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4시쯤 서울 성동구 옥수동의 할인마트에서 40대 남성 부하직원이 작업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장에 있던 흉기를 이용해 복부를 찌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가 반말로 항의하자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할인마트 정육코너에서 팀장과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1차 수술을 마쳤으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성동경찰서는 현장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7-30 09:0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