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지지부진하던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무단점유 중인 요트 선박에 대한 강제 정비작업이 시행된다. 부산시는 지난 1월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 변경 실시협약이 체결되면서 오는 3월부터 요트경기장 내 무단계류 선박을 이동시키는 행정대집행 등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 1월 20일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아이파크마리나㈜와 변경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오는 5월께 재개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요트경기장 육상에 무단계류 중이거나 육상허가가 만료된 선박은 모두 153척이다. 시는 이 선박들을 두 번에 나눠 모두 강제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1차로 오는 3월부터 자진이동을 하지 않은 무단계류 선박 78척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2차는 오는 5월부터 육상허가 기간 만료선박 75척에 대해 진행할 예정이다. 요트경기장 해상에 계류 중인 선박 299척은 재개발 해상공사 일정에 따라 추후 행정대집행을 실시한다. 명도소송 중인 입주업체 10곳도 법원의 결정에 따라 강제퇴거 및 원상복구 절차를 추진한다. 권병석 기자
2025-02-27 18:34:41파이낸셜뉴스] 10년 넘게 지지부진하던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무단 점유 중인 요트 선박에 대한 강제 정비작업이 시행된다. 부산시는 지난 1월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 변경 실시협약이 체결되면서 오는 3월부터 요트경기장 내 무단 계류 선박을 이동시키는 행정대집행 등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 1월 20일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아이파크마리나㈜와 변경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오는 5월께 재개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요트경기장 육상에 무단 계류 중이거나 육상 허가가 만료된 선박은 모두 153척이다. 시는 이 선박들을 두 번에 나눠 모두 강제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1차로 오는 3월부터 자진이동을 하지 않은 무단계류선박 78척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2차는 오는 5월부터 육상허가기간 만료선박 75척에 대해 진행할 예정이다. 요트경기장 해상에 계류 중인 선박 299척은 재개발 해상공사 일정에 따라 추후 행정대집행을 실시한다. 명도소송 중인 입주업체 10곳도 법원의 결정에 따라 강제퇴거 및 원상복구 절차를 추진한다. 시는 행정대집행 전까지 사전 안내, 계고장 발부, 영장 통지 등으로 자진 이동이나 퇴거를 유도한 뒤 이에 불응하는 요트와 입주 업체를 강제 퇴거한다는 계획이다. 행정대집행 된 선박은 관계 법령에 따라 6개월 간 임시보관하고, 선주에게 행정대집행 처리비용 징수 또는 매각·폐기 처분 절차를 추진한다. 명도단행 입주업체도 관계 법령에 따라 강제집행 처리비용 징수, 인계 또는 매각 폐기 처분 등이 이어진다. 시는 지난해 4월부터 일제 정비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무단 계류, 허가 기간 만료 선박 등을 대상으로 자진 이동, 자진 퇴거 등을 안내해 왔다. 조유장 시 문화체육국장은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공사 착공 전 요트경기장 무단계류선박 등에 대한 일제정비가 불가피하다”며 "요트경기장 일제정비 정상 추진을 위해 요트 소유자를 포함해 지역사회와 관계자들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2-27 11:04:48[파이낸셜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라 부산시가 9일 육·해상 계류 선박들에 대해 피항명령을 내렸다. 이날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이번 피항 명령 대상은 부잔교 내 선박 결박상태 불량 등 태풍 대비에 취약한 선박의 선주와 마리나 대여업체, 요트관리자, 수리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피항 명령은 하루 4회의 안내방송을 비롯해 문자 발송, 유선 통화 및 현장 전달 등을 통해 진행된다. 이외에도 8개의 계류장 출입구에 태풍 대비 피항 명령 공문을 게시했다. 또 요트경기장 시설물 자체점검반을 편성해 시설물을 수시 모니터링하고 해상계류장에 정박 중인 선박과 관련 시설물 또한 집중 점검하는 등 불확실한 재난 상황 대비에도 착수했다. 휴가철 요트체험 프로그램 등 영업행위를 하는 70여곳의 마리나 대여업체를 포함해 해상계류장 정박 중인 500여척의 선박에 대해서도 수시 점검을 실시 중이다. 아울러 계류장 900m, 방파제 300m 길이의 육해상 안전 펜스와 광장·청경 초소·본관 및 동력실 옥상 등의 배수시설, 부잔교 시설 크로스비트, 가이드 프레임과 배전반 분전함 등 전기설비 등의 시설물도 집중 점검하고 있다. 한편 시 체육관리시설관리사업소는 앞서 7일 오후부터는 필요 시 크레인 작업을 통해 선박을 안전하게 육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요트경기장 광장을 개방한 바 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8-09 07:59:03【울산=최수상 기자】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 선박으로 유명해진 울산 태화호가 계류장 위치를 둘러싼 지자체간 갈등으로 관광 유람선 활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 17일 소유 기관인 울산정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태화호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각종 기자재의 실증과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과 병행하면서 해상 관광이 가능한 다목적용으로 건조됐다. 지난해 연말 명명식을 가진 데 이어 올해 3월 취임 1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6월 유럽 10개국 대사들이 잇따라 승선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계기로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울산시는 태화호를 연안 관광 유람선으로 적극 개발키로 하고 고래문화특구인 울산 남구 장생포항에 관광객 승선용 전용 계류장 설치에 나섰다. 위치는 장생포 고래박물관 바로 옆이며 규모는 길이 110m, 폭 19m이다. 오는 2025년 6월까지 조성 완료를 목표로 시비 11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하지만 관할 지자체인 울산 남구가 난색을 보이며 쉽게 해결될 것 같았던 계류장 부지 매입조차 차질을 빚고 있다. 태화호는 현재 울산 신항에 임시로 머물고 있다. 선박 가동 유지를 위해 별도 운영사에 임대된 상태며 승무원 8명이 근무하고 있다. 울산 남구는 선박이 너무 커 고래박물관 앞에서 바라보는 장생포항 전망을 모두 가리게 되고, 계류장 시설이 들어서면 고래 조각상과 전망 광장 등의 기존 관광 인프라까지 철거되어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장생포항을 입출항하는 선박의 안전사고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기존 고래탐사선(고래바다여행선) 계류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됐지만 태화호의 크기로 인해 장생포항 내 병목 현상과 함께 선박 간 충돌이 우려됐다. 승선 정원300명 내외인 울산태화호는 무게 2700t, 길이 89.1m, 폭12.8m, 높이 5.4m로 기존 고래탐사선(길이 45m)보다 두 배 가량 크다. 이밖에 계류장 설치를 위해서 올해 하반기 해양수산부 울산항 항만기본계획에 태화호 전용 계류장을 반드시 반영시켜야 하고, 이후에 수심 확보를 위한 준설 작업 등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대안으로 울산 방어진항과 울주군 서생면 나사항을 고려했지만 관광선 계류장을 설치하기에는 더 많은 제약이 따르고 해당 지역 어민 등이 난색을 나타내고 있어 울산시의 고민만 깊어지고 있다. 방어진항의 경우 국가 어항이기 때문에 사전 해수부와 협의 및 인·허가를 받아야 하고 서생면 나사항은 어민들의 반발, 사업비 부담 문제 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울산 태화호는 국내 첫 하이브리드 선박으로서 첨단 스마트선박 산업을 선도하는 조선해양도시의 상징과도 같고 랜드마크로도 손색이 없다"라며 "단순히 관광선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울산의 미래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ulsan@fnnews.com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7-17 13:49:32국내 선박계류장치 관련 기술이 대거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선박계류장치는 선박을 해상에서 안전하게 부두나 안벽에 묶어 두기 위한 기기 및 장비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19일 지난해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선박계류장치 관련기술 12건이 미국, 영국, 일본 등 6개국의 찬성으로 모두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들 기술은 각국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내년 말 국제표준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에 채택된 표준들은 △선박계류장치-강재롤러 △선박계류장치-파나마 초크 △선박계류장치-유니버설 롤러 페어리드 등으로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소 간 기자재부품 공용 표준화의 결과물이다. 기표원 관계자는 “이들 기술이 모두 국제표준으로 자리잡으면 선박계류장치에서만 우리나라는 약 1조원 규모의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2009-02-19 22:11:06국내 선박계류장치 관련 기술이 대거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선박계류장치는 선박을 해상에서 안전하게 부두나 안벽에 묶어 두기 위한 기기 및 장비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19일 지난해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선박계류장치 관련기술 12건이 미국, 영국, 일본 등 6개국의 찬성으로 모두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들 기술은 각국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내년 말 국제표준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에 채택된 표준들은 △선박계류장치-강재롤러 △선박계류장치-파나마 초크 △선박계류장치-유니버설 롤러 페어리드 등으로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소 간 기자재부품 공용 표준화의 결과물이다. 기표원 관계자는 “이들 기술이 모두 국제표준으로 자리잡으면 선박계류장치에서만 우리나라는 약 1조원 규모의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2009-02-19 17:05:59국내 선박계류장치 관련 기술이 대거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선박계류장치는 선박을 해상에서 안전하게 부두나 안벽에 묶어 두기 위한 기기 및 장비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19일 지난해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선박계류장치 관련기술 12건이 미국, 영국, 일본 등 6개국의 찬성으로 모두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들 기술은 각국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내년 말 국제표준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에 채택된 표준들은 △선박계류장치-강재롤러 △선박계류장치-파나마 쵸크 △선박계류장치-유니버설 롤러 페어리드 등으로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소간 기자재부품 공용 표준화의 결과물이다. 기표원 관계자는 “이들 기술이 모두 국제표준으로 자리잡으면 선박계류장치에서만 우리나라는 약 1조원 규모의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blue73@fnnews.com윤경현기자
2009-02-19 14:34:16[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24일 오후 전라남도 목포시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앞 계류장에서 수중유산 발굴 바지선 '바다누리호' 취항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바다누리호는 지난해 1월 설계를 시작해 약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조됐다. 총 97톤급으로 길이 19.2m, 너비 18m, 높이 2.3m의 크기를 갖췄다. 잠수통제실, 공기압축기실, 잭업 통제실, 크레인, 잠수사 승강기 등 수중 발굴에 필요한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선박 운용 담당자 2명을 포함해 최대 1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선체 네 귀퉁이에는 길이 32m, 직경 90㎝의 기둥형 다리가 설치돼 해저에 고정이 가능하고 유압식 승강 장치를 통해 파도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최대 4명의 잠수조사원이 동시에 작업할 수 있으며 통신과 영상장비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잠수사 승강기는 조류와 유속의 영향을 줄여 보다 안전한 하잠과 상승을 돕는다. 바다누리호는 올해 하반기부터 수중유산 발견 신고 해역을 비롯해 충청남도 태안 마도, 전라남도 진도, 고흥 해역 등지에서 발굴 조사에 투입될 예정이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바다누리호가 수중 조사 환경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중 발굴 기술을 고도화하고 수중유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7-24 15:33:52[파이낸셜뉴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6월 26일부터 약 2주간 부산항 5물양장, 봉래동물양장 등 집단계류지의 부선, 급유선 등 계류현황을 조사하고 방치·장기계류선박에 대한 집중점검을 한다고 2일 밝혔다. BPA는 지난 2024년 9월, 5물양장에서 발생한 방치선박의 기름유출 사고 이후 해양오염 사고의 선제적 예방을 위해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등과 협업하여 방치·장기계류선박 5척을 폐선하고, 2척은 수리한 바 있다. 이런 지난해 협업체계를 지속, 발전시키고자 3개 기관은 지난 5월 부산항 장기계류선박 관리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해양오염사고 예방 및 고위험선박 사전예방조치 등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BPA 송상근 사장은 “부산항 방치·장기계류선박 현황 집중점검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힘을 합쳐 안전하고 깨끗한 부산항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02 13:43:35【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이란이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미국이 이를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더라도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은 없다. 그럼에도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차단을 경고한 것은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하는 미국의 동아시아 동맹국을 비롯, 원유 가격 상승과 증시 폭락 등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해협 봉쇄, 이란 경제도 타격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통해 전 세계 원유 공급 위기를 조장해 원유 가격을 급등시키고 글로벌 주식 시장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하루 2000만배럴의 원유, 전 세계 소비량의 20%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했다. 그 때문에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한다면 유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한다면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이란 입장에서도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는 것은 큰 모험이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세 번째로 원유를 많이 생산하는 국가다. 하루 330만배럴을 생산하고 이 중 최소 160만배럴을 수출한다. 이 중 약 80%는 중국에 판매한다. 이란이 생산하는 원유 대부분은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운송된다. 자국의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그 때문에 JP모건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란의 경제적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는 미국 경제보다 다른 국가들의 경제에 훨씬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I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은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하루 약 50만배럴의 원유 및 액화가스를 수입했다. 이는 미국 전체 석유 소비량의 2%가량에 불과하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더라도 미국의 원유 조달에는 타격이 없다. ■美 "이란 봉쇄 대응 다양한 카드 있어"다만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된다면 미국은 이를 미국에 대한 전쟁 선포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더 강하게 이란을 공격할 빌미가 될 수 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려는 시도를 할 경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해군 제5함대가 대표적이다. 미 해군 제5함대는 바레인에 주둔하며 페르시아만 등 주변 해역에 대한 미국의 안보와 해상무역 보호작전을 맡고 있다. 전문가들도 미 해군이 이란의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한다면 이를 신속히 제압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에너지 자문관 출신인 래피단 에너지의 창립자 밥 맥널리는 "미국은 결국 승리할 것"이라면서도 "쉬운 승리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해협은 지리적 특성상 이란이 봉쇄작전을 펼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또 호르무즈해협은 수심이 비교적 얕아 대형 유조선이 지나갈 수 있는 해로가 한정돼 있다. 이런 대형 선박은 대부분 이란 영해를 지나야 한다는 점에서 이란이 사실상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얕은 수심으로 인해 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기뢰 공격에 취약할 수 있으며, 이란 해안선에 근접해 있어 미사일 공격이나 소형 순찰정·헬기 공격에 쉽게 노출될 수도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기 위해 선박을 공격하거나 어뢰를 설치할 수 있다. 이란은 잠수부들이 목표 선박 선체에 직접 부착하는 방식의 '림펫 기뢰'나 부력과 중력을 이용해 수면 바로 아래에 있다 접촉 시 폭발하는 '계류 기뢰', 해저에 가라앉아 있다가 목표물이 접근하면 부상해 폭발하는 최신식 '침저기뢰' 등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실제로 진행시키지 않고 외교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동 산유국들이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해결을 중재하도록 압박할 수 있어서다. 미국과의 대화 창구가 열리면 이란은 정권을 유지하고 자국 국민에게 미국이 타협을 원했다며 적당히 현 상황을 무마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6-23 18:09:16