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대선 경쟁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은 14일(현지시간) 쿡 폴리티컬 리포트의 경합주 전망 여론 조사 결과를 인용, 7개 경합주 가운데 5개 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해리스는 7개 경합주에서 48%의 지지율로 트럼프(47%)에 비해 1%p 우위를 기록했다. 오차범위는 ±1.85%였다. 해리스가 오차 범위내 우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뜻이다. 7개 경합주는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주를 가리킨다. 다만 응답자 5%는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투표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1%p 차이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것으로 경합주 승부를 놓고 해리스와 트럼프 간에 치열한 경쟁이 지속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해리스는 이번 여론 조사 결과를 통해 비록 오차 범위 내 박빙이기는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를 맞아 보였던 열세에서 확실하게 벗어났음을 입증했다.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교체되기 전인 지난 5월 같은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은 트럼프에게 밀린 바 있다. 해리스는 7개 경합주 가운데 5개 주에서 트럼프를 따돌렸고, 조지아 주에서는 트럼프와 동률을 기록했다. 해리스가 트럼프에게 밀린 경합주는 네바다 단 한 곳이었다. 그러나 네바다에서조차 해리스는 5월 바이든과 트럼프 간 지지율 격차를 6%p 좁히는데 성공했다. 해리스는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는 트럼프에 각각 3%p 우위를 기록했다. 5월에는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각각 2%p 높은 지지율을 보였던 지역이다. 또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1%p 차로 앞섰던 애리조나에서는 해리스가 트럼프를 2%p 차로 따돌렸다. 5월 조사에서 트럼프가 바이든을 7%p 차로 따돌렸던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해리스는 트럼프를 넘어섰고,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트럼프의 3%p 우위를 1%p 열세로 돌려세웠다.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3%p 우세를 보였던 조지아에서는 48% 지지율로 트럼프와 동률을 기록했다. 해리스는 더힐과 디시전데스크 HQ의 미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를 앞서고 있다. 해리스는 114개 지역구에서 트럼프에게 1.4%p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15 05:04:4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오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경합 지역 아니면 우세였는데, 열세로 돌아선 곳이 여러 곳 있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9일 국민의힘 여의도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경합 지역이 많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아직 이걸 갖고 전체 총선 판세를 분석하기 어렵다 보고,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며 "경합지역이 많다는 분석을 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 사무총장은 "저희가 여당으로서 손가락이 야당을 향했던 적이 많이 있었다"며 "저희들이 여당으로서 국민들께 부족했던 점들이 많이 있었다. 대통령실에 국민들의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제 바뀌겠다"며 "여당에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겠다. 그 진정성이 국민께 닿을 것이라 생각하고 아직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 사무총장은 전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욕설 논란에 대해 "그 표현에 대해 국민들께서 과하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유세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향자 개혁신당 후보의 용인갑 단일화 제안에 장 사무총장은 "개혁신당 입장이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저희들이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그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화할 준비는 돼 있다"고 답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3-29 09:29:33[파이낸셜뉴스]앞으로 4년간 초·중등 교육행정 수장을 정하는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선거 중간집계에서 보수 성향 후보가 7곳, 진보 성향 후보가 4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합 중인 곳은 총 5곳으로 진보 성향 후보는 4곳, 보수 성향 후보는 1곳에서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선거와 비교할 때 보수 진영이 약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치러진 6.1 지방선거에서 오후 11시 30분 현재 개표 결과 17개 교육감 중 보수 성향 후보는 대전, 대구, 경기, 강원, 경북, 충북, 제주 등 7곳, 진보 성향 후보는 서울, 세종, 울산, 충남 등 4곳에서 우세했다. 광주는 중도 성향 후보가 우세했으며 인천, 부산, 경남, 전남, 전북 5곳은 경합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는 서울시교육감 최초 3선에 도전하는 진보 진영의 조희연 현 교육감이 41.54%의 득표율을 기록한 반면, 2위인 박선영 후보 24.47%, 3위 조전혁 후보 18.33%, 4위 조영달 후보 6.56%를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 1월부터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으나 실패한 곳이다. 현역 이재정 교육감이 불출마한 경기도는 보수 진영의 임태희 후보가 56.66%의 득표율을 기록해 2위인 성기선 후보 43.33%에 앞서 당선이 유력하다. 인천에서는 재선에 도전한 진보 진영 도성훈 후보가 41.2%를 차지한 가운데 보수 진영 최계훈 후보가 39.459%로 2위를 기록중이다. 두 후보간 득표율 차이가 작아 경합으로 분류된다. 부산에서는 진보 진영 김석준 후보가 50.75%로 보수 진영 하윤수 후보 49.24%와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에서는 3선에 도전한 설동호 후보가 41.69%를 득표율을 획득해 성광진 후보(30.94%)를 11%포인트 이상 따돌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세종교육감은 최교진 후보 득표율이 27.96%로 강미애 21.11%를 앞서고 있고, 충남교육감은 김지철 후보가 35.03%로 이병학 후보 28.24%를 앞서고 있다. 충북교육감은 윤건영 후보 57%의 득표율로 당선이 유력하다. 울산교육감은 노옥희 후보 득표율이 53.81%로 김주홍 후보의 46.18%보다 5%포인트 이상 앞섰고, 경남교육감은 박종훈 후보 50.22%,김상권 후보 49.77%의 득표율을 보이며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교육감은 강은희 후보 지지율이 63.38%로 당선이 유력하고, 경북교육감은 임종식 후보가 51.6%로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광주교육감 이정선 후보가 35.03%, 강원교육감 신경호 후보가 29.85%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교육감은 김대중 후보가 46.46%, 장석웅 후보 36.58%보다 우세한 상황이며, 전북교육감도 서거석 후보가 44.8%로 천호성 후보의 37.98%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 교육감은 김광수 후보 지지율이 58.1%로 당선이 유력하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06-01 23:27:1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세지역에서 경합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경기성남시 분당갑 지역구에 최근 여당 지도부들이 지원 유세를 나서고 있다. 분당갑 지역은 벤처기업인 출신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와 방송국 앵커 출신의 미래통합당 김은혜 후보가 맞서고 있다. 분당 북부와 판교신도시 전체를 관할하는 분당갑은 경기도의 대표적인 부촌지역이다. 보수세가 강해 19대 국회까지 보수계열 정당(민주자유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이 꾸준히 의원을 배출해 왔다. 그러나 판교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보수세가 상대적으로 약화돼 20대 국회에선 게임회사 웹젠의 창업자 출신인 김병관 의원이 당선됐다. 이번 선거도 치열한 접전이 진행 중이다. 초반엔 지역 현역의원인 김병관 후보가 앞섰지만 최근 들어 김은혜 후보가 추격세를 보인다. 이 때문에 민주당 지도부들이 사전투표를 앞두고 분당갑에 내려와 김병관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적극 펼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8일 오후 수내역 인근에서 성남 분당에 출마한 후보들을 도왔다. 이낙연 위원장은 "김병관 의원은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꿈을 가지도록 만들어주시는 살아있는 모델"이라며 "김 의원은 사업가로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참 인품이 잘 다듬어진 균형 잡힌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지도자로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청년들에게는 희망일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인영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도 지난 9일 서현역 로데오거리 인근에서 김 후보 지지유세를 벌였다. 서울 구로구 갑에서 3선을 하고 있는 이인영 위원장은 신혼살림을 분당 시범단지에서 시작한 이력이 있다. 이 위원장은 "김병관 후보는 분당과 판교가 키운 사람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제일의 4차 산업 전문가고 실물경제 전문가"라며 "대한민국이 4차 산업시대에 앞서가기 위해서는 김병관 후보 같은 4차 산업 전문가가 반드시 국회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04-11 14:30:06당초 초접전이 예상되던 지역에서 야권이 근소한 우세를 가져가면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의 희비도 엇갈렸다. 13일 오후 6시 각 방송사가 출구조사를 공개한 후 새누리당이 근소한 우위를 점치던 곳도 예상 밖 고전하는 양상을 보였다. 88개 선거구에서 여야가 경합을 벌인 가운데 약 30곳에서 초접전을 벌여 여야 각 캠프는 가슴을 졸였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수도권 상당수 지역에서 소수점 이하 초박빙 승부를 벌인 바 있어 각 당은 긴장 속에 끝까지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野 접전예상 지역 예상 밖 우세 당초 여야 당력이 총동원되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은 출구조사 공개 전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접전이 펼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종로, 용산 등 여야 최대 승부처에서 야당이 근소한 차의 우세를 가져가면서 양당의 희비도 엇갈렸다. 13일 오후 11시 현재 전체 41%가 개표를 마친 가운데 더민주 정세균 후보가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를 5000표 이상 크게 앞서며 당선이 확실시 됐다. 출구조사 직후 결과를 예상할 수 없다며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정세균 후보측은 승부의 추가 옮겨오자 안도의 함숨을 쉬었다. 그동안 종로는 선거 기간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엎치락 뒤치락 선두가 바뀌어 쉽게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지역으로 꼽혔다. 정세균 후보가 예상 밖 앞승을 거두면서 두 후보의 정치인생도 확연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후보는 2011년 무상급식 투표로 서울시장직을 던졌던 아픈 과거를 극복하고 대선주자로 재도약을 꾀했지만 큰 상처를 입었다. 정세균 후보가 당선될 경우 6선 고지에 오르며 정치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용산 역시 박빙의 대결을 하는 지역이다. 오후 11시50분 현재 개표를 93% 진행한 가운데 더민주 진영 후보가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를 2000표 이상 근소하게 앞서며 당선이 확실시 됐다. 당초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텃밭인 용산의 특성 상 황 후보의 백중우세가 전망됐지만, 이 지역에서 3선에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진 후보가 '개인기'로 따라잡으며 승기를 잡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기초연금 공약 파기에 반발하며 보건복지부 장관직을 내던졌던 진영 후보가 당선될 경우, 향후 대선 국면에서 박 대통령 심판론에 불을 지필 가능성이 있어 그동안 관심이 집중됐다. 19대 총선에서 초접전 대결을 펼친 라이벌의 승부도 이번엔 달라졌다. 서울 중·성동갑에서는 11시 더민주 홍익표 후보가 새누리당 김동성 후보를 4300표 이상 앞서 당선시 확실시 됐다. 두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488표(0.7%포인트) 차의 초접전을 벌인 바 있어 예상 밖이라는 평가다. ■상대 텃밭 승부도 野 선전 상대 당 텃밭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선전도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다. 특히 여권 심장부인 대구에 출사표를 던진 더민주 김부겸 후보와 무소속 홍의락 후보는 당초 초접전이 예상됐지만 실제 결과는 크게 앞섰다. 대구 수성갑에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와 맞붙은 김부겸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5000표 가량 앞서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아 대구 도전 2전 3기 끝에 국회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 공천에서 컷오프된 홍의락 후보도 50% 예상 득표 할 것으로 나타나 새누리당 양영모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해졌다. 한편 국민의당의 호남 싹쓸이가 예상되는 가운데 더민주의 마지막 보루로 꼽히는 광주 광산을도 접전 끝에 국민의당으로 기울었다. 이날 오후 11시 현재 41%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가 더민주 이용섭 후보를 3400표 이상 앞서며 당선이 확실시 됐다. 선거기간 여론조사에서 상반된 결과가 나오며 1승1패를 나눠가졌던 부산 북강서갑은 이날 출구조사도 3%포인트의 근소한 차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11시 개표가 50.6% 마무리 되며 더민주 이재수 후보가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를 4990표 이상 앞서 당선이 확실시 됐다. 한편 야권 텃밭인 전남 순천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도 당선이 확실시 되고, 같은 당의 정운천 후보도 전북 전주을에서 우위를 점해 여당의 자존심을 지켰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2016-04-13 23:48:04통합민주당은 17일 수도권 초경합지역 등 전국 45곳에 대한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확정· 발표한다. 민주당은 16일 오후 국민여론조사 경선관리위원회를 열어 지역 여론조사 경선결과를 취합했으며 17일 오후 공천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후보자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여론조사 경선이 치러진 45곳은 초경합지역으로 분류된 37곳과 현역의원 탈락으로 재경합에 들어간 호남지역 8곳이다. 이중 37곳은 15일부터 여론조사에 들어가 16일 오전까지 경선이 완료됐으며 8곳은 이날부터 경선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가 완료된 지역의 경선결과는 당 경선관리위원회에 넘겨져 봉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철 공심위 간사는 “여론조사 결과는 봉인돼 내일 오후 3시에 공개될 것”이라며 “내일 중 후보자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경선은 당 경선관리위원회 주관으로 각 지역에서 두개의 여론조사 기관이 유권자 1600명(기관별로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민주당 지지의사를 밝힌 응답자에 대해서는 응답비율에 70%의 가중치가, 기타 응답자는 30% 가중치가 적용된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기자
2008-03-16 19:52:2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재 자신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경합주에서 모두 승리하면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마켓워치가 5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 둔 이날 마켓워치는 오바마가 오하이오주(선거인단 18명), 버지니아(13명), 위스콘신(10명) 등 자신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경합주에서 승리할 경우 모두 30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대통령 선거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수인 270명을 33명 웃돌게 된다고 전했다. 마켓워치는 이 시나리오가 대통령에게는 매우 훌륭한 것이 되겠지만 그대로 실현되기는 어려운 가정이라면서 이들 경합주에서 오바마는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를 근소한 차로 따돌리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근소한 차로 이기거나 질 것이어서 결과를 예단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근소한 차로 이기면 미 대선의 간접선거 특징인 '승자 독식주의'에 따라 그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얻게 되지만 아슬아슬한 표차이라고 하더라도 패배하는 경우에는 선거인단 모두를 빼앗기게 되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경합주였던 버지니아의 경우를 보면 오바마는 0.3%포인트 우세로 버지니아의 모든 선거인단을 획득한 바 있다. 그렇지만 롬니로서는 불길한 징조가 없는 것도 아니다. 오하이오주에서 현재 오바마에 3%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오하이오주에서 패한 대선 후보 누구도 대통령이 되지 못했다는 징크스가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아이오와주에서 자신의 마지막 경선 연설을 마무리 지은 뒤 퇴장할 때 배경음악으로 2008년 대선 당시 사용했던 스티비 원더의 노래를 틀어 향수를 자극했다. 반면 롬니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연설에서 오바마가 재선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승리를 장담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엎치락 뒷치락 끝에 두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지난주 미 북동부를 덮친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 복구 과정에서 오바마가 국민들에게 점수를 따면서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승자독식' 선거인단 제도라는 독특한 방식의 대선 시스템으로 인해 전체 득표수에서는 앞서고도 선거인단 수에서 밀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패했던 앨 고어 전 부통령의 경우처럼 곳곳에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2-11-06 02:58:00성중립 화장실(Gender Neutral Restroom). 솔직히 낯설고 불편했다. 뉴욕에서 말로만 듣던 성중립 화장실을 처음 본 느낌이다. 화장실 자체보다 입구에 남녀가 함께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모습이 그랬다. '충격'은 아니어도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물음이 떠오른 게 사실이다. 성중립 화장실을 만드는 이유는 트랜스젠더들이 화장실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기 때문이다. 뉴욕주는 2020년, 캘리포니아주는 2023년에 관련 법률을 제정했다. 학교, 식당 등 공중이용 시설에 성중립 화장실을 갖추도록 하는 법안이다. 두 주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대표적인 블루 스테이트 지역이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압승으로 끝난 미국 대선 복기가 한창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뒤늦은 사퇴, 인기 없는 바이든과의 차별화 실패, 현 집권당에 대한 심판 등 의견이 봇물을 이룬다.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에 매달린 민주당의 전략도 그중 하나이다. 소수자 보호, 여성의 낙태권 보장, 민주주의 수호 등은 민주당 정체성과 부합한다. 문제는 과유불급. 파시스트,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등 트럼프에 대한 이념적 공격은 오히려 역풍을 불렀다. 엘리트층의 구미에 맞는 정체성 담론으로 '트럼프 때리기'에 치중하느라 일반 대중의 마음을 읽지 못한 것도 패착이었다. 해리스는 치솟은 물가, 길거리에 만연한 마약과 불법이민자로 인해 불안한 치안 등에 대해 피부에 와닿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뉴욕 6.5%p, 미네소타 5.8%p, 뉴저지 5.0%p, 캘리포니아 3.8%p. 바이든이 승리한 2020년에 비해 블루(진보)의 텃밭에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대폭 상승한 사실을 보여주는 숫자이다. 선거인단 312대 226, 경합주 7곳 모두 승리, 유권자 득표율 50.5%, 연방 상·하원 다수당 등극. 말 그대로 압승이다. 연방 대법원은 트럼프 1기의 보수 우위가 굳건하다. 행정부·입법부·사법부 모두 트럼프 대통령 앞길에 거칠 게 없는 구도가 짜인 것이다. 2기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사회와 국제관계에 어떤 변화를 부를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단 인정할 것은 우리가 미국의 속살을 제대로 모른다는 사실이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이른바 주류 언론이 전하는 미국은 그들의 엘리트 프리즘에 비친 모습일 뿐이다. 트럼프 후보와 3시간 동안 인터뷰를 진행한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JRE)' 등 팟캐스트는 기존 미디어보다 훨씬 큰 위력을 발휘했다. X(옛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도 마찬가지. 동·서부 해안가의 고학력 고소득층과 중·남부 내륙의 저학력 노동자 계층은 두 개의 미국인처럼 다르다는 사실도 다시 상기해야 할 미국의 실상이다. 빅터 핸슨은 '미국은 왜 아웃사이더 트럼프를 선택했는가'에서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1861년 미국 남북전쟁, 1968년 68혁명처럼 미국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했다. 2025년 시작될 트럼프 대통령 임기는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일이 일어나는' 시기가 될 수 있다. 트럼프 집권 플랜이라는 '프로젝트 2025'에서 기독교 정신을 강조한 것을 보면 미국의 성정체성 정치에 일정 부분 제동이 걸릴 것임을 알 수 있다. 최소한 이른바 레드 스테이트에서라도 말이다. 미국 사회 구조적 변화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대선에서 얻을 교훈은 각 개인이나 정치세력의 몫이다. 제대로 된 결론을 얻기 위한 전제는 냉정한 분석이 우선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개인적 성향이나 진영에 따른 선입견을 배제하는 게 중요하다. 미국 보수주의의 승리라는 단순한 분석은 일차원적 단견이다. '먹사니즘' 운운하며 현 정부와 트럼프 정부가 맞지 않을 것이라는 언급도 자신의 희망회로일 뿐이다. 여야정 모두 지혜를 모아도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넘어 미국 유일주의(America Only)를 내세울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하기에는 버거울 가능성이 크다. '김건희 특검' '이재명 방탄'을 두고 벌이는 우리 정치권의 드잡이가 더욱더 한심하게 느껴지는 아침이다. dinoh7869@fnnews.com 주필
2024-11-13 18:22:41"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데, 국내 기업의 투자가 주로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 이뤄져 완전 폐지는 어렵다. 시나리오별로 철저히 준비할 필요는 있지만, 너무 걱정하거나 위축될 필요는 없다." 11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주관한 '트럼프 신정부 통상정책 전망과 한국 경제계의 전략적 대응책 모색' 좌담회에서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으로 인한 국내 산업계의 우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여 연구위원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주미 한국대사관 상무관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철강 232조 대응에 참여했으며, 문재인 정부 3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다. 이날 패널 토의에 참여한 전직 통상교섭본부장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으로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재선이 정부와 국내 기업에 되레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전략적 대응을 주문했다. 주제발표에서 여 연구위원은 "지금 워싱턴은 폭풍 전야"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접전이 예상된 경합주 7곳에서 모두 승리하고,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면서 훨씬 강해져서 돌아왔다"고 대선 결과에 대한 현지 반응을 전했다. 여 연구위원은 "내년 1월 20일 취임 후 100일 이내 정책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 일사천리로 밀어붙일 것"이라고 봤다. 여 연구위원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대폭 세제감면을 했는데 2025년 일몰을 앞두고 있다"면서 "반드시 연장될 것이며, 세제감면으로 인한 세수부족은 중국 제품에 대한 '60% 관세' 등으로 채울 것"이라고 대중국 압박 현실화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일론 머스크를 주목하기도 했다. 여 연구위원은 "선거 과정에서 머스크의 역할이 컸다"면서 "전기차와 이차전지 관련 정책에서 머스크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학계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박태호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의 보편관세 적용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미국 정부도 전반적인 고관세를 임기 말까지 유지할 수 없어 예외 조처를 할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가 '빈틈'을 잘 공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찬가지로 이명박 정부에서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김종훈 전 국회의원도 "보편관세에 대해 대비는 하되, 덜 파는 쪽을 고민하기보다는 미국으로부터 더 사 올 수 있는 걸 고민하자"고 했다. 문재인 정부 2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유명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트럼프 정부가 양자관계를 판단하는 척도는 무역적자"라면서 "무역적자국 8위인 우리는 트럼프 정부의 1순위 고려대상은 아니겠지만 중국, 멕시코 등 일부 국가에 이어 타깃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1-11 18:18:29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인 애리조나주 승리까지 확정지으며 선거인단 수 312명을 확보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인단 11명이 걸린 애리조나주까지 승리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7개 경합주를 모두 싹쓸이했다고 보도했다. 대선에서 패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인단 226명 확보로 마무리했다. 트럼프는 경합주 중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18만9000여표 차이로, 위스콘신주에서는 약 3만표 차이로 해리스를 제쳤다. 트럼프는 또 개표가 96% 끝난 네바다주에서도 50.6% 대 47.4%로 최종 승자로 결정됐다. 트럼프는 공화당 후보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네바다주에서 승리했다. 애리조나주에서 공화당 대선후보는 지난 2020년 대선을 제외하고 1996년부터 줄곧 승리해왔다. 애리조나는 라틴계 유권자 비중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4년 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후보가 불과 1만여표 차이로 트럼프를 제쳤으나 이번 대선을 앞두고 표심이 공화당 후보로 옮겨졌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애리조나 유권자들에게 불법이민은 가장 큰 문제였으며 주택 가격 상승과 휘발유, 식료품 등 생필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불만이 커져왔다. 현지시간으로 9일 오후 11시 애리조나주의 개표율은 87%로, 코치스 카운티의 경우 47%로 낮다. 애리조나는 우편투표를 하는 유권자가 많아 개표가 다른 지역보다 늦다. 주도 피닉스가 있는 마리코파 카운티는 보통 개표에 10~13일 걸린다. 공화당은 백악관뿐만 아니라 상원 100석 중 과반수인 53석을 확보했으며 개표가 진행 중인 하원에서는 다수당에 필요한 218석 중 213석을 얻어놓고 있어 5석만 추가하면 하원을 장악하게 된다. 현재 민주당은 하원 202석을 얻어놓고 있으며 15석이 아직 승자가 결정되지 않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만 하원에 한국계 후보 4명이 출마해 공화당의 영 김이 재선에 성공했으며 데이비드 김(민주)은 같은 당 소속 후보에게 패했다. 민주당의 데이브 민과 공화당의 미셸 스틸 모두 개표율에서 앞서 있다. 윤재준 기자
2024-11-10 19: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