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계란 가공 전문기업 삼진푸드가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삼진푸드는 계란 가공 전문기업 중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내부 조직을 정비하고 공모 준비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신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 개발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04년 설립된 삼진푸드는 우수한 계란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학교 급식소와 베이커리 공장 등 계란이 쓰이는 모든 사업에 필요한 액란과 함께, 국내외 간편 조리식 시장에 진출한 후라이, 오믈렛, 스프레드 에그 등 계란 가열 성형 제품을 생산 중이다. 최근 단체 급식시장의 성장세와 더불어, 군대 급식시장이 민간에 전면 개방되면서 회사의 계란 가공품 수요 또한 지속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K-푸드 열풍으로 인한 계란 가공품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 최근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김밥 등 한국 음식의 인기가 높아지며 이에 포함된 계란 가공품 수출 역시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미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며 계란이 부족한 ‘에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데 따라, 회사의 글로벌 공급 실적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산란계 농장인 영신㈜이 최대 주주로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삼진푸드의 계란 가공에 필요한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계란 가공 산업에서 가장 큰 변수인 원재료 가격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다. 천종태 삼진푸드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장, 해외 시장 확대를 더욱 가속함으로써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이라며 "고품질 제품과 높은 생산력을 기반으로 국내 최고의 계란 가공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26 09:41:50[파이낸셜뉴스]최근 가공식품, 외식, 돼지고기 등 일부 농식품 물가가 오르면서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추경을 통해 확보한 예산을 할인 지원에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외식 물가 상승을 낮추기 위해 추경을 통한 공공배달 앱 할인쿠폰도 지급할 방침이다. 12일 통계청 ‘4월 소비자물가 조사’ 결과 전년대비 농축산물은 0.8% 상승(전월비 2.1% 하락)해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가공식품 4.1%, 외식 3.2%, 축산물 4.8% 각각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코코아·커피 등 원재료 가격과 환율 상승 그리고 인건비와 공공요금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외식 또한 인건비, 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됐다. 농식품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추경 예산 △650억원을 공공배달앱 △1200억원 할인지원 예산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할인지원 예산 경우 여름 휴가철, 추석, 김장철 등 성수기에 예산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할인지원은 소비자에 부담이 높은 품목 등 농식품부 지정품목에 대해 1주일 1인 1만원 한도 20% 할인 지원을 해준다. 전통시장은 2만원 한도, 30%까지 지원한다. 현재 대상 품목은 무, 깻잎, 열무, 얼갈이 등 4개다. 품목은 더 늘어날 계획이다. 특히 외식업체의 배답앱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추경으로 땡겨요, 먹깨비 등 12개 공공배달앱을 이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2만원 이상 3회 주문시 1만원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6월말부터 650만명이 대상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개인이 여러 앱에서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앱별로 중복으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식품기업의 원재료 구매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할당관세는 수급 불균형이나 가격 급등 등으로 특정 품목의 물가가 불안정할 경우, 일정 기간 동안 관세율을 대폭 인하하거나 0%까지 낮춰 수입을 유도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공급을 확대하고 가격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달 1일부터는 제과·제빵 원료로 사용되는 계란가공품 4000t에 대해서도 할당관세를 적용받도록 해 할당관세 적용 식품원료를 연초 13개 품목에서 21개 품목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국내 공급이 부족한 가공식품 원료육 돼지고기 1만t에 대해 할당관세(0%)를 적용해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햄·소시지 등 가공식품 원료로 사용되는 국내산 돼지고기 뒷다릿살 수요 증가 및 지난해 정부 할인 행사 지원으로 전년대비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5-12 13:54:18[파이낸셜뉴스]“할당관세 소리를 들으면 농민들은 자다가도 깬다.”(김상근 한국육계협회장) “할당관세 추진 이야기에 피가 거꾸로 솟는 심정이다.”(조영욱 대한한돈협회 부회장) 축산 농가들이 돼지고기 및 계란가공품에 적용된 할당관세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이유로 수입산을 늘리면서 농가 경영을 위협한다는 이유다. 15일 기획재정부 세종청사 앞에서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국내 축산업 기반 붕괴시키는 할당관세 즉각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손세희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겸 대한한돈협회장, 오세진 대한양계협회장, 김상근 한국육계협회장, 한돈협회 구경본 부회장·조영욱 부회장 등을 비롯해 11개 협회, 30여명이 참가했다. ‘생존권 쟁취’라고 적힌 붉은 머리끈을 맨 협회장들이 ‘할당관세 철회하라’는 피켓을 들었다. 협의회는 △수입축산물 할당관세 철회 △지속가능한 축산업 유지를 위한 물가안정 근본 대책 수립 △산불 피해농가 조속한 복구를 위한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할당관세는 수급 불균형이나 가격 급등 등으로 특정 품목의 물가가 불안정할 경우, 일정 기간 동안 관세율을 대폭 인하하거나 0%까지 낮춰 수입을 유도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공급을 확대하고 가격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손세희 한돈협회장은 “정부가 물가 안정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수입산 원료에 대한 할당 관세를 확대하려고 한다”며 “사료비, 인건비, 전기료, 분뇨 처리비 급등으로 농가는 파산 위기에 놓여 있다. 그런데 정부는 농민 고통은 외면한 채 수입업체를 배 불리는 할당관세 정책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뒷다리살 부족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이는 거짓”이라며 “국내 돼지고기 재고는 2월 기준 4만2000t으로 전년보다 7%나 증가했고, 평년보다 8.6%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상근 육계협회장은 “정부는 (물가) 수치 가지고 조금만 소비자가격이 오른다고 생각하면 무관세, 할당관세를 하고 있다”며 “과연 지금까지 할당관세를 해서 소비자 물가에 얼마나 혜택이 있었나”라고 주장했다. 오세진 양계협회장은 “기업에만 이익이 돌아가는 (할당관세) 정책을 철회하고 물가안정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사료가격, 정기세 등 생산비 절감과 축사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 향상 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정부는 '제33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다음달 1일부터 원료육(돼지고기) 1만t과 계란가공품 4000t에 대해 긴급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회의에서 김범석 기재부 차관은 "최근 석유류 가격 상승세는 다소 완화됐지만,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등 체감물가 부담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여전하다"며 "기상 여건과 지정학적 요인 등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4-15 15:26:44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 피해를 입은 농가에 4000억원 이상을 긴급 투입한다. 전기·가스·철도 등 공공요금은 상반기 내에 동결한다.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4~5월 중 300억원 규모의 할인 지원도 추가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피해지역 주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주택, 전력, 수도 등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복구하겠다"며 "각 부처와 공공기관, 기업들도 해당 지역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일상 회복에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는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기정예산을 활용해 설비·시설 복구, 사료 구매, 긴급생활안정자금 등 총 4000억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농작물과 가축 등에 대한 재해복구비와 재난지원금은 피해 조사가 끝나는 대로 바로 지원하고, 재해보험금은 피해농가가 원할 경우 50%를 먼저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소실된 농기계나 자재는 무상 또는 할인으로 공급하고 국세·지방세·전기·통신요금, 4대 보험료 등은 감면되거나 납부가 유예된다. 일반재난지역에는 국세·지방세·국민연금 등 23개 항목에 대해 납부 유예 또는 감면이 적용되며 특별재난지역에는 건강보험료, 전기료, 통신료 등을 포함한 총 36개 항목이 해당된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1% 상승했다. 배추, 무 등 일부 채소류와 가공식품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가격 부담을 덜기 위해 4~5월 중 300억원 규모의 할인 지원을 추가로 투입하고 배추와 무는 하루 100t 이상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돼지고기 원료육과 계란 가공품에는 신규 할당관세를 적용해 가격안정을 유도한다. 공공요금은 상반기 중 동결된다. 최 부총리는 "전기·가스·철도 등 중앙부처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은 원가 절감과 자체 노력으로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해 상반기 동안 동결하겠다"며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공공요금도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4-02 18:18:32[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 피해를 입은 농가에 4000억원 이상을 긴급 투입한다. 전기·가스·철도 등 공공요금은 상반기 내에 동결한다.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4~5월 중 300억원 규모의 할인 지원도 추가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피해 지역 주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주택, 전력, 수도 등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복구하겠다”며 “각 부처와 공공기관, 기업들도 해당 지역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일상 회복에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는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기정예산을 활용해 설비·시설 복구, 사료 구매, 긴급생활안정자금 등 총 4000억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농작물과 가축 등에 대한 재해복구비와 재난지원금은 피해 조사가 끝나는 대로 바로 지원하고, 재해보험금은 피해 농가가 원할 경우 50%를 먼저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소실된 농기계나 자재는 무상 또는 할인으로 공급하고, 국세·지방세·전기·통신요금, 4대 보험료 등은 감면되거나 납부가 유예된다. 일반 재난 지역에는 국세·지방세·국민연금 등 23개 항목에 대해 납부 유예 또는 감면이 적용되며, 특별 재난지역에는 건강보험료, 전기료, 통신료 등을 포함한 총 36개 항목이 해당된다. 최 부총리는 “피해 규모를 면밀히 파악해 농산물 수급 안정 지원 등 부족한 부분에 대해 추가 재정 투입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1% 상승했다. 배추, 무 등 일부 채소류와 가공식품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가격 부담을 덜기 위해 4~5월 중 300억원 규모의 할인 지원을 추가로 투입하고, 배추와 무는 하루 100t 이상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돼지고기 원료육과 계란 가공품에는 신규 할당관세를 적용해 가격 안정을 유도한다. 공공요금은 상반기 중 동결된다. 최 부총리는 “전기·가스·철도 등 중앙부처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은 원가 절감과 자체 노력으로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 상반기 동안 동결하겠다”며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공공요금도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온라인 도매시장에 장기계약 거래 방식을 도입하고, 산지에서 소비지로 직배송할 경우 물류비를 지원하는 등 농수산물 유통 구조 개선도 빠르게 추진한다. 아울러 ‘슈링크플레이션’(제품의 용량을 줄이면서 가격은 그대로 두는 방식)과 기업 간 담합 등 불공정한 가격 인상 행위에 대해서도 감시와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동물용 의약품 산업 육성 방안도 발표됐다. 정부는 5월부터 민관합동 R&D 추진기획단을 출범시켜 가축 전염병이나 반려동물의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포함한 첨단 의약품 중심의 혁신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신약 개발 기간을 줄이기 위해 품목 허가 신청 전 유효성·안전성 자료를 사전 검토하는 인허가 패스트트랙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국제 제조 품질관리기준(GMP) 가운데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8개 항목도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정책금융 접근성도 개선된다. 오는 4일부터 9개 정책금융기관의 400여 개 금융상품을 한곳에서 검색할 수 있는 '정책금융 통합 플랫폼'이 가동된다. 이 플랫폼에서는 홈페이지 연계를 통해 상품 신청과 전문 상담도 가능하다. 한편, 최 부총리는 최근 제안한 10조원 규모의 필수 추경에 대해 “경제의 시계는 지금도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며 “위기 극복에 필요한 지원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추경이 신속히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4-02 10:40:55[파이낸셜뉴스] 동반성장위원회가 지자체 특산물을 활용한 첫 번째 상생브랜드 상품을 출시했다. 동반위는 13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 대상과 '제주계란'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동반위, 제주도, 진흥원, 대상은 4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제주도의 특산물을 활용한 상생브랜드 상품개발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판로개척 토대를 마련, 협약 당사자 간 정기 실무협의회 구성·운영 등을 통해 첫 결실로 제주계란이 탄생했다. 제주계란은 제주 우수제품 품질인증을 획득한 제주산 계란의 판로 확대를 위해 종합식품기업 대상이 마케팅, 디자인, 유통 등을 담당하고 상생브랜드 제품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상생협력 캐릭터인 '동이·반이'와 제주 우수제품 품질인증(JQ) 마크가 포장 디자인에 활용된다. 이번 상생브랜드 상품은 동반위가 지자체와 기업의 실질적 수요를 매칭해 상호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는 한편, 기업은 상품 판매수익의 일부를 도농교류 촉진 등을 위해 지역사회로 환원한다. 이번 상품 출시 이후에도 협약 당사자 간 실무협의회 운영을 통해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신규 상품 개발과 우수 농수축산물 및 가공 상품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등 제주산 원료와 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양재영 대상 대표는 "이번 상품 출시 이후에도 동반위, 제주도, 진흥원과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상품 개발과 우수 농수축산물 및 가공 상품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등 제주산 원료와 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참여 중소기업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달곤 동반위 위원장은 "제주도에서 생산된 우수한 식품 발굴에 힘써주신 제주도와 진흥원, 대상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동반위는 상생브랜드 제품 출시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자체, 대기업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상생브랜드의 가치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3-13 10:15:21[파이낸셜뉴스]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평균 30만2418원 들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보다 3.4% 늘어난 수준으로, 물가상승과 기후위기의 영향이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설 3주 전인 지난 7∼8일 서울 25개구의 90개 시장과 유통업체들의 설 제수용 23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기준 설 제수 평균 구입 비용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유통채널별로는 전통시장(24만1450원), 일반 슈퍼마켓(25만6223원), 기업형 슈퍼마켓(30만6445원), 대형마트(31만5499원), 백화점(45만4356원) 등 순이다. 가장 비싼 백화점을 제외하면 평균 비용은 약 27만9904원으로 낮아진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축산물(-36.3%), 수산물(-31.7%), 기타식품(-31.3%), 채소·임산물(-28.5%) 가격이 모두 낮았다. 지난해 설 물가 1차 조사 때와 비교해보면 제수 23개 품목 가운데 12개 품목의 가격이 오르고 11개 품목이 하락했다. 인상률은 시금치 값이 2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배가 18.1%, 쇠고기(산적용·일반육) 16.4%, 대추 14.8%, 돼지고기(수육용·목삼겹) 14.0% 순이었다. 시금치와 배는 모두 생산량 감소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계란값은 한 판에 평균 7637원으로 작년보다 8.6% 올랐다. 지난해보다 가격이 떨어진 제품은 단감(-28.4%), 곶감(-16.2%), 숙주(-13.1%), 삶은 고사리(-10.8%), 사과(-7.2%) 등이었다. 단감과 사괏값은 지난해보다 수급이 안정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보면 축산물류가 12.3%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채소·임산물류와 기타 식품류가 각각 2.1%, 0.2% 비싸졌다. 과일류(-6.4%)와 가공식품류(-1.8%), 수산물류(-0.6%)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하락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농식품부가 설 대책 기간인 3주간 10개 성수품 공급량을 평소 대비 1.6배 늘려 16만8000t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은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정부 할인 등을 꼼꼼히 확인해 합리적인 소비를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5-01-10 16:25:23[파이낸셜뉴스] 추석을 앞두고 식품,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 밀가루, 설탕, 유지류 등 원가 하락 흐름과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파리바게뜨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은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식방 가격을 평균 7.3% 인하한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 품목은 건강 싞빵 대표제품 3종으로 이달 말부터 권장소비자 가격 기준 200~400원씩 내릴 예정이다. △고식이섬유 1cm 통밀식빵은 4500원(종전 4900원) △귀리가득 홀그레인 오트식빵은 3600원(종전 3900원), 로만밀 식빵은 3400원(종전 3600원)으로 가격이 낮아진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도 이달 23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아메리카노를 기존 2800원에서 1900원으로 대폭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아메리카노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는 오후 4시부터 오후 10시에 32% 할인된 1900원으로 판매한다. SPC그룹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덜고 물가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식사 대용으로 많이 찾는 식빵 가격을 인하하고, 커피 할인 행사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국식품산업협회도 지난 4일 식품기업 7곳과 함께 가격을 인하하고 대규모 할인전에 나섰다. 매일유업은 이달 중 스트링치즈 플레인(4개입) 제품 1종 가격을 10% 할인한다. 해태제과는 이달 9일부터 계란과자, 칼로리바란스, 사루비아 등 비스킷 3종 가격을 평균 6.7% 인하했다. 세 제품 각각 100원씩 소비자 판매 가격을 내렸다. 오리온도 명절을 앞두고 10년 넘게 가격을 올리지 않은 22개 브랜드 중 고래밥, 초코송이, 오징어땅콩, 마이구미, 촉촉한초코칩 등 주요 제품을 9월부터 순차적으로 할인 판매하고 있다. 오뚜기도 들기름 2개 제품 가격을 10.5% 인하했꼬,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도 일부 빵 가격을 오는 19일부터 6.7% 내릴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 일부 제품을 30% 할인 혹은 '1+1'으로 판매하고 추석을 앞두고는 식혜 1.5ℓ 제품도 대형마트에서 1+1 행사를 진행한다. 식품산업협회는 "최근 밀가루, 설탕, 유지류 등 원가 하락세를 반영해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부는 올해 초에도 국제 곡물 가격 하락세 속에서 식품 기업이 실적 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가공식품 및 빵 과자 등 일부 품목의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고 업계에 압박을 가해왔다. 하지만 일부 업체의 경우 가장 많이 팔리는 인기 제품 외에 비인기 제품의 가격을 낮추며 보여주기식 인하라는 비판도 나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12 14:55:29장마와 폭염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원재료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가공식품 물가도 함께 고공행진 중이다. 여기에 외식 물가까지 동반상승하면서 추석을 앞두고 전반적인 먹거리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장보기 무섭다…차라리 밀키트로" 25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는 야채코너에서 쉽사리 구매하지 못하고 서성이는 행렬들이 많았다. 이날 가족들과 쇼핑을 나온 김씨는 "주말이니 삼겹살을 구워먹으려고 고기를 샀는데, 상추가 한 봉에 5490원이라 고민 중"이라면서 "대체할 수 있는 쌈채소를 찾고 있지만 모든 채소류 가격이 한꺼번에 올라 마땅한 걸 찾기 힘들다"고 전했다. 같은날 성동구 금남시장은 더운 날씨 속 바구니 속 야채와 과일을 살피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분주했지만 오른 배 가격을 보고 놀라는 사람들이 많았다. 붉은빛의 부사는 5개 1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지난해 '금(金)사과' 파동때보다 가격은 내렸지만 1개에 만원 육박하는 배를 쉽사리 집어드는 사람은 찾기 힘들었다. 이처럼 치솟는 물가에 가정간편식(HMR)으로 대체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 특히 이번 명절에는 손이 많이 가는 전류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 설 냉동 간편식 '전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163% 올랐다. 피코크 동태전(300g) 8980원, 비비고 도톰 동그랑땡(560g) 8790원, 사옹원 부침명장 꼬치산적(340g) 8680원으로 평균 8000원대에 전요리를 구매할 수 있는데, 현재 계란 한판 가격(6990원)과 비슷한 상황이다. 명절밥상의 필수인 소고기 무국 역시 CJ제일제당 비비고 소고기무국(500g)과 동원에프앤비 양반 진국 소고기무국(460g) 등은 5000원 내외로 구매할 수 있어, 현재 무 1개 가격과 별 차이 없다. ■가공식품 가격도 빨간 불 그러나 밀키트를 비롯한 전반적인 가공식품도 오를 전망이다. 주요 식품업체들은 조만간 제품 가격 인상을 계획 중이다. 소금과 설탕, 밀가루 등 원료 값이 오른데다 전세계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물류비 또한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들어 주요 식품기업들은 슬금슬금 가공식품의 소비자가를 인상해왔다. 지난 6월 한 식품업체는 김 원초 가격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는 이유로 전 제품 가격을 평균 약 15% 가량 인상했다. 코코아 가격이 폭등하면서 한 제과업체는 초콜릿류 건빙과 17종의 가격을 평균 12% 가량 올렸다. 이밖에 식품업체들은 참기름 가격과 양조간장 가격을 10% 안팎 인상했다. 또 오는 30일에는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케첩과 후추, 참기름 등 조미료 가격을 10~15% 가량 올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식품업계는 정부의 물가잡기 기조에 최대한 부응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이제 임계점에 도달한 상황"이라며 "일각에서는 오랫동안 억눌려왔던 가격이 이제 정상화가 되어가는 과정이라 보기도 한다. 소비자 입장에선 달갑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참다 못한 외식업계 가격인상 나서외식물가도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식업계는 기후변화로 인한 농수산물 등 원재료 가격 인상과 함께 플랫폼 수수료 증가, 인건비 증가 등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일례로 엽채류의 경우 날씨 변화에 민감해 최근 가격이 급등했다. 식자재 업체 관계자는 "8월초 대비해서 시금치 값이 5배나 올랐다"며 "도매로 한 박스(4kg)에 5~6만원 하던 시금치 가격이 현재는 40만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SSG닷컴에서 판매 중인 시금치 4kg 한 박스는 42만7360원에 달했다. 시금치가 '금치'가 되면서 일부 분식점 등에서는 시금치를 뺀 김밥도 등장했다. 일선 외식업 점주들의 상황도 심각하다. 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본사보다 일선 점주들이 가격을 올리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플랫폼 배달 수수료와 배달비 등이 오르면서 거의 30%를 차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달앱 1위인 배민은 지난 9일 중개수수료를 9.8%로 인상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은 1.7% 올랐지만 심리적인 저항선인 1만원(시간당 1만30원)이 깨지면서 지속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며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박지현 정상희 이환주 기자
2024-08-25 18:30:49[파이낸셜뉴스] 장마와 폭염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원재료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가공식품 물가도 함께 고공행진 중이다. 여기에 외식 물가까지 동반상승하면서 추석을 앞두고 전반적인 먹거리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 "장보기가 무섭다..차라리 밀키트로" 25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는 야채코너에서 쉽사리 구매하지 못하고 서성이는 행렬들이 많았다. 이날 가족들과 쇼핑을 나온 김씨는 "주말이니 삼겹살을 구워먹으려고 고기를 샀는데, 상추가 한 봉에 5490원이라 고민 중"이라면서 "대체할 수 있는 쌈채소를 찾고 있지만 모든 채소류 가격이 한꺼번에 올라 마땅한 걸 찾기 힘들다"고 전했다. 같은날 성동구 금남시장은 더운 날씨 속 바구니 속 야채와 과일을 살피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분주했지만 오른 배 가격을 보고 놀라는 사람들이 많았다. 붉은빛의 부사는 5개 1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지난해 ‘금(金)사과’ 파동때보다 가격은 내렸지만 1개에 만원 육박하는 배를 쉽사리 집어드는 사람은 찾기 힘들었다. 이처럼 치솟는 물가에 가정간편식(HMR)으로 대체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 특히 이번 명절에는 손이 많이 가는 전류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 설 냉동 간편식 '전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163% 올랐다. 피코크 동태전(300g) 8980원, 비비고 도톰 동그랑땡(560g) 8790원, 사옹원 부침명장 꼬치산적(340g) 8680원으로 평균 8000원대에 전요리를 구매할 수 있는데, 현재 계란 한판 가격(6990원)과 비슷한 상황이다. 명절밥상의 필수인 소고기 무국 역시 CJ제일제당 비비고 소고기무국(500g)과 동원에프앤비 양반 진국 소고기무국(460g) 등은 5000원 내외로 구매할 수 있어, 현재 무 1개 가격과 별 차이 없다. ■원재료비·물류비 상승에 가공식품 가격도 빨간 불 그러나 밀키트를 비롯한 전반적인 가공식품도 오를 전망이다. 주요 식품업체들은 조만간 제품 가격 인상을 계획 중이다. 소금과 설탕, 밀가루 등 원료 값이 오른데다 전세계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물류비 또한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들어 주요 식품기업들은 슬금슬금 가공식품의 소비자가를 인상해왔다. 지난 6월 한 식품업체는 김 원초 가격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는 이유로 전 제품 가격을 평균 약 15% 가량 인상했다. 코코아 가격이 폭등하면서 한 제과업체는 초콜릿류 건빙과 17종의 가격을 평균 12% 가량 올렸다. 이밖에 식품업체들은 참기름 가격과 양조간장 가격을 10% 안팎 인상했다. 또 오는 30일에는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케첩과 후추, 참기름 등 조미료 가격을 10~15% 가량 올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식품업계는 정부의 물가잡기 기조에 최대한 부응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이제 임계점에 도달한 상황"이라며 "일각에서는 오랫동안 억눌려왔던 가격이 이제 정상화가 되어가는 과정이라 보기도 한다. 소비자 입장에선 달갑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 플랫폼 수수료·인건비 증가에 참다 못한 외식업계도 가격인상 나서외식물가도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식업계는 기후변화로 인한 농수산물 등 원재료 가격 인상과 함께 플랫폼 수수료 증가, 인건비 증가 등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일례로 잎사귀 채소인 엽채류의 경우 날씨 변화에 민감해 최근 가격이 급등했다. 식자재 업체 관계자는 "8월초 대비해서 시금치 값이 5배나 올랐다"며 "도매로 한 박스(4kg)에 5~6만원 하던 시금치 가격이 현재는 40만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SSG닷컴에서 판매 중인 시금치 4kg 한 박스는 42만7360원에 달했다. 시금치가 '금치'가 되면서 일부 분식점 등에서는 시금치를 뺀 김밥도 등장했다. 일선 외식업 점주들의 상황도 심각하다. 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본사보다 일선 점주들이 가격을 올리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플랫폼 배달 수수료와 배달비 등이 오르면서 거의 30%를 차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달앱 1위인 배민은 지난 9일 중개수수료를 9.8%로 인상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은 1.7% 올랐지만 심리적인 저항선인 1만원(시간당 1만30원)이 깨지면서 지속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며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박지현 정상희 이환주 기자
2024-08-25 05:3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